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엄니께서 답답하다 하셔서 마실을 다녀왔다. 경복궁 역에서 만나서 토속촌 삼계탕을 먹었다. 몇 년 만에 왔는데 맛이 옛날 같지 않다고 느낀 건 입맛이 변한 건지, 음식 맛이 변한 건지... 그래도 여전히 줄 서 있는 풍경은 그대로다.  

배도 부르겠다. 역사 박물관까지는 걸어서 갔다. 보통 전시관이나 박물관은 만 65세부터 무료 입장인데 서울 역사 박물관은 그냥 65세부터 무료다. 내 입장료만 700원 지불.  



입구 앞에 그리 크지 않은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바닥이 옛 한양 지도인 게 무척 예뻐 보였다. 물 올라오기 전에 찍는다는 게 한 템포 놓쳤다.  

 

(사진 펑!)

입장하기 전 포토존에서 한 컷. 엄니가 찍어주셨는데 왼쪽 마차가 잘렸다. 크흑....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가 변신한 모양새다. 생쥐 마부는 아니 보이지만, 신데렐라인 척 하고 한 컷! 



'런던의 초상' 전시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엄마와 내가 동시에 예쁘다!라고 외쳤던 인물. 근데 손은 안 예뻤다.^^ 



넓은 전시관에 사진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관람객도 우리 뿐이고, 쉴 수 있는 쇼파도 있고, 적적해서 참 좋았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계속해서 퀸의 노래가 울리고 있었다는 것. 비틀즈가 섭섭했을 지도..^^ 



섭섭할까 봐 사진이라도... 



전시관 바깥에서 안쪽을 바라보고 찍은 컷. 런던의 역사가 글로 적혀 있지만 다 읽기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다. 



이어서 한국 전쟁 60주년 기념관을 갔다. 앞쪽 입구에 설치해 놓은 입체 포스터가 제법 현장감 있었다. 엄마는 런던의 초상을 지루해 하셨는데 이쪽에선 좀 더 관심을 가지셨다. 당연한 반응이다. 



한국 전쟁 당시 유행했던 단어들. 미제 아줌마, 삐라, 완장, 달러아줌마 등이 눈에 띈다. 



60년대의 미스코리아 사진. 생각보다 선정적이란 느낌이 든 건 왜일까.  



상자 안에 담겨진 저 아이는 저 상태로 버려진 것이었을까?  

이 날은 낮에 '컬러로 보는 한국 전쟁'을 읽었던 터라 어째 마음이 더 쓰였다. 그 책을 빌린 건 순전히 우연이었는데 말이다.    

 



19공탄이란다. 구공탄은 입에 익숙한데 19공탄은 낯설다. 9공탄에서 구영탄이란 이름이 등장한 것일까?  



아직도 돌아갈 것 같은 재봉틀. 엄마가 시집올 때 미싱을 마련해 보셨는데 아끼다가 중요 부속품을 도둑 맞으면서 순전히 골동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얘기를 하곤 하셨다. 나 어릴 때 사진에 보면 빨간색 니스 칠 번쩍이던 그 미싱이 참 예뻐 보였는데... 



영상관. 5명의 사람에게서 '내가 겪은 6.25'를 듣게 되어 있다.




터치 스크린으로 되어 있다.  여기뿐 아니라 다른 설명 문도 대개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했다. 요게 대세인가보다. 



사진으로는 크기가 잘 구별되지 않는데 밥사발이 엄청 커서 놀랐다. 저땐 정말 머슴 밥이 에너지의 원천이었구나! 



피난민증이 눈길을 끈다. 



역시 골동품이 되어버린 카메라 



이탈리아 잡지. 오른쪽 사진에서 강을 건너는 아버지의 어깨엔 아이들과 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전쟁 와중에 보여지는 삶의 치열함이란... 



미국 잡지. 피난 가는 아낙네의 얼굴 위에 얹혀 있는 초대 대통령의 사진이 짜증났다. 어무이는 아직도 그분에게 향수(?)를 품고 계시다.  

