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들었던 강의 중에 선생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에너지', '기'라는 게 있어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서로 에너지가 생기고 기가 북돋아 주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만났다 하면 감정 상하고 말 몇마디에 의 상하게 하는 관계가 있다고.

그런 관계는 에너지를 서로 깎아먹기 때문에 빨리 끊으라고.

맞는 말인 것 같다.

얼굴 보는 순간, 목소리 듣는 순간 위가 따끔따끔 아파지는 그런 사람이 있는데, 문제는 안 보고 살수가 없다는 거지....;;;;;;;;;;

무시하고 사는 것?  그것도 불가능할 수 있다는 거지.....;;;;;;

그래서 결론은?

그냥 살아야 한다는 거다.  그리고 그 결론은 매번 똑같다.  그래서 화가 나는 거다.

그리고,

오늘 날씨 엄청 엄하다.  스산 그 자체.

억지로라도 기분 좋은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날.

주말에 주문한 책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새벽에 주문한 책이랑 같이 올 가능성이 크겠지?

너라도 빨리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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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2-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싫은데 계속 보고 살아야 하는거 좀 많이 괴롭죠?
신경 안쓰고 살 수 있으면 좋을텐데.... ^^

씩씩하니 2007-02-1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볼 때마다 스트레스 그래도 만날 수 밖에 없는 사람...진짜 있어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구,,,어차피 만나야한다면,,,그냥,,대충 무시하려구 노력하지요,,
그래도 신경 쓰일 때는,,때로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나한테 혹여 불이익이 오더라도 만남 자체를 살짝 피해봅니다...약간의 선택 권한이 주어질 경우에..ㅎㅎㅎ
님...힘내세요~~

마노아 2007-02-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사람은, 좀처럼 변하질 않죠. 나도 그렇고 그 사람도 그렇구요. 서로 맞춰가며 살아야 하는 건데 그게 조절이 안 되어서 곤란할 때가 많아요. ^^;;;
씩씩하니님, 그 무식한 방법 제가 몇 번 써먹었는데 백전백패였어요. 이젠 시도 못해요ㅠ.ㅠ 암튼... 힘주셔서 감사해요^^;;;

세실 2007-02-13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741638

굉장한 숫자네요~~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마노아님.
관계...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면 그 사람도 나를 싫어한다는 것....그 생각하면 조금 더 다가서지 않을까요?


마노아 2007-02-13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검색로봇에 제 서재에 방문했나봐요. 정상적인 숫자는 아닌 것 같아요^^;;;
관계... 내가 싫어하고 좋아하고의 단계를 넘어선 관계라면요... 제 문제는 그냥 마인드로 해결될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속이 답답해요ㅠ.ㅠ
 
꿈꾸는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17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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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는 꿈을 꿔요.  꿈 속에서 윌리는 영화배우가 되기도 하고 가수가 되기도 하죠.  일본 씨름 선수가 되어보기도 하고 발레리노가 되기도 해요.(헌데 여자 무용수의 옷을 입고 있군요^^;;;)

윌리는 꿈을 꿔요. 화가가 되어 볼 수도 있구요(비너스 상의 윌리의 얼굴이 붙어 있군요^^ㅎㅎㅎ) 탐험가가 되어 모험을 즐기기도 해요.

유명한 작가가 되어 멋진 글을 쓸 수도 있겠죠.('이것은 모자가 아니다'라고 써 있는 것은 보아 구렁이 일테죠? ^^;;) 그리고 스쿠버 다이버가 되 ㄹ수도 있어요.

어떤 때는 도망을 못 가 쩔쩔매는 꿈을 꾸기도 해요.(저도 이런 꿈 자주 꾸었어요~), 반면 하늘을 훨훨 날기도 하죠.(전 요술양탄자 타는 꿈 자주 꾸었더랬죠^^;;)

거인처럼 커지기도 하고 콩알 만하게 작아지기도 해요.(어머 귀여워요~)

윌리는 그런 꿈을 꾸어요~

거지가 되었다가 왕이 되기도 해요. (불쌍한 표정과 으쓱한 표정이 재밌어요~)

때로는 낯선 풍경 속에 서 있기도 하지요.(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기억의 영속성'이 패러디 되었군요)

바다에 떠 있기도 해요(어머 인어공주?)

