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stella.K > [알립니다] 이벤트 합니다!

봄도 됐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는(나만 이러나? 그래도 명색이 '별'인데!) 서재에 활력도 불어 넣을 겸 오랫만에, 이벤트 해 버리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누군가 이벤트라는 걸 하면 좋잖아요!

이번에 주제는, 자기 소개서 를 써 주십시오. 이거 한 번씩은 다 써 보시지 않으셨습까?  아직까지 안 써 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써 보시는 것도 좋겠죠. 자기 소개서를 쓰는데 특별한 규정은 없습니다. 가급적 평범하게 쓰시는 것 보단 재밌게 또는 튀게 때론 인상 깊게 쓰시면 좋겠죠? 예제를 보면,

- 1960년 7월 5일, 미명에 태어났다고함. 아버지는 공무원으로 근무 중,
증조부를 여의고 난 후 귀향,읍내 시장에 서민금융(시장상인들을 상대로 한
신용조합의 일종)을 운영하는 한편 농사도 지었음.

  - 조부모, 종조모, 부모, 고모셋, 삼촌, 아홉 살 위인 형, 여섯 살 위인
큰 누이, 세 살 위인 작은 누이,머슴까지 합해 열세 명이 밥상에 둘러앉는 대가족.
3년 후남동생, 또 3년 후 여동생이 태어나 최고 15명분의 수저를 밥상에 놓아야 했음.
따라서 밥상이 생존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저절로,확실히 깨닫게 되고
밥상을 연모하는 마음을 평생 가지게 됨.

 - 스무 살 때까지 편식. 물고기,뭍고기를 먹지 않는 식성이어서 반드시 그것을
먹어야만 하는 다른 식구들에게 우호적인 대우를 받음.
최초로 돼지갈비를 먹은 것은 군대시절 휴가 때로 '야,이 놈들이 이렇게 맛있는
걸 저희끼리만 처먹고 살았구나.' 하고 바글바글한 옆자리 손님들에게 눈을 부릅뜬
적이 있음.

 - 67년 국민학교 입학. 여리고 청초한 처녀를 담임선생으로 맞아 사모하는 마음을
가누지 못함. 그해 겨울 선생은 결혼식을 한다고 학교에 나오지 않았음.
그때 딴 녀석들은 수업시간이 줄어들어서 좋다고 책상에 뛰어오르는 등 광란을
하며 환호했는데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길, 십릿 길을 울면서걸었음.
다시는 여선생을 사랑하지 않으리라 결심.

 - 2학년 때 담임선생은 여성은 여성이었으되 영국의 대처 수상을 연상케 하는 강철
같은 의지와 철권의 소유자. 감히 딴 마음을 품을 수 없어서 책으로 관심을 돌림.
집에 있던 책들은 옥루몽, 금병매,수호전, 연산군 같은 소설에 그림으로 보는 이야기 성서
(이야기로 읽는 그림 성서였나?), 축산전서, 정체불명의 일본 추리소설,
[사랑이 메아리 칠 때] 같은 저자 불명의 연애소설, 경향잡지(가톨릭 교회에서
간행하는잡지) 따위. 그걸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하다보니
학교에서 보고 배우는 이야기는 한 마디로 우스웠음.
따라서 학교에서 내내 실실 웃고 지냄.

 - 3학년 때 {아라비안나이트}와 세익스피어의 {햄릿}, 중고등학생용 자유교양신서를 만남.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각 백번은 읽어 독서백편의자현이라는 말뜻을 체득하게 됨.

 - 4학년 때 백일장에 나가 [노을]이라는
제목으로 '노을을 보면 시집 간 누나가 생각난다'는 요지의 거짓말을
주워 섬겨대 당선있는 가작 상을 받음. 그때 누나는 고등학생으로 시집은 십 년
후에나 고려할 나이였음. 그 다음부터 갖가지 백일장에 반 대표, 학년 대표,
학교 대표로 나가게 됨. 거짓말 선수가 됐음.

