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옮기려고 했는데 잊었다. 참 인상깊었던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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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0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세븐이 생각나네요 마노아님...

마노아 2007-07-04 13:00   좋아요 0 | URL
영화 세븐도 참 인상 깊었어요. 브래드 피트가 단순히 얼굴만 잘 생긴 배우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일곱가지 죄... 아, 갑자기 소름 돋았어요ㅠ.ㅠ
 



'책꾸러기'캠페인은 중앙일보가 동원그룹과 함께 만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책을 나눠주는 캠페인입니다. 책과 함께 인생을 열자는 '한국판 북스타트 운동'이기도 합니다. '책꾸러기'는 책과 친구처럼 지내며 꿈과 지혜를 키워가는 어린이를 뜻하며, 중앙일보 배두일 문화스포츠편집데스크가 만든 신조어입니다. 모든 어린이가 '책꾸러기'로 무럭무럭 자라기를 희망하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신청자격=만 6세 이하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가정

▶신청방법=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qeqcq.com/ )에 들어가 10권의 추천도서 중 한 권을 고른 뒤, '이달의 책 신청하기'에 사연을 올려주세요. 신청마감은 매달 20일입니다.

▶당첨자 선정=사연을 심사해 매달 2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5월에는 3000가정, 그 후에는 매달 1000가정씩 선정합니다.

▶당첨자 혜택=당첨자 발표 후 일주일 이내에 원하는 책을 보내 드립니다. 한번 선정된 가정은 1년동안 12권의 책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매달 홈페이지에 들어와 추천도서 중에서 골라 표시해주셔야 합니다.

▶이벤트=책을 받아보신 분들은 독서후기를 인터넷 홈페이지의 '좋은 책맘 활동기'에 올려주세요. 매달 우수작을 하나씩 뽑아 해당 가정에 그림책 100권과 책장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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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7-07-04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청할까 했는데, 갑자기, '중앙일보'라는 문구를 봐버렸어요. 전 눈감을 수 있어도 신랑한테 야단맞을거 같아요. ㅎㅎ (갑자기 나타나서 뜬금없는 댓글이여요. 호호..)

마노아 2007-07-04 12:45   좋아요 0 | URL
저도 살짝 눈살 찌푸렸어요. 난 아이 엄마가 아닌데 나더러 신청하라는 언니에게 눈 한번 흘기고...;;;;
 



 
세차 안 해도 깨끗한 차!? [제 623 호/2007-07-04]
 

“장군! 판옥선의 모양을 날씬하게 바꿔야 하옵니다!”
지난 2005년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불멸의 이순신’에는 당시 조선 수군의 주력 함정이던 판옥선의 형태를 두고 장수들이 갑론을박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판옥선은 바닥이 편평하고 배 외곽선이 직사각형에 가까웠다. 편평한 바닥 덕에 얕은 바다에서 잘 움직일 수 있고, 직사각형 외곽선 덕에 함정 앞뒤에도 안정적으로 대포를 설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느린 속도가 문제였다. 물을 헤쳐가기 쉬운 유선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추격전을 벌이거나 위험 지역을 벗어날 때 왜군보다 불리했다.

현재 대부분의 군함은 앞이 좁고 몸통이 볼록한 유선형으로 만들어진다. 현대 해상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속도이기 때문이다. 군함뿐 아니라 대부분의 배에 적용된 유선형 디자인은 두말 할 것 없이 물고기에서 비롯됐다. 인간의 머리에서 발명된 게 아니라 자연을 그대로 따 온 결과다. 그런데 알고 보면 자연을 닮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은 ‘찍찍이’, 즉 벨크로 테이프다. 지난 1948년 프랑스의 조르주 드 메스트랄이 발명한 벨크로 테이프는 엉겅퀴 씨앗의 모양을 그대로 흉내 냈다. 벨크로 테이프를 보면 갈고리처럼 생긴 한 쪽 면이 털이 붙어 있는 다른 쪽 면에 달라붙는 구조를 띠고 있다.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털에 달라붙는 엉겅퀴 씨앗과 같은 모양새다.

