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두고두고 써먹을 식약(食藥) 궁합 [제 627 호/2007-07-13]
 

약국에서 약을 지을 때 약사들이 꼭 하는 말. “술은 절대 피하시고, 식사 30분 뒤에 드세요.” 술이야 몸에 좋지 않을 때가 많으니 그렇다 치지만, 술 이외에도 피해야 하는 음식은 없을까. 또 과연 모든 약이 식사 30분 뒤에 먹어야 하는 것일까. 한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봤을 것이다. (식사 30분 뒤인 이유는 글 하단에)

다행히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약과 음식 어떻게 먹어야 하나요?’라는 책자를 통해 음식과 약의 궁합에 대해 소개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람이 서로 만나는 것에 인연과 궁합이 있듯 음식과 약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약에 따라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는 반면, 먹으면 안되는 음식도 있다. 알아두면 두고두고 도움이 될 음식과 약의 궁합에 대해 살펴보자.

■ 우유=우유는 ‘완전식품’이라고까지 불리는 몸에 좋은 음식이다. 그러나 어떤 약은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문제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약이 변비 치료제. 우유는 약알칼리성으로 위산을 중화시키기 때문에 장까지 가야하는 변비 치료제를 위에서 녹인다. 약효가 떨어지고 복통이 일어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항생제와 항진균제 중에도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우유가 약의 흡수를 방해하는 것이 있다.

반대로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좋은 약도 있다.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아스피린 등의 진통제는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우유와 함께 먹으면 위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항생제와 변비 치료제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지 않고, 진통제 종류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다.

■ 과일, 채소=몸에 좋다는 과일, 채소도 예외는 아니다. 자몽은 첫맛은 달콤하고 끝맛은 쌉쌀해서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규칙적으로 먹는 약이 있다면 조심해야할 과일이다. 정신질환 치료제인 항불안제와 혈액의 지방 성분을 줄여주는 고지혈증 치료제가 이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간이 이들 약을 분해할 때 자몽의 쓴맛 성분이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불안제, 고지혈증 치료제와 자몽을 함께 먹으면 약이 분해되지 않아 약효가 과도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항불안제, 고지혈증 치료제를 먹는 사람에게 자몽은 ‘금단의 과일’이다.

주스로 자주 먹는 오렌지도 마찬가지다.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을 줄여주는 겔포스, 알마겔과 같은 제산제에는 알루미늄 성분이 든 것이 많다. 알루미늄은 평소에는 이 성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제산기능만 하고 배출돼 안심이지만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될 수 있다. 또 제산제의 역할이 산도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산도가 높은 과일, 탄산음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주스는 제산제로 위장을 달랜 뒤 적어도 서너 시간 뒤에 마시자.

고혈압 치료제 중에 특히 과일, 채소류의 섭취를 잘 조절해야 하는 것이 많다. 여기서 핵심은 칼륨(K)이다. 고혈압 치료제 중에는 칼륨의 양을 늘리는 것이 많은데 여기에 칼륨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칼륨이 너무 과도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 치료제 대부분이 칼륨 채널과 연관이 있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은 바나나, 오렌지, 푸른잎 채소 등이다. 고혈압 치료제를 먹는 사람은 과일 채소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항응고제는 좀 더 까다롭다. 항응고제는 혈액이 굳지 않게 해주는 약이다. 여기에는 비타민K가 문제가 된다. 비타민K는 혈액을 잘 응고하는 성질이 있어 항응고제와 정반대다. 따라서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비타민K 섭취를 피해야 한다. 비타민K가 많은 음식은 녹색채소, 양배추, 아스파라거스, 케일, 간, 녹차, 콩 등이다.

■ 고기, 생선=질병에 걸리면 영양 섭취를 위해 단백질이 많이 포함된 고기를 권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결핵약은 티라민과 히스타민이 많이 든 음식과 함께 먹으면 오한과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티라민이 많이 든 대표적인 음식은 청어, 치즈, 동물의 간 등이고, 히스타민은 등푸른 생선에 많다. 결핵 치료 중인 환자는 단백질이 필요할 때 종류를 잘 가려 먹어야 한다.

