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엔 에어컨 나오는 곳에서 책 읽는 호사를 부리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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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 빈센트
이세 히데코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6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1년 09월 03일에 저장
절판
신부이야기 3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8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11년 09월 03일에 저장
구판절판
귀가도
윤영수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2월 30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1년 08월 31일에 저장

철수 사용 설명서
전석순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11년 08월 2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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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은 방학하는 달, 8월은 개학하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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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아스와 수호천사 읽기의 즐거움 2
수산나 타마로 지음, 우테 크라우제 그림, 유혜자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열 살 마르티나는 세상의 수많은 말들에 대해서 고민한다. 사람의 언어, 동물의 언어, 그리고 사물들의 말까지...
수줍은 소녀 마르티나는 학교에서 좀처럼 말을 하지 못한다. 혼자서 중얼거리고, 말 못하는 사물들과 대화를 하는 마르티나, 그러면서 급우들과 선생님께는 말도 잘 하지 못하는 마르티나가 그들 속에서 외톨이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마르티나가 이렇게 된 데에는 환경의 영향이 컸다. 실직 상태에 계신 아빠와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시기에 바쁘다. 서로의 불행으로 가라앉아 있는 두 부부는 어린 딸의 심리 상태를 돌아볼 겨를이 없다. 아이가 보내는 무언과 유언의 신호를 모두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들의 감정에 치우쳐 아이를 나쁜 딸로 느끼게 만들고 말았다. 이런 마르티나에게 유일한 힘이 되어준 존재는 외할아버지다.   

 

마르티나를 둘러싼 세계에서 유일하게 할아버지만이 뒤죽박죽 시끄러운 말과 날카로운 화살말, 그리고 얼굴에 돌을 던지는 것 같은 무서운 말을 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두 차례씩 집에 와서 마르티나의 숙제를 봐주고, 마르티나와 놀아주고, 마르티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소중한 할아버지. 하지만, 그 할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소식도 없이 오시지 않고 있다. 엄마와 아빠가 할아버지가 오는 것을 싫어해서일까, 아니면 다른 큰일이 난 것은 아닐까. 어느 쪽도 마르티나에겐 상상하기도 싫은 이유들이다.  

그런 일이 있었다. 집에서 애완동물을 기르고 싶었지만 마르티나의 집 재정 상태로는 무리수였다. 그러다가 마르티나가 금붕어를 데리고 왔는데 이 야만스런 부모님은 금붕어를 변기 속에 흘려버리고 말았다. 백번 양보해서 실수였다고 해도 마르티나가 받았을 상처가 얼마나 컸겠는가. 이때도 할아버지가 나서서 금붕어가 더 넓고 좋은 곳으로 갔다고 마르티나에게 일러주었다. 언제든 그렇게 질문에 답해 주고, 더 좋은 길로 인도해 주던 소중한 할아버지의 부재, 그리고 부모님의 연이은 싸움과 학교에서의 부조화까지, 모든 것이 마르티나를 힘들게만 한다. 결정적으로 이 무식한 부모님들이 서로 거칠게 싸우고는 열살 짜리 아이만 남겨둔 채 집을 나가버린 것이다. 아무도 남겨질 아이를 책임지지 않았고 염두에 두지 않았다. 집을 나간 것은 엄마와 아빠지만, 마르티나가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결국 마르티나는 집앞 밤나무의 조언에 따라 집을 나서기로 했다. 밤나무는 네 운명을 찾으라고 했다. 운명이 뭐냐는 질문에 밤나무의 대답은 훌륭했다. "네가 너 자신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야 하는 길을 운명이라고 하는 거야." 

