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 선조실록 - 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 7월
구판절판


왕따 당하는 율곡...;;;;
당시의 모습을 선거전과 비교한 코믹한 그림.
의지가 느껴지는 단호한 얼굴. 참 미남일세^^

전쟁은 없다고 굳게 믿은 그들의 삼박자.
이러니 나라를 말아먹지..;;;;

1950년의 아무개와 정말 닮았다.ㅡ.ㅡ;;;;(버럭!)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의주에서...
역시 그 누구가 아주 잘 생각난다.(버럭버럭!)

이순신의 품계 변천도.
사람 참 요령 없고 욕심도 없다.
그래서 더 멋지지만..^^
율곡 선생 머쓱했겠네..;;;

원균의 패배를 보고도 적극 옹호해주는 선조.
그 말도 안 되는 논리의 절실(?)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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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08-08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율곡, 충무공은 우리 가문에서 내세우는 쌍두마차인데~~~~~ 본관은 덕수(德水)
하여간에 어떻게 그려졌는지 후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찜하고 추천합니다!

마노아 2007-08-09 00:33   좋아요 0 | URL
오옷, 반가운 후손의 등장이군요! 널리널리 자랑해 주십시오. 훌륭한 조상들입니다. ^^
 



 
통제할 수 없는 나노기술이 사람 잡는다? [제 638 호/2007-08-08]
 

영화 ‘이너 스페이스’를 보면 적혈구만한 크기의 작은 잠수함이 등장한다. 사람 몸에 투입된 이 잠수함은 인체 구석구석을 항해하며 암세포를 발견하고 치료한다. 이렇게 세포보다 더 작은 의학용 나노로봇이 등장한다면 우리 몸의 질병세포를 매우 효율적으로 격퇴하게 될 것이다. 나노기술이 제시하는 미래 모습이다.

먼 미래까지 가지 않더라도 이미 나노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산화아연을 나노 단위로 작게 만들어 자외선 차단기능을 가지면서 투명한 자외선차단 화장품이 나왔다. 티타늄다이옥사이드라는 나노물질을 첨가해 청소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끗해지는 유리창도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나노’라는 이름을 붙이면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나노기술은 한계에 다다른 현재 기술을 대체할 강력한 차세대 기술이다. 생활 속으로 깊숙하게 파고든 나노기술은 인류에게 장미 빛 미래를 약속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뉴욕 타임즈’는 ‘인류를 파멸로 몰고 갈 10대 재앙’을 발표하면서 기후변화, 유전자변형기술과 함께 나노기술을 지구를 파멸로 몰고 갈 기술로 지목했다. 나노기술에 어떤 위험이 있기에 이런 무시무시한 경고를 했을까?

나노기술은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불안 요소를 갖고 있다. 우리가 나노기술로 나노 단위의 로봇, 즉 나노봇(nanobot)을 만들었다고 하자. 나노봇은 특정한 기능을 하도록 만든 분자 크기의 로봇이다. 전자회로를 가진 로봇이 아니라 우리 몸 안의 효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따라서 처음 제작할 때 움직임을 예상해서 설계하지만 일단 몸 안에 들어가면 나로봇 개체 하나하나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는 없다. 나노세계는 일반 물리의 지배도 받지만 양자역학의 지배도 동시에 받는 세계이기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다.

나노봇은 피부를 뚫고 몸속으로 들어가며 세포 속으로 손쉽게 들어갈 수 있다. 만약 세포 속으로 들어간 나노봇이 우리의 예상과 다르게 세포를 변형시켜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과 분열 현상을 방해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상세포를 암으로 바꾸는 치명적인 결과가 생길지도 모른다. 나노봇은 너무 작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을 때 제거할 방법도 없다.

