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어린이 날 선물은 내가 먼저 시식(?)하게 생겼다. 뭐부터 보지? (>_<)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4-30 2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春) 2007-04-3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린스 앤 프린세스. 전 퍼즐 맞춰서 갖고 있는데...

마노아 2007-04-30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글을 지웠나 봐요. 늦게 참석하셔도 되었는데..ㅠ.ㅠ 밖에 비가 오나봐요. 우산 꼭 챙기셔요~!
하루님, 어린이 책을 많이 샀더니 부록으로 DVD가 같이 왔어요^^ 표지가 참 예뻐요~

마노아 2007-04-30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14 속삭이신 님, 150원이 부족했거든요. 비싼 면봉 계속 쓰게 되었어요6^^ㅋㅋ

비로그인 2007-04-30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마지막거요 !!! 저거 영화로도 나오지 않았었습니까? (아님, 말고요...긁적)
저것부터 읽어주세요!! (꼭 동화책 읽어달라는 어린이 같다..아하하핫...)
꼭꼭 포토 올려주세요. 꼭이요~ 헤헷.

마노아 2007-04-3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진짜야, 내가 안 그랬어! 요거요? 요새 로렌 차일드가 무지 좋아졌어요. 오늘은 그 책 읽어야겠네요^^

뽀송이 2007-04-3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
마노아님도 면봉으로 귀지 파시나요? 헤헤^^

마노아 2007-04-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감고 나면 한 번 닦아주죠. 물기가 남아 있으니까요^^;;;

짱꿀라 2007-04-30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많이 도착하셨어요. 책 많이 읽으시네요. 저는 게을러서 책도 못 읽고 있는데 마노아님, 부럽습니다. 열독^^

마노아 2007-04-3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 날 선물할 책들이에요. 조카 책인데 제가 먼저 보는 거죠. 동화책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요^^

무스탕 2007-05-01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울 애들 요즘 마법천자문 사주기 바쁩니다. (오늘도 4권 11권까지 주문했다지요..) 뒤늦게 시작했다가 목돈 나가네요..
저도 며칠전에 프린스 앤 프린세스 받았어요 ^^

마노아 2007-05-01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는 어린이 첫 그림한자 사전에 푹 빠졌어요. 2단계 곧 주문하려구요. 야들은 공부도 놀이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홍수맘 2007-05-01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린스 앤 프린세스 받아놓고 여태 못 보고 있답니다. 이번 주말에나 볼까봐요. ^ ^.

마노아 2007-05-0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재밌을 것 같아요^^
 

 
   
  이 메일은 회원님 모두에게 올리는 전체 메일입니다.




안녕하세요. 배넷아이 운영자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안녕하시고 건강하시지요?

벌써 벚꽃과 진달래가 저물기 시작하던데 가까운 공원에라도 다녀오셨는지요.

저는 운 좋게도 집 가까운 곳에 꽤 큰 공원이 있어 가능한 매주 한 번 정도는

큰 놈, 작은 놈 둘을 앞세우고 아내와 함께 긴 공원길을 산책합니다.

아이들이 더 크게 자라면 저와 있기보다 마음 맞는 친구들과 있기를 바라겠지요.

저와 산책하기 보다는 친구와 재잘대며, 또는 이성과 산책하기를 더 원하겠지요.

그래서 더 자라기 전에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같이 하려고,

훌쩍 커 버리기 전에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 주고, 제 마음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려고 바빠도, 피곤해도 틈을 내어 산책하는 시간을 만듭니다.

다행히 아직은 아이들이 좋아라 하네요.

아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봄날의 싹처럼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큰애의 키가 어느새 엄마만큼 커진 걸 보니,

작은 애의 말투가 어느 틈에 저와 닮아 있는 걸 보니 조금은 조바심이 생깁니다.

생각보다 더 빨리 자라고, 마음보다 더 많이 변해가는 아이를 보며 말입니다.

더 자라 몸과 마음이 다른 관심거리로 옮겨 가기 전에 아비의 마음을,

아비의 바램을 원하는 만큼 전해줄 수 있을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참, 산책길에서 작은 녀석이 꽃나무에 귀를 대고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군요.

서로 먼저 피려고, 제일 예쁘게 피려고 다투는 소리가 난답니다. 그리고 자기는

싹이 돋는 소리, 새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가 제일 듣기 좋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일 싫은 소리는?”하고 물었지요.

