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Fly Guy! (Fly Guy #2): Volume 2 (Hardcover) Fly Guy (Hardcover) 2
테드 아널드 지음 / Cartwheel Books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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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리뷰를 썼으니 2편은 그냥 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재밌어서 리뷰 한 편 더 쓴다. 다음 편도 재밌으면 또 쓸지도..^^

우리의 버즈 소년, 학교 가고 있다. 물론 애완 곤충 플라이 가이~도 함께다.
수업도 같이 듣고, 때로 참여도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당연히 점심 시간!

급식실은 플라이 가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곳이다.
설거지 해야 마땅한 접시들과 냄새 나는 마대 자루까지 모두 마음에 쏙쏙 든다.
쓰레기통의 캔 뚜껑은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하.지.만.

로즈 여사 앞에서는 택도 없다.
저 살기 등등한 눈빛을 보시라.
어디 감히 이 신성한 곳에 파리 따위가! 눈빛 쏘고 계시겠다.

하지만 플라이 가이가 누군가!
공인된 스마트 파리가 아니던가!
또 누구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그 능력!
바로 이름 읽기 재주를 펼쳐 보이니, 로즈 여사도 꿈뻑 죽을 수밖에...
가만 보면 플라이 가이는 'z'발음에 강하다. 로즈 여사 역시 이 스마트한 파리에게 홀딱 빠졌다.
어메이징한 파리에게 생선 대가리나 상한 우유나 진수성찬!
행복에 겨워하고 있을 때 복병이 등장한다.(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학교의 보스 되시겠다. 음, 교장 선생님이라고 지칭해 보자.
위생적이어야 할 식당에 파리라니, 교장샘 노발대발이시다.
결국 우리의 로즈 여사 눈물을 머금고 해고 당했다.
아, 진심으로 마음 아프다. 로즈 여사는 비정규직이 분명하다..ㅜ.ㅜ

로즈 여사 대신 온 사람은 미스 머즐!
아, 그런데 심술궂은 눈빛의 이 분은 손맛 또한 심술 그 자체!
도대체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학생도, 교장샘도, 심지어 플라이 가이조차도 못 먹을 음식이라니....
이는 상한 우유보다도 못한 음식이란 소리가 아닌가!

이에 버즈는 계획을 하나 짰다.
이름하여 미스 머즐 대신 로즈 여사를 다시 불러오는 계획!
플라이 가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상 팍팍 쓰며 코 공격하기!
파리채 공격을 유도해서 음식 망치기!
온갖 집기 부수기 등등.
더불어 미스 머즐의 심성도 파괴되어 간다.
핏발 선 저 눈빛을 보시라.
쌤통이라기보다 안쓰러움마저 느껴진다.
파리 한 마리 때문에 이리 고단해지다니...

결국, 미스 머즐도 해고되었다.
기회는 이때야! 하면서 냉큼 잘라버리는 교장샘.. 나쁘다...;;;;
미스 머즐 솜씨가 메주였으니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지만 만약 솜씨마저도 좋았다면 그야말로 부당해고가 되었을 게 아닌가.
정의가 이겼다기보다는, 그냥 꾀많은 플라이 가이와 버즈 소년이 이겼다고 보는 게 맞겠다.

스마트한 파리는 이제 수퍼 파리 이름까지 얻고 말았다.
그야말로 곤충 계의 슈퍼 히어로랄까...
공을 세운 녀석에겐 후한 상이 따라오는 게 당연지사.
스페셜 쓰레기 수프 정도면 딱이다.
행복하게 퐁당! 빠질 수 있으니...

스마트하고도 수퍼 히어로스런 플라이 가이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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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2-12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한 파리가 무슨 파리인가 하고 들어왔는데 진짜 파리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써놓으면 무슨 말인지 아실까요?;;;; ㅋㅋ)

마노아 2011-02-12 23:46   좋아요 0 | URL
음... 뭘까요? 프랑스 파리로 생각했던 걸까요? 아, 나 무슨 오타 났나...;;;;

... 2011-02-13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랑스 파리라고 생각했다는... 크~ 그러고 보니 아래 책이랑 시리즈인가 보군요!

그건 그렇고, 마노아님이 받으신 권교정의 셜록에 대한 땡쓰투에는 제가 날려드린 것도 있다는 걸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 작가가 손이 느리다는 것이 내심 불안하군요. 흠.

마노아 2011-02-14 11:46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많은 분들이 프랑스 파리를 먼저 떠올렸을 것 같아요.^^
우정 어린 땡스 투~ 캄사합니다!
그래도 이 책은 잡지 연재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재하는 책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나오긴 하죠.
기대해 보자고요.^^

후애(厚愛) 2011-02-14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올 만에 놀러왔어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마노아 2011-02-14 11:47   좋아요 0 | URL
후애님 반가워요!
후애님의 한 주가 건강하고 따스하기를 바라요~

2011-02-14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15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편도 재밌네요~~~~ ^^

마노아 2011-02-15 10:54   좋아요 0 | URL
놀라운 파리예요.^^ㅎㅎ

hnine 2011-02-1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장하는 사람들도 다 파리처럼 생겼어요 ㅋㅋ
이 책 구입했다가 요즘 애완동물에 빠져있는 다린이가 진짜 파리도 키우겠다고 할까봐 참아야겠어요.
우리 나라 어린이 책에도 파리가 등장하는 책들이 몇권 있는 것이 생각나는데 이것처럼 어른이 보면서도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혹시 발견 못한것인지도 모르지만요.

