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설레게 하는 여행이지만 때론 멀미라는 불청객이 찾아와 심신을 지치게 만든다. 멀미는 귓속 세반고리관 안에 있는 림프액에 의해 얻어진 정보와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가 불일치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안에서 책을 읽을 때 시각적으로는 몸이 거의 정지되어 있는데 림프액은 뇌에 몸이 전후좌우, 상하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함으로써 뇌가 균형감각을 잃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차멀미, 뱃멀미, 비행기멀미는 있지만 기차멀미는 없다. 어째서 기차는 다른 운송수단과 달리 멀미를 유발하지 않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은 보행을 해서 전후좌우의 움직임에는 적응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하운동에는 비교적 익숙하지 않다. 자동차나 버스, 배, 비행기는 상하운동이 많은 반면 기차나 지하철은 평평한 철로 위를 다니므로 상하운동이 매우 적고, 이러한 이유로 기차에서는 멀미가 잘 안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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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7-1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그렇구나. ^^
그래서 전철에서는 책을 읽는 것이 가능한데, 버스에서는 우엑...=_=

마노아 2008-07-19 19:23   좋아요 0 | URL
전 버스 타면 무조건 눈 감아요. 어지러버서 창밖을 볼 수가 없다니까요. 우에!!

bookJourney 2008-07-21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심오한 원리가 숨어있었군요~
세반고리관 ... 오래간만에 듣는 말이에요. ^^

마노아 2008-07-21 21:53   좋아요 0 | URL
간단하지만 매우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었어요. ^^
 


열대야 속 의문의 사망사고, 범인은 선풍기? [제 786 호/2008-07-18]


폭염주의보가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낮 기온이 35도를 우습게 넘고, 해가 져도 대지는 뜨거운 열기를 품어댔다. 박 형사는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의사인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여전히 활기찬 얼굴의 친구가 나타났다.

“자네, 얼굴색이 좋지 않군. 더워서 잠을 못 잤나?”
“이런 열대야에 잠을 제대로 자는 사람이 있겠나. 하지만 내 고민은 그게 아니라네. 최근 원인 모를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방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 있고 침입한 흔적도 없는데 아침이면 죽은 사람들이 연일 발견되고 있지.”
“자연사 아닌가?”
“전날까지 멀쩡했던 사람이 갑자기 죽으니 수긍하기 어렵다네.”
“그렇다면 살인이라고 보는 건가?”
“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현장에 있던 건 선풍기뿐이라네.”
“아니 그럼, 선풍기가 사람을 죽였다는 건가?”

사실 경찰 내부에서는 선풍기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는 경향이 많았다. 전국적으로 선풍기 주의보를 내려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늘고 있었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면 산소 부족, 호흡곤란, 저체온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선풍기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의견이 많지. 회전 기능이나 타이머를 사용하지 않고, 신체의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장시간 바람을 쐴 경우에 그 위험이 커진다는 걸세.”

박 형사는 의사인 친구의 견해가 궁금했다.

“글쎄,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밀폐된 장소라면 선풍기 때문이 아니라도 산소 부족이 생기겠지만, 선풍기가 산소부족을 유발할 만큼 공기 압력을 바꾸진 못할 걸세. 난로를 오래 켜둔다면 공기 중의 화학성분이 바꾸기 때문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선풍기 날개는 그저 바람을 일으키지 공기의 화학성분을 바꾸지는 못하지. 방문이나 창문이 닫혀서 공기의 흐름이 차단된다고 해도 방안의 산소량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질식하긴 어려워. 첫 번째 원인은 제외해도 좋을 것 같네.”

“그럼 호흡 곤란은 어떤가? 얼굴에 집중적으로 강력한 바람을 쐬면 산소가 희박해지고 의식이 점차 흐려지게 되고 결국 죽을 수도 있지 않겠나?”

사실 박 형사 본인도 잘 때는 선풍기를 절대 얼굴 쪽으로 두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 선풍기 바람을 얼굴 쪽으로 고정해두고 자다가 가위에 눌렸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선풍기를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신이 몽롱하고 숨을 내쉬는 것마저 곤란해 한참 뒤에야 쿨럭 기침을 하며 간신히 일어났었다. 오래전 일이지만 그 뒤로는 선풍기를 멀리하게 되었다.

“선풍기 바람 때문에 호흡기 근처의 압력이 낮아져 공기를 들이쉬기 힘들어진다는 얘기로군. 하지만 이 논리가 성립되려면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사람들은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지. 달리는 자동차에서 얼굴을 내미는 경우도 마찬가지야. 선풍기 때문에 호흡곤란이 온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셨다거나 몸에 병이 있고 허약한 사람이라면 그런 증상을 겪을 수도 있긴 있겠네.”