티라민은 우울증 치료제 중 한 종류인 ‘MAO 억제제’와도 잘 맞지 않는다. 티라민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평소에는 MAO 효소가 티라민을 분해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MAO 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은 티라민이 분해되지 않아 고혈압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즉 고혈압 환자이면서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티라민 섭취를 줄여야 한다.

■ 기호식품, 술=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커피, 콜라, 초콜릿 등의 기호식품은 약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정신질환 치료제, 항생제를 먹는 사람은 기호식품에 든 카페인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먹는 사람에게 탄산음료에 든 인은 뼈의 칼슘을 빼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나쁘다. 술은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약물에서 크건 적건 술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공복에 먹어야 하는 것=식후 30분이 아니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야 하는 약도 있다. 진균감염치료제 중 지용성 약물,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알레르기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음식과 함께 먹었을 때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약효가 감소한다. 이런 약물은 특별히 주의하지 않아도 괜찮다. 약국에서 약을 구입할 때 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사실 음식이건 약이건 위장을 통해 몸 안에 흡수된다. 따라서 이들 간에 궁합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먹는 약에 잘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알면 약의 효과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다. 정기적으로 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은 자신이 먹는 약과 음식과의 상생관계를 점검해 보면 좋을 것이다.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정보마당→식약청자료실→간행물·지침)에서 책자의 원문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글: 김정훈 과학칼럼니스트)


※대부분 약이 ‘식사 30분 뒤 복용’인 이유
대부분의 약은 식사 전·후·중을 가리지 않는다. 그럼 왜 식후 30분으로 정했을까? 약의 효과는 약 성분의 혈중 농도와 연관이 깊다. 대부분의 약이 효과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하는 시간은 약 5~6시간. 이는 식사 간격과 거의 일치한다. 결국 이 조건은 섭취하는 음식물보다는 잊지 않고 꾸준히 약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도가 크다. 음식과 특별히 함께 먹거나 먹지 말아야 하는 약은 윗글을 참고해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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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7-13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어제 형부가 왜 식후 30분에 약을 먹는지 아냐고 물었는데, 형부가 말해준 게 정답이었다. 오옷!
 

미치겄다.  또 다시 쿵! 기절했다.  화장실에서(ㅡㅡ;;)

앞으로 넘어졌는데 안경이 깨졌다.  눈밑이 찢어졌다.

병원 다녀오는 길...

다행히 꿰매진 않았고 엑스레이 찍고 소독하고 처방받아 왔는데,

별 거 안한 것 같은데도 십만원이 깨지네.(주르륵...)

3년 전에 한 번 졸도하고 오랜만이긴 한데, 병원에서 물어보니 별거 아니란다.(얼마나 대충 설명해 주던지..ㅡ.ㅡ;;;)

정 불안하면 신경과 가서 검사 받으란다.  치잇!

눈을 안 다친 것은 다행인데, 지금 꼬라지가 웃기다.

커다란 반창고를 붙여서 눈을 약간 가렸다. 렌즈 끼기는 어렵고, 당장 안경은 박살났고,

내일 출근은 어쩌지?  하루 쉴까?  요새 수업은 없고 그냥 자습인데... 아 고민되네...;;;

그나저나 안경도 다시 맞춰야 하잖아. (버럭!)

리뷰 쓸 것들이 있었는데 다 미뤄야겠다.

내일 약속은 취소ㅡㅡ;;;;

일단 밥부터 먹자. 허기져...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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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7-1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실에서 기절했는데...아니 졸도...
병원에선 별 일 아니라니요..??? 거참..이상한 병원이네요..

Mephistopheles 2007-07-12 22:22   좋아요 0 | URL
빈혈...이신거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마노아 2007-07-13 14:20   좋아요 0 | URL
빈혈이 심하긴 한데 빈혈로 졸도까지 간 건지는 솔직히 모르겠어요.
병원에서는 매번 빈혈 때문이라고 말해주긴 했는데 이젠 신뢰가 가질 않아요. 흑..;;;

이매지 2007-07-12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멋. 큰일날 뻔 했네요.
돈이 좀 들어도 한 번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그러고보니 마노아님 예전에도 화장실에서 졸도 기사 올리셨던 것 같은데...
(붕어 기억력이라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요^^;)
여튼 조심하세요!

