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6 - 정조실록 - 높은 이상과 빼어난 자질, 그러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읽어나가면서 정조를 어떻게 그려낼지 몹시 궁금했었다. 드라마로도 소설로도 많이 회자되는 것은 그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임금이었고 시대였기 때문일 것이다. 또 무성한 소문과 추측과 억측, 상상이 덧붙여졌으니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영조편을 읽으면서 그런 기대를 버려야 했다. 이 책의 제목이 '조선왕조실록'인 것처럼 저자는 실록에 충실히 기반을 둘 뿐, 독자의 기대를 맞추려 하지 않는다. 그랬기에 보다 극적일 것 같았던 정조시대의 이야기는 제법 건조하고 딱딱하게 진행된다. 심지어 그 유명한 정약용과 박지원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도 저자는 설명했다. 실록에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원 화성 축성에 활용된 거중기조차도 실록에는 나오지 않는다 한다. 문체반정의 정조이니 열하일기가 나오지 않는 건 크게 의아하지 않는데 거중기도 나오지 않아서 다소 놀랐다. 독자들의 이런 궁금증을 미리 알아챈 저자의 선 문답이 재치 있다. 정치사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거니 너무 섭섭해할 필요는 없겠다. 

정조는 할아버지의 전폭적인 사랑을 등에 업고 왕위에 올랐지만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멍에도 온 몸으로 진 상태였다. 즉위 초기 그가 외척을 숙청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전광석화! 그야말로 준비되어 있었달까. 할아버지 영조가 권력을 조금만 더 일찍 내려놓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는다. 저자도 지적한 부분인데 15세면 성인 취급하던 시절이었으니 5년만 양보해서 스무 살에 재위에 올랐더라도 충분히 좋았을 법 싶었다. 역사에 '만약'은 무의미하다지만 정조가 쉰도 채 되지 않은 채 어린 세자를 두고 죽은 것을 생각하면 역시 아쉽다.  

그는 참으로 부지런하고 치밀한 임금이었고 문무를 겸비한 학자 군주였다. 게으름이란 걸 몰랐고, 완벽주의자였다. 그런 성향을 아랫 사람들에게까지 요구했을 터이니 같이 일하는 건 몹시 피곤한 일이었겠지만, 놀고 먹는 군주와 비교할 수는 없는 일. 일도 많이 했고 가슴에 맺힌 것도 많고 휴식이란 통 몰랐으니 몸이 쉬 병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책 속 그림도 점점 불어가고 머리도 하얗게 세어 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편애하는 임금으로서 안타까웠다.  

 

사진은 정조반차도로 정조가 혜경궁을 모시고 수원 행궁까지 가는 모습을 그린 김홍도의 기록화다. 청계천변 산책로 벽면에 도자 벽화로 재현된 것을 찍은 사진인데 날이 따뜻해지면 이 그림 보러 청계천 나들이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파와 벽파에 대한 기존의 설명은 윗 그림과 같은 도식으로 잡혀 있고는 했는데 그걸 바로잡기 위해서 무척 애를 쓴 모습이었다. 어휘 자체는 아래 그림처럼 '시류에 영합하는'과 '편벽한 무리'란 의미로 쓰였다. 저자는 노론 안에서의 시파와 벽파가 중요했던 거라고 강조한다. 그밖의 당에서는 시파든 벽파든 영향력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순왕후에 대한 시각 조정도 애를 썼다. 정조 죽음의 배후 인물로 사극에서 곧잘 지목되곤 하는 정순왕후인데 저자는 정치적 동지였고 꽤 큰 존재감을 보였던 인물로 그렸다. 어김 없이 이어지는 코믹 퍼레이드. 

 

미친 존재감의 정순왕후다.^^ 정조 시대 때 미국은 독립을 했다. 오등은 자에 아 미국이 독립국임과~ 아, 웃겨 죽을 뻔했다. 서울 놈만 대접받는 더러운 세상도 마찬가지. 이번에도 어김없이 빵빵 터지는 유머감각이었지만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선 다소 약했다. 정조라는 인물이 좀 개그와 안 어울리기는 하다.   

