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어식 상품명은 곤란해
[오마이뉴스 2007-03-13 15:42]    
[오마이뉴스 조화유 기자] 얼마 전 아주 웃기는 광고를 발견하고 혼자 큰 소리로 웃었다. 어느 유명 회사가 새로 내놓은 전자사전의 이름이 '리얼딕'이었기 때문이다.

이 이름은 영어로 '리얼 딕셔너리(Real Dictionary)' 즉, '진짜 사전'을 줄여서 만든 것 같다. 만일 미국인들이 이것을 본다면 배꼽을 잡고 웃을 것이다. 왜냐하면 '딕(dick)'은 남자성기(penis)를 나타내는 속어이기 때문이다.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리얼딕(real dick)'은 '진짜 XX' 정도가 된다.

이같은 번역을 감안해서 광고를 보면 이제 여러분도 웃음을 터뜨릴 것이다. 여학생이 "내게 맞는 '리얼딕'은?"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본래대로 '리얼 딕셔너리'라고 하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텐데, 멀쩡한 '딕셔너리'를 '딕'이라고 줄이는 바람에 웃기는 상품명이 되고 말았다.

짧은 영어로 만든 이름, 이건 아니야

짧은 실력 가지고 영어를 함부로 쓰다가 요절복통할 상품명을 지어낸 사례는 '리얼딕' 말고도 많다.

미국 NBC-TV의 <투나잇 쇼>에서 웃기는 이름을 가진 외국 상품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어느 한국 식당 광고가 나왔다. 이 식당은 '만두'를 발음 그대로 영어로 옮겨 'ManDoo'라고 써놓았고, 이를 본 방청객들은 폭소를 터트렸다.

이 단어를 미국인들은 '맨 두(Man doo)'라고 읽을 것인데, 'doo'는 '똥'이라는 뜻이다. 즉, 이 한국 식당의 '만두'는 '사람똥'이라는 음식이 된 것이다. 이 경우 만두를 영어로 나타내려면 '코리안 덤플링(Korean dumpling, 한국 고기만두)'라고 하면 무난할 것이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에서는 '푸 비스킷(Pooh Biscuit)라는 일본제 과자나 '마이 피(My pee)'라는 일본 화장품도 소개됐다. 각각 '똥 비스켓' '내 오줌'이란 뜻이 된다. 러시아제 합성세제 중엔 'BARF'라는 것이 있었는데, 영어로는 '토한다'는 뜻이다.

또한 영어로 쓰면 곤란한 뜻이 되는 상호로는 기아자동차의 '기아(KIA)'가 있다. 이는 'Killed In Action' 즉,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를 표시하는 약자로 많이 쓴다.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군인이나 그 가족들이 재수없다고 'KIA' 차는 사지 않을 것 같다. 이미 상표가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바꾸기 아까우면 'Kia'라고만 써도 훨씬 나을 것이다.

곽씨 성을 가진 의사가 간판이나 명함에 자기 성을 영문으로 'Kwak'이라고 표기하는 것은 말리고 싶다. 미국인들이 '쿠액'이라고 발음하면서 폭소를 터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Kwak'의 미국식 발음은 'quack(돌팔이 의사)'과 같다.

이번엔 엉터리 영어로 쓴 요절복통 안내문 이야기를 좀 해보자.

재작년 서울에 갔다가 단골 호텔에 투숙했더니, 손님용으로 컴퓨터실이 따로 있었다. 그 컴퓨터 옆 팻말에는 '객실 손님만 사용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영어와 일본어·중국어로도 적혀져 있었다.

문제는 영어 문구가 'Only Use Room Guest'였다는 점. "객실 손님만 사용하십시오"를 글자 그대로 번역한 모양인데, "호텔 손님만을 사용하라"는 뜻이 된다. 호텔 손님을 뭐에 쓰라는 말인지 모르지만 웃기지 않을 수 없었다. 호텔 지배인에게 "For Hotel Guests' Use Only"라고 써주면서 그대로 다시 써붙이라고 이르고 왔다.

요즘은 한국의 영어 안내문과 광고가 많이 좋아진 편이다.

예전에 내가 지적한 것 중의 하나는 '독립문'의 영문표기인 'Dog Rib Mun(개 갈비뼈 문)'. 지금은 어떻게 표기해 놓았는지 모르겠지만 'Dongnipmoon(Independence Gate)'으로 쓰는 게 가장 무난할 것이다.

