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제주도에 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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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7-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 행사도 했었구나. 왜 난 몰랐지?
아쉬워요. 그나마 요렇게라도 위안을 ....

마노아 2007-07-10 20:11   좋아요 0 | URL
제가 미리 알려드릴 것을 그랬어요^^;;; 선착순 신청이어서 꾸물대다가 미처 못 알려드렸네요. 네곡 불렀는데 영상에선 두곡만 나와요^^
 
난 씻는 게 정말 싫어 - 사랑스런 내 아이를 위한 습관동화 - 씻기
이혜영 글.그림, 이소희 추천 / 베이비북스 / 2007년 3월
절판


씻는 게 너무 싫은 아이. 엄마는 씻으라고 잔소리만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세상의 물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철부지 소리를 한다.

친구들도 냄새난다고 싫어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절대 씻으려 하지 않는 고집쟁이 아이!

어느 날 꿈에, 자신이 아끼는 꽃담요가 마구 울어댄다. 더러워서 아프기까지 하다고. 아이는 뜨끔한다!
아닌 게 아니라 자기도 안 씻어서 아프다고 느껴지기 시작!
그런데 물을 찾아도 보이지를 않네!

다행히도 꿈이었다! 아이는 즐겁게 씻는다. 씻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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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7-0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씻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의 맘을 달래주기 위한 동화다. 그런데 좀 걱정도 든다. 만약 엄마가 없어서, 혹은 잘 챙겨줄 수 없어서 조금 더러워 보이는 아이들은, 그럼 어떻게 되는 거지? 친구들이 싫다고 하면 그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지? ㅠ.ㅠ

다락방 2007-07-09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마노아님 댓글에 찌잉~ 정말 어떡하죠? 엄마가 안계시거나 떨어져 사는 아이들은 그럼 영영 씻을수 없는걸까요? 울고싶어져요 ㅜㅜ

마노아 2007-07-09 10:46   좋아요 0 | URL
씻지 않는 아이=나쁜 아이!
이렇게 가르치는 것은 곤란하겠지요. 맘이 아파요..ㅠ.ㅠ

향기로운 2007-07-09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랑 다락방님 댓글땜에 찡해요.. 어떻해...ㅜ.ㅜ;;;

마노아 2007-07-09 16:17   좋아요 0 | URL
지혜로운 엄마 되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 건지 새삼 생각했어요.
내 아이가 편견에 가득차지 않게 도와줄 의무가 있는 거잖아요.

2007-07-10 1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0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향기로운 2007-07-1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 천사. 맞지요? 동그라미 다섯개짜리 백점주세요^^*

마노아 2007-07-10 20:11   좋아요 0 | URL
엄훠, 엄훠~ 동그라미 별표 빤딱이 추가요^^ㅎㅎㅎ

비로그인 2007-07-10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핫. 귀엽다.

마노아 2007-07-10 20:12   좋아요 0 | URL
아이 표정이 귀엽죠^^
 
아기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 행복한 그림책 읽기 1
리자 맥크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봉현선 옮김 / 계림닷컴 / 2001년 8월
구판절판


아기 토끼가 눈을 반짝이면서 풀을 뜯고 있다. 풀 뜯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이파리를 실컷 먹은 아기토끼는 기지개를 크게 켠다. 기지개 켤 때는 어떤 소리가 날까?

간지러운 귀를 긁는 아기 토끼의 귀여운 표정.

곤했던 하루를 마감하면서 편안히 쉬고 있을 때의 모습.
아기 토끼가 잠에 스며드는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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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7-09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예쁘군요. 마노아님 덕분에 좋은 그림책 많이 알게되네요

마노아 2007-07-09 08:47   좋아요 0 | URL
저도 하늘바람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으니 우리 상부상조하는 거네요^^;;;
어제 제 꿈에서 하늘바람님 만났답니다. 반가웠어요^^

비로그인 2007-07-1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마노님은 이런 예쁜 동화책을 다 어디서 구하는걸까 싶습니다.
책을 골라내는 안목이 대단한가봅니다. (웃음)

마노아 2007-07-10 20:12   좋아요 0 | URL
아이 엄마가 되거나 이모가 되면 가능해집니다^^ㅎㅎㅎ

비로그인 2007-07-11 02:28   좋아요 0 | URL
언제 한번 초대해주세요. 투명인간처럼 구석에 처박혀서 동화책만 읽을게요.
으헤~ 맨날 저렇게 재밌는 동화책 읽다니. (왕부럽)