저자 후기에서 홍인한의 세 가지를 알 필요 없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한 설명이 나로서는 이 책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홍인한이 그런 발언을 했던 심상 자체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고 여기지만, 그런 말 자체는 다른 때에도 보여지는 말이었다는 것이 말이다. 가끔은 저자의 해석이 내게 100% 납득되지 않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흥분하지 않고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그의 목소리를 신뢰한다.  

실로 출중한 능력을 선보였고, 그 이상으로 노력했던 대단한 군주였던 정조. 그를 싫어했을 것 같은 신하들도 그의 자질과 노력을 부인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다. 왕의 묘지문 일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종 생각이 자꾸 났다. 학문을 좋아하고 학문을 많이 연마한 임금으로 서로 어깨를 견줄만 하지만, 그 성과와 평가에 대해서는 차이가 많이 진다. 정조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세종이 정말 큰 인물이었구나...란 생각 말이다. 저자도 그랬나 보다. 이렇게 표현했다. 

 

이제 남은 이야기는 4권으로 마무리될 터인데 다음 편은 어떤 구성으로 갈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순조와 헌종과 철종은 세 권으로 나오긴 그렇지 않나? 고종을 또 한 권으로 표현하긴 부족할 것도 같고... 아무튼 독자는 기다릴 뿐이다. 묵묵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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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3-2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조실록까지 샀는데 제대로 읽은 건 없다는... 다행히 우리 애들이라도 읽었으니 됐지요.^^
언제든 1권부터 차례로 읽어야 되는데~~~~~

마노아 2011-03-29 21:4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댁에서는 가격대비 독서 효과가 갑절의 갑절이에요. 여러 사람이 읽으니 참 좋아요.
순오기님은 완간된 다음에 몰아서 읽으셔도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1-03-29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간되면 몰아서 읽어야겠어요.^^

마노아 2011-03-29 23:29   좋아요 0 | URL
현준이와 현수도 자라서 즐겨볼 책이 될 거예요.^^
 

목요일에는 친구가 뮤지컬 표가 있다고 만나자고 했다. 제목은 여우비 

 

예전에 미라클을 감동깊게 보았던 그 극단에서 올린 작품이다. 장소도 같은 미라클 씨어터. 

외화번역으로 아르바이트하며 소설가의 꿈을 키우고 있는 발랄처녀 나광년은 새 오피스텔로 이사 온 다음날아침 앞집에서 들리는 소음에 분노하며 잠을 깬다.
시끄러운 그 집으로 쳐들어간 나광년은 그 곳에서 너무너무 좋아하는 배우 서대협을 만나게 된다. 광분하던 광년은 서대협이 친구 김우진과 그곳에서 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이것은 '운명'임을 예감한다. 계속 서대협의 집을 드나들던 광년은 김우진의 여자친구인 강민경과도 알게 되고 서대협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어느 날 애인이 있는 김우진이 갑자기 자신에게 입을 맞추고 사람들에게 자신과 함께 뉴욕으로 유학 가는 걸로 해달라고 부탁하자 몹시 혼란에 쌓인다. 허나 곧 강민경을 떠나려하는 김우진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된 광년은 김우진을 돕자고 마음먹는데... (시놉시스)

광년이 역을 맡은 배우가 엽기 발랄 코믹을 제대로 보여주어서 자칫 신파로 기울 수 있는 작품을 제대로 이끌어 주었다. 우진이 앓고 있는 병은 루게릭병.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억지로 헤어지려고 유학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게 안 통하니 앞집 여자를 사랑한다는 둥 갖은 애를 쓴다. 그것도 안 통하자 대협은 우진과 자신이 사실은 사귀고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놓인 상황은 비극이건만 관객은 배가 아플 정도로 웃게 만든다. 이런 이야기라면 차라리 웃게 만드는 게 도리인 것 같다. 이를 테면 영화 만추에서 포크 씬이 웃음과 슬픔과 감동을 함께 전한 것처럼. 

근육병을 생각하니 물만두님이 떠올라서 침을 꼴깍 삼켰다. 시간이, 참 빠르다. 