아, 근사하다. 나 자신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야 하는 길이라니! 그렇게 말해 준다면 '운명'이라는 말이 덜 무섭고 덜 고단하게 느껴질 것만 같다.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어깨 움츠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열살 짜리 아이가 추운 겨울에 집을 나서서 갈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는가.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이었고,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즐거운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마르티나는 성냥팔이 소녀가 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마침내 쓰레기통 안에서 잠이 든 마르티나를 찾아낸 것은 트룰라 부인이다. 본인의 가혹한 기억으로 살짝 정신줄을 놓은 이 아주머니는 마르티나를 잃어버린 물건의 나라로 데려온다. '잃어버린 물건의 나라'란 온갖 잡동사니가 모여있는 트룰라 아줌마의 움막집이다. 엄마 아빠에게 자신이 나쁜 애로 통했다는 아이의 고백이 참 마음이 아팠다. 나쁜 아이의 정의라는 것이 엄마 아빠가 원하지 않았던 아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너무 이른 나이에 아이를 갖고 결혼 생활을 하게 된 부모는 채 어른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큰 책임을 맡게 되어 스스로를 주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발목을 잡은 아이라고 은연중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 분명 전염병처럼 아이에게 옮겨갔을 것이다.  

마르티나는 트룰라 부인 집에서 아토스라는 토끼와 친구가 된다. 토끼와도 말이 통하는 마르티나. 여기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명제가 등장한다. "계속 도망치는 사람은 그 어느 곳에도 도착하지 못한다라는 게 진리라는 것."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일까? 아토스는 말한다. "진리는 너를 네 운명으로 이끌어 주는 길이야." 

밤나무가 토끼가 되어 다시 마르티나를 격려해 주는 것만 같다. 그리고 마침내 제목에도 등장하는 '수호천사'도 만나게 된다. 가장 어렵고, 가장 외롭고 힘든 시간, 그래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마르티나는 수호천사를 만났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따라다니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천사는 설명했다. 아이들의 수호천사는 아이가 위험에 빠질까 봐 몹시 긴장된 모습으로 대기 중이라나. 

수호천사도 마르티나에게 조언을 해준다. 그들은 자신이 지키는 상대가 옳은 결정을 내리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이때의 결정이란 운명을 만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것! 반복해서 운명이 등장한다. 아직 어린 마르티나에겐 벅찬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 어린 아이도 제 운명에 지쳐서 지금 나름대로의 개척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의 맺음글에서는 아이를 통해서 집안에 행복이 찾아온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알고 철없던 부모가 얼마나 놀랐을까. 영영 아이를 찾지 못하면 자기 자신들을 결코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할아버지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마르티나는 행복했다.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동안 오시지 못했던 거였는데, 어린 마르티나는 할아버지의 부재 기간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에 노출되고 겪어야 했다. 시련은 왔지만 그 고비가 현실을 이겨낼 새 힘이 되어주었다.   

수호천사의 부모님에 대한 진단이 마음에 남는다.

   
 

"너의 부모님은 그동안 너무 불행해서 네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모르고 살았어. 나쁜 사람들은 아니고, 너를 사랑하면서 그것을 너한테 잘 보여 주지 못한 것뿐이야. 두려움의 포로가 된 거지."

"왜 두려워하는데요?"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스스로를 비난하고, 아직 살지 않은 미래를 안타까워하는 거야. 그들의 미래는 바로 너야. 인간은 행복에 대해 종종 두려움을 느끼지. 행복이 바로 앞에 있어도 그것을 잡으려고 손을 뻗지 않아. 행복을 식인종보다도 더 무서워하지."

 
   

비록 잃어버려본 다음에야 소중한 것의 존재를 깨닫는 어리석은 인간들이지만, 늦더라도 다시 시작하려는 기특한 마음을 가진 게 또 인간이다. 마르티나의 말은 엄마와 아빠가 이해할 수 없는 언어였지만, 이제 아이에게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은 분명 그들 사이의 소통의 벽을 허물어 줄 것이다.  

