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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4:43-54 믿고 가더니


부모는 자식을 끔찍이도 사랑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황제펭귄(몸집이 크고 목과 가슴에 황금색 털이 있습니다.)은 새끼를 유별나게 사랑합니다. 황제펭귄은 다른 펭귄과 달리 4~5월경에 해안에서 100㎞ 이상 떨어진 내륙에서 짝짓기를 해서 5~6월경에 남극에서 알을 낳습니다. 엄마 황제펭귄은 알을 낳으면 먹이를 섭취하기 위해 바다로 떠나갑니다. 아빠는 알을 발등에 얹어서 뱃가죽으로 덮고 영하 40-50도의 혹한 속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2개월 정도를 견딥니다. 아빠가 알을 품고 있는 동안 하얀 눈 속에 덮인 크레바스가 나타나 수백 미터의 빙하 속으로 떨어뜨리기도 하고, 시속 300킬로미터의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파고들기도 하고, 바다표범이 물 속에 솟구쳐 오르기도 하고, 갈매기가 하늘에서 부리로 쪼아대기도 합니다. 아빠는 알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입니다. 2개월이 지나면 아빠의 체중은 40% 정도 줄어듭니다. 엄마가 영양을 보충하고 돌아와서 알에서 깨어난 새끼를 돌보면 아빠는 먹이를 섭취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갑니다. 아빠는 영양을 보충하고 돌아와서 엄마와 교대합니다. 그러나 아빠는 너무나 탈진한 나머지 20% 정도밖에 생존하지 못합니다. 황제펭귄은 부성애가 강한 동물입니다. 아빠 황제펭귄의 모습은 아버지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펭귄이 크레바스와 혹한으로부터 알을 지키려고 온갖 고생을 이겨내듯이 아버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과로를 합니다. 펭귄이 바다표범과 갈매기의 공격을 막아내야 하듯이 아버지는 윗사람의 질책과 아랫사람의 추격으로부터 자리를 지키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황제펭귄처럼 자식을 끔찍이도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왕의 신하였습니다.(46절)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은 남쪽의 유다와 중앙의 사마리아와 북쪽의 갈릴리로 나뉘었습니다. 아버지는 북쪽의 갈릴리를 다스리던 헤롯 안티파스의 신하였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에서는 성공했으나 가정에서는 실패했습니다. 아들이 병들어서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하더라도 가정에서 실패한다면 100에다 0을 곱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는 0 입니다. 실패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유명하다는 의사는 다 찾아가 봤으나 어떤 의사도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몸에 좋다는 약은 다 먹여봤으나 어떤 약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상태가 악화되어 죽을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아버지는 죽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들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추었습니다. 예수님이 유다에서 머물다가 사마리아를 거쳐 갈릴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출신의 유랑 설교자였습니다. 시골 출신의 부흥사였습니다. 병든 자도 고치고 죽은 자도 살렸습니다. 아버지는 예수님이라면 아들을 고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아버지는 예수님에게 찾아갔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 신분도 벗어버리고 시골 출신의 부흥사에게 찾아갔습니다. 아버지에게 병든 아들이 있었듯이 우리에게도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분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에게 찾아갔듯이 우리도 기도응답을 받기 위해 체면을 벗어버리고 예수님에게 찾아가야 합니다.