잠시 생각하다 “꽃이 떨어질 때 나는 소리가 제일 슬퍼요!” 라고 하더군요.

아마 산책로 주변의 시든 벚꽃을 보고 얼른 생각해낸 말 같았습니다.

“왜?, 그게 어떤 소린데?”

“예쁘게 피려고 1년 동안 얼굴에 화장하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빨리 시드니까

너무 슬퍼서 엉엉하고 우는 거예요. 아빠는 그 소리가 안 들리세요?”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한 것 같았습니다.

꽃을 피우기까지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지는 건 한 순간이니까요.

아이의 그 말 한마디 때문에 걸으며 제법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긴 시간을 함께 한 우리 아이들도 어느 한 순간에 부모 곁을 떠나겠지요.


벚꽃이 지고 진달래가 시들어도 철쭉과 영산홍이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입니다.

할 일이 많아도, 조금 지치고 번거로워도 아이와 함께 봄나들이 다녀오세요.

‘나중에’ 하며 미룰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기다려’ 해도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때를 놓치면 영원히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이가 아이일 때 함께 하는 추억입니다.

봄이 다 가기 전에, 아이가 훌쩍 자라 제 큰 딸처럼 어른을 닮기 전에

추억을 만들어 마음속에 담아 두세요.

행복을 만들어 아이 가슴 속에 담아 주세요.


큰 딸에게도 제가 물었습니다.

“너는 어떤 소리가 제일 듣기 좋아?”

“헤~, 나는 아빠 주머니에서 돈 떨어질 때 나는 땡그랑~ 소리가 제일 좋아!”

^ㅇ^;

안으려 해도 이제는 징그럽다고 실실 웃으며 등을 돌리는 큰 애를 보며,

함께 놀자고 해도 숙제가 많다느니, 친구랑 약속이 있다느니 하며 뒤로 빠지는

큰 아이를 보며 ‘지금 만큼 자라기 전에 실컷 안아보고 원 없이 놀아 볼 걸’하는

아쉬움에 멎자 적어 보았습니다.


간혹 ‘유용한 정보나 보내지….’ 하시며 불쾌히 여기시는 회원님이 계셔서

이런 일상의 글로 안부 여쭙기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오늘도 두서없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회원님 모두 건강하시고, 늘 화목하시기를 빌며 이만 안부 여쭙는 글을 마칩니다.


- 2007년 4월 22일 새벽에. 운영자 올림



새로운 콘텐츠 하나를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아마 2~3일 뒤면 사이트에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랑할 만큼 잘 만들지는 못했지만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가져 보세요.


이번 주 25일(수)까지만 ‘동화 선물3’의 신청을 받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기간 내에 신청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밤늦은 길을 걸어서 지친 하루를 되돌아 오면
언제나 나를 맞는 깊은 어둠과 고요히 잠든 가족들
 
때로는 짐이 되기도 했었죠 많은 기대와 실망 때문에...
늘 곁에 있으니 늘 벗어나고도 싶고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겨운 하루를 보낸 내 가족들의 낮은 숨소리
어린 날 보살펴 주던 내 누이의 고마운 추억이 있죠 

가족이어도 알 수 없는 얘기 따로 돌아누운 외로움이
슬프기만 해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심술궂게 굴던 나를 위해 항상 참아주던 나의 형제들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힘이 들어 쉬어가고 싶을 때면 나의 위로가 될
그때의 짐 이제의 힘이 된 고마운 사람들 

어떡해야 내가 부모님의 맘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사랑하는 나의 마음들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어색하기만 하죠 

사랑해요 우리 고마워요 모두 지금껏 날 지켜준 사랑
행복해야 해요 아픔없는 곳에 영원히 함께여야 해요

=======================================

님과 내가 이곳에서 만난 것도 인연이고
가족같은 분위기속에서
날들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축복입니다.
이승환의 이 노래가 제일 좋아요.
가족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겠죠.
우리 이 소중한 인연 이어나가기 바랍니다.
님이 사랑하는 이승환 옵빠의 콘서트
성황리에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늘 사랑하고 고마워하며 함께 할 수 있기를...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7-04-30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저런 재미난 사진을 구하시는 거여요, 재주 만땅이셔요