박 형사는 선풍기 때문이 아니라고 단정하는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저체온증에 대해 물어봤다.

“선풍기 바람이 저체온증을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체온증이라. 우선 저체온증이 뭔지 설명해주지.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걸 말하는데, 사망에 이르려면 체온이 27~28도까지 내려가야 하지. 2~3도 정도 체온이 떨어지는 걸로는 죽지 않아. 8도에서 10도는 떨어져야 사망에 이르게 된다네. 사실 저체온증은 추운 겨울에도 잘 일어나지 않는 증상이네.”

하지만 박 형사는 쉽게 수긍이 되지 않았다.

“선풍기를 틀고 바람을 쐬면 몸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지 않나. 그걸 좁고 밀폐된 방에서 밤새도록 틀어둔다면 체온이 많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아. 밤에는 신체 대사가 더뎌지고, 술을 마신 상태라면 가능성이 더 커지지 않을까?”

“물론 방이 밀폐되어 있고, 술을 많이 마신 상태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 저체온증을 유발할 환경이 조성되니까. 하지만 창문과 방문을 닫았다고 방이 밀폐되었다고 보긴 어렵고, 밀폐되는 방은 실제로 거의 존재하지 않을 거야.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더운 방에서 자다가 사망했다면 폐색전증이나, 뇌혈관성 사고, 또는 부정맥 등 여러 가지 다른 원인이 작용했을 수 있어. 그것을 선풍기의 탓으로 돌리긴 어렵지 않겠나.”

의사는 박 형사에게 선풍기가 그렇게 의심스럽다면 간단한 실험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선풍기를 틀어놓고 실내 온도를 측정해보자는 것이었다. 선풍기 바람이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는지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는 의사의 견해에 힘을 실어주었다. 선풍기는 시원하다는 느낌은 줘도 온도 자체를 낮추지는 못했다. 박 형사도 실험 결과에는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긴 더운 날 선풍기를 틀면 더운 바람만 나오지. 선풍기가 자체적으로 차가운 바람을 내뿜지 못하니까 오래 틀어둔다고 체온을 많이 낮추기는 어렵겠군.”

“그래, 이제야 얘기가 좀 되는군. 오히려 좁은 방에서 선풍기를 오래 틀어두면, 선풍기가 과열되면서 실내 온도를 높이는 역할도 하게 될걸. 선풍기가 과열될 정도로 오래 틀어둔다면 저체온증보다는 선풍기 과열에 의한 화재 사고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크겠지.”

박 형사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실제로 최근 1~2년간 선풍기 과열에 의한 사망사고도 몇 건 보고된 바 있다.

“의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네. 선풍기 바람이 닿는 피부 표면은 혈관이 수축해 체온이 조금 내려갈 수 있지만, 인체의 심부는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풍기 바람으로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체온이 떨어지기는 어려워. 인체는 놀라운 자기 체온 조절 기능을 갖고 있다네.”

박 형사는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사람들은 자꾸 죽고, 유일하게 방에 있던 선풍기가 범인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들은 왜 죽은 걸까?”

의사는 조용히 답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선풍기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것뿐이었던 거네. 돌아보게나, 이런 날씨에 선풍기를 켜지 않고 자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간밤에 산 사람이건 죽은 사람이건 누구나 선풍기를 켜고 잤을 걸세, 죽은 사람 중 선풍기를 켜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더 어렵지 않겠나.”

하지만 박 형사는 의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밤 사망한 사람의 방에 혼자 돌아가던 선풍기가 자꾸만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는 자네는 더울 때 밤새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나?”

의사는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물론 나도 그렇게 하진 않는다네. 선풍기에는 타이머 기능이 있지 않나. 사람은 깊은 잠에 빠지기 전인 수면 유도기에 체온이 올라가는데 이 시간은 30분~1시간 사이라네. 그 시간 동안은 선풍기가 참 유용하지. 아까도 몇 번 말했지만 술을 마셨거나 병이 있는 허약한 사람이라면 선풍기는 독이 될 수 있어. 자네도 몸에 자신이 없다면 선풍기를 밤새 틀어놓지는 말게.”

형사는 선풍기 타이머를 맞추는 의사를 상상하며 속으로 빙긋이 웃었다.

