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을 신은 소녀 1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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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의 스스로를 갉아 먹는 지독한 집착과 질투,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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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형부가 퇴근 길에 잠시 들르더니 사탕을 내밀었다. 가족으로 지낸 1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예쁘고 달콤했다. 이후 다현양이 아주 좋아할 것 같다. 사탕으로 더 사랑받아야지. 

 

저녁에 언니가 퇴근하면서 갖고 온 사탕과 초콜릿과 쿠키는 더 죽여줬다. 순식간에 다 먹어버려서 사진 찍을 때는 거의 텅텅 비어 있었지만...  

2. 오른쪽 귀가 아프다. 만져보니 뭔가 나 있다. 

 

여드름인가? 여기도 여드름이 나나? 생각해 보니 전에도 이런 게 잡혀서 마구 만지다가 터져서 엄청 아팠던 기억이 난다. 피가 났던 것 같은데 역시 여드름??? 신경이 쓰여서 자꾸 가렵다 느껴진다. 긁고 싶은데 만지면 덧날 것 같고... 에잇!! 

3. 화요일에는 황미나 샘의 보톡스가 웹툰 연재되는데 오늘자 연재를 보니 막바지에 다달은 것 같다. 아쉽구나.... 

 1권 단행본 예약 주문한 사람에게는 미니 달력을 선물한다고 했는데 어이 없는 인쇄소의 횡포로 단행본이 엎어지고, 미안한 선생님이 대신 미니 앨범을 선주문한 사람에게 모두 보내주셨다. 그게 오늘 도착했다. 3월 그림만 공개해 본다. 마지막 달 그림은 보톡스의 엔딩과 연결된 게 아닐까 짐작해 보지만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다.

  

4. 낮에는 갑자기 숨쉬기 힘들만큼 가슴이 답답해졌다.  불쑥, 며칠 전 시사회로 본 킹스 스피치의 조지 6세가 느낀 압박감에 대한 강한 공감이 갔다. 종류는 전혀 다르지만 압박감이란 사람을 얼마나 짓누르던가.   

심호흡을 크게 몇 번 해보다가 외출을 결심했다. 엄마와 함께 명동 나들이.  그저 이른 저녁을 먹고 조금 걷다가 돌아온 게 다이지만 바깥 공기를 쐬니 살 것 같았다. 아직은 쌀쌀하지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곧잘 접해왔지만, 그것이 현실화될 거란 상상까지 해보며 살지는 못했다. 그걸 피부로 절감하며 온몸으로 체감하는 일본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5.순식간에 몇 만 명이 목숨을 잃어버리는 범지구적 재앙을 실시간으로 계속 접하다 보니 모든 것이 허무해진다.  이 안타까운 목숨들을 어떻게 하나...  

 시즈토의 애도가 떠오른다. 남의 불행에 안도하지 말고, 정치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악용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지금은 애도하고 도울 방법을 생각할 때다.  

사고 첫 날 mbc 9시 뉴스에서 한류에 타격 입게 됐다는 기사를 보고서 식겁했다. 미친 거 아냐? 오늘은 어느 방송국인지 잊었는데 우리나라가 제일 먼저 구호대를 보냈다던가 구조물품을 보냈다던가. 암튼 그걸 자막에 띄우는데 며칠 전 생각이 나면서 또 화딱지가 났다. 가장 가까우니 가장 먼저 보내는 게 당연하지 그걸 생색내냐.... 

97년도에 괌 니미츠 힐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무수한 사람들이 죽었다. 대대적으로 방송국에서 사건을 보도하는데 당시 KBS에서 몇 십 시간 연속 방송 기록을 세웠다면서 사고 방송 와중에 시상식을 했더랬다. 그때도 뉴스 보면서 미친 거 아냐?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개념 없이 몹쓸 짓들을 아직도 하는구나...
  
6. 집에 돌아와서는 언니가 보내준 메일을 받고서 울컥했다. 이 아이들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펌] 마음 아픈 숙제 

>> 접힌 부분 펼치기 >>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 떠올랐다. 학부모와 보호자...

