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 인종.명종실록-문정왕후의 시대, 척신의 시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0월
구판절판


남편 중종은 집권 내내 끝없는 옥사를 일으켰지만, 이홍윤의 옥사 이후 그녀가 죽는 날까지 이렇다 할 옥사는 없었다. 그만큼 문정왕후의 국정 장악능력이 뛰어났다는 의미다. 또한 그녀의 정치는 중종처럼 우왕좌왕하지도 않았다. 냉혹하다고만도 할 수 없는 것이 인종비를 끝까지 문제 삼지 않았고, 신하들의 반대에도 윤임의 아비인 윤여필을 풀어주기도 했다.
사치, 향락을 추구하지도 않았고, 궁중연회도 좀처럼 열지 않았다. -103쪽

그녀의 패착은 사림을 혐오하고 측근들의 정보와 판단에 의존한 정치를 한 데 있었다. 측근들의 비대화와 부패는 당연한 수순.
거듭되는 흉년으로 인한 민생대책과 수령들의 횡포를 방지하는 데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였지만, 성과가 신통치 않았던 것은 그 측근들이 세상을 주무르고 있었기 때문이다.-104쪽

그렇다 해도 그녀에 대한 사관들의 평가는 너무 박하다. 사관들은 심지어 조선 사회 자체의 모순에 의한 나라와 백성의 피폐함까지 모두 그녀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한마디로 그녀는 당대 유학자들의 '공공의 적'이었던 것. 왜 그랬을까?
을사사화 등 사림의 화가 한 원인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겠고,
어질고 사림을 사랑했던 인종을 배척한 데 대한 분노도 작용했으리라.
그녀가 여자라는 사실도 중요한 원인.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모든 유학자들을 분노케 한 그녀의 정책,
즉 '불교 되살리기'가 아니었나 싶다.-105쪽

수령의 횡포를 억제할 수 있게 수령 고소 금지법을 폐지하는 문제도 제기되었지만, 초록은 동색이라 했던가? 이내 묻혀버린다.
병폐는 명종 말년에 가도 개선되지 않았다. 개국 이래 점점 자라온 고름이었고, 명종이나 문정왕후의 잘못으로 쉽게 돌릴 수만은 없는 조선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였다. -172쪽

수령의 수탈이나 공납, 군역의 고통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만큼 백성들의 유랑도 유랑민 일부의 도적화도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태평성대로 일컬어지는 세종이나 성종 시절에도 그랬고,
연산 시절에는 뒷날 소설의 모티프가 된 홍길동이 있었다.
그리고 이 시대에는 임꺽정이 있다.-173쪽

왜 임꺽정은 도적이 되었는가? 당시 사관의 논평을 보면 사태를 정확히 읽고 있다. 그렇지만 세상은 그 후로도 달라지지 않았다.

"도적이 성행하는 것은 수령의 가렴주구 탓이며, 수령의 가렴주구는 재상이 청렴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지금의 재상들은 탐오가 풍습을 이루어 끝이 없기 때문에 수령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어 권세가를 섬기느라 못하는 일이 없다.

그런데도 백성들은 하소연할 곳이 없으니 도적이 되지 않고는 살아갈 길이 없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너도 나도 스스로 죽음의 구덩이에 몸을 던져 요행과 겁탈을 일삼으니 이 어찌 백성의 본성이랴?

진실로 조정이 청명하여 재물만을 탐하지 말고 어진 이를 수령으로 가려 뽑는다면 칼을 든 도적들이 송아지를 사서 고향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군사를 거느려 추적하여 붙잡으려고만 한다면 붙잡는 대로 또 뒤따라 일어나 장차엔 다 붙잡지 못할 것이다."-180쪽

당대의 대학자들답게 둘은 끝까지 서로에 대해 나름의 예를 지키며 표나게 대립하지 않았지만 뒷날 제자들은 상대의 스승을 비판하며 격렬히 대립하게 된다.

주자학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퇴계 철학은 이후 조선 철학의 방향을 결정지었을 뿐 아니라 일본 주자학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유성룡, 김성일, 조목, 기대승, 이산해 등 그의 제자들은 퇴계학파를 형성하여 나중에 동인-남인의 중추를 이루게 된다.-202쪽

남명학파를 형성한 조식의 제자들로는 정인홍, 김우옹, 곽재우, 김천일 등이 있다.