노래의 임팩트와 배우들의 노래 실력이 다소 부족해서 뮤지컬보다는 연극을 본 느낌이 더 강했지만 소극장 공연의 즐거움을 많이 보여준 작품이었다. 나도 공짜표로 보았지만 이런 작품들은 소문이 잘 안 나서 좋은 작품을 찾는 관객들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롱런하기를! 

토요일에는 마이 블랙 미니 드레스를 보았다. 

이 영화가 꼭 보고 싶었던 게 아니라 그 시간대에 딱 볼 수 있는 작품이 이거였다.  

스물 넷. 대학 졸업과 동시에 백수가 되고만 네 친구들의 좌충우돌 사회 적응기라고 할까. 

제법 웃게 하고, 제법 볼거리도 많고, 제법 생각할 거리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수박 겉핡기 느낌이 가득했다. 보통은 너희들보다 훨씬 고약하고, 훨씬 열악한 상태로 산단 말이지. 마치 비스틀리에서 야수가 된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고백을 받아내기 위해 환심을 사고자 명품 백을 내밀던 야수의 서툰 발악같은 느낌이었다. 스물 넷은... 참 좋은 나이지. 훗...;;; 

 

 

 

일요일에는 뮤지컬 아이다를 보았다. 오래 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선뜻 보러 가지 못했는데 3월 27일이 막공이어서 B석만 50% 할인을 했던 게 나를 움직였다. 아, 성남은 너무 멀었다. 난 버스 한 번에 지하철 세번, 다시 버스 한 번을 타고서야 성남아트센터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연도 보기 전에 이미 기진맥진. 

게다가 이 럭셔리 공연장은 자가용 몰고 오는 손님만 우대하는지, 버스에서 내려서 공연장까지의 거리가 지나치게 멀다. 표를 찾고서 밥먹을 데를 찾는데, 공연장 내 레스토랑 두 개는 너무 비싸고, 인근 식당을 찾아 그 넓은 공간을 다시 걸어나왔다. 신호등을 몇 차례 건너고 아파트 주변을 배회했는데, 도통 먹을 데가 없는 거다. 우동이나 돈가스 정도를 먹으면 좋겠다 여겼는데 신호등 너머 멀리 '우동' 간판이 보였다. 열심히 걸음을 재촉해 도착해 보니, 그 간판은 '무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 대실망! 

다시 부지런히 걸었다. 그 흔한 패스트푸드점이나 빵집, 김밥천국 정도는 있어야 할 게 아닌가. 하지만 없다. 정말 한 개도 없다. 가끔 보이는 식당도 일요일이라고 모두 문 닫았다. 세상에, 레스토랑을 지나친 관객은 대체 밥을 어디서 먹으란 말인가. 도시락 싸와야 했단 말인가? 여기까지 오는데 20분. 다시 되돌아가면 40분. 아, 성질나...  

결국, 편의점에서 사발면과 삼각김밥으로 저녁을 때웠다. 부실하고 맛없는 저녁에 화딱지가 났지만 배고픈 건 더 참을 수 없는 일! 

공연장에 다시 도착해 보니 1층 홀에서 아까 없던 샌드위치를 판다. 내가 식당 찾으러 나간 다음부터 팔기 시작했나보다. 쳇...;;;; 

포스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었지만 붙일 데가 없으니 패쓰. 프로그램은 만원이고, 시디는 13,000원이다. 어디 보자. 보유 현금은 달랑 11,000원이네. 시디가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팔겠지 싶어 패쓰. 

 

내 자리가 3층이었는데 어찌나 가파른지 나중에 기립박수도 칠 수 없었다. 일어나면 어지러울까 봐. 암튼 거기서 막 올리기 전 무대를 찍은 모습이다. 저 눈동자는 지구였는데 이야기의 배경인 아프리카 대륙이 정면으로 보인다. 아름다웠다.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는 흡사 쿼바디스나 황미나 작품 아뉴스데이를 떠올리게 한다. 원톱 배우를 내세운 장기 공연이었는데 홀로 몇 달에 걸친 무대를 다 소화했다고 생각하니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노래가 많은 옥주현 같은 경우 체력이 감당이 됐을까 싶다. 몬테 크리스토랑은 공연 일정이 안 겹쳤나 몰라... 

