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과학

제 2564 호/201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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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과 아빠의 평화로운 오후. 소파에 앉아 TV 채널을 돌리고 있던 아빠를 향해 돌연 강아지 몽몽이가 사납게 짖어대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대머리가 시작된 아빠의 허전한 정수리에 코를 박고 격렬하게 냄새를 맡는다. 

“거 봐요. 몽몽이도 냄새난다잖아요. 음…, 문학적으로 비유하자면, 장마철에 물어 젖은 채로 한 열흘간 방치된 썩은 걸레에서 나는 냄새랄까요?” 

“무슨 소리! ‘노푸’ 그러니까 샴푸를 쓰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No Shampoo’를 하면 계면활성제, 파라벤과 같은 수십 종의 화학성분이 닿지 않아 두피가 건강해지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일본의 ‘우쓰기 류이치두’가 쓴 <물로만 머리 감기의 놀라운 기적>에 나와 있어.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노푸 열풍’까지 불었다고.” 

“그런데 아빠는 왜 냄새가 날까요? 음, 뭔가 수상쩍긴 한데. 암튼, 누구나 노푸를 하면 머리가 덜 빠져요?” 

“물론, 누구에게나 좋은 건 아니야. 화학성분이 닿지 않으니까 두피에 좋긴 하겠지만, 두피가 지성인 사람은 안 하는 게 좋단다. 물로만 머리를 감으면 아무래도 모공을 깨끗하게 씻어내지 못하니까 피지가 모공을 막아 오히려 탈모가 심해질 수 있지. 또 두피가 불긋불긋하고 간질간질한 지루성 두피염을 앓는 사람 중에, 치료 방법으로 노푸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염증이 악화될 수 있어 좋지 않단다. 이뿐만 아니라, 노푸는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기도 해. 매일 흐르는 물에 3분 이상 꼼꼼하게 머리카락을 닦아줘야 하고, 혹시라도 비듬이 보일까, 냄새가 나진 않을까 늘 신경 써야 하거든.” 

“샴푸 대신 베이킹소다로 머리를 감는 사람도 있다던데요?” 

베이킹소다를 쓰면 화학약품 걱정을 안 해도 되니까 조금 안심은 되겠지만, 워낙 강한 알칼리성이라서 오래 쓰면 세균감염을 막는 두피의 방어층까지 얇게 만들 수 있단다. 설거지할 때 주방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를 써도 기름때가 쏙쏙 잘 빠지는 거 본 적 있지? 그만큼 성분이 강하다는 뜻이니까 아주 가끔만 써야 해.” 

“휴, 탈모가 뭐라고 다들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흑, 넌 모른다. 머리숱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순식간에 10년은 더 늙어 보이는 비애를, 살짝만 바람이 불어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정수리 대평원의 부끄러움을, 여름이면 직각으로 내리꽂는 뜨거운 햇살을 맞아 새빨갛게 닳아 오르는 그 아픔을. 국내 탈모 환자가 무려 1,000만 명이야.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이지. 어마어마하지 않냐? 물론 여자는 대머리가 아니라 숱이 적어지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는 남녀 모두 별반 차이가 없다는구나.” 

“아니 그럼, 노푸도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니고, 베이킹소다도 가끔만 써야하고. 대체 어떻게 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는 거죠?” 

“우선은 자신이 정말 탈모인지 아닌지 자가진단부터 해보는 게 좋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제일 쉬운 것으로 하나만 얘기하자면, 머리카락 한 가닥을 쑥 뽑았을 때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뽑힌다면 아직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 일자로 힘없이 뽑힌다면 탈모를 의심해야 한단다. 특히 뽑은 머리카락의 뿌리가 윗부분보다 얇다면 탈모 가능성이 크니까 병원을 찾아가 보는 게 좋겠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거 말고는 탈모를 막을 방법이 없어요?” 

“물론 방법이 있어. 일단 술 담배 끊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다이어트도 멈춰야 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무작정 굶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 때문에 살과 함께 머리카락도 숭숭 빠져나거든. 또 검은콩, 두부, 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해산물을 많이 먹고, 물도 많이 마셔야 하고….” 