번역을 맡은 유혜자 씨는 옮긴이의 말에서 말도 수줍음을 타고 겁쟁이에 낯가림도 많이 한다고 표현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말이 살아 움직이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그같은 감정적 표현도 가능하고, 또 그렇기에 말을 얼마나 가려서 잘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새겨본다. 마르티나의 부모님같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되니까... 

 

그림이 정겹고 따스하다. 색채도 포근하고, 제목의 어감도 참 좋다. '토비아스'는 할아버지의 강아지란 뜻에서 마르티나가 자신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원제는 Tobia E L'Angelo이다. 

덧글) 65쪽 마지막 줄에 "아예 먹지도 하지 않았어."는 의도된 것인지, 단순히 비문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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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7-3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 언니 서재에서 본 책인데
예쁜 그림이 있었네요... 파스텔 톤의 스며들 듯 부드러운 그림이군요.

마노아 2011-07-31 21:51   좋아요 0 | URL
이탈리아 작가의 글에 독일 작가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었어요. 그림이 참 따뜻해요.^^
 

현재 본방 사수하는 드라마는 '반짝반짝 빛나는' 하나 뿐이다. 관심 가는 드라마가 몇 개 더 생기긴 했지만 다 챙겨보진 못하고 있다. 나중에 최고의 사랑만큼 입소문이 파다하면 그때 챙겨서 볼까 한다.(백동수나 공주의 남자 등등...) 

토요일마다 약속이 잡혀 있을 때는 토요일 방송을 놓치고 일요일 방송을 본 뒤, 일주일 지나서 Btv로 토요일 방송을 보곤 했다. 한 주씩 역행하면서 봤던 셈인데 최근에는 주말마다 집정리 하느라 외출은 못했지만 정리 때문에 방송도 못 챙겨봤다. 지난 주에는 이벤트 참여할 생각으로 하던 일을 멈추고 카메라 들고서 드라마를 봤는데 중요 장면은 다 흔들리고, 마지막의 협찬이라도 찍어볼까 했던 장면은 어이 없게 단추가 안 눌러졌다. 그리고 오늘 재도전! 꽤 많이 찍었지만 화면이 예쁘게 나온 것은 없다. 방송분만 자르면 화면을 꾸밀 수 있지만 볼품없는 우리집 TV까지 같이 나오려니 영 모양새가 안 산다. 최근에 TV 때문에 스트레스를 꽤 받았는데 오늘도 어쩐지 구박하고 싶어지는 마음이랄까. 

 

이벤트 페이지는 여기! 

문앞의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이나 상자의 '요술램프' 등등은 기존에도 많이 보던 것이지만, 한정원이 송편집장에게 자기 사진을 넣어서 건네준 미니북의 요술램프는 오늘 처음 나왔고 유독 예뻤는데 찍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다. 내가 찍은 장면은 로고 지나간 다음의 송편 얼굴 뿐! 

오늘 방송분에서는 제 엄마 상처에는 무심하거나 퉁이나 주면서 딸자식 손 찧은 것에는 오두방정을 다 떨었던 큰딸 태란이 모습이 씁쓸했고, 사고 많이 친 한상원이 집안일 하면서 투덜대던게 인상 깊었다. 정말 집안일은 안 하면 티가 확 나는데, 해도 티는 안 나는 게 참 문제다. 아니 할 수도 없지만, 하기 참 힘든 집안 일! 상원이는 뒤늦게 철이라도 좀 들려는지.... 이참에 주부달인으로 거듭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나가서 사고치느니... 워낙에 능력있는 부인(본인은 인정 안 하고 있지만)이 사회에 나가서 제 솜씨를 발휘하며 살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곧 태어날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니, 상원이는 빨리 정신을 차리고 어른이 되어야겠다.  