 

 

 

모든 노래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좋았고, 몇몇 곡은 정말 좋았다. 고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적 느낌이 강한 의상과 무대 연출, 조명 등 종합 예술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긴 공연을 마치고 울먹이며 인삿말을 하던 옥주현.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소개를 하는데, 통도사 주지 스님과 오세훈 서울 시장 등에게 왜 관객이 함께 박수를 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분들에게 고마운 건 너희지 우리가 아니지 않나. 아이다의 작곡가나 작사가가 참석했다면 관중의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만 말이다.  

 

남주인공 김우형은 멀리서 실루엣으로 보는 게 더 멋있었다. 작품 때문에 일부러 근육 운동을 많이 했지 싶다. 역시 남자는 팔뚝이랄까.ㅎㅎ 

 

홀에 나가 보니 프로그램은 이미 매진되었다. 다소 아쉽다. 뭐, 시디에 비할까.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한국판 아이다 ost가 없다. 얼라, 라이센스가 안 났나? 그럼 공연장에서 팔던 것은 오리지날 버전인가? 영어로 된??? 확인을 해보고 온 게 아니라서 알 수가 없다. 아, 번번이 아쉽구나. 예술의 전당처럼 다시 갔다 올 수도 없고..ㅜ.ㅜ 

 

 

 

월요일이었던 어제는 친구와 명동에서 약속이 있었다.  

지하철 역에서 만난 친구는 명동 성당 앞에서 로열 패밀리 촬영현장을 보았다고 한다.  

아직 남아 있을까 싶어 둘이 같이 가보니 염정아와 전노민이 보인다. 촬영을 막 마쳤는지 밥 먹고 1시간 뒤 다시 집합하자는 스텝의 목소리가 들린다. 염정아는 생각만큼 키가 크지 않았지만, 기대만큼 날씬했고 참 예뻤다. 역시 미스코리아! 난 그녀가 결혼했다는 걸 며칠 전에 알았는데 애까지 있다는 걸 그날 친구한테 들어서 알았고, 무려 아이가 둘이라는 걸 오늘 알았다. 오, 그랬구나! 전노민은 생각보다는 덜 작았다.^^  

그리고 지금은 만추ost를 듣고 있다. 가사가 없는 곡은 지루해하곤 했는데 이 앨범은 참 좋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이렇게 많은 곡들이 차분하게 깔려 있었구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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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3-2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가사 없는 음악은 잘 못듣고 지루해 하는데 만추 OST 는 괜찮네요. 회장님 안계셔서 작게 틀어놓고 일하고 있었어요. 이젠 좀 집중해서 일해야 해서 껐지만.(이라고 쓰고 여기 와있네..)
- 성남아트센터 에서 저도 뮤지컬 봤었거든요. 뮤지컬 보고 밥먹으러 지하철타고 종로에 갔던가 암튼 그랬어요. 거기, 정말이지 뭐 참.. 더이상 말을 말아야지.
- 아무리 사람이 보고싶은 것만 본다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지, 마노아님, 어떻게 '무용'을 '우동'으로 봅니까!
- 그리고 전 지금 이 페이퍼 읽고 알았어요. 염정아가 결혼 했다는 걸, 아이가 둘이라는 걸 말이죠.
- 근데 왜 오세훈 시장한테 박수를 보내야해요?

마노아 2011-03-29 17:19   좋아요 0 | URL
회장님 아니 계시는 시츄에이션, 아주 훌륭해요. 자주 출타하셨음 좋겠어요!
그 동네의 음식점 만행에 충격 먹었어요. 온 건물이 모두 학원 뿐이던걸요.
자가용 없고 레스토랑 부담스러운 관객은 손님도 아닌가봐요..ㅜ.ㅜ
주지 스님까지는 그냥 박수쳤는데 오세훈부터는 화딱지가 나서 못 치겠더라고요...;;;;;
염정아가 결혼했다는 걸 이제사 알고, 정준호가 결혼했다는 걸 이제 안 저더러 울 언니가 별나라 사람이냐고 하네요 우린 별나라 사람이에요.^^ㅎㅎㅎ

다락방 2011-03-29 17:32   좋아요 0 | URL
정준호도 결혼했어요? 하하하하 뭐, 난 결혼 안했으니까요.

