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정말 맛있게 읽었다.  달콤하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 씁쓸하기까지 했던 맛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었다.  기획도 훌륭했지만 시각적 이미지와 카피를 뽑아낸 솜씨가 일품이었다.  짧은 문장으로 묵직한 주제를 관통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해 준다.  이 책을 만든, 이 방송을 준비한 사람들의 이름에 밑줄 그어놓았다.  그들이 또 뭉친다면 그 역시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은 편한 책이 아니다.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의 이야기는 찡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몰랐던, 혹은 외면해 왔던 진실들에 대한 고발로 결코 마음이 편해질 수 없는 내용들이었다.  이를테면 우리가 열광하는 그 월드컵을 위해 대여섯살 먹은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150원을 받고 하루종일 바느질을 해야 한다면.... 이 문장 하나에 벌써 가슴이 묵직해지고 만다.

그러나 이것은 약과다.  아직 청산하지 못한 광주 5.18 항쟁이나 위안부 문제, FTA, 비정규직 문제 등등등... 제목만 나열해도 벌써 머리가 지끈거릴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저자들은 흥분하지 않는다.  그들은 담담하게 기술해 나가고 그 차가운 진실의 목소리는 오히려 깊고 넓게 퍼진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그리고 '나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경험에 가슴 속에 찌르르 전율이 일어난다.

이 책의 제목은 지식e.  여기서 설명하는 지식은 우리가 알아오던 지식과 다르다.  우리에게 지금껏 노출되어 왔던 지식은 암기 위주의 정보였고, 우리의 사고를 더 구속해오던 것들이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로 하는 지식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이고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였다.  책의 앞부분에서 소개한 지식은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이라는 문구가 오래도록 마음을 울린다. 

내가 그 동안 알아오던 지식이 참지식이 아니라는 것, 참지식을 알아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외면하지 않을 의지와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몇몇 에피소드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귀를 기울인다.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는 소개에 수업 시간에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책으로만 접하고 아직 영상으론 나도 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관심과 요구에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참고도서를 눈에 띄게 잘 정리했다는 것인데, 어떤 책을 인용했으며 그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짧고 굵게 잘 소개해 놓았다.  리스트로 함께 정리해 놓았는데 몇몇 책은 보관함에 이미 담아놓았다.

인류의 5천년 역사 동안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달랑 8%밖에 되지 않았다는 기술에는 섬뜩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또 동시에 50년이 걸려서 '성난 말'의 얼굴 조각을 마치고, 다시 100년을 더 조각해야 마치는 그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 교통사고로 달릴 수 없게 된 마라토너가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 그 마음을 보면서, 아름답고 감동적이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가장 추한 존재이면서 또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되기도 하는 사람.  가장 소모적이면서 또 동시에 생산적인 일을 하기도 하는 사람... 그 존재의 값어치와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기회를 이 책은 제공했다.

고맙고 멋진 일이다.  금년에 읽은 책 중에선 단연코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그 메시지를 잊지 않고 현실화시키는 것은 이제 독자의 몫이다.  

덧글)이 책을 선물해주신 멜기세덱님께 다시 한 번 고마움의 인사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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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7-15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EBS의 그 지식채널 -e였군요. 왜 몰랐을까?
요즘 저의 가장 훌륭한 수업자료가 그 영상들이거든요. 지금 하는 부분이 지리 부분인데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의 대표적인 문제들을 지식채널에서 찾아서 아이들과 같이 봐요. 딱 적당한 길이 (3-5분)에 강렬한 메시지의 전달방법 등 진짜 수업시간에 활용하기 좋아요. 보는건 공짜니까 님도 홈페이지 들어가서 한 번 보세요. 저는 책을 보관함에 넣어야겠군요. ㅎㅎ

마노아 2007-07-15 00:52   좋아요 0 | URL
EBS에서 다운받을 수 있게 주소를 공개해 주더라구요. 다운을 어느 정도 받았는데 아직 보지 못했어요. 정말 좋은 수업 자료죠. 저도 찾아서 다시 정리해야겠어요^^

수아빠 2008-06-0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지식 e - 시즌 1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1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4월
품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지식은

엄격히 구분짓는 잣대가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이해입니다.

말하는 쪽의 입이 아니라
듣는 쪽의 귀입니다.

책 속의 깨알같은 글씨가 아니라
책을 쥔 손에 맺힌 작은 땀방울입니다.