마노아 2007-07-11 08:27   좋아요 0 | URL
언제 한번 어린이 도서관에서 데이트를 해야겠군요. 저런 책을 쌓아놓고 볼 수 있겠죠?
저도 그래서 교보문고 가면 어린이 책 코너에 가장 오래 머무른답니다^^ㅎㅎㅎ

비로그인 2007-07-12 13:25   좋아요 0 | URL
오옷 그렇구나. 그런 대형 서점에선 서서 책 읽는 사람이 많을까요?
동화책이라면 빨리 여러권 읽을 수 있는데.(이런~비양심이 꿈틀.ㅋㅋㅋ)

마노아 2007-07-12 16:31   좋아요 0 | URL
읽어도 좋다고 오픈한 거니까 맘껏 읽어도 되죠.
저도 어떤 날은 한 자리에서 열 권 읽고 오기도 하는 걸요~
대학의 도서관이나, 시립도서관 등등도 책 읽기에 아주 좋은 곳이구요^^
 



금요일과 토요일에 각각 도착한 책인데 늦게 사진을 찍었어요.

백수생활백서와 지식e

모두 완소 책이 될 테지요. 어느 책을 먼저 볼 것인가 잠시 고민했는데 아마도 지식e를 먼저 보게 될 것 같아용.



백수생활백서에는 저로 하여금 '해독'하게 만든 문구도 적혀 있지요.

인상깊은 구절, 저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예전 이벤트에 참석 못해서 미안했었는데, 이번엔 이벤트도 참석하고 선물도 받고, 두루두루 너무 기뻤답니다.

꼭꼭 씹어서 알차게 소화시킬게요. 고맙습니다, 멜기세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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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7-09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마노아 2007-07-09 13: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비로그인 2007-07-09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자를 즐겨사용하시나봐요?
저는 저기 뿌옇게 지운 부분에 뭐 있는지 알지요..

마노아 2007-07-09 13:19   좋아요 0 | URL
한자를 많이 쓰시더라구요. 어려블 때가 많아요...;;;;
제 이름 석자 아시는 분이 꽤 될 것 같아요. 알라딘에서^^;;

뽀송이 2007-07-09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축하드려요.^^
책에 적혀있는 한자를 보니... 유난히 한자를 싫어하는 큰아들이 생각납니다.^^;;
학교 시험때면 그때만 바짝 공부해서 늘 100점을 받긴 하는데...
워낙에 싫어하는지라 걱정입니다.^^;;
곧 고등학생이 될 건데... 한자가 국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조금만 더 한자와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앗!!! 제가 참 오랜만에 댓글을 남기는거죠?(^^)(__)
쓸데없는 말만 잔뜩 늘어놓았습니다.^^;;
자주 찾아뵐께요.^^* 기운찬 한 주 되세요.^.~

마노아 2007-07-09 16:21   좋아요 0 | URL
어떤 계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전 어릴 때 중국 배우 좋아하면서 한자도 같이 좋아졌거든요^^
지금 6살 조카는 한자 공부에 열을 올려요.
자기 이름이 송세현인데, 송나라 송~, 세상 세~ 이렇게 쓰고는 어질 현을 쓰면서는 이렇게 얘기해요.
신하신에 또우, 조개패가 붙어서 어질 현, 짜잔!
예쁘다고 칭찬했어요^^;;;
아드님도 한자 공부에 흥미를 붙여야 할 텐데 좋은 수가 없을 지 고민이네요. ^^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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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였을까.  난 이 작품의 배경이 1900년대 초중반, 그러니까 식민치하의 조선이라고 여겼었다.  그래서 초반에 바리가 사는 곳 풍경과 시대 느낌이 왜 이렇게 낯설까 당황했었다.

착각에서 빠져나오자 읽는 속도가 제법 붙었다.  북한에서 태어난 바리는 7딸 중의 막내였고, 어려 신내림이 있은 후 말 못하는 언니의 속울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7번째 강아지 칠성이의 목소리도 알아듣는 사람이 되었다.

오랜 설화 바리공주에서 차용된 이름 바리.  내리 딸만 태어난 것이 원망스러워 버려졌던 아이를 데려와 붙여준 이름 바리.  설화 속의 바리 공주는 자신을 딸이라고 버린 그 부모님의 생명을 건지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끝내 생명수를 구해 오는 인내의 여인이었다.  작품 속의 바리는 자신의 가족 누구도 구해내지 못한다.  굶주림이 온통 뒤덮어버린 북한 땅에서 그녀는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함께 남은 몸 약한 언니를 잃었고, 아버지는 가족 찾으러 떠나셨지만 돌아오시지 못했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마저도 한 순간에 잃어버린다.

