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을 위한 동화'가 쏟아지는 요즘도 동화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혹 동화를 읽는다고 멋쩍어 하는 이가 있지는 않은지? 떳떳하게 읽어 보자. 감동도 되었고 교훈이 되었다면 그 또한 인정하자. 어릴 적 몰랐던 새로운 맛을 느꼈다면, 그 또한 감사하자. 감정에 솔직한 것은 또 다른 축복일 테니까.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사치와 평온과 쾌락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원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4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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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속 깊은 이성 친구 (작은책)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8년 07월 10일에 저장
품절

겹겹의 의도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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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리 스케치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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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프리미엄 에디션 (3disc,영화 + O.S.T + 소설책) - [할인행사]
톰 튀크베어 감독, 벤 위쇼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원작이 있는 영화는, 대개 원작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곤 했는데, 간혹 순서가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향수는 책을 한참 읽던 와중에, 마지막 분량을 약간 남겨둔 채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러니까 가장 폭발력을 지닌 엔딩만 모른 채 영화를 봤던 것이다.

원작을 먼저 읽을 경우, 영화는 대개 원작에 못 미치는 감상을 낳곤 했었다.  영화 자체가 함량미달일 경우도 있지만, 원작의 무게가 너무 커서 감히 견주기 어려울 경우도 있었다.  반면,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 접할 때에 영화의 재미가 너무 커서 원작이 지루하게 다가올 때도 있었다.  내 경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그랬고,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꼭 우열을 가리긴 하지만 영상의 강렬함이 인상깊었던 '타짜'도 그랬다.

그래서 이 작품은, 원작을 다 본 것도 아닌, 안 본 것도 아닌 상태에서 만나게 되었기 때문에 뭐가 더 좋았더라...라는 말은 하기가 어렵다.  원작이 워낙 훌륭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난 영화도 엄청 재밌게 보았기 때문이다.

책에서 길게 설명해 놓은 분량들은 과감한 생략을 달고, 대신 영상과 음향이 결합되어 짧고 굵게 보여주면서 영화는 뒤로 흘러간다.

주인공이 너무 잘 생겨서 맛이 안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잘 이해하기 어렵다.  주인공이 잘 생겨 보이지도 않았거니와...;;;  원작에서도 때 빼고 광 냈더니 귀공자 같아 보였더라...라는 표현이 나왔으니까.

암튼... 이 작품이 '향기'에 관련된 작품인지라, 화면을 통해서 향에 집착하는 주인공의 광기를 어찌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묘하게도 그 분위기가 잘 설명되었다.  어떤 부분들은 영상이 결합된 영화 쪽이 원작보다 더 실감나기도 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엔딩일 듯 싶다.  주인공이 원하던 향수를 드디어 만들었고, 세상을 지배할 힘을 마침내 가졌음에도, 결국에 인정하고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그 허무함과 직면하던 순간.  그가 흘렸던 눈물, 그의 기억 속에 스쳐 지나가던 과거의 모습들이 그 허망한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 준 것이다.  난 오히려 이 부분은 책보다 영화 쪽이 더 마음에 든다.

영화 시작할 때 시장의 그 분주함과 지저분한 거리, 펄떡거리는 생선, 갓 태어난 아가가 냄새를 통해 세상을 향한 눈을 뜰 때의 강렬했던 모습들이 기억에 남고, 영화 내내 꾸부정한 어깨를 하고 뭔가 주눅들어 있지만 또 무언가를 갈망하는 눈빛을 제대로 보여주었던 주인공의 열연이 자꾸 떠오른다.

원했던 것은 하나였지만, 그 하나를 갖기 위해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나 양심도 모두 저버렸던 한 사나이.  원했던 것을 마침내 가졌지만,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을 때의 그는 더 이상 생에 미련을 가질 수 없었다.  온전히 그가 만들어낸 그 향기에 자신을 내던져 향으로 산화하는 것... 그의 끝은 '향'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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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앤 존 Martin & Jhon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4권을 주문한다는 게 1권을 주문한 듯 보이고, 4권을 읽는 줄 알고 1권을 읽어버렸다.  그리고는 왜 이리 내용이 낯익을까.... 의아해 했다.  설마 오래 전에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는 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그러면서 그림체가 수년전 그림체네... 하며 보았다는 나의 이야기...  정말, 이럴 수가....ㅜ.ㅜ

(개정판)이란 딱지를 붙이고 재출간 됐다.   여전히 감동적이고 여전히 멋진 작품이지만, 같은 책 2권 산 나로서는 슬퍼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본 마틴과 존의 첫 이야기는 반갑고 또 반가웠다.

수많은 마틴과 존이 반복되어 나오며 교차되는 이야기가 대단히 신선했었던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초기엔 이게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컸었다.  지금은 이런 BL물이 넘쳐나기 때문에 놀라울 일도 전혀 아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또 대부분은 인정도 하지 않지만, 아주 가끔은... 그런 사랑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품 첫머리, 마틴과 존, 그리고 마리의 이야기가 그랬다.  그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버린 그의 향기.  보이지 않는 그 대신 그가 가져다 놓은 화초는 쑥쑥 자라고... 어느덧 밀림이 되어버릴 것 같은 착각에 빠져버리는 또 다른 그.  그때 울린 한 통의 전화...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받지 않았어야 했다고... 나 역시 말한다.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남겨진 자가 더 고통스러운 법이기에...

