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산산조각난 ‘사리병’에서 비롯됐다
[한겨레 2007-03-30 18:27]    

[한겨레] 불국사 주지 실수로 깨진 뒤
박물관 경주분관 옮겨졌으나
부실 보존으로 다라니경 파손
관리력·소유권 내세워 공방 시작

“쨍그랑!”

1966년 11월30일 낮 경북 경주 토함산 불국사 회랑에서 날카로운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그 전해 경내 석가탑 2층 탑신 안에서 사리함과 함께 발견된 천하보물인 녹색 사리병이 산산조각이 났다. 주지가 신도 친견 예배에 보이려고 황급히 들고가다가 떨어뜨린 것이다. 이 비극적 사건이 40여년 지난 지금도 문화재 동네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중인 석가탑 유물 반환을 놓고 조계종과 빚은 갈등의 뿌리가 이 사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사건 뒤인 다음해 1월11일 문교부 장관은 국립박물관에 공문을 보내어 석가탑 출토 유물 이관명령을 내렸다. 공문에는 “불국사에서 보관함은 동 문화재 보존상 부적당하다고 인정되어 사찰 경내 건축중인 사리각이 준공될 때까지 귀관 경주분관에 보관하고저 동 소유자에 이관토록 명령하였으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물들은 곧 절 주지실에서 경주분관으로 옮겨졌다.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하 다라니경)을 비롯해 동양 사리예술의 극치인 사리외함, 은제내합, 사리병 등의 유물들은 앞서 66년 10월 발굴 직후 경내 극락전에 일단 옮겨졌다. 불국사 쪽은 사리함을 탑 속에 다시 안치할 것을 요청했고, 문화재위원들은 특수시설 보관을 주문했다. 이 와중에 주지가 사리병을 깬 것이다.

석가탑 유물들의 기구한 유전은 계속됐다. 2년여 뒤인 69년 8월 문화재위원들이 경주분관의 유물 상자 봉인을 뜯어 조사한 결과 다라니경 상당부분에 좀이 먹어 글자가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복원된 다라니경 중단부분에 생긴 큰 공백은 이때 입은 상처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문화공보부 장관은 그해 8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유물들을 다시 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당시 박물관 직원들조차 봉인을 뜯고 상태를 점검할 권한이 없어 생긴 일”이라며 “박물관 책임을 따지는 신문기사가 나와 김재원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화를 냈었다”고 회고했다.

쪼그라진 대다라니경을 펴서 복원한 것은 다시 20년이 지난 88~89년 일본 장인의 손길에 의해서였다. 보존 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박물관은 뒤이어 유물 인계 30돌을 맞은 97년 9월 다라니경과 같이 탑 안에서 나온 먹글씨조각 덩어리(묵서지편)를 110쪽 낱장으로 분리하는 보존처리(박물관 쪽은 현재 응급조치라고 주장)를 시작했다. 극비리에 진행된 작업은 석달 만에 마무리됐다. 당시 유물관리부장인 박영복 경북문화재연구원 원장은 이렇게 증언했다.

“다라니경 연대를 놓고 한·중·일 논란이 있었어요. 한 신문에 고고학자 손보기 박사가 묵서지편이 연대와 관련해 단서를 줄 것이라고 기고한 것을 봤어요. 수장고의 묵서지편을 확인했더니 이관 당시의 녹아 ‘떡’이 된 상태 그대로였어요. 너무 오랫동안 두면 안될 것 같아 보존처리를 지시한 겁니다.” 그는 “나중에 묵서지편을 펴보니 탑을 중수하지 않았다는 통설과 달리 고려 연호가 있는 중수기록이 보여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번역할 전문가를 수소문했으나, 잘 안됐고, 나도 99년 문화재청 발령이 나 추가 조사를 못했다”고 한다.

