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제비뜨기 짱 먹는 비법을 알려주마! [제 605 호/2007-05-23]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5월 16일 밤. 독일의 루르 계곡에 위치한 수력발전용 댐 을 향해 영국 공군의 랭커스터 폭격기가 서서히 접근했다. 18m로 저공비행하던 폭격기는 댐 정면 800m 지점에서 특수하게 고안된 맥주통 모양의 폭탄을 투하했다. 호수에 떨어진 폭탄은 수면을 4번 튕기며 전진하다 댐 벽에 부딪치며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얼마 후 지축을 흔드는 굉음을 울리며 터진 폭탄은 댐에 폭 91m, 높이 30m의 구멍을 뚫었다. 한동안 독일군은 군수공장을 운용하기 위한 전력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당시 영국 공군은 폭탄에 회전을 걸어 수면에 던지는 투하법인 ‘스킵 보밍’(skip bombing)을 사용했다. 수면에 일정한 각도로 돌을 던지면 통통 튕기는 물수제비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고공비행을 하면 댐에 정확히 폭탄을 투하할 수가 없고, 저공비행을 하면 폭격기가 대공 사격에 노출될 것을 우려한 묘안이었다. 이 같이 1940년대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물수제비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진척돼 있다.

프랑스 비평형현상연구소의 크리스토프 클라네 박사는 2004년 1월 1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둥글고 납작한 지름 5cm의 돌을 수면과 20도 각도를 유지하며 초속 2.5m 이상으로 던져야 물에 빠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돌을 강하게 회전시켜야 평평한 면이 안정적으로 수평을 유지해 물속으로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는 결과도 내놨다.

클라네 박사의 실험에 따르면 20도보다 낮은 각도로 던진 돌은 수면에서 튕기기는 하지만 그 다음엔 수면과 지나치게 맞붙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가 사라지고 만다. 반대로 20보다 크면 수면에서 튕기는 각도가 점점 커져 몇 번 튕기지 못하고 물속에 빠진다. 진입각도가 45도보다 크면 곧바로 물속으로 빠진다.

이에 앞서 2002년 프랑스 리옹대 리데릭 보케 교수도 물수제비에 관한 수학적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과학저널 ‘아메리칸 저널 오브 피직스’에서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물수제비 회수는 돌의 속도가 빠를수록 증가한다. 각도도 중요하지만 돌을 얼마나 세게 던지느냐가 물수제비 횟수를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그가 밝힌 최소 속도는 시속 1km였다. 클라네 박사와 보케 교수의 연구를 종합하면 각도는 20도, 속도는 빠르면 빠를수록 물수제비가 잘 일어난다는 말이 된다.

흥미로운 점은 물수제비 연구가 우주과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다.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올 때 지상으로 제대로 진입할 수 있는 각도와 속도를 정확히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대기권과의 각도가 지나치게 작으면 우주 공간으로 튕겨 나가 영영 미아가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우주개발기관들은 물수제비 연구결과를 통해 가장 적절한 대기권 진입 각도를 유추해 내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

물수제비는 차세대 항공기에도 과학적인 힌트를 주고 있다. 현재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연구소는 물수제비 원리를 이용한 초고속 항공기를 구상하고 있다. 이 비행기는 이륙한 뒤 고도 40km의 성층권까지 올라갔다가 엔진을 끈다. 서서히 하강하던 비행기는 밀도가 높은 대류권을 만나면 튀어 오른다. 연구소는 18번 튕기면 미국 시카고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단 72분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물수제비 원리를 이용해 눈 깜짝할 사이 대륙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다.

물수제비가 지니고 있는 수많은 과학적인 원리에도 불구하고 물수제비뜨기는 역시 재미있는 ‘놀이’다.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된 물수제비뜨기 경기는 현재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열리고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세계기록은 1992년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저던 콜맨 맥기라는 엔지니어가 세웠다. 그는 미국 블랑코 강에서 무려 38번이나 물수제비떴다.

그가 가진 기록은 15년이나 깨지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맥기가 세운 물수제비뜨기가 가능하기 위한 조건을 계산해 봤다. 지름 10cm의 납작한 돌로 맥기와 같은 기록을 내려면 돌을 초당 14회 회전시키면서 시속 40km로 던져야 한다. 엄청난 연습이 동반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쯤이면 물수제비뜨기 위한 ‘사생결단’이라 할 만하다. (글 : 이정호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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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23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이, 이렇게 하면 20돈가? 아닌가? @_@ 그거 계산하느라 훈련 포기하겠어요. ㅠ_ㅠ (제목에 혹했다는.)

마노아 2007-05-23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수한 실패와 노력을 동반하는 작업이 될 거야요. 다분히 제목에 낚일 염려가 있습니다^^;;;;
 

얼마 전, 내가 자주가는 동호회의 회원 한 분이 모친상을 당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엔 자주 안 나가지만 조문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면식있는 회원에게 연락하고 장례식장 앞에서 회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영안실을 찾다가 상당히 난처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근데 산꼭대기님 원래 이름이 뭐야?"
"........?"