벨크로 테이프는 등장 이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의복, 신발, 가방 등 많은 제품에서 단추를 대체했으며 최근에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선에서 물건을 고정하는 데 활용하는 등 쓰임새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

자연모사를 향한 인간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연꽃잎의 매끈한 표면을 닮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폭우가 쏟아져도 연꽃잎은 젖는 법이 없는데, 이는 연꽃잎 표면에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산봉우리가 수없이 솟아 있고 이 산봉우리에 나노미터 크기의 돌기가 마치 나무처럼 심어져 있기 때문이다. 물방울은 연꽃잎에 난 크고 작은 ‘골짜기’와 ‘숲’ 사이를 타고 일정한 크기로 모인 채 흘러내린다. 이 과정에서 표면의 먼지까지 말끔하게 씻긴다. 바로 ‘로터스 효과’다.

자동차에 로터스 효과를 지닌 페인트를 바르거나 필름을 입히면 세차를 안 해도 된다. 빗물을 쓸어내릴 와이퍼도 필요 없다. 먼지가 조금 묻어도 비를 한번 맞으면 깨끗해지는 데다 빗물이 즉시 흘러내려 시야를 가릴 일이 없어서다. 건물 외벽이나 도로 표지판을 청소할 이유도 사라지고 인공위성의 태양전지판을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독일에서 이런 효과를 내는 페인트를 개발했고 우리나라에서도 필름 형태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수영선수들이 입는 수영복에는 상어의 피부에서 따온 기술이 녹아 있다. 수영을 하면 몸의 표면에 작은 소용돌이가 생겨 추진력을 떨어뜨린다. 이 소용돌이를 몸에서 최대한 밀쳐내야 추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상어의 피부에 돋아난 돌기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한다. 오톨도톨하게 솟은 돌기는 소용돌이를 몸에서 튕겨낸다. 상어는 물의 저항이 센 코 정면에는 거친 돌기를, 코 아래에는 부드러운 돌기를 갖고 있어 부위별로 튕겨내는 힘을 차등화한다. 추진력을 최대한 보존하고 쓸 데 없는 마찰은 줄이는 것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수영 6관왕을 차지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이런 특수한 돌기가 박힌 ‘패스트 스킨’이라는 수영복을 입었다. 팔, 어깨, 다리(상어의 코 정면)처럼 물과 직접 부딪치는 부위는 거친 옷감을 썼고 가슴과 배(상어의 코 아래)에는 부드러운 재질을 썼다. 펠프스는 결국 상어의 피부를 입고 금메달을 딴 셈이다.

뼈를 본 따 로켓의 부품소재를 만들기도 한다. 1997년 미국 탄도미사일방어기구(BMDO)는 전기가 통하지 않으면서도 충격에 잘 견디는 로켓 부품의 소재를 개발하면서 뼈의 내부 구조를 설계에 직접 반영했다. 뼈는 쉽게 깨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데다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 상당히 가볍기까지 하다.

BMDO는 이를 모방해 작은 구멍이 수없이 뚫린 탄소 입자에 티타늄을 입힌 소재를 만들었다.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뼈의 구조를 그대로 끌어온 것이다. 대기권 바깥의 극한 환경에서도 로켓이 정상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뼈가 제공한 셈이다.

생명체는 짧게는 수 만 년에서 길게는 수억 년을 거치며 개량돼 왔다. 다양한 환경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친 결과물이다. 그만큼 기능과 내구성이 입증됐다. 따라서 현재 태동기에 있는 자연모사 기술엔 앞으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여러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새가 나는 모습을 기록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공책이 현대 비행기의 기반을 닦았듯이 앞으로 선보일 많은 첨단기술의 고향도 자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 이정호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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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7-04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터스 효과라... 근사하다!

무스탕 2007-07-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터스 효과가 상용화 되면 세차장들 여럿 망하겠네요 ^^;
패스트 스킨.. 불현듯 떠오르는 야가미의 미소라니.. 므흣~

마노아 2007-07-04 12:44   좋아요 0 | URL
또 다른 서비스로 변신할 테죠. 사회가 변하면서 오래가는 직종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새로운 것도 그만큼 많이 생기고요.
야가미를 생각하니 코피 퐈~!!!
 

 

 

 

 

제목보다도 한국으로 귀화한 저자에게 관심이 가버렸다. 책 표지의 간략 정보를 살펴보니 흥미있는 대목이 있다.

