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마지막 시간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지.

칠판에서 슥 돌아서는데 뭔가 발밑에 톡 떨어지는 거다.

순간, 누가 나한테 뭘 던졌나? 하고 의심하는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나의 블라우스 단추!

크헉!

그러니까... 블라우스 가운데 단추가 툭 떨어졌다는 거다.

수업 시간에. 38*2의 눈이 보고 있는데.  오, 갓!

눈치 없는 한 여학생이, 샘! 단추 떨어졌어요! 이런다.  아놔...ㅠ.ㅠ

조용! 날 도와줘야지. 보지 마!

옷이 벌어졌다거나, 속옷이 보였다거나 한 건 절대 아니었지만(진짜루!)

하여간에 단추가 떨어졌으니 이게 웬 망신이란 말인가!

표정하나 안 바뀌고(내 생각에....;;;;) 수업 마무리 했지만, 도저히 신경 쓰여서 안 되겠는거다.

원했던 진도까지도 마쳤고, 5분 일찍 끝냈다.

화장실 가서 옷핀으로 대충 수습하고, 실과 바늘 빌려서 2차 공사도 완료.

크흑.... 단추가 왜 떨어졌을까.  단지 헐거워져서?

아님 팽창하는 나의 살들에 밀려서?  후자라면... 너무 괴롭다.

오늘부터 죽음의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는 것인가... 라고 잠시, 고민을 해보았다.

원래 진리는 운동!이지만, 줄넘기 안 한지가 두달은 된 것 같다.

처음엔 발목이 아파서 좀 쉬어준 거였고, 그 다음엔 '갑상선 저하' 유전병 소식에 충격을 먹어서 의욕을 잃었다.

그리고 그 다음엔 계단에서 구르면서 발목 삐어서 나름 요양(?) 중이고....

운동이 힘들다면 굶어서라도 뺄 것인가.... 잠시 고려해 보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교무실로 온 조각케익 하나와 피자 한조각을 이미 먹어치운 상태.

아,,,,,, 굶어 빼는 것은 도저히 자신이 읎다.

어쩌란 말인가.... 담주엔 결혼식도 참석해야 하는데....

공들여 땋은 머리는 다 풀어져서 꽃다발 패션이 되어 있고...

흑... 우울하다. .. . 얼른 집에 가야지.  십 분 남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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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2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추...맨 위거나 맨 아래면 나은데, 가운데면 정말 민망하죠.( -_-)
줄넘기는 평소 운동을 하던 사람도 갑자기 하면 발목을 삘 수 있습니다. 몸의 무게가 갑자기 아래로 내려가니까.
걷는 운동부터 해보시는게 어떤가요? 빠른 속도로 30분만 걸어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만큼 안전하고 건강한
운동은 없습니다만. ^^

저는 일요일에 스쿼시 연습을 잘못 했는지, 아직까지 오른쪽 손목이 아파요 ㅜ_ㅜ
그래서 어제는 손목 신경 쓰느라 사람들과 게임도 제대로 못했고...오늘은 아대를 두개나 하려구요.(불끈)

마노아 2007-10-24 17:10   좋아요 0 | URL
걷는 운동이 제일 좋다고 저도 생각했는데 아직은 발목이 삐걱여서 조심스러워요. 한의원에서 발목에 무게를 싣지 말라고 했거든요.(서 있지도 말라고 했는데 어찌 생활하라고..;;;;)
엘신님 손목에 압박붕대 해야겠어요. 근데 '아대'가 뭐죠???