박물관 쪽은 8년이 더 흐른 2006년 3월부터 묵서지편 판독작업을 본격화했으나, 이후 조계종과 지루한 반환 주도권 공방이 벌어졌다. 박물관은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역량을, 조계종은 소유주의 권리를 내세웠다. 67년 사리병 훼손사건이나, 30년 이상 주요 유물들을 방치한 양쪽의 각기 책임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했다. 심지어 박물관장은 3월15일 조계종에 반환 불가를 통보하기 전 특정 언론에 학계 검토도 안 거친 묵서지편 내용 일부를 유출시켜 “언론플레이”란 비난을 샀다. 지난 21일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조계종 회견이 열린 다음날 박물관은 문화재청장에게 이런 공문을 보냈다. “우리 관으로서는 타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유물 이관 여부를 귀 청에 의뢰하오니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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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언니는 꼭 봐야 할 책이라고 적극 권장했고, 형부는 두번씩이나 보느라고 내게 빌려줄 날짜를 계속 미뤘다.  그리고 이 책을 몇 장 넘기지 않고서 나는 할인 쿠폰 기간이 아직 남았는 가를 먼저 확인했다.  이 책은 소장해서 재독하고, 두루두루 주변에 선물해야 할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로서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지극히, 그리고 아주 절실히 현실적인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매우 재치있고 현명하게, 그리고 쉽고 강렬하게 우리의 머리 속을 헤집어 놓는다.  먼저 네 부부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들의 자산을 해부한다.  그들이 처한 입장, 당면한 미래의 위기를 직시하게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지금 갖고 있는 불안함을 두근거리는 희망으로 바꾸어 놓는다.

부동산 거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집값 오르는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그러나 팔 집이 아니라면 그건 의미 없는 차익이고, 또 판다 할지라도 당장 팔게 아니고, 팔아서 다시 써야 할 지출을 생각한다면 마냥 오르는 거품 집값은 우리에게 독이 될 뿐이다.

맞벌이 부부는 어떨까.  부부가 함께 벌기 때문에 지출도 함께 늘어나고 반면 지출에 대한 위기의식은 줄어든다.  아이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는 시간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이가 원하는 것에 대해 물질적 보상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으로 면죄의식을 가지려는 경향도 있다.  그러한 마음들은 가족 모두에게 마이너스 요인만 될 뿐이다.

이 책은 우리의 선입견을 팍팍 부숴주며, 연애할 때, 결혼해서, 아이를 양육하면서, 그리고 노후의 대비까지 얼마만큼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예시까지 보여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신용카드로 소득공제를 받으려다가 오히려 지출만 늘어버리는 사례들, 주거래은행에 충성을 바치지만 돌아오는 것 아무 것도 없는 푸대접이라던가, 재무관리를 현명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줄 도우미 소개까지 친절함은 끝이 없다.

사회의 특징이, 온갖 달콤한 미사여구와 현란한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것 투성이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러나 당장의 편함과 욕구 충족은 미래 나의, 내 아이의 보장해주어야 할 것들을 끌어쓰는 것이라면, 지금 좋아서 혹해버린 것들이 그리 달콤하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 사교육비가 대표적이다.  남들이 모두 하니까.  내 아이만 뒤쳐질까 봐, 내 아이의 재능이 혹 묻혀지는 것은 아닐까 무리한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것은, 결국 아이의 미래 교육비를 끌어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엘리트 중의 엘리트가 되는 것만이 사람이 꼭 행복해지는 길은 아니지 않은가.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침착한 판단이 필요하다.

책을 보면서 뜨끔뜨금 한 내용들이 많았다.  간과해서는 알 될 부분들에 밑줄을 긋다 보니 포스트잇이 사방에 난무하고 말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즐겨보거나 관심가져본 적이 없는데, 꼭 필요한 책임을 뒤늦게 인식해버렸다.  '아버지의 가계부' 내용을 보다가는 옛 추억이 생각나서 뜬금 없이 눈물도 짓고 말았다. (아니 이런 책을 보면서??)