* 선비와 사무라이는 누구인가?
- 선비는 국가통치의 원리를 성리학에서, 사무라이는 손자병법에서 찾았다!
- 선비는 벼슬살이하는 것이, 사무라이는 성주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 선비는 학문과 예술을 동시에 배웠고, 사무라이는 무예 연마가 필수였다!
- 선비는 유교가 곧 신앙이었고, 사무라이는 자생하는 고유신앙을 믿었다!
- 선비는 왕이 잘못했다고 판단하면 충언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였으나, 사무라이는 주군의 잘못을 지적할 때 할복할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다!
그러나 선비와 사무라이는 성리학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나온 동반자였다!

이건 참 뜻밖의 사실이다. 둘의 공통 분모가 '성리학'이라니...
호기심, 호기심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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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0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마지막 부분 초공감입니다.
'사무라이는 주군의 잘못을 지적할 때 할복할 정도의 용기가 필요했다'
이 책, 리스트에 담아 놓습니다. (웃음)

마노아 2007-07-04 20:41   좋아요 0 | URL
엄청난 충성심을 요구하는 사무라이 정신이에요. 놀랍습니다. ^^
영화 트랜스포머에서는 유독 일본 이름이 많이 나오는데, '일제'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더라구요^^

비로그인 2007-07-04 21:28   좋아요 0 | URL
헤헤헷. 저도 사무라이 전통 검도를 배우다 말은 게으른 학생이라서...
개인적으로 사무라이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
'사무라이 정신'을 좋아하죠. (웃음)
아아~ 다시 배워야하는데. 쩝..

마노아 2007-07-04 23:42   좋아요 0 | URL
우와! 그림이 그려집니다. 복장이 제법 잘 어울려요^^(로망이 다시 싹틉니다. 쿠쿠^^;;)
사무라이 정신, 딱히 끄집어 말하기 어려운데 뭔가 '청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막연한 표현이죠^^

비로그인 2007-07-05 00:55   좋아요 0 | URL
아아~ 유감스럽게도 도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없네요. (웃음)

'청명'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념을 위해 목숨을 달리하는 그들의 정신은 맑음이죠.
물론, 모든 사무라이가 청렴한 것은 아닙니디만. ^^;

마노아 2007-07-05 08:51   좋아요 0 | URL
어느 사회, 어느 시대건,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있고 또 그 반대의 사람도 같이 존재하지요. 도복 입고 찍은 사진이 없는 것은 정말 유감이에요. 진짜 '그림'이 됐을 텐데^^

비로그인 2007-07-0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렇습니다. 언제나 백과 흑이 존재하는 것이죠. ^^
흐음... 한번 날 잡아서 도복 입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니면, 마노님이 안산에 오실 때 입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만. (웃음)

마노아 2007-07-05 15:34   좋아요 0 | URL
와아, 도복 갖고 있군요. 급흥분 모드로 돌변했어요! 예전에 '차카게 살자' 파티 때 드레스 코드가 운동복이었는데, 어느 커플이 도복을 입고 왔더라구요. 인기 짱이었어요^^
엘신님도 몹시 기대가 됩니다^^

비로그인 2007-07-05 18:32   좋아요 0 | URL
허억., 도복은 그저 평범한....것이라 ...마노님이 기대를 하시니 오히려
민망해집니다. (웃음) 이번에 일본 가면 괜찮은 옷을 사야겠군. 푸하하핫.^^;
작년 여름에 일본에서 보내준 유가타가 있는데. 바야흐로 여름이고 하니.
그거라도 수정해서 입은다음 보여드릴까...(웃음)

마노아 2007-07-05 20:11   좋아요 0 | URL
유가타가 도복이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그거 입고 돌아다니면 사람들 시선 한몸에 받을 것 같은데요? ^^ 근데 어쩐지 더울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 옷감이 얇은가요? 잘 상상이 안 가요. 한복을 여름에 입으면 엄청 더울 것 같아서요6^^

비로그인 2007-07-06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도복과 유가타는 다릅니다. 유가타는 여름용 일상복으로, 얇은 천 하나를
몸에 두르고 띠 하나를 두른 채 입는 상당히 '허술한' 옷입니다. (웃음)
도복은 사무라이들이 입는 옷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무라이 옷 어떤건지 아시죠? ^^ 현대 옷에도 계절이 있듯이, 옛날 옷에도
계절에 따라 옷감의 두껍고 얇음이 있기 때문에 여름엔 여름용으로.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도복은 여름에 입기엔 덥죠. 게다가 말 그대로 도복이므로
멋도 없고요. 한국에서는 일본 의상을 입으면 눈에 띄어서 잘 안 입습니다.^^;