 - 6학년 때 대학에 다니던 형이 군대 갔다가 사망. 온집안의 기대를
모으고 있던 형의 죽음으로 졸지에 장남이 됐고 무관심 속에서
누리던 은일과 평화의 시대는 종막을 고함.

 - 교내 폭력의 전성기에 거의 한 대도 맞지 않고 국민학교를 졸업.
졸업식 때 받은 상은 육성회장상인데 부상은 주판.

 - 73년 아버지와 형이 졸업한 중학교로 진학, 자전거로 통학했음.
한없이 긴 방죽을 따라 등교를 하다 보면  스스로 한심하고  슬퍼지는 때가 많았음.
여름에 부모님이 서울로 이사, 조부모와 나만 커다란 시골집에 남게 됨.
담임 선생과 세계관이 맞지 않아 불화, 도서실에서 책을 훔쳐나오다 적발된 이후
학교에 가기가 싫어 시냇가에 앉아 혼자 가르치고 혼자 배우는  시간을 보냈음.
그때 공책을 찢어 띄워보낸 종이배는 지금 어디에서 항해를 멈추었는지.

 - 2학년 봄에 서울로 전학. 말이 서울이지 구로공단의 배후지인 가리봉동이라는
변두리 동네는 수채가 질질 흐르고 비닐조각에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가운데 산업전사들이
사단급, 군단급으로 출퇴근을 반복하는 지옥같은 수용소였음.

 - 독서실이라는 해방구에서 변두리 동네 사춘기 소년들이 즐기는 갖은 장난을
다 배우고 익힘. 여자 목욕탕을 들여다보다 불때는 할아버지에게 잡혀서 머리에서
예배당 종소리가 나도록 맞았음. 복수를 위해 세 번을 더 떼지어 출격했으나
처음처럼 많은, 아리따운 여인들을 볼 수는 없었음. '나는 봤다!'고 목욕탕 벽에
낙서를 하는 것으로 복수를 마무리.

 - 76년 2월 중학교 졸업. 지옥구 졸업. 뺑뺑이(추첨)로 혜화동의 경신고등학교로 진학.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은사(주호수 선생)을 만남. 매타작 전문가인 선생의 덕분으로 문예반에
들고 교지 편집이라는 걸 하고 1년 만에 문예반을 탈퇴하고 바둑도 두고 술도 마시고
선생이 압수해 집안에 쌓아둔 무협지도 읽고. 어릴  읽어둔 책들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 40대의 성인과 대등한 사고를 하는 이상한 고등학생이 되는 데
성공하여 선생한테서는 한대도 맞지 않았음.

 - 연세대에 진학(정법계열).후에 법학으로 전공을 정함. 법학을 전공으로 한 것은
고시생들이 많아 출석을 잘 부르지 않는다는게 가장 결정적인 이유.

 - 기형도라는 인간을 만나 그가 나가는 사교 집단 연세문학회에 들어감.
교주는 문학이었고 교주 권한 대행은 술, 주정, 성원근(작고시인)의 철권,
시합평회의 난도질 등등. 성원근에게 한대도 맞지 않고 무사히 군대로 감.

 - 군대 시절 벗들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 받으면서 글의 위대함에 대해 눈을 뜸.
파블로 네루다(칠레의 시인), [창작과 비평] 영인본,[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미술의 역사], [음악의 역사], [철학사], [전쟁사], [역사란 무엇인가]를 접함.

 - 84년 복학. 기형도의 인도로 교내신문인 연세춘추에서 주관하는 [윤동주 문학상]
(시 부문)에 응모. 당선 있는 가작으로 입선.

 - 85년 독자적으로 다채로운 영역을 개척하던 끝에 시, 소설, 희곡,3부문에 응모.
당연히 당선될 줄 알았던 (그 전해 당선자가 졸업했으니까) 윤동주문학상에서 낙선.
그때 심사위원은 정현종. 희곡은 당선작 없음으로 낙선. 심사위원은 오태석.
소설([박영준 문학상])이 가작 없는 당선으로 간신히 체면 유지. 심사위원은 잘
기억나지 않음.