비로그인 2007-10-25 12:24   좋아요 0 | URL
운동하는 사람들이 손목에 차고 있는...보호용 아대요. ^^

마노아 2007-10-25 17:44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두개씩 하고 나니까 좀 나았어요? 아프지 마요~

비로그인 2007-10-26 09:32   좋아요 0 | URL
어제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손목이 약간 욱신거려서 무지무지 신경이 쓰였습니다만,
조금 하다 보니까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마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너무 과하게 신경쓰니까 (사실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의 통증은 아니데 -_-) 오히려 몸도 둔하고
하여간 자신감이 저 바닥에 내려가 있달까요. ㅜ_ㅜ
그래서 오늘부터는 손목 신경 안쓰고 열심히 할래요. 으샤얏-! 에네르기 보내주세요~ ^^

마노아 2007-10-26 12:56   좋아요 0 | URL
마음의 문제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아요.
안 좋다고 인식하는 순간 더 아픈 것 같고 더 불편한 것 같구요^^;;;
스쿼시는 날마다 하나봐요. 오늘은 통증도 잊고 열심히, 즐겁게 치는 겁니다.
나의 에네르기파를 받으셔욧, 슈우우웃!!!!!

프레이야 2007-10-2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단추 하나에 절망하신 마노아님^^ 분명 실이 첨부터 헐렁하게 달렸을 거에요 !!

마노아 2007-10-24 17:3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믿고 싶어요. 엉엉엉....ㅠ.ㅠ

비로그인 2007-10-24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다발 패션"이라.. 표현이 이쁩니다. 마노아님.
저의 다이어트 요령입니다.
저녁식사 양을 줄입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오직 물만 먹는다. 하하
저는 외과닥터랍니다.
마노아님께서 선생님이셨구나.
저는 구식이라 '군사부일체'를 여전히 염두에 두고있는 세대인지라
선생님앞에서는 꼼짝 못하지요.
저는 선생님들이 그저 고맙던데요. 제 아이들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
선생님들께서 제 병원에 오시면 병원비도 쪼금만 받습니니다. 하하


마노아 2007-10-24 21:31   좋아요 0 | URL
한사님! 저도 굶는 것은 자신 없고 저녁 식사 양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늘 저녁은 사과 하나로 때우려고 했는데 사과는 산이 많아서 안 좋다고 하네요.
바나나 하나로 바꾸기로 했어요^^ㅋㅋㅋ
아앗, 아버지가 외과의인지라 아드님도 의과대로 더 마음이 쏠렸을까요?
부자 의사가 되면 더 근사할 것 같아요^^
갑자기 장준혁 과장이 떠올랐습니다~
한사님 병원이 어디인지 궁금하군요. 그 동네 선생님들은 횡재했어요^^;;;

무스탕 2007-10-24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며칠동안 체증+몸살로 식사량이 퐉퐉 줄었더니 덕분에(?) 몸무게도 덩달아 줄더이다.. --;;;
확실히 먹는거 줄면 몸무게에는 엄청 영향을 끼쳐요. 근데 기운이 하낫또 읎어요.
저같이 집에 있는사람도 힘든데 운동량 엄청난 선생님께서 단식하신다는건 반대에요!
앞으론 단추 없는 옷을 입으세요. ㅋㅋㅋ

마노아 2007-10-24 18:20   좋아요 0 | URL
굶을 자신 없어서 저녁 식사량만 줄여보려구요. 그래도 조금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그래야만 해..!!)
단추 없는 옷... 내일부터는 면티 입고 다녀야겠음돠^^ㅋㄴㅋㅋ

전호인 2007-10-24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단추가 스스로 살로 인해 떨어진 것이라면 심각한(?) 수준입니다.
매몰찬 멘트를 날려드려야만 자극을 받아 살 빼기를 실천하시겠죠?
열심히 운동하시고 다이어트하는 길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마노아 2007-10-24 21:29   좋아요 0 | URL
전호인님의 후원(?)에 힘입어 가열찬 다이어트의 세계에 풍덩 빠지겠습니다(>_<)

비연 2007-10-24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청바지 단추가 날아간 적도 있었어요....ㅡㅡ;; 넘 충격받지 마삼..