금년 들어서 읽은 책 중에선 가장 인상적이고 현실적인 책이라 하겠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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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가계부
제윤경 지음 / Tb(티비) / 2007년 2월
구판절판


상담을 받은 많은 사람들 중 대다수는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직업이 무엇이든, 그 일로 많이 벌든 적게 벌든 관계없이 말입니다. 실제로는 돈을 많이 쓰며 사는 사람들도 '원 없이 돈 쓰며 사네'하며 만족해하진 않습니다.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돈은 현재 얼마를 갖고 있건 채우지 못하는 욕망의 대상일 뿐입니다.-6쪽

사실 많이 벌어도 정작 우리 둘을 위해 쓰는 건 벼롤 없어요. 부모님 용돈에, 집안 행사에 내는 돈이 정말 적지 않아요. 돈 쓸 일이 생기면 다들 으레 우리가 제일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해서 부담스럽기까지 해요. 그런데 누가 알겠어요. 우리가 매달 원금은커녕 이자만 갚고 있는 빚쟁이라는 걸요. 우린 고소득 빚쟁이예요-36쪽

그렇지만 결국 광수 아내가 돈을 내야 했다. 그녀가 더욱더 화가 나는 건, 그런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댁 식구들의 태도였다. 돈은 돈대로 내면서 대접도 못 받고 뒤로는 생색낸다는 소리, 돈 많이 번다고 남편 우습게 본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니, 광수 아내는 속이 썩어 들어갔다. 그렇다고 남편이 편을 들어주는 것도 아니다. 편은커녕 살가운 말 한마디 들어본 지가 언젠지 모르겠다. -37쪽

사실 문식은 광수나 재벌에 비해 버는 돈은 적어도 사정은 나은 편이다. 공기업에 다니다 은퇴한 아버지의 재산이 꽤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사준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물려주실 유산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수중에 돈이 없는 건 걱정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돈'에 대한 믿음은 그동안 문식 부부에게는 보이지 않는 안전장치이자 미래의 희망이었다. -42-43쪽

무역업이란 게 아이템이 좋아 대박이 터지면 큰돈을 쉽게 벌기도 하지만 잘 관리하고 집중하지 않으면 그만큼 까먹는 돈도 많다. 그리고 재벌은 아내가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위기의식이 덜하다. '내가 망해도 마누라 월급은 꼬박꼬박 들어오니까' 하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안이해진 것이다. -47쪽

우리는 엄청난 소비유혹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 눈만 돌리면 돈쓸 일이 천지다. 그러나 인생은 길고 벌 수 있는 기간과 돈은 한계가 있다. 그저 아끼고만 산다면 살림살이가 대단히 어렵고, 마음까지 불편하게 된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쓰는 지출일기는 소비통제를 좀더 즐겁게 만들어줄 것이다.-67쪽

젊었을 때는 소비를 억제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는 생활이 결코 초라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소박하고 검소해 보여 더 아름답게 보인다. 반면에 정작 필요할 때 돈을 쓸 수 없다면, 그것이 비참하게 느껴진다. 재테크의 왕도는 지출관리다. 이것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소비예산부터 세워보자.-71쪽

엄마의 행동은 일상생활에서 실시간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긍정적이고 성실하며 건전한 돈 개념을 가지고 경제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성실히 노력한 만큼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그렇게 번 돈을 합리적으로 지출할 줄 알게 해야 한다. 많이 벌어 많이 쓰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재미라고 가르치는 것은 곤란하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잘 벌어 잘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한다. 로또 당첨보다 착실히 저축해나가는 기쁨을 먼저 가르쳐야 공부를 하든지 사회생활을 하든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72쪽