기획전시관을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면 상설 전시관이 나온다. 몇 차례 왔지만 한 번 더 들렀다. 그 전에 홀에서 한 컷!

(사진 펑!)

이번에도 왼쪽이 잘리면서 치우치게 찍혔다. 어무이..ㅜ.ㅜ 



2층은 사진을 못 찍게 하므로 아래층을 떠나면서 찍은 사진. 좀 더 뒤에서 크게 찍고 싶었는데 앞에 계신 할아버지가 절대 안 비켜주셔서 앞으로 다가가서 찍었다. ㅎㅎㅎ 

내친 김에 바로 옆에 있는 경희궁으로 향했다. 목이 말라서 캔 음료를 두 개 뽑고 원샷!

 

엄니는 몹시 기대하신 듯 했는데 여긴 정말 남아있는 게 없는지라...ㅜ.ㅜ 

그나마 뮤지컬이라도 할 때는 사람도 많고 주변도 밝았는데 지금은 너무 적막하다. 강을 파지 않으면 얼마든지 복원할 비용이 마련되지 않을까? 

(사진 펑!)

많이 연로해지신 엄니다. 그리고 나는 다크써클이 색조 화장을 대신하고 있다. 

근데, 난 별로 엄마를 안 닮은 것 같다. ;;;; 



역사박물관 앞쪽에 조성된 몇몇 유물의 흔적. 피맛골에서 발견된 유구를 옮겨온 거란다. 온돌과 고래 사진.  



관련 설명도 역시 터치 스크린으로 작동한다. 그밖에 전차 앞에서도 사진을 찍었는데 날이 어두워서 그리 잘 나오진 않았다.  

이렇게 단기 속성 관람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데, 버스 두 개 타고 오는 동안 빈 자리도 안 나고..ㅜ.ㅜ 

그나마 엄니는 앉아서 오실 수 있어서 다행. 원래 직장에서부터 다리가 아팠는데 아주 고행이었다. 그렇지만 이날 걸었던 거리는 다음 날 걸었던 거리에 비하면 새발의 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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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7-11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역사박물관, 여러가지 의미있는 기획전을 많이 하고 있는 곳 같아요.
서울가기 힘들어서 자주 가 볼 수는 없지만...

마노아 2010-07-11 23:22   좋아요 0 | URL
접근성이 괜찮은 곳이어서 저로서는 무척 애정이 가요.
기획전은 많이 보지 못했는데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어요.^^

순오기 2010-07-12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니까 어머니를 닮은 곳이 많이 보여요~ 눈도 코도 입도...^^

마노아 2010-07-12 10:10   좋아요 0 | URL
아빠를 더 닮긴 했는데 그래도 뜯어보면 어딘가 닮아 있을 거예요. 으하핫.^^

무스탕 2010-07-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도 저 재봉틀 있어요. 할머니가 쓰시던 싱거미싱이랑 엄마가 쓰시던 브라더미싱 (어? 둘이 바뀌었나? 할머니꺼가 브라더고 엄마꺼가 싱거던가? --a)
하여간 저렇게 손으로 돌돌 돌려서 사용하는 재봉틀 그거 있어요. 나도 어려선 장난삼아 해봤었는데..

글구, 엄마랑 닮으셨어요 :)

마노아 2010-07-12 12:31   좋아요 0 | URL
재봉틀 배워보고 싶어요. 근데 좀 무서울 것 같아요.6^^
울 엄니는 사진 보면서 니는 나 안 닮고 아빠 닮았다고 잘라 말하시던 걸요.ㅎㅎㅎ

라로 2010-07-13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니까 어머니를 닮은 곳이 많이 보여요~ 눈도 코도 입도...^^2