 - 86년 6월 월간 {문학사상}의 신인발굴에 시 [유리닦는 사람] 외 4편으로 등단.
졸업 후 출판사인 현암사에 취직.

 - 11월 출판사 사직하고 제주-해남-상주로 이어지는 순례 시작.
6개월 정도 절에서 생활(절 생활은 종교문제 때문이 아니라 식성 때문임).

 - 87년 겨울, 동양시멘트라는 회사에 취직. 홍보 일을 봄.

 - 88년 5월 결혼. 현재 1남1녀.

 - 91년 그동안 발표한 시를 모아 첫시집 {낯선 길에 묻다}(민음사)를 냄. 판매 실적 저조.

 - 93년 8월 해마다 거듭된 시도 끝에 직장을 그만두는 데 성공. 주특기인 놀기에 탐닉,
마냥 신나게 먹고 놀았음.

 - 94년 여름, 편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대결장이 된 서울 신림동 산자락 하숙집에서
악전고투 끝에 시도 소설도 산문도 아닌 이상한 글을, 미욱스럽게 책 한 권 분량이나 쓰게 됨.
그해 겨울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민음사)로 펴냄. 판매실적 저조.

 - 95년 1월 산문집 {위대한 거짓말}(문예마당)을 냄. 물어보나마나 판매 실적 저조.
계간 {문학동네} 여름호에 단편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를 발표함으로써 소설가
행세를 하게 됨. 단편 [금과 은의 왈츠],단편 [첫사랑], 단편[이른 봄]을 발표하는 한편
장편 {왕을 찾아서}를 흑심을 가지고 씀.

- 96년 2월 {왕을 찾아서}(웅진출판)드디어 출간. 그러나 또 판매실적 저조.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 되면?  모르겠다.
 6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침. 성한 왼쪽 다리도 노리는 인간들이 많은 세상에서 힘겹게
살고있음. 낫기만 하면 손보아줄 인간들 역시 많은 세상에서 야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

 - 현재 원고노동자, 사과나무에 반한 자, 막걸리 잔에서 복숭아꽃 피기를 기다리는 자
등 스무 개 정도의 직업 내지는 직함을 가지고 있음.

 출처:은비령(隱秘嶺)

이것은 소설가 성석제님이 쓰신 자기 소개죠. 재밌고, 인상적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솔직 단백하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괜히 이벤트 여는 사람 무안하지 않게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대충, 화요일 정도까지만 이 카테고리 이용하셔서 응모해 주십시오.

혹시 많이 참여 안 하실지도 모르니까. 세 분 추첨해서 만원 내외의 책을 선물로 드리겠슴다. 아무리 못해도 설마 세 분은 참여해 주시겠죠? 그러면 응모만 해도 당선입니다. ㅋ. 플리즈~(으, 내가 지금 뭐하는 거냐?ㅜ.ㅜ)

그럼 기다리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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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 시집이 있는데...
이 모든게 한 사람의 소개서였군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자기소개서 : 팔 2개, 다리 2개, 손가락/발가락 합해 20개, 확인해보지 않았지만
제대로 다 붙어 있을 것 같은 오장육부들, 눈 2개, 콧 구멍 2개(그러나 코는 하나),
입 하나, 그리고 수십억개의 탱자탱자 놀고 있는 뇌세포가 들어 있는 머리 한개.
그리고 몇 가닥인지 세어보려고 시도했다가 - 지쳐서 잠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닌
수 많은 머리카락들. 내 인생 최대의 미스테리로 남아 있음.