 

면접 장면도 인상 깊었다. '피바다' 씨는 김현주의 감정을 대변하기 위해서, 또 웃음을 위해서 유채영을 투입한 것이겠지만, 같이 면접본 남자도 그닥 비중이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이 진행상 등장한 배역일까. 아무튼, 책 한 권으로 해낼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일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를 변화시키는 일이라는 답변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 한 권의 책이 나에게 변화를 준다... 그런 좋은 책을 쓴 작가도 멋지고, 그런 책을 펴낸 출판사도 훌륭하고, 그런 책을 찾아내어 읽고 가슴에 새긴 나도 얼마나 근사한가. 

 

 

 

 

영화 고지전을 보면서 12시간 뒤면 휴전이라는 생각에, 그 12시간을 안개가 지켜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상대 진영에서 울려오는 노래 소리에 함께 화답하는 장면을 보면서 지식 e에서 처음 알게 된 '크리스마스 휴전'을 떠올렸다. 단 하루도 전쟁이 멈추지 않던 인류의 역사에서 자발적으로 전쟁을 그치고 서로를 품에 안았던 따스한 하루의 기억 말이다. 영화로도, 책으로도, 동화로도 자주 소개된 이 실화를 소개한 지식e, 그후로도 지식e는 감동과 깨달음과 성찰 등등...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내 인생의 책으로 한 권 꼽을 만한 고마운 책이다.  

그나저나 당찬 주인공 한정원은 송편 어머니 덕분에 큰 위기에 빠질 것 같다. 예고편에서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감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저런 어머니 아래서 송편같은 아들이 나왔다는 게 그저 놀랍지만, 그런 만큼 저 독한 어머니를 꺾으려면 얼마나 더 큰 사랑으로 덮어야 하는 것일까. 제 아들을 사채업자로 만들기는 싫으면서 남의 집 귀한 딸은 사채업자로 만들려는 속내가 너무 시커멓다. 이번에는 금란이가 제 인생을 수렁에서 건져낼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으면...  

드라마 연장 소문이 있기는 하던데, 그냥 작가님 처음 의도한 스케줄대로 진행됐으면 좋겠다. 연장해서 더 좋아진 드라마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너무 짧아서 아쉬웠던 작품들은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하나! 김현주 옷은 전부 스타일리스트가 골라주는 옷일까? 입고 나오는 옷마다 모두 예쁘다. 특히 오늘 마지막에 입고 등장한 옷은 위아래가 완벽하게 예뻤다. 물론 김현주가 입어서 더 예쁜 것도 있지만, 하여간 부러운 스타일이다.  

난 요새 늦바람이 들었는지 화장에도 관심이 많아졌고, 머리 스타일도 눈여겨 보고, 무엇보다도 옷차림에 집중하고는 한다. 전에는 옷광고가 들어간 메일은 모두 휴지통으로 직행했는데, 요즘은 클릭해서 어떤 옷들이 있나 쳐다본다.  

외모에 신경쓰면서 내가 해본 가장 파격적인 일은 눈썹 증모다.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언니가 소셜 커머스에서 두 장을 사오더니 이사가기 전에 가야 한다고 해서 언니 이사 전전날에 부랴부랴 가서 받고 왔다.  

원래 내 속눈썹에 길다란 속눈썹을 같이 붙이는 수법이 아닐까 싶은데, 약 3~4주 정도 지속된다고 하더니만 한 열흘 지나니까 반 이상 빠진 것 같다. 처음에는 눈이 너무 거북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하루 지나니까 조금 익숙해지긴 했는데 세수하기가 아주 망하다. 눈 부분을 비켜가며 세수를 해야 했고, 수영장에서는 더 난감했다. 눈썹이 두툼해지니 물방울이 막 맺히는데 그러면 눈 안으로 물이 들어가서 아리다. 지금은 많이 빠져서 예전처럼 세수를 해도 될 만큼 자연스러워(?)졌다.  

왼쪽이 본래 내 속눈썹, 오른쪽이 늘어난(!) 속눈썹이다. 

 (사진 펑!)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눈이 선명해 보여서 화장한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 

(사진 펑!)  

셀카의 어색한 표정은 어찌해볼 도리가 없음이다.  