당연한 듯 여기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참 많아져버렸다.  

보다 많아진 결핍과 상처, 보다 많은 위로와 배려가 필요하다. 

 

7. 정확히 오늘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반값 세일이 사라졌다. 50% 세일하던 책들이 모두 30% 세일로 상향 조정되었다. 보관함에 가득 들어있던 책들 중 조정된 책들은 미련 없이 지워버렸다. 50%에 샀어도 지금 읽지 못할 책들이다. 오히려 눈앞에서 치워버리니 속이 시원하다. 책보다 소중한 게 얼마나 많은지 뉴스를 1분만 봐도 깨달을 수 있다. 우울하다고 말하는 것도 사치스러운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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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3-16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한 말이죠. 남의 불행이 기회다...
라고 여기는 아주아주 모뙤처먹은 종자들이 제법 많더라고요.
근데 그 모뙤처먹은 종자들이 큰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어험거리고 있더라고요.
원래부터 모뙤처먹은 건지 아님 그 자리가 그렇게 모뙤처먹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요.

마노아 2011-03-16 01:2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 종자들은 게다가 힘도 갖고 있고 돈도 많고... 아주 지랄 맞아요...;;;;
인간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던 명언이 떠올라요....ㅜ.ㅜ

2011-03-16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6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6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7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16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탕과 과자는 달콤해보이고,
마노아님 귀는 섹쉬해 보이고,
요즘은 저런 숙제 안내도록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용,
그리고 저도 반값세일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여하간 마노아님 안녕.

마노아 2011-03-16 11:38   좋아요 0 | URL
저는 귀마저도 너대대하구나...란 생각을 했어요.^^;;;
제 조카보니까 저런 종류의 숙제는 아직도 꽤 있는 것 같아요.
발자국 찍어오는 숙제에 작년에 하는 것 봤거든요.
반값 세일은 당분간 눈에 안 띄겠죠. 어쩐지 조금 해방된 느낌이에요.
여하간 휘모리님, 안녕입니다.^^

무스탕 2011-03-1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에 신랑이 퇴근길에 초코렛을 사왔는데 정작 저는 한개만 먹고 나머진 다 우리집 남정네들이 나눠 먹었어요 --+
정성이 6학년 올라가서 바로 선생님 숙제중 하나가 '가족사진' 제출이었어요. 아직도 이런거 찾으시네.. 생각하면서 가족사진을 찾아보니 어휴.. 5년쯤 전에 찍은 사진이 제일 최근에 찍은 사진인거에요. 도대체 그동안 어딜 가면 가족사진 찍을 생각도 안하고 뭐한거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이런게 껄끄러운 애들도 있긴 있을텐데.. 싶더라구요. 6학년이면 알거 다 아는 애들인데 상처받는 애들도 있을거에요. 쯥~
'킹스 스피치' 금요일에 보려고 예매했어요. 완전 기대중 :)

마노아 2011-03-16 11:39   좋아요 0 | URL
형부한테 거의 해마다 발렌타인데이를 챙겨주었는데 화이트데이를 챙겨받은 것은 처음이라서 감동 먹었어요.ㅎㅎㅎ
가족 사진... 우린 언제 찍었는지 기억이... 졸업식 때도 가족이 다 모이질 않아서 말이죠. 정말 다 찍힌 사진은 아주 까마득하네요. 십여년 전에 언니가 졸업할 때 한 번 찍은 기억은 나는데 말이에요. 어휴...;;;;
킹스 스피치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무스탕님도 재밌게 보실 거예요.^^

세실 2011-03-1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달콤한 초콜렛 먹고 싶어라.
울 옆지기는 보림양꺼는 곰돌이까지 들어있는 커다란 사탕 바구니를 사오고는 저를 위해서는 그 로쉐 초콜렛 작은거 달랑 한개. ㅠㅠ. 애정이 식은거야..
최근에 읽은 <소희의 방>이 생각나네요. 소희가 고모네 살면서 미용실 허드렛일이랑 집안일까지 해주더라구요.
에휴...최소한 부모라면 아이를 제 손으로 잘 키워야할 의무가 있다고 봐요.