마노아 2007-07-13 14:2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방학하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나 싶어요. 대체 어딜 가야 하는 건지... 6월달에도 건강검진 두차례 받았는데..ㅠ.ㅠ

마늘빵 2007-07-12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기절을요??? 어디 몸이 안좋으신가요?

마노아 2007-07-13 14:21   좋아요 0 | URL
저도 그게 알고 싶어요. 속 시원히 알려주는 의사분이 없었답니다.
예전엔 종합검진도 받았는데 역시 아무 결과 안 나왔어요ㅡ.ㅡ;;;

바람돌이 2007-07-1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큰 병원 가서 검사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지....
전 여태까지 살면서 딱 한 번 졸도한 적이 있었어요. 한번인건 괜찮아도 두번째라면 한 번 가보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마노아 2007-07-13 14:22   좋아요 0 | URL
제가 2년에서 4년 터울로 한번씩 졸도해요. 그때마다 병원 가서 찬찬히 검사 받았는데 매번 별 성과가 없었어요.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황당하죠ㅡ.ㅜ

비로그인 2007-07-12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졸도 자체보다도 쓰러지면서 다칠 수가 있으니 그게 큰 일 같네요. 안경이 비켜가서 다행이지 눈이라도 다치셨음 어쩔 뻔 하셨어요. 꼭 검사 받아보세요.

마노아 2007-07-13 14:23   좋아요 0 | URL
눈을 안 다친 것은 천만 다행이에요. 다른 데가 욱신거리지만 그거야 나을 거고요^^;;;
어제 간 병원도 고대종합병원이었는데, 벼~얼로 신뢰가 안 가요. 이번엔 어디로 가야 하나.. 훌쩍..ㅠ..ㅠ

비로그인 2007-07-1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검사를 받으셔야 할 듯. 나중에 잘못해서 머리를 부딪히시면 큰일나잖아요. 어떡하나...

마노아 2007-07-13 14:23   좋아요 0 | URL
7년 전엔 길에서 넘어가서 머리 깨진적 있었어요. 그때 종합검사 받고 뇌파 검사 받고 쌩난리를 떨었는데 빈혈 말고는 아무 얘기도 없었답니다. 털썩..;;;;

다락방 2007-07-12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별게 아니라구요? 기절했는데요? 검사한번 받아보세요!!!

식사도 많이 많이 하시구요. 건강하셔야죠.

마노아 2007-07-13 14:24   좋아요 0 | URL
식사는 잘 하는데(굶으면 포악해지는 성품이라..;;;)
여름을 유독 타요. 요샌 한약도 믿을 수 없다는데 어케 산삼을 구해..;;;;(^^;;)
안 그래도 병원을 다시 가야겠죠? 매번 가도 별 효과가 없었지만 그래도...후...;;;

antitheme 2007-07-13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후배 중에도 2~3년에 한번씩 그렇게 쓰러지는 친구가 있었는데 병원을 몇군데 다녔더니 심장계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계속 치료받고 있습니다. 꾸준히 관리하면 큰문제는 없다던데...검사를 한번 받아보세요.

마노아 2007-07-13 14:25   좋아요 0 | URL
저도 심장이 의심이 가거든요. 여름에 수업량이 많고 날이 아주 더우면 호흡곤란이 간혹 오기도 하는데, 병원에선 매번 이상 없다고 하잖아요(ㅡㅡ;;)
믿을 만한 병원이 어디 있을까요? 흑흑... 심난해요ㅠ.ㅠ

hnine 2007-07-13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절하신 건지, 아니면 어지럼증에 쓰러지신 건지...(쓰러지고서 금방 일어나셨나요 아니면 몇 분이라도 경과 후에?)
조심하세요. 쓰러지면서 머리 부딪히지 않으셔야 하는데. 사실 저도 가끔 앉았다 일어서면 심하게 어지러워, 그럴 때는 잠시 가만히 서 있답니다. 섣불리 움직이다가 어디에 머리 부딪힐까봐요.

