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못말려 1
스즈키 유미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사실 난 신의 물방울이 보고 싶었다.(신의 물방울은 내게 소장용이 아니다.;;;)  대여점에 갈 때마다 없어서 또 물어보기가 아주 민망한 상황.  그래서 쭈욱 보다가 눈에 띄는 제목으로 골라온 책이었다.

얼마 전에 본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원작 만화도 제법 재밌다기에 궁금해서 한 번 보기로 결심!

그런데... 이상하다.  아무리 읽어도 뚱뚱보 주인공은 나오지 않고 메기를 닮은 못 생긴 여주인공만 나온다.  이상타....하며 표지를 다시 보는 순간, 나는 확인했다. 

내가 찾은 것은 '미녀는 괴로워'였지만, 내가 빌려온 책은 '미녀는 못말려'였다는 것을....;;;;;;

다행히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었다.  그러니까 미녀는 괴로워도 이런 그림체겠구나...라고는 알겠다ㅠ.ㅠ

털푸덕.  어쩌겠는가. 기왕 시작한 것 보아야지...

주인공은 자뻑이 중증에 이른 탤런트 지망생이다.  동거녀 친구 안나의 미모로 사람들이 꼬여도 모두 자기 때문에 달려드는 거라고 믿는, 아무도 눈길 주지 않지만 모두의 눈길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그녀.

그녀의 자뻑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스트레스 받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재주가 있다면, 아주 밉지는 않게... 대신 황당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함께 사는 안나가 용하게 느껴지지만, 둘 사이에는 나름대로 훌륭한(?) 우정이 존재한다.

그녀의 자뻑 무기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처세술인지, 정말로 자신의 매력에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르시즘인지 1권만 보아서는 알 수 없지만, 지극히 가벼운 이야기로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작가는 미녀 시리즈가 많던데 다른 작품들도 비슷한 분위기인지 궁금하다.

그나저나 미녀는 괴로워를 다시 찾아 읽을 것인가.... 고민 좀 해야겠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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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8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08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7-07-08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지난번 마이리스트 건이요, 서재관리에 가면 상품보이기가 있어요. 드디어 찾아내서 알려드리려고 왔어요 :)

마노아 2007-07-08 21:48   좋아요 0 | URL
아핫! 거기에 숨어 있었군요. 다락방님의 리스트도 구경할 수 있게 된 거네요. 축하해요^^ 알려주셔서 또 고마워요~
 
보이지 않는 나라 1
사쿠라 츠쿠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한 여자아이가 있다. 누군가와 스칠 때,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이기도 한다.  불시에 보여지는 미래의 모습에 깜짝 놀라기 일쑤고, 혹시라도 안 좋은 미래가 닥칠 것 같으면 그 미래를 바꿔주기 위해서 무단히 애쓰는 녀석.

그 학교에 한 전학생이 도착했다.  스치기만 해도 그 사람의, 혹은 그 사물의 과거가 보이는 아이.

이미 지난 과거를 본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그저 방관자로서 살면 된다고 여기는 아이다. 

두 사람 모두 특별한 능력으로 인해 고민하지만 그 대처 방법은 다르다.  상처 받지 않으려고 무심한 척 하는 아로와 달리 카나데는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에 힘쓴다.

노력한다고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을 수 있다.  혹은 참견쟁이로 오해 받을 수도 있고, 그밖에 여러 경우의 수가 그들의 진심을 오해로 바꿀 수도 있다.  그럼에도, 카나데는 포기하지 않는다.  진심은 통한다고, 아로 역시 카나데를 닮아가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닮아가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키워갈 때 또 다른 전학생이 온다.(전학생도 많다..;;)

그 역시 카나데와 마찬가지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야만 가까스로 보이는 정도다.  그리고 카나데와 달리 자신의 '사익추구'에만 관심을 쏟는다. (사실 이쪽이 더 정상으로 보인다..ㅠ.ㅠ)

새 전학생 마사히로는 그야말로 까칠 대마왕에 심술궂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훼방꾼 노릇을 자처하려던 그도 아로와 카나데에게 서서히 동화되어 간다.  아직은 아니라고 발뺌하지만, 그도 결국 천사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닐까?