“뭐야, 특별한 게 없잖아요. 그냥 몸에 좋은 거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럼! 머리카락과 두피도 인체의 일부분이야. 건강하게 먹고 행동하면 당연히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된단다. 다만 몇 가지만 더 팁을 주자면, 우선 손가락을 세워서 두피를 톡톡 두드리며 마사지를 하면 두피가 건강한 자극을 받아 탄탄해지지. 또 머리를 감은 뒤에는 젓은 채로 다니지 말고 가급적 빨리 말리는 게 좋아요. 두피가 축축하면 각종 세균이나 유해물질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커서 염증이 잘 생기거든. 그렇게 되면 당연히 머리카락도 잘 빠지겠지. 그리고 젖은 머리는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게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꼭 드라이어의 찬바람으로 말리는 게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단다.” 

“머리를 안 감으면 덜 빠진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예전에는 그렇게 믿는 사람이 꽤 있었지. 아빠 대학 동기 하나도 절대 대머리는 되지 않겠다며 이를 악물고 머리를 감지 않다가 새하얀 비듬 덕에 ‘어깨 위의 흰 눈’이라는 치욕스러운 별명만 얻고, 현재는 대머리 생활을 하고 있단다. 암튼, 그건 잘못된 상식이고, 머리는 가급적 매일 감는 게 좋아요. 모공이 깨끗해야 머리카락이 숨을 쉬면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거든. 대신 헹굴 때 샴푸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내는 게 아주 아주 중요하단다.” 

“들어보니까 탈모를 예방할 방법이 꽤 많은데요? 물론 대머리 유전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빠는 이 많은 방법 중에 왜 하필 노푸를 선택하셨어요?” 

“어엉? 그건….” 

“혹시 노 샴푸가 아니라 노 머리 감기를 하고 계신 거 아니에요? 노푸를 잘하면 머리 냄새가 안 난다는 데 아빠한테서는 썩은 걸레 냄새가 나잖아요. 머리 감기 싫으니까 노푸 열풍에 묻어가려는 게 틀림없어 보여요. 혹시, 방금 말 한 ‘어깨 위의 흰 눈’이 아빠 아니에욧?!”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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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했던 컴퓨터는 만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먹통으로 변신했다. 

메인보드가 문제가 아니라 CPU가 문제였던가? 

내 피씨가 I3인데, 형부 컴은 I7이고, 집의 다른 컴들은 모두 I5라고 한다.

컴을 조립해준 친구 말로는 게임을 하지 않고 단순 문서 작업과 동영상 시청, 웹 서핑 정도만 하므로 그 정도도 충분하다고 했다.

우리집 다른 컴보다는 느릴 수 있지만(안 써봐서 사실 모르지만) 그 자체로 크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파워 문제인가??

형부는 본체를 꺼내서 메인보드를 형부 컴에 달아서 부팅되는지 확인해 보라고 한다. 

헉, 이 무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길찾기스런 미션이란 말인가!

일단 컴에 달린 온갖 코드를 다 뽑고 본체 뚜껑을 열었다. 

메인 보드가 뭐지?? 

파워는 파워라고 써 있고, 하드는 주르륵 달려 있는 걸 보고 알아차렸다.

남은 건 너? 하는 마음으로 메인보드라고 여겨진 애를 꺼내려고 했는데 안 빠진다.

나사가 하나 있다. 나사를 뺐다. 그래도 안 빠진다. 왜 이러지???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다. 컴 조립해준 친구가 그거 그래픽 카드라고 한다. 헐... 큰일날 뻔했군.

결국 컴은 형부가 퇴근해서 봐줬다. 

다현양 컴퓨터의 파워를 내 컴에 달아서 부팅 시키니 부팅이 된다. 역시 파워 문제? 

그나마 파워가 가장 싸니까 파워 문제가 제일 나은 원인이었다.

형부는 다시 한번 원래 내 파워를 달아서 부팅을 시켜봤다. 부팅이 된다. 얼라???