나노봇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미국의 에릭 드렉슬러 박사도 나노기술의 미래를 암울하게 봤다. 그는 자신의 저서 ‘창조의 엔진’에서 나노기계가 자기복제를 통해 생물을 죽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자기 복제하는 나노봇이 등장하는데, 이 나노봇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마치 꽃가루처럼 바람을 타고 이동하면서 주위 환경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먹어치우면 지구 생태계를 불과 며칠 만에 회색 먼지로 바꿔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노봇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나노입자는 이미 시판됐다. 이 나노입자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이미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우리 몸은 피부가 있어 해로운 물질이 몸 안에 침투하는 것을 막지만, 나노 입자는 너무 작아서 피부를 그냥 통과한다. 심지어 세포막도 뚫고 세포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몸에 해로운 물질을 나노 수준으로 만들면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미국 댈러스의 에바 오베르도스터 박사는 나노입자가 동물의 뇌를 손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4년 그는 흑연으로 만드는 풀러렌 나노입자를 녹인 물에 민물농어를 풀어 놓았다. 그 결과 민물농어 9마리에서 뇌 손상이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 민물농어에 비해 무려 17배나 높은 뇌 손상률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 산하 국립보건환경영향연구소(NHEERL)의 벨리나 베로네시 박사팀 역시 나노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는 선크림과 화장품에 널리 이용되는 산화티타늄(TiO2) 나노입자가 신경세포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환경과학기술지’에 발표했다. 생쥐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면역세포는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면 활성산소를 분비해 태워버리는데, 산화티타늄 나노입자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과다 분비돼 주변의 신경세포에 손상을 입힌다.

나노기술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다. 무엇보다 나노기술은 연구가 시작되지 얼마 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나노기술이 정보통신, 생명과학, 의료, 환경 등 광범위한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나노분자가 환경에 노출된 뒤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나노기술이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지에 대해 반드시 연구해야 한다. 기술은 무엇보다 안전하고 정교한 통제가 가능할 때에만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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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9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9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의 천국 2
서현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1권이 텐의 능력과 약점을 내용으로 했다면 2권은 고신남의 능력과 약점을 주제로 전개되었다.  독기 품은 눈과 독설, 누구도 돕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당부하고 다짐도 하는 M클럽의 2학년 학생.  재벌2세로 무기정학 쯤은 간단히 풀고 돌아올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명령이다! 한마디로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의 소유자.  그렇지만, 대가가 없을 리가 없다.  그가 가진 약점이란 생명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는 심각한 것.

1권처럼 폭소를 자아낼 정도로 웃긴 내용은 그닥 없었고, 거의가 너무 불쌍한 신남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가족과 친구가 더 무섭다는 그의 고백.  누구도 믿을 수 없고, 누구도 도울 수 없어진 마음.  그러나 다짐과 달리 외면 하는 일도 쉽지 않으니... 그저 조용히 졸업하고 싶은 그이지만 언제나 죽을 만큼 아프고도 더 힘들어지는 신남이었다.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는 많이 감동적이었다.)

이번엔 혼수상태에 빠진 은지하의 이야기도 잠시 나왔다.  대체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만치 않게 슬픈 사연이 있을 듯 싶다.

아령의 능력은 환영을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가 보다.  그녀에게 눈으로 본 것을 발설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완벽한 아군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대체 정체가 무엇인지... 그녀가 신남의 등 뒤에서 본 파란 괴물의 정체란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귀여워 혼났다^^ㅎㅎㅎ)

공초류의 능력은 얼핏 보았는데, 그의 활약상도 기대되고, 강도인의 능력도 잠깐 나왔지만 약점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텐의 세번째 능력이 무엇인지도 엄청 궁금하다. 3.4권에는 그 내용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4권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던데, 나는 3.4권도 보지 못했으면서 벌써 5권이 기다려진다.  이제 신간을 기다리는 책 목록이 또 늘어났다.  뭐, 반갑다고 우기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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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의 천국 1
서현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서현주 작가를 좋아하지만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내용은 궁금해서 1.2권은 헌책방을 통해서 구입하고는 오래도록 보지 않았다.  오늘 무심코(이렇게 집은 책들이 의외로 반응이 더 좋다^^;;) 집어 읽다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두메산골에서 올라온 고1 여학생, 그 여학생에게 갑자기 나타난 초능력, 그로 인해 가입하게 된 M의 클럽(이때 M은 돌연변이를 의미하나 보다.). 그리고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70년대부터 초능력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정부가 그들을 법을 통해 관리하고, 그들이 지켜야 하는 룰이 있으며, 또 일반인과의 반목 등등. 어쩌면 소재는 특이하다고는 해도 아주 특별하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평범해질 법한 이야기도 특별한 작가 손에서 특별한 이야기로 거듭난다.

난 서현주 작가의 그림체를 크게 선호하진 않지만, 어떨 때는 아릿한 느낌을 주는 표정을 그려내곤 해서 마음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한다.  위 그림은 그 반대 경우인데, 어찌나 깜찍한 캐릭터를 보여주었는지 내가 다 자랑하고 싶은 느낌이었다.