마노아 2007-04-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부비부비, 싸랑해요^^
저의 초라해질 뻔한 이벤트에 참석해주셨군요. 캄사해요~
'가족'을 고르셨어요. 5월에 너무너무 어울리는 곡이죠. 팬들이 앵콜을 외칠 때 그를 향해 꼭 불러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무대를 향해 수천의 관중이 다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릴 때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무대에서는 우리를 향해 종이 대포를 쏘아주며 가위손의 눈날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지요^^
알라딘에서 물만두님을 알게 되어서 참 기뻐요. 덕분에 마음 따사로워질 때가 얼마나 많던지요. ^^달걀들의 이미지가 넘넘 웃겨요. 푸훗, 같이 뒹굴며 웃어 봅니다.
5월 12일, 물만두님의 기를 한껏 이어 받아 멋진 공연이 완성될 듯 해요. 고마워요. ^^

마노아 2007-04-3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귀엽지요? ^^

물만두 2007-04-3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늘 구하고자 애쓴답니다^^ㅋㅋㅋ
마노아님 헤헤헤 별말씀을요. 정말 가족같은 콘서트겠어요^^

마노아 2007-04-3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 게 잘 실감이 안 나요. 그때 쯤 되면 하늘 위를 붕붕 날아다닐 지도 몰라요^^;;;

하루(春) 2007-04-3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콘서트 생각만 하면 기분이 완전히 떠서 자제 불능.. ^^;
빨리 가고 싶어요.

마노아 2007-04-3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공중파 방송이 무산 되어서 너무 아까워요. 그래도 케이블이 있으니 다행이에요^^

모1 2007-05-0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환의 가족이란 노래인가요? 헉~~전 가사를 전혀 안 듣는 편이라 저런 내용인지도 몰랐어요.

홍수맘 2007-05-01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앙증맞은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와요. 이승환 옵빠의 노래중에 "가족"이란 제목의 노래도 있었군요.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찾아서 들어봐야 겠어요. ^ ^.

마노아 2007-05-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이 노래 CF에도 종종 나와요^^ 가사가 짠하죠~
홍수맘님, 오옷, 노래 와락 좋아요. 따뜻한 가사가 일품이에요^^

도넛공주 2007-05-0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 노래를 들으면 한부분만 귀에 들어와요. "어떻게 해야 내가 부모님의 마음에 들 수가 있을지 모르고". 아마 죽을때까지 모를겁니다.

Koni 2007-05-0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너무 귀여워요.^-^

마노아 2007-05-0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넛공주님, 그 부분 가사가 참 찡해요(>_<)
냐오님, 사진 참 이뻐요^^
 

이승환의 <당부>라는 곡이죠. 아마도 클릭해도 잘 못들으실 거예요.  음원을 닫아 놓은 것 같습니다. 그냥 폼으로다가...

사실 저는 음악에 대한 리뷰는 안 써 봐서 리뷰라고까지는 할 수 없고, 글구 마노아님 이벤트에 너무 참여들을 안 하시는 것 같아 마노아님이 섭섭해 하실 것 같아 그냥 참여하는 겁니다. 평소 이승환을 좋아 하기도 하구요.

이 노래를 2004년도에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이승환이 발라드를 주로 불렀죠. 그런데 유달리 이 노래는 우리나라 국악을 접목시켜 크로스 오버적 시도를 했습니다.