마노아 2011-02-16 00:52   좋아요 0 | URL
하하핫, 안구돌출형이 정말 다 비슷하게 생겼어요.^^
데쓰조처럼 정말 다린이가 파리를 키우겠다고 하면 곤란하지요. 참아도 좋아요~
우리나라 어린이 책에 등장하는 파리가 생각나거든 제게도 알려주세요.^0^
 
Hi, Fly Guy! (Fly Guy #1): Volume 1 (Hardcover) Fly Guy (Hardcover) 1
테드 아널드 지음 / Cartwheel Books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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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에 받았던, 조카를 위한 책이다.^^

익숙한 생김새를 가진 이 책의 주인공은 fly! 파리다.
파리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뭔가 식욕을 자극하는, 끈적끈적한 별미를 찾는 중이다.

그리고,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이 찾고 있는 것은 Amazing Pet Show에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애완동물이다. 나름의 낚시도구 등을 갖고서 출동하는 소년!

그리고 마침내 마주쳤다.
파리와 소년이!
소년은 파리를 유리 병에 담아 놓은 채 찾던 애완동물을 갖게 되었다고 즐거워했다.
하지만 파리 입장에서는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가!
그리하여 인상 팍 쓰고 한 마디 찍 뱉어주었다.
Buzz!!
파리로서는 제가 할 수 있는 소리를 낸 거지만 공교롭게도 소년의 이름이 버즈였지 뭔가!
소년은 크게 놀랐다. 세상에나,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애완동물이라니, 이렇게 똑똑한 친구를 어디서 또 보겠는가!

잔뜩 흥분한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께도 자랑질을 시작한다.
하지만 시쿤둥한 반응. 파리는 애완동물이 될 수 없다나.
게다가 파리채까지 휘두르시지 뭔가!
졸지에 낙잡 파리가 되어 비명횡사하게 생긴 우리의 스마트한 파리!
또 다시 위급한 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 말을 내뱉었다.
Buzz!!
오오, 부모님의 표정이 급 변하신다.
이 파리는 보통 파리가 아니라 수염 한올한올이 특별한 스마트 파리였던 것!

이제 파리에 대한 대우가 달라진다.
'Fly Guy'라는 멋진 이름도 갖게 되었고
유리병 가득 점심도 제공 받았다.
끄억~ 트림도 거하게 질러보는 파리!

그리고 마침내 참가하게 된 Amazing Pet Show!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크게 웃어 젖히고 말았다.
다른 참가자들도 푸훗! 웃고 만다.
한 순간에 웃음거리가 된 소년과 파리.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갖고 있는 모든 재주를 선보일 차례!
판타스틱한 공중 곡예도 선보이고
모두를 깜짝 놀래켰던 이름 말하기 재주도 보여줬다.
하지만 통하질 않는다.
파리는 애완동물이 될 수 없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의견!
이젠 버즈 뿐 아니라 Fly Guy도 자존심이 상한다.
이번엔 좀 더 통 크게 날아보았다.
높이, 높이, 더 높이! 하늘을 뚫고 올라가듯 비상하는 Fly Guy!
그리고 그대로 자유 낙하하여 유리병 속으로 골인!!
오옷, 이런 재주를 가진 파리를 또 어디서 본단 말인가!
이젠 심사위원들도 딴지를 걸 수 없다.

만장일치로 쇼의 우승을 거머쥔 버즈와 Fly Guy!
이로써 Fly Guy는 명실공히 가장 스마트한 파리가 되었다는 전설~
그 후 둘의 우정은 아주아주 깊어졌다는 후문이 있다.

쉬운 영어 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이야기다.
게다가 파리의 활약이 눈부신 재미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과 친구가 된 파리 이야기를 접하니 하이타니 겐지로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가 함께 떠오른다. 심형래도 파리 시리즈로 한 동안 사람들을 많이 웃겼고, 영화의 소재에도 파리가 곧잘 쓰였는데 그러고 보니 인간의 생활과 많이 밀접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다. 위생적으로는 별로 반갑지 않은 친구지만 적어도 이 이야기 속의 파리 친구는 꽤 유쾌하다. 게다가 스마트하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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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2-1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애완동물 파리라니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한걸요.
인상 팍 쓰고 내뱉은 단어가 소년의 이름...푸하하.
유머러스하면서도 메시지가 들어있어 참 좋아요.
가만 우리 동화책에도 이런게 있던가?