아버지는 가버나움에서 가나까지 32킬로미터를 걸어가 예수님에게 부탁하였습니다. “(가버나움으로) 내려오셔서 내 아들의 병을 고쳐 주소서.” 아버지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꿈쩍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사람들을 나무라셨습니다. “너희는 표적과 기사를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은 기적을 보지 않으면 도무지 믿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눈으로 봐야만 믿는 세태를 탄식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애가 탔습니다. 아들은 시시각각으로 죽어가고 있는데 예수님은 고쳐주시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시 한 번 예수님에게 간청하였습니다. “주여, 내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오소서.” 아버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떨어졌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에게 찾아갔으면 들어주실 때까지 간청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응답해 달라고 조바심을 부리지만 예수님은 ‘가장 적당한 때’에 응답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눈물로 간청하자 예수님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네 아들이 살아있다.” 예수님은 아들이 살아났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아버지는 평민도 아닌 고위직 공무원입니다. 젊은이도 아닌 노인입니다. 가까이도 아닌 먼 곳에서 찾아왔습니다. 이 정도 되면 예수님이 아버지의 집으로 찾아가서 안수기도를 해주는 성의는 보이면 좋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집으로 찾아가지도 않았고, 안수기도도 해주지 않았고, 말씀만으로 병이 나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만약 성미가 급한 사람이라면 예수님도 너무 하십니다 고 원망할 겁니다.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집까지 가서 안수기도 해 달라고 손목을 잡아 끌어당길 겁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50절) 믿으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납니다. 지면에 있는 양전하와 구름에 있는 음전하가 만나면 번개가 치듯이 사람의 믿음에 하나님의 능력이 결합할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20 장 29 절을 통해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믿음에도 단계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보고서 믿는 믿음과 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 아버지는 보지 않고도 믿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의 믿음으로 치유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본인의 믿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믿음을 통해서도 기적이 일어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전서 7장 16절을 통해 결혼에 대한 질문에서 “(신앙 생활하는) 아내 된 자여 네가 (신앙 생활하지 않는)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반대로) 남편 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신앙 생활하는 아내의 믿음으로 신앙 생활하지 않는 남편을 구원할 수 있고 반대로 남편의 믿음으로 아내를 구원할 수 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우리가 기도제목이 있으면 예수님께 찾아가고 찾아갔다면 들어줄 때 까지 간청하고 간청했으면 들어주실 줄 믿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믿음을 통해 아들의 병이 나았듯이 아내의 믿음을 통해 남편이 구원받을 수 있고 남편의 믿음을 통해 아내가 구원받을 수 있듯이 우리의 믿음을 통해 다른 사람의 기도가 응답받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마중 나오는 종들을 만났습니다. 종들은 너무 기뻐서 주인에게 도련님의 병이 나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아버지가 종들에게 아들의 병이 나은 시각을 물어보니 예수님이 나았다고 선언하신 어제 7시(오후 1시)였습니다. 아버지의 믿음대로 아들이 병이 나았습니다.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가서 온 집안 식구들을 전도하였습니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맛있다고 알리듯이 우리가 기도응답을 받았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기적을 간증해야 합니다. 구원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해야 하듯이 기적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간증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의 믿음을 통해서 기도 응답을 받기도 하듯이 우리의 간증을 통해서 구원을 받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지면의 양전하와 구름의 음전하가 만나 번개를 치듯이 우리 교인들의 믿음에 하나님의 능력이 결합하여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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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병원에서 돌아오신 어무이께선 화상을 입으셨다고 하셨고, 주말 내내 나는 분노에 몸을 떨었다.

피부과를 가려 해도 주말인지라 갈 수가 없었고, 어무이께선 통증에 잠 못 이루길 연이으셨는데...

내 좇아가서 깽판을 놓으리라! 라고 다짐도 했지만....(사실 자신은 없었다ㅡ.ㅡ;;;)

뭐라고 따져야 하나... 간밤 잠 못 이루고 고민도 했지만....

어무이께서 오늘 병원에 혼자 가신다고 하셨다.  음... 내심 다행으로 여겼는지도 모른다..;;;;;

헌데, 화상이 아니라 "대상포진"이란다.

헉... 첨 들어봤다.  그건 또 뭐지?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는 성인들에게 발병하는데 몸이 쇠약해지고 피곤해졌을 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50세 이상의 성인에게 발병하기 쉽다고.

아, 저 상처에 화상 연고 바르고 바세린 거즈 바르고 이틀 동안 생쇼를 했건만...;;;;

이래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나 보다.

근데 그 병원은 뭐야? 첨부터 대상포진이라고 해줬어야지, 화상이라고 했잖아...  가지가지 맘에 안 든다.