 또 다른 마틴과 존의 이야기.  법적으로, 혈연관계로 아무 상관도 없었던 그들이 형제가 되었다.  아이는 더할나위 없이 사랑스러웠고 천진했지만 순간순간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처절한 생존본능이 안쓰럽다.  이어서 알게 되는 출생에 얽힌 사연들, 생모의 소송, 법적 투쟁....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다툼이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전혀 진부하지 않다.  살기 위해 버둥거린 어린 미혼모.  그런 사람도, 아이를 그리워할 권리는 있는 것이다.  '이제와서'라는 말로 손가락질 하는 일이 쉽지 않을 때도 있음을, 또 다른 마틴과 존은 깨닫게 된다.

애석하게도, 이어지는 2편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오래 되었다고 애써 변명해 본다.  이참에 2권도 연이어서 읽어볼까.  2권과 3권의 내용이 이어졌던 것 같긴 한데, 아마 중간부터 이어졌을 것이다.  음... 역시 다시 읽어야겠어...ㅡㅡ;;;;

지금 떠올려 보니... 책아 다시 나오면서 표지는 다시 작업한 것 같다.  내게 책이 두권 있으니, 두 표지를 가졌다는 것으로 애써 위안을 삼아 본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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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ge 2007-05-2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없었던 #0의 이야기가 덧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눈물을 머금고 희정 님을 생각하면서 새로 샀거든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마노아 2007-05-2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zipge님, 앞부분에 추가된 '개'와 '사람'의 이야기 말인가요? 그 부분만 낯설더라구요. 아핫, 추가된 부분이 있다니 다행이에요. 결국 교환 못했거든요ㅠ.ㅠ
 

시의 숲 제1253호 2007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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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7-05-2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네요. 요즘 자기 개발, 또는 자녀 교육서 등을 읽어대다 발견한 점이, 그런 책들의 저자중 그들이 말하는 이상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기 보다는, 어딘가 결핍되고 완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랍니다. 이 글과 상통하는데가 있는 것이겠지요?

전호인 2007-05-29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이지요, 물속에 투영되어 있는 다른 한폭의 풍경도 멋진걸요.

마노아 2007-05-2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전호인님, 오래 전에 읽었던 시인데, 다시 보니 더 진하게 가슴에 와 닿아요. 사진도 너무 인상적이었구요. 같이 감상해서 기뻐요. ^^

홍수맘 2007-05-2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나무를 키워봐야 할까봐요. ^ ^;;;;;;

마노아 2007-05-29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 키울 수 있는 집 원츄에욧. 저두 나중에 나무를 키우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7-05-2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멋지지만. 글도 참 좋군요. 담아가겠습니다.

마노아 2007-05-29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엡~ ^^ 널리널리 같이 감상해요^^

하늘바람 2007-05-31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참 좋네요

마노아 2007-05-3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낌이 많은 사진이었어요^^
 

며칠 전에 도착한 마틴&존 4권을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익숙한 거다.  왜 이렇게 익숙하지?

새로 나온거면 내가 보았던 연재 분량이 아닌데 어찌된 거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게 4권이 아닐 거라곤 짐작 못했다.

방금, 8시가 넘었는 데도 페이퍼가 써지길래 리뷰도 써질까? 하고 책 제목을 클릭해 보고는 놀랐다.

4권 표지가 나랑 다른 것이다.

얼라? 왜 이러지? 하고 보니...

내가 본 책이 1권이었다.

그러니까... 배송이 잘못 된 거다.

아쒸.... 래핑 뜯었는데... 그래도 교환해 주겠지? 이건 진짜 너무한 거잖아.

정말 너무한 것은... 내가 못 알아봤다는 거다. 그렇게 익숙한 내용을 보면서도...ㅠ.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1권 나온 게 언제였냐고... 정말 오래됐단 말이다. 흑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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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2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9시 10분발인데 써지는데요!!

날개 2007-05-28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못 온거니까 바꿔줄겁니다..^^
그나저나 1권이랑 4권을 착각하시다니, 넘 하셨어요! ㅋㅋㅋ

마노아 2007-05-2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10시 10분 전을 의미한 건가요?? ^^ 아무튼 써지네요.
날개님, 배송조회를 해보니 1권이라고 되어 있어요. 저 지금 공황상태야요. 내가 1권을 담은 건지, 에러가 있는 건지... 나의 실수라고는 믿어지지 않아요ㅠ.ㅠ
그리고 마틴&존이 매 권마다 이야기가 바뀌어서 4권에서 새 이야기가 시작되는 줄 알았어요. 어쩐지 그림체가 옛날 그림이다 했어요. 흑흑... ㅠ.ㅠ

비로그인 2007-05-2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 표지에...1권이라고 써 있었을텐데....^^;
너무 기쁜 나머지 못보셨나 보군요. 1권은 저도 소장하고 있습니다만.

마노아 2007-05-2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내역에 1권이라고 박혀 있어요. 아, 좌절이에요. 이거 정말 내 실수인가? 아직도 믿어지지 않고 있어요. 엉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