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숲 18 - 신장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손희정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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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에서 중국의 팡 웨이의 지독한 연주가 오래오래 인상에 남았다. 당연히 청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심지어 아지노 선생님까지! 

 

자신이 연주했던 피아노를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재현해낸 모습을 보며, 사고로 피아니스트의 생명이 끊긴지 오래였던 아지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슈우헤이 아버지의 마음처럼 씁쓸하고 괴로웠을까. 그렇게 짐작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긴 했지만, 화면으로 보는 아지노의 얼굴은 평안해 보였다. 그의 박수 역시 진심으로 느껴졌다. 아지노의 마음까지 닮은 피아노는 아니였지만, 팡 웨이의 피아노는 실로 대단했다. 이게 만화니까 직접 연주를 들은 것은 아니지만, 작품에서 표현된 그의 연주는 그가 겪어온 지독한 삶의 흔적을 불태운 것이었다. 가혹한 삶의 여정이 무서우리만치 잔인해서 그의 피아노가 그에게 '자유'와 '평안'은 아직 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 그는 무난히 최종 결승에 올라갈 테니 좀 더 뒷 이야기를 기다려봐야겠다.  

 

둘째날 슈우헤이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지난 번 1차에서 탈락한 아담스키가 준 조언이 슈우헤이에게 족쇄를 푸는 힘이 되어주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소리를 찾아낸 슈우헤이. 집착과 경직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안정된,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다. 실수도 있었고 템포 변화에도 감점 요인이 있었지만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청중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명연주를 들려주었다. 강박관념에 싸여 있는 슈우헤이인 까닭에 부실한 라이벌이 될까 봐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슈우헤이도 무난히 파이널에 진출할 것이고, 좀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연주를 듣는 카이의 모습이 역시 자유로워 보인다. 아마도 좌석 표를 구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의자쯤이야 기꺼이 무시할 수 있는 카이다. 바닥에 앉아서도 좋은 연주를 맘껏 들을 수 있는 카이의 열린 마음과 자유로운 영혼. 기꺼이 온 마음으로 슈우헤이의 연주와 성장을 기뻐해주는 카이. 이런 친구를 라이벌로만 생각하는 슈우헤이가 꽤 안타깝다. 승부의 세계란, 또 프로의 세계란 냉정하기만 하지만 윈윈이라는 것도 있을 수 있을 텐데, 꼭 넘어서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한 번도 넘어보지 못했던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열등감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이번 이야기에선 슈우헤이보다도 그 아버지가 더 열폭하는 것 같아서 답답했다. 오히려 아들이 더 성장해주는 것 같아 그건 다행이었지만. 

 

폴란드의 기대주 레프는 지난 예선에서 몹시 위태로워 보였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연주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것도 쇼팽의 나라 폴란드에서 쇼팽의 환생으로 여길 만큼의 명연주로 말이다. 자존심을 제대로 세워주었다. 아직 카이의 차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는 쇼팽의 환생보다 쇼팽을 뛰어넘는 연주를 기대하지만... 

경기나 콩쿠르 같은 장면은 만화로 연재될 때 너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다림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보자. 다음 이야기에는 드디어 카이의 연주 차례다. 파이널까지 나가려면 20권은 훌쩍 넘겠다. 벌써부터 지치면 곤란하다. 이런 날은 쇼팽을 들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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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11-08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말이죠.
지난번에 '흑집사'를 9권까지 내리 연속으로 봤어요. 재밌었습니다만...
왜, 밀실살인사건의 이야기에서 끝나버리는 건가요! 10권은 대체 언제..? ㅡ.,ㅡ
'비밀' 7권도 아직 감감 무소식이고.

어쨌거나 잘 지내시죠, 나의 마노님 ^^
벌써 가을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겠죠.

