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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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에서는 당근이 안 나는걸.
이건 오렌지뽕가지뽕이야~

이건 초록나라에서 나는 초록방울이야.
초록빛이 뭉쳐서 생긴 건데 빗방울처럼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이건 으깬 감자가 아냐. 보통 다들 그렇게 착각하는데, 사실은 아니라고.
이건 바로 백두산의 제일 높은 봉우리에 걸려 있던 구름보푸라기야.

나도 엄마랑 딱 한 번 바다 밑 수퍼마켓에 가 본 적 있어.
그래, 나도 바다얌냠이 알아. 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너 진심이야?
진짜로?
이걸 달라고???

오렌지뽕가지뽕
초록방울
구름보푸라기
바다얌냠이
달치익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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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4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젠 로렌 차일드로 옮겨 가셨군요. 찰리와 룰라의 매력에도 조금씩 빠져 드실 것 같은데요? ㅎㅎㅎ

마노아 2007-04-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찰리와 롤라 넘 귀여워요^^ 로렌 차일드도 무장 좋아질 듯 해요^^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13
로렌 차일드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국민서관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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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까탈스러운 입맛을 가진 여동생 롤라.  엄마, 아빠께서 여동생에게 밥을 차려주라고 하면 아주아주 난감하다. 

롤라는 당근을 먹지 않는다.  토끼나 먹는 거라나.  콩도 먹지 않는다.  온통 초록색투성이라서 싫단다.  감자도 싫고 버섯도 싫고, 스파게티와 달걀, 소시지도 물론 먹지 않는다.  꽃양배추랑 양배추랑(어떻게 다르지?) 콩요리하고 바나나, 오렌지도 물론 싫고, 사과하고 밥하고 치즈하고 생선 튀김도 싫단다.  결정적으로 토마토는 절대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오빠는 꾀를 내어본다.  롤라가 싫다고 한 음식들은 집에 한 개도 없다고 뻥을 친 것. 

롤라는 뾰족한 얼굴로 식탁 위를 노려본다.  "여기 왜 당근이 있지?"

오빠는 천연덕스럽게 대꾸한다.  그건 당근이 아니라 목성에서 나는 '오렌지뽕가지뽕'이라고...

오빠의 연기에 롤라는 넘어간다.  한 입 베어먹더니 제법 맛이 괜찮은지 얌냠 잘도 먹는다.

역시 그냥 콩이 아니다.  초록 나라에서 나는 초록방울로 변신한 콩.  호기심과 질투가 동해서 롤라는 콩도 먹어본다.  이것 제법 괜찮네...

이제 감자는 백두산 제일 높은 봉우리에 걸려 있던 '구름보푸라기'로 둔갑한다.(원작에서는 어떤 산이었을까나?)

생선튀김은 인어들이 즐겨 먹는 '바다얌냠이'가 되고 롤라는 더 없냐고 보채기까지 한다.

그리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식탁 끝의 빠알간 것... 바로 토마토를 롤라가 먹겠다고 한 것이다.

놀라는 오빠에게 롤라의 한마디가 압권이었다. "그럼 물론이지.  달치익쏴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데."

"혹시 이걸 토마토로 안 건 아니겠지? 그치, 오빠?"

대체 달치익쏴아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롤라는 이제 토마토도 먹을 수 있게 된 것.  아이의 언어로 멋지게 설득을 해 준 오빠의 재치가 번뜩였고, 그 오빠를 한수 넘어 고집을 꺾은 롤라도 참으로 예쁘다.

개성넘치는 그림에 실사를 잘 합성했는데 '구름빵'의 입체 그림이 떠오른다.(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로렌 차일드 작품을 전에 읽은 적이 있는 지 모르겠는데 무척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이 책을 계기로 더 많이 찾아보게 될 듯 싶다.  조카 집에 놀러갔다가 눈에 띄어서 집어온 책.  나의 멋진 선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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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이프 2007-04-1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편식이나 밥투정을 하면 고전적인 방법이 있잖습니까.
엄마 : 며칠만 굶어봐라.
나 : 밥만이라도 주세요.

마노아 2007-04-1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핫, 진짜 고전 중의 고전이죠^^ 가장 확실하기도 하구요^^ㅋ
 

내 자리는 출입문에서 가까운 교무실 끝이라서 거의 안내데스크라고 보면 된다.