마노아 2007-03-29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 신님의 자기소개서도 만만치 않은 내공이 보입니다. 스텔라님 서재에 이벤트 응모하셔요. 유력한 입상 후보자가 될 듯 싶어요^^

비로그인 2007-03-29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아이고- 저만큼이 한계입니다. (웃음)

마노아 2007-03-2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글쓰는 일 하세요? 요새 궁금한 게 많다니까요^^

비로그인 2007-03-2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하십니까? 음....뭐, 저의 비밀을 다 말씀해드릴수도 있습니다만,
대신, 이야기가 다 끝나고 난뒤, [기억지우기] 후레쉬를 터뜨릴건데, 괜찮겠습니까?
(웃음)

마노아 2007-03-3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게 어디서 나온 장면이더라. 별빛속에? 좀 더 유명한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음.... (중요한 게 그게 아니잖아.)

비로그인 2007-03-30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2B'.......'맨 인 블랙' 영화에서 나옵니다. (웃음)

마노아 2007-03-30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그랬다. 이제 기억나요^^;;;
 

수업 중에 학생이 껌을 씹는 것 같은 장면 포착! 뱉으라고 했는데 안 씹었다고 우긴다.

그 반은 수업 중에 먹다가 걸리면 반 전체로 다 돌려야 하는 반이란다.

선생님 포함 반 전체를 돌려야 한다길래, 난 껌 싫어~ 했다.

그럼 사탕 먹으란다.  사탕도 싫어.

난 초코렛!

누군가 드림 카카오를 외친다.

그거 살 많이 찐대~ 그랬더니 맨 앞의 남학생 왈,

많이 드셨군요(쿵-------!)

나아쁜 것들....

내가 다이어트 하고 만다.  쿨럭... 근데 오늘 우리 부서 회식 있다.  그것도 빕스에서.ㅡ.ㅡ;;;;

점심 메뉴는 스파게티였다지. 어흑... 지금 막 고사 떡이 돌려졌다.

나 다이어트 할 거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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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3-29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빕스. 가고파요. ㅎㅎㅎ
그런데 마노아님 날씬하시지 않나요?

비로그인 2007-03-2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날씬하신 분들이 먼저 다이어트를 외치신다는...^^

마노아 2007-03-29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제가 늘 과거 사진만 올렸다는 것을 모르시죠^^ 요새 급작스럽게 불어나서 대인기피증 걸렸어요..;;;
체셔고양이님.. 흑흑.. 평생토록 단 한 번도 날씬하단 소리를 못 들어보았어요ㅠ.ㅠ 그 반대말은 많이 들었는데... 봄옷을 위해 기필코 빼야겠어요. 다만 얼마만이라도^^;;

해적오리 2007-03-29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빼기 중인데 꼭 성공하기로 해요. 불끈!

물만두 2007-03-29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빕스가 뭔가요???

비로그인 2007-03-2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학생. 당돌하군요. (웃음)
그런데 독화살을 부메랑에 담아 다시 돌려주지 그러셨어요. 아, 그러기엔 -
마노아님은 마음이 여리신 것 같으니, 이런 말은 상상도 못하시겠죠. 싸늘한 눈빛과 함께
"재밌냐?"
입술 한쪽을 실룩거리는게 포인트입니다. (웃음)

마노아 2007-03-29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밥 먹고 나서 집까지 70분간 걸어왔는데 발에 물집 잡혔어요. 하필 오늘은 구두 신고 간 날인지라..ㅠ.ㅠ 그래도 꼭 성공해요. 불끈!
물만두님, 패밀리 레스토랑이에요~ Vips요~ ^^
엘신님, 제가 말빨이 약해서 말이죠ㅡ.ㅡ;;;;
음.. 뭐라고 해줬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크헉..ㅠ.ㅠ
그 차가운 말투와 싸늘한 눈빛이 불가능한 것은... 제 목소리가 음... 음... 상상에 맡길게요ㅠ.ㅠ

2007-03-29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3-2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다행이에요^^ 미리 알아서요~

비로그인 2007-03-29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목소리를 한번 들려주시면, 상상을 해보겠습니다만~? (웃음)

마노아 2007-03-29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서재 어딘가에 제 목소리가 담겨 있다지요. 찾기 어려울까요? ^^;;;