마노아 2010-11-08 23:24   좋아요 0 | URL
헤엣, 엘신님! 반가워요. 엘신님의 이름을 보는 순간 시원한 바람이 휙 지나갔어요. 기분 좋은 내음도 나는 것 같아요.
흑집사는 애니 완결편을 먼저 보고 나니 만화책이 좀 더 더디 기다려지는 편이긴 해요.
애니는 씨즌 2를 나가고 있으니 말이죠.
비밀도 빨리 다음 권이 나와줬음 좋겠어요.
추운 건 싫은데 차가운 공기는 숨을 좀 트이게 해주는 것 같아요.^^

L.SHIN 2010-11-08 23:55   좋아요 0 | URL
아,맞다. 흑집사 애니를 못 봤군요. 나중에 봐야지.^^
네 맞아요. 겨울바람은 차가워서 싫지만, 숨 쉬기에는 여름보다는 좋죠~

마노아 2010-11-09 07:15   좋아요 0 | URL
아아, 그런데 오늘은 기온이 뚝! 밖으로 나가는 게 두려워요. 아직 겨울의 문턱도 아니 들어섰건만...;;;;
대신 공기는 맑겠죠. 아자아자! 엘신님도 오늘 즐겁게 하루 시작하셔요~
 
모치모치 나무 어린이중앙 그림마을 22
다키다이라 지로 그림, 사이토 류스케 글, 김영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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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다섯 살 마메타
겁이 많아서 밤중에는 혼자서 뒷간을 가질 못한다.
집 밖 커다란 모치모치 나무가 마치 머리카락을 풀어헤친 것처럼 보이기 때문.

열살 무렵 살았던 집 방문에는 조그마한 창문도 같이 달려 있었는데 창호지에 나무 그림자가 짙게 드리어져 있었다. 뒤쪽으로 큰 나무가 있었고 가로등도 가까이 있어서 보지 않으려고 해도 너무 잘 보였다. 매일 밤 10시가 되면 라디오에선 별밤 시그널이 나왔고 그 디링~디링~ 밀어내는 듯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낮에 읽은 셜록홈즈 시리즈가 생각이 나서 정말 무서웠다. 그 집도 화장실은 마당 건너에 있었기 때문에 마메타의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모치모치 나무는 마메타가 직접 붙인 이름. 모치모치가 무슨 뜻일까?
가을이 되면 반짝반짝 빛나는 갈색 열매가 바닥에 수북이 떨어진다.
할아버지는 그 열매를 나무 절구로 찧고 맷돌로 갈아 가루로 만들어서 떡을 만들어 주신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기막힌 맛이라니, 모치모치 나무가 늘 무서운 존재는 아니다.
그렇지만 밤만 되면 귀신 손이 되어 와락 달려들 것만 같아 마메토는 오늘도 오들오들 떨 수밖에 없다.

밤마다 뒷간 같이 가자고 졸라대는 손자를 귀찮아 할 법도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랑은 그쯤은 기꺼이 이겨내는 법!
두꺼운 판화 선이 투박하건만 자애로운 할아버지 표정은 충분히 표현해 주고 있다.
정면으로 나무를 바라보지 못하는 마메토의 긴장한 표정이라니!

할아버지는 마메토에게서 모치모치 나무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주고 싶다.
배경이 주홍색이 되어버리니 찬란하고 멋있기만 하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신다. 동짓달 스무날 축시엔 모치모치 나무에 불이 켜진다고.
그 아름다움은 딱 한 명만 볼 수 있다고...
한 명이라니. 그렇다면 한 밤중에 혼자서 모치모치 나무와 맞닥뜨려야 된다는 얘긴데 마메토로서는 택도 없는 일!

그렇지만 뜻밖에도 기회는 금방, 나쁜 방향으로 찾아왔다.
한밤중에 배앓이를 하느라 끙끙 신음하는 할아버지.
놀란 마메토는 두려움도 잊은 채 의사 선생님을 부르러 집을 뛰쳐나간다.
잠옷 바람에, 맨발로, 오 리나 되는 산기슭 마을까지...
마메토는 두려웠을 것이다. 세상에 둘 뿐인 가족인데, 그 할아버지를 잃을까 봐. 그 두려움은 모치모치 나무의 귀신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는 끔찍함이었을 것이다.
할아버지만큼 나이든 의사 선생님은 두루마기로 마메타를 덮어 업고 약통을 메고서 한밤중의 고갯길을 힘겹게 올라가셨다. 이분도 할아버지만큼 자애로우신 분!

그리고 마메타는 만나고 만다. 모치모치 나무에 불이 켜져 있는 광경을!
사실은 칠엽수 뒤로 달이 떠오르고, 가지 사이로 별이 빛나고 있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눈까지 내리고 있어 불이 켜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아름답고 멋진 광경이건만, 할아버지 걱정에 마메타는 제대로 구경도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기운을 차리셨다.
그저 자연의 한 풍경이 아니라 산신령의 축제를 본 거라고 손자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멋진 할아버지.
할아버지 자신도 그렇게 어린 시절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통을 거쳐 지금의 든든한 어른이 되셨을 것이다. 겁쟁이라고 놀리지 않고, 다그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하게끔 격려해주는 멋진 어른. 성장과 사랑을 모두 선물해 주신 것이다.