어무이, 좀 건강해지셔요.  일주일 동안 너무 놀랐다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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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7-01-2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빠도 대상포지 앓으셨는데, 많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고생하셨더랬어요.
어머니 고생하시겠네요..에궁. 병원이 넘 무책임하군요...ㅡㅡ;;

씩씩하니 2007-01-22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너무 놀라셨겠는걸요??? 아프진 않으셔요??
어무이....건강 잘 돌봐드리려면,,님이 힘드시겠어요.....힘내시구요....

마노아 2007-01-2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 이런 질병이 종종 있군요.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병원 맘에 안 들어요ㅠ.ㅠ
씩씩하니님, 어무이 말씀에 암투병할 때보다 더 힘들었던 사흘이었대요. 아, 고생이 많으셔요...ㅠ.ㅠ
속삭이신 님, 친구분은 어린 나이에 고생을 했군요. 그나마 식구들은 수두를 다 경험했기 때문에 전염은 안될 것 같고, 어무이가 고생이지요. 지난 주에 수술받으시면서 몸이 많이 지쳐계신 것 같아요ㅠ.ㅠ

marine 2007-01-2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그 병원 선생님이 대상포진이란 병을 잘 모르셨던 것 같아요 피부과 선생님들 아니면, 놓칠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대상포진은 좀 흔한 병인데...

아영엄마 2007-01-2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그거 무지 아픈 병인데.. -.- (신경을 타고 번지는 거라 처음엔 간질간질하다 나중에는 조금만 건들려도 까무러치게 아프기도 해요. 저는 머리랑 이마쪽으로 와서 무지 고생했더랬죠.)

마노아 2007-01-2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린님, 이름 바꾼 거예요? 의사샘도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모르셨나봐요. 그치만 흔하다고 하니까 또 불신의 싹이..ㅡ.ㅡ;;;
아영엄마님, 님도 경험하셨군요. 신경을 타고 번지는 거라니...아, 상상만 해도 끔찍해요ㅠ.ㅠ

뽀송이 2007-01-22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저런...(__)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몸조리 잘 하셔야 겠어요!!
마노아님^^ 바뀐 이미지 넘!! 귀여우세요~^.~ ㅋ ㅋ

마노아 2007-01-2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주일은 지나야 잠잠해질 것 같아요. 어무이께서 고생이 많으세요..;;;;;
바뀐 이미지 웃기죠? 우헤헤헷^^

바람돌이 2007-01-23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 대상포진??? 지금 우리 옆지기가 앓고 있는걸요. 덕분에 저는 어디 가지도 못하고 꼼짝마라 하고 집에 있어요. 근데 우리 옆지기는 50대도 아닌데 왜 걸렸을까요? 저기 사진 보니 증상이 똑같구만요. 옆에서 보기에는 꼭 꾀병같이 멀쩡한데 본인은 정말 엄청 아프다네요. ㅠ.ㅠ 그래도 어쨌든 낫는 병이라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잘못하면 신경통으로 번져 고생할 수 있으니까 무조건 푹 쉬래요. 어머님 괜히 일하시지 말고 푹 쉬시라고 하세요.

마노아 2007-01-23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사람은 그래도 좀 더 빨리 낫는대요. 그나마 다행이죠. 어무이께서 잠을 못 이루시고 계속 깨시네요. 통증이 너무 심하대요. 암투병 때보다 더 아프다고 하니 말 다했죠ㅠ.ㅠ 정말 휴식이 최고예요. 그리고 잘 먹어야 한대요. 체력보강 필수입니다. 이게 그리 흔한 병인지 처음 알았어요. 보기보다 무섭네요. 흑흑...

ryuhwlove 2007-01-23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0대 초반에 대상포진 걸렸었어요.ㅜㅜ 많이 피곤해도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죽을병 걸린 줄 알고 엄청 울었었는데, 한 일주일 쉬니까 금방 낟더라구요. 어머니께 맛있는 음식 많이 해드리고, 푹 쉬실 수 있게 신경써주세요. 그럼 금방 나으실거에요.^^

마노아 2007-01-2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사람도 종종 걸리는가 봐요. 휴식이 최고라고 하더라구요. 어무이 추어탕 드시고 싶다고 하셨는데 귀가 시간이 늦어서 오늘은 안되겠고, 내일 점심에라도 추어탕 사드려야겠어요. 페퍼민트님 고마워요^^
 

남대문에 비닐 사러 갔다가 토스트를 하나 샀는데,

아주머니께서 세 개를 한꺼번에 작업하시는데 치즈를 두 장 떨어뜨리셨다. 바닥에 떨어뜨린 건 아니지만 하나는 치즈가 다 부서졌는데, 부서진 조각을 계속 옮기시는 거다.