미래의 부자를 꿈꾸며 오늘은 가난해지자. 그리고 그 속에서 행복을 느껴보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급하게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 작은 목표에서부터 하나하나씩 이뤄가는 것이 진짜 부자의 삶이다.
1. 가족과 함께 지출을 기록하자.
2. 지출 기록을 평가하자.
3. 평가를 바탕으로 희망을 가져보자.
4. 안 써도 되는 돈이 무엇인지 발견하자.
5. 꼭 써야 할 돈이 무엇인지 가리자.
6. 지출을 최대한 미래로 미루자.
7. 검소하고 소박한 일상을 사랑하자.
8. 점점 늘어가는 살림에서 재미를 찾자.
9. 계획대로 지출하는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자.
10. 지출에 앞서 저축을 저지르자. -89-90쪽

모두들 한결 홀가분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애써 펼쳐보고 싶지 않던 미래의 모습을 자신들 스스로 그려보고 나니, 적어도 뿌옇게 보이던 막연한 불안감의 실체를 명확히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100쪽

부모 마음이야 아이의 미래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재능을 발견하고 이끌어주고 싶죠. 부모의 역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것도 가정경제라는 큰 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당장이야 부모 마음 편하고 아이들도 이것저것 해보겠지만,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 대학등록금만으로도 일 년에 천만 원 이상 들어갈 텐데, 등록금도 그렇고 노후자금도 그렇고, 모아놓은 돈이 없다면 어떻게 하냔 말이죠. 우리집 경제사정에 사교육비가 적정한지 계산해보고, 그렇지 않다면 하루라도 빨리 균형을 되찾아야 할 것 같아요.-106쪽

우리집은 나름의 원칙을 세워놨어. 소득의 20퍼센트 범위 내에서 교육비를 감당하기로 한 거지. 이것저것 시켜주면 좋겠지만, 형편을 뛰어넘는 교육을 시키다간 정작 아이 대학등록금을 못 댈 수도 있겠더라고. 빤한 사정에 교육비가 차지하는 영향도 무시할 순 없어. 우리는 우리 애들이 이 사회에서 엘리트가 되어야 한다는 욕심은 버리기로 했어. 실패도 해보고 가난해보기도 하고 말이야. 살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어. 우리들처럼. -107-108쪽

집값 오르면 기분 좋지. 그래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다고 해보자. 그런제 과연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는지 제대로 따져보자는 거야. 가령 재벌이네가 3년 전에 은행에 1억 5천만 원 빚을 지고 집을 샀다고 하자. 그 돈을 20년으로 나눠 갚는다고 하면 원리금만 해도 한 달에 백만원 정도가 될 거야. 백만 원을 20년간 모으면 그냥 저축이자로만 해도 3억이 넘는 돈을 모을 수 있어. 그렇다면 집값이 3억 이상 올라줘야 한다는 건데, 그건 확신할 수 없는 거잖아? 미래를 두고 도박을 할 순 없는 거지.-116쪽

재무설계가 단순히 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돈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단일 뿐 우리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돈에 대한 계획을 먼저 세울 게 아니라 인생설계부터 해야 한다. -121쪽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대학까지만 보내면 그 다음부터는 자기들이 알아서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추세대로 등록금 인상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4,5년 뒤의 등록금은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로 마련할 만한 수준을 넘어설 것이다. -128-129쪽

대개 내 집을 마련하고 나서 집값이 오르면 부자가 된 기분이 들어 대단히 유쾌해지는데, 정작 그 집을 도로 팔아서 차익을 실현할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면, 그런 계획을 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결국 보유 자산가치가 올라 세금부담만 늘어났지, 이익을 손에 쥘 수는 없는 것이다. -134쪽

