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6001000&article_id=44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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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0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강명석씨! 명쾌하게 글을 쓰시는 건 여전하다. 근데 토요일자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 장준혁이 암에 걸리나 봐??? 오옷...ㅡ.ㅜ

BRINY 2007-02-0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게 이 드라마 챙겨보지 못하는데, 주인공이 암에 걸리나요? 흐응~ 같은 작가가 쓴 '불모대지'에서도 주인공이 결국 모든 걸 버리고 한 개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끝나던데...소설판 읽어보고 싶네요.

마노아 2007-02-0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모대지란 작품이 있군요. 오옷, 궁금하네요. 김명민이 맡아서인지 장준혁을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인데 암에 걸린다면 대략 슬퍼요.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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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0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집단 중 하나가 언론 아닐까. 그들이 개심할 날을 바라긴 어렵고, 그들이 지은 죄에 대해서 벌받을 날이 나중에라도 왔음 좋겠다. 과연...;;;;
 
큰고니의 하늘
테지마 케이자부로오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창비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판화로 그린 동화책이다.  굵직한 선에 많지 않은 수의 색을 사용하였는데, 명암의 대비에 의해 인상이 강하게 남는다.

고니 가족들은 겨울이 닥쳐와 북쪽 하늘로 가야하건만, 아이가 아픈 바람에 다른 가족들과 달리 떠나질 못한다.

아이가 낫기를 바라며 극진히 간호를 했지만 아이의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이제 북쪽 하늘로 갈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침내 이들은 아픈 아이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른다.  함께 갈 수 없는 아기 고니는 슬픈 눈으로 떠나는 가족들을 지켜보는데, 하늘로 날아올랐던 가족들이 큰원을 그리며 다시 돌아온다.  그들은 아픈 아이를 뜨겁게 안아주었고, 마침내 아기 고니는 평온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큰고니 가족들은 다시 날아올라 바쁜 날개짓으로 북쪽 하늘로 비행한다.  마침내 도착한 땅에서 그들은 함께 오지 못한 잃은 아이를 떠올리며 슬퍼하는데, 하늘 위로 반짝이는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것은 아마 오로라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생존을 위해서 어찌할 수 없는 선택이었기에, 그대로 떠난다 할지라도 비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사는 방법이었을 테니.  그렇지만 다시 돌아와 아픈 아이의 가는 길을 지켜준 고니 가족의 모습이 뜨겁게 다가온다.  가족애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만들어주는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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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 (dts 2disc)
안진우 감독, 변희봉 외 출연 / 팬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블랙 코미디라고 해야 할까.  영화 초반에는 코믹을 무기로 상당히 웃긴 내용도 있었지만 영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슬퍼진다. 이 영화가 그닥 흥행에는 성공 못한 것으로 아는데 타겟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요새 추세가 무조건 웃겨야 한다!가 강하기 때문에, 또 김정은과 이범수의 콤비가 '코믹이 되는 배우'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렇게 몰아간 것 같다.  글쎄, 코믹으로 생각하기에는 영화는 크게 웃기지 않고 오히려 진지한 내용이 더 많아서 관객으로부터 더 외면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주연배우와 중견배우들의 접목이 대체로 균형이 맞았지만, 이범수의 아내 전미선만은 미스 캐스팅이었다.  시골 아낙으로 분하기에는 너무 곱다.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어머니로 '현금' 역을 맡았는데, 딱 그런 분위기의 배우를 데려다가 안 맞는 옷을 입혀놓으니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이건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70년대 초반이면 내가 아직 태어나기 전의 일이지만, 그 시절에 산아제한이 있었고, 영화 속에서 공권력이 행사하는 힘들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지만, 21세기를 사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땐 기막힌 희극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는 것에서 우리의 비극이 있다.

그때 당시 우리의 경제 상황으로는 산아제한이 필요했던 것을 인정한다.  지금처럼 아이를 낳지 않아서(못해서) 문제가 되던 시절과는 분명히 다른 입장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를 넘어서 그런 '명령'이 떨어져서 시행되는 과정의 비민주성과 보다 고질적이고 근본적인 계급의 문제가 영화 속에 깔려 있는지라 보는 내내 참으로 서글펐다.