설마 저걸 날 주진 않겠지? 생각하며 지켜보는데, 두번째 치즈도 떨어뜨리시고.ㅡ.ㅡ;;;

세번째 토스트만 멀쩡했더란 말이다.

어머낫, 근데 첫번째 치즈 부서지고 떨어뜨렸던 것을 날 주네?

야... 정말 너무하다. 빤히 조리과정 다 보았다는 것 알면서.. 체쳇..;;;;

가게 도착해서 먹어보니 역시나 부서진 조각들이 떨어진다. 씨이..

냉온수기에서 더운 물을 받아 커피믹스에 부었는데...

찬물이 나왔다. 몇 번을 다시 물을 따라봐도 역시 찬물이다.

헉.. 고장인가 봐....;;;;; 슬펐다.

애꿎게 종이컵 버려, 물 버려 , 커피 한봉지 버려...ㅡㅡ;;;;;

토스트 먹고 물 멕혀서 찬물이라도 마실까 하고 다시 따라보니 약간 미지근한 물이 나온다.

헉... 그렇구나.

내가 문 열면서 코드를 꽂는 바람에 예열이 안 되었던 거다.

쿨럭..;;;; 커피 한잔 버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깨닫다. 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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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22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명 삽질 페이퍼죠^^;;; 방학이기도 하고 언니가 지금 일주일 동안 지방에 가 있어요. 그래서 졸지에 문열고 닫기까지 내내 가게에 있게 생겼죠. 훌쩍... 추워요ㅠ.ㅠ

씩씩하니 2007-01-22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님....고생하셨어요...
제가 따끈한 토스트에 커피 한 잔 드릴 수 있으면 너무 행복할 텐데..그쵸??
저도 토스트에는 역시 커피가 있어야하는데...아줌마 미워!!!
님 언니 없어도 잘 챙겨드셔야해요 꼭이여~~~

마노아 2007-01-2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헤헷, 금세 행복해졌습니다.^^
저녁은 따닷한 밥으로 제대로 먹어야겠어요. 밤에 밀가루 먹으면 새벽에 배고파 미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어제도 저녁 떡볶이 먹고 새벽에 후회했어요^^ㅎㅎㅎ

marine 2007-01-2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얼마전에 붕어빵을 사먹었는데 분명히 눈에 보기에도 식어빠진 건데, 아줌마가 금방 한 거라고 따뜻하다고 우기는 거예요 말싸움 하기 싫어서 그냥 돈 주고 오긴 왔지만 와, 진짜 놀랬어요 차라리 좀 식었네, 했으면 그런가 보다 했을텐데 (원래 뜨거운 거 안 좋아해서)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거라고 우기는데,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마노아 2007-01-22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빤히 보이는 거짓말에 어이가 없죠. 토스트 아주머니는 아무 말도 없이 너무도 당당히 내미시는데 저도 그냥 받아오고 말았어요^^;;;;
 

 드디어 완간이다.  대장정이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투혼에 박수를...

5권까지 읽고는 중간에 끊기는 바람에 14권까지는 사기만 하고 읽지 못했다.  1권부터 다시 읽을 작정이다.

읽다 보면 로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이사르에게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은, 오히려 역사를 다루면 재미 있었는데, 에세이집은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다.  잘 알지 못하니 공감이 안 가고 공감이 안 가니 지루해졌다.

그렇지만 전쟁3부작이라던가,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등은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로마인 이야기의 카리스마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정진해서 이렇게 대가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 위대하다 말하지 않을 수 없겠다.