그렇습니다.
달랑 닉네임만 알고 있는데 막상 영안실은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어
초상집을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전화를 해서야 이름을 알게 되었고 빈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조금은 따로 걷어서 봉투에 담았는데...
안내를 맡은 청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댓명이 와서 머뭇거리다 그냥 가면 더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인 회윈이 나중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늘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요...
그래서, 자신있게 닉네임으로 썼습니다.
'감자양'
뒤에있는 회원도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곤 자신의 닉네임을 썼습니다.
'아무개'
이회원의 닉네임은 아무개입니다.
데스크에서 안내를 하던 젊은 청년이 난감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다른회원도 닉네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회원의 닉네임은 거북이 왕자였습니다.
안내를 하던 청년은 이제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는 민망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우리 일행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였습니다.
얼른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아직 이름을 적지 못한, 뒤에 있는 회원분을 다그쳐, 빨리 쓰라했더니 이 회원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이 회원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였습니다.
빨리 쓰라고 다그쳤지만 차마 펜을 들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아. 빨리 쓰고 갑시다. 쪽팔려 죽겠어요."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에헤라디야"라고 쓰겠습니까?
그래도 얼른 가자니까...
결국 에헤라디야 회원님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에헤라디야'

라고 썼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마지막 남은 회원이 자리를 박차고 영안실을 뛰쳐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얼른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에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불렀습니다.
"저승사자님 어디 가세요?"
"..............."
주변이 썰렁해졌습니다.
결국 우리 일행은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장례식장을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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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2007-05-2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참 이런 일 많은 것 같아.
나는 전에 오프모임 가서 밥 먹고 어딘가로 자리 옮기는데 식당에 핸펀을 두고 왔어.
그때 어떤 친구가 내 폰으로 전화해서 "딸기니?"
식당아줌마가 받아서 뭔소리냐고 전화 놓고갔다고...
그리고 식당아줌마가 내 전화로, 가장 최근 통화 전화 눌러서 연락을 해줬는데
이번엔 전화받은 사람(나의 지인)이 "타잔입니다" 그랬다더군

홍수맘 2007-05-2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 저 웃다가 눈물나요.
갑자기 우리 고등학교 친구모임 이름이 생각나네요 "먹고 떨어져!" 예요. 근데 이제 나이가 드니 이런 상집에 부조금봉투를 내밀때 마다 저희도 참 난감해 하고 있답니다. ^ ^.

마노아 2007-05-23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조문객들도 웃었을 거야요^^ㅎㅎㅎ
딸기 언니,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니까요. 타잔. ㅋㅋ
홍수맘님, 아앗.... 난감2예요. 너무 적나라하잖아요^^ㅎㅎㅎ

비로그인 2007-05-2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후후훗,. 흐억. 하마터면 사무실에서 크게 웃을 뻔 했다구요 !!!
아이고오....정말, 난감한 상황이었겠지만. 왜 이렇게 웃긴지. 담아갑니다~ ^^

Mephistopheles 2007-05-23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득키득...저거....저거...저도 겪은 적 있어요...

마노아 2007-05-2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사무실에서 공유하세요^^ 다들 웃을 겁니다.
메피님, 아 이게 남의 일이 아니더라구요^^;;;;

야클 2007-05-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잠시 웃고가요. 이따 밤에 써먹어야쥐~~~ ^^

마노아 2007-05-2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부 사이가 더 뜨거워질 거야요. 웃다가 말이죠^^ㅎㅎㅎ

무스탕 2007-05-2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네요.. 저 같은 경우 어디가서 닉을 적으면 왠 세탁소에서 다녀갔나 하겠어요... -_-a

마노아 2007-05-23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핫, 진짜 닉네임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07-05-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보고 이렇게 웃어본 적 처음이에요.
조만간 님께 보답할게요.
고마워요.

마노아 2007-05-23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연님, 많이 웃으셨다니 저도 기뻐요^^

비로그인 2007-05-24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핫, 무스탕님.
 
Who Is the World For? (베오영 : Paperback + 테이프)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로버트 잉펜 그림, 톰 파우 글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3년 11월
품절


엄마곰과 아기곰, 멀리 사슴 가족도 보인다.

아빠 사자와 아기 사자. 털과 초원의 모습이 멋드러지게 그려져 있다. 멀리 얼룩말도 보인다.

물보라를 일으키는 하마. 물빛이 어둡다.

