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구판절판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06년 10월 로마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2005년 기아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했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만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비타민 A 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다. 그리고 세계 인구의 1분의 1에 이르는 8억 5천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기아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2000년 이후 1,200만 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블랙 아프리카의 상황은 특히 열악하다. 아프리카에서는 현재 전 인구의 36퍼센트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 -18쪽

그러니까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먹여 살릴 만한 식량은 충분히 있다는 건가요?

-그뿐 아니란다. 지구는 현재보다 두 배나 많은 인구도 먹여 살릴 수 있어. 오늘날 세계 인구는 60억 정도(세계 인구는 2006년 2월 26일 현재 65억 명을 넘어섰다.)되지. 하지만 1984년 FAO의 평가에 따르면, 당시 농업생산력을 기준으로 계산하여 지구는 120억의 인구를 거뜬히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거였어. -37쪽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세계 어디서나 그런 광경이 연출되고 있지. 기생충이 들어 있을지도 모르는 음식 쓰레기로 연명해야 하다니...
카림, 그런데 더욱 비참한 것은 배고픔의 저주가 세대에서 세대로 대물림된다는 거야.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수백만의 엄마들이 매년 지구 곳곳에서 수백만의 건강하지 않은 아이들을 낳고 있어.-63쪽

1분에 250명의 아기가 이 지구상에 새로이 태어나는데, 그 중 197명이 이른바 제3세계라 불리는 122개 나라에서 태어난단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수가 곧 이런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묘'에 묻히는 운명을 맞는 거야.
레지 드브레(프랑스의 철학자)는 이들을 가리켜 "나면서부터 십자가에 못 박힌 아이들"이라고 표현했어.-65쪽

카림, 너 혹시 전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4분의 1이 부유한 나라의 소들이 먹고 있단든 사실을 알고 있니? 선진국에서는 고기를 너무 많이 먹거나 해서 영양과잉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거꾸로 다른 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영양실조로 굶어죽고 있어. -72쪽

정규 수업시간에 전쟁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기아에 대해 가르치는 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구나. 기아상황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떤 수단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토론하는 수업 같은 것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81쪽

그런 내전을 끝낼 수는 없나요?

-누가 그럴 수 있겠니? 다국적 군대의 개입으로? 1990년 쿠웨이트에서처럼? 가능하지. 그러나 쿠웨이트와 그 석유는 서방 강대국의 경제에 대단히 중요하지만, 아프리카 내전은 선진국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지.-88-89쪽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매일 0.5리터의 분유를 배급하겠다는 아옌데의 공약은 수포로 돌아갔어. 아옌데가 추진한 개혁정책의 대부분은 엄청난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했지. 1973년 9월 11일,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의 군부쿠데타를 도왔어. 아옌데와 그의 동지들은 대통령궁인 모네다궁에서 무력으로 저항했지. 오전 11시, 아옌데 대통령은 라디오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마지막으로 했고, 오후 2시 30분에 살해되었단다. 피노체트의 무차별 탄압으로 많은 대학생, 기독교 성직자, 노동조합 간부, 지식인, 예술가, 그리고 일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어. 그리고 아옌데 정권이 들어서기 전처럼 수 만 명의 아이들이 다시 영양실조와 배고픔에 시달리게 되었지.-101-102쪽

세네갈의 국민들은 무척 부지런해서 식량을 자급자족할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식량을 수입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되어 있지. 게다가 식량 수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 그래서 고위 관료들이 식량 수입의 독점권을 가지고 막대한 재산을 모으고 있단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자국의 식량생산 증진에는 관심이 없지.-134-135쪽

국제적인 도움의 손길은 찔끔찔끔 주어지는 정도였어.

-왜요?