마노아 2011-02-12 20:32   좋아요 0 | URL
재밌는 이야기죠? 다음 편도 읽어봤는데 역시 재밌어요. 리뷰를 더 써야겠어요.^^
우리 동화책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을 법한데 바로 떠오르진 않네요. 뭐가 있을까요..^^

자하(紫霞) 2011-02-1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메이징한 파리입니다 그려~~^^

마노아 2011-02-12 20:32   좋아요 0 | URL
어메이징하고 나름 큐트한 파리예요.ㅋㅋ

순오기 2011-02-1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야말로 어메이징한 파리군요.ㅋㅋ
하이타니 겐지로가 그려낸 파리박사 데쓰조에 버금가는 버즈 군에게도 박수를!^^

마노아 2011-02-12 20:32   좋아요 0 | URL
대단한 파리 씨예요. 데쓰조에 버금가는 버즈 군도 만만치 않아요.^^

L.SHIN 2011-02-1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병 가득 들어가 있는 핫도그를 보면서, '저걸 다 먹어야 나올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웃음)

마노아 2011-02-14 11:47   좋아요 0 | URL
먹는데 3박 4일도 더 걸릴 거예요. 어쩌면 그 전에 핫도그가 먼저 상할지도... 하지만 파리는 상한 핫도그도 진수성찬으로 느낄 거예요.^^ㅎㅎ

따라쟁이 2011-02-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일단 원서.. -ㅁ-;;(이딴 소리나 하고.. )

마노아 2011-02-14 18:11   좋아요 0 | URL
와우, 나 원서 읽는 여자 사람...ㅋㅋ(막 이딴 답글이나 달고...;;;)

2011-02-16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6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 엠 러브 - I am lov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밀라노의 명문 레키 가에 시집간 러시아인 엠마는 기품 있는 마님이라 할 수 있다. 나이를 먹어서도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틸다 스윈튼이 연기한 엠마는 절제된 몸짓과 미소로 그 집안의 중심을 지켜주는 인물일 것만 같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래 보였을 뿐이다.  

  

엠마라는 이름은 남편이 지어준 것이다. 그녀의 본명은 따로 있었다. 러시아에서 예술품 복원가였던 아버지 집에 드나들던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보다 예쁜 여자라며 지금의 엠마를 부인으로 맞이했다. 사랑해서 그녀를 원했다기 보다 마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컬렉션으로 소유하듯 그녀를 들인 것이다. 낯선 이국 땅에서 고국이 그리워진 그녀는 할머니에게서 배운 러시아식 수프를 끓였고, 아들 에두는 그 맑은 수프를 무척 좋아했다. 에두에게 있어서 그 수프는 어머니의 향기며 어머니의 사랑이고 가족과 어머니를 이어주는 하나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딸 베타는 여자를 사랑하는 까닭에 남친과 헤어졌다. 베타는 오빠에게 먼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고 이어서 엄마에게도 제 사랑을 소개했다. 베타는 엄마가 자신을 이해해줄 거라고 충분히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엄마 엠마는, 어쩐지 그런 딸을 부러워하는 듯 보였다. 그 솔직함과 당당함을, 그 용기를 말이다.  

마치 조각상처럼 아름답고 걸치는 모든 게 명품이 되어버리는 자태를 갖고 있지만 그녀의 속사람은 헐벗은 채 떨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결핍을 채워준 것은 뜻밖에도 음식이었다. 아들 에두의 친구인 요리사 안토니오가 만든 새우가 들어간 요리 한 접시에서 그녀는 신세계를 만난 듯 전율했고 온 세상과 결별이라도 한 것인 양 홀로 그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심지어 조명도 그녀만 비추고 함께 식사 중이던 시어머니와 며느리(에두의 부인)는 어둡게 비췄다.  

작품 속에서 안토니오는 자연과 본능을 대변했다. 엠마는 안토니오 앞에선 무장해제된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모든 것은 그녀가 속해 있는 레키 가의 반대쪽 같았다. 그와 눈빛을 마주하고 사랑을 나누는 곳에서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어도 빛이 났다. 벌이 날아와도 내치지 않고 눈이 부셔도 햇볕을 가리지 않아도 될만큼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미련 없이 두려움도 없이 그에게 머리카락을 내맡기고 그가 싹뚝 잘라준 머리카락은 숲속의 엠마를 더욱 빛나게 했다. 아름다운 드레스와 멋드러진 보석이 없이도 충분히 반짝였던 엠마. 그 순간순간에 아들 생각은, 남편 생각은, 가문 생각은... 났을까? 가문까지야 생각하지 않아도 가족은 좀 생각했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박제된 것 마냥 살아가던 그녀가, 마침내 생기있게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기뻐할 일이지만 그 행복감이 누군가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면, 조금은 더 고민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영화에서 보여준 것만으로는 레키 가문이 속물 근성은 있을지언정 아주 위선에 가득한 집은 아니었다. 자식들도 비교적 반듯하게 자란 편이었고 그녀는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살고 있었다. 그 안정감과 안전함이 때로 사람을 숨막히게도 만들지만, 그래도 온전히 그녀에게 이입되어 지지하기에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 밟혔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의도치 않았던 비극적인 사고는 그녀의 힘으로 막을 수 없었으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싶은 건 아니다. 하지만 장례식을 치른 그 순간에 그런 고백을 해야 했을까? 그날, 꼭 떠나야 했을까? 잘 모르겠다. '엄마'로서의 책임감을 묻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묻고 싶다. 그 순간에 가장 위로받아야 할 사람은 뱃속에 아이를 가진 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다른 여인이지 않았을까?  