마노아 2007-10-24 21:29   좋아요 0 | URL
아아, 동병상련이에요ㅠ.ㅠ

땡땡 2007-10-24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추 없는 옷 한 표! - 늘 헐렁한 츄리닝만 입는 1人 올림

마노아 2007-10-24 22:04   좋아요 0 | URL
엄훠! 초절정 몸매를 자랑하는 따우님의 한 표는 무효예욧!(>_<)

뽀송이 2007-10-24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먹는 거 줄이는 건 정말 힘들어요.ㅡㅜ
글구... 쌤이 기운차게 강의를 하셔야 아그들도 씩씩하게 공부할 것 같아요.^^
그치만!! 마노아님 살이 밀어내는 힘에 못 이겨 단추가 자폭!! 했다면...ㅎ ㅎ
저녁쯤은 새모이 만큼만 드셔야할 듯!!! 호호^^

마노아 2007-10-24 22:05   좋아요 0 | URL
제가 갑상선 저하가 있어서 물만 먹어도 찔 수밖에 없대요 이런 비극적인 일이..ㅠ.ㅠ
그러나 이대로는 참을 수가 없어용.
저녁은 새모이로 버텨야겠습니다. 필승!

비로그인 2007-10-2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영이 좋다던데요...

마노아 2007-10-24 22:06   좋아요 0 | URL
정말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체격과 달리 부실한 이 몸에 대해, 수영은 금지 운동이더라구요ㅠ.ㅠ
추천 운동은 등산이었어요. 케헥...!
그치만 개인적으론 수영을 더 배우고 싶어요. 살 좀 빼고 수영복 입을 용기를 갖추면 시도를... 쿨럭..;;;;

세실 2007-10-24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가 어떠세요? 전 일주일에 두번 하는데 몸도 가뿐해 지고 좋아요~~~
그리고 이 기회에 다요트 하세욧! 아줌마도 하는데..ㅎㅎ

마노아 2007-10-24 23:57   좋아요 0 | URL
이 기회에 다요트 하는 겁니다! 배가 고프니 일찍 자야겠어요.
뭐 벌써 12시긴 하지만요^^;;

하늘바람 2007-10-25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자아닐거예요.

마노아 2007-10-25 09:55   좋아요 0 | URL
같이 출퇴근하는 선생님이 옷 입고 나왔을 때 전혀 벌어지지 않았으니 단추가 헐거웠을 뿐이라고 위로해 주었어요. 흑흑....ㅜ.ㅜ

딸기 2007-10-2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꽃팔려... 그러는거구낭. 이 표현 좋네. 나만 몰랐나?

옷이 나쁜겨. 그러게 좋은옷 사입어야지... 단추 튼튼하게 달린..

마노아 2007-10-25 11:32   좋아요 0 | URL
흔하게 쓰진 않나봐요^^;; 주변에서 별로 못 들었어요~
옷이 나쁜 거라고 때찌했습니다. 그래도 다이어트는 하려구요. 흑흑...

순오기 2007-10-25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노아님, 꽃 팔렸군요! ^^
저녁만 조금 줄이시는데 저도 동참할게요!

마노아 2007-10-25 11:32   좋아요 0 | URL
반드시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거야요^^ㅎㅎㅎ

책향기 2007-10-2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는분은 갑상선 항진증이라 살이 오히려 빠지더라구요. 본인은 힘들어하는데 주위 사람들은 다 부러워라 했다는...너무 무리하게 다이어트하진 마셔요. 전 마노아님 지금 모습 너무 예쁘던데요^^

마노아 2007-10-25 17:44   좋아요 0 | URL
과하거나 모자라거나 다 안 좋은 거겠죠. 제가 매번 그나마 잘 나온 사진만 올려서 그런가봐요^^;;;
정말 소박하게 3kg만 감량해도 몸이 훨씬 가벼워질 것 같아요. 그러나 내게는 너무 큰 숫자..ㅠ.ㅠ
 