각고의 노력과 재능 등이 모두 뒷받침 되었겠지만, 이런 완숙미는 더 젊은 작가에게는 기대하기 쉽지 않은 어떤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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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7-01-2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나왔군요. 어우. 기다리는 것도 지겨워요 ㅋㅋㅋ

씩씩하니 2007-01-2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부끄럽게도 4권까지만 읽구 못읽구 말았는대....
좌악 이어서 읽어야 사실 잼난데...ㅎㅎㅎ

짱꿀라 2007-01-2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올려주신 페이퍼 보고 저도 바로 지금 주문 들어갔습니다. 저는 15권 사서 읽으면 15권이 전부 집에 전부 서가에 꼽히네요. 참 오랫동안 한권 한권 씩 나오면 곧바로 사서 보고 한 기억이 있는데 벌써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네요. 저는 맨처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부터 시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광 출판사에서 번역 출판 되어진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11권)'를 읽고 난 이후 로마인 이야기를 읽게 되었는데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이 역시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어서 깊이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을 할 수 있지요. 로마사를 일반 대중들이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도록 기여한 공로를 깊이 인정해 주고 싶습니다. 아무튼 이 대작을 만나는 것이 이번 책으로 끝을 맺어야 한다는 것이 아쉽지만.......
시오노 나나미 작가의 노고에 깊이 감사함을 드립니다.

마노아 2007-01-22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1권 나왔을 때부터 기다린 사람들은 대체 몇 년을 기다린 걸까요^^;;;
씩씩하니님, 저도 5권까지 밖에 못 읽었어요^^;;; 다시 읽어야죠..;;;
산타님, 저도 꽂히기는 쫘악 다 꽂힐 텐데, 다시 읽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합니다^^
너무 대중적이고 너무 소설같아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전 이렇게 손에 잡히듯 그려지는 역사책이 더 좋아요. 작가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려요^^

antitheme 2007-01-2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완간이군요.... 그런데 제 책장엔 언제 도망갔는지 1~3권이 없어졌어요...

마노아 2007-01-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 어느 분 빌려주신 게 아닐까요? 저도 가끔 누구에게 빌려줬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책이 발생하거든요. 두번 샀는데 두번 다 사라진 책도 있어 안습이에요ㅠ.ㅠ

marine 2007-01-23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인가요? 우와, 대단해요 저한테는 꼭 숙제 같은 책인데 아직도 도전을 못하고 있답니다

마노아 2007-01-23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권 사면 15권은 공짜로 준대요^^ㅎㅎㅎ 너무 큰 숙제죠;;;;;;
 

세상에서 제일 정확한 시계는 얼마? [제 553 호/2007-01-22]
지난 12월 미국 콜로라도대 준 예 교수팀이 스트론듐(Sr) 원자시계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스트론듐 원자시계는 현재 쓰이고 있는 세슘(Cs) 원자시계의 정밀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원자시계다. 아직은 세슘 원자시계 정도의 정밀도에 불과하지만 기술적인 보완이 되면 세슘 원자시계보다 훨씬 정밀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시계의 표준이 되는 시계, 가장 정확하고 가장 정밀한 시계가 바로 원자시계다. 원자시계는 수십억분의 1초를 측정할 수 있고, 수십만 년에 1초 틀릴까 말까 할 정도다. 일상생활이라면 1초의 구분이면 충분할 것이고, 운동경기에서도 고작 100분의 1초로 승부를 가른다. 그럼 사람들은 왜 세슘 원자시계가 제공하는 수십억분의 1초의 구분도 부족해 더욱 정확한 원자시계를 만들려는 것일까?