지방에 살아서 저런 전시회에 갈 수 없어 안타까운데 마노아님의 자세하고도 꼼꼼한 페이퍼로 충분히 대신이 가능하네요~.
그나저나 어머님께서 찍으신 마노아님의 사진은 왜 다 후광이 비치는 걸까요?????ㅎㅎㅎ

마노아 2010-07-13 08:31   좋아요 0 | URL
헤헷, 피해갈 수 없는 유전의 법칙인가봐요.^^
인물 사진은 너무 어둡게 나와서 프로그램 써서 밝게 효과를 줬어요. 그래서 후광이 비친 게 아닐까요? ㅎㅎㅎ
 
이끼 1
윤태호 지음 / 한국데이타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이 책을 추천 받았었다. 중고로 1권만 사둔 채 오래도록 쟁여두었는데 영화화 소식을 듣고 나니 원작이 궁금해졌다. 기왕이면 종이 책으로 다 보고 싶었지만, 2.3.4.5는 기다려도 중고로 못 구해서 온라인 연재 분으로 보았다. 다행히 아직 내려져 있지 않았다. ^^ 

종이 책으로 보는 걸 더 선호하지만 가끔은 웹 연재의 세로로 내려 읽는 것이 분위기를 더 살릴 때도 있었다. 그건 양영순 작가의 '천일야화' 때문에 절실히 느낀 건데 이 작품은 꼭 웹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기왕이면 종이 책이 더 좋았을 거란 이야기.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이미 공개된 만큼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느 시골 마을에 내려간 주인공이 비밀에 가득 싸인 마을의 이야기를 파헤친다는 건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가끔 솜털이 바짝 서는 모습이 그림으로 나오기도 했는데 독자도 그런 느낌을 받곤 했다. 이장 집에 들어섰을 때 온 마을이 내다 보이는 풍경을 보는 순간 곤두서는 그 느낌이라니! 

처음 작품 시작할 때는 박해일과 주인공 류해국이 꽤 닮았네... 싶었는데, 그의 성미와 과거까지 알고 보니 좀 약하다 싶기도 했다. 뭐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 일. 그렇게 본다면 이장 역의 정재영이나 검사 역의 유준상, 그리고 주인공 아버지 역할의 허준호도 모두 어딘가 100%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물론,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강우석 감독이지만. 하핫^^  

해국과 박검사가 처음 맞부딪힌 악연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되진 않았지만, 둘 다 그 사건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다. 그런데 그 악연이 필연처럼 얽히어 이야기를 자꾸 키워나간다. 다행스럽게도, 그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성장한다. 캐릭터로서는 박검사가 훨씬 매력적이었는데 그 날카로움을 과연 유준상 씨에게 기대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긴 하다.

작품이 하일라이트에 접어서 절정을 치달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와 관련하여 언급한 리플들이 많았다. 다시금 씁쓸했다. 작품에서 은유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정치와 사회와 인간 본질에 대한 것들이 섬뜩하게 다가올 때가 많았다. 한꺼번에 몰아서 봤는데 연재분으로 본 사람들은 기다림에 지치고 기대감에 부풀고 숨막히는 반전들에 여러 번 숨을 골랐을 것 같다. 이제 개봉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영화로 다시 한 번 감상할 순간을 기다려야겠다. 너무도 인기 많았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니 강우석 감독의 역량이 다시 한 번 평가받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이 작품을 보고 나니 자연스럽게 야후도 궁금해진다. 새롭게 신간도 나왔던데 역시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표지의 눈 가리고 입 가리고 귀를 막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것 역시 중요한 메시지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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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 국문
존 리치 지음 / 서울셀렉션 / 2010년 5월
절판


