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에서 빵장수 야곱 시리즈를 구입했는데, 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은 맨 처음에 도서관에서 읽었던 "야곱의 사다리"와 같은 내용이었다.

다만 책 나온 해가 다르고 번역자가 다를 뿐.

놀랍게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아무래도 류시화씨 번역 문장이 말도 매끄럽고 유려하며 시적이지만, 그래도 첫감동은 무시할 수가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야곱의 사다리"가 더 인상적으로 읽혔다.  제목도 '야곱의 사다리'쪽이 짧고 간결하며 압축미가 보이는 듯... ^^

마지막에 루스 선생님과 뭔가 애정모드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왜 다음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까?  노아 벤샤가 빵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중???

밑줄긋기를 몇 개나 했는지 시간 한참 걸렸다.  하다가 중간에 영화보고 와서 다시 이어 작업함...;;;

제일 인상깊었던 두 대목만 옮겨 본다.

경험이란 위대한 스승이오.

하지만 그 대신 우리는 인생이라는 수업료를 바쳐야 합니다.

인생이란 시간만이 탐험할 수 있는 깊이를 갖고 있어.

그리고 시간은 우리가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기 전에 한 과목을 완전히 배울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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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언니가 쇼핑몰에 도전하고 있다.

사실 컴맹인 언니로서는 정말 무모한 도전!  그러나 열정이랄까, 용기랄까.. 엄청 열심히 준비한다.

그런데... 몇몇 애로사항이 있다.

일단, 모델 문제!

예쁘게 나와야 사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 이쁜 모델을 찾기도 어렵고, 날씬하면서 옷 태가 나는 모델을 찾기는 더 어려운 것이다.

44싸이즈를 입는 언니가 모델을 해주었는데, 너무 볼륨이 없어서 옷 태가 안 산다.

55싸이즈 언니가 다시 한 번 모델을 해보았는데, 뻣뻣하기가 이루말할 수가 없고, 너무 퍼져보이게 나와서 옷 살 마음이 전혀 안 든다.

역시 구관이 명관...ㅡ.ㅡ;;;;

그런데 이 언니는 발이 안 이쁘다.  그래서 발 모델이 또 필요하다.

조명 장비도 구입했는데 생각만큼 밝지가 않다.(토고전 승리 기념으로 10% 할인으로 샀다.)

역시 자연조명이 최고군.

그런데 내내 장마여서 날이 흐리다.  맑은 날엔 단시간에 후다닥 찍어야 하는 스피드를 자랑해야 한다.

각 옷의 상세 설명이 필요하고 치수도 다 재야 하고, 물건도 사 와야 하고...

일반 샵보다 4배 정도의 물량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투입된 물량이 장난 아님...

언니는 요새 포샵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  덕분에 집에 오면 컴 쓰기가 어려워진다.  조만간 하나 더 장만해야 할 지도 모름...;;;;

현재 걱정은... 열심히 준비해서 오픈했는데 여름 다 지나가버릴까 봐...ㅠ.ㅠ

8월 보름이면 가을 상품 출시인데 조마조마...

어여 준비하고 오픈해야 함.... 그런데 사업자 등록부터 해야 할 텐데... 음... 일이 너무 많다. 

어쩌면 쇼핑몰에서 "어머 너무 예뻐요~"멘트 달기 알바를 해야 할 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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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28
오다 에이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이런 류의 만화는 내 취향이 아니다.  왜 북두의권을 보면, 하나의 강적을 무너뜨리면 더 무섭고 강한 놈이 나타나고, 그놈을 쓰러뜨리면 더 센 놈이 반드시 등장한다.  그렇게 끝없이 이야기가 지칠 줄도 모르고 연결되어지는 스토리를 참 안 좋아한다.  그래서 유명세를 믿고 집어들었다가 1권인가 2권인가 보고 던져버린 책이 있는데, 아... 이젠 제목도 기억이 안 나네. 서유기를 판타지 풍으로 만든 것이고 일본 만화였던 것은 맞는데.... 일단 패쓰..ㅡ.ㅡ;;;;

그런데, 그런 류의 이야기 구조에서 주인공이 성장하고 따스한 인간애가 보이고 뭔가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가 있으면 반응은 또 달라진다.  스포츠나 예술 등을 소재로 한 만화들이 그렇고 바람의 검심도 마찬가지다.

이 책 원피스는, 워낙 소문이 자자한 까닭에 오히려 덜 궁금한 편이었다.  모두가 보았는데 나까지 봐야 해? 같은 기분으로^^;;;;  그렇지만,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집 서가에 가득 담긴 이 책을 보니 냉큼 들고 와버린 나였다.

그래놓고도 보는데 일년이 더 걸렸지만....;;;;;

조금씩 보는 대로 돌려주고 지금은 몇 편 안 남았다.  이것도 다 보면 돌려주고 그 뒷편을 빌려올 생각.

