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5일 - 어린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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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안 포르슬린드 지음, 최선경 옮김 / 고려원북스 / 2007년 1월
품절


아주아주 옛날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나뿐이었어.

아빠는 늘 그대로였지.
그런데 엄마가
조금씩 '자라기' 시작하는 거야.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커지고 '더 커지고 점점 더 커졌어.'
더 이상 엄마 무릎에 앉을 수도 없게 돼 버렸지.

모두들 아기를 보러 왔어.
친척들에 엄마 친구들까지.
모두 아기만 바라봐.
나더러는 동생이 생기니까 좋지? 하고 묻는다.
칫!

엄마는 이제 나하고 같이 있어 주지 않아.
아빠는 회사에 가서 집에 안 계셔.
나는 내 차례를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만 해야 했어.
언제나 뒷전이었으니까.

동생이 없어졌으면 한 나의 마음을 알아버린 엄마는 오히려 나를 꼭 안아주셨어.
오래전에 그랬던 것처럼 아주 꼬옥...

나는 다시 엄마 무릎에 앉게 됐어.
마침내 내 차지가 된 거야.
'나의' 엄마이기도 하잖아. 안 그래?

내가 누나가 되었지만,
'아직도 어리다'라는 걸 아빠는 이해했어.
동생보다는 크지만 그래도 아직 어리잔항.
그러니까 나는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한 거야.

어두컴컴해서 무서워지면, 나는 동생 옆에 가서 누웠어.
동생의 새근새근 숨소리를 들으면,
무서울 게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동생이 있으니까 얼마나 좋은 지 몰라.

무슨 일이 일어나건, 어떤 일이 생기건, 나와 동생은 두 손을 서로 꼬옥 잡고, 사이좋게 나란히 걸어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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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5-10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뻐라....

마노아 2007-05-10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마음이 참 고와요^^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
안 포르슬린드 지음, 최선경 옮김 / 고려원북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자랄 적만 해도 한 집에 아이가 셋 이상인 집이 꽤 있었지만 요사이에는 한 집에 아이가 거의 하나이고 많아봐야 둘이다.  나이차가 확 나면 모를까 어중간하게 차이가 나면 큰 아이가 아직 아이일 때 더 아가인 둘째가 태어나기에 마찰이 빚어질 때가 많다.  이 책도 그런 집의 누나의 시각에서 쓰여졌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여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들어온 동생이라는 존재.  모두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아 가고 누나는 완전히 찬밥이 되어버린다.  나도 예쁘다며 안아줄라 치면 넌 어려서 안 된다고 거절 당하기 일쑤. 빽빽 시끄럽게 울기만 하고 똥만 싸고, 도대체가 예쁠 게 없는데 심통이 날 만하다.  동생이라는 것 필요없다고,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외쳐버린다.  그런 아이의 반항, 투정, 선전포고(?)에 엄마의 반응은 뜻밖에도 따사로운 것이었다.  화를 내지도 않고 야단을 치지도 않고, 오히려 아이를 꼬옥 품어 안아준 것.  그 따뜻한 품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풀어진다.  엄마와 아빠도 달라졌다.  비록 누나이긴 하지만 큰 아이 역시 아직 작고 어리다는 것을, 그래서 보살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누나는 어린 동생과 놀아주는 일을 맡아서 한다.  말썽 많고 화도 나게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도 하는 이 어린 친구를 누나 역시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린 동생에게는 누나가 하는 일이 모두 대단해 보이고 훌륭해보일 뿐이다.  그래서 따라하고 곁에 찰싹 달라붙는다.  이젠 아마 누나가 동생이 귀찮아질 지도 모른다. ^^

아이의 관점에서, 또 부모가 해야할 노릇까지, 책은 지극히 현실적인 마음을 반영하며 진행해 나간다.  그런 형제가 없더라도, 혹은 그런 부모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말이다.

언니가 이 책을 요청한 것은 아무래도 둘째가 태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 큰조카 때문일 것이다.  말썽 많은 여섯 살 조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동생이 생긴 후 느끼게 된 아이의 솔직한 감정을 물어보아야겠다.  아마도 이 책의 주인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크게 걱정이 되지도 않는다. 자연스레 동생의 가장 큰 아군이 되어줄 거라 믿어지니까.

동생이 생기면서 2등으로 밀린 것 같다고 여기고 있을 세상의 아직 어린 언니 오빠 누나 형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서로가 더 좋은 가족으로 거듭날 수 있는 생각의 바탕을 제공해 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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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05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가 그러는데, 큰 아이 입장에서는 동생이 생긴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냐면,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다른 여자를 집에 데려와서 우린 가족이니까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자, 하는 말을 듣는 아내의 그것과 같다더군요. (정말 그럴듯한 설명이죠?) 저도 큰 조카가 동생을 보고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는 것을 보았어요. 마노아님 리뷰를 보니, 우리 조카 좀 더 크면 꼭 권해줘야겠네요. 고맙습니다. 추천!