서울이 북한에 함락되고, 이승만 대통령은 남쪽으로 피신을 떠난다. 이 대통령이 배편으로 여수를 거쳐 부산으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ㄴ 나는 그를 인터뷰 하기로 결심한다. 1년 전에도 그를 이니터뷰 한 적이 있던 터였따. INS에 기사를 송고하고 난 뒤, 이 대통령을 인터뷰 한 적이 있던 터였다. INS에 기사를 송고하고 난 뒤, 이 대통령을 인터뷰 하면 어떻게 방송으로 내보낼 수 있을지를 고심했다. 당시 나는 미 ABC 방송의 통신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었는데, 기사 한 건당 얼마를 받는 식이었따. 이 대통령의 음성을 해외로 내보내는 데에는 몇 가지 난관이 있었다. 우선 테이프식 녹음기가 없었다. 누군가 레코드판에 녹음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아이디어를 냈다. 당시 레코드 녹음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은 라디오 방송국밖에 없었다.
자신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고 싶었던 이 대통령은 매우 협조적이었다. 우리는 부산에서 마련한 이 대통령의 리무진을 타고 라디오 방송국으로 향했다. -42쪽

텔레비전이 나오기까지는 아직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 시절이었다. 방송국에서 나는 이 대통령을 인터뷰 했고, 이를 옛날 축음기에서처럼 78rpm의 회전 수로 레코드판에 녹음시켰다. 이 대통령의 음성은 레코드판에 담았지만, 이제 이것을 어떻게 미국으로 보내느냐가 문제였다. 수소문 끝에 축음기와 단파 라디오 무전기를 갖고 있는 미군 병사를 찾아냈고, 그와 나는 녹음한 인터뷰를 그날 밤 내내 무전으로 내보내며 누군가 이를 듣는 사람이 있다면 ABC 방송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ABC 방송 측이나 다른 그 누구로부터도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는 걸로 봐서는, 그 인터뷰는 끝내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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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0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컬러로 보는 한국전쟁 - 국문
존 리치 지음 / 서울셀렉션 / 2010년 5월
절판


대구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신기했을 테지만, 어딘가 경직되어 보이는 얼굴들이다.
아이다운 해맑음을 유지할 기회를 박탈당했던 무수한 아이들.
무엇보다도 부모님과 함께 할 시간을 빼앗긴 아이들이 먼저 밟힌다.
고향을 떠나야 했던 어른들보다 더.

피난을 떠나는 엄마의 긴박감이 느껴진다. 뒤에서 밀어주는 아들은 기자를 보며 싱긋 웃는 것이 어린애스러워 보이지만 막내 동생을 깍지 낀 손으로 꼭 끌어안고 있는 딸 아이에게는 벌써부터 신산함이 느껴진다.

엄마는 피난 갈 때 나이가 다섯이었는데 큰 돈을 두 번이나 주워서 힘든 피난길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신다. 엄마는 지금까지도 가끔 길바닥에서 돈이나 반지 등을 잘 주워 오신다. 로또를 사라고 한 번 설득을....

시가전 흔적이 선명히 남아있는 남대문. 전쟁 때에도 살아남았는데 어이 없게 사라져버린 우리의 문화 유산. 어휴...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의 잔해. 왼쪽으로 명동 성당이 보인다. 폭격을 맞았음에도 굴뚝 부분이 끝까지 남아 있는 게 신기하다. 유독 튼튼한 것일까?

비행기에서 바라본 피폭된 도시의 모습. 정찰기에 탑승해서 찍은 사진이다.
확실히 컬러로 찍은 사진이다 보니 보다 현장감이 느껴진다.
흑백 사진은 과거의 시간이 더 잡히는 느낌인지라 멀게 느껴지는데, 이 사진들은 모두 컬러 사진이어서 보다 현실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흑백으로 보든 컬러로 보든 전쟁의 참혹한 흔적들은 아프다.

파괴된 수원 화성 장안문. 성벽 위쪽은 1/3이 날아갔다.
주변부도 모두 폐허 상태. 한국 전쟁 당시 수원이 입은 피해가 꽤 컸다 한다.