웃기게도 소셜 커머스에서 16,000원(제일 싼 곳은 7,900원도 봤다.) 정도인데, 눈썹이 빠져서 수선하는 리터치 비용은 2만원이란다. 그럴 바엔 다른 소셜을 이용해서 새로 받는 게 낫지... 물론, 당분간 또 받을 계획은 없다. 시집가는 날 정도 된다면 모를까.(또치님처럼!^^ )

드라마 얘기하다가 너무 멀리 왔다. 여하튼 결론은 '반짝반짝 빛나는' 파이팅! 대세는 송편! 송편같은 남자 어디 없나? 정도로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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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31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지요?
저도 넘 재미나게 보고 있어요

마노아 2011-07-31 01:14   좋아요 0 | URL
송편 어머니가 무리수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그걸 빼면 요즘 드라마치고는 훈훈한 것 같아요.
제목도 참 잘 지었어요.^^

꼬마요정 2011-07-31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금란이 병원 실려간 이후로 못 보고 있어서 답답해요. 내일 꼭 결말이 나야할텐데요.. 내일은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ㅜㅜ

저는 송편이 결혼해 달래도 싫어요. 시어머니 무서워요..ㅡ.ㅜ

마노아 2011-07-31 01:15   좋아요 0 | URL
요새 몸도 힘들고 여러모로 지쳤지요? 잘 마무리되어서 속 시원하게 뚫렸으면 좋겠어요.

송편이 좋지만 송편 어머니까지 모아서 송편을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송편은 어디까지나 송편으로 족해요!!(>_<)

프레이야 2011-07-3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속눈썹 저도 해본 적 있어요. 세수할 때 불편해요.ㅋ
자꾸 하면 원래 있던 속눈썹이 잘 빠지고 숱이 적어져요.ㅠ
마노아님은 안 그래도 눈이 크고 이쁜데 더더 크고 예뻐보여요.^^
고지전, 최후 12시간의 무의미한 싸움이 너무 슬펐어요.

마노아 2011-07-31 19:37   좋아요 0 | URL
저는 이런 게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널리 알려진 건가봐요. 하는 데도 많고, 해본 사람도 많고요.^^
원래 있던 눈썹이랑 같이 붙여놨나봐요. 떨어질 때 같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원래 제 눈썹은 나중에 다시 자리겠지 뭐... 이러고 있어요.^^
12시간 이후 발휘하는 효력이라니, 이렇게 비극적인 코미디가 없어요...ㅜ.ㅜ

pjy 2011-07-3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제 친구가 너도 할 수 있어! 라면서 모 브랜드포에버어쩌구의 아쿠아 아이라이너를 소개해주더군요^^; 무려 3만3천원--; 어쨌든 믿고 그려봤는데 정말 저도 되더이다..친구야, 고맙다ㅋ
그래서 전 참 쓸모없이 보관중이었던 겁나 비싼 새! 마스카라를 친구에게 줬답니다. 이상하게 배보다 배꼽이 큰 분위기였지만요~

마노아 2011-07-31 19:38   좋아요 0 | URL
오, 정말 포에버~ 아이라인인 겁니까? 알라딘에서 검색해 보니 2만원 대로 나오네요.
전 요새 영구 아이라이너 하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있어요. 그리는 시간과 지우는 시간을 엄청 단축해줄 거잖아요. 그치만 문신이라 좀 무섭기도 합니다.^^;;;

꼬마요정 2011-07-31 19:55   좋아요 0 | URL
저 제작년에 문신했어요. 너무 무서웠어요.. 눈이니까 안보이고 소리는 들리고..흑흑 하고 나서 얼음 계속 올려놓고.. 올해 초에 오른쪽 눈 벗겨졌어요. 그래서 오른쪽은 그려야해요..ㅜㅜ