공공장소에 써붙이는 영어 안내문이나 영어 광고문 그리고 영어로 지은 상품명이나 상호는 그 나라의 영어 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문을 원어민이 감수하는 부서를 문화관광부에 신설하여 이메일로 감수를 받도록 하자고 촉구한 바 있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지배인 소변 마시고, 청소부 농락해라?
세계 각국 요절복통 안내문

한국에만 그런 서툰 영어가 있는 게 아니다. 유엔에서 발행한 엉터리 영어 모음집을 보면 세계 각국의 재미있는 영어 안내문들이 많다.

멕시코의 한 호텔에는 "We only serve water passed by our manager(우리 호텔에서 제공하는 물은 전부 지배인의 소변입니다"라는 안내문이 있다. "지배인이 검사해서 합격시킨 물만 제공한다"는 말을 잘못 쓴 것이다.

동남아의 어떤 호텔에는 "Please take advantage of our cooperative chambermaids(우리 호텔의 협조적인 청소부들을 농락하십시오"라는 문구도 있다. "심부름 시킬 것이 있으면 시키라"는 뜻을 잘못 표기한 것이다.

또 어떤 호텔에는 "Guests may leave their values at front desk.(손님들은 프론트데스크에 도덕적 가치를 맡겨놓고 가도 좋습니다"는 문구도 있다. "귀중품 맡기라"는 말을 "타락해도 좋다"는 식으로 쓴 것이다.

일본의 어떤 도시에는 도로공사장 근처에 "Please drive sideways(자동차를 옆으로 눕혀서 몰고가라"고 안내했다. 태국의 어떤 옷가게에는 "Dresses on sale for work and street walking"이라고 써붙여 놓았다. 직장에서 입을 정장과 거리에서 입을 옷을 세일한다는 뜻일 테지만 'walk the streets는 '매춘하다'는 뜻이다.

2008년 올림픽 개최국 중국에서도 요즘 이른바 '칭글리쉬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다.

중국 신화사 통신 보도에 의하면, 중국 공항이나 버스터미널의 화장실 비상구에 'Entry on Peacetime(평화시에만 출입하는 문)'이라는 푯말이 많이 붙어있다고 한다. 비상구(Emergency Exit)를 뜻하는 중국어 '타이핑먼(太平門)'을 글자 그대로 번역해서 생긴 넌센스다. 또 베이징의 '소수민족공원' 앞에는 'Racist Park(인종차별주의자 공원)'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한다.

가장 웃기는 것은 식당 메뉴에 새우튀김(fried shrimp)을 'oil explode the shrimp(기름이 새우를 폭파하다)'라고 소개한 것.


덧붙이는 글
조화유 기자는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는 작가이며 영어교재 저술가입니다.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3-1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에요^^ 언니한테 카메라 받아서 사진 찍었답니다. 포토 리뷰! 그 전엔 수업 준비하던 중이었구요^^;;; SK의 선경 발음이 외국에선 대단히 안 좋은 단어라는 얘기도 들은 기억이 나요. 지금은 바뀌어서 상관 없겠지만... 외국 사람 아니니 그 나라 말에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필요 이상의 외래어를 남발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한 듯 해요. 이래도 저래도 영어하고는 너무 안 친한 저이지만요^^;;

비로그인 2007-03-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핫. 재미있습니다. 또 아주 유익한 정보였고요.
어느 나라나 자신의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는 엉뚱하게 쓰는 에피소드는 있으니까.
요즘은 외국에서 상품에 엉뚱한 한국어를 써서 우리도 웃지 않습니까?

마노아 2007-03-1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한류 열풍 탓인지 한글 쓰여진 옷 입은 외국인들이 종종 인터넷 상에서 사진으로 구경을 하게 되는데 엄한 한글 내용이 적혀 있기도 하지요^^;;;
 

열쇠를 늘 가지고 다녔는데 열쇠가 사라졌다.  키홀더 통째로.

집에 왔건만 엄마는 아니 계시고... 마냥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20분 뒤에 오셨지만.... 무지 추웠다...;;;;

 

어제 도착하기로 한 이 오질 않아 오늘 아침엔 밥이 똑! 떨어졌다.  아침은 빵으로 때웠다.

저녁에 집에 왔는데 여전히 도착 안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내일 올 수 있다나.