북극 토끼와 눈덮인 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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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5-23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자 너무 멋있어....(사방~) 저, 위엄. 그윽한 눈빛.
아아~ 그러나 수컷 사자가 결혼만 했다 하면 암컷 사자가 밥벌이 해오는 것으로
놀고 먹는 백수의 황제라는 것은 얼마나 슬픈지. (킁)

마노아 2007-05-23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컷 사자는 결혼 전에 직접 먹이 사냥을 했을까요? 백수의 황제^^ㅎㅎ

비로그인 2007-05-2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그래야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다 자랄 때까지 엄마가 키워주고, 독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체로들 결혼하니까.
혼자서 사냥하는 일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 같다는...(긁적)
그래도 외부 침략자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수컷의 위용은 있으니까. ^^

마노아 2007-05-23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사자는 고생해서 먹이 찾아와도, 모양새에서 폼이 덜 나요. 안타까워요^^;;;

비로그인 2007-05-2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 사자의 화려하지 못한 모양새를 볼 때마다, 고생을 많이 하시는 이 땅의 수 많은
'어머니'들이 생각납니다. '헌신' '희생' '아낌없이 주는 모성' '현모양처'...

마노아 2007-05-23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듣고 보니 정말 그렇군요. 아... 어무이....T-T

프레이야 2007-05-2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버트 잉펜! 그림이 정말 멋지네요.

마노아 2007-05-2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막 그림 그린 사람 이름을 보았어요. 이름에서 광채가^^;;;

어린왕자 2016-08-2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글북인가요?

마노아 2016-08-25 14:47   좋아요 0 | URL
정글북 아니에요~
 
꽃처럼 향기로운 내 동생
아그네스 라코르 글, 그웬 르 갹 그림, 이혜선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4년 11월
절판


내 동생 릴리는 눈이 가느다랗고 얼굴이 동그랗지요.
내가 세상에서 본 가장 예쁜 아이랍니다.

릴리는 어른이 되어도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는 힘들 거예요.
또 크레용을 파는 사람이나 텔레비전에 나오는 기자가 되기도 어려울 거예요.

그렇지만 릴리는 꽃을 꺾을 수도 있고,
벽을 예쁘게 색칠할 수도 있을 거예요.
예쁜 팔찌를 만들 수도 있고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건 참 견디기 어려운 일이에요.

다행스럽게도, 릴리는 웃고 있는 엄마를 늘 달래주고 위로해 준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멋진 웃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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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향기로운 내 동생
아그네스 라코르 글, 그웬 르 갹 그림, 이혜선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확인 버튼만 누르면 되었는데, 갑자기 화면이 모두 종료되면서 기껏 쓴 리뷰가 날라갔다.  아... 화딱지 난다.  릴렉스.... 릴렉스.....ㅜ.ㅜ

쿨럭... 다시 쓴다.

학생 중에, 다운증후군 아이가 있었다.  발레를 하는 녀석이었는데, 가끔 교무실에서 마주치면 싱긋 웃어주는 그 미소가 어찌나 예쁜지, 어떨 때는 요정이 찾아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조차도 했었다.  지금은 필리핀으로 유학을 가 있는데, 녀석의 발레를 직접 보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  녀석이 살아온 이 세상이, 또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얼마만큼 험난할 지는 쉽게 짐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하는 춤이, 녀석의 밝은 미소가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간절히 바래본다.

이 책에는 '릴리'라는 예쁜 동생이 나온다.  다운증후군인 아이는 눈이 가느다랗지만, 오빠의 눈에는 꽃처럼 향기롭고 사랑스러운 동생이다.

어른들은 릴리를 보고 당황하거나 깜짝 놀라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무섭다고까지 말을 하지만, 오빠는 그런 그들의 말이 이상하게 들린다.  바보같이... 릴리가 얼마나 예쁜 아인데...

릴리는 어른이 되어도 하지 못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이 있다.  릴리가 웃지 못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가끔 엄마는 릴리 때문에 속상해서 우신다.  아니, 릴리 때문이 아니라 릴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힘겨워 하신다.  그때마다 릴리는 엄마를 달래주며 다정하게 안아준다.  엄마의 아픔을 위로하는 릴리의 따뜻한 마음은 너무나 곱다.

이 책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쓰여졌지만, 어른들이 보았을 때에도 함께 배우고 느낄 만한 메시지가 가득하다.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은 정겹기 그지 없는데, 이 책을 출판한 곳이 '크레용 하우스'여서 재밌었다. ^^

너와 나를 구별하지 않는 '시선'을 우리가 배워갈 때, 우리 자신도 함께 성숙해져 가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을 '꽃처럼 향기롭게' 만들 게 분명하다.  우리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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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2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숙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

마노아 2007-05-2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엣, 화이팅이에요^^

비로그인 2007-05-2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쓰는 거......전 가장 싫어하는데. 정말 화딱지 나셨겠습니다. ^^;

마노아 2007-05-23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쓰니 내용도 바뀌더라구요. 원래 뭐라 썼는지 기억이 안 나요..;;;

비로그인 2007-05-23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 (동감)
보통 일필로 죽 써 내려가던 습관이 있는 사람은 더합니다.
다시 쓸 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쓰게 되니까, 약간식 문장력도 달라지게 되더군요.

마노아 2007-05-23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쓰면 꼭 분량도 줄어들더라구요. 허무함을 못 견뎌 하죠^^;;;

비로그인 2007-05-2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핫핫. 절대 동감 ㅡ_ㅡb

마노아 2007-05-23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든 날아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며 늘 복사해두기를 잊음 안돼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