마노아 2011-03-16 11:41   좋아요 0 | URL
아하핫, 페레로로쉐, 얼마나 맛납니까. 초콜릿으로 주고 사탕으로 받는 것은 손해라고 생각하지만 차마 말할 수가 없네요. 남친도 아니고...ㅎㅎㅎ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지 못하는 부모가 점점 많아지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ㅜ.ㅜ

책가방 2011-03-1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힌부분...참 가슴아픈 일이네요. 저도 좀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아이를 겪은 적이 있답니다.
큰아이가 초1일때.. 동네에서 어울려 놀던 남매를 집에 데리고 온 적이 있었어요.
오빠가 초1이었고 동생이 6살로 제 아이들이랑 같더라구요.
간식 먹일려고 손 씻으라고 하고선 손을 닦아주는데.. 손톱이 엄청 긴거예요.
그래서 두아이 모두 손톱 발톱 깔끔하게 다듬어서 보내줬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머니랑 셋이서 산다고 하더군요.
큰아이가 중학교 2학년때.. 다른 초등학교에 다녔던 그 남자아이와 같은 반이 된거예요.
그런데 큰아이는 기억도 못하는 그때일을 그 아이는 기억해 내고는 제 안부를 묻더랍니다.
엇나가지 않고 잘 자라줘서 고맙더군요.


마노아 2011-03-16 12:02   좋아요 0 | URL
책가방님의 온정이 참으로 예뻐요.
그 아이에게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았을 듯해요.
할머니 모시고 어린 동생 챙기며 아이가 일찍 자라버렸을 것 같아요.
어리광 부리지 못하고 이르게 성숙해져야만 했던 아이가 그려져서 참 짠해요.
그래도 잘 자라주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요. 어휴...ㅜ.ㅜ

마녀고양이 2011-03-1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고 있던 인디고 책의 빨강머리앤을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다시 사려고 보니, 30% 할인으로 상향 조정되었더라구요.. 틀림없이 그제 아침에는 50% 였는데... ㅠㅠ

킹스 스피치 벌써 보셨군요? 저두 보러 갈거예요... 꼬옥.

마노아님, 세상에 가슴 아픈 일이 너무 많지요? 우리.........
오랫동안 사이좋게 그렇게 지내요, 안 그래도 힘든 세상이니까. 그죠? 쪼옥~

마노아 2011-03-16 12:03   좋아요 0 | URL
그렇게 놓친 책들 모두 바아비아예요. 밀린 책을 열심히 보라는 계시일 거예요.
킹스 스피치 무척 재밌게 보았어요. 따뜻한 영화였지요.
세상에 아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참 많아요.
그러니 우리는 더 바르게, 더 따뜻하게, 더 열심히 살아야 할 테지요.
우리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며 힘차게 살도록 해요. 화이팅!!

하늘바람 2011-03-1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킹스스피치 보고 싶네요 ^^
마노아님 글은 역시 읽으면 공감 백만배예요

마노아 2011-03-16 12:04   좋아요 0 | URL
킹스스피치 내일 개봉이에요.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중일 거예요.
공감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늘바람님!^^

saint236 2011-03-1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탕이라...왠지 급 처제에게 미안해 지네요.

마노아 2011-03-16 12:04   좋아요 0 | URL
허헛, 무심한 형부는 반성하셔야 합니다.ㅎㅎㅎ

좋은날 2011-03-1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접힌부분의 글 마음아프네요.. 마노아님 마음에 감동도..
아이들이 마음이 상처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맘이예요.
궁금했는데요.. 마노아님 결혼식에 승환님이 오셨었나요?
저도 한때 승환님 콘서트 쫓아 다녔죠. 콘서트보러 제주에도 가고..