살아남기 위해 어디로든 가야했던 그녀의 정처 없던 발걸음은 힘겹기 그지 없었다.  중국 땅에서 발맛싸지 하는 법을 배워 취직도 했지만, 보호자 역할을 해준 샹 언니네 가족이 사기 사건에 연루되면서 중국 땅을 도망쳐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인신매매 되다시피 해서 영국 땅에 밀입국한다.  산 목숨은 어떻게든 살아졌지만 이국 땅에서 이겨야 했던 삶의 신산함이 어디 가벼웠겠는가.

영국 땅에 정착한 바리는 건물 관리인 압둘 할아버지의 손자 알리와 결혼하고 아이도 낳지만, 그녀에게 행복한 미래가 준비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녀가 걸어나가는 길목에서는 역사적으로 큰 획을 그었던 굵직한 사건들이 두루 지나가는데(이를테면 9.11테러), 그 모든 사건들은 그녀에게 '삶' 그 자체로 다가왔고 그래서 독자는 '소설'이 아닌 '사실'로서 작품을 만나게 된다.

놀랍게도, 커다란 비극과 맞닿아 부서지는 삶을 보여주는데, 작가는 한 번도 흥분하는 적이 없었고, 주인공 바리 역시 목놓아 우는 절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 소리없는 흐느낌과 잔잔한 울음은 그러나 독자를 더 큰 슬픔 앞에 놓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것이 대작가의 힘일런가 나는 잠시 숨을 멈추어 보기도 했다.

설화 속 바리 공주는 끝내 생명수를 얻어와 해피엔딩을 맞는다지만, 우리의 바리는 생이별이라는 슬픔만 만났을 뿐, 소생의 기적은 맛보지 못한다.  긴 인생을 살아내신 시할아버지 압둘은 그녀에게 말해준다.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 거나 다름 없지.  네가 바라는 생명수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만,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라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희망, 가질 것이라고는 희망 밖에 없는 사람에게 희망의 상실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어쩌면 가질 게 그것 밖에 없기 때문에 주는 헛된 바람일 수도 있겠다. 설령 살아 다시 만나지 못하는 소망일지라도 포기할 수 없는 그 희망에 매달려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한 발을 내딛으며 살아간다.

죽다가 살아 돌아온 알리와 재회한 그녀가, 뱃속에 아기를 가진 채 희망을 만들어갈 때에도 또 다른 테러가 런던을 덮치고, 그 사고 현장을 떠나는 바리와 알리의 두 눈은 온통 눈물로 젖은 채 작품은 끝을 맺는다. 

겨우 찾은 희망은 너무도 쉽게 절망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온 세상을 구원할 생명수 따위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삶을 위협하는 고통과 직면할 우리들이고, 어떤 사람들은 생존 자체의 위협을 받으며 절망의 삶을 살아내기도 할 것이다.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가며 죽은 자의 목소리를 듣고 산 자의 염원을 들을 수 있는 바리도 해낼 수 없는 금지된 영역. 

그러나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는 안 되는 우리네 삶의 치열한 고백.  압둘 할아버지는 또 말씀하셨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힘센 자의 교만과 힘없는 자의 절망이 이루어낸 지옥이다.  우리가 약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저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거다.

힘센 자의 교만도, 힘없는 자의 절망도 모두 우리 것이 아니기를 소망하며, 세상의 모든 바리공주가 희망이라는 생명수를 꼭 찾아내기를 바라며 작품을 놓는다.  그리고 그 생명수가 단지 '희망'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을 보듬어줄 수 있는 힘이 되기를 또한 간절히 소망한다. 

삽화와 함께 다시 만난다면 더 애틋할 수도 있겠으나, 표지는 작품과 너무 안 맞는 분위기다.  작품에 대한 그 어떤 편견을 갖지 않게 하려는 의도적 장치일까?  아무튼, 나로서는 황석영의 작품들을 더 만나야겠다고 다짐했다. 긴 목울음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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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7-0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좋아서 들렸습니다.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하고 갑니다.ㅎㅎ

마노아 2007-07-09 14:1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바람결님~ 힘이 되는 메시지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