실천을 중시하는 조식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그들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적극 활약했다.

동인-북인의 중추를 이룬 그들은 광해군과 함께 집권에 성공했으나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실각하면서 괴멸되다시피 했다.

게다가 조식도 이렇다 할 이론적 저술을 남겨놓지 않아서 남명학파는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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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 인종.명종실록-문정왕후의 시대, 척신의 시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1권부터 스트레이트로 읽던 내가 9권 앞에서 딱 멈춘 것은, 수업 진도가 더 빨라져서 어쩐지 김이 샌 까닭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인종/명종에는 그닥 흥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조실록이 두툼하게 출간되면서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는 압박에 책을 펼쳤는데, 내가 찬밥 취급한 것이 미안할 정도로 재밌게 읽혔다.

작가 자신도 이제 어느 정도 관록이 붙어서인지, 밀고 당기기, 들어갈 때와 나갈 때, 유머와 진지 모드를 적절히 잘 배치시켜 입에 착착 달라붙는 느낌으로 읽혔다.

문정왕후에 대한 기존의 평가가 지나칠 수도 있다는 작가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리고 그 까닭으로 짚은 것들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당시 사관들이 객관적으로 쓴다고 썼겠지만 '여성'인 그녀에게 유독 박하기도 했고 그녀의 불교진흥책은 그야말로 눈의 가시였을 테니까.

중종의 오락가락 정책에 비해서 문정왕후는 국정 장악능력이 더 뛰어났고 정치력도 더 압권이었던 인물이었다.  드라마에서 권력을 잡기 위한 권모술수를 너무 집요하게 보여주어서 각인된 인상이 그쪽으로 쏠려있기는 하지만, 태종이나 세조를 떠올린다면 그녀 혼자만 손가락질 받는 것은 역시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명종이 눈을 감으면서 뜻밖에도 선조가 왕이 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는데(과연 그게 행운이었을까?ㅡ.ㅡ;;;) 그의 선택이 꼭 그에게 있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의견이 흥미로웠다.  확실히 선조를 지목한 것은 중전 심씨였고, 그 이전에 기회가 있을 때에도 명종은 선택을 유보했었다.  선조는 정말 기막히게 운이 좋았거나 기막히게 운이 나쁜 사내였을 지도 모르겠다.

임꺽정의 얼굴을 최근 발견된 북한 암벽의 얼굴을 참고삼은 것도 인상깊었는데, 기존의 임꺽정 이미지가 지나치게 '힘' 위주였다면 이번엔 나름의 꼬장꼬장한 뚝심이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임꺽정이 도적이 된 까닭에 대해서 당시 사관이 짚어낸 부분이 몹시 강렬했는데, 인과 관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지지 않은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다.

뿐이던가.  을묘왜변 때 당시 벼슬아치들이 보여주었던 행태들은 그야말로 한심 그 자체였으니, 이런 자들에게 국방을 맡기고 있으면서 나라가 평안하기를 바랬다면 그보다 뻔뻔한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런 자들이 그 자리에 앉아서 제 욕심만 채울 수 있었던 사회 시스템의 불합리함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같고도 다른 길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대쪽같은 고아함보다 약간의 유치한 기싸움도 그들을 더욱 인간답게 보여주어서 말이다.  이와 기에 대한 간명한 설명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쉬웠다.  작가가 참고로 한 책들 중에서 쉬운 설명으로 풀어준 책들이 분명 있는데 아마도 너무 지루하거나 고루하다고 느낄까 봐 생략했나 보다.(하긴, 우리의 교과서는 너무 지겹게 설명하고 있다.)

처음 읽을 때는 별 넷으로 짐작했는데 당차게 별 다섯은 너끈히 받으며 읽기를 마쳤다.  이제 정말 선조실록이다.  리진을 먼저 읽어야겠지만(빌린 책이므로) 벌써 기대로 흥분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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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28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우린 선조실록부터 거꾸로 구입하고 읽게 되네요~ㅎㅎ
순전히 님의 리뷰 때문에 지른다는... 책임 있으십니다~~ㅎㅎㅎ

마노아 2007-08-28 22:41   좋아요 0 | URL
아하핫, 정말 책임감을 느낍니다. 1권까지 다 읽을 때 쯤이면 11권이 나와 있지 않을까요. 화이팅이야요^^
 
보브 스타일링 왁스[수퍼하드] - 100ml
보브
평점 :
단종


전에도 형부의 요청으로 보브 왁스를 사드린 적이 있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헌데 지속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하드한 것으로 요청이 들어왔다.