성장을 위한 통과의례 동화가 참 좋다. '부엉이와 보름달', '매듭을 묶으며', '숲 속에서', '체리나무' 등등. 이제 이 책 '모치모치 나무'도 좋아하는 목록에 포함시켜야겠다. 우리의 옛 이야기 중에는 통과의례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곰곰이 기억을 더듬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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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0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내가 좋아하는 판화그림이군요.^^
모치모치는 '떡'을 말하는 거 아닌가요?

마노아 2010-11-08 22:27   좋아요 0 | URL
오, 모찌떡할 때 그 모치인가봐요! 똑똑한 순오기님.^^
 
꽃이 되어준 남자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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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울지마 톤즈'를 무척 감동깊게 보았더랬다. 나보다 먼저 영화를 보고 온 언니가 책도 구입을 하더니 먼저 보라고 내게 안겨주고 갔다. 눈물샘 터지는 것 아닐까 다소 긴장하고 시작했지만 전혀 그런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았다. 슬픈 내용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투병 이야기도 아니 나오고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는가에 대한 뻐김도 없고, 오로지 당신이 만난 아름다운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속에서 깨달은 신의 은총,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는 이야기만이 담겨 있다. 이분, 천상 절제의 미학을 아시는 사제시구나. 남기신 글자욱도 겸손하신 분이다.  

힘들다는 의대 공부를 마치고 머나먼 아프리카 오지에서 기꺼이 슈바이처가 되어주신 분, 왜 굳이 그곳인지, 왜 또 굳이 사제 서품까지 받으셨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본인도 모르겠다고 허허 웃으시는 분. 숭고한 사명의식이라고 그닥 틀릴 것도 없는 얘기로 뽐내시지도 않는다. 좀처럼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그곳 풍습과 문화 차이로 상처도 될 법 하건만, 오히려 아주 가끔 맞닥뜨리는 고마움의 표시에 황송해 하신다.  

보통 이곳 주민들은 약, 주사, 음식 등 모든 것을 무료로 베풀어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조그마한 것이라도 들고 와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문화의 벽을 깨고 직접 농사지은 호박이나 날씬한 아프리카 토종닭을 들고 와 고맙다는 인사를 한 사람이 8년 동안 딱 세 사람 있었는데, 그중에 두 명이 놀랍게도 나환자였다. 과부의 헌금처럼 닭 한 마리는 그들에게 엄청난 재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육체적으론 문드러지고 사회적으론 버림받았지만 마음만은 어느 누구보다도 부유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감각 신경이 마비되어 뜨거운 것,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해 손과 발에는 화상이나 상처가 가득하지만 감각 신경의 마비를 보완이라도 하듯 보통 사람보다 수십 배나 민감한 영혼들을 지니고 있다. 자그마한 것에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그 감사를 기어코 무언가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영혼 말이다. – 74쪽

그들은 왜 고맙다는 말에 그토록 인색한 것일까? 척박한 땅에서 오랜 전쟁과 기아로 마음이 황폐해진 것인지, 먹을 게 부족해서 나눌 것도 없었기 때문인지 통 알수 없지만, 그 와중에도 그곳에서 가장 배척당하는 나환자들이 더 열린 마음을 보여준다는 역설적인 상황이 감격스러우면서 동시에 안쓰럽다.   

신부님이 계셨던 아프리카 남수단의 톤즈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는 훈훈하면서 동시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할 때도 많았다.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죽 한 그릇을 두고 싸우던 부자의 모습을 보면 가족들의 정은 끔찍하다. 하루종일 굶었을 아빠와 함께 나눠먹어야 한다는 아들, 아프니까 혼자 먹으라고 사양하는 아빠가 고집 피우며 싸우는 장면이 꽤 먹먹했다. 반면 여자아이를 귀히 여기며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에서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들었지만 그것이 곧 소를 많이 받고 값을 올려 시집보내려는 매매혼의 풍습이란 것을 알고 나니 혀끝이 쓰디 쓰다.  