미안하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할인 쿠폰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칫...

해당 택배 업체에 전화하니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온다고 한다.

직원 두 명이 그만두어서 알바생을 급히 투입했다고.... 늦어도 꼭 오겠다고 약속한다.

내일까지 안 간 것은 다행이지만 덕분에 저녁은 라면이었다.(ㅡㅡ;;;)

 

하나 TV 무료 사용 기간을 3개월로 늘려준 것 까지는 좋았는데, 나 모르는 사이에 약정이 3년 잡힌 것을 알았다.

(신용조회에 뜨더만.ㅡㅡ;;;)

내일 당장 해지한다. 나쁜 자식들(ㅡㅡ,+++)

 

토요일 주문한 알라딘 책과 왁스는 아직도 출고 전이다.  대체 언제 올 건데? ㅡ.ㅡ;;;;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7-03-13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하루배송이라던데 아닌가봅니다 ㅡㅡ;;;

마노아 2007-03-13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이매지 2007-03-1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책마다 출고예정일이 달라서 그럴지도. 무조건 다 하루배송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오늘 주문 넣었는데 배송일은 16일이 될 듯 -_ -;

마노아 2007-03-1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주문한 책이 하루배송은 아니지만, 아직 출고도 안 되었다는 것은 좀 많이 느린 것 같아요6^^ 급한 것 아니니까 기다리는 중인데, 오늘은 머피의 법칙이 적용된 날이라 슬펐어요..;;;;

마노아 2007-03-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쌀 안 온다고 어무이께로부터 닥달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나저나 열쇠가 아까워요. 뭐뭐 있었는 지도 기억이 안 나요ㅠ.ㅠ

짱꿀라 2007-03-14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알라딘 배송 빠르다 했더니 그 이야기도 그짓말인가봅니다. 아니 서울경기지역은 하루면 배송 끝이라고 하더니..... 신입생 책배송때문에 그런가요.

마노아 2007-03-14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량이 많지 않은 책인 까닭도 있지만 같이 주문한 왁스가 늦게 배송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화장품도 같이 오거든요^^;;;

하이드 2007-03-14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만, 3년약정이 뭐에요? 나도 어제 매가패스 전화했다가 그걸로 바꿨는데, 의무가입기간 그런건 아니라고 하던데!

마노아 2007-03-1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년동안 해약하지 않고 쓰는 약속이요. '의무'는 아니지만 '계약'이 되는 거죠. 파기하면 그 사이 혜택 받은 것 다 뱉어야 한답니다...;;;; 제 경우 허락 없이 약정으로 묶여서 발끈한 거구요. ;;;;

하이드 2007-03-1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흐음... 괜히 기분 나빠지는 -_-a

마노아 2007-03-14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해지한다는 것을 깜박... 댓글보고 지금 또 생각이 나버렸어요. 내일은 기필코..;;;;
 

[육아낑낑백서⑫] ‘육아’ 무개념 아빠들
[한겨레 2007-03-13 11:27]    

[한겨레] “친구들 만나 밥먹고, 영화보고, 수다떨고…얼마 만의 외출이었는지 몰라요. 남편이 오전부터 애를 봐준다고 해서 저녁 7씨쯤 돌아왔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종일 밥은 안먹이고 과자와 사탕·초콜릿만 먹였더라고요. 아이 데리고 놀이터라도 다녀오라고 했는데, 저녁까지 부스스한 머리에 속옷 바람 그대로고, 아이 장난감은 온통 널부러져 있고, 분명 평소처럼 하루종일 티브이만 봤을 거예요. 남편한테 화를 냈더니, 자기도 피곤한데 종일 힘들었다면서 오히려 신경질을 내더라구요.”(3살 아이 엄마 김시연씨)

“아이가 낑낑거리며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식당 한 쪽에서 젖을 물리려고 했더니, 남편이 기겁을 하며 집에 가서 먹이자는 거예요. 아무리 구석에서 뒤돌아 먹인다고 하더라도 사람들 왔다갔다 하는데 어떻게 그러냐고. 정말 기가 막혀서, 그 길로 아이 데리고 집으로 와버렸어요. 또 하루는 밤에 아이가 열이 높아 응급실에 가자고 했더니 ‘내일 가면 안되겠냐’고 하질않나. 아이랑 둘이 있으려 하질 않아요. 내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나 하는 생각 때문에, 한동안 우울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12개월 아이 엄마 조혜령씨)

육아 ‘무개념’ 아빠들, 아이랑 보내는 시간 턱없이 부족

한국사회엔 여전히 아이돌보기가 두려운 아빠들이 있다. 아이 키우는 일은 여전히 내 몫이 아니라고 ‘믿는’ 아빠들도 적지 않다. 육아에 적극적인 젊은 아빠들이 늘고 있지만, 그들 역시 어떻게 아이를 돌봐야 하는지 제대로 배울 기회도 없고 아이와 지낼 시간도 많지 않다.