머리를 높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낮게 하는 것입니다.-13쪽

햄버거 하나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숲을 태우고,
소고기 100g과 맞바꾼 1.5평의 사라진 숲은
지구의 온도를 매순간 높인다.-39쪽

2001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8%를 차지하는 미국은 자국의 산업보호를 명분으로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였다.-41쪽

전통적으로 채식주의는 개인의 취향이나 건강상의 고려에 따라 선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취향이나 건강상의 이유 외에도 생명체에 대한 존중, 환경적인 고려 등 신념·윤리적 운동의 측면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42쪽

전세계 수제 축구공의 70%를 생산하는 인도와 파키스탄 1만5천명의 아이들......
그들이 만든 축구공 한 개의 가격은 15만원,
하루종일 축구공을 꿰매는 아이들의 일당은 300원. -46쪽

아프리카 인구 절반의 하루 생계비는 630원,
아프리카의 전쟁 난민 1천5백만 명......

가진 게 많아서 가난한 땅
아프리카-55쪽

아프가니스탄과 아라비아 반도의 일부, 이집트의 베두인족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부르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을 가리는 복장을 말한다. 이란 등지의 시아파 여성들이 주로 착용하는 '차도르'는 검은색의 헐렁한 망토 형태이다. 흔히 이슬람 여성들의 상징처럼 언급되는 '히잡'은 이슬람 경전인 꾸란을 통해 유일신 알라가 명령한 여성의 기본 복장이다. 얼굴을 내놓되 상체를 모두 가리는 두건 형태로 시리아 등에서 주로 착용한다. -72쪽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 중에서
우리 땅에서 키운 것은 26.9%.
그 중에서 쌀 자급률만 95%.
우리 농민의 생명줄 쌀,
쌀은 우리 밥상의 전부다.-84쪽

"잦은 기상이변으로 10년 후 세계는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이고 한국과 일본은 식량 확보를 위해 핵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미 국방성 비밀문서 펜타곤 보고서-84쪽

"30년 전, 나는 취재를 하기 위해 서울의 한 철거촌에 갔습니다. 어느 세입자 가정의 마지막 식사 자리......"

"목이 메인 가장은 밥을 잘 넘기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식사 자리를 지켜주기에는
벽은 너무 얇았습니다.
뚫려버린 담벼락 밑에서
나는 철거반원들에 맞선 주민들 속에 섞였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다니던 잡지사 부근의 문방구에 들러
볼펜 한 자루와 작은 공책 한 권을 샀습니다.
그것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시작이었습니다."
-조세희-106쪽

단일민족?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민족?-117쪽

나는 경비원입니다.
오후 다섯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하루 16시간을 일합니다.
오늘 기다리던 월급을 받았습니다.
한 달 539시간을 일하고
68만원을 받았습니다.
다음 달에도 그럴 겁니다.-124쪽

14.3%는 피해자,
16.8%는 가해자,
9.1%는 피해자이자 가해자,
왕따 경험으로 자살충동을 느끼는 학생은 9.5%......

피해자이자 가해자의 자살률은
일반 학생의 2.8배,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역시 심각한 정신 장애를 겪는다.-134쪽

담배 판매로 발생하는 정부 수입 연간 7조원,
그 중 직접적인 금연사업에 책정되는 예산은 1.7%-140쪽

1960년 로마 올림픽 복싱 라이트헤비급 금메달리스트, 흑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난 금메달리스트는 그 길로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버렸다.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한 영광은 아무 쓸모가 없다."

1964년 WBC헤비급 챔피언은 백인 주인의 성과 노예의 이름을 버렸다. 그리고 스스로 선택한 이름, 스스로 선택한 삶, 링 위에서보다 링 밖에서 더 많이 얻어맞았던 그의 새로운 이름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148쪽

일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후지오카 노부카쓰 부회장은 수요집회에 참여하는 할머니들을 "북한 공작원"이라고 표현한 바 있으며, 한국의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는 참여 할머니들의 건강과 혈색이 너무 좋아보인다는 이유로 "가짜 위안부들"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190쪽

2000년 5월, 이옥선 할머니는 58년만에 남녘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부모 형제는 이미 모두 작고한 뒤였다. 그동안 사망신고가 되어 있었던 탓에 힘들게 한국 국적을 되찾았으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과거사 문제에 소극적인 한국 정부에 실망하여 2003년에 다시 국적을 포기했다.-191쪽

5.18 항쟁 당시 165명 사망,
5.18 항쟁 이후 약 376명 사망,
사망자들의 평균연령 27.5세,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6명,
초등학생 2명


65명의 행방
불명
최초 발포 명령자 및 암매장 장소
불명

아직
끝나지 않은
끝낼 수 없는
5.18 광주-198-199쪽

유종선 씨의 주장에 따르면, 애초의 맹세문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해 정의와 진실로써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내용이었지만 유신정권이 전국적으로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현재와 같은 문구로 수정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존재하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그 외 유사한 사례로는 일제 강점시의 '황국신민서사'와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이끌던 독일국가사회당(NAZI)의 '국기에 대한 충성맹세문' 등이 있다.-212-213쪽

if 긴급속보

"정부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를 평택 대추리에서 강남구 도곡동, 대치동, 삼성동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219쪽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접수된 총 7,229건의 미군 범죄 중에서 한국이 재판권을 행사한 경우는 233건(3.2%)에 불과했다.-222쪽

