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띠 동물 까꿍놀이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글 그림 / 보림 / 2003년 3월
절판


꼬꼬닭 없다~!

꼬꼬닭 나타났네. 까꿍~!

슈슈뱀 없다~!

슈슈뱀 여ƒ…네. 까꿍~!

어흥 호랑이 없다~!

호랑이 여ƒ…네. 까꿍~!

모두모두 까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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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3-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까꿍~~ ^^ 오래 전 아이랑 보았던 그림책이네요. 다시 보아도
그림이 무척 재밌어요.

마노아 2007-03-01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유명한가봐요. 리뷰도 엄청 많더라구요^^ 그림 넘 귀여워요^0^
 
소녀의 눈동자 1939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
한 놀란 지음, 하정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독특한 설정의 소설이었다.  신나치주의에 물든 현대를 살아가는 힐러리라는 소녀가 오토바이 사고로 생사를 헤맬 때, 무의식 속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처참한 삶을 강요당했던 샤나라는 소녀의 기억 속으로 전이되어 생생하게 그때의 참극을 경험한다.

작품은 힐러리와 샤나가 공존하기도 하고 또 교차되어 편집되면서 두 사람 사이의 의식을 오가며 보여주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힐러리가 곧 샤나가 되어 있어서 그 둘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모호해질 때가 있다.

사실 앞부분에서 힐러리가 사고를 당한 시점을 '현대'라고 바로 자각하지 못한 나는 읽으면서 엄청 헤맸다.  책의 정보를 살펴보니 바로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는데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지 못했다면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내 책임과 동시에 글을 명확하게 쓰지 못한 작가의 탓도 있으리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당한 끔찍한 학살은 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사실이고,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생생함을 주기 때문에, 도리어 이 책에서 소개된 일화라던가 구슬픈 에피소드들은 오히려 짐작보다 덜 슬펐다.  실제로 그 시간을 겪었던 사람들에게는 몹시 미안한 얘기지만 말이다.

샤나의 할머니가 예지 능력을 갖고 있고 사람들을 위로하며 신께로 인도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던 것처럼, 샤나 역시 남들에게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 능력이 힐러리로 하여금 샤나로서 살게 하였다.  작품의 말미에 나치아가 힐러리를 찾으며 '할머니'로 죽은 샤나의 유언이 전달된다.  힐러리는 샤나와의 약속을 기억하며 자신이 어찔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게 된다.

작품의 표지에 찍힌 문구처럼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는 다시금 되풀이 되는 역사 속에서 후회를 남길 것이다.  작품이 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분명하고, 그 의도도 좋은데,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은 매우 거칠었다.  독특한 설정을 갖고서도 말이다.  그리고 성경 구절의 인용이 많았는데 차라리 '현대어 성경'을 이용했더라면 분위기는 덜 살았을지언정 상징하는 메시지는 더 분명했을 거란 느낌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좋은 재료를 갖고서 요리를 잘 못해낸 기분이 든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내 독서를 작가 탓으로 많이 돌렸다.  표지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녀의 눈동자에 박힌 나치 표시가 섬뜩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소녀의 생기를 잃은 허망한 눈빛은 너무도 슬퍼보인다.  이 눈동자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뿐아니라 피해자였고 희생자였던 유대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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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눈동자 1939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1
한 놀란 지음, 하정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7년 1월
절판


이날은 심판의 날이었다. 심판은 하늘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땅에서 이루어졌다. 선량한 사람들은 구원을 받지 못했으며 악한 사람들은 지옥으로 추방되지 않았다. -128-129쪽

우리는 독일군이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왔지만, 독일군이 전쟁에서 패하는 길만이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 세계의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역설을 꿰뚫어 볼 수 있을까? 설마 알고도 모르는 척하지 않겠지? 사람의 마음이 어쩌면 이렇게도 모질 수 있을까? 그리고 신도 어찌 이렇게 잔혹할 수 있단 말인가?-130쪽

"야쿠브야, 만약 내가 그들 손에 죽는다면, 절대 그들이 만족감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들고 싶다. 내 얼굴과 내 눈빛이 그들의 기억 속에 살아서 영원히 그들의 영혼을 불태우기를 바란다."

오빠가 웃음을 터뜨렸다.

"엄마는 잊었나보네요. 그놈들한테는 영혼이 없다고요."
-136쪽

"정말이라니까! 우리 할머니만 유대인이야. 그런데 왜 우리가 죽어야 돼?"

"우리가 유대인이라는 것 때문에 죽어야 하는 까닭은 뭔데요?"-172쪽

앞을 바라보니 사방에 가시철조망이 처져 있었고 그 너머로는 나무도 풀도 덤불도 없는 허허벌판이었다. 그 광경이 마치 '여기서는 아무 것도 자랄 수 없고 아무 것도 살 수 없다.'라고 경고하는 것 같았다.-185쪽

네가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원해야 할 것은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야. 이곳에서는 사느냐 죽느냐가 있을 뿐이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지.-203쪽

할머니는 입으로는 희망을 얘기했지만 눈빛은 그렇지 못했다.-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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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음악회를 처음으로 다녀왔다.

