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15권 양장본 세트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7년 2월
품절


완결작품을 다 소장했을 때의 기쁨 중 하나... 이런 것 해보고 싶었다.
전부 다 늘어놓고 사진 찍기^^
끝의 두권은 14권 샀을 때와 15권 샀을 때의 1+1이다.

세워놓고 사진 찍었다가 책도장의 이름이 생각나서 포토샵으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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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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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소고기 전쟁"이라는 큰 제목 아래 긴 호흡으로 한 편의 책을 모두 소고기 이야기로 채웠다.

사채업을 하던 서회장은 '아롱사태'만 고집하는 인물이었는데, 성찬의 활약으로 자신의 아집을 꺾는다.  주식 투자에서 큰 손해를 본 그는 "붉은 것"을 취급하라는 자운의 충고에 소고기 납품 사업으로 길을 정한다.  그의 목표는 백화점 식품부 소고기 납품인데 마마 백화점이 최고의 홍보 효과를 노리며 5개의 관문을 통과한 업체에 향후 10년 간 독점 납품 계약을 하겠다고 한다.  이 도전에 서회장이 동업자로 성찬을 투입하게 된 것.

총 5단계의 관문인데 알고 보니 성찬의 상대는 2권에서 나왔던 운암정의 숙수 봉주였다.  그는 이번에도 어떻게든 성찬을 꺾을 결심으로 완전 무장한 상태.

둘이 번갈아 가며 한 번씩 이겼고 마지막 단계에서 도전은 끝이 난다.

그 과정에서 소에 관한 전반 지식이 내용을 따라 자연스럽게 전개되는데, 지루할 틈은커녕 재밌고 유익한 시간 뿐이었다.  더불어 참숯 이야기에서는 숯의 제작 과정뿐 아니라, 소개된 詩에선 일종의 철학적 메시지도 얻을 수 있었다.

소의 도축에 관한 이야기는 그토록 흔하게 쇠고기를 먹으면서도 그 고마움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무심함에 대한 반성과, 묵묵히 장인 정신에 입각하여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많은 이들에 대한 감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이야기에는 성찬과 진수의 얘기도 점점 진행되어 둘 사이의 일보 진행된 로맨스도 계속 기대할 수 있겠다.

마지막 대결에서 소의 꿈벅이는 선한 눈동자가 그림에 잘 표현되었는데, 자신의 앞길을 알면서도 그 어두운 길로 걸어가는 뒷모습이 안쓰럽게 마음에 걸렸다.

대결의 총 날짜가 100일이 넘었는데, 실제 자료 조사에도 몇 달이 걸렸으니 발로 뛰고 땀으로 승부한 작품이랄 수 있겠다.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할 게 더 늘어난다.  작가와 화실 식구 모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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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서재지기 > 알라딘 서재 이벤트 - "마음 담은 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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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감추는 날 - 웅진 푸른교실 5 웅진 푸른교실 5
황선미 지음, 소윤경 그림 / 웅진주니어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요새는 갖고 싶은 동화책이 너무 많아져서 책을 펼칠 때 겁이 나기도 한다. 작가분이 너무 잘쓰신 탓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황선미 선생님의 동화책 "일기 감추는 날", 필연적으로 "이 일기는 읽지마세요, 선생님"이란 책도 같이 떠올랐다. 접근과 전개가 다르지만, 일기를 감추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같으니까.

주인공 동민이는 말썽부리지 않는 모범생에 속하는 아이지만 사실은 불만도 많고 겁도 많고 어느 정도 소심하기도 하다. 울타리 넘다가 넘어지는 경수를 목격한 이후 경수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점점 주눅이 들어간다. 고자질 한 것은 자신이 아닌데 경수는 자신이 일기장에 울타리 넘는 일을 일러바쳤을 거라며 오해하고 동민이를 더 괴롭힌다. 엄마한테 구원을 요청하니 일기장에 솔직하게 적으라고 하셨다. 왠지 고자질 같아서 싫었지만, 어느 날 너무 화가 나서 일기장에 사건의 전후 관계를 자세히 적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서는 고자질 한다고 오히려 야단만 치실 뿐이다.

 

집에서도 일이 생긴다. 아빠께서 회사를 그만두셨고 엄마와 싸우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홀로 숨어서 우신다. 그 이야기를 일기에 썼더니 엄마는 일기를 지우고 다시 쓰라고 하신다.

