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각시 풀각시 국시꼬랭이 동네 15
이춘희 지음, 소윤경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7월
구판절판


풀꽃 마을에 따사로운 햇살이 비치고, 잔뜩 단장한 민들레는 미모를 한껏 뽐내더라.

각시 풀꽃은 시집가는 민들레 꽃을 한없이 부러워 했다지...

봄바람이 민들레를 데려가고, 각시 풀꽃은 그 모습을 보며 부러운 마음 가눌 길이 없었지.

나도 데려가라는 말에 바람님 차갑게 거절하는데, 상처받은 우리 풀꽃 각시.

누구도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서럽게 우는 풀꽃 각시.
이때 등장한 두 아이.

풀꽃 각시를 소금 물에 씻어서 헹구는 아이들

풀각시 머리를 땋아서 다시 댕기 지우는 아이들

조각 옷을 꺼내어 치마 저고리 입혀서 시집갈 준비를 마치다.

잔치 준비도 빼놓을 수 없지. 열심히 음식(?) 만드는 아이들

봄바람도 놀라버리는 풀각시의 달라진 모습!

내친 김에 아이들은 신랑도 만들어 주었다지.
우리 각시 신랑님과 함께 백년해로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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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0-17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마노아님은 이런 놀이 모르죠?
나는 뒷동산에 앉아 요런 놀이하며 하루 긴긴 날을 보냈다는 전설이...ㅎㅎㅎ
요런게 세대차이려나~~아, 요런걸 책으로만 봐야하는 요즘 애들이 짠허요!!

마노아 2007-10-16 22:59   좋아요 0 | URL
책 보고서 이런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지난 번 똥떡도 그렇구요^^ㅋㅋㅋ
국시꼬랭이 시리즈는 조카랑 저랑 같이 봐야 한다니까요...;;;;;

비로그인 2007-10-1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저런건 어떻게 만드는걸까. 연두색 머리라 멋지잖아! (>_<)

마노아 2007-10-19 13:51   좋아요 0 | URL
역시 특이한 부분에서 감동받는 엘신님^^ 연두색 머리 해본 적 있는 것 아니에요? 잘 어울렸을 것 같단 말이지요^^
 
아버지의 바다 - 향기로운 포토 에세이 1
김연용 사진과 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고 장님이 되신 아버지.  삼년 간의 혼란스러운 잠복기를 거치고, 아버지는 어부로 다시 태어나셨다.

그 아버지를 돌봐드리고자, 학업도 중단하고 서울 생활도 모두 정리한 채 고향 선재도로 내려간 지은이 김연용씨.

고향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며, 아버지가 잡아오시는 고기를 내다 팔고, 간간히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는 그이.

사진마다, 적어놓은 싯귀마다 아버지를 향한 애달픈 마음과 사랑과 존경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 한 번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고 평생을 사신 아버지는, 당신의 몸이 불편해지고 나서도 그 손에 휴식을 주지 않았다.

십리 길을 매일 왕복하며 고기를 잡으며 자신에게 놓여준 새 길을 묵묵히 걸으시는 아버지.

고기를 많이 잡은 날은 한껏 미소를 짓고, 뭔가 만들기 위해서 연장을 찾을 때에도 성한 눈의 자식들 도움을 바라지 않는 것은 피곤할까 좀 더 쉬게 하고픈 아버지의 따뜻한 부정.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서로를 보듬으며 사는 이들에겐 욕심이란 것이 눈에 띄질 않는다.  그저 평화롭고 따스할 뿐.

바닷가를 지키는 날쌘 개 세마리. 아버지와 함께 바다를 달리며 고기잡잉 열을 올리는 강아지 '바다'

야성의 본성을 꺾이지 않은 채 바다에 취해 달리는 바다의 생기 넘치는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도 확 트이게 만든다.

젊은 혈기가 끓었을 터인데, 넓다는 세상 포기하고, 작은 섬으로 돌아간 아들. 가족들을 돌보며 그곳에서 자신의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아름다운 젊은이. 그의 꿈은 결코 멈추어지지 않는다.

아버지의 바다는 더없이 넓고 온 세상을 품어안을 듯 넉넉한데, 그 아버지 금년 7월에 세상 바다와 결별의 인사를 나누니, 이제 하늘 바다 위에서 편히 쉬실 터이지.  그곳에선 육신의 눈 따위 필요 없을 터이지.  아버지의 그 시간 올곧이 지켜주었으니, 남은 가족들 한일랑 없을 터이지.  그래야 할 터인데...

아름다운 바다와, 아름다운 사람 이야기, 책 속에서 지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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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다 - 향기로운 포토 에세이 1
김연용 사진과 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3년 6월
구판절판


1부 아버지의 바다

내 아버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8년 전 눈을 잃었습니다.
난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아버지의 삶을 기록합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꼭 3년째입니다.

집으로부터 10리나 떨어져 있는 어장으로
물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것이
아버지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지팡이 끝 쇠갈고리 하나에 온몸을 맡기신 채...

누구나 말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우리는 늘 고민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것일까.

좀더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뛰어볼까.
돈 좀 실컷 쓰고 살았으면.
복권은 언제나 당첨될까.
늙어 죽을 때는 후회 없이 웃어야 할 텐데.

그 많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의 초점을
'가' '족'이라는 두 글자에 맞추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자기 인생이 중요하다지만
생명을 나누어주신 부모님에게
내 삶을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려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바다에, 수평선에, 저 모래 위에 다이아몬드 원석을 깔아놓은 듯한 느낌...

2부 '바다' 이야기

우리집에는 '바다', '향기', '소리'라는 이름을
가진 세 마리의 개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듬직한 맏이 '바다',
이제 시집갈 때가 된 둘째 '향기',
그리고 '바다'의 딸이기도 한
귀염둥이 막내 '소리'.

3부 꿈꾸는 섬

근심 없이 뛰노는 아이들... 하나하나 보석보다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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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0-1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감동이죠!
TV에서 방영할 때 봤어요~~~ 사진첩은 못 봤지만...

마노아 2007-10-18 08:48   좋아요 0 | URL
TV못 봤는데 좋았다고 그러더라구요. 무척 찡했을 테죠. ^^
 
영혼의 시선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에세이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지음, 권오룡 옮김 / 열화당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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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의 체 게바라가 너무 근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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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팩에서 퍼옴. 드팩 능력자 유은미님 작품.

크윽.. 멋지다. 나도 배우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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