그렇게 몇 번을 다시 실험해 봐도 원인이 찾아지지 않는다.

결론은 '모르겠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정은, 컴퓨터를 '끄지 않는 것'

모니터에 '종료 금지'라고 적어놨다. 절전모드로 가자. 안 끄면 부팅의 부담은 덜 수 있지 않나?

오늘 생각한 건데, 나같은 애는 조립컴 쓰지 말고, 돈 더 쓰고 완제품으로 사야할 것 같다. 번번이 너무 힘들어...ㅜ.ㅜ


점 빼러 갔을 때 피부과에서 사마귀도 빼란 말을 몇 차례 들었다. 눈에 크게 안 띄어서 귀담아 듣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았던 건 내 방 조명이 어두운 편이어서 그랬나 보다. 어느 날 밝은 조명 아래에서 얼굴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우둘둘둘하게 쫘악 퍼져 있던 그 자그마한 물사마귀들. 정확한 이름은 편평사마귀.

이게 바이러스성이어서 내비두면 계속 퍼진단다. 빼도 100%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시 재발해서 그때마다 제거해줘야 한다고.


그래서 여행 다녀오자마자 피부과 가는 게 내 계획이었다.

예약이 어찌나 많은지 오후 시간에 가서도 두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겨우 시술을 받았다.

무려 40개. 아..... 졸 아팠다! 게다가 졸! 비쌌다. 

제주도 2박 3일에 경비 20만원 썼는데 그보다 많이 나왔다. 후덜덜...ㅜ.ㅜ

목에도 뭔가 잡히는 게 있었는데 그건 쥐젖이란다. 어떻게 다르냐고 물으니 '노화'라고 한다. 아흐 동동다리.....ㅠㅠㅠㅠ

내 얼굴은 현재 곰보가 되어 있고, 태권도 다녀온 다현양이 날 보고서 뒷걸음질 쳤다. 흑...;;;;


피곤해서 일찍 자고 싶었는데, 통증 때문에 잠이 오질 않는다.

3시 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결국 잠이 오질 않아 3시 40분에 일어났고, 시사인을 마저 읽고 지금은 컴퓨터 앞에 앉았다.

현재 5시를 바라보고 있다. 

하아, 춥다.(손 무지 시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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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1-12 0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과 함께 아흐 동동다리~ㅠㅠ
얼굴조리 잘 하시고 다음에 만나요~^^

마노아 2016-01-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네 다음에 꼭요. (≥∀≤)/

조선인 2016-01-1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부님이 어련히 잘 알아서해줬겠지만 파워 팬에 먼지가 꼈던 게 분해 재조립하는 과정에서 해결되었을 수 있습니다. 무조건 안 끄면 부하가 걸려 아예 나가버릴 수도 있으니 비추입니다. 가끔씩 파워쿨링 상태를 점검해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마노아 2016-01-12 22:02   좋아요 0 | URL
12월에는 하드 인식을 못해서 한 번 열었거든요. 그때 먼지 털어줬는데 한달 사이 문제가 생길만큼 먼지가 쌓인 걸까요?
오늘은 멀쩡했던 키보드가 오른쪽 숫자 키는 안 먹히고 윗쪽 숫자만 먹히네요. 키보드도 재작년 4월에 피씨랑 같이 산 건데 둘이 같이 말썽이에요. 흑흑흑...ㅜ.ㅜ

아무개 2016-01-1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이랑 사마귀 뺀거에요? 이쁜얼굴에 뭘또....^^

그나저나 컴은 저렴한 랩탑을 하나 구매하시는것이 어떨런지.
이렇게 툭툭 고장나서야 어디....