내가 써본 적은 없지만, 사용 후기를 전해 들은 것으로 대신한다. ^^

스타일을 살려주기 적당하고, 하드하기 때문에 지속력이 좋아 저녁 시간까지 머리카락이 아침 상태를 유지한다고 했다.  원래 스타일을 잡아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니 그 정도라면 나름 만족스러운 제품이라고 해야겠다.

게다가 아주 저렴하다.  부담없이 쓸 수 있고, 양도 적은 편은 아니다.  내가 선물한다 해도 전혀~ 부담이 없으니까^^ㅎㅎㅎ

지난 번에 소프트로 두개를 연달아 썼는데, 이제부터는 줄곧 하드로 갈 것으로 보인다.  근데 여름이라 햇볕에 노출되면 좀 늘어지는 감은 없나 모르겠다.  내일 물어봐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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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 책에서 이 영화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서로 참호를 파고 대치중이던 독일 병사와 영국/스코틀랜드/프랑스 병사들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부르다가 하루 동안의 휴전을 하게 되고, 서로 음식을 나누고 시신을 묻어주고 심지어 축구 경기까지 했던 기적같은 평화의 밤....

그것이 실화였다고, 영화로도 있다고 책은 소개했다.  그 후의 끔찍한 전쟁과 대조적으로 너무나 평화로웠던 그 밤의 느낌을 알고 싶었다.  영화를 찾아보았는데 출시가 되지 않은 듯하다.  전혀 타이틀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구했다.  유료 다운을 받긴 했지만, 소장해야 할 영화인데 아쉽다.



정상적으로는 결코 저리 나란히 걸을 수 없었던 적군들.  그들이 나눈 그 하룻밤(영화에서는 하루 반)은 기적 그 자체였다.

독일군 진영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도착했고, 전직 테너가수가 노래를 한곡 불렀다.  반대편 참호에서 스코틀랜드 병사가 백파이프로 반주를 해주었다.  노래를 부르던 독일 병사가 용기를 내어 참호 위로 올라간다.  영국측 진영에도 병사들이 참호 위로 올라와 노래를 듣는다.  이번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멋들어지게 부른다.

양측에서 장교가 나와서 크리스마스 2부 동안만 휴전을 하자고 한다.  처음엔 서먹했다.  상대를 온전히 믿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초코렛을 나눠 먹고 샴페인 잔을 기울이고, 서로의 와이프 사진을 보여주면서 예쁘다고 인사도 해주면서 그들은 가까워진다.  사실, 그들은 서로 싸울 이유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찾아보면 어디선가 서로 마주쳤을 사람들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얽혀 있는 지인들일 수도 있었다.  그렇게, 그들의 크리스마스 밤이 깊어간다.  그들은 위생병 신부님의 주도로 함께 미사를 드렸고, 성악가 병사의 연인인 안나의 아베 마리아도 감동 깊게 듣는다.



다음 날 날이 밝아 다시 적으로 대치하지만, 한 병사가 시체를 묻기 위해 땅을 파는 것을 신호로 그들은 다시 한 번 휴전을 제의한다.  상대 진영에서 죽은 병사의 시신을 돌려주고, 함께 땀흘려 땅을 판다.  병사들의 군번표를 회수하고 그들의 이름을 꼼꼼히 적는다.  여자가 돌아갈 때 전해달라며 편지를 모으고, 심지어 프랑스 장교의 편지를 독일군에서 접수를 해주기도 한다.

이들은 같이 축구도 하고, 고향 얘기도 하며 우정을 나누지만, 그들의 평화란 지극히 짧을 수밖에 없었다.  상부에 이들의 임의 휴전이 전달되고 모두들 징계를 받기에 이르렀으니...