부르키나파소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도 아니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도 아니니까. 이 나라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 그저 타는 듯한 하늘과 돌과 덤불과 낙타, 그리고 사람 외에는...... 무엇보다 상카라의 정치는 프랑스와 그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야.-143쪽

상카라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던 모양이야.......................... 아빠는 그의 숙소인 호텔에서 그와 마주앉아 20년 전 볼리비아의 산중에서 살해된 체 게바라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 했어. 상카라는 "살해될 당시 그는 몇 살이었을까요?"하고 물었고, 아빠는 "39세 8개월"이라고 대답했어. 그러자 생각에 잠겨 있던 상카라는 "나도 그 나이까지 살 수 있을까요?"라고 하더구나. 만일 살아 있었더라면 상카라는 살해된 해 12월에 38세 생일을 맞이했을 텐데 말이야.
상카라의 죽음과 함께 사람들의 커다란 희망도 깨졌지. 콤파오레 치하의 부르키나파소는 다시 보통의 아프리카로 돌아가고 말았어. 만연한 부패, 외국에 대한 극단적인 의존, 북부 지방의 만성적인 기아, 신식민주의적 수탈과 멸시, 방만한 국가 재정, 기생적인 관료들, 그리고 절망하는 농민들.......-150-151쪽

그럼 무슨 일을 해야 하나요?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인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엎어야 해. 인간의 얼굴을 버린 채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 경제(신자유주의(,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이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손ㅇ느로 자신의 나라를 바로 세우고, 자립적인 경제를 가꾸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거야.-153쪽

열매가 풍부하고 경작하기 좋고 기후가 온화하고 가축이 살기 좋은 땅일수록, 그리고 물이나 호수, 강, 비옥한 토양, 숲, 목초지, 해안, 언덕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진 땅일수록 그 땅을 탐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것을 확인하려면 세계지도만 보면 된다. 세계지도에서 볼 수 있는 땅들의 모자이크는 현재 지구 영토의 분할 상태를 보여준다.-156쪽

금융자본은 결코 가치를 창조하지 않는다.-160쪽

1919년에 막스 베버는 "부란 일하는 사람들이 산출한 가치가 이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말은 오늘날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오늘날 부, 즉 경제력은 다혈질적인 투기꾼들이 벌이는 카지노 게임의 산물이다.-161쪽

세계 225명의 대재산가의 총자산은 1조 달러가 넘는다. 이것은 전세계 가난한 자들의 47퍼센트(25억 명)의 연간수입과 맞먹는 수치이다. 빌 게이츠의 자산은 가난한 미국인 1억 600만 명의 총자산과 맞먹는다. -161-162쪽

이런 숫자의 배후에는 고통과 절망으로 가득 찬 세계가 존재한다. 불평등이라는 부당한 역동성이 현재의 세계질서를 결정하고 있다. 한쪽에는 민족을 초월한 소수의 과두체제에 지배되는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학문적, 군사적 힘의 집중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미래가 불투명한 삶, 몇 억 인구의 절망과 기아가 있다. -162쪽

브레히트는 "분노하는 것은 고통이다"고 했다. 제네바의 은행가들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를 필요로 한다. 이 이데올로기가 바로 신자유주의(시장원리주의)라는 것이다. 이 이데올로기는 특히 위험하다. 중심에 자유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규범도 가라, 규제도 가라, 국민국가도 가라, 장애만 될 뿐이다. 선거도 가라, 일치도 가라, 정권교체도 가라, 민족주체성도 가라. 자유! 자본을 위한 자유, 서비스를 위한 자유, 특허를 위한 자유만 남아라. 그것은 관료제나 모든 종류의 제한에 반대하는 것이다. 오직 '완전하게 리버럴한 시장'을 추구하는 시장원리주의(신자유주의)일 따름이다. -163쪽

이 모든 조처가 실행되기 위해서는 세계 여론이 동원되어야 하며, 현재의 경제 지배자들의 각성과 연대의식이 있어야 한다. -168쪽

장 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약자와 강자 사이에서는 자유가 억압이며 법이 해방이다"라고 썼다. 시장의 완전한 자유는 억압과 착취와 죽음을 의미한다. 법칙은 사회정의를 보장한다. 세계시장은 규범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것은 민중의 집단적인 의지를 통해 마련되어야 한다.
경제의 유일한 견인차는 이윤지상주의라는 입장, 신의 보이지 않는 손에 맡겨두면 유토피아가 도래할 것이라는 허구에 대항하여 싸우는 것이 이 시대의 급박한 과제다. -169쪽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대가로 다수가 절망하고 배고픈 세계는 존속할 희망과 의미가 없는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세계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와 정의를 누리고 배고픔을 달랠 수 있기 전에는 지상에 진정한 평화와 자유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서로 책임져 주지 않는 한 인간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희망은 어디에 있는가?
정의에 대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 속에 존재한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그들은 모든 꽃들을 꺾어버릴 수는 있지만
결코 봄을 지배할 수는 없을 것이다."-171쪽