이매지 2007-03-2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곧 있을 졸업앨범 촬영을 생각하면 살을 빼야하겠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게을러서 (사실 요새 몸이 안 좋아 운동을 못하는 -_ㅜ) 못하고 있어요.
먹는 건 또 어찌나 땡기는지 ㅠ_ㅠ

마노아 2007-03-29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언니의 다이어트 식품을 제가 먹어야겠습니다. 오늘 심각한 위기 의식을 느꼈어요ㅠ.ㅠ
매지님은 날씬하시면서 뭘..ㅠ.ㅠ

비로그인 2007-03-29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쿨럭.
저를 오늘 잠을 못 자게 할 심산이군요!!!

마노아 2007-03-29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색을 잘 활용하세요^^ㅎ

비로그인 2007-03-29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가면 검색 로봇을 잡아올 수 있습니까? (불끈)

마노아 2007-03-30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또^^
 
The Baby Who Wouldn't Go to Bed (베오영 : Paperback + Tape 1개)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헬렌 쿠퍼 지음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요 며칠 사이에 읽은 영어동화책 중에서 모르는 단어가 가장 많았던 책이다.  우리말의 대구처럼 영어 단어의 대구를 활용한 탓에 비슷한 뜻의 다른 발음(그러나 비슷한 어감의 단어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테이프는 들어보지 못해서 모르겠는데, 단어 공부 하기에 좋은 교재이지 싶다.  아마 그 단어들을 들어보면 노래하듯 들릴 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만 잠 잘 시간이라고 엄마가 아무리 일러도 아가는 밤새도록 놀고 싶은 마음에 떼만 쓴다.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서 아가는 자동차를 타고 멀리 멀리 도망간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호랑이도 설득해 보고 병정들의 캡틴도 설득해 보지만, 모두들 지금은 잠잘 때지 놀 시간이 아니라고 아이를 달랜다.  아이는 더 멀리 나가보지만 역시나 소득이 없다.

책이 재밌는 것은 아이가 만나는 대상들의 묘사가 정겹고 아주 정성스럽게 그려졌다는 것인데, 나중에 꿈나라에 접어드는 아이의 방에 여태 만나고 온 친구들이 모두 함께 잠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쿨쿨쿨 잠도 잘 잔다.  같이 누워 함께 자고픈 마음이 들 정도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를 외치며, 오늘밤은 나도 좀 일찍 자야겠는데, 시간을 보아하니 쉽지 않을 듯하다.

이 책은 나중에 한글판으로 한 번 더 보고 싶다.  더 유쾌하게 읽힐 듯 싶다. ^^

아가야,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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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29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어디 가시려구구우우~?
요즘 영어를 너무 열심히 하시는 것 아닙니까? (웃음)
마노아님, 서재 비우고 외국 가시면 나는 심심해서 어쩌라구요~

마노아 2007-03-2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케케켓, 짐 싸들고 사하라로 가야지요^^ 어제 거침없이 하이킥에선 어린왕자가 나오던걸요. 넘 사랑스러웠어요. 엘신님 같이 가요^^

비로그인 2007-03-29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맞아. 어제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어린왕자'가 나오는 것을 보고 -
"앗, 마노아님한테 이야기해야지~" 했는데. 이런. 선수를 놓쳤군요. (웃음)
그런데, 그 어린왕자복이 참으로 탐이 났었습니다.

마노아 2007-03-2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사막 여우도 넘 예뻤구요. 아이 참.. 머리 스탈부터 일단 어린왕자였다니까요^^ㅎㅎㅎ
 

 

"불의검"이 뮤지컬로 올라갔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영화 비천무처럼 작품을 망치진 않겠지?라는 조바심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워낙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었던지라 기대 잔뜩이었다.

뚜껑을 열었을 때, 뭐랄까... 원작의 깊이를 따라잡기에는 많이 부족했지만, '팬심'으로 극복할 수 있는, 뭔가 아릿한 감동은 있었다.