모든 학생들이 내게 질문을 하고, 모든 택배 아저씨가 내게 오시고, 모든 학부모들이 다 나를 거친다ㅠ.ㅠ

질문에 답해주는 것은(내가 아는 것이라면) 좋아하는 편인데 때로 과하게 피곤할 때도 있다.

그치만 나를 정말 피곤케 하는 것은 전화다.  역시 모든 전화가 다 내 책상으로 오는데 찾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내 뒷좌석의 선생님들이다.  문제는 그 자리의 내선전화가 고장이어서 직통 연결이 안 되고 꼭 내 자리를 거쳐서 바꿔줘야 한다는 것.

그래도 뭐... 귀찮아할 순 없는 일인지라 열심히 받고는 했는데 좀 전에 무심코 전화를 받았다가 화들짝 놀랐다.

보통, "네, 정보부입니다."하고 받았는데, 오늘은 서재의 어떤 글을 읽으면서 무심히 받다가 "네, 정보부요" 하고 받은 것이다.

순간, 정신이 바짝 차려지고 화들짝 놀라면서 급히 수습하기에 이르렀으니...;;;;

이건 마치, "그래, 정보부다 어쩔래?"이런 표현이지 않은가..;;;

전화하신 분이 얼마나 황당했을까.. 흑흑... 죄송해요...;;;;;

역시나 뒷자리 선생니 찾는 전화였지만 자리에 안 계신다.  이따가 다시 전화오겠지? 흑.. 받고 싶지 않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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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7-04-1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이그~ 소심하시긴~ㅋㅋㅋ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않았을거라구요.^^

마노아 2007-04-1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그랬겠죠? 이 넘의 소심덩어리가 삽질 인생의 주요 원인이라니까요...;;;;;

비로그인 2007-04-13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보부입니다'도 전화건 사람의 입장에선 간떨어지긴 마찬가집니다.
지금이 유신시대가 아닌것이 다행이지요.
그냥 편히 생각하세요.
님의 뒤에는 우리가 있잖아요.

비로그인 2007-04-13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핫.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실수는 그저 애교로 스스로를 봐주십시오.^^
전화 하니까 생각났는데, 저는 몇년 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핸드폰으로 친구의 집에 전화를 했었죠. 분명히 정확한 번호였습니다.
상대방은 언제나의 내가 아는 친구의 목소리였고, 우리는 이런저런 대화로 10분을
통화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그러니까, 오늘 영화 뭐 볼건데? 예약해야지~" 했더니
"응? 왠 영화? 언제 보기로 했나?" 상대방이 이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둘이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갑자기, '어랏, 이상하다' 라는 느낌이 오길래.
"거기...누구네 집 아니에요?" 라는 말에 상대방은 3초의 침묵 뒤에..."아,,,닌데요."
정말 두 사람은 어이없기 그지 없었다. 우리는 서로 누군지도 모른채 '친구의 목소리'
라는 착각으로 한참이나 떠들어댔던 것. 당황함을 그대로 내색한 채 죄송하다는 말도
제대로 못한 채 전화를 끊고 보니 왠일. 전화번호는 같지만. 그 때 당시 기본 지역번호
설정이 02 (서울)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 그러니까 031(경기도) 지역번호를 찍지
않아서 같은 번호의 서울의 사람과 통화했던 것. 아아- 그 황당함이란.,
정말, 저도 황당했지만. 상대방도 정말 황당했을 것입니다. (웃음)

마노아 2007-04-13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교육정보부입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길어서 줄여서 말하곤 해요^^;;;
정말 그 시절을 겪은 사람들은 놀랄 수 있겠어요..;;;;;
엘신님, 재미난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라디오에 사연 보내면 당첨될 만해요^^;;;
정말 서로 엄청 웃었겠어요. 푸하하핫.^^

Mephistopheles 2007-04-13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순간 놀랬습니다....@@
마노아님이 국가정보원 그러니까 옛날 안기부에 근무하시는 줄 알고요...

