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과학

제 2645 호/20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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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의 기억은 언제부터 사라질까


어릴 적 전북 군산에 잠깐 살았던 적이 있다. 당시 집 근처에는 야구 명문 군산상고가 있었고, 네 살이던 나는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즐겨 봤다. 아니 정확히는 그랬다고 한다. 그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시는 부모님 말씀에 따르면 말이다. 하지만 정작 내게는 당시의 기억이 전혀 없다. 단지 상상하며 마음에 그려볼 뿐이지 사실 그 때의 기억을 상실한 지 오래이다. 

반갑게도(?) 사람들은 어릴 적 일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 한다. 이처럼 아동기 초기의 기억이 없는 것을 ‘아동기 기억상실’이라 부른다. 흥미로운 사실은 정작 아이들은 이 시기에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고 있는 점이다. 부모라면 한 번쯤 ‘우리 아이가 혹시 영재 아닐까?’라고 고민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어린이의 기억력은 탁월하다. 아동기 기억에 관한 역설적 상황을 두고 오래 전부터 활발한 과학적 논쟁이 있어 왔다. 

어린이의 기억은 언제부터 사라지는 것일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사람들은 2-3세에 있었던 일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3-7세 사이에 있었던 일은 매우 일부만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처음 숟가락을 사용했던 일이나 기저귀를 떼던 일은 아예 기억이 안 나지만, 유치원에서 갔던 소풍이나 성탄절에 받은 선물은 드문드문 떠오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자신감과 달리 과거는 종종 잘못 기억된다. 과거 연구들의 한계점을 넘어서기 위해 미국 에모리 대학교의 바우어와 라르키나 교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먼저 이들은 3살 어린이와 엄마가 가족 캠핑, 사촌의 방문, 생일 파티와 같은 최근 일들에 대해 나눈 대화를 녹음했다. 이후 6년 동안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내용을 얼마나 기억하는지를 매년 살펴봤다. 

그 결과 어린이가 7살까지는 3살 때 있었던 일의 60% 이상을 기억하는 반면에 8, 9살 어린이는 기억하는 정도가 4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아동기 기억상실이 이 2년 사이게 급속하게 진행됐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이들의 다른 연구에서는 어린이가 11세에 이르면 성인과 비슷하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아동기 기억상실은 시간에 비례해 잊는 형태로 나타나는 성인의 망각과는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왜 아동기 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1세기 전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드가 어릴 적 심리적 외상을 억압하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주장한 이래 여러 이론들이 제시돼 왔다. 한 때는 어린이에게 기억 생성에 필요한 자아 개념이나 언어 습득과 같은 발달 과정이 채 이뤄지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원숭이나 쥐에게서도 아동기 기억상실이 관찰되기에 좀 더 보편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어릴 때 뇌에서 빠른 속도로 생성되는 신경 세포가 아동기 기억상실의 원인이라는 이론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뇌에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 기억을 만드는 곳이 해마인데, 과거에는 더 좋은 기억력을 갖기 위해 신경 세포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부부 교수인 조슬린과 프랭크랜드의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뇌에서는 반대의 현상도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구진은 실험적 조작을 통해 새끼 쥐와 어른 쥐에서 해마의 신경 세포가 자라는 속도를 조절했다. 그 결과 새끼 쥐에서 신경 세포의 성장을 늦추자 기억이 오랫동안 유지된 반면에 신경 세포 생성이 증가한 어른 쥐는 기억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아동기 초기에 기억 회로의 증설을 위해 신경 세포가 빠른 속도로 만들어질 때 오래된 기억을 저장하는 기존 회로가 방해를 받으면서 아동기 기억이 사라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기억은 아동기를 거치는 중에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 흔히 감정이 섞여있는 기억이 오래 지속되는데 어릴 적 기억도 그럴까? 미국의 피터슨 교수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뼈가 부러지거나 깊게 베인 상처 등으로 응급실을 방문한 3-5살 어린이를 2, 5, 10년에 걸쳐 추적하면서 이들의 기억을 살펴봤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어렸을 때 가장 공포스러운 기억 중 하나가 다쳐서 병원에 갔던 것이지 않은가. 