마노아 2007-07-06 10:58   좋아요 0 | URL
'허술한'이란 표현이 참 적격으로 느껴집니다. 하핫^^
일본옷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녀도 상당히 눈에 띕니다.
명절 날에도 잘 입지 않는 그야말로 '전통' 옷이 되어버렸으니까요ㅠ.ㅠ
생활한복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고가여서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구요.
일본 만화에서는 정초라던가, 특별한 날에 신사에 간다든지, 기모노/유카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은근 부러웠지요^^

비로그인 2007-07-06 12:19   좋아요 0 | URL
헤에~ 이번에도 적절한 표현 괜찮았습니까? (웃음)
흐음~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 옛날 것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가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한복도 참 아름다운데 말이죠.
일본에서는 명절이라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종종 입는데 말이죠.
게다가 일본의 젊은층은 기모노 입는 것을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귀찮다' '고리타분하다'라고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성으로 치자면, 기모노보다 한복이 불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노아 2007-07-06 17:32   좋아요 0 | URL
생활한복은 그래도 통풍도 잘되고, 옷 여밈도 쉽게 되어 있지만, 문제는 '가격'인 것 같아요. 일상복으로 입기에는 너무 고가거든요. 그리고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어서 너무 튄다는 것도 문제점이구요. 좀 더 일상속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전통 복장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고등학교 2학년 때 한복을 입어보고는 십년 넘게 못 입어봤어요. 예전에 롯데 백화점에서 엄청 예쁜 생활한복을 보았는데 무려 70만원이 넘었답니다. 그치만, 정말 예뻤어요. 꺼이꺼이........ㅜ.ㅜ

비로그인 2007-07-06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이상하군요. 제가 알기론 생활한복이 1-2십만원대, 3,4십만원대 이하로..
저가의 옷이라고 보아왔는데 말입니다. 그것은 유난히 비싼 '백화점용'이 아닐까요.
싼 옷이 많던데 말입니다. '생활 한복' 요즘은 대여해주기도 하고요.
사실, 일본도 기모노가 상당히 고가라서, 개인이 소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빌려 입어 나들이 가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죠. (웃음)

마노아 2007-07-07 12:00   좋아요 0 | URL
생활한복 브랜드가 여럿 있는데, 소위 예쁘다 싶은 옷들은 모두 비싸요. 백화점용이 아니더라도 50만원은 하더라구요. 어무이께서 필요하셔서 몇 벌 구입했었는데 모두 비싸더라구요.
사실 일상복으로 1,20만원대 옷도 싼 것은 아니지요^^
일본에서도 기모노는 대여가 많군요. 백귀야행에서 아주 비싼 기모노가 나온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작품'이지 싶어요. ^^
고등학교 때 일본과 자매결연 맺은 학교에 울 학교 학생들이 방학동안 캠프 형식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요. 당시 그 학교 학생들 집에서 지내고 왔는데, 여기선 한복을 가져가고 거기서는 기모노를 가져와 서로 맞교환 했대요. 근데 그게 기모노가 아니라 유카타가 아닐까 상상했는데, 잘 모르겠어요. (기모노는 너무 고가여서 주기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긴, 한복도 결코 싸진 않지만^^;

비로그인 2007-07-07 12:21   좋아요 0 | URL
아마도 그 '작품'이라고 느껴졌던 기모노는 한국돈으로 수천만원에서 1억을 호가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도 유명 디자이너의 '상품'이 아닌 '작품'형 한복은
수백만원 ~ 수천만원 한다고 들었습니다만. 기모노는 매겨지는 값이 억대라서..
아마도 그 교환했던 옷은 유가타 같습니다. 유가타야 비싸봤자 몇만엔 정도니까.
기모노는 보통이 몇십만엔 이상이니까요. 무튼 전통복은 매력있지만 비싸다는 것...

마노아 2007-07-07 12:58   좋아요 0 | URL
옛날에는 일상적이었을 것들이 현대에 와서 전통으로 불리면서 명품의 값어치로 인식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희소성이 있다는 거겠지요. 내가 그린 허접 그림이 나중에 '민화'로 둔갑하는 것 아닐까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7-07-10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그럴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야, 사진으로 대신한다지만.
사진이 있는 지금 현 시대에서도 아직, 그림의 가치가 높게 쳐지는 것을 보면.
그림은 미래에서도 가치 있는 문화의 산물로 인정받을 것 같지 않습니까.
아아,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처럼 모든 문화의 산물들이 불태워지는 미래는
생각만해도 암담한데 말입니다. (웃음)

마노아 2007-07-10 20:13   좋아요 0 | URL
조만간 나의 소싯적 민망한 그림들을 한 번 올려볼까 합니다. 모두들 웃을 거야요^^ㅎㅎㅎ
이퀼리브리엄은 저도 보고 싶은 영화예요. 잊기 전에 제목 적어놔야징....