마노아 2007-04-1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놀라게 해서 죄송함돠^^;;; 위험한 단어였어요^^;;

해적오리 2007-04-14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집에 전화했는데요, 어떤 남자가 전화를 받았어요. 그 친구한테 남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저는 목소리가 너무 어리길래 "너 ** 동생이구나?' 라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물었는데, "저, ** 아빠 됩니다."그러시는거에요. 놀래서 백배사죄했지요. ^^;;;

마노아 2007-04-14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 정말 놀랬겠어요. 저도 그 비스무리한 적이 있지요. 언니일 거라고 여겼는데 엄마였었던...;;;;;
 

 

 

 

 

스파이더맨이 슈퍼맨 시리즈보다 훨씬 좋았던 것은, 그의 인간적 고뇌에 호감이 갔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사진을 직접 찍어서 판 돈으로 연명할 정도로 궁핍했으니 이 얼마나 인간적이란 말인가^^;;;;

1.2 편을 몹시 재밌게 보았던 터라 3편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았는데, 전작보다 더 큰 위기가 그에게 닥친 듯. 최고의 적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었으니까.



여자주인공이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의 그 꼬맹이라는 사실에 경악을 했지만...

(모든 예쁜 아가가 예쁜 어른이 되지는 않더라...;;;;)

독특했던, 혹은 싸아했던 키스씬도 인상 깊었고... 어리버리 주인공도 친근하더라.

언제 개봉하나 했더니 5월 1일 개봉이다.  우훗, 두근두근 기대 중(>_<)

Spider-Man 3
샘 레이미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콜럼비아 픽쳐스, 마블 엔터프라이지즈
한국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애나 비스타 영화 (주)
미국
139분
SF, 스릴러, 액션, 판타지
2007.05.01
http://www.spiderman3mov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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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13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묘하게 마노아님하고는 '우연'이 많이 겹칩니다.
오늘, 저도 인터넷으로 '스파이더맨3'의 사진을 보고 컴에 저장까지 했는데 !!
그런데 저 블랙 스파이더맨..악당일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멋있는데요. (히죽)
바탕이 흰색이라면,. 완전 태극기를 그려도 되겠습니다. 원조 스파이더맨은 가운데.
블랙은 3,4,5,6 작대기 무늬로써 말이죠. (웃음)
영화 보러갈 때 저도 데려가주세요- !!!

마노아 2007-04-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핫, 표현이 재밌어요. 태극기 무늬로 써도 좋겠다니 발상이 독특해요^^
블랙 스파이더가 우리의 원조 스파이더를 얼마나 괴롭힐지 걱정이 되지만 일단 스타일은 엄청 멋있어요^^
엄훠, 당분간 둘이 보는 영화는 살빼기 직전까지는 안 되어요^^ㅋㅋ

Mephistopheles 2007-04-1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블 코믹스 원본을 영화로 만든 작품들 중에서 제일 잘만들고 있는 씨리즈라고
생각합니다..감독이 샘 레이미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억...요즘 저는 다코다 패닝 볼때마다..."곱게 늙어라 제발~~" 이라고 주절거립니다.

마노아 2007-04-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 레이미가 원래 배우였나봐요. 지금 클릭해 보니까 배우로서도 제목이 나오네요. 놀라워라^^;;;
다코다 패닝도 한해 한해 위태로워 보여요. 크흑...정말 곱게 자라주기를...;;;;
 

 

 

 

 

미치겠다.  날마다 밀린 책을 보아야 한다고 제 13호 송곳으로 허벅지 찔러가며 외치지만, 늘상 너무너무 궁금한 책들이 쏟아진다.  세계 '문화' 기행이길래 클릭해 보았는데 이름이 낯익다. 오홋, 이희수 교수님이시구나.

 

 

 

 

 

게다가 무려 1+2이다.

이런이런... 곤란해 곤란해.....;;;;;;

이라크전쟁 당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이슈와 관련하여 TV등 각종 매체에 출연, 중동-이슬람 문화 전문가로서 해박한 식견을 보여주었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희수 씨와 그의 딸 이강온 양이 함께 쓴 여행서이다.

부녀가 함께 여행을 다니고 그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낸 것도 특이하지만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이나 그 인상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문화라는 관점에서 지리, 역사, 언어, 사람들의 생활모습, 신화 등을 폭 넓게 아우르고 있다.

세계 각 나라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은 수백 컷의 컬러도판이 페이지마다 실려있어 사진만으로도 흥미진진하며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부모가 아이에게 선물하여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이 책으로 각 나라의 역사와 풍습, 생활상을 충분히 살펴보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손 잡고 세계여행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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