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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s Pictures (Paperback)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 Walker Books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앤서니 브라운의 윌리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영어로 된 책은 생각도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책을 만났고,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윌리는 그림 그리는 것도,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아한다. 윌리의 특징은 그림 속 이야기에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천지창조라던가, 비너스의 탄생, 모나리자, 만추 등등의 유명한 그림 속에 어김 없이 윌리는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단지 인물만 바뀌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해학적으로 내용을 비틀어버리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재밌다.
비너스의 탄생에서 Buster Nose는 중요 부분을 가린 채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머리 위에는 샤워기가, 조가비 속에는 매끄러운 분홍빛 비누가 떨어져 있다. 윌리는 그 옆에서 서둘러 담요를 덮어주려고 팔을 펼쳐든 채다.
만추에서 이삭 줍는 여인들은 땅바닥에 풀을 그리는 아낙들로 둔갑해 있다. 윌리도 그 옆에서 한몫을 감당하고 있다.
영어 표현들도 어렵지 않은 것들로 간단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 학습 효과에도 큰 도움이 될 듯 싶다. 노래도 있는 듯한데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경쾌한 느낌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페이퍼 북이 어떤 것인가 했더니 아주 얇다. 보드북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역시 짐작..;;;)
윌리는 그림도 잘 그리고 꿈도 환상적으로 꾸고.. 정말 팔방미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