인내와 끈기는 눈부신 성공을 선사한다. 그것은 쉽게 얻은 성공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값진 것이다. 생활 속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눈여겨 찾아보고 작은 성공을 커다란 것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그래야 인내와 끈기가 내 옆에 그대로 머무를 수 있다. 그 작은 성공의 경험을 위해서,
1. 목표를 세우자
2.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자.
3. 돈이 아닌 인생을 목표로 세우자.
4. 허황되지 않은 소박한 목표를 세우자.
5. 장기 목표를 먼저 세우되 성공의 경험을 쌓기 위해 단기 목표를 제대로 세우자.
6. 단기 목표에 모든 것을 걸지 말자.
7. 인생의 긴 흐름을 그려보자.
8. 목표를 가족과 함께 공유하자.
9. 아이들에게도 목표의식의 중요성을 가르치자.
10. 아이들에게 목표달성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자.-143쪽

반드시 은행 한 군데하고만 거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해. ....일단 금융기관을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 종금사까지 확대시켜서 따져봐야 해. 나는 월급통장을 종금사 것으로 하고 있어. 은행의 보통예금통장보다 이자가 높거든. 은행의 보통예금통장은 0.2% 수준인데, 이 통장은 현재 이자가 4% 정도야. 게다가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서 돈 붙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아. -145-146쪽

어느새 신용카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대학생들마저 들고 다니는 신용카드가 일반화된 지는 그리 길지 않다. 본격적으로 대다수 사람들에게 신용카드사용이 확산된 것은 IMF 이후이다. 당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내수시장의 거품이 필요했는데, 그 거품을 훌륭하게 만들어 IMF 탈출이라는 목표달성을 이룬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신용카드였다. 그러나 그렇게 한국경제의 위기탈출을 도운 대가는 수많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ㄴ용불량자 몇 백만 하면서 그 문제를 둘러싸고 사회적 논란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그 아픔은 개인의 문제로 남겨둔 채 우리 사회는 신용카드 대중화가 정착되는 듯하다.-162-163쪽

신용카드 사용으로 실제로 받는 소득공제는 연봉이 높아 세금부담이 큰 고소득자에게나 유리할 뿐 보통 직장인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165쪽

신용카드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못 사게 되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홈쇼핑이다. 12개월 무이자에 가격파괴, 자동전화주문할인, 화려한 사은품 등, 현란한 수식어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지금 사둬야 좋은 기회를 활용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평소 갖고 싶었지만 자신의 소득에 부담스런 고가품도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앞에선 별거 아닌 게 돼버린다. 이렇게 저지르고 저렇게 저지르고, 결국 소액에 불과한 할부금이 모이고 모여 월급을 타도 카드결제일이 지나면 남는 돈이 없는 현실을 만든다.-167쪽

믿을 만한 재무파트너인지에 대한 판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균형 잡힌 시각으로 인생설계를 도울 만큼의 건전한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셋째, 금융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언을 얻기 쉬운 성실한 사람이어야 한다.-169쪽

결혼은 두 주인공의 재무적 결합이기도 하다. 신혼부부의 행복한 재무설계를 위해 먼저 통장부터 목적에 따라 구분해 만들 것을 권한다.
우선 각자의 월급통장은 증권사 등의 CMA 통장으로 변경하자. 이 월급통장을 공과금이나 적금 등이 빠져나가는 기본 통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CMA계좌도 은행연계 계좌의 현금카드를 발급해주지만, 현금카드는 가급적 발급받지 않거나 발급을 받더라도 지갑에 지니고 다니지 않는 편이 좋다. 그래야 예산을 뛰어넘는 지출을 미리 막을 수 있다. -176쪽

결혼 뒤에는 1)자동차 구입, 결혼기념여행 등의 단기자금 통장과 2)커다란 재무목표인 내집마련, 자녀교육비, 은퇴 등을 대비한 투자계좌, 3)체크카드와 연계된 생활비 통장, 4)월급통장과 연계된 수시입출식 비상금 통장 등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거기에 서로의 취미생활을 위한 소액의 저축통장을 더 만들어도 좋다. 매월 5만원 수준의 소액을 모아서 일 년에 한 번씩 취미생활에 과감한 사치를 누려보는 것이다. 그럴 때 돈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177쪽

