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3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1. 본격 탐사, 대왕암의 비밀
2. 포석정은 놀이터가 아니었다
3. 불국사, 그 이름에 담긴 비밀
4. 백제 최후의 날, 일본은 왜 지원군을 보냈나
5. 고려 말 왜구는 정예부대였다
6. 이성계의 또 다른 왕궁, 회암사
7. 온천 궁궐, 온양행궁의 비밀
8. 조선 속의 저팬타운', 3포
9. 조선판 '사랑과 영혼' -400년 전의 편지
10. <탐라순력도>, 제주는 군사 요새였다
11. 겸재 정선이 그린 300년 전의 한강
12. 대원군이 만든 459장의 그림지도
13. 조선시대 역관은 갑부였다
14. 330년 전 여성 군자가 쓴 요리 백과, <음식다미방>
15. 조선시대 궁녀는 전문직이었다

역사스페셜 3권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문무왕이 죽어 용이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대왕암, 그곳에서 사람의 뼈에 관한 흔적을 발견하고 싶었지만 확실한 무언가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돌을 가공한 흔적 등은 보이는 것으로 보아 그곳에 능을 조성한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무왕은 죽어 용이 되어 정말로 우리 동해를 지켰을까? 하긴, 그 후로 대략 천년 후 임진왜란이 일어났으니 애썼다고 봐야겠다^^;;;

포석정에서 경애왕이 흥청망청 놀다가 죽었다고 흔히 알려져왔지만, 그건 이긴 자에 의한 패배한 자에 대한 역사 왜곡일 뿐이다.  설사 경애왕이 나랏일을 좀 등한시 한 임금이었다 할지라도 그 시즌에 바깥에서 술 마시긴 너무 추운 시간이지..ㅡ.ㅡ;;;;

온양행궁을 떠올리면 나는 사도세자가 꼭 같이 떠오른다.  불과 일주일 밖에 머물지 않은 그곳에서 그가 보여준 행적은 만일 왕이 되었더라면 충분히 성군이 되었을 법한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사도세자의 고백 참조!)

겸재 정선이 그린 300년 전의 한강... 사실 난 이 그림보다 그가 그린 인왕제색도가 더 인상 깊게 남았다. 이 내용은(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1편 참조!)

대원군은 김정희에게 난을 치는 것을 배웠다는데, 김정희를 떠올리니 그의 귀엽고 또 진솔한 연애편지가 떠오른다.(조선 속에 숨어 있는 역사의 한 뜸 참조!)

조선시대 역관이 갑부였다는 것은 최근에 나온 책 제목에서 익히 알 수 있다. "조선 최대 갑부, 역관!"  좀 전문적인 내용이 나와 딱딱하긴 하지만 재밌게 읽은 책!

조선시대 궁녀는 전문직이었다! 혹 이 부분이 방송에서 나올 때 대장금이 방영중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상대 방송국이라 할지라도 대중들이 관심있어 할 분야였으니 말이다.

역사스페셜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책 이야기가 많이 나와버렸다. 유독 이덕일씨 책이 많이 나온 것은 순전히 나의 편애 모드 때문!  그러나 모두 강추. 물론, 역사스페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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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만나면 나의 에너지가 함께 충전되어 기운이 나고 위로가 되고 마음이 기뻐진다.

또 어떤 사람을 만나면 가끔 에너지를 받을 때도 있지만, 함께 있어 나의 에너지가 깎이기도 한다.

그래도 이 경우는 +와 -로 도합 0가 되니 손해는 아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만나기만 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안 보고 사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건만, 정이라고 하는 것이 쉽게 끊을 수 있는 성질이 못 되어 에너지가 깎이는 것을 알면서도 만남을 지속하게 된다.

전태련 선생님이 에너지를 깎는 사람은 그냥 무 자르듯 만남을 자르라고 여러 번 말씀하셨건만, 세번째의 이유로 그건 절대 쉽지 않다.  그래서 미운 정이 무섭다니까.ㅡ.ㅡ;;;

그런데, 고마운 것은 내게도 첫번째와 같은 경우의 사람이 있다.  그래서 많이 그립고, 보고 싶고, 늘 떠오르지만 쉽게 만날 수는 없는 사람...

마치 빵장수 야곱과 같이 지혜롭고 따뜻한 사람이 내게 있다.

그 사실이 가슴 뿌듯하고 내가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사실, 세번째 같은 사람을 짜증난다 말하기 전에, 나 자신이 과연 세번째가 아닐 수 있는지, 두번째는 가까스로 되는지, 그리고 감히 첫번째 같은 사람은 되는지 돌아볼 일이다.