여아 선호 사상, 예쁘게 잘 치장한 여자들의 모습, 여자를 보물처럼 아끼고 잘 키우려는 것 등등 외형적인 것들만 보면 이곳은 분명히 '여자들의 천국'이다. 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고 나면 이곳은 외려 '남존여비 사상'이 철저한 곳임을 알게 된다.
여자 아이들을 아름답게 꾸미고 치장하며 될 수 있는 한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은 받을 '소'의 수를 늘리기 위한 것, 즉 값이 더 많이 나가도록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결코 여자를 한 인간으로서, 남자보다 더 귀중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은 아니다. (...)더욱 서글픈 것은 결혼 때 팔려 온 여인네들은 죽도록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줄줄이 아이들을 낳고 소처럼 일해야 한다. 말 그대로 '소 값'을 해야 하는 것이다. – 25쪽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소의 생김새. 뿔이 찬란하다 못해 무시무시하다. 예쁘고 교육까지 받은 소라면 값이 올라 '경매'까지 들어가는 실정이라 한다. 소 200마리에 낙찰이라니..ㅜ.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다는 딩카족. 이들에은 이마에서 후두부까지 여러겹의 칼자국을 내는 것으로 성인식(고르놈)을 치른다. 오랜 전쟁으로 용맹함이 곧 생존의 무기였던 그들의 역사를 생각해볼 때 납득이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비명도 안 되고 눈물도 보이지 않고 그 피칠갑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니 살벌함이 느껴진다. 더불어 생니까지 빼야 한다니... 

 

문화의 차이를 미개함으로 몰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안타깝게 여겨지는 부분이긴 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런 풍습들이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한다.  

고 이태석 신부님도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셨는데 이곳 톤즈의 아이들도 그랬다 한다. 35인조 브라스 밴드를 만들었을 때 노래 한 곡을 가르쳐서 합주에 이르기까지 두 세달을 예상하셨는데, 정확히 4일 만에 합주를 해보였다고 한다. 이거 천재 아닌가! 관악기 담당 아이들이 음악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소리가 제대로 안 나와서 의아하게 여겼는데 생니를 뽑아놔서 아랫니가 없었던 탓이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신부님도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다행히 다른 포지션으로 바꿔주셨지만. 

아무래도 저자가 사제인 까닭에 종교 이야기가 아니 나올 수가 없다. 당신의 신앙 고백서라고 해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종교 이야기가 나온다고 굳이 인상부터 찡그릴 필요는 없겠다. 신부님의 깨달음처럼 무조건적으로 신앙만 앞세우는 분이 아니셨다. 이분의 깨달음이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동일한 울림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종교인들이 종교를 앞세워 그동안 얼마나 오만했던가. 그 안에 당신들이 섬기는 참 신은 보이지 않은 채 말이다.  

다르푸르의 아이들은 정말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임이 틀림없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데에 그들이 가톨릭이나 개신교면 어떻고 이슬람교면 어떤가?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꼭 우리가 믿는 종교로 개종해야 한다는, 내 안에 잠재된 강박적인 사고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이 바리사이들에 대한 특별한 알레르기가 있었음을 분명히 느낄 수가 있다. 이는 종교의 틀에 인간들을 끼워 구속시키려는 바리사이들의 사고와 행동에 맞서 '종교는 인간을 구속하는 정신적인 틀이 절대 아니다.'고, '오히려 인간을 더 자유롭게 만드는 정신적인 해방의 틀이다.'는 것을 외치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194쪽

이번에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면서 영화 '울지마 톤즈' 이야기랑 에피소드가 더 추가됐다. 언니가 주문을 언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절판된 초판이다. 흐음, 뒷 이야기가 궁금한데 서점에서 읽어야 할라나.  

이제는 고인이 되어 더 이상 톤즈 아이들의 아버지도, 신부님도, 선생님도 되어주지 못하지만, 그분이 뿌린 씨앗이 이미 그 아이들의 마음 속에 뿌리를 내려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상처입은 기억들을 보듬어 주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이 얼마나 바르게 자라는지를, 하늘 나라에서 흐뭇하게 바라보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제 그분은 우리에게 묻는 듯하다.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느냐고. 기꺼이, 그네들의... 이 땅의 소외받는 많은 이들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겠느냐고... 대답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이미 울릴 것이다. 그 울림에 정직해질 차례다.  