마노아 2011-03-29 17:45   좋아요 0 | URL
어제 아니면 그제? 하여간 요 며칠 사이에 했대요.
좀전에 울 엄니가 아나운서랑 결혼했다고 알려주셨어요.ㅋㅋㅋ
나보다 연예계 소식 더 잘 아는 듯해요.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03-2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한숨 보이시죠, 이건 제 부러움으로 땅꺼지는 한숨을 표현한거랍니다. ^^

아이다 보고 싶다, 그런데 표 비싸죠?
요즘 뮤지컬 보려고 들어갔다가 손가락만 팅겨보고 다시 나옵니다. 아, 백수의 비애여~ ㅠㅠ

마노아 2011-03-29 17:20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제가 마고님 생각이 났습니다.
서울에서 성남도 이리 먼데 일산에서 오려면 하룻밤 자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좌석은 많이 비쌌는데 다행히 제가 제일 싼 좌석을 50% 할인 받아서 2만원에 보았어요.
표가 2만원인데 3만원짜리 파스타를 먹을 수는 없었답니다....;;;;;;

pjy 2011-03-29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운데 지는건데^^; 차 굴리는 사람만 우대하는 공연장들의 위치는 참...거시기합니다~

마노아 2011-03-29 20:57   좋아요 0 | URL
위치야 서울이 아니니까 제가 이동하기엔 당연히 먼데 공연장 안에서으 동선도 너무 불친절하더라구요.
노약자가 움직이긴 참 힘든 건물이었어요.(>_<)

순오기 2011-03-2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아이다를 몇 달씩 하면서 혼자 다 해낸다니~ 대단하네요!
그렇게 먼 공연장을 찾아간 보람이 있으면 됐고요~~

마노아 2011-03-29 21:43   좋아요 0 | URL
저는 왜 캐스팅이 날짜별로 안 나오나 오래 찾았어요.
알고 봤더니 원톱 캐스팅이어서 그랬던 거예요.
한 번은 옥주현이 목 상태가 안 좋아서 공연이 취소된 날도 있더라구요.
그렇긴 해도 정말 대단했어요.^^

꿈꾸는섬 2011-03-2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궁금했느네 별로였군요. 참고해야겠어요.ㅎㅎ

마노아님, 저도 부러워요.ㅎㅎ

마노아 2011-03-29 23:29   좋아요 0 | URL
20대가 보면 공감이 잘 갈 것도 같은데 그들이 한숨 쉬는 시간보다 10년을 더 보낸 시점에서 보고 있으니 약해요, 약해...^^;;;;

2011-03-30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30 1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1-03-3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정아가 아이를 둘이나 낳은 아줌마라구요?
이런, 도대체 어떻게 관리를 했기에!!!!!

마노아 2011-03-30 11:42   좋아요 0 | URL
경이로울 지경이에요. 타고난 것과 어마어마한 관리의 시너지 효과겠죠? 어휴...

노이에자이트 2011-03-3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물넷은 참 좋은 나이지...하하하...꼭 우물가에 앉아서 수다 떠는 나이 많은 아줌마 같은 말씨네요.마노아 님이 그 정도 나이는 아닐텐데...그렇죠?

마노아 2011-03-30 17:54   좋아요 0 | URL
스물넷이 참 아름다운 나이라는 걸 아는 나이는 된 거죠. ^^
 


제 1312 호/2011-03-28

최강의 스파이를 찾아라!