지난해 일본국립여성회관은 한국과 일본·미국·타이·프랑스·스웨덴 등 6개국 12살 이하 자녀를 둔 부모 1천명을 상대로 가정교육 현황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한국의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2.8시간으로 6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일본이 3.1시간으로 그 뒤를 이었고, 타이가 5.9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엄마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한국과 일본이 각각 7.1시간, 7.5시간으로 6개국 가운데 선두권이었다. 육아제도의 모범이라 여겨지는 스웨덴은 하루평균 아빠가 4.6시간, 엄마가 5.8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04년 조사한 성인들의 생활시간조사 결과에서도, 자녀가 있는 성인들의 하루 평균 육아시간은 남성이 1시간6분, 여성이 2시간35분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여성가족부 실태조사(2925가구 대상)에서는 아이 목욕을 시키는 아빠가 10.1%, 병원 데려가는 아빠는 4.3%에 그쳤다. 2005년 신생아는 43만8천명인데, 육아휴직을 한 아빠는 208명뿐이다.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아이와 친해지기 쉽지 않다. 어쩌다 아이를 돌보려 해도, 그땐 아이와 무얼해야 하는지 몰라 쩔쩔맬 수밖에 없다.

제도적 뒷받침 절실, 아빠 스스로 ‘돌봄’ 훈련 미리 해야

‘좋은 아빠들’이 많아지기 위해선 제도와 인식전환 모두 필요하지만, 갈 길은 멀어 보인다. 한국청년연합회(www.kyc.or.kr)는 지난해부터 남성들의 육아휴직 1개월을 의무화하고, 휴직 기간동안 급여를 100%로 올리자는 내용을 뼈대로 한 육아휴직할당제(파파쿼터제) 도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조사대상 남성들의 74%가 남성 육아휴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주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의원 23명은 지난해 9월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이 법안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의원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청년연합회는 오는 4월 말부터 1박2일짜리 ‘아이 키우는 아버지 학교’를 마련해 전국 주요도시를 돌며 ‘인식전환’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육아에 관심을 갖는 아빠들이 많아져야 제도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학을 전공한다는 독자 이아무개씨가 <한겨레>에 보낸 편지에서도 이런 진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14개월 된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기어다니기 전엔 남편도 아이를 잘 돌보았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걷기 시작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 되자, 화를 참지를 못하고 아이나 저한테 불같이 화를 내더군요. 살기까지 느껴지는 남편을 보면서 어른들도 부모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부모로서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고 아이를 키워야 아이의 미래도 밝을텐데, 우리 사회는 부모됨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그런 철학 없이 아이만 낳으라고 권장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남편과 제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사실 걱정스럽습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3-13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 얘기 같지가 않다. 털푸덕...;;;

느티나무 2007-03-13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왜, 남 얘기 같지 않다고 하시는지요?ㅋㅋ 제가 정말 남 얘기 같지 않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데요 ^^

마노아 2007-03-1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형부 얘기하는 것 같구요. 제 얘기하는 것 같아서요. 저도 조카 혼자 보라고 하면 겁나거든요. 자신 없구요^^;; 미안하단 얘기였어요^^ㅎㅎㅎ

진/우맘 2007-03-1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의 얘기같지 않다......3 ㅡ,,ㅡ

마노아 2007-03-1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주부들의 마음일 테죠T^T
 
 전출처 : 비연 > [퍼온글] 재미로 보는 꽃점 ^*^ (양력으로)



1/1-1/10

용담
인간성이 좋기로 정평
당신은 어릴때는 병치레가 잦지만 성장할수록 건강해져서 스포츠계에서 활약하게되기도한다.
인간성이 좋기로는 정평이나 있으며 일에 관해서는 성실하게 자신의 지위를 다져나간다. 특히 전문적인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절약가에 속하며 위급할 때를 위해 미리 대비해 두는 타입.다만 사람을 가리는 편이어서 적을 만들지도 모른다.