맞벌이 부부는 흔히 외벌이 가정에 비해 소득이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출할 때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부인이 전문직 고소득일 경우 남편의 직업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한마디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끌고 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외벌이 가정에 비해 적은 편이다.-178-179쪽

보통 맞벌이의 경우 다른 사람에게 아이 양육을 맡기고 있다는 미안함에 아이와 외식이 잦거나 장난감이나 아이 용돈 등에 많이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지출들은 결코 가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미래 교육비를 추가로 준비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유익하지 않다. -180쪽

비자금을 만들고 싶은 깊은 속내에는 부부가 서로 동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지출을 내 맘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다. 남편의 경우 부인에게 동의받기 어려운 모임 참석이나 술자리, 혹은 남편 쪽 가족을 챙기기 위한 비용을 만들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부인 또한 부인 쪽 가족을 돕거나 만약의 경우 부부 사이가 어려울 때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비자금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비자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가계 재무구조가 형성이 되면 서로 소득이나 지출을 투명하게 하지 않음으로써 각자 지출 통제만 더 어려워진다.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조금만 방심해도 몇십만 원씩 초과로 지출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 환경이다. 따라서 더 풍요로운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이 불필요한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서로 불신하기보다는 각자 소득이나 지출을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가계 지출예산, 저축 목표 등을 공유해야 한다.-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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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이벤트 예고] 2006년 4월 1일, 그들이 (또)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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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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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30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문으로만 듣던 그 이벤트! 과연 찾을 수 있을까??

비로그인 2007-03-3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날, 눈 빠지는 분들 여러 있겠군요. (웃음)

마노아 2007-03-3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이라는 게 좀 불리하겠는데, 함 도전해 볼랍니다. 재밌을 것 같아요^^

치유 2007-03-3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주일인데..............

마노아 2007-03-30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서 걱정이에요. 적극 참여는 힘들 것 같아요^^;;;
 

 
 
◈세 개의 밸브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트럼펫의 원리는?
관악기 중 플루트는 바람을 구멍의 모서리에 부딪치게 해서 소리를 내고, 클라리넷은 리드라는 얇은 조각을 울려서 소리를 낸다. 반면 트럼펫은 입술의 진동이 직접 공기의 떨림을 만들어 소리가 나게 한다. 입술이 떨리면서 만들어진 공기 진동의 파장이 트럼펫 관 길이의 일정한 배수가 될 때 음이 나는 것. 따라서 트럼펫 연주자는 밸브를 전혀 누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입술의 진동수를 바꾸는 것만으로 여러 높이의 음을 만들 수 있다. 세 개의 밸브는 입술로 내는 소리의 중간 음을 내는 장치다.

◈개똥벌레가 빛을 내는 방법은?
개똥벌레가 만드는 신비한 불빛은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해 암컷과 수컷이 보내는 신호다. 개똥벌레는 루시페린이라는 발광물질과 루시페라아제라는 발광효소가 들어있는 특수 세포를 만드는데, 여기에 산소가 공급되면 아데노신삼인산이라는 물질이 생긴다. 이 물질이 루시페라아제와 결합하면 불안정한 물질이 되는데, 이것이 안정한 물질로 바뀌는 과정에서 빛을 낸다. 불을 켜고 끄는 원리는 반딧불이의 발광체와 맞붙어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산소를 사용할 때와 멈출 때를 조절하는 것. 산화질소가 이 둘 사이를 조절해 불을 켜고 끄는 스위치의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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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3-30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루시페린' 발광물질과 '루시페라아제' 발광효소가 갖고 싶다.
그렇다면, 어두운 길을 걸을 때 굳이 후레쉬 따위를 챙기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죠.

마노아 2007-03-30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가 짝을 찾아서 그 불빛을 따라올지 몰라요^^ㅎㅎㅎ

비로그인 2007-03-31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생각은 못했군요. (웃음)

마노아 2007-03-3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석 이조죠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