마노아 2007-07-13 14:26   좋아요 0 | URL
호흡곤란이 오면서 졸도했어요. 몇 분 뒤에 깼는지는 모르겠구요. 얼굴이 차갑고, 광대뼈가 아파서 깼어요ㅠ.ㅠ 빈혈이 왠수예요ㅠ.ㅠ

하늘바람 2007-07-13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님
저도 에전에 자주 쓰러졌는데요.
살이 찌니 그런일이 없더라고요.
빈혈일수도 있고요
당시에 증상을 약국에서 말하니 아미노파워같은걸 주는데 그걸 먹으니 힘이 나더라고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님 한약이라도 드셔요.

마노아 2007-07-13 14:27   좋아요 0 | URL
전 이미 과체중이에요..;;;;;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서 보약은 지금 먹어도 소용이 없을 것 같구요.
안 그래도 중국 약재를 많이 써서 한의사들도 가족은 한약 안 먹인다는 비보를 오늘 들었던 터라 신뢰가 떨어졌어요ㅠ.ㅠ
일단 검사는 더 받아야 할 것 같아요.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으니 답답하네요..

프레이야 2007-07-13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선 뭐든 대충 설명하는 것 같아요. 대수롭지 않게요.ㅜㅜ
님 두번째라면 아무래도 그냥 넘기지 말고 검사를 해보세요.
기립성 빈혈로 저도 예전에 한 번 이런 적이 있었어요...

마노아 2007-07-13 14:29   좋아요 0 | URL
의사샘에게 완전 실망하고 왔어요.
근데 두번째가 아니라 한 아홉 번째 정도..;;;; 인것 같아요. 졸도해본 게.ㅡ.ㅜ
기립성 빈혈은 뭐죠? 빈혈만 가지고도 이렇게 되나 모르겠어요.
빈혈 있다고 얘기했는데도 의사샘이 감안을 안해주네요..;;;;

비로그인 2007-07-1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학생때 딱 한번 기절해서 아주 고생한적 있어요.
마노아님 자주 그러시면 가볍게 생각하실 일은 아닌거 같아요!

마노아 2007-07-13 14:31   좋아요 0 | URL
건강 문젠데 가볍게 볼 일은 아니겠죠? 역시 방학과 동시에 병원으로 슈웅..ㅡ.ㅡ;;;;
기절해 보는 것에 대해서 '로망'을 갖고 있는 모든 소녀들에게 경고를 주고 싶어요. 훌쩍...;;;

맑음 2007-07-1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원인을 알아보시고 대처하는 게 좋으실 듯. 무방비 상태에서 기절하다 뇌에 충격받으면 큰 일 나요. 중학교 때 과학쌤은 아버지 돌아가셨단 전화받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어요. 그때 뇌에 충격이 갔는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두통이 계속 왔어요. 저도 대학교 때, 술 마시고 기절하는 바람에 땅에 머리를 박았는데, 그때 이후로 없던 두통이 간혹 와요. (나이들면 두통이 원래 오는 것인지는 몰라도?? ㅋ~) 꼭 병원 가보셔요!!!

마노아 2007-07-13 14:33   좋아요 0 | URL
그쵸.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노출되니까 2차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이래저래 정밀검진이 필요할 것 같아요. 한 번도 병원에서 신뢰를 주게 한 적이 없는 게 문제지만요.
두통... 아, 괴롭겠어요. 흑흑..

향기로운 2007-07-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무일 없이 그러셨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요.. 별 일이 아니고 그냥 과로로 쓰러져도 요즘은 큰일 당하는 수가 많아서.. 암튼, 기회되면 큰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보세요. 그냥 단순한 현기증도 맑음님말씀처럼 쓰러지다 머리라도 다치면 큰일이잖아요. 식사도 제 때 하시구요.(앗...이건 저도 잘 못지키는 건데..^^;;) 암튼, 건강이 최고라니깐요!