괴물이 되거나 영웅이 되기도 한답니다. 

어릴 적 모습의 윌리는 너무 귀여워요^^;;;

먼 훗날의 나이 먹은 윌리도 듬직해요.

윌리는, 이렇게 꿈을 꾸어요.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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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모델도 살빼기 압력에 시달린다.”

사진은 키가 6피트 2인치(약 188cm)이면서 체중은 63kg에 불과한 19살 모델 크리스 율리아트의 모습이다.

2006년 디오르 옴므의 모델로 활동했던 그는 영국 스트래트포드 어폰 에이번 출신으로 체지방지수가 18에 불과하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1일자 기사에서 남성 모델들도 심각한 다이어트 압력을 받는다고 소개하며 율리아트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그는 디오르 옴므의 책임자에 의해 길거리 ‘헌팅’된 인물.

“그(디오르의 책임자)는 소년 사냥(boy safari)라 불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패션쇼 무대를 걷는 젊은이들은 모두 키가 크고 마르고 양성적 외모를 갖고 있다”고 율리아트는 말했다.

미국의 뉴요커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18살 때 난생 처음 런던을 방문했던 율리아트는 차를 타고 달리던 디오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에 눈에 포착되어 모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인디펜던트는 디자이너들이 더 이상 근육질의 남성 모델을 원치 않고, 대신 무대에서 여성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마르고 양성적인 외모의 남성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성 모델들은 소위 말하는 ‘몸만들기’ 대신 살빼기에 주력해야 하는 형편인데. 다음 달 책을 출간하는 모델 론 색슨의 경험담은 ‘끔찍한’ 수준이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5마일을 달렸고 커피 한 잔을 더 마시고 20마일 사이클링을 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풀장 코스를 20회 수영했다. 괴로웠지만 날씬하다 못해 깡마른 몸을 만들어야 무대에 설 수 있었기 때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갈수록 디자이너들은 빼빼마른 남자 모델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을 모델 자신 뿐 아니라 일반 남성들에게도 나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는 게 언론의 지적이다. 마른 몸을 이상화하고 식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

사진 보고 여자인 줄 알았다.  모르고서 보면 '소녀'라고 했을 듯.  시미즈 레이코의 작품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 연상된다. 근데 저 키에 저 체중이라니.... 너무한다.  더 자랄 필요도 없이 충분히 장신이지만, 저 정도면 영양결핍이 되지 않을까?  알아서 조절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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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이력서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양영란 옮김, 오영욱 그림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천지창조를 마친 하느님은 더 이상 할 일이 없었다.  심한 무력감과 외로움에 시달린 하느님은 백수생활을 청산하고자 지상에 내려오신다.  그리고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내고 무려 일주일 동안이나 면접시험을 보신다. 이 책은 이런 독특한 설정 내에서 지극히 인간적인 하느님을 위트있게 묘사하면서 그의 입술을 빌려 인간들을 비판한다.  이를테면 인간을 만든 창조주 하느님은 인간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몹시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사실, 인간들이 일으키는 숱한 말썽들을 생각해 본다면 달리 변명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원작에는 그림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데 한국어 판에는 재밌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표지에도 나오지만 하느님의 표정이라는 게 권태로움 그 자체다.  그가 표현하는 것들과, 또 상상하는 것들이 책 속에 삽화로 끼어 있는데 그 간결한 그림체가 엄청 익살스럽다.  하다 못해 제목의 폰트마저도 책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

책을 재밌게 하는 것은 책 속 표들인데, 하느님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그의 전과 기록, 수상 기록이 그것들이다.