앳되어 보이는 소년 병사의 철모에 진달래가 피었다. 전쟁 속에서도 어김 없이 봄은 오는데, 소년의 지친 얼굴에선 표정이, 감정이 사라진 듯 보인다.
전쟁 속에서는 지나친 감상이 오히려 마음을 더 힘들게 했을 것이다.
이 소년병은 그 후 살아남았을까...

연합군 최고사령관 맥아더 장군이 지프차에 오르고 있고, 그 뒤로 월튼 워커 장군이 서 있다. 초대 주한미군 사령관이었떤 워커 장군은 한국전쟁 초기 유엔군의 전면 철수가 제기되던 분위기에서 홀로 한반도 고수를 주장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1950년 12월 23일, 그가 탄 지프와 트럭이 충돌하는 6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후에 한국정부는 미군을 위한 휴양시설로 호텔을 건립하는데, 워터 장군을 기리기 위하여 호텔명을 워커힐 호텔이라 이름 짓는다.

아가일 부대원이 미군 병사와 작전 회의를 하고 있다.
미군 장교의 부인들은 아가일 부대가 킬트 안에 속옷을 안 입는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물론 이들은 전투시에는 정규 전투복을 착용했다.

백파이프 연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미 전함 아이오와 호의 16인치 함포가 북한쪽을 향해 불을 뿜고 있다.
당시 함포탄 한 발은 1만 달러 정도로 캐딜락 승요차 한 대 값과 맞먹었다고 한다.
사람의 목숨은 자동차 몇 대로 환산할 수 있을지...ㅜ.ㅜ

미군 폭격기 동체에 그려진 그림이다.
전투기에는 상어가, 폭격기에는 '핀업걸'이 그려지곤 했다.

폭격기에 탑재할 네이팜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전쟁 동안 미군은 매일 약 110톤의 네이팜탄을 투하했다고 한다.
알루미늄과 휘발유 등을 섞어 젤리 모양으로 만든 네이팜을 연료로 하는 네이팜탄은 3천 도의 고열을 내면ㅁ서 30미터 이내를 불바다로 만드는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살상 무기로 현재는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초창기 휴전 회담이 열렸던 개성의 시장 모습.
북한군(중앙)과 미국측 사람들이 평화롭게 섞여 있다.
휴전 회담이 진행되었던 탓에 개성은 북한 전여게 퍼부어졌던 폭격을 피할 수 있었다.
그 덕분에 개성은 현재 가장 많은 한옥이 보전돼 있는 도시가 됐다.

주방도구부터 여배우들의 낡은 사진까지 각종 중고물품들을 팔고 있는 소년.
외국 배우가 더 낯이 익다.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일까??

초여름 시골풍경. 농부들이 모심기를 하고 있다.
전쟁 중에도 계절은 바뀌었고 논과 밭을 돌보는 일은 계속됐다.

휴전협정서.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 장군과 김일성의 서명이 보인다.

이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미군 부대가 판문점 남쪽에서 대기중이었다고 한다.
결국 최후까지 양측은 서로를 믿지 못했던 것이다.


모두가 흑백 필름을 쓰던 시절에 아주 드물었던 컬러 사진으로 보는 한국전쟁은 남달랐다. 그렇지만 사진의 색깔이 주는 특별함을 제외한다면 이야기는 평범하다.
한국전쟁에 관한 사진집은 '지울 수 없는 이미지'를 추천한다. 울먹이며 봤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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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1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저런 일이 발생할까봐 이번에 무서웠습니다.
전쟁은 너무 끔찍합니다. ㅠ

마노아 2010-07-11 13:36   좋아요 0 | URL
국민들을 이렇게 무섭게 만들다니...슬퍼요..ㅜ.ㅜ

담쟁이 2010-07-1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시 풍경이 늘 궁금했었는데 마노아님 덕분에 그 궁금증이 풀렸네요 ㅎㅎ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근데.. 책 값이 너무 비싸네요^^;;;