사상 최강의 스파이를 찾는 무한 대결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20세기를 주름잡은 스파이들과 차세대 스파이 후보들을 모시고 역사상 최강의 스파이를 가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미모의 여성이자 이중간첩의 대표격인 마타하리 씨, 실존 인물보다 더 친숙한 영화 속 스파이 007 제임스 본드 씨, 80년대 드라마 속 인기 스파이 맥가이버 씨, 스파이보다 더 스파이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일반인 석팔이 군도 함께 모셨습니다. 각 후보들의 자기 자랑을 들어보시죠.

마타하리 : 요즘도 신문이니 TV에서 제 이름이 쉬지 않고 나오더군요. 마타하리의 후예라느니, 중국의 마타하리라느니, 귀가 따가울 지경이랍니다. 아시다시피 전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전설적인 스파이지요. 당시 전 파리의 물랭루주에서 댄서로 일했어요. 프랑스 군부의 고위 관료들은 방심하고 저에게 고급 정보들을 흘려주었죠. 스파이의 자질이라면 역시 신비한 매력이랄까요. 오호호호~. 농담입니다.

제가 탁월한 첩보원 노릇을 한 건 미모만 가지고 된 것이 아닙니다. 전 ‘마타하리 암호’라고 불리는 음표를 이용한 독특한 암호를 만들어 썼습니다. 암호 사용은 스파이의 기본이지요. 물론 각국에서 암호 해독에 열을 올리게 되고, 상대 국가를 속이기 위해 가짜 암호를 흘리는 일이 빈번해졌지요. 저도 그런 과정에 희생되어 결국 사형되고 말았습니다만.

007 제임스 본드 : 매력적인 외모와 완벽한 매너, 스파이계의 강력 본드, 제임스 본드 인사 드립니다. 탁월한 기억력과 집중력, 뛰어난 운동신경, 추리력, 사격술, 변장술, 순발력 등 스파이에게 필요한 자질은 한두 가지가 아니죠. 하지만 현대의 스파이에게는 무엇보다 첨단 기계장치를 다루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립스틱으로 위장한 권총이나 독약이 든 우산, 신발을 이용한 송신기 등 실제 제2차 세계대전 전후 첩보 활동에서 쓰였던 스파이 장비들은 당대 과학과 기술을 최대한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죠.

영화 좀 보시는 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전 실제 스파이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물론이고 그 보다 앞서 ‘앞으로 만들어질’ 장비를 선보여 왔습니다. 방사능 측정기가 달린 손목시계나 로켓이 발사되는 담배, 카메라 기능이 있는 단추, 위치추척 장치 같은 것들이죠. 위치추적 장치 같은 것은 제가 선보인 뒤로 실제 세상에 널리 보급되기도 했습니다. 냐하하

맥가이버 : 살인면허에 20만 달러짜리 차를 몰고 다니는 스파이라…. 그럴듯해 보이긴 하지만 현실의 스파이는 좀 다르죠. 전 제임스 본드 씨와는 전혀 다른, 하지만 특출한 스파이입니다. 제임스 본드가 주어진 첨단 기기의 버튼만 누르는 사용자라면 전 발명가에 가깝죠. 일명 ‘맥가이버 칼’ 하나만 있으면 창고에 있는 청소용품 몇 개를 섞어 폭탄도 뚝딱 만들 수 있는 순발력과 ‘진짜’ 과학지식으로 무장한 스파이죠.

최근 미국 드라마에서 제 후배라고 할 만한 스파이가 등장해 인기더군요. 정보기관에서 퇴출된 스파이 마이클 웨스턴이라는 친군데, 휴대전화로 도청기도 뚝딱 만들고 알루미늄 호일을 갈아서 섬광 수류탄을 만들기도 하는 걸 보니 옛날 생각나더군요. 호호~

석팔이 : 다들 자기 자랑이 대단하시지만, 스마트폰 하나만 있어도 말씀하신 스파이 활동은 대부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스파이용품 같은 건 이제 인터넷 쇼핑몰에서 클릭만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고요. KGB 안 보이는 잉크도, 카메라 달린 라이터도, 컴퓨터에 부착해 정보를 훔치는 키로그도 뚝딱 살 수 있죠. 스파이 영화와 드라마가 친절하게 알려준 덕분에 변장이나 미행, 암호 해독 등도 문제없어요. 스파이는, 일반인들에게도 이제 식상하게 여겨질 지경입니다.