배고픔의 숙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나라라도 말이다. 부족한 것은 연대감이며, 국제 공동체로부터 도움을 받고자 하는 진짜 의지이다. -176쪽

그러나 인도적인 도움은 절대적인 중립, 보편성, 독립성을 요구한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고통 받는 인간의 필요를 겨냥한 것이어야지, 결코 한 국가의 필요에 따른 것이어서는 안 된다. -180쪽

그러나 신자유주의의 이면에는 단점도 매우 많다. 세 가지 정도만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유'의 전제가 잘못되어 그 개념과 현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모든 간섭을 없애고 자유를 줄 테니 알아서 마음껏 하라고 하지만 처음부터 가진 사람과 없는 사람의 할 수 있는 조건이 다른 데 알아서 하라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쪽은 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서는데 다른 쪽은 맨 손으로 알아서 싸우라거나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를 구분 없이 섞어 놓고 알아서 싸우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괴롭힘이자 억압이 되어버린다.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기능을 통해 경쟁의 공정성을 관리하는 것이지 경쟁의 전제조건을 관리하지는 않는다.) 그런 뜻에서 신자유주의가 말하는 자유는 개인과 국가의 편차나 특수한 조건을 무시하며 인권, 생존권, 주권 등을 초월하려는 개념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인간적 또는 사회적 자유가 아니라는 개념적 비판을 받게 된다.
둘째, 지나친 경쟁주의로 치달으며 약육강식의 냉혹한 질서가 자리잡아서 다수의 약자들이 소외되어버린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시장으로 내몰며 자유롭게 벌어먹으라고 하므로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데 경쟁의 조건이 처음부터 불공평하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낳으며 양극화의 심화를 초래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또는 세계화를 20:80의 질서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20%의 혜택 받는 사람들을 위해 80%의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희생시킨다는 이야기다. 결국, 신자유주의는 자본가들의 자유를 위한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셋째, 자본의 욕망이 끝없이 확대되어 불필요한 영역들까지 시장으로 편입시킴으로써 인간의 모든 삶에서 물질만능주의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시장논리가 만병통치약처럼 통하다보니 문화, 교육, 예술 등 고유한 가치를 지니는 영역들도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며 정책으로 옮기기 때문에 삶의 체계를 건조하게 만들며 인류문화를 황폐화시킨다. -195-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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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도서평가단으로 활동 중이다.

우연히 도착한 메일을 열어보고 클릭클릭 하다가 평가단이 되었는데, 1월, 2월, 3월까지는 모두 미출간 역사책이었는데 만족도가 참 높았다.  (4월 도서는 아직 못 읽었다. 내일 마감이다. 쿨럭...;;;;)

이곳은 독특하게도 회원들과의 만남의 장을 마련해 주었는데, 대학로의 한 레스토랑에서 오늘 모임을 가졌다.

전날 합숙훈련을 가장(?)한 극기훈련을 다녀왔다는 직원분들은 피곤한 내색도 없이 우리를 반겨주셨고, 살갑게 말도 걸어주셔서 참 좋았더랬다.

위즈덤하우스의 전년도 매출액의 빠방함에 놀라며...;;;;

여기 꽤 큰가 보다 잠깐 감탄을...

늦게 오신 아프락사스님이 옆자리에 착석.  내가 불러서 그렇게 된 건가?

알라딘의 꽃미남이란 소문을 듣긴 했지만 정말 미남이시더랑.ㅎㅎㅎ

목소리도 좋아서 학생들에게 인기 좋을 것이라 예상 됨..

엘신님의 정체를 두고 나는 여자라 하고, 아프님은 남자라 하고, 결론은 일주일 뒤에 밝혀질 거라고 예상.

그랬는데 '외계인'으로 판명되면 어쩌지?(ㅡㅡ;;;)

맛있는, 게다가 고급스런 스테이크를 배불리 먹고...