‘문을 닫은 채로 선풍기를 밤새 틀어 놓고 잔다고 죽지는 않겠지만, 몸에 좋을 리는 없어. 감기라도 걸릴 수 있으니까. 저 친구 말대로 타이머는 한 시간이면 충분하겠군. 참, 창문도 꼭 열어둬야지.’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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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7-1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마태우스님이 칼럼에서 썼던 내용이다. ^^

별족 2008-07-1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방에서 잘 때, 에어콘 없는 원룸이었는데 주변에 에어콘 있는 원룸이 들어차면서 외부의 열기때문에 참을 수 없게 더웠죠. 선풍기를 타이머 맞추고 자면 선풍기 꺼질 때마다 잠에서 깼어요. 죽을까봐 타이머는 맞추는데, 타이머가 다 되면 선풍기 꺼질 때마다 잠에서 깨고. 그런데도 다시 타이머 맞추고 자고. 그 밤이 참 길었어요. ㅋㅋ

마노아 2008-07-18 14:25   좋아요 0 | URL
에어콘의 병폐가 그거예요. 주변 온도를 너무 상승시키죠. 정말 더운 나날들엔 저도 타이머 꺼질 때마다 잠에서 깨곤 했어요. 어제랑 그제는 그래도 선풍기 없이 잘만한 온도여서 다행이었죠^^
 
하악하악 - 이외수의 생존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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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어느 시인이 강원도 두메산골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근을 가서 수업시간에 혹시 백일장에 나가본 경험이 있는 학생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시인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어떤 학생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어투로 시인에게 말했다. 선생님 여기는요, 백일장이 아니라 오일장이래요!-21쪽

닥쳐 시리즈.
거북이 아저씨가 민달팽이를 보면서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전속력으로 달려도 시속 오십 센티를 넘기지 못하는 놈도 동물로 분류되냐. 그러자 민달팽이가 대답했다. 닥치세요. 아저씨는 저처럼 다리가 하나도 없으면 짱돌 그 자체예요.-22쪽

연가시라는 생물이 있다. 일급수 이상에만 서식한다. 철사벌레라고도 한다. 실같이 단순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일정 기간 곤충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성충이 되면 곤충의 뇌를 조정해서 곤충이 물에 뛰어들어 자살토록 만드는 생물이다. 때로는 인간들도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쾌락의 늪에 뛰어들어 자멸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 의식 속에 이성을 마비시키는 허욕의 연가시가 기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23쪽

소나무는 멀리서 바라보면 참으로 의연한 자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가까이서 바라보면 인색한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다. 소나무는 어떤 식물이라도 자기 영역 안에서 뿌리를 내리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는다. 소나무 밑에서 채취한 흙을 화분에 담고 화초를 길러보라. 어떤 화초도 건강하게 자라서 꽃을 피울 수가 없다. 그래서 대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 수가 있어도 소나무는 군자의 대열에 끼일 수가 없는 것이다. -25쪽

예술이 현실적으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카알라일의 말을 들려주고 싶다. 그렇다, 태양으로는 결코 담배불을 붙일 수가 없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태양의 결점은 아니다.-51쪽

간만에 외롭지 시리즈
법이 만인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 못하는 나라에서 어찌 제헌절을 공휴일로 기념하겠습니까. 한글이 만인에게 나랏말씀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나라에서 어찌 한글날을 공휴일로 기념하겠습니까. 365일 닥치고 포맷, 일이나 열심히 하세요-라는 포스팅을 올리면서 조낸 외롭지 말입니다.-96쪽

때로는 어떤 사람의 성공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닙니다.-99쪽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122쪽

영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영어는 잘 하면서 한국말은 잘 못하는 건 캐안습이다. 일찍이 퇴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 손자가 뜰 앞에 천도복숭아가 있는데 먼 데까지 가서 개살구를 줍고 있구나. 즐!-128쪽

감성마을로 오는 길에는 몇 개의 표지판이 있다. 새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4km. 물고기가 헤엄치는 방향으로 2km. 표지판에는 방향을 지시하는 새와 물고리가 한 마리씩 그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악하악, 너무나 화살표에 익숙해 있어서 뻑 하면 다른 길로 빠져버린다. 뿐만 아니라 도로의 일정 부분은 내비게이션도 감지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하지만 아놔, 모르시는 말씀, 인공위성 따위가 어찌 선계로 가는 길을 안내할 수 있단 말인가.-129쪽

가지고 싶은 건 한없이 많은데 주고 싶은 건 하나도 없는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라. 끝없이 먹기는 하는데 절대로 배설은 하지 않는 습성 때문에 뱃속에 똥만 가득 들어차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139쪽