그 노래가 어찌나 간드러지고 애절한지, 그때 지금은 알라딘을 떠나신 어느 님께 저 노래를 좋아하니 올려달라고 부탁했더랬죠. 고맙게도 그 분은 이 노래를 올려 주셨고, 저는 한동안 이 노래에 빠져 살았더랬습니다. 사실 그때 이승환은 라이브로 이 노래를 불렀고, 후렴구인 "제발~ 제발~"하는 부분을 관중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근데 저는 라이브 보단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노래를 듣고 싶었죠. 라이브의 황제라고는 하지만 유독 이 노래만큼은 아무런 잡음없이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는데 당시로는 스튜디오 녹음된 것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발품을 팔았더라면 스튜디오 녹음된 저 노래를 찾을 수 있었을런지도...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안숙선 명창이던가요? 그의 목소리와 해금의 절묘한 조화가 한층 못다 이룬 사랑을 노래로 풀어 보려는 애절함이 있어 마음 한켠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으로 남아도 좋으니 이런 애절한 사랑 가슴 한켠에 시리도록 가져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이던가요? <황진이>란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면 한 도령이 황진이를 사모하다 애절한 한을 품고 죽는 시퀀스가 나오죠. 결국 관속에 들어간 도령이 황진이가 사는 집에서 도착하자 그의 시신을 태운 수레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황진이가 그의 넋을 위로하자 그제야 그 수레가 움직였죠. 과연 그게 사실인지 또는 은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 한켠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품고 사는 건 정말 힘든 것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노래를 떠올리면서 갑자기 그 장면이 생각나 써 봤습니다. 아마도 그 장면에 이 노래가 나왔더라도 좋았겠죠. 아, 도대체 이승환은 무슨 생각으로 이 노래를 부를 생각을 했을까요? 그후 그는 이런 슬픈 노래는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의 노래는 대체로 밝고, 활기차고, 힘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를 부르잖아요. 그런 그가 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넘겼습니다. 예전 같은 생기발랄함은 없는 듯해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소만큼은 천진하더군요.

마노아님 콘서트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아직까지 콘서트를 안 가 봤군요. 가끔 뮤지컬이나 연극은 쫓아다녀 봤는데. 모쪼록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이승환의 <당부>라는 곡이죠. 아마도 클릭해도 잘 못들으실 거예요.  음원을 닫아 놓은 것 같습니다. 그냥 폼으로다가...

사실 저는 음악에 대한 리뷰는 안 써 봐서 리뷰라고까지는 할 수 없고, 글구 마노아님 이벤트에 너무 참여들을 안 하시는 것 같아 마노아님이 섭섭해 하실 것 같아 그냥 참여하는 겁니다. 평소 이승환을 좋아 하기도 하구요.

이 노래를 2004년도에 처음 들은 것 같습니다. 이승환이 발라드를 주로 불렀죠. 그런데 유달리 이 노래는 우리나라 국악을 접목시켜 크로스 오버적 시도를 했습니다.

그 노래가 어찌나 간드러지고 애절한지, 그때 지금은 알라딘을 떠나신 어느 님께 저 노래를 좋아하니 올려달라고 부탁했더랬죠. 고맙게도 그 분은 이 노래를 올려 주셨고, 저는 한동안 이 노래에 빠져 살았더랬습니다. 사실 그때 이승환은 라이브로 이 노래를 불렀고, 후렴구인 "제발~ 제발~"하는 부분을 관중들과 함께 불렀습니다.

근데 저는 라이브 보단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노래를 듣고 싶었죠. 라이브의 황제라고는 하지만 유독 이 노래만큼은 아무런 잡음없이 온전히 느껴보고 싶었는데 당시로는 스튜디오 녹음된 것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 모르죠. 발품을 팔았더라면 스튜디오 녹음된 저 노래를 찾을 수 있었을런지도...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안숙선 명창이던가요? 그의 목소리와 해금의 절묘한 조화가 한층 못다 이룬 사랑을 노래로 풀어 보려는 애절함이 있어 마음 한켠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으로 남아도 좋으니 이런 애절한 사랑 가슴 한켠에 시리도록 가져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이던가요? <황진이>란 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보면 한 도령이 황진이를 사모하다 애절한 한을 품고 죽는 시퀀스가 나오죠. 결국 관속에 들어간 도령이 황진이가 사는 집에서 도착하자 그의 시신을 태운 수레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자 황진이가 그의 넋을 위로하자 그제야 그 수레가 움직였죠. 과연 그게 사실인지 또는 은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 한켠에 이루지 못한 사랑을 품고 사는 건 정말 힘든 것이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노래를 떠올리면서 갑자기 그 장면이 생각나 써 봤습니다. 아마도 그 장면에 이 노래가 나왔더라도 좋았겠죠. 아, 도대체 이승환은 무슨 생각으로 이 노래를 부를 생각을 했을까요? 그후 그는 이런 슬픈 노래는 안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의 노래는 대체로 밝고, 활기차고, 힘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노래를 부르잖아요. 그런 그가 어느새 불혹의 나이를 넘겼습니다. 예전 같은 생기발랄함은 없는 듯해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소만큼은 천진하더군요.