어린이는 10년이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자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쳤는지 등의 내용을 70% 정도 기억했고 부상과 관련해 약 45가지의 세부적인 내용들을 떠 올렸다. 그러나 부상당한 기억에 비해 병원에서 치료 받은 기억은 부실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기억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두 기억이 다른 방법으로 다뤄지는 것을 원인으로 추측했다. 즉 부상당한 일은 가족과 지인 사이에서 자주 언급되면서 기억의 강화로 이어졌지만, 병원에서 경험한 일은 상대적으로 간단하게 다뤄지면서 일반적인 기억들처럼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기억 자체의 내용이나 연관된 감정이 아동기 기억을 견고하게 만드는 요소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4-13세의 어린이에게 가장 오래된 기억 세 가지를 묻고 2년 뒤에 확인한 피터슨 교수의 다른 연구에서도 첫 기억들은 의외로 평범(?)한 것들이었다. 프로이드가 언급했던 것처럼 심리적 외상도 아니었고, 강렬한 감정이 실려 있는 기억도 아니었던 것이다. 

혹시 환경적 요소가 아동기 기억상실에 관여하는 것은 아닐까?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어릴 적 기억을 더 많이 갖고 있거나, 국가에 따라 가장 오래된 아동기 기억이 언제부터인지가 다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 집단에서는 이런 환경적 영향이 관찰되지 않으며 이전의 결과는 연구 방법 상 허점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기 기억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해서는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이미 아동기 때 깡그리 잃어버린 기억을 왜 굳이 궁금해 하고 연구하는지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동기 기억상실의 과학적 기전이 밝혀진다면 여러 불안장애에 동반되는 나쁜 기억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으로 임상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설령 당장은 그렇지 못 해도 어릴 적 기억을 빛바랜 사진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음미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지 않겠는가. 연휴가 많은 5월, 어릴 적 기억을 찾아 군산행 기차에 몸을 실어야겠다. 

글 : 최강 의사, 르네스병원 정신과장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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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4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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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가 수국으로 돌아왔다. 무이가 거의 납치하다시피. 그렇지만 소아가 결혼에 뜻이 없었다는 것, 내심 무이를 기다렸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 다시 만난 하백의 천진한 표정이 마음에 든다. 조금은 우수에 깃들어 있고, 모처럼 따뜻한 느낌으로!



서왕모의 손을 잡고 걷는 하백의 이미지는... 상상이 가지 않지만, 저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무척 그림같은 풍경이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에서 영화 마지막에 케이트 블란쳇이 아주아주 어려진 브래드 피트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겹쳐졌다. 참 좋아하는 장면이다. 두 작품 모두에서.



견우와 직녀를 표현한 그림이다. 천강 은하수도 나오겠다. 옥황상제에 서왕모에 하백까지 등장하는 멋진 이야기.

한없이 인간을 닮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감정을 지니는 신의 존재. 그래서 매력적이다.

문득 아르미안의 네 딸들도 떠올랐다. 순정만화에서 메인 주인공은 대게 흑발 냉혈남이고, 서브 주인공은 금발에 따뜻한 성정이다.

별빛속에의 레디온과.... 서브 주인공 이름은 뭐였더라???

엘 세뇨르에서 가브리엘과 미카엘도 그랬고...

황미나 샘의 취향인가??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아트레이유는 서브 주인공이 아니지만 아무튼 흑발과 금발의 성향 차이는 비슷하게 따라갔다.

에뷔오네의 인어왕과 앙트완 왕자도 같은 사례.


이 작품의 하백(무이)과 후예가 그렇듯이, A4에서는 에일레스와 미카엘이 그랬듯이... 아마 찾아보면 그런 설정이 더 나올 것 같다. 왜 주인공들은 모두 흑발일까... 진짜 궁금해지네...(개인적으로 미카엘 파였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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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3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인물들이 꽤 등장했다. 낙빈으로 착각할(?) 인물이 하나 나왔고, 인간 세상에 있던 소아의 가족과, 소아에게 연정을 품은 남자도 등장했다. 여기까지는 진행도 꽤 빠른 편이다. 