태양을 만듦으로 인해서 엄청난 저작권료를 챙기는 그이지만, 지구 탄생 이후 있어왔던 어머어마한 기록의 지진과 화산폭발과 태풍재해나 그밖의 숱한 사건사고들로 그의 전과 기록은 화려하다 못해 지저분하다. (자연재해가 아닌 이상 모두 그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솔직히 좀 너무했다^^;;;)

또 재밌는 것은 그가 자신의 아들에 대해서 갖고 있는 생각들인데 골칫거리 문제아로 표현되어 있어 엄청 웃었다. ^^;;; (좀 미안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하느님의 입사는 실패하고 만다.  경제관념이 희박하고 전과기록이 아무래도 심사위원들의 잣대에 걸리고 말았던 것.  하지만 더 이상의 권태와 외로움은 하느님 자신이 거부하니, 그의 다음 선택이 놀랍다.  궁금하시면 읽어보시랏.

총점을 매긴다면, 그냥 피식 웃는 정도가 되겠다.  인간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같은 얘기가 많았고 짐작 가능한 얘기도 많았으며, 아무래도 프랑스에 대한 자부심이 종종 표출되고 있어서 좀 편파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한국인의 일러스트가 끼어 있어 세계 지도에 떡하니 한반도가 들어가 있는 것은 기분 좋았지만^^ㅋ) 그리고 인간 자체만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 자체도 패러디를 통해서 비꼬고 있는데, 그 사실 자체보다 갖고 있는 기독교 세계관이 좀 불편했다.  개인적인 평가니까 모두에겐 다르게 읽히리라.

책은 가볍게 엄청 금방 읽힌다.  한 시간 정도 걸린 듯.  가볍게 심심풀이 용으로 좋겠다.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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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1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 있는 동화 같은데 어떤가요.

마노아 2007-02-1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화는 아니구요. 풍자 소설 같은 류예요. 가볍게 읽을 만해요. ^^
 
레이첼 카슨 - 자연을 사랑한 과학자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19
에이미 에를리히 지음, 웬들 마이너 그림, 김재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에 위인전 보기를 참 싫어했다.  지금도 좋아라 하지는 않는다^^;;;

뭐랄까.  상당히 딱딱하고 너무 교훈 위주고 뭔가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싫었던 듯하다.

이 책을 보고서는 조금 놀랐다.  요새는 위인전이 이런 형식으로 나오는구나 싶어서 말이다.  위인전의 내용을 갖고 있지만 형식이 다르다. 일단 페이지가 적고 그림이 큼직하게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을 끌만하고, 그 사람의 일생을 구구절절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에피소드나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큼직하게 배열했다.  마치 슬라이드 사진이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림이 워낙 사실적이어서 정말 사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위인전이지만 과장도 없고, 딱딱한 느낌도 들지 않는다.  대단히 건조하게 조명해 주는데, 그 느낌이 오히려 담백해서 기분이 좋다.

그녀는 과학자였지만, 환경지킴이로 더 이름을 날렸다.  살충제가 미치는 영향을 쓴 보고서가 그녀의 유명한 책 '침묵의 봄'이다.

"침묵의 봄"은 새들이 죽으면 봄이 와도 더 이상 새들의 노랫 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라는 경고였다. 레이첼은 잃어버린 숲을 자기 돈을 주고서라도 사고자 했지만 해낼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녀의 노력은 다른 곳에서 결실이 맺어졌다.  9만5천여 평에 달하는 그 지역이 1970년 '레이첼 카슨 국립 야생 생물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그녀의 이름을 기리게 된 것이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그녀의 일생을 돌아보면 그 말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그나저나 우리 인간들은 이름 남길 생각 이전에 우리의 흔적이 이 지구를 더 이상 오염시키지 않게 주의하는 게 먼저일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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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2-1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때 위인전 싫어했는데 요즘은 평전들이 참 재밌어요. 어떤 인간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는건 새로운 경험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읽는 위인전도 이제 구태의연한 영웅시에서 벗어날때가 된 것 같은데 그렇죠? ㅎㅎ

마노아 2007-02-1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예요^^ 다양성의 힘을 보는 것 같아요. 싫은 것도 좋게 바꿔주니까요. 좋은 평전들이 많던데, 어른용은 다 그 넘의 두께가 문제랍니다. 제가 두꺼운 책을 무서워 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