(남기고 싶을 때마다 우리는 5초에 한명씩 굶어죽고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접시를 깨끗이 비웠다...;;;)

기념 사진 한 방 찍고, 다급히 SH클럽으로 이동.

오늘의 2부 순서는 뮤지컬 '헤드윅'

작년 내 생일에 혼자 보러 갔다가 피곤에 쩔어 졸다가 나온 그 뮤지컬.

오늘은 그 보복전(?)이랄까.

내 자리가 맨 앞 오른쪽 끝이었는데 목 부러지는 줄 알았다..;;;;

작년에 조정석 헤드윅보다 연기가 더 자연스러웠고 노래도 좋았다.

이츠학은 작년의 안유진씨가 더 좋았던 듯.

3차로 다들 생맥주집으로 이동.

술 못하는 나는 집으로 이동. 조카와 놀고 있음^^

알라딘 분들도 꽤 있는 듯 보였는데 잘 모르는 이름들이어서 우리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말도 별로 못 나눈 게 아쉽다.

아프님과 나란히 앉아서 즉석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사진 속에 왠 달이 떠 있음.

챙겨가실까 봐 얼른 내 가방에 넣었다.  흔적을 없애야 해...(ㅡㅡ;;;)

즐거운 하루를 보냈는데 무지 피곤.

4기 평가단 도서는 내일 읽기로 결심.....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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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4-2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활동 열심히 하시기를.......

무스탕 2007-04-29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막 꼬시면 마노아님을 실감나게 묘사해 주지 않으실까요? ^^

마노아 2007-04-2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열심히 하려구요^^
무스탕님, 제 서재에 제 사진 많아요^^ㅌㅌㅌ

마늘빵 2007-04-2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지금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 사진 맘에 들었었는데 먼저 챙겨가시다니.

마노아 2007-04-2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잘라서 아프님 사진만 드릴 걸 그랬나봐요^^;;;

antitheme 2007-04-29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석했더라면 재미있었겠네요. 마노아님 못 뵈어 아쉽습니다. 전 가족행사가 있어서 참석을 못했는데.

프레이야 2007-04-29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 사진 올려주세요^^ 전 멀어서 못갔어요. 알라디더 중에 많은가봐요.
아프님과 수정님은 알고 있었는데요. 참 antitheme님도,,
좋은 시간 가지셨네요! 저도 이번 도서 아직입니다. 내일이나... 쿨럭!

마노아 2007-04-2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티테마님, 안 그래도 아쉬웠어요.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습니다^^
배혜경님, 어떤 분은 대구에서 올라오셨어요. 13년 만에 서울 처음 올라오셨대요^^;;;
수정님도 어제 불참하셨어요. 뵙고 싶었는데...
이번 도서 우리 힘을 내어요. 참 사진은 잊어주세요ㅠ.ㅠ 정말 달이 떴어요..;;;;

비로그인 2007-04-29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서....내가 없는 자리에서 내 이야기가 나오는건지....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저는 외계인입니다.
그러니까 두분 다 포기하십시오. (웃음)

그런데 '위즈덤 하우스'란 무엇인가요? 왠지 느낌이 좋은데요.

마노아 2007-04-29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헤헷, 화제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위즈덤 하우스는 출판사 이름이에요. 예담, 역사의 아침, 스콜라, 잉크 등등이 모두 위즈덤 하우스와 한 회사예요. 은근히 우리가 알고 있는 책들이 많더라구요^^

비로그인 2007-04-29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디서 들어본 것 같더라니. 출판사명이었군요.
그런데 그 출판사에서 모임도 갖습니까? 왠지 멋집니다만.(웃음)
역시 책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들만의 모임이겠지요? (긁적)

마노아 2007-04-29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출판사는 미출간 도서에 대해서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어요. 1년에 2번 모집하구요. 6개월씩 활동해요. 전 4기 활동중이고, 7월에 다시 5기를 모집한답니다. 한달에 한권 미출간 도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구요. 선물도서를 두권씩 보내줘요. 그리고 한 차례 오프모임을 갖고 정모를 하게 되면 지원금도 준다고 하네요^^

비로그인 2007-04-29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그런 멋진 모임이 있었다니. '위즈덤 하우스'라....

