동의없이 폰카 ‘찰칵’ 조심

[한겨레] 휴대전화 인구 4천만 시대에 누구건 아무 때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화기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는 건 일상적인 모습이 됐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고역을 치를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지난 10일 밤 11시15분께 서울 한강로1가를 지나던 150번 버스 안. 술에 취한 채 집에 돌아가던 조아무개(46)씨는 휴대전화를 꺼내 앞자리에 앉은 여성 최아무개(50)씨를 찍었다. 최씨는 “왜 남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사진을 찍느냐”며 조씨의 전화를 빼앗고 버스를 세운 뒤 112에 신고했다. 조씨는 결국 용산경찰서로 잡혀갔다.

조씨는 경찰에서 “그냥 상반신만 한번 찍어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으나, 특별히 은밀한 부위를 찍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찍은 사진이 저장돼 있지도 않았다”며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조씨는 가슴을 쓸어내렸으나, 때는 이미 새벽 동이 튼 뒤였다.

경찰청 수사국의 한 팀장은 “사진을 찍는 행위로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경우는 당연히 처벌받고, 상대방 동의 없이 사진을 찍거나 동의를 받고 찍었더라도 이를 인터넷 등에 유포시키면 초상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며 “웬만하면 공공장소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꿀라 2007-01-1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기사가 다 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마노아 2007-01-1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사진 찍히면 정말 불쾌할 것 같아요. 강경대응할 수 있는 단서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나이팅게일 안데르센 걸작그림책 3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김서정 지음, 김동성 그림 / 웅진주니어 / 2005년 6월
장바구니담기


표지도 너무 예쁜 책

황제가 사는 황궁의 모습. 색채가 예쁜데도 동양화의 느낌이 난다.

산만큼 크게 묘사된 황제와 아주 작게 묘사된 신하의 모습

새를 찾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리는 신하들. 그들의 자세와 배치가 재밌다.

나이팅게일이 도망가지 못하게 열두 개의 끈을 묶어 신하들이 쥐고 있다. 자유를 구속당한 노래하는 새

짝퉁 새의 노래에 감탄하는 사람들. 겹치는 표정 없이 저마다 생동감 있게 그려졌다.

죽어가는 황제에게 노래를 불러주어 어둠을 걷히게 하는 나이팅게일, '살아있다'라는 느낌이 드는 그림과 색채, 그리고 분위기.


댓글(4)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7-01-12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림이 정말~ 그림이 멋지네요!!
근데... 나이팅게일과 동양적 분위기??
호호~~^^

마노아 2007-01-12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배경이 중국이거든요^^ 안데르센이 썼는데, 배경은 중국이네요. 당시 중국에 대한 이야기 쓰는 게 유행이었대요^^

짱꿀라 2007-01-12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말처럼 그럼이 너무 너무 이뻐요. 갖고 싶네. 잘 보고 갑니다.

마노아 2007-01-1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 동화책은 선물하기 위해서 사는 편인데 이 책은 읽어보고 너무 좋아서 제가 가지려고 구입했어요^^ㅎㅎㅎ
 

오늘 책이 도착했답니다.

제가 늦게 귀가한지라 이제사 올려요.

덕분에 감사히 잘 읽을게요. 무척 궁금했던 책이거든요.

정말 정말 고마워요~ ^0^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꿀라 2007-01-1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마노아 2007-01-1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감사해요^^

물만두 2007-01-12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읽으세요^^

마노아 2007-01-1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냣음냣, 재밌게 읽을게요. 고마워요^0^
 

가게 안이 너무 추워서 스토브 옆에 바짝 붙어 책을 읽었는데 그새 탔나보다.

미쳐미쳐...이거 언니 코트라고... 나 요새 왜 이러지.... ㅡ.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뽀송이 2007-01-11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짜노~~~(__);;;
마노아님~
손이 발이 되도록 비~~세~~요 =3 =3 =3

마노아 2007-01-11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다행히(?)도 작년에 산 코트예요. 올해 코트였음 엄청 구박 받았을 텐데, 무사히 넘어갔어요^^;;;
속삭이신 님, 님의 내공은 제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짱꿀라 2007-01-12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코트 괜찮은가요.

마노아 2007-01-12 0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자락 모서리가 갈색으로 그을렸어요. 그부분을 떼어내니까 실이 풀어지더라고요. 걍 무시하려고요. 어쩌겠어요. 이미 태웠는데...;;;;;;

하늘바람 2007-01-12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떻게해요 아까워라 게다가 언니 코트면 에공

마노아 2007-01-1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태운 것은 아니어서 그냥 넘어가졌어요.^^;;;;
 

[클래식ABC] 음악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
[조선일보 2007-01-11 03:28]    

베토벤·모차르트 등장하는 만화… ‘미스터 초밥왕’ ‘신의 물방울’ 계보 이을까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할 수는 없지만, 듣고 싶게끔 할 수는 있습니다. 여느 음대 캠퍼스에서 마주칠 법한 음악적인 풍경에 순정 만화 특유의 로맨스를 결합한 ‘노다메 칸타빌레’(도모코 니노미야)가 바로 그런 만화입니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아들로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치아키는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지휘자를 꿈꾸는 음대생입니다. 그의 옆방에 입주하게 된 여학생 노다 메구이(노다메)와 ‘티격태격’ ‘알콩달콩’ 엮어나가는 연애담이 큰 줄거리입니다.

‘미스터 초밥왕’ ‘신의 물방울’ 같은 만화들이 음식이나 와인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것처럼, 이 만화도 한 권에 1~2곡씩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읽는 이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교향곡 7번과 교향곡 3번 ‘영웅’을 거쳐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지요. 교향곡과 협주곡, 소나타의 주요 곡을 훑어나가며 작곡가와 작품, 악기의 특징에 관심을 갖게끔 하는데 이 만화의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정통 기법으로 작곡된 교향곡으로 도입부는 강렬한 화음을 시작으로 오보에가 연주하는 선율을 거쳐 현악기가 이어받는다”는 베토벤 교향곡 7번 해설을 보고 있으면 문득 이 곡을 듣고 싶다는 충동이 듭니다.

만화에는 ‘옥에 티’도 없지 않습니다. 지휘자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리허설하면서 “오늘은 4악장까지 하겠습니다”라고 하지만, 이 협주곡은 전체 3악장입니다.

남자 주인공의 옛 여자 친구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 피리’에서 ‘밤의 여왕’ 딸을 맡게 됐다고 불평하지요. 하지만 ‘밤의 여왕’ 딸인 파미나는 이 오페라에서 남자 주인공 타미노와 짝을 맞추는 어엿한 여자 주인공입니다. 다만 ‘밤의 여왕’이 초절(超絶) 기교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에게 잘 맞는다면, 상대적으로 파미나는 서정적인 소프라노에게 어울린다는 점이 다를 뿐이지요.

남녀 주인공이 프랑스로 떠나면서 15권 현재 만화는 무대를 유럽으로 옮겼습니다. 명성과 역사에 비해 현실은 초라한 프랑스의 한 오케스트라를 남자 주인공 치아키가 어떻게 재건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만화 ‘신의 물방울’이 실제 ‘와인 붐’을 일으킨 것처럼, 이 만화도 독자들을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이끌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성현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