하백에게 관심 많고, 짖궂은 장난도 많이 하는 황제의 등장도 흥미롭다. 

그렇지만 굳이 '낙빈'의 얼굴을 한 채 등장한 것은 많이 심했소!


서왕모와 하백의 내기도 흥미진진하다. 서왕모는 썩 좋은 인물로 보이지는 않지만 적어도 아들을 걱정하는 어미의 마음은 갖고 있으리라고 본다. 때로 그게 왜곡되어 나타날지라도. 그리고 바로 그 무리수가 하백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으레 그렇듯이...


원래 하백의 신부로 내정되어 있던 건 소아가 아니었다. 소아는 대리 신부였다. 자식을 위해 목숨도 바치는 절절한 부모의 마음이 흔한 것처럼, 자식을 내다 파는, 자식을 소유물로 여기는 부모의 모습도, 참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근래에 아동학대 관련 기사가 많이 보였는데, 그건 근래 들어 그런 사건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노출되었을 뿐이다. 지금껏 그래왔던 것의 분에 보였을 뿐. 그리고 물밑에선 더 많을 테지... 


그나저나, 저 사진의 하백은 참 귀엽다. 거리의 소녀를 만났을 때의 모습인데, 그 소녀의 정체는 아직 모르겠다. 설마 낙빈 어렸을 때는 아니겠지? 아님 소아가 살아있는 지금 세상의 또 다른 인물일까? 뒷편을 보고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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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2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시는 비천무가 짱이었다. 적재적소에 들어간 두보의 시가 어찌나 절절하게 어울리던지....

취접냉월 때 황미나 작가는 직접 시조를 썼던 것도 같고... 따로 원전을 밝히지 않은 걸 보니 직접 쓰신 듯.

암튼.... 한시가 나오면 또 약해지는 게 나의 마음! 비파는 또 어찌나 운치가 있던지.. 지화자~



여전히 요염한 자태를 자랑하는 서왕모와, 엄마랑 사이 나쁜 하백이다. 

낮의 하백은 키만 작지 얼굴은 그닥 어려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밤의 하백처럼 시크한 것은 여전히 그의 매력.



하백의 첫번째 인간 신부 낙빈... 하백의 마음 속에 들어찬 낙빈을 몰아내고 소아가 차지할 날이... 곧 오겠지.

이미 '푹' 빠져 있다고 했으니까....(이건 책을 봐야만 알 수 있는 유머!)



수국 편 야시장에서 위기에 몰린 소아. 그 상황에서 참견할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 까는(아마도!) 무이(하백)다.

표정이 살벌하다. 비키지 않으면 피라도 볼 기세!



사실 캐릭터들은 좀 전형적이다. 기존 이야기를 많이 갖고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런 식의 서브 캐릭터는 흔히 보아왔다. 그럼에도 늘 바라만 보는 존재로서의 답답함과 질투의 감정이 모두 이해가 간다. 사실 가장 인간적인 감정 아닌가. 무라가 인간은 아니지만... 저 서늘한 옆얼굴이 참 마음에 든다.



낮의 하백과 밤의 하백이 물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비춘다. 마음에 드는 컷이다.



인간으로서 처음 보게 되는 은하수의 풍경이다. 캬아! 슈퍼맨을 볼 때 로이스가 가장 부러울 때는 그렇게 슈퍼맨 품에 안겨 하늘을 난다는 것이었다. 그게 슈퍼 히어로든, 물의 신 하백이든... 아무튼 초월적 존재여야 가능한 이야기. 그래서 말도 안 되지만 이런 이야기들에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슈퍼 히어로 영화도 좋아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짱!(응?)