마노아 2007-04-29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기회에 위즈덤 하우스란 브랜드명을 확실히 기억한 셈이에요^^

뽀송이 2007-04-29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멋진님들이 대거 포진된 멋진 모임 이였겠어요.^^
흐흐... 알라딘의 꽃미남 아프님도 만나시고.... 부러워라~^^;;

마노아 2007-04-29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규모가 컸고 테이블이 나눠져 있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지 못한 것이 좀 아쉬워요. 그나마 제 옆에 알라딘 동지 아프님이 계셔서 다행이었어요^^

마늘빵 2007-04-30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5기에 지원하시는겁니까? :)
전 3,4기 연임해서 5기는 쉬어야합니다. 씨익. (누가 물어봤냐?)

마노아 2007-04-3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5기 다시 도전할 거예요. 씨익!(누가 물어봤냐2..;;;;)

비로그인 2007-04-3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아프님 5기에 쉬시는군요. 6기에는 나오십시오.
저도 5기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만. 어떻게 하는지부터 알아봐야겠군요.(웃음)

마노아 2007-04-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에 모집한다니 제가 소문낼게요^^ㅎㅎㅎ

비로그인 2007-04-30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부탁드립니다. (웃음)

마노아 2007-04-30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문짝 만하게 큰 글씨로 알려드릴게요^^ㅋ

비로그인 2007-04-3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후훗. (꾸벅)

마노아 2007-04-3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록콜록, 맞절~

비로그인 2007-04-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핫. 아니 왠 맞절입니까 !! (이긍~ 키득)

마노아 2007-04-30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어쩌다 보니까요6^^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가 만약 100명의 마을이라면... 63억 지구인을 100명으로 축약해서 비교해 본다면.... 그 책에는 다음과 같은 평균치가 나온다.

20명이 영양상태가 충분하지 않고, 그중 한사람은 아사직전입니다. 하지만 15명은 비만 상태입니다.


6명이 모든 부(富)의 59%를 독점하고 있고, 전부 미국인입니다.

74명이 39%를 갖고 있으며 20명은 겨우 2%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75명이 먹을 것을 비축하고 있고, 비바람을 피할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5명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중 17명은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마을에서 한 사람이 대학을 나왔고, 두 사람이 컴퓨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14명은 글을 읽지 못합니다.


대체, 언제부터 세상이 이렇게 불공평했는지 모르겠다.  과거에는 아니 그랬는데 현대로 오면서 이렇게 되었는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았다.  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불공평'의 역사였을 지도 모르겠다.  누구는 잘 살고 누구는 못 사는 것,  누구는 거느리고 살고 누구는 굽신거리며 살았던 그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그 불합리한 체제에 불만을 품어왔고, 또 그것을 깨부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시민들은 역사의 주체가 되어갔고, 제 손으로 쟁취한 자유를 누리는 황홀함도 맛보게 되었다.  그런데, 권력과 부의 단맛을 맛본 사람은 자신이 내몰고자 했던 기득권의 그 행태를 답습해 가며 새로운 귀족으로 거듭났다.  인간은 원래 욕심 사나운 존재였고, 욕심이 욕심을 낳고, 죄가 죄를 낳아 사망에 이르렀다.  이렇게 결론지으면 되는 걸까?  그러면 끝인 걸까?


책을 읽는 동안 답답함에 한숨이 나왔다.  2005년 기준으로 10세 미안의 아동이 5초에 1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는 세상... 비타민 A부족으로 시력을 상실하는 사람이 3분에 1명 꼴이라는 것... 세계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8억 5천만 명이 심각한 만성적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는 것... 이게 과연 정상적인 삶의 모습인가.

심지어 전 세계에서 수확되는 옥수수의 1/4은 부유한 나라의 소가 먹고 있다는 사실... 이젠 경악하기에도 지친다. 