초기에 원자시계는 지구의 자전으로 측정했던 부정확한 시간을 정확히 교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제 지난 2005년과 2006년 사이인 12월 31일 12시 59분 59초 뒤에 1초를 추가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자시계와 천체시계의 오차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지구의 자전은 계속 느려지고 있어 시간을 바로잡지 않으면 수천년 뒤 해가 떠있는데 시계는 밤을 가리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원자시계는 이런 표준시를 정의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계가 정밀해질수록 한정된 시간을 보다 값지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정확하고 정밀하게 잴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을 잘게 쪼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하나의 신호를 주고받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유․무선 통신을 할 때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정밀해지면 회선 하나를 많은 사람이 공유해서 쓸 수 있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TV화면은 겉보기엔 화면이 한 번에 뿌려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방송국으로부터 화면 한 점 한 점의 정보를 받아서 화면을 구성한다. TV에 달린 시계와 방송국에 달린 시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화면을 재구성할 때 오류가 생긴다. 양쪽이 정밀한 시계를 가지면 같은 시간동안 더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다. 더욱 크고 선명한 화면을 방송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으면 GPS(위성항법장치)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도 정밀하게 알 수 있다. GPS 위성에는 정밀한 원자시계가 들어 있어 신호를 읽고 보내는 시각을 계산하는데, 이 시간 차이를 정밀하게 알수록 위치도 정밀하게 계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네 개의 GPS 위성으로부터 받은 신호를 조합하면 물체의 위치가 mm 단위로 정확하게 나온다. 이런 기술은 순항 미사일 같은 정밀 유도무기에 특히 중요하다.

그럼 이렇게 쓰임새 많은 원자시계는 어떻게 만들까? 모든 시계가 일정한 속도로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을 이용해 만드는 것처럼 원자시계도 이런 현상을 이용한다. 다만 일반 시계가 기준으로 삼는 현상은 오차가 심하기 때문에 원자시계는 오차가 없는 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원자시계는 원자가 일정한 진동수의 전자기파만을 흡수한다는 성질을 이용한다. 따라서 원자가 잘 흡수하는 전자기파의 진동수를 읽어 몇 번 진동했는지를 세면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현재 원자시계를 만드는 대표적인 원자는 세슘(Cs)이다. 세슘 원자가 흡수하는 전자기파가 91억9263만1770 번 진동할 때 걸리는 시간이 세계 표준에서 정의한 1초다.

원자 속에 있는 전자들은 특정한 에너지 상태로만 있을 수 있다.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하려면 에너지를 두 상태 사이의 차이만큼만 흡수 혹은 방출해야 한다. 전자가 에너지를 얻으려면 전자기파를 흡수해야 하는데, 이 때 얻는 에너지는 전자기파의 진동수에 비례한다. 이 때문에 원자는 특정한 진동수의 전자기파만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진동수를 측정해 시간을 계산한다.

원자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한 상태의 원자를 골라내거나 원자를 특정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재래식 원자시계는 자기장을 이용해 특정 상태의 원자를 골라내는 방식이지만 최근 원자시계는 원자를 아예 특정 상태로 만드는 방식을 사용한다. 재래식과는 달리 모든 원자들을 다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하다. 한 쪽 상태의 전자를 계속 퍼 올려 다른 쪽 상태로 몰아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광펌핑 원자시계’라 부른다.

앞으로 원자시계는 더 정확하고, 더 작게 발전할 것이다. 더 정확한 원자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세슘 원자 대신 더 높은 진동수의 전자기파를 흡수하는 원자를 사용하려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정확도나 정밀도를 좀 희생하는 대신 원자시계를 작게 만들기 위한 연구도 있다. ‘루비듐 원자시계’나 아주 작은 다이오드레이저를 사용해 만드는 ‘CPT 원자시계’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CPT 원자시계는 손목시계로 만들 수 있을 만큼 작다.

원자시계는 ‘시간은 금이다’는 속담을 가장 잘 실현시킬 수 있는 도구다. 원자시계가 정밀해질수록 시간을 적게 소모하면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가능해질 테니 말이다. 하지만 많은 일을 한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닐 터. 새해의 시작에 원자시계의 정밀함과 함께 해시계의 넉넉함도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 (글 : 김흥진 기자 / 도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권택용 박사)


※다음은 KRISS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제공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정확한 ‘세슘원자시계’로 내 PC의 시계를 맞추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운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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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1-22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제 이메일 접수엔 시간 오차 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