마노아님 콘서트 가신다니 부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아직까지 콘서트를 안 가 봤군요. 가끔 뮤지컬이나 연극은 쫓아다녀 봤는데. 모쪼록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4-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소리 없이 사라질 뻔한 저의 이벤트를 빛내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들어와서 서재로 들어온 순간 제가 얼마나 기뻤는지 아실까요^^
이승환의 "당부"를 골라주셨어요. 저도 참 좋아라 하는 곡이랍니다. 몹시 동양적인 선율과 애잔한 음색이 애처로움을 넘어서 슬픔 그 이상의 무엇을 노래하는 느낌이었어요. 이 노래가 더 각별한 것은, 곡에 담긴 사연 때문이랍니다. 이승환은 이 앨범을 99년도에 내었는데, 바로 전 앨범 5집 덕분에 마음앓이를 많이 했어요. 익히 알려진 "귀신소동"이었는데, 이 앨범을 끝으로 가수생활을 접으려고 결심했거든요. 그래서 가사에서 말하는 이별이 유난히도 슬펐더랬습니다.
"머지않아 그대와 헤어지게 될 거요 슬프겠지만 그립겠지만 부디 노여워 마오. 가난한 마음이야 위안을 바라지만 우리 인연의 끈이 다하니 어찌 할 수 없나 보오."
본래 의미는 '팬'들에게 전하는 이별노래였지만, '연인'에게 대입을 하여도 슬픔이 극대화되는 노래였지요.
사용되어진 악기는 '얼후'라는 중국 악기예요. 대만의 국보급 연주자에게서 샘플링을 떴습니다. 해금과 소리가 비슷한 것은 해금을 개량시켜 나온 악기가 얼후이기 때문이에요. 둘 다 중국 악기인데 해금은 우리나라에서만 전승되고 있고, 중국은 그 사용법을 잊어서 연주자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이상은 얼후를 배우고 있는 친한 언니에게서 방금 들었어요^^;;;) 공연 때에 곡의 뒷부분 후주에서 창과 비슷한 여음구를 넣어주는 사람은 코러사예요. 요즘은 진짜 창하시는 분들을 부르기도 하지요.
제가 상품으로 걸어놓은 끝장 DVD에는 공연실황 중에 당부를 부른 부분이 있어요. 이때는 '테크노'버전으로 편곡을 해서 아주 독특한 음색을 자랑했지요. 같이 들어 있는 발라드 앨범에 원하시는 원곡 버전의 깨끗한 녹음이 담겨 있답니다^^
드라마 황진이 저도 참 재밌게 보았어요. 은호 도령이 죽고나서 그 관이 움직이지 않는 장면은 참 애달프기도 했지요. 당시 그 장면을 어느 팬분이 이승환의 신곡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라는 곡에 맞추어 동영상 편집을 하기도 했어요. 제가 퍼왔던 것 같은데 어딨더라????
이번 공연은 규모면에서도 이제껏 중 최고지만, 그 이상의 어떤 '각오'같은 것이 보입니다. 지금 아니면 못해볼 것들 다 해보리라! 라는 다짐 같은 것 말이에요.
그래서 되도록 많은 분들이 보셨음~하는 바람이 있지요^^
좌석의 가격도 11만원vip석에서 2만원c석까지 다양하게 갖춘 것도 보다 많은 사람의 참여를 노린 것으로 보여요. 스텔라님도 혹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보셔요. 절대 후회는 없을 거예요^^
지금 오랜만에 당부라던가 다른 노래들을 씨디로 들어보고 있어요. 가슴이 왈랑왈랑거립니다. 5월보다는 4월에 더 잘 어울리는 노래 당부였네요. 스텔라님, 저의 이벤트에 참가해 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행복해졌어요. 꾸벅~

stella.K 2007-05-01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그 노래에 대해 이토록이나 자세히 알고 계실 줄은 몰랐군요. 저도 새로 알았습니다. 이리 좋아라 하는 마노아님 서재 이벤트에 참여가 저조해서 제가 오히려 마음은 짠합니다.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

마노아 2007-05-01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경쟁자는 없었지만 능히 1등 받으실 만한 페이퍼였어요^^ 감동 물씬~
이벤트 결산(..;;;;;) 페이퍼 이제 올리려구요^^

saint236 2010-01-2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승환이 당부를 검색하다가 들어왔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이 노래 완전 좋아하는 노래인데, 예전에 실연당하고 이거 들으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