자연환경에 의한 절대적 빈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모든 빈곤한 국가의 가난한 이유는 아니다.  그보다는 구조적인 불합리성이 더 많으며 강대국의 착취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고, 자국 내의 독재자와 소수 부유계층의 착취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가 힘을 쓰고는 있다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 없으며, 그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보내주는 구호물품이 현지에서 제대로 쓰여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굶어 죽어가고 있는 이웃을 그들의 독재자만 손가락질하며 나 몰라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정일이 아무리 미워도 우리가 북한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배불리 먹으며 풍요를 자랑하며 사는 나라들도 그 풍요가 선택받은 축복이라는 오만 속에서 살아서는 아니 된다.  또, 지금 당장 굶어 죽지 않는다 하여서 배고픔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일을 남의 일로만 여기는 우둔함을 보여서도 아니 될 것이다.  당장 직면한 우리나라의 실정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한미FTA를 체결하면서 정부는 자유경쟁이라는 이름으로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처럼 국민을 현혹하고 있지만 신자유주의의 기치 아래서 힘없고 가난한 국민이 ‘더불어’ 잘 살게 된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멀게 느껴지고 남의 일처럼 여겨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이며 우리의 미래이기도 하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상한파로 전 미국과 유럽은 꽁꽁 얼어붙는다.  미국의 수많은 피난민들이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고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허락하지 않고, 결국 정부 부채를 탕감하는 조건으로 그들은 국경의 문을 연다.  미국은 그 동안의 오만함을 버리고 전 세계와 함께 공존을 추구하며 살겠다는 약속을 대통령을 통해서 전하게 된다.  영화의 결말은 감독의 성향을 생각할 때 꽤 뜻밖이었으며 인상적이기도 했는데, 그 정도의 극한의 순간을 맞보지 않고는 인간은 겸손함을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엄습했었다. 


더 이상, 인간은 원래 선한 존재이며 세상은 아름답고 따뜻한 곳이라는 얘기는 하지 못하겠다.  그렇다고 인간은 원래부터 악한 존재라고 말하지도 못하겠다.  인간은 다만, 약하고 약한 존재일 뿐이다.  그래서 유혹에 약하고 도전에 약하고 고난에 약한 것이라고.  인류의 역사가 투쟁의 역사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기아와의 싸움도 인간이 극복해내야 할 투쟁이라고 여긴다.  그 투쟁은 가난하고 굶주리는 나라만의 몫이 아니라, 전 인류가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공동의 과제이다. 


소수가 누리는 자유와 부, 행복의 대가로 다수가 억눌리고 굶주리고 불행하게 살아야 한다면, 그 사회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 사회가 과연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혹여 그런 사회가 있다고 한다면, 그 사회를 거부하고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은 아주 미약할 수 있다.  그러나 외면하지 않는 힘, 함께 아파하는 마음, 이웃을 향해 내미는 작은 손길 하나가 결국엔 인류의 역사와 미래를 바꾸어나갈 것이라고 의심치 않는다.  우리의 마음 안에서, 우리의 가정 안에서, 우리의 학교 내에서, 이 사회에서, 이 지구상에서 말이다.


감상에 빠진 덕분에 책 이야기를 거의 못했다.  심각한 주제를 쉽게 표현해 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꽤 강점을 가지는데, 유엔 식량 특별 조사관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기아의 진실을 들려주는 대화 형식으로 책은 이어진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있고, 꼭 대답해 주어야 할 마땅한 질문들이 다양하게 녹아 있다.  책을 통해 얻게 된 진실과, 깨달아야 할 많은 부분들은 밑줄 긋기를 통해서 고스란히 옮겨 보련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깊이 읽어야 할 책이다.  처음 출간된 것이 2000년이었는데 한국엔 늦게 도착한 감이 있다.  어린이를 지나쳐버린 청소년들에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기꺼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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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11-18 21:5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2007년 11월 도서목록에 있는 책으로 2007년 11월 8일 읽은 책이다. 관심분야의 책들 위주로 읽다가 알라딘 리뷰 선발 대회 때문에 선택하게 된 책인데, 이런 책을 읽을 수록 점점 내 관심분야가 달라져감을 느낀다. 총평 물질적 풍요로움이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이기에 이 책에서 언급하는 "기아의 진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막연하게 못 사..
 