마을의 지주 계급이며 유지인 전 이장 변희봉은 모자란 큰아들 대신 둘째 아들로부터 아들을 보기 위해, 아이 낳기를 두려워 하는 며느리의 아픔을 외면한다. (며느리는 딸아이를 낳으면서 32시간의 진통으로 죽을 뻔한 위기를 넘겼고, 그 후로도 두 아이를 유산하는 바람에 더 큰 공포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다시 낳게 되는 아이가 아들이라는 보장은 어디에 있는가.) 변희봉을 대변하는 둘째 아들은 친구인 석구(이범수)를 종부리듯 대접하고 걸핏하면 소작 떼겠다고 협박을 하며 실제로 폭력배를 동원하여 실력 행사를 한다.

한 번 잘 살아보겠다고 일치 단결한 마을 주민들은 출산율0%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무지함으로 임신을 한 마을 주민 한 가족을 내쫓는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들은 '빚'을 청산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인간성을 저버려야 했으며 필연적으로 행복과 멀어진다.

새로 마을 이장이 되어 악착같이 일하는 석구(이범수)는 정관수술까지 했지만 아내가 임신을 하는 바람에 가정파탄에 이른다.  거기에는 수술이 잘못된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책임한 언사를 내뱉은 보건소 의사의 책임이 크나 그들이 책임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석구는 또 어떻던가.  절대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으니 그가 의심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인지상정이었지만, 그 의심의 힘은 또 얼마나 무섭던가.  결국 아내를 벼랑끝으로 내몰고, 또 자기 자신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도 석구 자신이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그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길은 서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붙인다.  거기에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잊고 사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깔려있지만, 더 깊은 곳에는 그들의 처절한 '가난'이 자리하고 있다.

영화는 클라이막스에서 예기치 못한 반전을 한 번 보여주고 나름대로의 수습을 하고 끝마친다.  그 수습이란 다 함께 잘 살수 있게 만들어주지는 못했지만, 그들 울타리 안의 자그마한 행복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김정은이 마을을 떠나면서 변희봉을 다시 한 번 찾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변희봉의 큰아들을 통해 맨 처음 변희봉이 그녀에게 했던 말을 리메이크 하면서 묘하게 꼬게 되는데, 그 어법이 기막히다.

"백성이 망해야 나라가 있고, 가문이 번창해도 나라는 망하는 법이다."

백성이 망하든 말든 관심 없는 나라가 있고, 나라가 망하든 말든 번창하는 가문이 아직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영화 마지막에 깔리는 ,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의 노래는 더 극적이다.  요즘처럼 부동산이 요동치는 때에는 더 인상적이랄까.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고, 그 이상으로 많은 생각들을 안겨 준다.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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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딸기 > 아름다운 사진들, 잘 들여다보세요.

올들어서 굵직한 환경 뉴스들이 많다보니깐 기후.환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유엔에서 가장 권위있는 환경 관련기구의, 가장 중요한 보고서 중 하나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마침 오늘 밤(9시에서 10시 사이) 라디오 리포트 ^^ 도 있고 하니깐 설명을 올려 놓을께요.

우선, 사진부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1일자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호주 시드니의 바닷가, 석양이 이쁘지요? 사실은 이상기후 때문에
올여름(12~1월) 기온이 40도 넘게 치솟아 내륙에 산불이 계속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이건 어떤가요. 예술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모그로 뿌옇게 된 태국 방콕의 하늘입니다.


아, 아름다워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빙하가 녹아 마구 떨어져나가고 있습니다.


올겨울 내내 뉴스가 됐던 '눈 없는 알프스'의 한 장면입니다.
스위스 다보스의 스키장에, 눈이 오지 않아 눈만드는 기계가 열심히 인공설을 뿜고 있어요.