마노아 2007-07-13 14:34   좋아요 0 | URL
저는 식사를 아주 잘 챙겨먹습니다. 어제 같은 일 있을 때 빼구요^^;;;
먹긴 잘 먹는데, 영양분이 제대로 흡수가 안 되나? 왜 살만 찔까요..;;;;;
이번엔 검사 받고 좀 명확한 답이 나왔음 좋겠어요.
물론, 아무 이상 없는 게 가장 좋은 거긴 하지만요^^;;;

비로그인 2007-07-13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혈압이 아닌가 의심되요...혹시 급격한 체온변화 - 에어콘 바람이 시원한 곳에 계시다가 더운 곳으로 나오신거 - 는 없었나요? 아님 아침에 일어날때 손발이 저리거나?

마노아 2007-07-13 22:36   좋아요 0 | URL
혈압은 정상이에요. 아마 혈압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집안 내력상 고혈압이 될 가능성이 더 높구요.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 명확한 답이 없어 답답하긴 해요^^;;;;;

비로그인 2007-07-1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의 추측과 걱정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얼른 조치를 취하셔야 할것같아요.
해맑은 웃음과 튼튼해 보이는 팔뚝위로 '기절'이라는 단어가 오버랩되네요.
어쩜 좋아요.

마노아 2007-07-13 22:36   좋아요 0 | URL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밤새 꿈에서는 아무도 댓글 안 달아주고 걱정 멘트도 없어서 제가 페이퍼를 삭제해 버렸지 뭡니까. 현실과 참 반대되는 꿈이었지요^^;;;;
참 어울리지 않는 '기절'이란 단어가 난감해요. 흑흑..;;;

아영엄마 2007-07-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절했는데 별거 아니라니 의사의 진단도 참... 밥을 안 먹어서 그러신거예요? 여름엔 체력 많이 떨어지니 잘 챙겨드셔요~~.

마노아 2007-07-14 00:31   좋아요 0 | URL
의사가 너무 대수롭지 않게 말해서 더 혼란이 오고 있어요.
밥은 잘 먹고 있는데도 그러네요^^;;;;
 

하나. 조카 돌 선물로 뭘 해줄까 했더니, 밀크 유아용 책꽂이를 사달라고 한다.

오홋! 알라딘에도 있군! 게다가 5% 쿠폰까지. 좋았어!

어젯밤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화장품도 추가하고 책도 추가하고, 최종적으로 얼마나 나오나 주문 종료 단계까지 눌러보고는, 큰언니가 컴퓨터를 쓰는 바람에(앉은 채로 밤을 샜다는 후문이다) 주문을 오늘로 미뤘다.

그런데 아뿔싸. '품절'이다. 아니 뭐 이래? 버럭!

결국, 제품을 둘로 나누어서 주문했다. 책꽂이 따로 수납함 따로. 쿠폰도 없고, 비용도 더 들어갔지만, 그래도 알라딘에서 산다. 흑흑..ㅠ.ㅠ


둘. 지식e를 오늘 다 읽었다.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온다.  금년 들어 읽은 책으로 넘버 원을 꼽겠다.  소름이 돋다 못해 닭이 될 지경이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책 추천하느라 오늘, 바빴다.ㅡ.ㅡ;;

 

 


셋.  뒤를 이어서 신경숙의 '리진'을 읽고 있는데 나를 감동으로 몰아버린 지식e와는 너무도 다른 세계(일단 장르가 너무 다르지 않은가.).  몰입이 잘 안 된다.  내일 다시 도전!

 

 


넷. 황석영 '바리데기' 저자 사인본이 도착했다.  흑... 감동이다(T^T)
책 보낸 사람의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은, 리뷰의 갯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평단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사람들의 '기회'를 생각해서 반드시 리뷰를 남겨달란 부탁.  그래... 아 다르고 어 다른 게지.  출판사 계신 분들의 말솜씨에 새삼 감탄!