오늘만 어린이날
도시에 있는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다시 몇 군데의 학원을 순례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때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라. 학원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초등학생들의 표정이 하루 종일 잡무에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가는 40대 일용직 노동자의 표정과 흡사하다. 어린이는 나라의 새싹? 아놔, 새싹에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말라 죽는 줄도 모르냐?-148쪽

오늘도 인간반성
티끌 같은 노력으로 태산 같은 보상을 바라지 말라. 그런 사람이 축적할 수 있는 재산은 티끌같이 미흡한 존재이유와 태산같이 거대한 불평불만뿐이다.-179쪽

후배가 담임을 맡았던 학생 중에서 시험을 보면 수학점수만 월등하게 높은 녀석 하나가 있었는데 후배의 판단에 의하면 어떤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높은 점수를 얻어낼 재목이 아니었다. 어느 날 후배는 은밀하게 녀석을 다그쳤다. 솔직히 말해라 커닝했지. 그러나 녀석의 대답은 의외였다. 마음을 비우고 찍었어요. 후배가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언어영역은 왜 점수가 그 모양이냐. 녀석이 대답했다. 아는 글자가 많이 나오면 마음이 안 비워져요. 실화다.-194쪽

인간반성
대부분의 동물들은 먹이가 생기면 서열이 높은 우두머리가 먼저 차이를 차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닭의 우두머리는 다르다. 서열이 낮은 놈들이 먹이를 배불리 먹을 때까지 주위를 경계해 주고 자기는 제일 나중에 먹이를 먹는다. 우리는 가끔 머리가 나쁜 사람을 닭대가리에 비유하지만 탐욕에 사로잡혀 부모형제도 몰라보는 인간들이 늘어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아놔, 만물의 영장, 닭과 함께 살아갈 면목조차 없는 입장이다.-209쪽

지성을 초월한 대화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인간.
조까. 명색이 새인데 날아서 쫓아가지 미쳤다고 걸어서 쫓아가냐-뱁새.-222쪽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진리는 아니다. 때로는 지식의 백태가 끼어 정작 보아야 할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238쪽

인간은 '알았다'에 의해서 어리석어지고 '느꼈다'에 의해서 성숙해지며 '깨우쳤다'에 의해서 자비로워진다. 그런데도 제도적 교육은 후덜덜, 죽어라 하고 '알았다'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한다. 즐!-2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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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8-07-17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네요. 읽어봐야 할텐데...ㅜ.ㅜ

마노아 2008-07-17 17:37   좋아요 0 | URL
학교 도서관에 신간 도서 오던 날 바로 찜하고 대출해 왔어요. 히힛^^

순오기 2008-07-17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외수 책은 한권도 안 읽어서 이양반을 알수가 없어요.
밑줄 긋기만 봐도 좋은데요~ 수고하셨어요.^^

2008-07-18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08-07-17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 용어도 좀 짱으로 아시는 듯^^ 전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나방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아요. 저녁 무렵이면 자신의 창가에 나방들이 모이는데 이외수 선생님이 그러셨대요. 오늘은 야동 안 튼다. 일찍 들어가 자라. 입담도 보통이 아니시고 참 멋있으세요. 물론 몇몇 생각들은 저와 좀 안 맞지만.

마노아 2008-07-18 00:02   좋아요 0 | URL
저보다 더 많이 아시더라구요. 연구하시나봐요^^ㅋㅋㅋ
야동 얘기 책 속에 아주 많이 나와요. 담배 하루에 7갑을 피는데 2갑으로 줄였다면서, 이제 야동만 줄이면 된다고^^...

연두부 2008-07-18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외수씨 책은 한권도 안읽어 봤는데..함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ㅎㅎ..책 살때는 꼭 노아님 땡스투 누르고 삽죠..

마노아 2008-07-18 14:26   좋아요 0 | URL
엽기적인(?) 도인의 풍모를 자랑하시는 분이죠^^ 알라디너들의 우정의 땡스투로 무르익는 독서예요^^;;;
 

The Future Photo Museum
홍석주のFuture Photo

실명으로 했을 때 나온 사진. 그러니까 미식 축구 하는 저 선수? 내 이름이 남자 이름처럼 생겨서 그런가??


by Free Game Library FREEM!

The Future Photo Museum
hong seok jooのFuture Photo
by Free Game Library FREEM!

실명 영문 이름. 그러니까 저 할아버지? (>_<)

The Future Photo Museum
마노아のFuture Photo
by Free Game Library FREEM!