덧)168쪽에 '부화가 난다'라고 적었는데 '부아'의 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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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08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는 못 봤지만 책은 볼 수 있겠군요.
이런 분들이 종교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살아간 모델이겠죠.

마노아 2010-11-08 22:28   좋아요 0 | URL
이런 훌륭하신 분들도 참 많은데 불명예스런 이름이 대표가 될 때가 더 많아 서글프죠.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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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선호 사상, 예쁘게 잘 치장한 여자들의 모습, 여자를 보물처럼 아끼고 잘 키우려는 것 등등 외형적인 것들만 보면 이곳은 분명히 '여자들의 천국'이다. 하지만 자세한 내막을 알고 나면 이곳은 외려 '남존여비 사상'이 철저한 곳임을 알게 된다.
여자 아이들을 아름답게 꾸미고 치장하며 될 수 있는 한 잘 먹이고 잘 입히는 것은 받을 '소'의 수를 늘리기 위한 것, 즉 값이 더 많이 나가도록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 결코 여자를 한 인간으로서, 남자보다 더 귀중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은 아니다. (...)더욱 서글픈 것은 결혼 때 팔려 온 여인네들은 죽도록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줄줄이 아이들을 낳고 소처럼 일해야 한다. 말 그대로 '소 값'을 해야 하는 것이다. -25쪽

집에 남아있는 아이들의 입에 풀칠이라도 해보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나병에 걸렸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던 그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려 보니 가슴이 저려왔다.
'원수 같은 가난이 사람을 이렇게도 비참하게 만드는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대상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화가 치밀어 올라온다. 인간의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해 주지 못하게 하는, 나눔의 정신이 부족한 이기주의적인 사회 구조가 그 '화'의 대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貧만 있고 富가 없는 이곳은 말 그대로 빈부의 차가 없는 곳이다.-72쪽

보통 이곳 주민들은 약, 주사, 음식 등 모든 것을 무료로 베풀어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조그마한 것이라도 들고 와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는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이러한 그들의 문화의 벽을 깨고 직접 농사지은 호박이나 날씬한 아프리카 토종닭을 들고 와 고맙다는 인사를 한 사람이 8년 동안 딱 세 사람 있었는데, 그중에 두 명이 놀랍게도 나환자였다. 과부의 헌금처럼 닭 한 마리는 그들에게 엄청난 재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동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육체적으론 문드러지고 사회적으론 버림받았지만 마음만은 어느 누구보다도 부유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감각 신경이 마비되어 뜨거운 것,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해 손과 발에는 화상이나 상처가 가득하지만 감각 신경의 마비를 보완이라도 하듯 보통 사람보다 수십 배나 민감한 영혼들을 지니고 있다. 자그마한 것에 기뻐하고 감사할 줄 아는, 그 감사를 기어코 무언가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름다운 영혼 말이다.-74쪽

병원에 성모 상도 십자고 상도 없고 환자들에게 성당 나오라고, 예수 믿으라고 권유한 적도 없는데 스스로들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는지 너무나도 열심이다. 이들이 말없이 변화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의 언어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멋진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순 있어도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변화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두 영혼의 진실한 만남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상대방의 영혼이 우리의 진실한 삶을 통해서, 우리의 진실한 눈빛을 통해서 예수님을 느끼거나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영혼에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96쪽

하느님께서 우리가 그렇게도 원하는 왕복 10차로 고속도로 같은 탄탄대로의 뻥 뚫린 인생의 길을 쉽게 주시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가 고생할 줄 뻔히 알면서도 웅덩이가 있고 고개가 있어 쉽게 빨리 달리지 못하는 길, 때로는 진흙탕에 빠져 한참을 한곳에 머물러야 하는 길, 먼지가 나고 불편하기 그지없는 험한 흙 길을 우리에게 주시는 이유는, 좋은 길만 보면 탄탄대로라고 마음껏 달리고마는 인간의 교만에 제동을 걸고 그것으로 인해 타인에게 주는 상처도 줄이며, 때론 함께 손잡고 때론 누군가를 부축해 주거나 등에 업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갈 수 있는 길, 교육적으로 좋은 길, 미래를 위해서 좋은 길을 주시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리 달릴 수 있는 길, 평탄한 길에만 집착하는 고집스러운 인간들을 가르치기 위해 하느님 스스로도 골고타로 향하는 길, 십자가의 길을 택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157쪽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선 물가가 엄청 싼 것으로 상상하고 있지만 사실은 정반대이다. 모든 것이 두세 배의 가격이다. 그나마 구할 수 있는 것의 가격이 그 정도이고 구할 수 없는 것은 가격의 몇 배를 지불한다 해도 구하기 어렵다.-159쪽

