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2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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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1권에 이어서 읽게 된 책인데, 1권보다 훨씬 재밌게, 그리고 놀랍게 읽었다.

1. 풍납토성. 지하 4미터의 비밀
2. 새롭게 밝혀지는 운주사 천불천탑의 비밀
3. 2천년 전의 국제무역항. 늑도
4. 가야인도 성형수술을 했다
5. 연개소문. 독재자인가 영웅인가
6. 고구려비가 중원에 서 있는 까닭은
7. 토우. 신라인의 사랑과 진실
8. 삼국 통일의 교두보. 삼년산성의 비밀
9. 로마 유리. 신라에 오다
10. 금관은 죽은 자의 것이었다
11. 고려 개국의 예언서. 도선비기는 실재했나
12. 왕건의 훈요십조는 조작되었는가
13. 완도 바다 속. 3만 청자의 비밀
14. 삼별초. 진도에 또다른 고려가 있었다
15. 5천만 자의 하이테크. 팔만대장경

15개의 소주제 중에서 몇몇 편은 부러 영상으로도 확인을 해보았는데 특히 팔만대장경 편은 압권이었다.  개인적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에 대해서 공부할 일이 있어서 더 관심을 쏟았는데 감탄에 감탄을 더 했었다.  (물론,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생각하면 답답한 면도 많았지만, 장인 정신 하나는 끝내줌...;;;;)

풍납토성은 아직도 연구중인 모양인데, 우리 역사 중 유독 백제사는 많이 가려져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더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진실이 드러나기를...

운주사 천불천탑은 정호승 시인의 어른을 위한 동화에서도 보았던 기억이 나서 어쩐지 반가운 기분이었다.  가야인도 성형수술을 했다!  제목이 좀 자극적인 편이지만, 아주 틀린 표현은 아님^^;;;  연개소문은 고구려사 재조명과 함께 많이 각광을 받은 사람인데 이제 곧 드라마가 방영을 하니....가만 내일이던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다.

토우는 국립중앙 박물관에서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당시로서는 평범한 수준(?)의 성애일지 모르겠으나, 당대를 사는 내게는 참 파격적인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혼혈의 파워를 읽어본 뒤인지라 과연 그렇게 많은 근친상간의 끝은 어땠을꼬... 좀 염려도 된다...;;;;

금관과 같이 발굴된 허리띠 등은, 실제 사람이 쓰기에는 너무 큰 사이즈이다.  2년전 쯤 연구수업을 하시던 선생님께서 왕과 여왕이 쓰던 물건이라고 발표하는 바람에 다른 부장 선생님께서 부장품이 맞다고 지적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 아마 일산도 우산이라고 했었지..ㅡ.ㅡ;;;;

훈요십조 조작설도 꽤 인상 깊게 보았다.  어제 형부는 문자로 고려 시대 때도 전라도가 지역차별을 받았었냐고 물어왔는데, 이 책의 이 부분을 읽으라고 하는 게 설명이 더 잘될 것 같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많은 것들 중 사실과는 다른 것들이 참 많다.  그런 작업들을 앞장서서 해내고 있는 사람들이 대견하고 고맙다.  그러나, 또 너무 파퓰리즘에 묻히면 안되니, 경계해야 할 것은 경계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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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비룡소의 그림동화 7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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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끼 형제가 주인공이다.  형의 이름은 에르네스트, 아우의 이름은 빅토르

에르네스트와 빅토르는 책을 보고 있다.  어린 동생은 책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그래서 질문도 많다.

어리기 때문일까? 빅토르의 질문은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의 질문으로 마냥 순수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대답해주는 형 에르네스트의 대답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그래서 나는 딱딱하기만 한 에르네스트의 대답보다 엉뚱하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또 모르면 모르는 대로 그 상황을 즐길 줄 아는 동생 빅토르가 더 멋지고 부럽게 느껴졌다.

글씨를 모르면 그림을 보지~라는 빅토르의 대답에서 오히려 삶의 지혜가 느껴진달까^^;;;

열심히 책을 보고 있는 두 형제에게 갑작스레 위험이 닥쳤다.