마노아 2010-08-10 20:04   좋아요 0 | URL
앗, 놓쳐버린 댓글이 있었네요. 책값이 너무 비싸서 도서관의 역할이 더 컸어요.^^;;;
앞으로도 비싼 책은 주로 도서관을 애용하겠어요.^^ㅎㅎㅎ
 
이클립스 - The Twilight Saga: Eclips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뉴문보다 훨씬 나았던 이클립스. 에드워드가 더 늙기 전에 브레이킹 던을 찍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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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7-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오늘 보러 갈거에요! 안그래도 이클립스 봤냐고, 어땠냐고 문자메세지 보내려던 참이었는데! 아웅, 우리 마음이 통했네요! 히히 :)

뉴문보다 나았다니 다행이에요. 뉴문에서 에드워드한테 엄청 실망을 해가지고 ㅠㅠ

마노아 2010-07-09 15:58   좋아요 0 | URL
보고나서 다락방님께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아직 보기 전이어서 참았어요.
다락방님 보고 나면 제가 질문 하나 할게요. 잘 생각 안 나는 부분이 있어요.^^ㅎㅎㅎ

루체오페르 2010-07-09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정만화...가 아닌 순정영화 Twilight 시리즈!

[스포일러]



2편에서 끝에 여주가 스스로 나도 뱀파이어 되고싶다고 말해서 남주 가족들은 다수결로 허락하고 남주만 받대했었죠? 그러다 갑자기 뭔일 나서 흐지부지 된거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ㅋ 3편에서 관련이야기가 없나요?
4편으로 완결된걸로 아는데 아마 여주는 인간인 채로 끝나겠죠. 보통 순정 컨텐츠에서 여주는 평범한 인간, 남주는 특별한 다른 종족(뱀파이어 같은) 그 상태로 이야기를 맺는 경우가 많고, 가끔 남주가 인간이 되는 경우는 있어도 여주가 변하는 경우는 없는듯 합니다. 많이 본건 아니지만^^; 이런것도 작가가 여성심리를 캐치해서 하는거겠죠? 심리학적으로요.
현실적인(?) 뱀파이어 영화 렛미인 처럼 뱀파이어 여주를 어릴때 만나 사랑한 어린 남자아이도 아저씨,할아버지 되는데...동화의 끝처럼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는 될수없는 한계가 있는듯.
Twilight에선 여주가 뱀파이어가 되서 영원히 함께한다...이렇게 되길 바라는데 과연 이미 끝난 이야기 속에선 어떠할지... 작가 다음 작품인 '호스트'도 이런 종류인것 같던데 별로 회자안되는거 보니 재미가 없나봅니다;
영화를 너무 깊게 팠군요^^; 그냥 낭만으로 즐기면 되는데 말이죠 ㅋㅋ

더 늙기 전에...라는 부분 보고 뿜었습니다.ㅎㅎㅎ

마노아 2010-07-09 22:26   좋아요 0 | URL
1편에서부터 여주인공 벨라가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했어요. 졸업파티 때 자신을 변신시켜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아니어서 실망했죠. 2편 끝에선 에드워드가 벨라한테 청혼하면서 끝났어요. 3편은 그 다음부터 바로 이어서 시작됩니다. ^^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마지막 결말 알고 싶으신가요? 궁금하시면 제가 비밀댓글로 알려드릴게요.^^ㅎㅎ
불멸의 존재인데 자꾸 늙어가는게 눈에 보여서 안습이었답니다.ㅜ.ㅜ

pjy 2010-07-09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ㅋㅋㅋ 더 늙기전에~ 아무래도 해리포터의 악몽이 있으신거죠^^

마노아 2010-07-09 22:26   좋아요 0 | URL
영원히 17살이어야 하는데 이마에 주름이 자글자글해요..ㅜ.ㅜ

마녀고양이 2010-07-1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에 보러 갈건데.. 벌써 보셨군요~

마노아 2010-07-11 13:37   좋아요 0 | URL
헤헷, 궁금해서 개봉하자마자 봤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