자기 자랑을 늘어놓기 바쁜 스파이들 사이로 돌연 바퀴벌레 한 마리가 나타났다.

“꺅~ 이게 뭐야. 바퀴벌레잖아!”
“행사장 관리가 이게 뭡니까. 바퀴벌레가 나오고!”

다들 눈살을 찌푸리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퀴벌레는 꼼짝할 생각을 않고 발언을 시작했다.

바퀴벌레 : 흠흠. 초대받지는 않았지만, 제가 빠질 수 없는 자리라는 생각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마타하리, 제임스 본드, 맥가이버 씨까지 다들 걸출한 스파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현대의 첩보활동은 1명의 엘리트 스파이로 해결될 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첩보 위성과 정찰기, 초고속 컴퓨터와 최고의 과학자들, 분석가들…. 100만 명 이상의 인원과 수천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세계죠. 그리고 그 스파이의 세계에서 최근 저와 같은 벌레나 동물 혹은 로봇을 이용한 스파이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 텍사스A&M 핵과학정책연구소에서 핵물질 조사를 위해 제작한 방사선 센서를 부착한 바퀴벌레입니다. 연구소에서는 제 촉각과 다리 근육에 압력을 가하는 장치를 통해 저를 원격 조정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저는 방사능에 내성을 갖고 있어 인간 스파이가 감수해야 할 위험 없이 다양한 종류의 핵물질을 조사할 수 있죠. 본래 숨기를 잘하는데다 인간들이 사는 곳이면 어디든 존재하기 때문에 의심받을 일도 없으니 스파이로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각국의 연구진들은 이미 곤충과 동물, 또는 그 원리를 이용한 첩보용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로봇 나방, 로봇 박쥐, 살인 돌고래 등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감히, 인간 스파이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지금은 얼굴을 찡그리시지만, 곧 극장에서 바퀴벌레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보며 감탄사를 쏟아 내실지도 모릅니다.

글 : 이소영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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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3-29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이 글 재밌네요.
저에게 고르라면 '석팔이'요~^^

마노아 2011-03-29 15:10   좋아요 0 | URL
이 글을 보니 오래 전에 3차대전이 일어나면 바퀴벌레와 김종필만 살아남을 거란 얘기를 들었던 게 떠올랐어요.ㅋㅋㅋ
저도 석팔이에 한 표 던집니다.ㅎㅎㅎ
 
밥값 창비시선 322
정호승 지음 / 창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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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짐 속에는 다른 사람의 짐이 절반이다
다른 사람의 짐을 지고 가지 않으면
결코 내 짐마저 지고 갈 수 없다
길을 떠날 때마다
다른 사람의 짐은 멀리 던져버려도
어느새 다른 사람의 짐이
내가 짊어지고 가는 짊의 절반 이상이다
풀잎이 이슬을 무거워하지 않는 것처럼
나도 내 짐이 아침이슬이길 간절히 바랐으나
이슬에도 햇살의 무게가 절반 이상이다
이제 짐을 내려놓고 별을 바라본다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지고 온 짐덩이 속에
내 짐이 남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가 비틀거리며 기어이 짊어지고 온
다른 사람의 짐만 남아 있다
-36쪽

충분한 불행

나는 이미 충분히 불행하다
불행이라도 충분하므로
혹한의 겨울이 찾아오는 동안
많은 것을 잃었지만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다
죽음이란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하는 것
보지 못하지만 살아갈수록 함께 살아가는 것
더러운 물에 깨끗한 물을 붓지 못하고
깨끗한 물에 더러운 물을 부으며 살아왔지만
나의 눈물은 뜨거운 바퀴가 되어
차가운 겨울 거리를 굴러다닌다
남의 불행에서 위로를 받았던 나의 불행이
이제 남의 불행에게 위로가 되는 시간
밤늦게 시간이 가득 든 검은 가방을 들고
종착역에 내려도
아무데도 전화할 데가 없다
-37쪽