물론 도로 사정이 나쁜 것과 기후나 토질이 나빠 농작물의 자급자족이 되지 않는 것이 주원인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진짜 주원인은 이 두 가지 원인의 배후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무관심'이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올리는 것만이 모든 사람들의 목표인 자본주의 사회가 만든 '정당화되어 버린 무관심' 말이다. 어떠한 말이나 인권적인 사건이 일어나도 자국의 이권이 없는 곳엔 등을 돌리고마는 국제 사회의 무관심도 그렇고, '나 하나 또는 내 가족 하나도 돌보기 빠듯한데.'하는 개인적 무관심도 그렇다. 선의의 경쟁을 하나의 덕으로 여기는 경쟁 사회에서 상대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무관심'은 하나의 덕으로 여겨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리스도인의 시각에서 '무관심'은 엄연한 죄악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바로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168쪽

다르푸르의 아이들은 정말 우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들임이 틀림없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데에 그들이 가톨릭이나 개신교면 어떻고 이슬람교면 어떤가? 그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꼭 우리가 믿는 종교로 개종해야 한다는, 내 안에 잠재된 강박적인 사고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이 바리사이들에 대한 특별한 알레르기가 있었음을 분명히 느낄 수가 있다. 이는 종교의 틀에 인간들을 끼워 구속시키려는 바리사이들의 사고와 행동에 맞서 '종교는 인간을 구속하는 정신적인 틀이 절대 아니다.'고, '오히려 인간을 더 자유롭게 만드는 정신적인 해방의 틀이다.'는 것을 외치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194쪽

이슬람 지역에서 그 사람들을 개종시킬 수 없다고 해서 우리의 선교 기능이 정말 마비된 것일까? 그건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지금 북 수단에 계신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그들을 개종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뻔히 알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안아 주며 위로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나 수치, 틀에 박히지 않는 예수님의 깊고 넓은 사랑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선교가 아닐까.-194쪽

이곳에는 생년월일을 신고할 기관이 없다. 게다가 가족들도 기록해 놓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이 자신의 생일도 모르고 나이도 모른다. 나이를 물어보면 태어난 해에 일어났던 특별한 역사적 사건을 생년의 기준으로 삼는다. 자신이 태어날 때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였는지, 추수할 때였는지 아니면 건기였는지가 태어난 달을 대충 추측하는 기준이 될 뿐이다.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나이를 병력지에 기록하기 위해 나이를 물어보게 되는데, 적어도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손가락 일곱 개를 펴 보이며 '일곱 살'이라고 대답했던 사 년 전쯤의 사건 이후 나는 절대로 이곳 사람들의 나이를 물어보지 않는다. 물어보는 사람이 잘못이다. 얼굴의 주름이나 피부의 탄력 등을 보고 추측하여 적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마음도 편하다.-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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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7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07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새 박스/새 봉투 인증샷 찍고 적립금 받자!

신한 카드 행사 때문에 매달 1일은 거의 빠짐 없이 주문을 하게 되죠. 

1일은 할인 폭이 크니까 3만원을 넘겨서 주문하게 되고, 그러면 편의점으로 배송을 시키죠. 급한 책이 있다면 차라리 따로 주문하는 게 낫지요.  

 

도착하면 개인 정보부터 삭제합니다. 그거 확실하게 하려고 문서 세단기도 장만했건만, 코드 꽂는 게 귀찮아서 보통은 그냥 찢습니다...;;;; 

예전에는 편의점에서 송장 떼어낼 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요새는 달라졌는지 잘 떼어내던걸요.  

 

 

마법의 램프가 아니라 물방울을 방울방울 보내주는 램프 문양이에요. 옛날 로고가 좀 더 몽환적인 느낌이 났다면 이번 램프가 보다 현실적인 느낌이에요.  