마노아 2011-07-31 20:23   좋아요 0 | URL
헉, 무슨 문신이 2년 만에 벗겨지나요? 거의 반영구적으로 남는 건 줄 알았어요..;;;;;

꼬마요정 2011-07-31 21:19   좋아요 0 | URL
불행인지 다행인지 왼쪽은 멀쩡해요..ㅜㅜ

마노아 2011-07-31 21:50   좋아요 0 | URL
반드시 대칭으로 그려야 하겠군요. 한쪽은 바꿀 수도 없으니... 아아아...ㅜ.ㅜ

pjy 2011-08-01 08:56   좋아요 0 | URL
제가 산거는 인터넷에서 안팔던데요~ 못찾는건가요^^; 비슷한 기능의 아이면 저 배아파플지도~ 뭘 알아야 가격비교를 하지요-_-;

예전에 아이라인 문신할려다가 눈땡이가 밤탱이처럼 부어올라서 포기했어요~

마노아 2011-08-01 09:05   좋아요 0 | URL
아핫? 제가 알라딘에서 찾아본 거랑 이름만 같은가봐요. 하긴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했어요.^^
문신하면 처음에 부어오르는데 몇 시간 지나면 가라앉나봐요. 친구가 한 것 봤는데 그래도 하고 나니 선명해서 예뻤어요. 근데 그 친구가 간밤 꿈에 나온...ㄷㄷㄷ

2011-07-31 1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31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7-31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속눈썹 너무 예쁜데요. 근데 좀 불편하실 것 같아요. 전 애들 낳기 전엔 속눈썹이 길고 숱이 많았는데 이젠 거의 안 남았어요.ㅜㅜ

마노아 2011-07-31 22:36   좋아요 0 | URL
아아아, 아이를 낳으면 속눈썹도 빠지는 건가요??ㅠ.ㅠ
요즘 아이들은 공기가 안 좋아서인지 태어나면서 아주 길숨한 속눈썹을 자랑하더라구요.
근데 우리 조카들은 큰 조카가 사내아이인데 더 길고, 작은 조카가 여자 아이인데 훨씬 짧아요..;;;;
 
돌멩이 국 - 초등학생 그림책 1
존 무스 글 그림, 이현주 옮김 / 달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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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국 이야기는 어릴 적 옆집 아이네 집 계몽사 시리즈에서 '단추로 끓인 수프'로 처음 만났다. 같은 뿌리를 지닌 이야기지만 서로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유럽에도 동양권에도 있었다 한다. 존 무스는 이 이야기의 배경을 중국으로 잡았다. 등장인물의 차림새를 보아하니 청나라 쯤으로 보여진다.  

 

복福, 록祿, 수壽 세 스님이 산길을 따라 여행하면서 고양이 수염과 해님 빛깔과 남에게 베푸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셋 중에서 가장 어린 복 스님이 가장 지혜롭고 나이가 많은 수 스님께 물었다. 

"스님,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나요?" 

지혜로운 스님은 무엇이다!라고 단정하지 않고 함께 알아보자고 하셨다.  

멀리 보이는 만리장성을 배경 삼으니 스님들이 구름 위를 걷는 신선처럼 보인다. 

 

세 스님이 도착한 마을은 가뭄에 홍수, 게다가 전쟁까지 겪은 뒤라 사람들이 너무 지쳐 서로를 믿지 않고 있었다. 낯선 사람은커녕 이웃끼리도 서로 의심하며 살게 된 것이다. 장사꾼에 농부에 학자에, 가정부에 의사에, 목수까지... 저마다 서로를 나 몰라라 하고 자기만을 위해서 일했다. 당연히 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없었고 행복하지도 않았다.

스님을 맞아주는 이들도 없었고, 문을 두드려도 불을 끄고 나오지를 않았다. 행복하지 않은 마을 사람들에게 돌멩이국 끓이는 법을 가르쳐 주자고 수 스님이 제안했다. 돌멩이국이 마을 사람들을 행복의 길로 인도할지니!! 