원작을 보지 못한 아무개는 울면서까지 보는 것을 내눈으로 확인했으니...

OST는 마지막 공연 이틀을 예매하는 사람에게만 주었다.

거의 초반부에 클릭질 500번(이벤트 참여..;;;) 덕분으로 공짜로 보았던 나는 소개팅 시간을 뒤로 미루고 막방 하루 전 공연을 관람했다.

당근, OST 앨범도 받아올 수 있었다.

이 노래는 산마로가 카르마키에게 잡힌 채 감옥 안에서 아라를 생각하며 부르는 애절한 곡이다.  그렇지만 반주는 우렁차게 울리는 것이 묘하게 잘 어울리는 곡.

무스탕님의 페이퍼를 보고는 자극 받아서 노래를 올려본다.

그때 그 소개팅남?  조건만 좋고 인간은 별로였다. 날 걷어찬 걸 보니 보는 눈도 없더라.ㅋㅋ

 

"그대도 살아주오"

바람 어디로 부는가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언약맺은 그날 헤어져

오늘도 꿈을 꾼다

 

나를 부르던 그목소리

꿈속에서도 들리네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

혹시 울고 있을까

 

가슴은 미칠것 같건만

내 몸은 여기 있어

마음은 그대곁에 가있건만

내 몸은 여기있어

 

그리운 사람아 들어줘

나 그대를 놓지않아

나 아직 여기에 살아있어

그대도 살아주오

 

그리운 사람아 제발

나를 기다려줘

그대에게 내 다시 갈때까지

그대도 살아주오

 

그리운 사람아 제발

나를 기다려줘

그대에게 내 다시 갈때까지

그대도 살아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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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3-28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꺅!!!! 임태경~ 제가 요즘 필 받고 있는 가수랍니다. 넘 멋져요~~~
뮤지컬 보고 싶어요.. 혹시라도 임태경 뮤지컬 하면 알려주세용~~~ 꼭 가야쥐!

마노아 2007-03-2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션오브크라이스트에서 열연을 보여주었는데(진짜 예수님 같았어요>_<) 서울은 끝났고 인천 지역에서 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너무 먼가요^^;;;불의검은 저한테 영상이 있어요. 혹시 보고 싶으시다면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세실 2007-03-28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인천은 넘 멀어요..흑. 오우~~ 감사합니다. 한메일이 용량이 크죠? 헤헤~
borima@hanmail.net 감사합니다^*^

무스탕 2007-03-2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ㅠ.ㅠb 정말 좋아요...
에... 제가 빠빠 쓰면서 뮤지컬에 대해선 언급을 일부러 안했어요. 할 말이 넘치도록 많은데 그렇게 되면 흐름이 틀어질것 같아서요.
비천무는 대중에게 김혜린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라서 슬쩍이나마 영화와 드라마를 적었지만 불의검 뮤지컬은 그 정도로 껴 넣기는 서러워요..
산마로로 더블캐스팅됐던 민철아사의 목소리도 태경아사와 다른 맛으로 맘을 흔들죠.
태경아사가 섬세하고 귀족적인 아사였다면 민철아사는 굵고 장군다운느낌의 아사였어요.
전 막공엔 못가고 중간에 소정아라 + 태경아사 한번 보고 금단아라 + 민철아사 한번 봤어요. 그래서 공연 시디는 없어요 -_- 재작년에 아리랑티비에서 뮤지컬 해줄때 음악만 녹음을 해뒀거든요. 종종 들으며 혼자 조아라~ 해요. 내일 또 들어야겠나봅니다. ^^
(아.. 도대체 혜린님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병이란... ;;; )