영화는 대사가 많지 않고 조금은 불친절하기도 하지만 빛과 음악을 아주 잘 조합시켰다. 격정적으로 흐르던 음악은 때로 숨을 막히게 해서 엠마의 가파른 감정선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몹시 피곤해졌다.  

엠마를 보면서 떠올리게 된 인물은 박범신의 '비즈니스'에 나오는 엄마였다. 그녀가 자식의 학원비를 충당한다는 명목으로 몸을 팔았던 것과는 동기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지만 마지막에 제 가정을 떠나서 새로 시작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닮아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내가 지지해주기 힘든 선택이었다. 남(그게 가족이라 할지라도) 때문에 내가 불행해지는 게 옳지 않은 것처럼 나 때문에 누군가가 불행해지는 것도 마땅치 않은 거니까... 인간이 아무리 동물적인 감각을 갖고 있고 본능적으로 이기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위험한 선택 앞에서 조금은 더 고민을 해야 했던 게 아닐까? 

영화의 제목이 아이 엠 러브. 이탈리아 원제도 나는 사랑이다-라고 검색 결과에서 봤다. 제목에 대해서 곱씹어 보게 된다. 나는 사랑이다... 이때의 '나'는 대체 누구인 걸까? 엠마인 것일까, 아님 사랑 그 자체일까? 생각해 보면, 사랑이라는 뜨거운 감정을 아름답게 만들고 빛나게 하는 것은 그 사랑의 주체와 객체 덕분인 것 같다. 사랑 그 자체는 맹목적이기 쉬우니까.  

영화의 내용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영화를 참으로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주인공 틸다 스윈튼과 음악이었다. 틸다 스윈튼은 나니아 연대기에서 얼음여왕으로만 본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차갑고 고고한 매력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1960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쉰이 넘었는데 여전히 아름답기만 하다. 키도 180으로 껑충 큰데 싱겁기는커녕 연기가 진국이다.  올란도는 영화로 보는 게 좋을까, 책으로 보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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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2 2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덩더꿍 1 - 분노의 세월
이두호 지음 / 행복한만화가게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형부는 만화가 이두호 매니아다. 그래서 이두호 책을 많이 구해 선물했는데 지난 달에 구한 이두호 책은 오늘로 다가온 형부의 선물용 책이었다. 그런데 언니가 내가 이두호 책을 샀다는 걸 형부한테 미리 얘기했고 그 바람에 선물용을 미리 내주고 말았다. 그리하여 다시 구매한 이두호 책이다. 1.2권은 주문해서 받았고 3권은 아직 주문 전이다.^^ 

선물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읽기로 했다. 세조 때를 배경으로 한 홍윤성의 이야기인데, '극화'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실존 인물들의 이름을 앞뒤로 바꾸어 사용한다. 수양대군은 양수대군으로 나오고 홍윤성은 홍성윤으로, 김종서는 김서종으로, 정인지는 정지인, 한명회는 한회명으로 나온다. 그러니 읽다 보면 이름이 너무 헷갈린다. 게다가 황보인은 그대로 황보인으로 나온다. 이름은 원래대로 사용한 채 그저 '극화'라는 것을 강조하며 염두에 두고 읽으라고 했으면 좋을 뻔했다. 이름이 섞여 있으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게 맞는지 자꾸 혼란이 온다. 그 바람에 별점 하나 감소! 

 

천인공노할 나쁜 홍윤성과 엮이게 되는 불쌍한 우리의 주인공은 저 어린 꼬맹이 독대다. 술마시고 행패부리는 저 아바이 땜누에 울컥했다. 속내는 그런 게 아닐지라도 못 배우고 가진 것 없는 힘없는 자의 입장에서 술로 세월을 달래며 아내와 아이를 패기 바쁜 그런 아버지는 흔한 만큼 참 싫다. 그림은 따귀 맞은 방향과 손의 방향이 어긋나서 찍어봤다. ^^;;  

아직 1권만 읽었을 뿐인데 홍윤성의 행적은 너무 끔찍해서 설명하기도 곤란하다. 어린 독대가 홍윤성 때문에 부모 잃고 목숨을 구해준 마음 둔 이까지 잃고 분노와 증오의 화신이 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강하고 높은 곳에 있다는 게 문제다. 

 

계유정난 당일의 모습이다. 가마는 늦다고 말을 대라고 소리치기 무섭게 바로 질주하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힘있는 그림이다. 연출이 훌륭하다고 느낀 부분은 또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 안에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혹은 전형 동떨어진 상황을 함께 표현해 준 그림이다. 오버랩되는 느낌이 2차원 종이 그림 위에서도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나래이션'이나 '회상' 등으로 연출했을 법한 소리들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기분이다.  