마노아 2011-03-17 12:48   좋아요 0 | URL
저 이야기 2탄도 있는데 2탄은 보다 감동적이더라고요. 이어서 올려야겠어요.^^
아, 그런데 저는 결혼 안 했어요. 조카는 둘 있습니다.ㅎㅎㅎ
제 결혼식에 울 승환님이 오신다면 신랑보다 승환님을 더 쳐다볼 것 같아요.
콘서트 보러 제주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때 당시 못 가서 무척 섭섭했어요.
좋은날님은 그야말로 좋은 날을 보내고 오셨네요. 와방 부러워요.^^

2011-03-16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7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1-03-16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세상에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주위에는 부모가 집에 있어도 거리를 배회하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부모들은 또 뭘까를 고민해봅니다,
마음이 짠해지는 이야기와,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일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다시 한번깨닫고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다라고 다짐을 합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열심히 지금 이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마노아 2011-03-17 12:50   좋아요 0 | URL
부모가 있어도 힘든 아이들이 있고, 부모 때문에 힘든 아이들도 있고, 부모가 없어서 힘든 아이들도 있고요... 참 인생이 힘들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최소한의 울타리는 있어줘야 하는데 말이지요.
날마다 감사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함을 느껴요. 또한 겸손해야 한다는 것도요...

카스피 2011-03-1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마음이 무척 아프네요ㅠ.ㅠ

마노아 2011-03-17 12:50   좋아요 0 | URL
마음이 아리더라고요...
 
Audition - Illustrations & Making
천계영 지음 / 서울문화사 / 2002년 7월
품절


여태까지 본 일러스트집 중에 최강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저 두꺼운 표지를 보시라. 책이 엄청 튼튼하고 무겁다.
천계영 작가님 언플러그드 보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시더니 그보다 더 쎈 작품 오디션을 마치고 불현듯 미국으로 날아가셨다. 더 공부하신다고...
그 와중에 메이킹 북을 내셨으니 그게 바로 이 책이다.
천재 소년 네 명을 찾아내어서 밴드를 구성하고 오디션에서 우승을 해서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찾으려는 송명자. 네 명의 소년 중 가장 카리스마 넘치고 가장 섹시하고 가장 차가운 인물은 단연코 국철이다. 지하철 1호선에서 따온 이름이라나. 매력 포인트는 미끄러운 다리 라인인데, 그것 때문에 오디션에서 점수가 더 나온 적도 있었다. 심사위원 점수에 관객 반응을 합산하는데 래용이가 국철 다리를 보여주는 바람에 여자 관객들의 비명 소리가 공연장을 진동시켰던 기억이 난다.

재밌게도 각 멤버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진행시켰다.
독자가 궁금해할 것들, 작가가 말해주고 싶은 것들, 그리고 캐릭터에게 어울릴 법한 질문과 답이 잘 어우러져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천계영 작가가 원래 디자인을 공부했을 것이다.
그래서 옷이나 실루엣 등이 장난아니게 근사하다.
하지만 언제나 내 눈을 사로잡은 건 그런 미적 감각에 뒤쳐지지 않는 발칙한 상상력들이다.

메이킹북답게 제작 과정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소개해줬다.
콘티 원본과 원고 원본이 보인다.
페이지 수가 아주 크게 씌어진 것도 독특하다.
악기 그리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는데 일부러 낙원상가에서 제일 싼 기타를 사다가 어시에게 포즈 좀 잡아보라고 시켰다고 한다.
뒤에서 밴드 연주 모습을 잡은 저 씬을 무척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한다.
내게도 열기가 느껴진다.

류미끼는 혼혈아다. 그리고 여자 뺨치는 미모를 갖고 있다.
거기에 대한 반감으로 학교 짱도 먹었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는데, 싸움 실력보다는 깡다구가 좋았던 거라고 이실직고했다.