마노아 2016-01-14 00:15   좋아요 0 | URL
수년 전에 점을 9개 뺐는데, 사마귀도 그쯤 빼지 않을까 하고 갔어요. 근데 세어보니까 100개쯤 되나봐요.
아, 100번을 찔러놓아서 지금 너무 가려워 죽을 것 같아요. 컴퓨터고 뭐고 지금 아무 것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오로지 이 가려움을 해소하는데 온 신경이... 아흐 동동다리...ㅜ.ㅜ
 

밤과 낮의 길이나 계절에 따른 일조시간의 변화를 감지해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바로 멜라토닌이다. 밤이 긴 겨울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많아지면서, 수면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따뜻한 전기장판 덕분이기도 하지만, 멜라토닌 때문에 겨울에는 수면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잠을 많이 잤다고 해서 숙면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숙면을 위해서는 멜라토닌을 많이 분비하게 하는 것이 좋다. 밤에 멜라토닌을 많이 분비하게 하기 위해서는 낮에 햇볕을 충분히 쫴야 한다. 

겨울에는 해가 짧으므로 해 뜨기 전에 출근했다가 해가 진 후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햇볕을 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점심시간에라도 나가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또한, 잠들 기 직전에 하는 운동은 숙면에 좋지 않다. 잠들 기 전 5~6시간 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된다.


감기약, 아까워말고 먹다 남은 것은 버리세요  제 2562 호/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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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감기약 안전사용 길라잡이’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어른과 달리 어린이는 감기약 복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는 나이나 체중을 고려해서 복용하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먹다 남은 감기약을 버리기 아까워, 가족들에게 나눠 먹여서는 안 된다. 만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해열을 위해 임의로 감기약을 먹이지 말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감기약의 성분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해열이나 통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데, 이것을 과량 복용하면 졸음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수 있다. 

또, 감기약과 다른 약, 비염이나 두드러기 약을 함께 복용해야 할 경우 의사나 약사에게 먼저 확인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전국 종합병원이나 보건소에 관련 리플릿을 배포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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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컴퓨터가 회생했다. 형부가 살짝 만져줬다. 메인 보드가 불안불안해서 조만간 다시 나갈 수 있다는 경고도 들었다.

이넘의 소모품 운명이란!


컴을 쓸 수 없는 시간 동안 이번 주에 보지 못한 응답하라 1988을 재방송으로 봤다. 90분짜리 드라마라 두편보니 3시간이 훌쩍.

어느새 다음 주에 방송이 끝난단다. 굿바이 첫사랑이란 제목이었지만, 이 시리즈의 특징은 첫사랑과 꼭 맺어진다는 것. 뭐, 이 드라마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첫사랑 판타지란... 쯧쯧!


사진 정리를 하다가 알라딘에서 산 것들. 그러니까 책과 기타 알라딘 굿즈등을 모아서 폴더를 하나 만들었더니 제법 여러 사진들이 몰린다. 그 중에서 이벤트 성격에 맞게 굿즈만 모아봤다.



예뻐서 사게 되는 굿즈들도 많지만, 머그컵은 예쁜 것+실용성인 까닭에, 눈에 띄는 애들만 담아봤다. 더 많은 머그컵이 우리집 곳곳에 자리잡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러 버전이 있었는데, 왼쪽 맨 아래처럼 내부가 까만 컵은 무언가를 담았을 때 내용물 색이 보이지 않아서 컵으로 쓰기엔 별로 적당하지 않다. 이번 새 머그컵에 내가 제일 먼저 산 것은 셜록인데, 블랙컵이어서 우유만 담아 마시고 있다. 다른 액체는 담아도 그 멋을 느낄 수가 없어.ㅡ.ㅡ;;;;;


개인적으로는 왼쪽 맨위 컵처럼 통으로 내려오는 것보다는 이번 셜록처럼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좁아지는 형태가 커피 물 맞추기가 좋다. 설거지 하기도 편하고. 그래서 일단 컵으로 써보고 컵 본연의 용도로 적당하지 않다고 여겨진 많은 컵들이 지금은 전부 연필꽂이가 됐다. 일단 지금 내 책상 위에 그런 식으로 컵으로 만든 연필통이 8개가 있다. 직장에도 컵 두개가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가장 화끈했던 컵은 아무래도 마션이다. 2015년 올해의 문장은 "아무래도 좆됐다!"이지 않을까.