이것은 무엇인지 한눈에 아시겠지요. 가뭄으로 갈라진 중국 내륙지방.

 
그럼, 문제의 '기후변화 보고서'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볼까요.

기후변화 정부간 패널(IPCC) 보고서가 발표됐다는데.

세계 과학자들이 모여 결성한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패널(IPCC)이 2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50년간의 기온 상승에는 인간의 책임이 90% 이상"임을 명시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 IPCC는 어떤 기구이고, 보고서는 어떤 의미를 갖나요.


1988년 만들어진 IPCC는 유엔의 기후·환경 관련 최고 권위기구입니다. 세계 각국 과학자들 수천명이 참여하고 있고요. 이번 보고서는 IPCC가 2001년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것인데요,
IPCC는 1990년 이래 5~6년 간격으로 지금까지 3차례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올해 11월 총회에서 4차 종합보고서가 발표되는데, 이번에 발표된 것은 4차 보고서의 핵심인 과학적 근거 부분을 담은 첫 번째 편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130개국 과학자 2500명이 모여 지난달 29일부터 문안을 조정하는 작업을 벌였습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가장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의 책임이 90% 이상 인간에게 있다고 명시한 것입니다. 6년전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반발 때문에 `인간 책임'을 66%로 표시했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1.8도에서 최대 6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극의 빙산도 2100년이 지나면 여름엔 사라질 것으로 보이고요. 기온이 3도 이상 올라가면 아시아에서 지금보다 1억명 더 많은 사람들이 식량난을 겪게 되고, 4도가 넘게 올라가면 세계인구 절반인 30억명 이상이 물 부족을 겪게 됩니다. 한여름 극한 무더위, 즉 열파(熱波)와 집중호우도 잦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열대성 허리케인 숫자는 줄어들겠지만 폭풍우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금세기 내 해수면은 28~58cm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태평양 섬나라, 방글라데시, 네덜란드 등 저지대 침수 위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도 포함됐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한 과학계 평가는.


많은 과학자들은 이번 보고서조차 기후변화의 실제 위협에 비해선 `약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뉴욕타임스 기사). 특히 지구상 수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 미치는 해수면 상승 문제에서는, 실제 심각성보다 오히려 경고가 완화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독일 포츠담 기후충격연구소의 스테판 람스토르프 박사는 AP 인터뷰에서 "해수면 높이의 경우 그동안의 예측 모델보다 실제 상승이 훨씬 빨랐었다"면서 "보고서에 제시된 것보다 더 빨리, 더 큰 재앙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최근 미국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지구온난화 정보를 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지난달 30일 미 하원에서는 정부개혁위원회의 기후변화 관련 첫 청문회가 열렸는데,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에 압력을 넣으면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감추고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의혹(Climate Spin)이 제기됐었죠. 과학자들이 부시행정부로부터 지구온난화를 입증하는 논문을 고치게 만드는 등의 직·간접적인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주요한 압력은 논문에서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 같은 말들을 빼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 배출 등 산업활동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모두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미국 호주 등은 부정하고 있습니다. 부시행정부는 그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몇몇 환경단체들과 공명심 많은 과학자들이 제조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면서 교토의정서 가입을 거부하고 산업시설 온실가스 배출규제를 풀어왔지요.


●보고서가 나온 걸 계기로 유럽 쪽이 미국을 맹공격을 했다지요.


이번 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미국이 교토의정서에 지금이라도 사인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라크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최소한이라도 의무를 지켜야 한다"면서 "교토의정서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들의 생산품에 대해선 유럽 차원에서 탄소세에 해당되는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U 의장국인 독일도 미국에 온실가스를 줄이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이번 보고서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환경정책도 큰 영향을 받게 되겠군요.


IPCC는 올해 3차례 더 세부사항들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게 됩니다. 이번 것은 과학 연구결과 종합판이고요, 4월초엔 세부 항목별 취약분야 점검 보고서가 나오고 4월 말에는 각국에 권하는 정책제언들이 발표됩니다. 보고서 내용에 따라 각국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라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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