오디션에서 가장 즐거웠던 캐릭터 중 하나가 바로 변득출이었다.
외모는 변태스럽고 하는 짓도 엽기적이었지만, 그 바람에 제대로 코믹을 연출해 주었다.
특히나 그의 패션 센스는 천계영 작가가 재능과 호기심을 맘껏 펼쳐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었다.
가장 많은 혐오감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참으로 실험정신이 투철했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공작새의 날개를 본뜬 '네 꿈을 펼쳐라''
태양계의 행성을 목둘레에 둘러버린 '우주는 나를 중심으로 돈다''밤에 피는 장미',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세' 등등
매회 변득출이 얼마나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나올 지가 핵심 관건이었다.
설정 컷을 보니 무척 디테일하게 구상을 해두고 여러 경우의 수도 준비해 두었던데 작가님도 대단하시지만 어시의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도 짐작이 간다.

패션 잡지나 그밖의 여러 통로에서 영감을 얻는데 국철의 비키니는 브래지어가 어떤 무늬를 넣어도 가슴이 돌출되어 보이는 효과가 되어서 무척 애먹었다고 한다.
왕5삼의 백마는 나폴레옹의 말을 참고했고, 서양 복식 역사 책에서 본 그림 중 어울릴 만한 것을 발췌했다고 한다.
맨 아래 사진은 온갖 옷과 가방 신발, 악세사리 등등 참고 자료를 모아둔 것들이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천재 소년 황보래용. 오빠는 황보래용이란 노래도 있었더랬지.
저 오렌지 머리 너무 해보고 싶다.
이들이 오디션에서 이기며 하나하나 올라갈 때마다 상대 팀 혹은 가수의 설정들도 매우 이슈를 불러 일으켰는데 게 중에는 작가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이들도 꽤 있었다. 그걸 모른 독자들은 음반 가게에 가서 해당 가수 음반을 찾아달라고 아우성이었지...

작가님 집 주변 과일 가게에서 찍은 샷을 보고 그린 그림.
그리고 화실의 풍경이다.

만화가들이 왜들 그리 고양이를 이뻐하는지는 참으로 미스테리.
만화가들의 취향에는 고양이가 더 좋을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걸까?
그나저나 고양이들 참 잘 생겼다!

재활용밴드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경위와 네 명의 멤버 이름이 유독 촌스럽게 보이는 이유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감정적으로 급히 지은 것이 아니라 나름의 심사숙고를 거친 흔적이 역력하다.

모아이 속의 래용이가 참 잘 어울린다. 나스카 문양도 고려했다는데 이쪽이 훨씬 낫다.
맨 아래 사진은 내가 갖고 있는 오디션 표지 공책.
수능 끝나고 쓴 소설들이 담겨 있다. 시작만 하고 완결은 되지 않은 세번째 소설..ㅎㅎ

만화계에서는 천계영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시대 구분이 된다고 말하는데, 동감한다. 그 이전 혹은 이후 작가님들이 대단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천계영 작가가 워낙 파격적이었다.
최근에 읽은 '하이힐을 신은 소녀'는 내 정서와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완소 작가님이시다. 이제 못 본 것은 '예쁜 남자' 뿐인가? 책이 비싸서리... 완결 나면 볼까보다.^^
어쨌든 이 메이킹북은 소장 가지 2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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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3-15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우우~~~ 오랜만에 보는 오디션 그림들이네요.
전 천계영하고는 코드가 안맞았나봐요. 오디션을 보긴 봤는데 거의 생각이 나지도 않고 천계영의 작품중 본거라곤 유명세에 밀려; 오디션이 유일하고요. 제가 오랫동안 다녔던 대여점 쥔아줌씨 표현으로 언플러그드 보이는 '코드 빠진 놈' 이래요. ㅎㅎ ^^;;;
정말 저랑 안맞아서 그렇지 천계영작가는 천재가 맞나봐요. 멋져요!!

마노아 2011-03-15 13:14   좋아요 0 | URL
지극히 평범한 저같은 사람도 천계영 작가의 천재적 감각은 코드가 좀 안 맞긴 해요. 그렇지만 대단하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어요.^^ㅎㅎㅎ
꾸준히 학원물을 써주는 것도 청소년들 입장에서 고맙고요.^^

후애(厚愛) 2011-03-1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멋져요!^^
갖고싶당~ ㅋㅋ

마노아 2011-03-15 13:14   좋아요 0 | URL
끝내주죠? 아트예요! ㅎㅎ

BRINY 2011-03-1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이 있었군요! 오디션, 실시간으로 참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었어요!