1953년에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주한미군이 대한민국의 영토, 영해, 영공을 무상으로 무기한 사용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그 목적은 명시하고 있지 않다.-223쪽

2차대전 기간 동안
약 25만~50만 명,
유럽의 집시 중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그들은
아우슈비츠 해방 50주년 기념식에 입장할 수 없었다.
'집시'였기 때문이다. -244쪽

1914년
기적 같았던 크리스마스 휴전은
단 하루......
이후 4년 간
1천 만명의 군인이 죽거나 사라졌다.

BC3,000년부터 1950년까지
약 1만 4,500건의 전쟁......

5,000년 인류 역사 중에서
평화기간은 단 8%......-266쪽

6줄의 기타가 태어난 지 200년 뒤,
왼손잡이었던 그는 기타줄을 모두 거꾸로 고쳐 매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왼손으로 악수합시다.
그쪽이 내 심장과 가까우니까."-272쪽

한국인 하루 평균 3시간 TV시청,
1년에 한달 반, 평생 10년.
Turn off TV, Turn on Life,
TV를 끄고 삶을 켜자!-287쪽

서울 집값 세계 6위
강남 33평형 아파트 평당 2,949만원
부동산 부자 상위 1%가 전국 사유지 50% 이상 소유
'쪽방' 수 해마다 증가

"도시 근로자 저축으로
강남 33평형 아파트 장만하는 데
평균 소요 기간 43.3년
단, 그동안 집값이 전혀 오르지 않아야......"-305쪽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리틀보이(little boy),
시속 320km로 돌진,
8만 여명 현장에서 즉사.
폐허가 된 땅......

시속 320km가 생명을 앗아간 그 땅에는 시속 0km의 나무만 남았다.

은행나무는
그 자리에서 천년 이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무는,
태양, 물, 이산화탄소만 있으면
지구 어디에서나 자신의 자리에 서서
다른 생명체를 잡아먹지 않은 채
지구 생명체 중 가장 크게
지구 생명체 중 가장 오래 살 수 있다.

시속 0km

다른 생물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영양분을 섭취하고 만들어내는
나무는
지구상에서 가장 독립적인 생명체.

시속 8,000km

갈수록 속도를 높이며
자연을 착취하고 파괴해야 살 수 있는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종속적인 생명체-339-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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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pix 2007-07-1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사고 싶네요. 감동이 오는 글이 많네요. 역시 지식e채널.

마노아 2007-07-14 23:43   좋아요 0 | URL
강추예요! 꼭 사서 읽으셔용^^

다락방 2007-07-15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정말 좋았어요. 읽어야 할 책이예요.

마노아 2007-07-15 20:13   좋아요 0 | URL
그쵸. 읽은 분들 모두 감동 받았을 것 같아요. ^^
 
너는 특별하단다 - 비디오테이프 1개 - 우리말녹음
맥스 루케이도 지음 / 인피니스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교 다닐 적에 "너는 특별하단다"를 동화책으로 읽었었다.  그런데 비디오로 다시 본 작품은 내가 기억하는 내용과 아주 달랐다.  대체 내가 그때 본 책이 이 작품과 동일 작품인지 헷갈릴 정도로.

언니 집에 책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조만간 확인해 보기로 하고^^;;;

내가 본 비디오는 우리말 녹음으로 나오지만 영어 자막이 나온다.  지금 내가 고른 상품이 영어 자막이 나오는 지는 모르겠다.(써 있지를 않아서...;;;)

나무 사람 펀치넬로가 사는 마을에는 별따기가 한창이다.  뭔가 칭찬받을 일을 한 사람에게는 금별을 달아주고, 뭔가 서툴거니 실수가 있거나 하면 회색 점을 붙여준다.  사람들은 저마다 금별을 붙이고 자랑을 하기도 하고 회색점을 붙이고 주눅이 들어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 펀치넬로는 온 몸이 회색 점 투성이다.  길 가다가 넘어지기만 해도 마을 사람들을 달려와서 회색 점을 붙이곤 통쾌해 한다.  마치 그가 실수하기를 기다리는 사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루시아라는 친구를 통해 엘리 아저씨를 만나면서 펀치넬로는 그깟 회색 점이나 금별이 아무 의미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엘레 자신이 특별함을 담아 만든 나무 사람 펀치넬로.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된 것.