 
네꼬 2007-04-28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이 책을 널리널리 선물하기로 해요. (짝짝짝!) 그런데 이것이 천 번째 리뷰가 되는 것 맞나요? *_* 그렇다면 축하축하!! (근데 왜 대문엔 999개로 되어 있지?)

마노아 2007-04-28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번째 리뷰 맞아요. 책은 잘 골랐는데 리뷰는 영 형편 없어요. 민망해요..;;;;
숫자는 다음날 새벽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뽀송이 2007-04-2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저도 '천번째 리뷰' 추카드리고 싶어요.^^*
짝짝짝!!! 리뷰도 의미있고, 멋져요!!!

마노아 2007-04-29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감사해요. 책이 몹시 인상적이었는데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되더라구요..;;;;

홍수맘 2007-04-29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번째 리뷰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대단하삼~.

마노아 2007-04-29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감사해요^^;;;;;

마냐 2007-05-31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 1000번째 리뷰여? 우와......뒤늦게 축하. 암튼...친구 선물하면서 땡스투. 저도 빨리 이거 리뷰 올려야하는디...^^;

마노아 2007-05-31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헤헷 마냐님 고마워요^^ 마냐님의 리뷰를 기다릴게요~

딸기 2007-06-01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이제보니 내가 이 리뷰를 아직 안 읽었더랬군. 추천.

마노아 2007-06-0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덕분에 좋은 책을 읽었어요. 감사해용~ ^^
 

아무래도 넘넘 찝찝해서 112를 눌러봤다.  난생 처음.

내용을 듣더니, 아직까지 피해 사례는 없기 때문에 수사를 시작할 수는 없고,

대신 해당 관할 경찰서의 지능팀 연락처를 알려준다.

다시 전화해서 상담을 해보았는데,

계좌번호나 신용카드 전화번호를 알려준 게 없기 때문에 물리적인 피해를 입을 일이 없고,

혹시 어떤 물건을 보내온다면 반송하면 되니까 겁먹지 말란다.

휴우... 이제 좀 안심이 됨..ㅠ.ㅠ

그러고 보니, 아까 전화했을 때 맨 처음 받은 여직원은 목소리에 에코가 있었다.

내게 전화했던 직원 바꿔달라고 하니 통화중이라고 했는데,

어쩌면 그 두 여자가 동일인물이 아닐까 싶다.

내가 다시 연락달라고 해서 재통화했을 때 목소리가 엄청 떨려하던 기억이 난다.

경찰서에 내가 알고 있는 전화번호 다 불러주었는데 받아적거나 검색을 했는 지는 모르겠다.

(사실 그쪽도 성실성엔 별로 신뢰가..ㅡ.ㅡ;;;)

또 다시 인생의 쓰라린 교훈을 얻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간적으로 나 너무 어벙벙했구나ㅠ.ㅠ

암튼, 이제 안심하고 뮤지컬 보러 가련다.  찰리 브라운.  단체 관람 8,000원.(어맛, 저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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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4-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이야 있겠습니까?
자알 하셨습니다.

마노아 2007-04-2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좀 안심이에요^^;;;;

비로그인 2007-04-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은근히 예민하셔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거지만요.
걱정마세요.
만약 큰 일이 생기면 저를 부르시구요.
아줌마의 정신이 도움이 될거에요.

마노아 2007-04-2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민하기보다 소심한 게 아닐까 싶지만, 아무튼, 안심되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6^^
정말 큰일 생기면 지체없이 요청할게요. 고마워요^^

무스탕 2007-04-2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어요. 혹시 뭔일이 생기면 대처하기 훨 수월해질테니까요.
근데 뭔 일 없으실거니까 크게 걱정 마시고요 ^^

마노아 2007-04-28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권력이 참 대단하다 싶어요. 몹시 불안했는데, 경찰서에 물어보고 나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어제 ARS로 퀴즈 전화가 왔더랬다.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 맞다면 1번을 누르세요.

얼결에 1번을 눌렀더니 제주도 여행 무료 상품권에 당첨됐다며 호들갑을 떨더란다.

상담원이 전화를 준다더니 소식은 없었고 그냥 잊을 뻔 했는데,

오늘 상담원이 전화를 주었다.