하지만 너무 강렬한 탓에 배경을 설명해 주어도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을 주곤 한다.

개학하면 셜록을 가져가고 마션 컵은 집으로 가져오련다. 이번에 서재의 달인으로 받은 컵도 주황색이어서 살짝 겹치긴 하지만.


'티켓'을 모아두는 편인지라 포토앨범도 요번에 받아두었다. 책 그만 사자라는 결심은 덕분에 작심 삼일로 끝났지만.



맥주컵텀블러도 꽤 여러 차례 행사를 했다. 분명 찍어둔 사진이 더 있을 텐데 못 찾았다. 일단 보이는 사진으로만~



맥주는 역시 유리 컵이 제격! 시가 박혀 있는 텀블러는 여름에 즐겨 썼다. 어쩐지 더 운치 있잖아?

빨간 텀블러는 현재 내 책상 위 물병으로 자리하고 있다. 물방울이 맺혀 있는 유리 텀블러도 분위기 있다. 승환옹과 함께~



책 제목이나 문장이 들어간 굿즈들은 다 좋았다. 나로서는 냄비받침에 가장 열광했다. 냄비받침은 모두 다섯개가 있는데 옷장에 붙여놓았더니 두개는 자꾸 바닥으로 떨어져서 자리를 옮겼다. 세 개는 여전히 옷장 문에 있고, 지금도 모니터 바깥으로 바로 보인다. 굿!


각종 파우치와 책베개는 날마다 끼고 쓰고 있다. 베개로 쓰이기보다는 책 볼 때 '받침'용으로 쓰고 있지만.^^

해마다 연말이면 달력 챙기는 것도 빠질 수 없는 법! 

서재의 달인 선물로 어떤 달력이 올지 몰라서 따로 장만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벽걸이 달력이 없어서 아쉽.

조선왕조실톡 탁상달력을 며칠 간 썼는데 칸이 너무 작아서 뭘 쓰기가 마땅치 않았다. 이번에 온 도라에몽 달력이 큼직해서 아주 마음에 든다. 


에코백도 애용했다. 힘이 없어서 좀 후줄근한 게 흠이지만, 디자인은 일단 먹고 들어간다. 여름에 쓰기 딱 좋았다. 

요즘엔 승환옹 '드림팩토리' 에코백을 이용하고 있지만 ^^



열쇠고리 유혹도 비켜갈 수 없었다. 디자인으로는 베이커가 221번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지만 세월호와 페미니스트 키링은 그 의미에 있어서 무게감이 더 느껴졌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문장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곤 하는 김훈 칼의 노래 첫 문장이다. 저 문장 한줄 표지에 박혀 있을 뿐이건만 저게 갖고 싶어서 또 책을 질러야 했었지. 정작 아까워서 노트로 쓰지도 못하면서...;;;;


북배터리는 10,000짜리 샤오미가 거의 벽돌 수준이어서 저 가벼운 북배터리를 아주 사랑했다. 디자인도 얼마나 훌륭한가.

하지만 튼튼하질 못해서 사용하고 얼마 안 되어서 금방 망가졌다. 나처럼 울 언니도 '파수꾼' 배터리가 같이 망가졌다. 파수꾼의 문제였던가...;;;;;



메탈 선풍기는 여름마다 직장 사무실에서 꼭 쓰곤 한다. 부피 많이 안 차지해서 좋다. 저 선풍기 이전에는 튤립 모양 플라스틱 선풍기가 역시 알라딘 굿즈로 있었는데 갸는 너무 허접하고 건전지 많이 잡아먹어서 그냥 모셔두기만 했다. 버리진 못하지만 앞으로도 쓸 것 같지는 않다. 포장지는 최근에 급하게 쓰였다. 근래 산타 할아버지의 정체는 부모님이라는 천기누설을 들은 바 있는 다현양이, 아니라는 엄마의 감언이설에 살짝 흔들리고 있던 바. 12월 25일 오밤중에 귀가하는 나에게 다현양이 산타 기다리다가 잠들었다는 비보에 급히 선물을 사와서 저 포장지로 싸서 다음날 안겨줬다. 내년에는 산타가 안 먹힐 것 같지만 어쨌든 열살까지는 지켜줬다. 후우...