표를 KBS홈페이지에서 선착순 다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드팩 홈페이지에서는 선착순 이메일이었으므로 더 쉽게 표를 받은 셈.

나의 야곱과 약속을 하였는데, 서로 연락이 원활하게 취해지지 않아서 입석표밖에 구하지 못했다.(원래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좌석권으로 바꿔준다.)

녹화장에 들어서서 깜딱 놀란 것은, 관객 평균 연령대가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것이었다.  대체로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이 보는 공연만 다녀본 나로서는 신선한 쇼크랄까.

바람잡이 아저씨의 몸짓을 어찌나 열심히 따라해 주시는지, 평소 방송에서 박수 열심히 치시는 그분들을 라이브로 본 셈.

입석표밖에 없는 우리는 통로 중앙에 앉았다가 쫓겨나고(가장자리 통로에만 앉을 수 있댄다.)

결국 콘술 근처의 빈 의자를 발견하고 냅다 앉았는데, 끝나고 나서 알게 된 사실... 스텝 자리였댄다... 우리 덕분에 100분간 서서 본 누군가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첫 시작이 참 웅장했다.  국립 오페라단이 운명의 여신 을 불렀다.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가사들이 양 옆의 모니터에 나오는데, 그럼에도 읽을 순 없었다...;;;;

남녀 스무명씩 총 40명이 무대 위에 섰는데, 중세 수도사 복장을 하고 불러서 더 웅장하게 들렸다.

그 다음에 시작을 알려준 분은 인순이씨였는데,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 "밤이면 밤마다", "거위의 꿈"을 불렀다.  거위의 꿈 때에는 약 스무명 정도의 사람들이 나와서 수화로 함께 노래를 표현했는데 인순이씨도 열심히 연습해온 듯.  노래 참 아련하니 좋았다.

다음은 분위기 급전환!  송대관씨의 목포의 눈물, 최진희씨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 둘이 듀엣으로 사랑의 미로네박자를 불렀다.

놀라운 것은, 내가 그 노래들을 다 알고 있더라는 것이다.  내가 아는 트로트가 이렇게 많다니^^;;;

최진희씨 드레스 참 이뻤다.  인순이씨는 캡 섹시했고...(>_<)

다음엔 윤형주+김세환씨가 통기타 메고 나와서 메들리로 열창을 해주었는데, 곡목이 아주 많다.

목로주점, 솔계, 그건 너, 가는 세월, 사랑해 당신을, 고래 사냥

그리고 짧은 멘트 후 남성 듀오의 노래로 메들리를 엮었다.

웨딩케잌, 저 별과 달은, 편지, 긴 머리 소녀, 하얀 손수건, 언덕에 올라, 사랑으로

오히려 앞서 송대관+최진희 듀엣보다 낯선 곡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what'd I say라는 곡을 불렀는데, 두 사람의 평소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뜻밖에도^^;;;

슬슬 공기가 탁해지고 더워지기 시작한다.

아까 나왔던 국립오페라단 합창단이 우아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나와서 만화영화 주제곡을 메들리로 불렀다.

꺄옷, 내가 너무 좋아했던 시간!  모르는 노래도 하나 없더라^^;;;

꼬마 자동차 붕붕, 아기 공룡 둘리, 개구리 왕눈이, 날아라 슈퍼보드

오랜만에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 촉!을 외치려니 입에서 쥐가 날 뻔~ 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져 버렸다.  저팔계의 그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떠오르면서, 그 사람 목소리가 포청천의 성우 노민씨라는 게 또 생각나면서 우리끼리 빙긋 웃어버림^^;;;

다음은 한곡씩 짧은 노래가 이어졌다.

김민교씨의 마지막 승부(심은하... 보고 싶네...)

김상아씨의 꼬마 청바지(어머, 내가 따라부르네...;;;)

이기찬씨의 미인.

이기찬씨 나왔을 때부터 모니터의 자막이 말썽(그 전부터 오타나 순서 틀린 적은 꽤 되었지만 이때부턴 아예 먹통이었다.)

안 그래도 관객들이 이기찬씨를 잘 모를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모니터도 먹통이고... 불쌍했다.

같이 간 나의 야곱도 이기찬을 모르더만...;;;

다음은...두근두근두근....