지난 가을에 파주 지역 답사 갔을 때 같이 갔던 선생님이 나와 같은 본적의 사람이라고 잠시 놀렸던 그 홍윤성...;;;;; 작가님이 강조하셨듯이 '극화'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인간의 나쁜 행태는 참 두고 보기 힘들다. 그걸 용인해준 세조가 아무리 선정을 베풀었어도 그를 임금으로 대접해주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저런 간신과 저런 임금이 저 시대만 있었는가 생각하면 또 그건 아니다. 국내건 국외건 목불인견... 참 많다. 화산이 꿈틀대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제목의 저 붉은 글씨는 이두호가 직접 휘날려(!) 쓴 글자다. 연재 당시 신명을 담아 쓴 저 글자처럼 덩더꿍 발도 구르고 풍악도 울릴 법한 내일이 작품 속에도, 현실 속에도 진행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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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1-02-10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의 홍윤성을 보니 예전 수양대군 드라마에서 홍윤성으로 나오던 탈렌트(갑자기 이름이 기억나질 않네요.40대 중후반된 탈렌트인데 요즘보니 근초고왕에서 대장군역으로 나오더군요.흔히 말라는 목욕탕 목소리라고 저음에 우렁 우렁한 목소리를 내는 분 말이에요)와 참 많이 닮은것 같네요^^

마노아 2011-02-10 15:50   좋아요 0 | URL
수양대군 나온 드라마 제목도 수양대군은 아니었던 거죠? 검색해 보니 안 나오더라고요. 근초고왕 대장군도 찾아봤는데 이름이 박철호던가... 맞나요? 저는 만화 보면서 임꺽정 역을 했던 정흥채 씨 생각이 났어요. 털이 덥수룩해서 그런가봐요.^^

2011-02-10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1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휴 기간 동안 방콕했다. 명절에도 워낙 분주하지 않은 집이긴 했지만 이번 명절의 방콕 분위기는 이것 때문이었다. 

(사진 펑!) 

아아, 진정 3박 4일이 걸렸다.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해서 오늘 아침에 끝났다. 그 사이 시간 동안은 밥 먹고 주일 예배 드리고 어제 수영 한 번 다녀온 것 빼고는 모두 여기에 쏟았다. 어젯 밤에는 무려 입안이 헐어버렸다. 헐....;;;; 

시작은 소박했다. 금요일 저녁 무렵에 집에 혼자 있었다. 언니는 나갔고 엄마는 목욕 가셨고,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아서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 좋은 시간에 뭘 하며 시간을 보내지? 하다가 얼마 전에 원 어 데이에서 구입한 퍼즐이 생각났고 기분 좋게 판을 벌렸다. 사각 테두리를 다 맞추기도 전에 식구들이 모두 귀가했다. 눈총을 받으며 꿋꿋이 퍼즐을 맞췄는데 하다 보니 점점 오기가 생기는 거다. 그래서 식음을 전폐...하지는 않았지만 식음만 하면서 퍼즐에 몰두했다. 세계지도 퍼즐 맞출 때 온통 푸르기만 한 태평양과 대서양과 인도양에 토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세계지도의 난이도는 아주 쉬운 거였다. 일단 '한글'이 들어가 있지 않은가! 글자 덕분에 쉬웠던 거다. 그런데 클림트 그림의 저 무수한 가지들은....ㅜ.ㅜ 동글뱅이들이 내 머리와 눈을 빙글빙글 돌게 했다. 무엇보다도 그림 자체에 광택이 있어서 형광등 불빛을 번쩍번쩍 반사시켜서 나중엔 막 어지럽기까지....;;;; 

엄마는 3박 4일 동안 간간이 훈수를 두시면서 모두 12개를 맞추는 기염을 토했고, 큰 조카가 두개, 작은 조카가 하나를 맞췄다. 다현 양이 맞춘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는데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가장 구박 많이 한 큰 언니는 하나도 못 맞췄다.ㅋㅋㅋ 

날마다 조금씩 채워지는 걸 보면서 언니가 자꾸 묻는다.  

-이거 내가 실수로 엎으면 어떻게 돼???
-응, 쫓겨나..-_-;;;; 

혹시라도 정말 누군가 엎을까봐 사이사이 사진도 찍었다.ㅎㅎㅎ 

어제는 퍼즐판을 상에서 내리고 다시 올리는 것도 너무 힘들어서 밥도 신문지 깔고 먹었다. 엄마 먄!! 

오늘 아침에 대망의 마지막 조각을 끼웠는데 하나가 비었다. (네번째 사진!) 어제 다현 양이 조각이 든 상자를 한 번 엎었는데 그때 조각이 다른 데로 떨어졌나 보다. 순간 앞이 캄캄! 완성의 희열을 맛보아야 하는데 완전 식겁했던 거다. 다행히 카펫을 들추니 그 아래서 나왔다. 찾아준 것 엄마 쵝오! 