이번에도 적절한 유머가 꽉 찬 그림에 숨구멍을 주면서 소소하게 웃겨 주었다. 새머리 청조랑 후기의 작가님 팬더까지도! 난 2권도 분명 리뷰를 예전에(2008년) 썼을 거라고 여겼는데 없더라. 왜 없지??? 없으면 새로 쓰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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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5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백의 신부 1
윤미경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참 열 올리며 하백의 신부를 모으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수년 뒤 완결이 났다. 완결 나면 볼 생각에 읽다가 그만두었는데 퍼뜩 읽고 싶은 충동이 일어 급히 꺼내들었다. 그런데 예전에 썼다고 생각한 리뷰가 없다. 왜지??? 혹시 구판 절판에 새로 찍었나? 내가 쓴 리뷰가 사라졌나? 아님 정말로 리뷰를 안 썼나??? 믿어지지 않는다. 하백의 신부는 정말이지 너무너무 할 말이 많은 작품인데 말이다! 순정만화가 보여줄 수 있는, 만화라는 장르가 재현할 수 있는 판타지를 아주 잘 활용한 멋진 사례이건만! 서두가 길었다. 그림부터 이야기하자.



윤미경 작가님 그림체는 굉장히 서구적인데, 이런 옷을 입혀 놓으면 또 묘하게 동양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신기해라.

배경 이야기 자체가 중국에서 와서 그런가, 붉은색이 엄청 잘 어울린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이 처녀를 물의 신 하백에게 바쳤다. 사람들에게 등 떠밀려 재물이 된 가엾은 소녀.

그렇게 도착한 수국은 아름다웠다. 물 속인데 하늘이 보인다. 바위 덩어리가 섬처럼 둥둥 떠 있다.

그리고 괴물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하백은, 소년이었다. 적어도 낮에는 말이다.

물의 신답게 낮의 뜨거운 기운을 감당해내지 못해서 밤에만 어른이 된다.

그걸 창에 비친 그림자로 표현했다. 종종 영화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멋지다!



물을 다스리는 신이 술잔의 물을 부었을 뿐인데 지상에 비가 내렸다. 인간들에게 늘 속으면서도 기꺼이 속아주는 신이라니... 뭔가 로맨틱한 순정파로 느껴진다. 용이라는 글자를 썼더니 글자가 꿈틀대며 살아나더니 날아간다. 이런 것도 CG가 재현되는 영화속 한장면 같다. 


어린 하백도, 어른 하백도 모두 까칠하다. 그 성정은 어머니 서왕모에게서 왔던가. 족히 2만 년은 살았을 테지만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는 미모와 기백을 갖고 있다. 옥황상제 나오는 이런 이야기들은 도교의 설정인데, 요즘 중학생들은 이런 이야기를 거의 모른다. 역시 어릴 적에 적당히 무협도 좀 봐주고 그래야 하는데 말이다. ㅎㅎㅎ 추천 작품은 초은준 주연의 '보련등' 되겠다. 시리즈에 우리나라 배우 박시연도 나온다. 좀 예쁘게 나온다. 후후후...



심각한 이야기만 하면 피곤해지는 법. 이렇게 꽉 찬 느낌의 그림에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

저런 개그컷이 쉬어갈 틈을 준다. 귀엽다!!!


보다보니 이미라 작가님의 점성술사의 별도 떠오른다. 거기서도 제물에 바쳐진(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여자가 밤이 되어서 가면 쓴 신랑이 등장하는데, 나중에 이 신랑이 가면 벗으니 엄청난 미모가 뙇!하고 등장했더랬다. 보통 만화의 설정은 이렇다. 그래서 피오나 공주가 마법 풀렸을 때 미모가 사라진 게 신선했던 것이다. 에로스와 프쉬케 이야기도 그렇지 않은가. 


하백의 신부는 24권에 외전까지 나왔고 일러스트집도 있다. 일러스트집도 한참 전에 샀는데 비닐도 안 벗긴 것 같...;;; 반성합니다. 


덧글) 다시 검색해 보니 역시 리뷰를 썼었다. 구판에 썼는데 구판이 같이 검색 안 되어서 몰랐던 거다. 그걸 다 쓰고서 알았네. 그러니 그냥 등록 버튼 누르자.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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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라떼 2016-05-03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놓칠뻔 한 명작이네요
저도함 읽어봐야겠어요^^

마노아 2016-05-03 21:09   좋아요 1 | URL
흥미돋는 설정들이지요? 그림도 멋져요. 일단 주인공들이 후덜덜하게 예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