1/11-1/20

엉겅퀴꽃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앞에 가시가 있는 엉겅퀴 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공부나 일에 의욕적으로 열중하는 반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는 자신만의 공상적인 취미 세계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심과 인내력이 강하다.

1/21-1/31

밀짚 국화
지적이고 판단력이 뛰어남
당신은 지적이고 판단력이 뛰어난 타입. 위트가 풍부하고 시기 적절하게 유머를 구사할 수 있는 만큼 사교계에 잘 어울린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타인에게 그다지 친절한 타입이 아니며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어도 쉽게 친구가 되지는 못한다.

2/1-2/10

기생목
두뇌 회전이 빨라 논리적
당신은 호기심이 강하고 두뇌 회전이 빨라서 논리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것이 어울리며 주위에 늘 친구를 두고 싶어한다. 무척 사교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무슨 일에나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덤벼들지만 대인관계가 번거러워 지면 쉽게 포기해 버린다.

2/11-2/19

코스모스
매력적이고 사교적인 타입
코스모스가 탄생화인 당신은 매력적이고 사교적인 타입.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술적인 재질도 있으므로 개성적인 삶을 李?된다. 전반적인 운세는 기복이 심하지만 행복하고 재미있는 시기가 많은 편.

2/20-2/29

미모사
미에 대한 동경심이 강함
당신은 서정성이 풍부하고 미에 대한 동경심이 강한 타입.인생을 여유있게 살아가고 싶어한다. 다만, 감정이 불안정하고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심히 시간을 낭비해 버릴지도 모른다. 또한 남을 잘 믿는 성격으로 악인을 만나면 모든 것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으니 제3자의 조언을 무시하지 말 것.

3/1-3/10

양귀비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
당신은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로 인정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한다. 다만 고립되어 있으면 운세가 기울 가능성이 있으니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릴 것. 믿던 사람에게 배반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때마다 또다른 사람이 나타나 도움을 준다.

3/11-3/20

백합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
당신은 어딘가 신비롭고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차분하고 우아한 성격의 소유자. 그러나 섬세하고 상처입기 쉬운 당신은 일단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면 좀처럼 원상복귀하지 못한다.

3/21-3/31

바곳
정열적인 성격의 소유자
바곳은 맹독식물로 독화살의 재료로 쓰이는 한편 신경통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이용되는 그야말로 양면성을 지닌 식물이다. 바곳이 탄생화인 당신은 이 꽃처럼 감정이 매우 격하고 정열적이다. 두뇌회전이 빠르고 판단력이 풍부하며 예스, 노가 확실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보스기질이 있어서 자기를 따르는 사람을 잘 보살펴 주는 한편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온갖 정성을 다한다.

4/1-4/10

제라늄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제라늄이탄생화인 당신은 아주 적극적인고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아첨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반드시 원만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신의를 굳게 지킨다. 사회에 나간 후에는 화려하고 눈에 띄기 쉬운 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4/11-4/20

자양화
매사에 열중하기 쉬운 타입
자양화의 꽃말은 변덕. 그러나 이꽃을 탄생화로 하는 당신의 성격은 반대로 무슨 일에나 열중하기 쉬운 타입이다. 고집이 센편이며 일단 사랑에 빠지면 땅에 발이 닿지 않을 만큼 열중한다. 원래 삶이 좋아서 타인의 감언이설에 속아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불쾌한 일은 곧 잊어버리는 성격이므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편입니다.

4/21-4/30

다알리아
목표를 성취하는 타입
해바라기와 함께 여름꽃의 여왕인 다알리아를 탄생화로 하는 당신은 성실한 삶을 살도록 운명지어져 있다.
화려한 과시는 서툴지만 천성적으로 오감이 발달되어 있으므로 10대에서 20대에 걸쳐 감성을 연마하면 예술의 상방면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일에 관해서는 성실하고 인내심이 강하기 때문에 뭔가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성취한다.

5/1-5/10

은방울꽃
부드러운 마음씨의 소유자
가련한 모습으로 인해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은방울 꽃. 이 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아주 부드러운 마음씨의 소유자로서 남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 타입이다. 친구의 수는 적지만 정말 좋은 친구가 몇 명 있어서 위급할 때 힘이 되어 준다. 천성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공경심이 강한 당신은 항상 아름다운 환경속에서 살고 싶어한다. 재능을 조기 발견하면 일류 예술가가 될 수 있다.