주 독자층은 아무래도 남자들일 것 같지만, 의외로 여성팬도 많다.  사실 누구나 다 하진 못하지만 누구든 '모험'과 '꿈'과 '낭만'을 기대하고 고대하니까.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자주 돋보이고, 루키의 그 막무가내 무대포 정신도 사랑스럽고, 또 어떤 악마의 열매가 있을 지 궁금해지고 마침내 해적왕이 될 것인지도 너무 궁금하다.(물론 될 테지만~)

하나하나 루키의 배에 식구로 모이는 사람들의 활약상도 재미있고, 간간히 뜨거운 우정도 참 보기 좋다.  아주아주 탐나게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편은 아니지만, 반드시 다 보고는 말거라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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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07-16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때 던져버린 책이 봉신연의였군...ㅡ.ㅡ;;
 
고구려의 혼 고선지 웅진책마을 1
김영현 지음, 허태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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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 책이 동화로 분류가 되어 있다는 것을 지금 알았다.  쉽게 쓰여진 것은 읽으면서 알았지만, 그래도 기행문쪽 분류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어린이 눈높이를 고려한 책이었던 것이다.

'고구려'라는 이름을 들으면 괜히 가슴부터 뛰어서, 도서관에서 제목을 쭈욱 보다가 눈에 띄어 바로 집어들었다.  큰 활자에 그림도 있고, 금세 읽을 수 있어 더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사실, 고선지 장군 이야기는 별로 안 나온다.ㅡ.ㅡ;;;; 아마도 찾을 수 있는 기록의 한계 때문일 것이다.

그보다는 실크로드를 따라서 역사적 인물과 유적지 등을 다시 밟아가며 살펴보는 여행길이 더 주가 된 책이다.  그 편이, 독자인 내게도 나쁘지 않았다.

양귀비의 일화가 남아 있는 '화청지'를 떠올리면 꼭 김유인 작가의 "천자의 나라"가 같이 떠오른다.  양귀비가 여러 사람 고생시킨 그 남방과일 '여지'도 궁금해지면서... (정말 그렇게 맛있을까???)

둔황을 떠올릴 땐 일본 NHK에서 제작한 "실크로드"에서 본 수많은 동굴들과 불교 유적들이 같이 연상된다.  내가 가보진 못했지만, 관련된 자료 무엇이라도 접했던 경험이 있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 같은 기분. 책 "실크로드 이야기"도 같이 떠오르고.. ^^

그렇지만, 정말로 사막의 밤이 궁금해진다.  사막의 뜨거움은 감히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사막의 그 추운 밤도 그닥 반갑지 않지만, 사막의 밤하늘에서 별들만은 총총히 보고 싶은 마음과 상상이 늘 진동한다.  위도 상으로 사막은 지평선에서 별이 뜨지 않던가?  언젠가 인샬라를 찍고 온 이영애의 인터뷰에서 사막의 노을은 보라색이라고 하던데, 그것도 너무 궁금하고....

사실 고단함은 상상하지 않고 낭만만 챙기는 거지만, 그래도 그런 호기심이 결국엔 여행길에 나를 보내주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인다. ^^

고구려의 혼 고선지... 어린이 책으로 만든 만큼 쉽게 서술했는데, 고선지 장군 이야기 말고도 당시 사람들이 밟았던 그 길고도 넓은 땅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부작용은 알아서 감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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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 간 영화를 못 봐서 뭐라도 하나 봐야지! 하는 맘으로 보게 된 영화.

제목에서부터 비장미가 풍기고, 결코 해피엔딩은 아니겠군... 하며 각오하고 보긴 했지만, 역시나 잔인한 장면들과 씁쓸한 엔딩으로 끝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진흙탕에서 싸우는 장면은 정파 무림고수가 사파 조무래기들을 상대로 일당백 정도로 활약을 펼치는 장면같았다.  뭐, 이 경우는 둘다 사파였지만...

초반 조인성도, 진구도... 건달이었지만 그래도 좀 순수한 면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보영이 부른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며는을 따라부를 때의 조인성은 그래도 선해 보였는데 말이다.

그런데 상철이 불렀던 컬투의 "땡벌"을 조인성의 입을 통해서 부를 때에는 이미 그가 그가 '봐 버린' 상철의 전철을 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철거민으로서 비애를 맛본 기억은 이미 한켠에 접어둔 채, 그 역시 목표를 위해서 철거민 따위는 얼마든지 쓸어버릴 수 있는 인물이 된 것 역시 마찬가지다.

진구는 처음에 오만석인 줄 알았다.  둘 다 에릭을 닮았는데, 진구가 오만석보다 잘 생긴 듯. 다만 키가 작은 게 약간의 아쉬움.  남궁민은 체격이 왜소하게 보여 키도 조인성과 20정도는 차이가 날 줄 알았는데, 한 10정도 나나 보다.  이보영은 서동요 때처럼 여전히 이쁨^^

조인성은 키가 너무 커서 대역도 못 썼다는데... 음... 연기 좋았다. 퍼펙트는 아니었어도 괜찮은 편.

으...  피가 튀고 살이 베이는 영화를 보고 나니 기분이 별로다.  사실 슈퍼맨 리턴즈가 더 보고 싶었는데... 괴물은 아직 개봉 전이고...

모처럼 밖에서의 문화생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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