동민이는 혼란스럽다. 있는 그대로 일기장에 적고 싶지만, 그 일기장을 원하는 대로 쓰라고 강요하는 엄마나, 자신의 일기장을 매번 검사하는 선생님도 못마땅하다. 경수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짓눌리는 것도 힘겹고, 일기장을 내지 않았다가 벌 청소하는 일도 기막히다.

 

작품이 훌륭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철저하게 열 살 아이의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엄마는 당당하게 경수한테 대항하라고 하지만, 영화주인공도 아닌데 엄마는 무리한 요구를 하신다고 동민이는 생각한다. 어른인 엄마가 보기엔 너무 당연한 얘기이지만, 아이인 동민이에게 힘도 센 경수에게 마음 속 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선생님은 바른 교육의 차원에서 일기의 본질을 설명해 주시지만, 어린 동민이 마음엔 선생님이 야속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일기는 내 것인데 선생님이 맘대로 보시는 것도 서럽다. 일기 때문에 자꾸 스트레스를 받는 동민이는 아예 일기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검사 받지 않아도 될 일기를 쓰고 싶은데 열 살 동민이의 환경에선 그건 안 될 일이다. 같은 반 수연이는 일기장을 두 개 만들어서 검사 일기장과 검사 받지 않을 일기장을 따로 만들라고 귀띔을 해주었지만 어쩐지 그건 싫다. 동민이는 일기 말미에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짤막하게 쓴다. 비밀이 있어서 쓸 수 없다고... 엄마가 아직까지 슬프시기 때문이라고...

 

 동민이의 이 고백은 선생님께도 변화를 가져왔다. 일기 쓰기가 너무 어려운 날은 그런 편지도 가끔은 괜찮다고... 이제 동민이는 마음이 가벼워져서 날 듯하다. 전 날 교실 문을 잠근 탓에 제일 먼저 등교하여 교실 문을 열 때, 잠든 교실을 깨우는 것 같다고 한 동민이의 표현은 답답했던 자신의 마음 문 열쇠를 연 것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제 동민이의 일기는 부러 감추지 않아도 되는 일기가 될 것이다.

 

책에서 등장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한다. 어른들은 시시콜콜 아이들의 일을 알려고 하면서 자신에게는 집안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 엄마 아빠가 야속하다고 하는 동민이의 말은 뜨끔하다. 자신을 괴롭히는 아이로만 인식했던 경수가 울타리 넘을 때 방법을 알려주고 잘 하지 못했을 때 처음엔 다 그렇다고 격려해주는 모습은 동민이 뿐 아니라 나 역시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해준다.

 

전체적으로 익살맞은 그림들에 과장된 원근법과 사진을 오려붙인 것 같은 효과 등 다양한 시도가 도입되었는데 그 엉뚱함을 즐기는 것도 책을 보는 큰 재미에 속한다.

대체로 아동용 동화책을 많이 보았는데 근래에는 초등학생용 동화책에 큰 매력을 느낀다. 이 책은 나의 조카가 몇 년이 지나야 소화를 할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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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6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2-06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엄마라도 이 문제는 굉장히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요. 아예 안 보기도 힘들고, 보고서 모른 체 하기도 힘들구요. 엄마든 선생님이든 '지혜'가 많이 필요해요. 아이들보다 갑절은 고민해야죠^^;;;

2007-12-15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2-15 0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국판 '폼페이'?
[MBC TV 2007-02-05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최근 서귀시 대정읍 일대 농경지에서 발견된 신석기유적은 화산으로 인해 잘 보존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유적처럼 화산폭발로 묻혔던 유적인지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농경지에서 발견된 참나무과식물의 나뭇잎 화석입니다.

고사리류와 백합류 화석도 있습니다.

나뭇잎화석이 나온 화산쇠석 응회암층 아래에서는 토기조각 12점이 함께 출토됐습니다.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결과 화산쇄설물은 5000여 년 전에 송악산화산활동으로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이 일대 2000여 제곱미터에서 출토품은 모두 신석기시대 유물.

토기와 낚시도구, 돌각기를 비롯해 패류껍데기 80여 마리의 물고기 뼈가 나왔습니다.

학계의 관심은 신석기유물이 잘 보존된 상태로 미뤄볼 때 폼페이유적처럼 화산폭발로 묻혔던 유적인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 기자: 이곳 하모리유적지는 부근의 상모리와 사계리 유적지와 더불어 신석기시대 말기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제주의 생활상과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오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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