5/11-5/21

미나리아
제비꽃
의지가 강한 사람
어렸을 때는 온순한 편이지만 점차 뚜렷한 의견을 갖게 되면서 10대 후반에는 이미 진로를 결정한 상태이다.
원래 좋고 싫음의 기호가 뚜렷하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도 과목마다 성적 차가 심한 편. 사회에 나가면 전문적인 분야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만큼 일찍부터 기술을 익혀 두는 것이 좋다.

5/22-5/31

마아가렛
목표 성취 욕구가 뛰어난 사람
당신은 마아가렛의 이미지처럼 순정적이고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다. 활동적으로 일하거나 공부에 열중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하면서 다정한 친구와 여유롭게 대화하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남이 보기에는 한없이 태평하듯 하지만 인내심이 강하고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도달하려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기도하다.

6/1-6/11

도라지꽃
항상 정의편에서....
도라지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밝고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약한 사람을 잘 돌봐 준다. 따라서 손아래 사람들이 잘 따르는 편이다. 한편, 정에는 약하지만 부정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므로 일부 사람들에게선 융통성이 없다는 평판을 듣는다.

6/12-6/21

데이지
매사에 민첩하게 대응
당신은 두뇌 회전이 빠르고 무슨 일에나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이다. 호기심도 왕성하기 때문에 소위 만물박사라는 칭호가 따른다.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기를 좋아해서 때로는 기발한 장난을 연구해 내기도 한다.

6/22-7/1

튜울립
센스가 발달
튜울립이 탄생화인 당신의 성격은 약간 까다로운 편. 남 달리 센스가 발달했으며 멋내기를 무척 좋아한다.
두뇌 회전이 빠르므로 어학 공부를 일찍 시작하면 유리하다. 외국에서 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좋고 싫음의 구별은 지나 칠 만큼 뚜렷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온갖 정성을 다하고 필요하다면 자기 회생도 서슴치 않는다.

7/2-7/12

수련
강한 의지의 소유자
모네와 같은 인상파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꽃. 이 꽃을 탄생화로 하는 당신은 어려서부터 애교가 풍부해서 주위의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을 것이다. 애교 때문에 미덥지 못하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자신의 계획을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는 의지력을 갖고 있다.

7/13-7/23

제비꽃
매사에 신중한 타입
꽃의 이미지대로 제비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대담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즉 자기자신을 소중히 보호하는 편. 성격에 그늘이 있다거나 소극적이라기보다는 매사에 신중한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나 일에 임하는 태도는 성실하지만 일등을 차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항상 이등에 만족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이등의 위치라야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7/24-8/2

찔레꽃
화려한 분위기를 선호
찔레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화려한 분위기를 좋아하며 가능하다면 스스로 모든 사람의 우상이 되고 싶어한다.
멋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고 다소 화려하게 치장하는 편. 사회에 나가면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야 하는 직종보다는 대등하게 대우 받을 수 있는 직업이 어울린다.

8/3-8/12

해바라기
상대방이 믿는 마음이 필요
해바라기가 탄생화인 당신은 화려한 것을 좋아하며 많은 사람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을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 주위에는 사람등이 끊임없이 모여든다. 성공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스포츠나 예술, 기획방면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가끔씩 고독에 빠져들게 되는데 그것은 당신의 마음속 깊이 타인을 믿지 못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8/13-8/23

장미
리더쉽이 풍부
꽃의 여왕장미가 탄생화인 당신은 자긍심이 대단하며 독립성이 강하고 리더쉽이 풍부하다. 다소 독선적인면도 있지만 정의를 사랑하고 자신에게 의지해오는 사람을 잘 보살펴 주기 때문에 어느덧 모임의 중심 인물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표면에 나서지 않고 그늘에서 노력하는 일은 결코 어울리지 않으므로 사회에 나가면 시대의 첨단을 걷는 화려한 직업을 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8/24-9/2

횃불나리
사려 깊은 성격
당신은 신경이 예민한 타입. 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세심하게 헤아려서 적절히 대응해 주기 때문에 파티의 주도자로 적격이다. 사려 깊은 성격과 날카로운 두뇌 회전을 잘 살리면 의사, 비서, 디자이너, 기획담당자 등의 직종에서 성공할 수 있다.