 

다섯. 로쟈님 페이퍼에서 "영어에 미친 나라" 출력해서 읽다가 한숨 팍팍 쉬었다. 지식e를 읽을 때도 그랬지만, 너무나 도처에 깔린 문제문제문제들... 대한민국은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ㅡ.ㅜ)

근데 이게 어제 페이퍼였던가? 요새 글이 엄청 밀려서리...;;;;

 

 

 

 

여섯. 요새 엠마를 읽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재밌다. 하루에 한권씩 소박하게 읽고 있는데 나중에 소장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자금의 압박을 고려해서 중고책으로 장만해야지. 흑....;;;


일곱. 나쁜여자 착한여자의 결말을 뉴스기사로 읽었는데 화딱지 났다. 죄지은 인간들은 해피엔딩이고 엄한 사람은 죽는다더라.  일일드라마들은 왜 매번 결말들이 이따위지? 그런데 왜 시청률이 높지? 울 어무이께서도 애청자시다.(버럭!)

 

 

 


여덟. 거침없이 하이킥이 내일로 끝난다. 최근 두달 동안은 거의 못 봤지만 완소 드라마였는데 아쉽다.  어제 보니 서민정과 이민용이 헤어졌다.  안녕 프란체스카 때도 그랬지만, 시트콤 드라마가 오히려 일일 드라마보다 완성도가 높다.(반성하시랏!)

 

 

 


아홉. 어제 본 쩐의 전쟁 번외편은 실망스러웠다.  진행이 느려서 그런가? 배우들의 카리스마가 부족한가? 하여간! 오늘은 보지 말아야겠다. 

 

 

 

 


열. 경성스캔들에 요새 몰입 중!  내가 좋아하는 배경의 드라마인데 접근 방식이 신선하다.  대사는 꽤나 진부했지만, 그럼에도 감동은 주더라. 

 그대의 연인은 독립투사, 나의 그대는 변절자.
 청춘은 언제나 봄, 조국은 아직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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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7-1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많이 보시는군요. :) 저는 쩐의 전쟁 한번 봤는데 벌써 끝이더군요. -_-
<지식> 책이 참 좋은가봐요? 저는 그냥 별로일거 같아서 신경 끄고 있는데 다들 읽어본 분들이 좋다고 그러더군요. 서점에서 한번 훑어봐야겠어요. 어떤 책인지.

마노아 2007-07-12 21:46   좋아요 0 | URL
쩐의전쟁은 이제 졸업했고, 밀린 거침없이 하이킥 보는 거랑, 경성스캔들만 보면 되어요~
사극은 가급적 보자 주의인데, 이건 사극은 아니고 퓨전사극이랄까..^^;;;
그치만 대조영은 한편도 못 봤어요. 아직도 하던가?
지식e는 강추예요! 피가 막 끓어오릅니다6^^

비로그인 2007-07-12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작들 줄줄이 대기중이시군요 :)
저도 박차를 가해야 겠어요
날씨도 시원해서 독서엔 그만!(가을인가?)

마노아 2007-07-12 21:47   좋아요 0 | URL
체셔님께 속독비법을 배우고 싶어요. 맘만 먹으면 순식간에 읽으시는 거죵? ^^

hnine 2007-07-13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마노아님은 하루 24시간도 모자라실 것 같네요. 조카와, 학생들과, 만화와, 책과, TV와...혹시 이게 다가 아닐지도? ^ ^

마노아 2007-07-13 14:19   좋아요 0 | URL
hnine님, 하루가 25시간이면 저는 그 한 시간으로 무엇을 할까요?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하나만 딱 못 고르겠어요^^;;;;

뽀송이 2007-07-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나름 너무 바쁜 일상들이 엿보여요.^^;;
책 좋아하시고, 드라마 즐겨 보시고, 조카들 잘 챙겨주시고!!
황석영의 <바리데기> 궁금합니다.^^
<지식>은 아직 못 읽었어요.^^;;
이제 곧 여름방학인데 좋은 계획 있으신가요?