 
◈영화 ‘불편한 진실’의 9가지 오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국 전 부통령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대해 영국 고등법원은 이 영화에 9가지 오류가 있다고 비판했다. 법원은 태평양 산호섬이 지구 온난화로 잠길 것이라 하지만 침수로 사람들이 대피한 사실이 없다는 것, 멕시코 만류에서 나오는 따뜻한 해수가 북대서양과 서유럽으로 순환하는 해양 컨베이어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하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등 9가지 과학적인 오류를 지적했다. (출처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흑인 지능이 백인보다 떨어진다?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표해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제임스 왓슨이 “흑인이 백인보다 유전적으로 지능이 낮다”고 주장해 ‘과학적 인종주의’ 논쟁이 일고 있다. 그는 인공 간 지능의 차이를 초래하는 DNA가 10년 내 발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그는 “태아가 동성애자로 판명될 경우 임신부에게 낙태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 “흑인이 성적 충동이 강하다”는 등 도발적인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백인 우월주의의 ‘우생학’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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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의 실수, 강에 던진 하드디스크…?! [제 671 호/2007-10-24]
 

‘미드 열풍’의 한 축인 ‘프리즌 브레이크’. 프리즌 브레이크의 인기는 탈옥의 귀재로 등장하는 스코필드(일명 석호필)의 매력 넘치는 연기와 함께 치밀한 설정의 탄탄한 스토리 덕분일 것이다. 스코필드는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감옥에 들어갔다가 형과 함께 탈옥한다. 하지만 그들은 특수요원 머혼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머혼은 스코필드가 탈옥계획을 세운 뒤 강물에 던져버린 하드디스크를 건져 올려 이들을 추적한다. 강에서 건져 올린 하드디스크에서 정보를 되살려 내는 그들의 기술도 놀랍지만, 사실 강물 속에서도 데이터를 간직할 수 있을 만큼 하드디스크에는 놀라운 기술이 숨어있다.

1957년 만들어진 최초의 하드디스크인 RAMAC는 50cm가 넘는 직경에 50개나 되는 회전디스크를 가지고 있었지만 저장용량은 겨우 5MB에 불과했다. 현재 1TB(테라바이트, 1TB=1012B) 용량의 하드디스크까지 나왔으니 얼마나 엄청난 기술 발전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넘어 황의 법칙에 따라 놀랄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메모리에 밀려나지 않고 오늘날까지 대표적인 저장매체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하드디스크는 신용카드, 교통카드, 비디오테이프와 같이 자석을 이용한 자기기록매체다. 하드디스크의 플래터 위에 아주 작은 자석의 배치가 정보가 된다. 이러한 자석의 배열을 읽기 위해 코일과 자석의 상대적인 운동으로 코일에 전류가 유도되어 흐르는 ‘전자기 유도 현상’을 이용한다. 즉 플래터 표면에 도포돼 있는 자석이 코일이 감겨있는 헤더를 지나게 되면 자석의 방향에 따라 전류가 유도되는데 이 전류의 세기로 정보를 읽는 것이다. 반대로 디스크에 정보를 저장할 때는 코일에 전류가 흐르게 되면 헤더에 자기장이 형성돼 이에 따라 디스크 표면의 자성체들이 새롭게 배치된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 헤드, 축, 암, 액추에이터, 스핀들 모터, 논리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플래터는 자성물질로 코팅되어 있는 원판으로 이곳에 정보가 저장 되며, 축에 장착되어 스핀들 모터에 의해 매우 빠른 속력으로 회전한다. 이때 헤드가 플래터 위에서 자성체에서 신호를 읽어 낸다. 플래터가 한 개인 경우도 있지만 용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여러 개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플래터 수가 증가하면 소음이 많이 발생하고, 자료를 찾는 시간도 늘어나며, 결정적으로 부피도 커진다.

플래터 수를 늘이지 않고 용량을 증가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생각하면 플래터의 밀도를 높이면 될 것이다. 더 작은 자기입자를 사용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자기입자를 무턱대고 작게 만들 수는 없는데, 자기입자가 너무 작아지면 열에 의해 자성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기록입자의 크기가 줄어들게 되면 자기장의 세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헤드를 플래터에 더 가깝게 접근시켜야 한다.