 

스님들이 작은 냄비에 물을 붓고 불을 피웠다. 호기심 많은 용감한 소녀가 다가와서 무엇하냐고 물었다. 스님들은 돌멩이로 국을 끓일 참인데 동글 납작한 돌멩이 세 개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냄비가 너무 작아서 탈이라고 중얼거리자 소녀는 자기 집에 큰 솥이 있다고 했다. 커다란 솥을 굴려서 스님들께로 가져온 소녀.  

사람들은 하나 둘 얼굴을 내밀고 스님들이 국 끓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처음엔 창문 위로 삐죽이 나온 얼굴들이 점차 커다란 솥 주위로 몰려든다. 

 

이때부터 스님들의 감칠나는 한 마디씩이 추가된다. 소금하고 후추가 있어야 제 맛인데.... 지난 번에 당근을 넣어서 맛이 달콤했는데... 양파가 들어가면 제 맛이지.... 

 

그리고 이렇게 말할 때마다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하나둘씩 필요한 양념들을 갖고 왔다. 한 사람이 이만큼 가져오면 다른 사람은 그보다 더 많이 들고 왔다. 국은 점차 그럴싸한 냄새를 풍기며 맛있게 익어갔다.  국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난다. 벌써부터 입맛도 다시고 있다. 스님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말없이 웃으신다. 

 

결국 돌멩이로 시작한 국에는 버섯도 들어가고 완두콩에 배추까지 들어갔다. 건더기가 많아지면서 맛도 훨씬 좋아졌고 냄새는 또 얼마나 자극적이었겠는가. 이제 마을 사람들은 앞다투어 제 집의 음식을 가져오기 시작한다. 고기만두에 두부, 강낭콩에 감자, 시금치, 토란 뿌리와 호박, 마늘, 부추, 생강, 간장, 파!!! 

이윽고 국이 다 끓자 마을 사람들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잔치가 벌어졌다. 사람들은 제 집에서 밥도 가져오고 떡도 가져오고 과자도 가져왔다. 환하게 등불을 밝히고 차도 함께 마셨다. 실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전쟁과 오랜 기근으로 마음의 즐거움을 모두 잊었던 사람들이 더불어 한 자리에서 정을 나누고 있다.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그림자 연극도 보고 노래도 부르면서 밤 깊도록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스님들께도 포근한 잠자리를 마련해 준 것은 물론이다. 스님들은 행복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이 돌멩이국 끓이는 것만큼이나 간단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다. 닫힌 마을이 열린 마을로 거듭난 것이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상징들이 숨어 있다. 스님들의 이름은 건강, 부귀, 장수를 가져다 주는 신들의 이름이다. 복은 행운과 번영을, 록은 가정의 행복과 화목을 상징하고, 수는 탈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상징한다.  

황실에서만 쓸 수 있었던 노랑 옷을 입은 소녀가 비록 공주는 아니지만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첫 발자국을 딛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이별 장면에서는 버드나무가 등장하는데 버드나무는 이별의 상징이다. 국수 가락은 한자어로 가르친다는 뜻인 敎를 나타내고, 처음에 나온 돌멩이 세 개를 쌓은 모습은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 악사들이 연주하는 비파와 얼후를 보는 것도 즐거웠다. 존 무스가 동양적인 가치에 대해서 푹 빠져 있는 것을 알았지만, 이 책이 그 정점이었던 듯하다. 그가 또 어떤 아름다운 빛깔로 그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표현할 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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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7-29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이현주 목사님이 번역한 책이어서 저도 한때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까먹었네요.
역시나...볼거리 생각할 거리를 넉넉히 제공하는 것이 좋네요~^^

마노아 2011-07-29 17:54   좋아요 0 | URL
앗, 이분이 그분이군요! 그냥 으레 여자분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책도 읽은 책을 또 읽었더니 저자 약력을 흘려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