9/3-9/12

카네이션
지나치게 솔직한게 흠
카네이션이 탄생화인 당신은 퍽 사교적이고 교제술이 뛰어나다. 다만 지나치게 솔직해서 남의 결점이나 약점까지 지적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힐 가능성도 있다. 또한 쓸데없는 고집이 있어서 자신의 잘못을 좀처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남의 의견에 좀더 귀기울일 줄 안다면 훨씬 매력적이 될 것이다.

9/13-9/22

과꽃
무한한 애정을 쏟는 타입
과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타입. 겉으로는 조용해 보여도 마음속에 넘치는 정열을 담고 있으며 외로움을 타는 편이다.

9/23-10/3

히이드
의리가 두텁다
당신은 용모에 자신이 있고 다분히 조숙한 편. 성격적으로는 의리가 두터워서 남의 비밀을 절대로 누설하지 않는다. 다만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편.

10/4-10/13

동백꽃
안정된 성격의 소유자
당신은 여유롭고 안정된 성격의 소유자. 하지만 여기에 이지적이고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하는 성격이 합해지면 지나치게 이상만을 추구하는 타입이 될 수도 있다. 항상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결코 혼자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10/14-10/23

라일락
신의를 중요시하는 성격
당신은 완벽한 매너를 갖추고 있으며 약속이나 신의를 져버리지 않는 훌륭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한 다음 거기에 맞출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단지 품위가 없거나 초라한 사람을 경멸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때문에 상대방의 소중한 부분을 못보고 지나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할 것.

10/23-11/2

프리지아
투쟁가 다운 면모를 보이는 성격
늘 조용하면서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면이 강하며 정의를 위해 목숨까지도 쉽게
바칠수 있는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많다. 하지만 너무 특에 박힌 생활을 하는 것을 주의하지 않는다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세상을 바꿔가는 힘을 알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11/3-11/12

난꽃
독점욕이 강한 야성가
불가사의한 매력을 지닌 난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겉보기에는 온순한 듯하지만 사실은 독점욕이 강한 야심가이다. 찬스가 오면 재빨리 잡을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인기 운도 높기 때문에 연예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 다만 성격적으로는 스스로 원하는 일이 아니면 절대로 손대지 않는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직관이 발달해 있다는 점도 당신의 특성.

11/13-11/22

작약
밝고 사교적인 타입
크고 탐스런 꽃을 피우는 작약이 탄생화인 당신은 밝고 사교적인 타입이다. 반면에 질투심이 강하다. 하지만 대개는 매력적이고 정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연인의 마음을 자상하게 헤아려 준다.

11/23-12/2

글라디올러스
독창성이 뛰어나 매사에 적극적
당신은 자유로운 기질과 폭 넓은 탐구심의 소유자. 독창성이 뛰어나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려고 한다. 인기 운도 있어서 많은 사람의 연모를 받지만 다소 변덕스러운 성격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한다.

12/3-12/12

민들레
천성적으로 정직
민들레가 탄생화인 당신은 개방적이고 인정이 많은 타입. 천성적으로 정직해서 거짓말하는 일이 가장 고역이다. 당신의 머리 속에는 이상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일상의 사사로운 일에는 그다지 구애를 받지 않는데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주의 사람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12/13-12/22

연꽃
항상 밝은 마음
진흙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 이 꽃이 탄생화인 당신은 어떤 환경에서도 밝은 웃음을 잃지 않음으로써 모든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는 타입이다. 비합리적인 모습을 싫어해서 가끔 엉뚱한 행동도 하지만 그 때문에 적을 만드는 일은 없다.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게 흠이다.

12/23-12/31

에델바이스
인내력과 책임감이 뛰어남
당신은 인내력과 책임감이 뛰어난 타입. 말수가 적어서 꼭 필요한 때만 입을 열지만 전문적인 일에 대한 자질이 뛰어나며 의욕도 충분하다. 자신감이 강하기 때문에 남을 부러워하거나 시기하지 않는다. 다만 강한 자존심이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할 것.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홍수맘 2007-03-1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래요. 히히히.... 잔걱정이 많은 홍이랑도 맞는 것 같고(?), 핑크공주 수랑 찔레꽃도 맞는 것 같고(?)........
님! 이미지가 바뀌셨네요? 근데 이번엔 누구셩?