마노아 2011-03-15 20:57   좋아요 0 | URL
그 무렵의 윙크는 최강이었던 것 같아요. 보름마다 얼마나 행복했던지요.ㅎㅎㅎ

꿈꾸는섬 2011-03-1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션,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무척 좋아했던 만화였어요.^^

마노아 2011-03-16 00:24   좋아요 0 | URL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요.^^ㅎㅎㅎ
 
짬 시즌 2 - 예비역들의 수다
주호민 글.그림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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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할 때 가지고 나올 건 전역증과 개념뿐!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도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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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1-03-1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개념!

마노아 2011-03-14 13:35   좋아요 0 | URL
절대 잊지 말아야 해요!
 
파수꾼 - Bleak N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한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버렸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엄마가 없던 아이였으니 이제 집에 남은 것은 아빠 뿐이지요. 아버지는 슬프고 답답합니다. 아이가 왜 그렇게 가버렸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니까요. 아이의 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발견합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절친한 친구가 두 명 눈에 들어옵니다. 그 친구들을 만나려고 해보니 한 명은 사고가 있기 일주일 전 쯤에 전학을 갔고, 다른 한 명은 학교를 그만 두고 통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전학 간 친구는 장례식에는 나타났더랬지요. 그 친구의 이름은 희준.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아들 기태와 친구가 되었고, 기태가 중학교 시절부터 친했던 친구는 동윤이란 아이인데 이 아이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요. 기태의 죽음에 무언가 관련이 있는 걸까요. 아버지는 어떡해서든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 분주하고, 이제는 연 끊어졌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옛 정을 무시 못해 그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희준이가 동윤이를 찾아냅니다. 

 

왼쪽부터 학교 짱인 기태, 중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동윤(짱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싸움 좀 하는 녀석 같았습니다.), 그리고 많이 소심한 희준이까지.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자꾸 오가면서 그들 사이의 이야기를 파고듭니다. 그 장면 전환이 몹시 자연스러워서 하나로 이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친구네 집에서 밤을 지새우며 놀기도 하고, 여자 친구들과 함께 합동 데이트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사랑의 작대기가 서로에게 통한 게 아니었거든요. 희준이가 좋아한 건 오른쪽 끝에서 두번째 여학생이었는데 이 여자애는 기태에게 마음이 있네요. 기태는 여자 아이의 고백을 거절하고 희준이랑 연결시켜 주려고 나름 애를 쓰지만 희준이는 마음이 불편하기만 합니다.  

남학생들이기에 그렇기도 하거니와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능력이 거기까지 밖에 되질 못해서 기태와 희준이는 자꾸 삐걱이며 엇나갑니다.      

-이러지 말자.
-뭘?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이제 그만하자고.
-뭘 그만해?

기태는 미안하다고 말을 하면서 풀어보려고 하지만 희준은 좀처럼 굳어진 얼굴을 펴지 못하고, 그렇게 몇 마디를 주고 받으면 기태는 울컥해서 주먹부터 날립니다. 이러니, 두 사람의 화해는 쉬운 일이 아니지요. 결국 기태를 따르는 친구들과 더불어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고 희준은 전학 수속을 밟습니다. 기태는 다시 희준의 마음을 돌이켜보려고, 그들의 우정이 이렇게 끝날 리 없다고 허무한 노력들을 해봅니다. 하지만 희준이 그 마음을 받아줄 리가 없지요. 그동안 쌓였던 악감정들이 한꺼번에 분출되면서 지난 2년 간 쌓아온 우정이라는 이름을 한 순간에 날려버립니다. 기태는 꽤 충격을 받습니다.   