마노아 2007-03-2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네이버도 용량 커요~ 한메일로 보내드릴게요^^
용량이 커서 하나는 내일 보내드릴게요^^
무스탕님, 전 첫날은 민철아사에 소정 아라, 두번째 볼 때는 태경 아사와 금단 아라로 보았어요.TV에선 태경아사와 소정 아라를 보여주어서 민철 아사와 금단 아라만 못 본 셈이에요^^;;;제가 지금 갖고 있는 파일이 문화가중계 50분 짜리랑 아리랑 TV방영분으로 두시간 조금 넘는 게 있어요. 무스탕님도 혹 필요하시다면 이메일 남겨주세요^^OST에서 음원도 추출했으니까 MP3원하시면 말씀하시구용^^ 단편 모음집은 제가 따로따로 모두 갖고 있는 것인데 단행본으로는 없거든요. 그래서 지금 돈 모아서 사야지...생각하고 있어요6^^ 전에 검색했을 때는 절판이었는데 어제 다시 보니까 있더라구요. 무스탕님 덕분이에요^0^ 혜린님 작품에서 저는 불의검이 가장 좋았구요. 그 다음이 비천무, 그리고 북해의 별 순서예요. 사이사이 좀 더 짧은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어렵구요. 아라크노아랑 광야 등은 미완결이어서 넘 아쉬워요ㅠ.ㅠ 우리나라에서 잡지사를 통해 작품을 완결하기 너무 어려운 듯 해요. 흑흑...

홍수맘 2007-03-2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부럽당~ 라는 말 밖에는 ....
'우리도 문화적 혜택을 받고 싶다~' 외칩니다.

마노아 2007-03-2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까운 일이에요. 고르게 발전해야 하고 고르게 혜택을 받아야 하는데 말이죠ㅜ.ㅜ

무스탕 2007-03-29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덥썩 부비부비~~~♡ 할짝할짝~~~♡ 가릉가릉~~~♡
이렇게 불검 뮤지컬 이뻐라 해주셔서 행복해요~ (제가 뮤지컬 회사 대표 부인도 아니고... ^^;;)
저도 단편들 모두 단행본으로 갖고 있지만 그래도! 혜린님 책이 나왔으니 구입을 당근 했지요. (이럴때 보면 제정신 맞나 의심이 되긴 됩니다 -_-a)
아라크노아는 영원히(정말.. T_T) 미결일테고 광야는 작업을 하실텐데 그것이 언제 완결이 나느냐가 문제겠지요. 하지만 완결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번 시간 내시어 혜린님의 공식 홈페이지 www.kimhyerin.com 에 놀러오세요 ^^

2007-03-29 14: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3-2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김혜린님 작품이 워낙 훌륭하니까 그에 파생된 작품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거죠^^ 동지 만나서 기뻐요~ 아라크노아는 영원히 미결일까요? 아악.. 안 되는데ㅠ.ㅠ
광야는 기다리면 나올 수 있다니 감지덕지예요^^;;; 혜린님 홈페이지에도 놀러가봐야겠습니다~ WE6에는 가입되어 있는데 말예요^^;;;
다음에 공연이 있으면 우리 같이 구경 가요^^

무스탕 2007-03-29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 노래는 공연중에 부른 건가봐요? 불검 홈피에서 홍보용으로 올린 노래하곤 틀립니다. (듣느라고 열심열심..) 그렇군요. 끝에 박수소리 들립니다 ^^
(엊 저녁엔 조그맣게 틀어놓고 듣느라고 잘 몰랐어요 ^^a)

마노아 2007-03-2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st라고 나온 게 공연실황이거든요. 영상 없이 음악 뿐이지만요^^ 재밌는 것은 중간에 바리 역 맡으신 분이 대사 실수를 하셨는데, 하필 실수한 날 녹음을 한 거야요^^ㅎㅎㅎ고칠 수도 없고... 웃었죠 뭐^^

세실 2007-03-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지금 열심히 CD로 굽고 있어요. 용량이 굉장하네요. 님 덕분에 임태경 실컷 보겠어요. 아 좋아라~~~~~~

마노아 2007-03-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즐겁게 감상하셔요~ 노래가 참 좋아요^^
 
 전출처 : 바람구두 > "한미FTA 사실상 타결됐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070328140923&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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