회사명은 스카이 여행사

나에게 온 전화번호는 031-484-2313이었는데,

대표전화를 물어보니 031-484-1598이란다.

본인부담이 있는 것이냐, 혹은 신용카드냐? 그런 건 왜 묻냐? 꼬치꼬치 캐묻긴 했는데,

내 주소를 알려준 게 영 찜찜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가 나의 신조였거늘, 내가 잠시 제주도 무료 여행권에 혹했다 싶어 다시 전화를 했다.

내게 온 전화번호는 아무도 받지 않았고,

대표 전화라고 알려준 것으로 전화를 하니 "여보세요"하고 받는다.

회사 아니냐고 하니 맞다고 하는데 역시 믿을 게 못 된다.

상담원 다시 연결해서 해당 상품 안 받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다.

처음으로 구글 검색을 해봤는데, 해당 전화는 무슨 은행으로 연결되어 있고 여행사는 아니었다.

역시 사기 전화가 맞나 보다.  아 찝찝해...(ㅡㅡ;;;)

내가 왜 그랬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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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2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그런 전화는 끊은것이 제일입니다.

마노아 2007-04-27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그래야 한다고 지금 깊이 새기고 있어요ㅠ.ㅠ

비로그인 2007-04-27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정말 불쾌하셨겠군요.
자신이 직접 참가하는 이벤트가 아닌, 생각도 없던 들어도 보지 못한 곳에서 전화오면
무조건 무시하셔야 됩니다. 정말로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만일, 친한 사람에게서 선물을 받았다면, 그건 그만큼 쌓은 우정의 보상이라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결코 공짜는 아닙니다.

짱꿀라 2007-04-2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이런 일이 마음아프시겠어요. 정말 저런 곳은 하루 빨리 없어져야죠.

ceylontea 2007-04-2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잘 알고 있다가 갑자기 그렇게 멍하게 당할 때가 있더라구요..
주소정도만 알려줬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요? --;

네꼬 2007-04-27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게 참 한순간, 얼결에 그렇게 되는가 봐요. 이쯤에서 멈췄으니 다행이다, 하시고, 자자.. 어떻게, 추적해서 복수할 방법을 강구해보아요. 저도 좀 고민해볼게요. (복수를 해야해, 복수를!) <---------그렇지 않아도 살짝 분노 모드인 네꼬 드림.

마노아 2007-04-2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지금 자학 모드예요. 바보같아요..ㅠ.ㅠ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중학교 때부터의 신념이었거늘..ㅠ.ㅠ
산타님, 사기꾼들 나빠요. 속는 사람도 참 민망해요ㅠ.ㅠ
실론티님, 그게요. 주민번호 앞자리까지 알려줬거든요. 머리 박고 있어요ㅠ.ㅠ
네꼬님, 신고를 하고 싶은데 어디다가 해야 하는 지를 못 찾겠어요. 에효ㅠ.ㅠ

전호인 2007-04-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신종사기로 ARS가 기승을 부린다고 하던데 조심해얄 것 같네요. ^*^

마노아 2007-04-2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크게 혼났으니 앞으로는 절대 조심할 거야요ㅠ.ㅠ

뽀송이 2007-04-2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ㅜ
에고고... 세상이 무서워요.ㅡㅜ 조심 조심!!
완전!! 깨끗하게 해결되야 할텐데요.

비로그인 2007-04-28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사무실에는 은행이나 공단을 사칭하는 전화가 몇번 왔어요. 젤 첨에 받았던 전화는 웃기게도 '상담원과 연결을 원하시면 1번을 9번 누르세요'해서 이거 사기구만 하고 생각했답니다. 전 그냥 끊고도 걱정이 되어서 해당은행에 전화해서 물어봤었는데, 마노아 님은 정말 걱정되셨겠어요.

마노아 2007-04-28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경찰서에 신고도 하고 극성을 피웠어요. 쿨럭...;;;
이유님, 저희 엄마도 공단 사칭 전화 받은 적 있어요. 언니는 카드사 전화를 받은 적이 있구요. 사기가 극성이에요. 어제는 많이 놀라고 짜증도 나고 그랬는데 자고 일어나니 이제 괜찮아졌어요.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