바람의 열두 방향 파우치 밑에 있는 헤밍웨이 볼펜! 알라딘 굿즈로서, 가격대비 가장 실망한 녀석이다. 볼펜 똥이 너무 심해서 사놓고 써보질 못했다. 정말 '있어' 보이는 디자인이라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쓰고 나면 지저분해져...ㅜ.ㅜ


텀블러 사진 하나 빼먹은 게 생각나서 급히 하나 추가. 그밖에 여러 다이어리들. 올해 추가된 것들도 더하면 층이 더 높아질 테지.


그리고 온도와 습도를 알려주는 미니멀한 온도계도 하나. 지금은 더 큰 사이즈를 선물 받아서 쓰지는 않지만 책장 위에 여전히 놓여 있다. 


또 지금도 늘 애용하는 배트맨 거치대. 핸드폰 충전할 때 사용한다. 가끔 뒤로 한바퀴 구르긴 하지만 뭐 다시 뒤집어주는 수고 쯤이야~


2016년이 되면서 내가 세운 계획은 다이어트다. 그러니까 체중을 줄이는 다이어트는 물론 워너비이지만, 그것보다 삶 전체에 있어서 덜어내야 할 것들을 덜어내는 것이다. 책 덜 사고, 갖고 있는 책 많이 줄이고, 문화생활도 좀 줄이고, 만남도 좀 줄이고... 그렇게 시간을 저축해서 공부 좀 하자가 나의 목표다. 책 덜 사는 것은 지킬 만했는데, 알라딘 굿즈의 유혹이 너무 커서 문제다. 알다시피 굿즈를 샀더니 책이 따라오지 않던가. 책을 샀더니 굿즈가 오는 게 아니라...;;;;;


실용성 높기로는 '북다트'가 참 좋은데 최근에 가격이 너무 인상됐다. 그나마도 지난 주까지는 품절이었는데 지금은 다시 구입이 되려나? 빨간머리앤 틴케이스도 일단 보관함에 담아놨다. 조만간 지르지 싶다. 


알라딘 티셔츠도 몇 개 있었다. 작가 사진 박힌 티셔츠와 노무현 대통령 티셔츠도 있었다. 사진이 어딘가 있겠지만 지금 너무 많이 수정을 해서 다시 사진 업어오자니 체력이 달린다. 그러니 사진은 패쓰. 약간 비스듬한 느낌의 소형 책장도 있었는데 역시 사진은 패쓰. 방만 한바퀴 둘러봐도 추가할 게 막 생긴다. 아, 셜록 북엔드알라딘 북엔드도 있었지! ㅎㅎㅎ 


좀 튼튼한 서류 파일이랑, 저금통, 책도장 같은 게 추가되면 좋겠다. 역시 책 줄이기 결심은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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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1-10 2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알라딘 상품들로 가득이네요...^^

마노아 2016-01-10 23:09   좋아요 0 | URL
더 뜯어보면 더 많을 것 같지만 일단 이만큼 생각나네요.^^

기억의집 2016-01-10 2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세요... 전 굿즈는 머그컵 이외에는 탐이 안 나 적립금 이천원 받아요. 미야베 미유키 컵도 굿즈인지 오늘 첨 봤어요~

마노아 2016-01-10 23:09   좋아요 0 | URL
아, 생각해 보니 미야베 미유키는 이벤트 당첨이었네요. 저거 말고 다른 유리 컵이 굿즈였는데 사진을 못 찾았어요.^^:;;;

아무개 2016-01-11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니 누군가는. 마노아님이
알라딘 직원인줄 ㅋㅋ

마노아 2016-01-11 10:13   좋아요 0 | URL
아 누군가는 그렇게 생각합니까? ㅎㅎ
 

새해에도 반가운 마음 담아 Dream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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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홍언니
사냥꾼을 만난 꼬마곰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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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언니
팥죽 할멈과 호랑이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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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영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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