 

예전 상자는 측면에 한글 로고가 정면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한글 로고가 좁은 쪽으로, 넓은 면에는 서버 주소와 고객센터 연락처가 있네요.  두 사진 모두 천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책장 위에 있는 상자들이에요. 저 안에는 채 꺼내놓지 못한 만화책들이 주로 들어 있습니다. 다 꺼내어서 제대로 꽂아놓는 게 소박한 바람이지만 이고 잔다 해도 불가능한 일이에요.ㅎㅎ

 

내용물은 구분 없이 잘 포장되어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완충제로 쓰이는 에어쿠션을 조금 더 작은 녀석들을 썼으면 해요. 큰 녀석들은 사이즈가 애매해서 때로 공간이 남거나 혹은 넘쳐서 상자가 위로 부푼채 오기도 하거든요. 나중에 재활용할 때도 작은 사이즈가 좀 더 유용합니다. 울 집은 언니가 쇼핑몰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에어쿠션과 비닐 캡은 모두 재활용되거든요.  

 

상자의 변화는 무심코 지나치면 크게 변화를 못 느낄 수 있지만 보통 한 두권 분량의 작은 책이 도착할 때 쓰이는 저 비닐 봉투는 변화가 확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색상의 영향이 크지요. 눈에 띄게, 두드러지게 예뻐졌어요. 달라진 램프가 예전보다 촌스럽다고 느꼈었는데, 이 봉투를 받고부터는 새 램프도 예뻐보여요. 일단 알록달록 색깔의 조화가 멋져 보이거든요. 

 

뒷면에도 변화가 있네요. 예전 봉투에는 제휴카드 광고가 박혀 있는데 이건 사이즈별로 비교를 해보지 않아서 새 봉투에는 빠진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어요.  폰트도 변화되었는데 새 봉투의 폰트가 더 깔끔하고 부드럽네요.

상자와 봉투 모두 다시 책을 포장하거나  보낼 때 재활용됩니다. 요 비닐은 속으로 완충 효과가 되어 있어서 시디를 담아 보내기도 좋고, 머그컵처럼 깨지기 쉬운 재질을 담을 때도 참 좋습니다. 사무실 책상에 한 장 정도 비치해 두면 가끔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반드시 포함되어 오는 송장도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머리카락 주을 때, 옷에 붙은 먼지 떼어낼 때, 그리고 공연장에서 종이 꽃가루 뿌린 다음 뒷처리 할 때 사용합니다. 제 손은 소중하니까요. ^^ 

이상, 이벤트 마지막 날 참가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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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11-07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저 상자들에 만화책이 그득하다는 말씀? +_+
저도 같이 딸려오는 송장 스티커는 집안 먼지 치우는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

마노아 2010-11-07 21:35   좋아요 0 | URL
저 상자에는 많이 안 들어가고, 옷 상자 커다란 것들도 있는데 거기에도 모두 만화책이에요.
주변에 대여해준 것도 다 회수하면 책장 몇 개 더 필요해요.ㅎㅎㅎ

다락방 2010-11-07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단기 ㅋㅋ
철저하게 하려고 세단기까지 준비했지만 코드 꼽기가 귀찮다는 마노아님때문에 이 밤에 웃어요. 그런면은 정말 저랑 같아요! 하하하하

마노아 2010-11-07 23:18   좋아요 0 | URL
우헤헤헤헷, 닮은 꼴이에요. 으앙, 점점 더 귀차니즘이 늘어가요. 큰일이에요.^^ㅎㅎㅎ

순오기 2010-11-08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7일로 이벤트 마감됐군요.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

마노아 2010-11-08 22:28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1등을 지지합니다! ^^ㅎㅎㅎ

BRINY 2010-11-09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전 손으로 돌려쓰는 세단기 써요. 좀 부실하지만, 가정용으로 괜찮더라구요.
동생도 제 집에 오면 주섬주섬 지갑 영수증 정리하면서 세단기 돌려요.
종이박스는 모르겠는데, 새로 바뀌 비닐봉투(?)는 좋더라구요.
이번 달은 BC카드 할인이라 벌써 2번이나 질렀어요 ㅎㅎㅎ

마노아 2010-11-09 19:33   좋아요 0 | URL
오, 손으로 돌려쓰는 세단기는 어찌 생긴 걸까요. 실물 궁금해요.^^
BC도 할인해 주고, 롯데도 할인해 주고, 할인 카드는 있지만 돈이 없어요..(>_<)
그치만 오늘 김훈 책 질러야 한다는 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