책 속에서처럼 토끼에게 혼이 나는 여우가 아니라, 토끼 형제를 덮치려는 여우가 나타난 것!

두 형제는 한껏 힘을 모아 여우를 혼내준다.

바로 두꺼운 책을 여우의 입에 콱! 박아 놓은 것.

여우는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책을 빼지도 못한 채 결국 도망쳐버린다.

이 책의 제목은 "아름다운 책"이지만, 바꿔서 "쓸모많은 책"이라고 써도 될 것 같다.

엄숙한 독서 읽기보다 자연스럽게 자유스러운 독서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책이었다.

매번 느끼지만, 독서 연령대가 아주 어린 책이라 할지라도, 이미 성인이 된 내게도 늘 도움이 되곤 한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책이고, 쓸모많은 책일 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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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1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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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는 제목이 역사추리였다.  그러다가 보다 전문성을 표방하기 위해서인지 "역사스페셜"로 바꿔버렸다.

지금 HD역사스페셜을 방영하고 있는 이때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나는 텔레비전에서 해주는 것은 잘 챙겨보지 못했다.

이상하게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그때나 지금이나 집에서 TV를 통해서 보긴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책으로 나왔을 때 무지 기뻤다. 물론, 그래놓고 이 책을 다시 찾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지만...;;;;

솔직히 말해서, 영상과 소리로 볼 때만큼 내용 이해가 명확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그 많은 내용을 전부 영상으로 본다면 투자해야 할 시간이 너무 커서, 나는 차라리 책으로 읽는 것이 더 반가웠다.

게중 유독 관심 가는 내용만 따로 KBS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긴 했는데, 못 본 것들이 더 많다.  책에 모든 방영분을 다 담은 것은 아니지만 그 중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실었을 게 분명하니 그닥 아쉬움이 크지는 않다.

1편에서 내가 관심 가졌던 내용의 제목만 옮겨보면 이렇다.

 동북아 패권 다툼, 고구려-수나라 전쟁/  사비시대의 타임캡슐, 백제 대향로 / 가야 흥망의 블랙박스, 철갑옷 /
고인돌 왕국의 수수께끼 /  나주 아파트 고분의 미스터리

일단 고구려가 주제로 나오면 반가운 마음부터 드는 게 우리나라 정서이듯, 내게도 유독 여수전쟁에 관심이 많이 갔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긴 전쟁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오국사기를 환상적으로 재밌게 읽은 것처럼~)

백제 대향로가 발견되고 나서 국립박물관에서 저거 하나만 놓고 전시회를 개최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책 표지를 장식하고 있기도 한 저 향로! 서동요에서 좀 웃기게 나오긴 했지만....;;;;

가야는, 잊혀졌기에 더 애잔한 느낌이 남은 것 같다. 현의 노래에서 가야의 '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나주 아파트 고분의 미스터리와 함께, '왜'에 관한 것과 함께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만큼 자극적인 호기심을 자아내는 게 매번 가야였다.

고인돌은 좀 뜻밖이었다. 우리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솔직히 나는 교과서를 그닥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그런데도 국정 교과서라지...;;;) 역사스페셜 쪽 편을 들고 싶지만, 이런 것은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지 편가를 문제는 아니고... 좀 더 연구하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여겼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유산이어서 고인돌은 더 관심이 간 주제이기도 했다.

내게는 참 재밌는 주제고 내용이건만, 학생들은 역사스페셜을 보여주겠다고 하면 에이~하고 실망부터 한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잔다.(ㅡㅡ;;;;)

다큐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굉장히 대중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도 아이들에게는 그저 지루할 거라는 선입견부터 작용한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그런데 어떻게??? 열심히 고민해볼 문제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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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어록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8
시오노 나나미 지음, 오정환 옮김 / 한길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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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사실 로마인 이야기를 살 때 부록으로 같이 받은 책이다^^

마키아벨리는 세계사 책보다도 시오노 나나미에게서 더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뭐 직접 들었을 리는 없는 거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도 꽤 재밌게 읽었는데, 그 체사레 보르자가 감탄했다는 책 군주론은 접해보지 못했기에 관심이 갔다.