이번엔 동윤이 얘기를 해보지요. 동윤이가 기태와 어긋나기 시작하게 된 것도 여학생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둘 사이에선 상당한 오해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됩니다. 오해였을 것 같지만, 상황이 그렇게 믿어지게 만들었고, 분노는 앞뒤를 모두 잘라내고 중학교 시절부터 누적되어온 우정을 한 순간에 엎어버립니다.  

 

희준이 때와 똑같습니다. 분명 기태가 잘못을 했고, 사과를 했지만 상대방은 풀어지지 못합니다. 극한으로 치달은 감정은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쏟아내게 하고 학교 짱으로 군림하며 주먹과 폭언을 일삼아 온 기태라는 인물을 뒤흔듭니다. 아마 몰랐을 겁니다. 기태라는 아이는 보기와 달리 많이 외롭고 예민하고 섬세한 친구였습니다. 자기보다 안정적인 집과 부모님을 가진 친구들과 달리 위태위태로운 아이였지요. 짱 행세를 하며 친구들과 우루루 몰려다니며 어른들 싫어하는 행동들도 제법 하고 다니는 녀석이지만 그 행동들의 근본에는 언제나 결핍이 자리했습니다. 그렇게라도 자기를 인정해주고 알아봐주고 함께 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우정은 일방적인 게 아니고, 친구라는 것도 결코 폭력 위에서 성립될 수는 없는 것이었지요. 기태는 자신의 진심을 알아차리는 것에 미숙했고, 진심을 표현하는 것은 더 부실했습니다. 키만큼 주먹만큼 성장하지 못한 그 속의 어린아이는 제 생명의 중함과 남겨질 아버지의 슬픔과, 평생 돌덩어리를 짊어지고 살아야 할 친구들의 마음 따위는 읽히지 않았겠지요. 십대 청소년의 예민하고 섬세한 상처와 성장은 어쩐지 여학생의 느낌이 강하건만, 감독은 선입견을 뒤집고 남학생 위에 그 분위기를 씌웠습니다. 더구나 폭력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를 내세워서 말이지요. 영화를 보면서 '수컷'이란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저렇게 힘으로 제 영역을 표시하고, 그 힘에 복종하고, 그 힘에 기대어서 사는 종족을 말입니다. 동물적 본능과 감정을 잠시 눌러두고 차분히 서로의 말에 귀기울이는 법을 아이들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깨우치지도 못했습니다. 성장 과정과 사회화를 통해서 자연스레 체득되었어야 했는데, 이 아이들에게는 그 기회가 오기도 전에 시련이 너무 빨리 찾아와버렸군요.  

 

배우들이 연기를 참 잘했습니다. 기태 역을 맡은 배우는 28세인데 18세 청소년의 느낌을 잘 잡아냈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김수현과도 무척 겹쳤는데 프로필을 보니 일일드라마 '세자매'에서 조안의 동생 역을 했던 그 친구군요. 그 순둥이에서 눈빛으로 사람 죽이는 짱 역할을 해내다니 역시 배우의 얼굴은 극과 극을 달리는 신기를 보여줍니다. 오른쪽의 동윤이는 자꾸 안재환을 떠올리게 해서 좀 착잡했습니다.  

기태의 아버지 역할은 조성하 씨였어요. 출연하는지 몰랐는데 첫 장면에서 나와서 무척 흥분이 되었지요. 이 영화는 평이 좋다는 것만 알았지 줄거리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조성하 씨 나온다고 반가워한 게 금방 무색해졌습니다. 내용이 많이 아팠기 때문이지요. 

 

그늘진 아버지의 모습에 이보다 더 어울릴 얼굴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다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합니다. 이순재 씨가 야동 순재로 분했을 때의 파격미 같은 것 말이지요. 