한글 '마노아'로 했을 때. 저기 얼굴 가려진 쬐만한 아이로구나. 날짜가 어린이 날이네!

The Future Photo Museum
manoaのFuture Photo
by Free Game Library FREEM!

영문 'manoa'로 했을 때. 메피님과 같은 사진이다!
The Future Photo Museum
elmanoaのFuture Photo
by Free Game Library FREEM!
아이디 elmanoa로 했을 때 나온 사진. 무슨 상관관계인지 별로 설득력은 없지만, 이 사진은 맘에 든다.
미래를 보여주는 사진 http://en.mirain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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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7-1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마노아님.
세번째 사진이 제일 재밌어요. 앞에 얼굴 크게 나온 애가 아니라 저 뒷쪽의 남자애를 화살표가 가르키다니!! 하하.반전 같은데요!

저도 이거 해봤는데 다 남자로 나오더라구요. 하하.

마노아 2008-07-17 12:2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주인공인 줄 알았더니 뒷쪽 아이고^^ㅋㅋㅋ
저번 전생 때보다는 덜 재밌었어요. 이거 만든 사람은 창의력이 좀 부족해 보여요.ㅋㅋ

클리오 2008-07-17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가 결국 모두 좋게 나온거 아니예요? 첫번째 사진만 봐도 고생과 육탄전 끝이긴 하지만 공을 잡았구.. 어린이날의 어린이 라던가.. ㅋ

마노아 2008-07-17 12:27   좋아요 0 | URL
그렇게 생각하니 부인과 함께 늙으신 할아버지 인생도 좋아 보이네요.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니까요^^ㅎㅎㅎ

L.SHIN 2008-07-1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이런 재밌는 일이. 나도 해봐야지~

마노아 2008-07-19 19:22   좋아요 0 | URL
피해갈 수가 없죠! 전생은 해보았나요? 그게 더 재밌었는데^^
 

방금 이미지도 보고 왔는데 지금은 왜 엑박일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권이 나왔다. 안 그래도 어저께 상반기 추천 리스트 작성하다가 조선왕조실록 나올 때가 됐는데...하고 중얼거렸는데 오늘 떡하니 출간 소식을 들으니 신기하고 기쁘다.

이번 편이 인조실록이니 때마침 일지매와 최강칠우 시대 배경과도 겹친다. 청소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질 조건이 될까나?

너무 미워해 마지 않는 인조이니, 읽으면서 속은 좀 버리겠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아직 예약주문도 안 받는 중? 일단 보관함에 담아두었다. 지식e 3탄과 함께 주문하면 좋을 듯하다.

내리 3일 연속 책을 질렀더니 3개월 누적 주문금액이 민망할 정도다. 그래도 좋은 책이 나오면 지체 없이 고고!

에뷔오네 3권은 아마 오늘 도착할 듯 싶다. 며칠 전에 주문했으니까.

최근에 애정이 줄어든 책들은 중고샵 나오기를 오래 기다릴 맘도 먹고 있었는데 이 책은 아직 애정이 뜨겁다.

애정 격감으로 중고샵 방출을 기다리는 책은 호문쿨루스 9권과 하이힐을 신은 소녀 4권. 기다리다가 내가 먼저 지치면 그땐 사는 거지 뭐^^;;; 사서 보던 책이라 빌려 읽기는 좀 싫고 그런 마음이다.

그나저나 엑박으로 뜨니 박시백 책을 다시 퍼와야겠다.

신간 목록에 있었다. 전에 냈던 책의 재출간인가? 아님 새로 쓰신 책??

한 번 쯤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좋을 듯한데 과연 나는 편견 없이 읽을 수 있을까?

그나저나 가로세로 세계사는 최근 통 소식이 없다. 나올 때가 지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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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8-07-1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조선왕조실록 나올 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서재 들어왔다가 이 글 제목만 보고, 아 나왔구나.. 생각했어요.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책이죠. ^^

마노아 2008-07-16 14:55   좋아요 0 | URL
올 것이 온 거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책이에요.^^

순오기 2008-07-17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인조실록~~나왔구낭!
아~ 근데 마노아님께 땡스투를 못하는 이 슬픔, 00공원이 심심하면 2만냥씩 붙여줘서 큰일이에요~

마노아 2008-07-18 00:03   좋아요 0 | URL
또또 포인트를 안겨주었군요! 인터파크가 돈 버는 방법을 안다니까요. 들어가는 원금이 어마어마해요^^;;;
그래도 한동안 구매 안 해도 알라딘 플래티넘은 계속 유지되겠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