헤드와 플래터의 거리를 흔히 ‘비행고도’라고 부르는데, 거의 수 nm(나노미터 1m=10-9m)밖에 안 된다. 얼마나 가까운 거리인가 하면 하드디스크에서 플래터와 헤드의 거리를 실제 비행기의 크기로 환산했을 때 비행기가 지면에서 1mm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런 정밀도로 헤드와 플래터가 회전해야 하기 때문에 플래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편평해야 한다. 즉 자기입자의 크기를 줄여서 용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하드디스크의 고민을 2007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알베르 페르(69) 교수와 독일 윌리히 연구센터 페터 그륀베르크(68) 교수의 ‘거대자기저항(Giant Magneto Resistance, GMR)’ 연구가 해결해 줬다. GMR 효과란 박막 구조에서 외부 자기장의 강도가 조금만 변해도 소재의 전기저항 값이 크게 달라지는 특성을 말한다. 두 사람은 전자의 스핀 방향이 서로 다른 박막을 반복해 쌓으면 자기장이 작게 변해도 저항 값이 크게 바뀌는 효과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효과를 이용해 만든 것이 GMR헤드다. GMR헤드는 저항 값의 차이를 정보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기유도 현상을 이용한 헤드보다 약한 자기장도 감지하며, 고속회전에서도 잘 작동한다. 자기입자의 크기를 줄이지 않고서도 고용량의 하드디스크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나노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예가 바로 하드디스크 헤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신정아 사건’에서 검찰은 신 씨의 하드디스크에서 삭제한 파일을 복구해 냈다고 밝혔다. 검찰이 파일을 복구할 수 있었던 것은 신 씨가 하드디스크를 잘 이해하지 못한 덕이다. 즉 신 씨는 컴퓨터에서 파일을 삭제해도 하드디스크는 파일 이름만 삭제할 뿐 데이터 자체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파일 이름만 삭제된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파일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대부분 살려낼 수 있다. 포맷하면 데이터가 사라진다는 생각도 대표적인 오해다. 포맷은 트랙과 섹터를 새로 만드는 과정일 뿐 데이터를 없애지 않는다. 또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는 자기기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물에 들어간다고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신정아 씨처럼 단순 삭제하는 것도, ‘석호필’처럼 강에 던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데이터를 완전히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문 삭제프로그램으로 모든 데이터를 ‘0’으로 채우는 것이다.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파일 삭제 뒤 디스크 용량이 꽉 차도록 대형 파일로 덮어씌워라. 하드디스크를 산산조각내거나, 강력한 자석에 통과시켜 데이터를 훼손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 최원석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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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눈물 - 서경식의 독서 편력과 영혼의 성장기
서경식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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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말, 당시 한국에서 영어의 몸으로 고생하고 있던 셋째 형이 "나에게 독서란 도락이 아닌 사명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일이 있다. 서재나 연구실에서 씌어진 말이 아니었다. 고문이 가해지고, 때로는 '징벌'이라 부르던, 수개월 간이나 계속된 독서 금지처분을 당하던 상황에서 써 보낸 편지였다.
나는 곧바로 형의 이 말을 나에 대한 가차 없는 비판으로 받아들였다. 항변의 여지가 없었다.
한 순간 한 순간 삶의 소중함을 인식하면서, 엄숙한 자세로 반드시 읽어야 할 책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독서. 타협 없는 자기연찬으로서의 독서. 인류사에 공헌할 수 있는 정신적 투쟁으로서의 독서.
그 같은 절실함이 내게는 결여돼 있었다. 꼭 읽어야 할 책을 읽지 않은 채, 귀중한 인생의 시간을 시시각각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146쪽

먹으로 쓴 거짓은 피로 쓴 진실을 감출 수 없다.