다시 아이들 얘기로 돌아가볼까요. 누구나 겪는 성장통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몹시 호된 기억으로 남을 수가 있습니다. 그것조차도 스스로 수습하고 헤쳐 나가야 함을 깨달으며 그 아이들이 어른으로 변해가겠지요. 저도 저만할 때에 친구 때문에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해 받은 게 억울했고, 진심이 전달되지 않아서 서러웠고, 기대어 위로받을 데가 없어서 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반이었고, 스스로 이겨내는 게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청소년들도 그럴 수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점점 더 이 사회가 각박해져 가고 아이들 안에서도 자본주의와 권력이 금을 그어놓고 있으니까요. 단순 비교로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서적으로는 훨씬 메말라 있는 이 아이들은 대체 누가 지킬 수 있는 걸까요.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파수꾼이 될 수 있을까요? 이 아이들이...  

그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그런 아이들을 점점 방치하는 어른들만 많아지는 것 같아서, 그런 어른에 자꾸 합류해가는 것 같아서 부끄럽고 불편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참으로,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세상입니다. 눈물이 더 많아진 세상입니다. 그럼에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지켜야 할 게 많은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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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건축학개론-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from 그대가, 그대를 2012-03-26 23:44 
    서른 다섯 승민은 야근과 밤샘을 밥먹듯하는 건축 사무실에 근무한다. 여전히 밤을 새서 피곤에 찌들어 있던 어느 날, 미모의 여성이 자신을 찾아와 말을 건다. 누구...세요? 하고 묻는 그에게 그녀는 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냐는 얼굴로 자신을 소개한다. 스무살 대학 새내기 시절 첫사랑 그녀와 다시 만난 순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아나운서 시험에 몇 차례 떨어지고 의사 남편 만나서 결혼을 했다던 그녀가 제주도의 고향 집에 집을 짓고 싶다고 건축을 의뢰한다
 
 
후애(厚愛) 2011-03-1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싶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마노아 2011-03-12 11:17   좋아요 0 | URL
요즘 괜찮은 독립영화가 많이 나와서 참 즐거워요.
후애 님도 주말 즐겁고 따뜻하게 보내셔요.^^

2011-03-12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2 14: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3-12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세상이라는 점 공감합니다.
영화 참 쓸쓸하니 이쁘네요. 독립 영화라서 일산에서 개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싶은게 아쉽군요. ㅠㅠ

마노아님은 참 좋은 영화 많이 보셔여. 부럽당~

마노아 2011-03-13 01:05   좋아요 0 | URL
일산이 문화특수가 좋은 동네이긴 한데 상업적으로 치우쳤나봐요. 몹시 아쉬운 부분이에요.
울 동네 정말 외졌는데 다행히 독립영화관이 있어요. 다행이에요.^^;;;

hnine 2011-03-12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런 영화를 보면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너무 오래가서 보기도 겁날 정도...
여기 대전에선 큰 극장에선 안하고 예술영화만 상영하는 소극장에서 하더군요. 집에서 한시간 걸려 가야하는...ㅠㅠ

마노아 2011-03-13 01:06   좋아요 0 | URL
청소년 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 hnine님이라면 잔상이 더 오래갈 것 같아요.
어휴, 그렇게 멀리까지 가야하군요...ㅜ.ㅜ

Mephistopheles 2011-03-13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야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던 영화...더불어 에니멀 타운도 봐야지 봐야지 하고 있는 영화.

마노아 2011-03-13 16:39   좋아요 0 | URL
아, 그 영화는 소재가 너무 무거워서 쉽게 도전이 되질 않네요..ㅜ.ㅜ

순오기 2011-03-1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수꾼이 이런 영화였군요~ 우리 동네 영화관에 걸리려나??

마노아 2011-03-15 14:33   좋아요 0 | URL
알라딘 입소문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영화 참 괜찮았어요.^^

꿈꾸는섬 2011-03-15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수꾼, 얘긴 들었는데 내용은 전혀 몰랐거든요. 마노아님 글 읽고나니 마음이 짠하네요.
독립영화라 우리 동네 상영관에선 볼 수 없겠어요.ㅜㅜ

마노아 2011-03-15 23:38   좋아요 0 | URL
독립영화 중에는 꽤 대중적인 느낌으로 만들었는데 다양한 곳에서 상영이 되질 않아서 안타까워요.
여러모로 짠한 우리 아이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