암튼... 정말 힘들게... 목에 디스크 오는 감각으로 완성했다. 심지어 가장 오랜 시간 앉아 있었던 토요일은 밤에 팔다리가 쑤셔서 잠이 안 올 정도였다. 미련스럽기는... 그치만 오래 벌려두고 할 수 없어서 최대한 빨리 해야 했다. 목표는 만 이틀 안에 끝내는 거였는데 꼬박 3박 4일이다. 그래도 맞추고 나니 근사해서 엄니는 세계지도 때는 택도 없었는데 안방에다 걸어도 좋다고 허락을 해주셨다.(가장 넓은 벽에 걸려 있던 예수님 그림이 다른 자리로 밀려나게 생겼다. ㅎㅎㅎ)

웃기게도, 이걸 완성하고 나니까 또 욕심이 나는 거다.  

 

 

 

 

 

 

 

1000조각은 너무 벅차서 다음엔 500조각으로 가볼까 했는데 왼쪽의 두 그림은 아무래도 큰 그림이 더 멋질 것 같다. 흐르는 강물처럼의 포스터는 1000조각으로 어느 카페에서 본 것 같다. 그때도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멋져 보임...  

엄마를 위해서 길 잃은 어린 양과 예수님은 어떨까 싶어 보관함에 넣어놨다. 하게 되면 역시나 내가 거의 다 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이 그림으로 하면 욕은 안 먹을 것 같아서리...ㅎㅎㅎ

보관함에 담아둔 그림이 더 있는데 지금 검색하려니 잘 안 보인다. 제조사가 내 생각보다 많아서 그런가 보다.  

내친김에 내가 갖고 있는 사진을 퍼즐로 제작하는 것은 얼마인가 알아봤다. 1000조각은 거의 10만원 가까이 하고 2천 조각도 있던데 그건 18만원이나 했다. 세상에나... 2만원 짜리 가장 작은 것은 63조각이던가..(ㅡㅡ;;;) 그냥 패쓰~ 

사실 오래 전에 친구가 준 500조각짜리 풍경화가 하나 있는데 한 번도 맞추지 않은 거라서 조각이 다 있는지를 모르겠다. (친구가 자기 집에 있던 거 준거다.) 액자가 없으니 맞추려면 액자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조각이 다 있는지 모르겠어서 좀 고민스럽다. 영 미심쩍으면 조각을 세어본 뒤 액자를 사야 할 듯. (500개니까 셀 만하다.) 

오전에 뿌듯하게 퍼즐을 완성해 놓고, 코팅칠까지 한 뒤 우체국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 나간 김에 (사실은 집에 손님이 와서 피신...) 근처 카페에 들렀다. 시크릿 가든 촬영지라고 열심히 광고하고 있는데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 넣은 그거... 뭐라고 부르더라? 암튼 그거랑 와플을 먹었다. 아이스크림을 넣어도 이렇게 쓴데 에스프레소 머신 안 받기를 잘 했다고 다시 생각. 박칼린의 그냥을 읽다가 내 뒤쪽의 흡연석 냄새가 너무 심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편의점에 들러 알라딘 택배를 찾는데, 내 상자 아래엔 울 언니 상자가 놓여 있었다. (자주 연출되는 상황..ㅋㅋ)  

상자를 찾아 돌아와 보니 나란히 상자 두 개가 나를 또 기다린다. 오 마이 갓! 

알라딘에 천사가 사는 걸까, 산타가 사는 걸까. 때 아닌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 

입이 헤~벌어지면서 낮동안의 우울을 모두 씻어주었다. 조카들에게도 과자와 선물을 쥐어주면서 막 생색내고..ㅋㅋㅋ 

따스한 옷은 바로 입고 인증샷 찍기!(여섯번째 사진. 엄니가 찍어주셨는데 표정이 완전 굳어 있다. 마더...흑흑...ㅜ.ㅜ) 

나는야 이렇게 선물도 받는 여인네.  

저녁은 오리 고기가 섞인 볶음밥을 먹었는데 기름진 것을 먹었으니 허브티 한 잔! 

사진은 내가 모으지 못했던 카푸치노 컵이다. 무려 '경매'라는 과정을 거쳐서 내 손에 쥐어준 미녀 알라디너에게 감사를! 

아직은 입김 호호 불어야 하는 추운 계절이건만 참 좋은 지기님들 덕에 마음이 훈훈하다. 발그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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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11-02-08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훈풍은 다름 아닌 퍼즐 맨 밑에 사진에서 부네요. 마노아님이신가요? 완전 훈녀신데요? 훈녀 사진에 추천 한방! ㅋㅋ

마노아 2011-02-09 00:48   좋아요 0 | URL
오오옷, 저는 급기야 훈녀 소리도 듣고요~ 운수대통인 하루예요.^^ㅎㅎㅎ

울보 2011-02-0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을 좋아하시는 어떤 분이 사시겠지요
정말 귀엽게 생기셧다고 말을 해도 되나요,,ㅎㅎ퍼즐도 멋지구요,,

마노아 2011-02-09 00:48   좋아요 0 | URL
우헤헤헷, 그 자체로 선물같은 알라디너들이 많으세요.
아, 해가 지나 한 살 더 먹었는데도 귀엽다고 해주시니 그저 감읍할 따름입니다. 호호홋^^ㅎㅎ

hnine 2011-02-0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천조각! 제가 500조각 퍼즐 해봐서 압니다. 전 처음에 조금 해보다가 에잇~ 하고는 구석에 처박아 두었거든요. 갑자기 마노아님이 무서워지려고 그래요 ㅠㅠ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 들어간 커피는 혹시 비엔나 커피 아닌가요?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하도 커피 종류가 많아서요. ^^