짤막한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 조금씩 이야기가 확대된다.  특별한 소재를 갖고 있지만 이야기의 규모나 전개는 소박하다.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진심이 중요한 거니 그게 불만이 될 수는 없지만, 130페이지까지가 본편이고 그 뒤로는 짧은 단편 두개가 실려 있다.(이게 불만이다.ㅡㅡ;;;)

kiss를 읽을 때와 비슷한 소박하고 예쁜 이야기이긴 한데, 아직까지 확 끌어당기는 매력은 없다.  좀 더 지켜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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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7 - 요리하는 남자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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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밌었던 식객이지만, 이번 이야기들은 모두 봄나물처럼 톡톡 튀는 신선한 재미와 멋이 있었다.

1권에서 엄마 찾아 헤맸던 제임스가 아내될 사람과 함께 어머니께 식사 대접하는 이야기가 첫 에피소드였는데, 긴장으로 인해 음식 간을 보지 못했던 미스 박이 음악으로 긴장이 풀리자 음식을 제대로 만들어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공통의 관심사로 긴장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묘사했고, 제임스의 엄마 사랑이 참 고마웠다.  제임스와 같이 이국 땅에서 엄마의 나라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참으로 많을 터인데, 그들에게 태어난 나라의 음식 맛은 어떤 느낌을 줄 것인가 사뭇 궁금하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식객여행'인데, 주제를 정해서 그와 관련된 음식을 가지고 와서 모임을 갖는 조촐한 파티였다.  저마다 사연과 추억이 잠긴 음식들을 들고 나왔는데, 가족간의 정, 연인간의 애정, 친구 사이의 우정, 또 할머니를 향한 효도 등등 이야기마다 감동과 재미를 같이 선사해 주었다.  그저 한끼 식사로 배고픔만 잊게 하는 소모성 음식이 아니라, 이런 주제와 사연을 갖고 음식을 대하는 인연을 갖는다면 그 또한 아주 특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에피소드는 '요리하는 남자'였다.  방송국에 도착한 사연을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그 안에 담긴 내용도 일품이었지만, 이 방송 전파가 타는 사람 사는 곳곳을 보여준 그림이 또 명품이었다.  쭈꾸미 칼국수로 일궈낸 반전 드라마도 긴장과 흥분을 같이 동반시킨 주범이기도 했다.  오래 전 예술가들이 음식에 쏟은 정성에 대한 정보도 같이 얻을 수 있다.   물컹거리는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나로서도 쭈꾸미 칼국수에 살짜쿵 호기심이 생겼달까.

다음 에피소드는 짧다.  제목은 '1년에 딱3일"

옻나무 순을 먹는 모임인데 회원들이 늘지 않게 철저히 비밀을 지키면서까지 먹고 싶어하는 그 옻나무순의 맛이 어떨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것도 일년에 딱 3일만 즐길 수 있는 맛이라니 귀하기가 하늘 끝에 닿아 있다.  옻독에 위험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도전해볼 만하겠다.(그러나 구하기가 정말 힘들단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남새와 푸새'라는 제목인데, 가장 인상깊게 본 내용이다.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그대로 남아있는 에피소드랄까.  영어 잘하게 만든다고 아이 혀를 늘리는 수술을 시키려는 부모.  온갖 인스턴트 식품에 쩔어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  산나물 캐기가 유행이 되어버려 온 산을 헤집어 놓아 나물이 숨쉴 수 없게 된 산자락 등등... 이 모든 이야기들이 종합되어 찐한, 그리고 뜨겁기도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8살 서울 어린이가 산속에서 지낸 하룻밤의 의미.  풍욕으로 가라앉힌 피부 덕에 깨지도 않고 잠들었던 달콤한 수면, 재배한 나물 '남새'보다 자연산 나물 '푸새'의 가치를 알아버린 아이의 깨달음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남새와 푸새라는 단어를 안 것도 의미있었고, 왜곡된 교육풍토에 한숨을 쉬는 것도 무의미하지 않았다.

마지막에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에 걸려있던 커다란 문구가 클로즈업 되었는데, 그 문구가 나 역시 맘에 들어 옮겨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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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bos.applieddevice.com/fs/fs0100attr.php?T=3

 

정면 얼굴 사진을 집어넣으면 나이를 추정해 주네요.

제 경우 화장한 얼굴이 더 어리다고 나왔습니다.(이런..;;;)

뭐, 어떤 사진은 제 나이보다 세살 많게 나오기도....(버럭!)