비로그인 2007-07-11 02:25   좋아요 0 | URL
그림 꼭 올려주세요. +_+

마노아 2007-07-11 08:25   좋아요 0 | URL
민망한 그림, 올려보도록 하죠. 엘신님의 퀄러티와 너무나 비교될 겁니다^^;;;
 
리디아의 정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별 다섯을 너끈히 줄 수 있는 좋은 동화책을 많이 만났다.  그렇지만 이 책은 별 다섯가지고는 모자라다.  거기에 갑절은 더 주고 싶은, 그런 아름다운 동화책이었다.

이 책의 배경은 1935년도에서 그 이듬해로 넘어가는 즈음이다.

리디아는 부모님의 형편이 어려워져서 외삼촌 댁에 잠시 맡겨지게 되는데, 떠나기 전, 그리고 도착해서, 다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편지' 형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리디아는 원예를 즐기는 소녀다.  할머니로부터 꽃가꾸기를 제대로 배웠고, 외삼촌 댁에 가서도 온 동네를 다 꽃천지로 바꿔놓는 부지런한 소녀다.

리디아는 빵가게를 하시는 짐외삼촌의 무뚝뚝함을 환한 미소로 바꾸고 싶은 자그마한 소망을 갖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리디아의 노력은 아름답게 결실을 맺는데...

시드는 꽃보다 다른 선물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나같이 계산적인 사람도 리디아의 꽃선물에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날마다 바친 땀과 노력과 소망의 끝에는 황폐했던 옥상을 꽃으로 온통 뒤덮인 낙원이 도착해 있었다.

짐 외삼촌은 좀처럼 웃지 않으시는 분이지만, 그 경직된 표정 뒤에 숨어있는 감동의 숨결에 보는 이의 마음이 짠해지고 만다. 

글도 너무 훌륭하지만, 그림의 공로도 빼먹을 수 없다.  초반에 리디아가 외롭고 초조한 마음으로 삼촌 집에 올 때에는 역사의 풍경이 황량하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리디아가 삼촌의 따스한 마음을 뒤로 한 채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황량한 역사가 아니라 찬란한 빛이 가득한 역사가 그녀를 배웅해 준다.

여백을 살릴 곳은 여백을 실어주고, 꽃이든 마음이든 채울 것이 필요할 때에는 거침 없이 화면을 꽉꽉 메워버린 작가의 솜씨에 빙그레 웃는다.

동일 작가의 '도서관'도 곧 구입해야겠다.  그 책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어서 벌써 웃음이 나온다.

상받은 책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겠지만, '칼데콧' 상의 명성에 걸맞는 정말 멋진 책이었다.  책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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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7-04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도 이 책의 리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이에요. 그럴 만한 책이니까요. 그리고 '엄청나게 시끄럽고-'는 나의 2006년 단 한권의 책. 아아 어떡해. 나 마노아님이, 너무너무 좋아요. ♡

마노아 2007-07-04 10:15   좋아요 0 | URL
전 이 책 읽으면서 네꼬님께 너무 고마웠지요. ^^
이렇게 멋진 책을 만들면서 살고 있다니, 네꼬님 인생이 너무 근사한 겁니다^^
우헤헤헷, 엄청나게 시끄럽고~ 이 책을 같이 교감해서 기뻐요. 너무 좋았죠.
우리의 열애모드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어요(>_<)

로드무비 2007-07-0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의 열애 현장 포착.ㅋㅋ
리디아의 정원이랑 도서관은 저와 우리 딸아이도 무지 좋아하는 책입니다.
리디아가 혼자 여행가방을 들고 차를 타는 장면도 좋아요.^^

마노아 2007-07-04 10:26   좋아요 0 | URL
아앗, 이제 스캔들만 나면 되겠군요^^ㅋ
도서관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잔뜩 들어요.
모든 그림에, 모든 글귀가 다 너무 인상 깊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