이동 무대가 왼쪽에서부터 쭈욱 나온다.  그 무대 위에 익숙한 얼굴의 밴드가 악기와 함께 서 있으니... 바로 공장장 타임(>_<)

꺄옷, 정장 입고 나오니 어찌나 멋지던지... 우헤헤헤헷!!!  좀 더 오래 있다가 나올 것 같았는데 벌써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첫 시작을 알려준 곡은 '하숙생'

오래된 곡인지라 사람들이 많이 아는 눈치.  말썽 부리던 모니터의 자막도 뒤늦게 추가됨.

데뷔 18년 된 공장장.  데뷔곡을 불러준댄다.  '텅빈 마음' 1절과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가 이어졌다.

모들 출연자 중 유일하게 무대 아래로 내려온 사람.  오른쪽 객석 맨 앞 자리에 앉아계신 할머니가 손을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결국 그 손 잡고 계속 열창.  마지막엔 포옹까지 하시네... 으허... 부러버라..(T^T)

할머니를 위한 사자후도 뽑아 주시공.... 쿨럭..;;;;  연세 많으신 분들께는 마흔 셋의 공장장이 엄청 귀여우신 게다. (얼굴을 보랏, 그들의 입으로 이십대라 보인다 하더이다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을 불렀다.  편곡 버전인지라 조용히 시작해서 락으로 끝나는 건데 KBS합창단 어린이들(14명)이 샤방샤방 예뻤더랬다.

그리고 열린음악회 특집 방송 대미를 장식해준 인물은.....오옷!!!!

저 오라를 보랏, 카리스마의 결정체, 바로 패티 김 여사였다.

그런데 완전 굴욕!  마이크 상태가 안 좋다.  결국 전주 부분 수차례 끊어지고 다시 부르기를 반복.

첫곡은 My Way였는데, 공장장 공연에서 마지막에 많이 들었던 터라 공장장 엄청 그리웠다.  패티김 여사님 죄송해요..;;;;

노래는 끝나고 인사 차례.  표정이 안 좋다.  신경을 많이 썼는지 인사 멘트 엉킴.  인사하는 것부터 다시 갔다.

올해로 데뷔 48년차란다.  18년 된 공장장의 굴욕이랄까^^;';;;

다음 곡은 빛과 그림자, 그대 없이는 못 살아

역시 포스가 장난 아니다.  살짜쿵 삑사리가 났지만 크게 티나지 않았다....;;;;;;;;(여러모로 굴욕 사건;;;)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미로 서울의 찬가를 불렀는데 KBS 예술단이 함께 했다.

노래만 들으면 서울은 최고의 도시다..;;;;

이렇게 자세한 노래와 순서가 나올 수 있는 것은 드팩민이 얻어온 큐시트 덕분이다^^;;;



비록 간간히 MR이 있긴 했어도 모두 라이브로 노래를 소화하니 듣기 참 좋았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그렇고...

또 다시 내 마음을 끄는 이가 출연한다면 다시금 여의도로 달려가고프다.(임태경 원츄...>_<)

집에 돌아오니 김동률의 포유에서 공장장이 나를 반겨주네.  어제 대박이었다.
여러 사정으로 마음은 가시밭이었지만....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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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2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3/4일 방송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16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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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을 오래도록 기다렸는데, 막상 나오고나서 보기까지 오래 걸렸다.  애정이 식은 것은 결코 아닌데 말이다^^;;;

이번 이야기는 전편들보다 좀 더(!) 진지했다.  엽기발랄 노다메의 활약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예의 그 폭소를 자아내던 코믹한 장면들보다는 상황에 따른 약간의 '피식'이 여러 차례 뒤따라왔다.

<<<------(노다메의 콜렉션이다^^ㅎㅎㅎ) 

 

 

치아키같은 캐릭터는 진지하게 일하고 있을 때에 더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진지해질수록 단원들의 원성은 커질 테지만 말이다.  그래도 다들 프로답게, 불평은 할지라도 잘 따라와 준다.  마침내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시작되었을 때는 내가 다 긴장이 될 지경이었다.  정규회원들이 확실하게 늘어났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면은 '칸타빌레'의 어원을 설명해 주는 부분이었는데, 선남선녀의 한밤 데이트로서 로맨틱하기도 했지만 책의 제목이 나오는 부분이어서 더 인상적이었다.



저렇게 멋있어 보이는 치아키는 지휘할 때마다 올빽을 하고 나오는데, 그 머리는 솔직히 부담스럽다..;;;;

rui와 오클레르 선생님 사이엔 뭔가 더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등장한 이 사람...



몹시 무심한 표정의 이 싸나이.  젊어서 한 미모 했을 거라고 짐작되어지는데... 과연 누굴까? ^^;;;

또 다시 17권을 열애하듯 기다려야겠다.  다시금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씨즌2를 소망하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음악 시트콤이랄까... 이런 류의 작품이 있었으면...

이제 피아노의 숲을 기다릴 차례다. 어여 도착해랏(>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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