그냥 재미로 해보는 거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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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7-0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건 없어서 울 딸아이거로 했는데요..^^ 두 개를 넣고 해봤는데, 하나는 5살, 하나는 10살로 나오네요^^ 실제론 11살이에요^^

마노아 2007-07-07 12:01   좋아요 0 | URL
전 28살이랑 25살이랑 33살 나왔어요^^
마지막에서 대략 난감이었죠^^;;;

프레이야 2007-07-0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개 넣어봤는데요, 각각 29, 11, 25살로 나왔어요. 11살로 나온 건 완전생얼로..
ㅋㅋㅋ 이거 이렇게 사기로 나와도 되는거에요?

마노아 2007-07-07 12:56   좋아요 0 | URL
혜경님, 한턱 쏘세요! 이건 길이 기념할 날입니다^^ㅎㅎㅎ

가넷 2007-07-07 19:49   좋아요 0 | URL
어머나..^^; 11세...

저는 몇개나 넣어봐도 26, 30 OTL....;

마노아 2007-07-07 21:52   좋아요 0 | URL
그늘사초님, 저도 별로 좋은 얘기는 안 나옵니다..;;;;

라주미힌 2007-07-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전 33 나왔음다 ㅡ..ㅡ;

마노아 2007-07-07 12:56   좋아요 0 | URL
저도 33 하나 나왔어요.ㅡ.ㅜ

라주미힌 2007-07-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완존 동안이시네요.. 오와..

물만두 2007-07-0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7로 나왔습니다^^ㅋㅋㅋ

마노아 2007-07-07 16:10   좋아요 0 | URL
물만두님! 만두 한 턱 쏘셔야겠습니다^^ㅋ

세실 2007-07-07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26세로 나왔습니다. 아니 이리 립서비스를 해도 건가요? ㅎㅎ

마노아 2007-07-07 21:51   좋아요 0 | URL
세실님, 다이어트의 효과가 회춘의 효과까지 주나봅니다. 오옷, 축하해요^^ㅎㅎㅎ
 

오늘 책이 도착했답니다. 얼마나 반가운 메시지를 전하던지요.

언니가 오면 사진 찍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카메라를 안 가져왔대요ㅡ.ㅜ

흑흑...

 

 

 

 

사진은 나중에 첨부하겠습니당. 멋진 글귀를 꼭 찍어두고 싶거든요. ^^

첫 페이지 열어보고는 좋은 단어를 배웠어요.


    헤헷.... 사실 처음 들어본 말이었어요.(털푸덕!)
    덕분에 눈이 좀 더 밝아졌습니디ㅏ^^

    待人春風 (대인춘풍) 持己秋霜 (지기추상)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하라. - 채근담

    이 문장도 너무나 인상 깊었답니다. 봄바람과 가을서리를 제대로 분별해서 실행하는 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다음 번 이벤트는 모두에게 두루 유익하고 독창적인, 멋진 이벤트를 꼭 열어보겠습니다.  열심히 구상을 해야겠어요. ^^
    책 재밌게 잘 읽겠습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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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 2007-07-06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 저서는 아니지만서두;;...아! 이게 채근담에도 나오나요?ㅎㅎ 이 글귀는 출처가 좀 불분명해요.ㅎㅎ 일본의 飛鳥寺(비조사; 아스카 테라)에도 비슷한 글귀가 새겨져 있답니다. 중국의 『幽夢影(유몽영)』에는 "律己宜帶秋氣(율기의대추기), 處世宜帶春氣.(처세의대춘기)"(자기를 다스릴 때는 가을 기운을 띠고, 세상을 살아갈 때는 봄 기운을 띠어야 한다.)라는 글귀가 있답니다. 이곳저곳에서 자주 보이는데요, 아마도 예로부터 내러오는 속담이지 않나 싶습니다. 신영복 선생의 서예 작품에 이 글귀가 들어있답니다.ㅎㅎ

마노아 2007-07-07 11:56   좋아요 0 | URL
좋은 글이라 두루두루 퍼져있나 봐요. 신영복 선생님은 어디서 이 글귀를 보셨을지 궁금하네요.
책 재밌게 잘 볼게요~ 멜기세덱님 고마워요^^

프레이야 2007-07-0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해독하셨군요! ^^
멜기님, 저도 페이퍼에 자랑했어요^^

마노아 2007-07-07 11:56   좋아요 0 | URL
'해독'에 내공이 필요했어요^^ㅎㅎㅎ

무스탕 2007-07-07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축하합니다~
저도 같은 문장이에요. 솔직히 어디에 나오는 말인지는 모르고 그저 대충 내용을 감만 잡았죠 ^^
멜기님. 저도 페이퍼에 자랑했어요 ^^ 2

마노아 2007-07-07 11:5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감사해요. 님의 책도 추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