마노아 2007-05-0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기막힌 비유네요. 아이의 상실감이나 배신감이 그 정도 될 것도 같아요. 아이에게 어른들이 더 많이 신경을 써주어야 해요.(>_<)
 
칭찬노트 꾸중노트 스티커북 1 - 칭찬은 늘어나고 꾸중은 줄어드는
신태완 지음, 김대성 그림 / 리버트리아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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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꾸중, 상과 벌... 그 두가지의 효과는 오래 전부터 입증되어 왔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적절하게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에서는 물론이요, 중고등학교에서도 칭찬과 꾸중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리고 직장 내에서도 존재한다.  좋은 것을 장려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지양하는 것이 사람들의 바람에 부합되기에 이 책의 기획 의도는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어른들이 바라는 어린이상으로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른 인성을 키우고 옳바른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한 좋은 지침으로 이 책이 쓰여지기를 바란다.

첫 페이지를 열면 부모님께 드리는 지침이 담겨 있다.  큰 일이나 작은 일이나 칭찬을 많이 해줄 것.  안아주고 멋진 감탄사를 내줄 것.  일주일 중 하루는 쉬기.  꾸중이 더 많아도 칭찬노트가 이기도록 조절할 것.  3분 타임 아웃을 가져 계속 고집을 피우거나 울면 부모도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것 등등의 얘기 말이다.



칭찬 스티커를 붙여줄 때의 조건은 그다지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TV를 멀리서 보기.  아플 때 약을 잘 먹기, 이를 잘 닦기, 기뻐하며 웃기 등, 아이들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는(그렇지만 잘 안하려고 하는^^;;;;) 내용에 기꺼이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다.

가정 안에서뿐 아니라 공중도덕을 필요로 할 때, 아이가 예의바르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적절히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될 것이다.  이를테면 박물관에서 전시물을 함부로 만지면 꾸중 스티커 한 장!  버스나 지하철에서 돌아다니면 또 꾸중 스티커 한 장! 이런 식으로 말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는 얼마든지 칭찬 스티커를 줄 수 있다.



가정에서 간단히 만들어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지만, 앙증맞고 귀여운 스티커를 붙여주면 아무래도 시각적으로 더 예쁘고 폼도 나니까 아이도 더 즐겁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의외로 나이 먹고나서도 귀엽고 예쁜 것에 대한 집착은 줄어들지 않는다.  다 자란 학생들도 칭찬 도장 찍어주면 좋아라 하고, 칭찬 스티커 한 장에 목을 매기도 한다. (물론, 상품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이 있기 때문임을 안다. )




이 책은 제대로 활용하면 아이와의 실랑이를 줄이고 재미있는 학습 놀이가 될 수 있지만, 잘못 활용하면 아이를 '조건부'로 움직이게 하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또 부모 마음에 맞기만 하는 꼭두각시로 만드는 것도 절대 금물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칭찬노트가 채워졌을 때, 또 꾸중노트가 채워졌을 때 마지막에 해야할 '약속'은 신중히 정해야 할 것이며, 단순히 공부 열심히 하기~ 식의 '우등생' 만들기보다, 바른 생활 태도와 인성에 더 신경을 써서 품목을 정해야 할 것이다. 

안마해주기, 심부름 해주기, 뽀뽀해주기 등의 약속 카드가 이 책과 비슷한 범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응용작이 아닐까 싶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운동을 했으니 나에겐 어떤 칭찬을 해줄까?  다이어리에 칭찬 스티커 한 장 붙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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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물만두 >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어제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저 시디 받는 줄 알았는데 디브이디라서 놀랐어요.

님께 여쭤봤죠.

스텔라님께서 시디를 원하셔서 상품 체인지가 되었다고요.

흐흐흐

감사합니다.

마노아님, 그리고 스텔라님~

잘 보겠습니다.

뜯어봤는데 3개가 있는데 뭔지 몰라서 나머지는 아직 개봉을 안했어요^^;;;

이건가요?

참, 위의 것은 마노아님께서 보내주신 엽서랍니다.

글씨도 예쁘게 쓰시고...

근데 질문 하나...

도대체 이승환 옵빠 나이가 몇인가요???

매번 궁금하거든요.

무지 동안이잖아요^ㅡ^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이승환 옵빠 콘서트 성황리에 잘 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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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04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핫. '파군~' ('싸군~' 버젼)
요즘 마노아님이 선물을 많이 하시는군요. 보기 좋습니다. (웃음)

마노아 2007-05-0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저녀석이 파군이군요^^
이벤트 한 덕분에 선물 보따리 쌌지요^^엘신님 이벤트 결과가 언제 나오지요?

비로그인 2007-05-04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일까지 응모일이므로, 14일쯤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중복 응모도 가능합니다만.

마노아 2007-05-0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한참 남았군요!

비로그인 2007-05-0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흣 ^^

마노아 2007-05-04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을 어떻게 지급할 것인가가 더 궁금해요. 상품 받기 번개 하는 것 아닙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