주인공 아령은 환영을 보는 능력이 있는데, 악다구니를 쓰며 못되게 구는 여학생도, 실은 저렇게 앙증맞은 꼬마의 마음을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1권에서 가장 안쓰러웠던 인물은 텐이다.  그의 세가지 능력이 숫자 10과 관련이 되어 있어서 별명이 텐이 되었는데, 녀석의 언발란스한 표정과 정반대로 보여지는 천사 날개. 그의 숨은 이야기가 참 안쓰러웠다.



진심과 다른 말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제 마음을 보여줄 수 없다는 것.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 아닐 수 없다.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본 저 표정.  아령이라도 읽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은 뭔가 인연이 이어져 있을 테지.

초능력에 대해선 누구나 다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난 지금도 가끔 꿈속에서 내가 멋진 초능력자가 되어서 지구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능력을 펼치곤 하는데, 어릴 적에 끼적이던 습작 노트에는 초능력자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도 곧잘 쓰곤 했었다.  나 역시도 초능력자와 일반인 사이에는 위화감이 있다고 가정하고 쓰곤 했는데, 이 작품 속 설정도 그런 케이스이다.  꼭 초능력이라고 표현하지 않더라도 뭔가 특별한 힘/지위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진정한 의미의 '화해'를 그리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참 어색한 일인 것 같다.  지금 세상으로 친다면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태생적인 불화같은 느낌이랄까.

제목은 '천국'이라고 적혀 있지만 당장에 보여진 바로는 지옥에 온 바와 같이 고난 투성이다.  진심은 잘 전달되지 않고 세상의 오해와 질시는 뜨겁기만 하다.  그렇지만, 진실된... 그리고 진심어린 마음은 꼭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 아령의 뜨거운 포옹을 통해 텐이 알아버리는 마음처럼...



당장 세상은 가시밭길이어도, 마음과 마음이 통할 때에 저렇게 꽃이 만발한 낙원이 펼쳐지기도 할 것이다. 

심각한 느낌으로 쓰긴 했는데, 사실 읽을 때는 엄청 깔깔거리며 즐거워 했다.  2권을 어여 읽고 3.4권은 빨리 주문해야겠다.  이제 서현주 작가의 책도 읽기 전에 구입해버리는 리스트가 될 듯 싶다.  반가운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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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8-07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헌 책방에서 만화책을 살수도 있었는데..잠시 딴생각..

맨 밑에 그림..만화다운 그림에 또 혹~!! 합니다..


마노아 2007-08-08 01:01   좋아요 0 | URL
만화책만 취급하는 헌책방도 많거든요. 전 단골샵 있어요^^ㅎㅎ
이 작품은 그림뿐 아니라 내용이 압권이에요. 추천합니다~

해적오리 2007-08-08 09:58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만화책만 취급하는 헌책방이 있다구요?
어여 알려주세요~ ^^

마노아 2007-08-08 11:53   좋아요 0 | URL
해적님, 꽤 많은데 제가 돌아본 곳 중에서 가장 책이 많고 저렴한 곳 알려드려요~
http://www.comictoon.co.kr/html/mainn.html
코믹툰이란 곳이에요. 단 카드 결제는 안 되는 게 흠이랍니다.
무조건 현금박치기예요^^ㅎㅎㅎ

해적오리 2007-08-0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마노아 2007-08-08 16:13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
 



행복한 동행 제1303호 2007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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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8-07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적한 곳에 도달하지 않을지라도 몰입하는 동안만으로 가치있는게 삶이 아닐까요?

마노아 2007-08-07 23:25   좋아요 0 | URL
그 몰입이 목적한 곳까지, 혹은 가까이까지 데려다 주겠죠.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나는 것도 아주 중요할 테구요.

코코죠 2007-08-08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성석제였을 거에요. 벼룩이 개의 등에서 피를 빠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결국 저가 그 살 속으로 파묻혀 버리지요. 그러는 줄도 모르고 계속 계속 피만 빨다 죽는 일, 그것을 몰입이라 칭했답니다.

마노아님은 항상 좋은 것만 주시네요. 와, 청량한 글입니다 :)

마노아 2007-08-08 01:02   좋아요 0 | URL
아... 성석제식 몰입의 풀이는 살벌하군요. 그렇지만 공감이 갑니다. 제가 쓴 글도 아닌데 칭찬해 주시고... 부끄럽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