마노아 2011-02-09 00:50   좋아요 0 | URL
헤헷, 이름이 뭔가 검색하고 왔는데 밑에 나비 님이 제대로 얘기해 주셨네요. 아포가토였어요. 실은 그게 제일 쌌다능...;;;; 와플과 음료 세트 메뉴가 없더라구요.^^;;;;
1000조각을 다 맞췄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지금 피곤이 막 몰려오고 있어요.^^ㅋㅋ

라로 2011-02-0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포가토를 말씀 하시는거죠??ㅎㅎㅎ
투 섬 플레이스의 아포가토는 정말 맛있는데~~~~~.담에 제가 쏠께요.^^
어렵게 만드신 퍼즐은 정말 멋진걸요!! 저희 집에도 퍼즐 마니아가 살아요.
그 아이는 요즘 입체 퍼즐에 빠져 있답니다.
입체 퍼즐도 함 도전해 보세요.
그나저나 마노아님이 입고 계신 옷에 있는 것 뭐에요???그림인가요???

마노아 2011-02-09 00:51   좋아요 0 | URL
카페베네의 아포가토는 너무 썼어요. 투썸 플레이스의 아포가토 기대할게요~ ^0^
입체퍼즐은 작은 사이즈의 지구본 맞춰봤어요. 조카 집에 있거든요.
큰 사이즈가 있으면 좋겠는데 제가 해본 게 7인치던가 10인치던가... 하여간 별로 안 컸어요.
퍼즐은 참 재밌어요.
제가 입고 찍은 그림의 그림은 만화예요.
한국 만화계의 한 기둥이신 어느 알흠다운 분의 그림이랍니다. 아, 너무 좋아요.^^

순오기 2011-02-09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3박 4일에 1000조각 완성이라니, 대단합니다~~~~~~~ 축하축하!
알라딘 천사들의 선물도 무려 '경매'로 받아 준 머그컵도 진정 훈풍이네요.^^
사랑해요 알라딘~~~~~~~~~~

마노아 2011-02-09 02:12   좋아요 0 | URL
5년 전에 세계지도는 거의 열흘 걸려서 맞춘 것 같은데 내내 매달렸더니 확실히 속도는 붙었어요. 같이 맞춰줄 애인은 많이 아쉬웠지만 말입니다.^^ㅎㅎㅎ
훈풍 도는 알라딘, 멋쟁이 알라디너들, 모두 근사해요. 츄웁~♡

다락방 2011-02-09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읽다가 급 충동 받아서 저도 모르게 흐르는 강물처럼 포스터를 보관함에 넣고 말았어요!
아 안돼안돼 하지말자 하지말자 ㅎㅎㅎㅎㅎ 아 어쩌죠. ㅋㅋ

마노아 2011-02-09 11:32   좋아요 0 | URL
흐르는 강물처럼이 걸려 있던 카페는 아주 작았는데도 그 포스터 때문에 무척 운치 있었어요. 아마 홍대였던 것 같아요. 인테리어 효과가 좋아서 꽤 많이 소비됐을 것 같지만, 우리집에 하나 걸려 있어도 너무 좋을 것 같지 않아요? 게다가 피아노 근처라면요.ㅎㅎㅎㅎ

2011-02-09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1-02-09 11:34   좋아요 0 | URL
저 장바구니에 넣고 가격 보고 깜놀. 3만원이 넘네요. 어휴 ㅠㅠ 패스해야겠어요. orz

2011-02-09 1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9 1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9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2-09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이쁜걸요, 클림트의 퍼즐, 역시나 이뻐요.
그리고 마노아님도 이뻐요. 많이 잘 어울려요. ^^

천사에게 받은 선물도 축하드려요, 너무 부러워라~ 좋겠당~

마노아 2011-02-09 11:37   좋아요 0 | URL
이쁘죠? 원본은 가로로 더 긴데 1000조각 사이즈에 맞추느라고 그림을 가운데로 좀 몰아준 편이에요. 그게 아쉽긴 한데 그래도 좋아요.
천사를 만난 2월이에요.^^

카스피 2011-02-09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 같은면 퍼즐 맞추다가 성질나서 다 갖다 버렸을 거에요.완전 훈녀신데요? 훈녀 사진에 추천 한방!(2)

마노아 2011-02-09 11:38   좋아요 0 | URL
식구들이 승질 내며 엎을까봐 무척 초조했답니다. 제가 여기서 훈녀로 다 등극을 하네요.^^ㅎㅎㅎ 사진을 작게 올리길 잘했습니다.^^

saint236 2011-02-0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르는 강물처럼 1000피스 강추요. 예전에 흐르는 강물처럼, 러브레터, 클림트의 키스, 밀레의 만종. 대항해시대풍 세계지도 등 꽤 많이 맞췄는데...개인적으로는 러브레터가 짱입니다요. 온통 흰것과 검은 것 투성이니...가장 처음에 맞추는지라 사각 테두리부터 맞추는 것도 몰라서 거진 2주 이상이 걸렸었는데.