28분의 짧은 드라마 속에 재미와 교훈이 고루 담겨 있다.  게다가 함께 부르는 노래는 또 얼마나 감미롭고 흥겹던지.

엘리 아저씨는 목수인데, 아마도 예수님을 형상화한 것일 테지.  굳이 그렇게 명명하지 않아도 이야긴 충분히 훌륭하지만. ^^

특히 엘리의 역을 맡은 성우의 목소리가 아주 좋았는데, 끝에 자막이 올라가지 않아서 어느 분인지 확인을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조카랑 한 번 보고, 나 혼자서 한 번 더 보았는데 참 좋다.  요새 조카가 공룡에 너무 올인한 나머지 별로 흥미를 보이질 않아서 서글펐다.  참 좋은 작품인데...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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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 퍼퓸 파우더 팩트(그린티&화이트) - 24g
이넬화장품
평점 :
단종


이네이처 파우더를 몇년 동안 썼는데 슬슬 지겨워졌다.   가격대비 용량도 컸고 트러블도 없었고 이래저래 만족스러웠는데, 슬슬 변덕이 생겨서 다른 제품을 쓰고 싶었다.  뭘 쓸까 둘러보다가, 역시 거울이 커서 맘에 들었던 입큰 퍼퓸 파우더 팩트를 골랐다. 이네이쳐도 거울이 큰 편이었지만, 이쪽이 색상이 하얀색이어서인지 좀 더 시원스런 느낌이다.

21호 누드 베이지를 쓰고 있는데 피부색과 맞아 떨어져서 한듯 안한듯 티가 안 나서 맘에 든다.  물론, 커버력은 조금 떨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화장 안한 것 같단 느낌이 든다면 그런 의미 아닐까?)

향도 순하면서 끈적한 느낌이 없어 대체로 만족스러운데, 단점이 하나 있다.

여름되면 땀을 무지하게 흘리는 편인데 땀을 손으로 닦아냈더니 세상에... 얼굴에 명암이 달라진 것이다.  내가 땀을 지워낸 부분의 파우더가 지워진 것. 남들 눈에 띄는지는 모르겠는데 스스로는 경악을 한 나머지 며칠 동안 쓰지 않고 고민을 했다.  누가 비비크림을 쓰라고 해서 며칠 써봤는데, 비비크림은 땀을 닦아내도 명암차이는 발생하지 않아서 좋았더랬다.

그랬는데 어느 날 때처럼 밀리는 현상을 발견하고는 다시 경악!  입큰 파우더 팩트로 돌아갔다.

뭔가 응용이 잘못된 것일까? 비비크림까지 쓰고 그 위에 파우더를 한 번 더 했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한 번 더 '실험'이 필요할 듯 싶다.  땀 많이 흘리는 것은 제품 탓이 아니니 나름의 비책을 강구해야겠다.

지금 보니까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제품이었다.  파운데이션이랑 썬크림도 같이 사은품으로 들어 있었는데, 자외선 지수가 아주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있으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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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ㄱㄴㄷ (보드북) 비룡소 아기 그림책 50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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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란 차가 무 옆을 지나 리를 건너 랄랄 노래를 부르며 을을 거쳐서 바람 속을 헤치고 속을 지나 덕을 넘어서 동차 사이를 빠져 나와 문을 닫고 다랗고 컴한 널을 과해서 넓은 밭을 가로지르면, 는 벌써 지고 있어요.

재미있는 보드북이다.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기 시작한 아이에게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우리가 이름을 가지고 삼행시를 짓듯, 한글의 ㄱ, ㄴ, ㄷ... 등등을 이야기를 만들어 노래부르듯이 엮어 나간다면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가지면서 재미있게 한글을 터득할 것이고, 또 응용을 한다면 좀 더 지나서 알파벳도 이런 식으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단어를 알아야 하니 좀 시간이 걸리려나?)



그림은 약간 허술한 느낌이 드는데 그 편이 자연스러워서 보기에 좋다.  크레파스와 물감을 동시에 사용한 느낌을 주는데 정확한 재료까지는 모르겠지만 만점짜리 그림이 아니어서 오히려 만점을 주고 싶은 기분이었다.

보드북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사실 표지만 보드북이다.(..;;;)

책장은 조금 얇은 편인데 그렇다고 아주 얇지는 않다.(대체로 아이들 동화책은 이 정도 굵기는 기본으로 하는 것 같다.)

비룡소에 문의할 일이 있어서 며칠 전에 전화를 걸었더니 '민음사입니다'하고 받길래 깜딱 놀랐었다.  아핫, 민음사가 모회사였구나..;;;;  민음사도 좋아하는 브랜드여서인지 비룡소가 더 좋아졌다. 원래도 좋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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