문득, 함석헌 선생님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가 떠오른다.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괴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너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한 사람을 가졌는가 !

 

사실, 그 한 사람을 가지기보다, 그 한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을....

짜증많았던 하루를 정리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내일은 더 많은 감사의 입술이 되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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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7-08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대답을 잘못 대답해서 이리 힘들어졌네요. 불쌍한 아부지. 그나저나 마지막에 소녀의 대답이 너무 귀엽네요^^
 

버스를 타면 음악을 듣고, 그리고 눈을 감는 게 습관이다.  그런데 특정 정거장을 지나칠 때면 눈을 뜰 수밖에 없다.  갑자기 주변이 소란스러워지고 이어폰 속의 음악이 들리지 않고 시끄러운 소음이 귀를 파고든 때문.

인근 여고생들이 탑승했다. 둘 셋씩 묶어서 신나게 수다를 떤다.  내 앞자리 옆자리 뒷자리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가 중구난방으로 섞인다. 도가 지나치게 시끄럽다. 미치겠다.

공공장소에서 그만 떠들어!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그러나 눈 감은 채 빨리 정거장이 지나치기를 바란다.  그러나 좀처럼 내리지 않는다.  좀처럼 조용해지지 않는다.

결국 내가 내리는 역에서 그 여고생들과 함께 내린다. 좁은 통로에서 버스카드 찍으랴 내리랴 떠들랴, 또 다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된다.

분명 내가 여고생일 때도 수다쟁이였던 것은 맞는데, 버스 안에서 저렇게 떠들었었던가?  저런 정도로 떠들면 분명 탑승객 중 어느 어른이 야단을 치는 상황이 벌어졌을 텐데, 요새는 그런 광경을 통 볼 수 없다.

물론, 나도 하지 못한다..ㅡ.ㅡ;;;;;

일주일 째 같은 상황을 계속 겪다 보니 많이 짜증이 났다.  학생들이라고 모두 이뻐보이진 않으니 내게 사랑이 부족한 것일까?(글쎄...;;;;)

무더운 날씨인 줄 모르고, 어제의 추웠던 기억에 긴 팔 입고 나온 나는, 더위와 함께 짜증을 먹은 것 같다.

어쩌면 학생들의 수다로 인한 것보다 내 마음의 불쾌지수가 높았던 것일 지도.

그렇지만, 학생들의 수다지수!는 정말 과했다.

난 차마 그 학생들이 '서울예고' 학생들이라고 말 못한다...;;;;

교복은 정말 이쁜데, 얼굴도 주먹만하고 이쁜 학생들 무지 많은데.... 그들의 목소리는 무섭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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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포일러 있음!)파울로 코엘료 소설 중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작품 중의 하나다.

처음 이 책은 지인으로부터 빌려 읽었는데, 그 언니는 베로니카가 끝내 죽고 만다고 내게 말했었다.

그래서 나는 읽는 내내 베로니카가 결국 죽겠구나... 하면서 너무 슬퍼했었다.

그런데 웬걸? 잘 살던데..ㅡ.ㅡ;;;;

대체 어떻게 읽었길래 그런 착각을??? T^T

하여간, 그래서 몹시 슬픈 마음으로 읽고는 해피엔딩 마음을 가졌던 책이라고 하겠다.

마치, 수년 전 식스 센스가 한참 개봉중일 때, 같이 본 내 친구 녀석은 꼬마 녀석이 귀신이라고 어느 잡지에서 보고는 영화를 본 것이다.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꼬마가 뒷통수를 칠 거야... 라고 마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웬걸.... 브루스 윌리스가 뒷통수를 때렸더라고... 자기 정말 놀랐더라고 가슴 쓸어내렸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파울로 코엘료는 3부작 시리즈 중에 이 책을 펴 놓았는데, 이 책의 주제는 한마디로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가 앞서 짐작하듯이 실연을 당했다거나 너무 가난하다거나, 뭐 그런 이유로 베로니카가 죽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다. 그녀가 유서에도 말했듯이, 그녀가 왜 죽는 지를 말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테니까.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믿고 있던 그녀가 남은 시간을 보내는 과정은 몹시 흥미로웠다. 때로 분노하고 때로 초월하고 또 미치도록 삶에 집착하고 사랑하고...

살아온 시간에 비할 수 없이 짧은 시간을, 그녀는 더 폭발적으로, 그리고 정열적으로 보내고 만다.

그래서, 그녀의 열매는 달콤하다 아름답다.

내가 처음 잘못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녀가 죽었더라면 나는 이 작품에 몹시 실망했을 것이다.  열심히 살아남은 그녀의 앞날에 축복을... 살기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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