곧 있으면 독일군 측에서 폭격이 있을 거라고, 독일 장교는 프랑스 장교에게 알려주고, 그들은 다 함께 독일군 참호에 숨어있는다.  영국 진영측으로 무지막지한 폭격이 시작되고, 이제 잠잠해지자 그들은 영국 쪽의 보복이 있을 것으로 짐작, 다시 영국쪽 진영에 다 함께 숨어버린다.  두 차례의 폭격이 지나가고 이제 그들은 정말로 헤어질 시간이 되어버렸으니....

스코틀랜드의 병사들은 '석별의 정'을 연주해 주고, 그들은 그렇게 오랜 우정을 나눈 사람들처럼 서로의 진영으로 돌아가 다시 총부리를 겨누게 된다.



누구도 원치 않는 싸움.  상부에서는 이들을 마치 반역자 취급하지만 그들은 떳떳하다.  후회도 없다.  집에서 편안히 칠면조나 뜯으며 걱정하는 척하는 아군보다, 저 독일군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프랑스 장교의 말이, 깊이 깊이 가슴에 남는다.

적군임에도 고향 땅 어머니 만나는 것을 도와주고, 소식을 전해 주는 그들의 뜨거운 동지애는 전설처럼 덮여버리고, 독일의 황제는 병사들이 고향땅을 지날 때에도 가족을 만날 수 없게 하는 벌을 내리고 만다.  전선을 옮겨가게 되면서 기차 안에 갇힌 그들이 부르는 노래, I'm Dreaming Of Home...

그들의 허밍으로 시작된 노래를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나는데, 그들의 소망이 담긴 노래 자락과 함께 여운이 오래 남는다.

기적같았던 그 휴전 뒤로 1차 세계대전은 무려 1천 만명의 사상자를 내는데... 참으로 인간이 작고 서럽다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들이 왜 싸워야 하는지 납득도 하지 못한 채 죽어갔을 많은 영혼들에게 이 영화의 메시지가 위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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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Emma 7
카오루 모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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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만 듣고는 이 작품에 대한 감이 오질 않았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소 귀가 솔깃해졌다.

작품의 주인공은 사교계의 꽃이 아닌 '메이드'였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는 젠트리 출신의 윌리엄.  귀족 가문들은 '졸부'라고 얕잡아 보지만, 막대한 재산을 가진 존스 가문의 장남 윌리엄은 엠마와 신분 차이가 극과 극이다.

서로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해 버리는 그들은 끝내 서로가 헤어질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알게 되는데...

사실 이야기의 구조만 본다면 전형적인 스토리였다.  이제 여자는 신데렐라가 되면 되는 것일까? 라고 지레 짐작할 수도 있지만, 작품의 매력은 은근히 중독성 있는 그 시대의 '배경'이었다.

즉, 영국 사교계 사람들의 생활 모습, 언어 습관, 계층 차이 등등이 꽤나 디테일하게 묘사되는데 그 재미가 솔솔하다.  작가는 많은 자료들을 수집해 가며 가급적 '사실'적으로 그들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그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이 기대 이상으로 흥미로웠다.

그림이 아주 예쁘거나 한 것도 아닌데도 그 옷차림이라던가, 하다 못해 장갑 한짝, 지팡이 하나, 모자 하나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보여서 눈이 즐겁고, 사소하게 넘어갈 것 같은 등장인물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며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엠마와 윌리엄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지 궁금했는데, 본편이 끝나는 7권까지의 이야기에선 그들의 행보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요정의 도움을 받아 '변신'을 하는 것 같은 엠마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는데, 생각해 보면 그들이 신분차를 극복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결말이 더 설득력이 없겠다 싶었다.   기적같은 엔딩보다, 엠마가 그 상류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이야기가 더 자연스러운 결말이었던 것이다.  비록 21세기를 사는 나에게는 조금 부족한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8권부터는 외전인데 주변 인물들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가 펼쳐질 모양이다.  아직 보지 못했지만 벌써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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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07-1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 괜찮다고 들었어요. 4권으로 되어있는 줄 알았더니 계속 나오는 거였군요!
자, 약속 대로 추천 하나에 도장 2개면 되지 않을까요?
참, 잘했어요. 쾅쾅!

마노아 2007-07-15 20:13   좋아요 0 | URL
헤헤헷, 참 잘했어요 도장 쾅쾅쾅! 멋집니다^^
작품 재밌더라구요. 소소한 재미 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