<루쉰의 꽃 없는 장미 2>-173쪽

한일회담에서 다카스기가 한 발언은 이렇다. "조선인들에게 일본어를 강제하고 창씨개명을 시킨 것은 모두 조선인들을 위한 호의에서 비롯된 일로,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었다. 만일 일본이 조선을 20년 더 지배했더라면 조선도 좀더 괜찮은 나라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우리가 전쟁에 지는 바람에 우리의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말았다. 안타깝기 그지없다."-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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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더 편안한 책읽기가 가능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노아님


마노아 2007-10-24 13:19   좋아요 0 | URL
당연히 동의합니다. 편안히 책보다가 저는 방금 졸았습니다. 커피 한 잔 마셨어요^^;;;
 

ost를 주문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알멩이 없이 껍데기만 왔었다.

지난 주말에.

예스에 전화해서 다시 보내라고 했다. (알라딘은 예약판매를 안하길래 언니가 땡스기빙데이 주문할 때 끼어서 주문했다.)

화요일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오늘 도착.

재밌는 것은, 미안해서인지 싸인본을 보내왔다.

근데, 누구 싸인인지 모르겠다...;;;;

지금 3번 트랙 듣고 있는데 모두 신선하니 좋다.

나의 목표는 당근 5번 슈퍼 히어로(이승환 작품 ^0^)

드라마도 재밌다고 하던데 쉬엄쉬엄 봐야겠다.

지난 주로 왕과 나는 쫑!했다. 

원래도 좋아하지 않던 김재형 피디인지라, 얼마나 오래 볼까 싶었는데, 주몽의 23회 기록을 12회로 갈아엎어버렸다.

내 아무리 오만석과 전광렬을 사랑하지만, 이건 아니잖아..(ㅡㅡ;;;)

한성별곡을 너무 재밌게 보아서 뭔가 끄적거리려고 했었는데 미루다가 일주일 지났다.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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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0-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드라마는 사람의 시간을 묶어놓는 것 같아서 빠지지 않으려고 많은 고민(?)을 하곤 합니다.

마노아 2007-10-22 22:04   좋아요 0 | URL
확실히 중독성이 있어요^^
그치만 놓치기 아까운 드라마도 분명 있어요.
저처럼 '애정'으로 극복하는 드라마도 가끔 있구요^^ㅎㅎㅎ

stella.K 2007-10-22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어쩐지 이승환 같더라니...의외여요. 그 사람은 OST 작업 같은 건 안 할 줄 알았거든요. 워낙에 독자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가수라. 음악은 듣기 좋습디다. 글치않아도 마노아님 생각했어요.ㅎ
저도 김재형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나름 보게끔 만드는 요소들이 있죠. 전광렬, 오만석도 좋고. 그건 재방송으로 보고 있고, 전 이산을 보고 있습니다. 추리적인 요소도 있고, 아기자기한 맛도 있는 것 같고. 이산도 좋고, 정조에 대해 알고 싶어지더라구요.^^

마노아 2007-10-22 22:06   좋아요 0 | URL
ost나 영화작업이나 그밖에 여러 가지... 본인은 하고 싶어하는데 불러주질 않아서 못하고 산 편이에요. 팬 입장에선 더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서 더 많은 작품과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구요.
방금 1회 보고 왔는데 드라마에 잘 어울리더라구요. 다행이에요. 밝고 경쾌한 곡이라 사랑받을 것 같아요^^
이산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꼭 보려구요. 워낙에 '정조'를 사랑해요^^ㅎㅎㅎ
정조 관련 책을 하나 찜해두었는데 품절이길래 문의해 두고 왔어요. 참 안타까운 인재예요~

비로그인 2007-10-2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렁뚱땅흥신소가 영화인가요?
제목이 그럴듯하게 한 소동할것같네요.
보며 실컷 웃고 싶어요.

비로그인 2007-10-2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극장에서 하는 영화라면 같이 보실래요?

비로그인 2007-10-2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조조는 볼 수 있는데...