마노아 2007-07-13 22:35   좋아요 0 | URL
지식e는 강추예요. 가슴이 뜨거워지게 만드는 힘이 있었어요^^
이번 여름 방학엔 가까운 거리 짧은 여행 구상 중이구요.
그것 말고는 공부하기랑 밀린 책 읽기예요. 병원도 꼭 가보구요^^;;;;
뽀송이님의 여름 계획은 어때요? ^^
 



 
개구리 독으로 진통제 만든다구? [제 626 호/2007-07-11]
 

하얀 사기그릇에 담긴 약을 들이미는 포졸 앞에서 소복을 입은 여인이 발광하기 시작한다. 머리가 다 풀어헤쳐질 때까지 억울함을 호소하며 몸을 비트는 여인을 보다 못 한 집행관이 “약을 입에 부어라”고 명령한다. 소복 위에 약 줄기가 번져나간 직후, 여인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장엄한 음악이 흐르며 화면은 페이드아웃. 사극 ‘장희빈’에서 보는 익숙한 광경이다.

사약의 주성분은 ‘부자’라는 독이다. 부자에 있는 ‘아코니틴’이라는 식물성 독은 신경전달물질의 움직임을 방해해 신경과 근육을 마비시킨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방에서는 이 부자를 약재로 쓴다. 부자를 껍질을 벗기고 쌀뜨물에 넣는 등 ‘수치’(修治)라는 작업을 거친 뒤 다른 약재와 함께 끓이면 독성은 줄어들고 진통과 염증을 억제하는 약효를 내기 때문이다. 사람을 죽이기 위한 사약과 몸을 편안하게 하는 관절염 치료제를 오가는 부자처럼 독의 ‘두 얼굴’을 살펴보자.

남아메리카나 아프리카에 사는 독개구리 중에는 한 마리 분으로도 10여명을 죽일 정도로 맹독을 내뿜는 녀석이 있다. 그런데 이 독도 잘 쓰면 훌륭한 약이 된다. 암은 말기에 이르면 엄청난 고통을 동반한다. 이 상태가 되면 아스피린 등의 일반 진통제는 듣지 않기 때문에 모르핀을 투여한다. 모르핀은 마약 성분인 만큼 부작용도 크다. 호흡기 질환에 ‘극약’인데다 장의 운동을 방해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변비를 일으킨다. 또 중독성이 강해 장기간 투여할 경우 육체적 정신적으로 심한 폐해를 일으킨다.

미국 아보트 연구소의 연구팀은 1998년 모르핀을 대체할 새로운 진통제를 개발했다. ‘에피페도바테스 트리컬러’라는 독개구리에서 추출한 물질 ‘에피바티딘’을 기반으로 한 진통제다. 에피바티딘의 진통 효과는 모르핀보다 200배 강한 반면 부작용이나 중독성은 거의 없다. 개구리 독은 원래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사냥을 하거나 적을 죽일 때 사용하는 맹독이지만 잘 다루면 사람의 고통을 줄이는 약제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개구리 독은 진통제 말고도 쓰임새가 많다. 미국 국립 당뇨소화신장질환연구소의 존 달리 박사팀은 개구리 피부에서 추출한 독으로 천연 모기약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푸밀리오톡신 251d’라고 이름 붙인 이 독의 활용법을 연구하던 차에 특히 모기에게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모기약은 화학 모기약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사람이 직접 사용하기에는 독성이 너무 강해 사람에 대한 독성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이 외에도 개구리 독에 항균, 항진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다양한 약재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주름을 제거하고 피부를 탱탱하게 해 연예인에게 인기있는 보톡스 주사는 신경성 독성물질 ‘보톨리늄 톡신’을 이용한다. ‘클로스트리디음 보튤리늄’이라는 균이 만들어내는 이 독에 감염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린다. 실제로 1793년 독일 남부에서 익히지 않은 소시지를 먹은 사람이 이 독 때문에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나 이 독을 피부에 주사하면 주름을 만드는 근육의 운동신경을 억제해 탄력 넘치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도 완화하기 때문에 뇌성마비나 안구 경련으로 고통 받는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약이다.