마노아 2007-03-1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근히 내용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신기하죠^^
이번 이미지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사진이에요. "초은준"이란 중국 배우인데, 포샵 효과가 근사하게 되어 있어서 써 봤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역사라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손가락질 받아 마땅한 죄를 저지른 인간도, 이후의 행적에 따라서 욕은 먹을지언정 동시에 칭송도 받는다.  동시대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과는 과고, 공은 공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근간에는 조선을 무대로 한 사극이 드물지만, 과거 줄기차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 방영될 때에 보여준 관점도 그랬다.  처음부터 보진 못했지만 "왕과 비", "용의 눈물"이 그랬던 것으로 기억난다.  태종과 세조는 막대한 피를 흘리고 즉위했다.  도덕성에서 일단 실패했고 정통성에서 부족하다.  그럼에도 그후 보여준 행적들에 있어서 고개를 손꼽아줄만한 일도 분명히 있다. 

태종은 제 손에 피를 묻혀가며 조선이란 나라의 기틀을 세웠다.  그가 선대의 공신들의 발목을 모조리 잡아둔 덕분에 세종은 성군 소리를 들으며 치세를 할 수 있었다.  그런 세종도 수령고소금지법이란 악법으로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기도 했는데, 그 악법을 바로 일소해 버린 것이 재밌게도 세조다.  세종이 찍소리도 못한 명나라에게 그나마 큰소리도 치고 실력 행사를 했던 것 역시 세조다.  후궁을 들이지 않고 왕비 한 명만을 사랑한 것도 세조고, 근검절약으로 자신의 무덤까지 검소하게 마련할 것을 명한 것도 세조다.  너무나 뜻밖이지 않은가.

그러나, 아무리 공이 크고 업적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시작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그것이 세종이 훨씬 더 아름다운 임금으로 칭송 받고, 그런 그에게서 어떻게 세조같은 아들이 나왔는가...라는 탄식이 나오게 하는 부분이다.

공신책봉.  왕이 될 수 없는 인물을 왕으로 세웠으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신으로 다시 태어났을까.  백성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어사를 파견하고 자신이 준비된 임금임을 각인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던 세조도, 공신의 과오 앞에선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 자신이 약속한 대로 어떤 죄라도 용서해야 했으니까.

그래서, 될 일도 되지 않았다.  태종은 그 면에서 좀 더 자유롭다.  그는 은혜를 모르는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신일지라도 가차 없이 왕권에 위협이 될 인물은 버려버렸으니까.

세조 때에는 스리슬쩍 넘어가졌을지는 모르지만, 이후 이때 생성된 공신으로 인해 조선 사회의 폐단은 꽤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  진보파였던 이들은 보수파로 거듭나고 그들은 훈구파란 이름으로 사림의 공적이 되어버리니 말이다.

작가는 세조의 치적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고도 흔들리지 않는 평가를 내려버린다.  그의 치세 동안 있었던 숱한 반란의 움직임.  그 모든 거사들은 자신의 목숨과 가문의 명운을 걸고 벌인 일들이었다.  그런 일이 빈번했던 시기는 역시 문제가 많은 시대이지 않을까라는 질문.  나 역시 동의한다.  세조, 그는 능력있는 군주였을지는 몰라도 옳은 임금은 되지 못했고, 그래서 역시 좋은 임금으로도 남지 못했다. 

여담이지만, 어제 끝난 하얀거탑에서의 야망준혁으로 열연을 펼친 장준혁이 떠오른다.  그는 뛰어난 의사였지만 '대의'도 되지 못하고 '중의'도 되지 못하고 '소의'로 눈을 감아야 했다.  그의 죽음만큼이나 허망하지 않던가.  내게 있어 세조의 임금 '됨됨이'는 꼭 그랬다.  허망한 일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7-03-13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hanks to 서재  more
 
 
비우고 채우기
- 마노아 (mail)

버릴 것은 버리자. 채울 것은 채우자.
 

마노아 2007-03-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배꽃님 센스쟁이(>_<)

진/우맘 2007-03-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하얀거탑을 잘 보진 않았지만, 장준혁과 세조의 비유....아주 절묘한 것 같아요.^^

마노아 2007-03-1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적절했나요? ^^;; 하얀거탑, 드라마로서도 재밌었어요~기회 되면 보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