벽돌

위로 쌓아올려지기보다 밑에 내려깔리기를 원한다
지상보다 먼 하늘을 향해 계속 쌓아올려져야 한다면
언제나 너의 발밑에 내려깔려
누구든 단단히 받쳐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어느날 너와 함께 하늘 높이 쌓아올려졌다 하더라도
지상을 가르는 장벽이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산성이나 산성의 망루가 되기는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그저 우리 동네 공중목욕탕 굴뚝이나 되길 바란다
때로는 성당의 종탑이 되어 푸른 종소리를 들으며
단단해지기보다 부드러워지길 바란다
쌓아올린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는 것이므로
돌이 되기보다 흙이 되길 바란다
-69쪽




지금부터
절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하지 않겠다
남은 시간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희망의 늪에 빠졌다고 말하겠다
절망에는 늪이 없다
늪에는 절망이 없다
만일 절망에 늪이 있다면
희망에도 늪이 있다
희망의 늪에는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가득 빠져 있다
-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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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03-29 0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관심이 갑니다~ ㅋㅋ
시가 너무 좋아요^^

마노아 2011-03-29 11:19   좋아요 0 | URL
시가 좋지요? 시인은 다른 유전자를 갖고 사는 것 같아요.^^

섬사이 2011-03-30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호승 시인의 새 시집이 나온 걸 모르고 있었어요.
대학생 때 <서울의 예수>를 읽고 가슴이 먹먹해지고 나서
정호승 시인의 시집은 빼놓지 않고 샀는데 말이에요.
마노아님 덕분에 놓칠 뻔한 책을 잡았네요.
고마워요.

마노아 2011-03-30 11:42   좋아요 0 | URL
헤헷, 도움되어서 기뻐요.^^
작년인가 4대강 찬성이었나? 암튼 어느 사건으로 대단히 실망한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시는 좋았어요.^^;;;

꿈꾸는섬 2011-03-30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마노아님이 좋았다고하니 저도 덩달아 좋아요.^^

마노아 2011-03-31 01:16   좋아요 0 | URL
봄에는 시를 읽어야 해요. 정화되는 기분이랄까요. 꿈꾸는섬님 덕분이에요.^^
 

조부모님이 등장하는 동화책을 모아본다. 

애틋한 정을 보여주시는 분도 계시고,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유머로서 등장하는 분들도 계시다.   

물론, 아픈 사연을 가진 분들도 당연히 계시다.

존경과 사랑의 대상인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7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레첸카의 알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이혜선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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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마법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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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고양이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장부찬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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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부시카의 인형- 미국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3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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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3-29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에서 딱 30권 읽었네요.
특별한 일이 있어 모으는 건가요?

할아버지 양복을 입고 있어요, 리디아의 정원, 바부시카의 인형, 크리스마스 벽걸이, 우리는 가족입니다, 엄마의 의자, 기차 할머니...등 또 생각나면 추가할게요.^^

마노아 2011-03-29 01:37   좋아요 0 | URL
사두고 아직 못 읽은 책이 몇 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갖고 있거나 조카에게 선물한 책들이에요. 저도 생각 외로 많아서 놀랐어요. 딱히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자라면서 친가 외가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어요.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분도 있고요.

리디아의 정원은 삼촌만 생각이 나서 뺐는데 다시 찾아보니 리디아가 할머니께 편지를 썼네요. 우리는 가족입니다를 놓치다니, 얼른 추가했어요. 엄마의 의자에도 할머니가 나왔죠. 아, 주렁주렁 참 많아요.^^

순오기 2011-03-29 20:44   좋아요 0 | URL
패트리샤 폴라코 책에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나와요~ 고맙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에도 나오고, 꿀벌나무, 한여름밤의 마법, 레첸카의 알, 할머니와 고양이, 위에 적은 바부시카의 인형과 크리스마스 벽걸이에도 나와요. 모두 추가해도 괜찮아요.^^

마노아 2011-03-29 20:48   좋아요 0 | URL
오오, 좋아요, 좋아! 집에 패트리샤 폴라코 책이 더 있는데 읽지 못해서 나오는지를 몰랐어요. 모두 추가할게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