열과 근육통을 일으키며 바닷가에서 놀던 이들에게 지독한 고통을 선사하는 해파리 독도 약에 쓸 데가 있다. 단백질 성분으로 이루어진 해파리 독은 간세포의 독성을 증가시키고 적혈구 안의 헤모글로빈을 혈구 밖으로 빼내는 작용을 한다. 2005년 중국 과학원 연구팀은 해파리 촉수에 있는 독을 이용해 복숭아흑진딧물 등의 해충을 퇴치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없애기 위해 화학 살충제를 쓰면 해충에 내성이 생겨 결국 살충제 양만 느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더 큰 문제는 살충제 성분이 고스란히 사람 뱃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연구팀은 해파리 촉수의 독을 썼을 때 해충의 치사율이 최고 98%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독은 해충에 특이적으로 반응하고 사람의 몸에는 쌓이지 않는다. 이들은 해파리를 이용해 화학 살충제보다 효과는 뛰어나고 부작용은 적은 자연 살충제를 만드는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 바닷가에 널려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해파리를 유용한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모든 독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어떤 독은 분명 건강과 생활에 도움을 주는 ‘보석’을 품고 있다. 독이라는 선입관에 사로잡힌 이는 그 보석을 찾지 못한다. 어쩌면 독 뿐 아니라 사람, 돈, 시간, 사랑 그 모든 것이 그럴 지도 모르겠다. 독 안에 숨겨진 약 성분을 찾아낸 과학자처럼 선입관을 버리고 사물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눈이 필요하지 않을까. 독과 약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판단력과 함께. (글 : 김은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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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7-1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아포칼립토에 보면 개구리 맹독을 이용하는 장면이 나옴.. ^^

향기로운 2007-07-11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구리에게 독이 있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그나저나 어릴때 개구리 잡아먹던 사람들 뜨끔하겠는데요^^;;;

마노아 2007-07-11 21:50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개구리들은 어쩐지 독이 없는 순한 놈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나저나 황소개구리는 정말 무서워요ㅠ.ㅠ

2007-07-11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1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2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2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3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7-13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7-07-1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개구리 이름이 '에피페도바테스 트리컬러’라굽쇼? 못외우겠는데요. 오호...그나저나 전 개구리는 사진도 만지기가 싫어서..개구리에서 추출한 독으로 만든 약이라도 쓰기 싫을거 같아요.

마노아 2007-07-11 21:51   좋아요 0 | URL
알고서는 못할 것들이 더러 있죠. 전 어려서 번데기 잘 먹었는데, 그게 진짜 '번데기'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못 먹었어요..;;;;;

비로그인 2007-07-1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기약으로 성능이 좋다니 기대해볼만하네요.

마노아 2007-07-12 16:30   좋아요 0 | URL
모기박멸! 저도 원츄예요~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7/07/2007070700002.html

확실히 뮤지컬의 위상이 엄청 높아졌나보다.  고궁을 뮤지컬 상설 공연장으로 만든다니...

서울문화재단은 내년 5월부터 10월까지 경희궁 숭정전에서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사극 뮤지컬을 공연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뉴스 기사엔 짧지만 화성에서 꿈꾸다의 몇 대목을 볼 수도 있다. 올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작품인데 애석하게도 보지 못했다.  아마 두고두고 재연될 테니 안타까울 필요는 없겠다.

경희궁은 가게에서 몹시 가까운 거리인데도 가보지 못했다.  한 번은 가려고 길을 잡은 적이 있었는데, 워낙 폐허밖에 남지 않아서 흔적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거기다가 내가 심각한 길치였기 때문에...;;;;;)

지난 토요일엔 롯데 백화점 면세점 페스티벌 어쩌고 저쩌고 콘서트가 있었다.  나야 선착순에 밀려서 표를 받지 못했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엄청 뜨거웠었나 보다.  어차피 이승환은 맨 마지막 순서였기 때문에 무대포로 갔어도 볼 수는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 공연 오프닝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팀이 나와서 하이라이트를 불렀다는데, 삑사리가 가관이 아니었나 보다.  누가 등장했었는지 궁금하지만, 검색해도 안 나온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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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7-07-09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궁에서 뮤지컬이라니 멋지겠어요.

마노아 2007-07-09 16:19   좋아요 0 | URL
냐오님,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오픈되면 꼭 가보려구요. 몹시 운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