마노아 2011-02-09 14:26   좋아요 0 | URL
오, 많은 작품들을 경험하셨군요! 러브레터는 그림이 멋지긴 한데 특정 계절을 너무 생각나게 하는 건 피하려고 해요. 근데 러브레터가 걸려 있음 정말 분위기 날 것 같긴 해요.^^

섬사이 2011-02-0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저런, 1000조각 퍼즐을, 3박4일 내내...
그런데 멋지네요..^^;;
마노아님 헤어스타일이 더 예뻐진 것 같아요.
처음에 자르고 나서 보다, 더요.

마노아 2011-02-09 16:40   좋아요 0 | URL
책이 눈에 안 들어와요. 퍼즐 조각이 눈앞에 막 떠다녀요. 어쩜 좋나요.^^;;;
머리가 좀 자리를 잡은 걸까요? 근데 전 요즘 머리 더 짧게 자르고 싶어요.^^ㅎㅎㅎ

메르헨 2011-02-0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클림트의 키스를 작업하다 허리가 굽어버리고 무릎이 썩는 느낌이 들었던 때가 있었죠.
그래도 좋았어요. 그때가...지금은 엄두도 못내고 있어요. 하하...
마노아님, 다시 추워진다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마노아 2011-02-09 17:39   좋아요 0 | URL
무릎이 썩는 느낌이 어떤 건지 실감이 가요. 아직도 후유증이 있는지 다리가 뻣뻣하답니다.
시간과 체력이 다 갖춰줘야 가능한 작업같아요.
어제는 훈훈했는데 오늘은 날이 많이 춥네요. 메르헨 님도 추운 날씨에 건강 꼭 지키셔요!

다락방 2011-02-09 17:47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하 무릎이 썩는... 아 완전 뿜었어요.

마노아 2011-02-09 17:59   좋아요 0 | URL
화장실 가느라 한 번씩 일어나면 개다리 춤으로 무릎을 털어주었어요. 그대로 석고가 되는 기분이었거든요.ㅎㅎㅎ

blanca 2011-02-0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토나올듯 퍼즐을 맞춰 내시는 모습, 그리고 완성작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시고. 너무 귀여워용. 클림트의 <키스>는 퍼즐계의 로망인 것 같아요. 저도 저걸 사서 맞춰볼까 생각했을 정도이니까요. 저는 아이 32피스짜리 처음 왔을 때 막 화내면서 헤매면서 맞췄던 기억이 ㅋㅋㅋ 그 도전의욕과 재미와 동시에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알지요.

마노아 2011-02-09 23:13   좋아요 0 | URL
퍼즐계의 로망인 클림트의 키스를 한 번은 도전해야 할 것 같은데 1000조각으로 갈지 500으로 갈지가 문제예요.ㅎㅎㅎ
오늘은 온라인으로 맞추는 퍼즐 조각도 해봤어요.ㅋㅋㅋ

무스탕 2011-02-09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하다 멈춘 후로 7년의 시간이 흐른게 '흐르는 강물처럼' 1000 조각 짜리라지요 -_-

저 깜장 옷은 어쩜 저다지요 이쁜지요!!! +_+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1-02-09 23:13   좋아요 0 | URL
아아, 그 전설이 바로 흐르는 강물처럼이었습니까아!!
고난이도 앞에서 불끈 투지가 타올라요.
깜장 옷 무장 이쁘지요? 내일도 또 입을 겁니다. 아아, 뽀송 그 자체예요.^^ㅎㅎㅎ

따라쟁이 2011-02-1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건.. 사람이 맞추는게 아닌것.. 같지 말입니다..보기만해도... 어질~

마노아 2011-02-11 13:27   좋아요 0 | URL
맞추는 내내 어찔어찔했어요.ㅋㅋㅋ
세상엔 고난이도의 퍼즐이 너무 많지 말입니다. 또 도전해 보고 싶어요.^^

꿈꾸는섬 2011-02-1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즐 맞추신 것 너무 예쁘네요.^^ 3박4일에 끝내셨다니 정말 대단해요.ㅎㅎ

마노아 2011-02-11 23:57   좋아요 0 | URL
아직도 바닥에 내려져 있어요. 주말에 형부 오면 벽에 걸어달라고 하려고요.
벽에 걸면 좀 더 뽀대가 날 것 같아요.^^ㅎㅎㅎ

자하(紫霞) 2011-02-1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2011년 새해를 여는 의지의 마노아님!^^
퍼즐 맞추기도 자려고 누우면 테트리스 조각이 내려오는 것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데...
하지만 이건 결과물이 나오니 괜찮을 것 같아요~

마노아 2011-02-12 20:33   좋아요 0 | URL
오, 맞아요! 저거 끝내고 한 이틀은 퍼즐 조각이 둥둥 떠다녀서 없애느라 고생했어요.^^ㅎㅎㅎ
적당히 쉬어가며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