게다가 짧아서 더 좋았다는 후문도 있다...;;;;;

마키아벨리가 남긴 명언(?)이랄까, 그의 정치적 감각과 신념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체사레 보르자가 말했고, 또 시오노 나나미가 강조했던 것처럼 단호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었다.

그냥 뭐랄까.... 우린 어려서부터 권선징악, 사필귀정... 이런 관념을 규칙처럼 익혀오며 살아왔는데, 살아보니 그게 진리일진정 꼭 들어맞지는 않다는 것을 많이 보았지 않은가...

특히 정치인을 떠올리면 '권모술수'부터 생각나는 게 우리 정서인 것을 보면, 정치인의 그 말빨, 속임수 등을 오히려 대놓고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니, 그것도 그 옛날에 이미 말이다!  그래서 호감이 가고 궁금하고 그랬던 것 같다.

그의 이야기에, 그의 주장에 모두 동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탄은 나왔으니까.

시오노 나나미도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일까.

그런데 다른 책(청소년을 위한 월든)을 사면서 군주론을 아예 다시 1+1으로 받아버렸다6^^;;;(1+1에 너무 약한 나...ㅠ.ㅠ)

이 책은 마키아벨리 어록인데, 제대로 된 군주론도 다시 살펴서 읽어봐야겠다.

아마 더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될 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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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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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것 같은데, 나 역시 파울로 코울료의 명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책은 "연금술사"였다.

후배의 추천으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결국엔 다시 구입하고 말았다.  주변에 소개했더니 역시 연쇄작용으로 빌려읽고 다시 소장하기 시작했다.  괜히 내가 뿌듯해지는 느낌^^

파울로 코엘료 자신이 신앙을 갖고 있어서인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작품에선 심삼찮게 종교적 인물이나 혹은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아니면 적나라하게 성경 구절이 나오기도 하고 혹은 아예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나는 멜기세덱이 등장해서 몹시 놀랐다.  아브라함때와 마찬가지로 소년에게도 십일조를 요구하는 모습에 나는 엄청 놀랐고 또 그의 센스에 감탄했다.  사실, 작품 안에서 그가 성경 속 인물이라는 것은 알지 못한다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렇지만 알고 본다면 조금 더 반가울 수는 있겠다.(나처럼~)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온 우주가 나를 도와 그것을 이루게 해줄 것인가...

광고 카피처럼 멋드러진 이 말이, 나는 그냥 멋부린 말이 아니라 진실이기를 바란다.

아니, 진실이라고 믿는다.  다만, 그것이 이뤄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지 않는가^^;;;

읽으면서도, 사실 나는 내가 이 책을 작가가 의도한, 혹은 나타내고자 한 주제를 올곧이 이해하면서 보고 있는지 의심도 가고 의문이 갔다.

그리고 또,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십대에 만났을 때와, 이십대 삼십대, 혹은 더 나이 들어서 이 책을 읽을 때의 감회는 몹시 다를 거라고 여겼다.

자아의 신화 찾기.... 그 진정한 의미를 얼마나 깨닫고 또 노력하며 살았는지... 좀 더 나이들어 이 책을 다시 만나면 스스로에 대한 반성도 저절로 되지 않을까 싶다.

책 표지의 그림은 신비한 느낌이 절로 난다.  내가 가보지 못했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입을 빌려 표현된 사막의 그 밤...

몹시 두렵고, 외롭고, 그리고 아름답다는 그곳의 밤을, 마치 내가 만난 것 같은 기분이다.

혹 내가, 십년 쯤 뒤에 마흔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 책을 다시 만나면, 지금의 느낌을 그때도 기억하고 있을까... 나는 더 외로워질까, 아니면 영혼의 위로를 받을까. 아니면 부끄러워질까.

지금은 절대 알 수 없는 대답들... 그때 가서 다시 물어보련다.  까먹으면 절대 곤란함!!!  스스로에게 약속하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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