비로그인 2007-10-22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낄 수 있어요?
이것 데이트 신청이에요.

비로그인 2007-10-22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이 다르다는 데에 있죠.

비로그인 2007-10-22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전, 님은 오후...

비로그인 2007-10-22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는 저와 이런 식으로 밖에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많아요.

비로그인 2007-10-22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그런지 요즘....무지 외로워요.
바쁘면서도...

마노아 2007-10-22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서님, 얼렁뚱땅 흥신소는 드라마예요. 우리가 같이 재밌는 영화를 보면서 데이트를 즐긴다면 정말 좋겠어요. 말씀하신 대로 우린 시간을 맞추기가 참 어렵네요. 제가 방학을 하면 혹 괜찮아질까요? 그땐 민서님 아이들도 방학을 하니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분명 우리가 같이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때가 되면 서로 바쁜 일들이 마무리 되어 있을 거예요. 외로움 타는 민서님, 위로가 되어주고 싶은데 어찌 해야 할지..ㅠ.ㅠ
연주회 준비는 잘 되어 가나요? 저는 이곳에서 소리 없이 응원할게요...

순오기 2007-10-23 0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드라마 보는 것 하나도 없어요. 그 시간에 꼭 챙겨봐야 한다는 부담... 토요일에 하는 '한국사전'은 챙겨볼려고 하는데 생각나면 꼭 아홉시 다 돼서 끝날 시간이었다.ㅠㅠ

마노아 2007-10-23 08:34   좋아요 0 | URL
저도 제 시간에 챙겨보는 일은 거의 없구요. 매번 다시 보기 등을 이용해요. ^^;;;
한국사전은 봐야 하는데 늘 놓치곤 하죠. 몇 시에 하는지 정확히 몰라요. 아마도 8시 쯤 하나보군요.
전 10시 경으로 짐작했는데^^;;;;

별족 2007-10-23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얼렁뚱땅 흥신소 되게 재밌습니다. 리플 중에 보신다는 분이 없어서 슬픔에 뭐라도 적게 됩니다. 정말 재밌어요!!!!
근데, 시작하는 노래를 보고, 화장실에라도 갔다 올 짬도 없이 광고가 하나밖에 안 붙었더라구요. 슬퍼요. 저는 예지원 좋아해서, 안 볼 수가 없어요.

마노아 2007-10-23 09:15   좋아요 0 | URL
전 본방을 보지 못해서 광고는 몰랐어요. 그렇게 저조한가요? 어제 1편 본 바로는 재밌었어요. 계속 보려구요. 예지원씨 캐릭터 재밌더군요. 잘 어울렸지요^^

BRINY 2007-10-23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슬 월,화 사극에 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성인 연기자들로 교체한 뒤부터 점점 정이 떨어져서리, 정 붙여보려는데도 잘 안되네요. 하나TV들여놨으니, 저도 한성별곡, 경성스캔들이나 제대로 몰아서 보렵니다.

마노아 2007-10-23 12:44   좋아요 0 | URL
아역 연기자들이 예쁘긴 했는데 그보다 극본 전개에 불만이 많아요. 성인 연기자들이 연기를 못한 것도 있지만 개연성 없는 전개에 어이 상실, 결국 맘도 떠난 거죠. 한성별곡, 경성스캔들 모두 완소 드라마였어요. 즐감하셔요~

치유 2007-10-24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전에 거실에 누워서 재방송하는걸 한편 봤어요..드라마에서 여름이더군요..
알맹이가 없이도 제품이 올수 있다니...인터넷 쇼핑사기 뉴스 생각이 나네요..@@

마노아 2007-10-27 20:28   좋아요 0 | URL
앗, 댓글을 놓쳤군요. 죄송해요^^;;;
오늘 3편을 보았는데 모처럼 깔깔웃으며 보았어요.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기분이었죠.
알멩이 없던 시디는 다다음날 다시 와서 회수해 갔답니다. 일을 몇 번을 거쳐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