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이즈 Always
권교정 지음 / 시공사(만화)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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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헌책방에서 구한 책인데 몇달 동안 못 봤다.  우연히 눈에 띄어서 보게 되었는데 단편이라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남자 고교생의 우정 이야기인데, 내용의 전개나 진행이 순정 비스무리.. 그러니까 꼭 여고생 같은 분위기다.

남자들도 단짝 문제로 이런 고민과 실랑이를 하는구나.  한마디 말에 상처가 되기도 하고 쑥스러워지기도 하는구나... 하는 깨달음.

사실, 남자도 여자도 모두 인간인데 그런 감정이 없으란 법 없건만, 우리 사회에서 남성성이란 강인하고 통 크고 대범해야'만' 하는 일종의 강요가 있어와서인지 많이 낯설었다.  그렇지만 그 낯설음이 결코 나쁘지 않았다.

권교정은 워낙 좋아하는 작가인데, 학원물을 전에도 내가 접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신화적이고 판타지풍의 동화 패러디를 많이 한 작가인데,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다.

그림이 지금보다 초기 작품이라 섬세한 맛은 좀 떨어지지만 내용은 여전히 인간미 있고 따스해서 좋다.

그리고 형만한 아우 없다고, 동생들 살피는 오빠 형 누나의 마음씀씀이 표현이 잘 된 것 같아 기쁘다.

나도 동생이지만, 언니가 날 신경써주는 것만큼 내가 써주지 못한다는 것을 늘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언니의 쇼핑몰 업데이트를 도와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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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4-0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우정과 사랑으로 고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고생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은..
작가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이름과 그림체를 보고 판단한건데, 남자면 말구~ ㅋㅋ

마노아 2008-04-03 14:29   좋아요 0 | URL
아하핫, 여자 작가 맞아요^^ㅎㅎㅎ
정답은 그거였나봐요. 쿠훗!
 
명곡해설
현대음악교재연구회 / 현대음악출판사(현대교육미디어) / 199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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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클래식 음악에 쬐금 흥미가 생겨서 흥분모드였었다.

고등학교 때 클래식 음악을 듣고 감상문 형식으로 일기를 쓰는 숙제가 있었다.  시험 문제도 음악을 틀어주면 어느 작곡가의 어떤 작품인가... 이런 문제들도 많았다.

그래서 당시 언니가 공부하라고 사다준 책이 바로 이 "명곡해설"이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인데 당시 가격으로는 6,000원이다.  지금 기준으로 치면 참 싼 책이다^^;;;

클래식을 공부해볼까 하고 금난새 선생님 책을 뒤적이고 있었는데, 문득 오래 전에 읽었던 이 책이 생각이 났다.  어디에 꽂혀 있는지 헤맸는데, 뜻밖에도 눈에 잘 띄는 곳에 „Œ혀 잇었다.  그래서 꺼내들며 씨익 웃었다.

십년도 더 전에(정확히는 11년 전) 읽었는데, 오래 됐긴 했지만 거의 기억이 안 난다는 사실에 절망하며..ㅠ.ㅠ

그렇지만 당시에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던 기억만은 난다.  그때도 좋아하는 작곡가를 뽑아서 읽었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다.

보고나서도 갈증이 가시지 않으면 그때 금난새 선생님 책을 다시 구매해야지~

노다메 칸타빌레, 피아노의 숲, kiss, 나나 등....

계속 음악을 소재로 한 만화책 열풍에 싸여 있었다.  동기는 부여됐으니 열심히 공부해야지.(>_<)

그나저나 헌책방에서 주문한 나나가 친구 집에 도착!(울 집으로 배송시킬 수 없었음.ㅡ.ㅡ;;;)  어여어여 책 받아와야겠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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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5 - 미스터리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
KBS 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효형출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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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중심의 역사스페셜을 모아놓은 책이다.  역사스페셜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다.

선택된 인물들은 좀 특이한 편들이다.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사람들이고, 여성도 끼어 있고, 양반이 아닌 사람도 있고, 꼭 문인일 필요도 없다.  다양한 시대에 다양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있다.

조선왕조 기피인물 1호, 허균

기피이유들이 크게 틀린 것은 없다.  허균은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지만 기피인물 1호였던 것도 맞고 기생과 놀아나기도 했고, 성리학만 신봉하지 않았으며, 서자들과도 격없이 지냈고 혁명을 꿈꾸었던 사내다.  그가 살았던 시대의 군주가 광해군이라는 점에서 조금 꿀꿀하지만(개인적으로 광해군을 편애함~) 사람이 너무 뛰어나거나 앞서가면 그 시대에 무사히 살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참고도서 "허균 최후의 19일")

서희는 거란 80만 대군을 어떻게 물리쳤나

서희장군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무관이 아닌 문관이었다.  여기서 고려정치의 허실을 알아볼 수 있다.  단지 외교 담판으로 고려에 닥친 액운을 물리친 그의 담력과 용기, 그리고 지혜가 놀라울 뿐이다.  오늘날에도 참으로 필요한, 그리고 절실한 태도이며 능력이지 싶다.  아...FTA..ㅠ.ㅠ

역모인가, 조작인가? 조선 최대의 정치 미스터리, 정여립의 난

아직도 정여립의 난은, '난'이라고 불리고는 있지만 사건의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은, 참으로 미스테리한 사건이다. (김탁환씨 소설 중에 있는데.. .뭐더라? 압록강이던가???+ 이덕일 "교양한국사" 참조) 율곡 이이를 또 개인적으로 편애하는 나로서는 정여립의 행동이 모두 좋아보이지는 않은데, 그의 죽음엔 억울함이 많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과연 더 연구가 진행된다고 모두 들어날까... 어쩐지 불투명해 보인다.

임란 포로 체험기 <간양록> - 선비 강항은 일본에 무엇을 남겼나?

지식인은 포로로 잡혀가도 여전히 지식인으로 살아남는가 보다.  일본에 잡혀간 도공들이 그들에게 기술을 내어주며 살아야 했던 것처럼...  간양록은 따로 책으로 출간되었던데 관심은 조금 생겼지만 아직 보지는 못했다.  솔직히... 재미는 없을 것 같다..;;;


천 년 전의 벤처기업 장보고의 성공비결

해신을 워낙 재밌게 보았었기 때문에 더 유익했던 부분.  드라마의 엔딩이 아쉽지만, 어쨌든 여전히 내가 본 사극 중 수작에 꼽히는 작품.  그 시절에도 블루오션이 먹혔다니까...


원효는 왜 파계승이 되었나

원효는 파계승이 되었지만, 요석 공주는 당시 과부였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독특한 당시 신라인들의 정조관념에 대한 짧은 지식이 필요하다.('화랑세기로 본 신라인 이야기' 참조.)

원효는 정말 해골물을 마셨을까.  당시 당나라에 유학할 수 있는 기준은 '진골귀족'이다.  원효는 6두품이었다.  그는 애초에 유학할 수 없는 몸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대한 추가 자료는 뿌리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참조!  그가 남긴 저서들의 방대한 양에는 입이 쩍 벌어진다.  '민중 속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대목이다.

천재시인 최치원은 조기 유학생이었다

아직 어리기만 한 아이를 홀로 유학을 보내야 할 만큼 최치원의 아버지는 한이 많이 맺혔던 것일까... 하긴, 당시 신라의 신분 차별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니까.  그러나 외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국위를 선양했으면 뭐하나... 정작 본인은 외로운 구름으로 남은 것을...ㅠ.ㅠ 최치원과 함께 개혁에 실패한 진성여왕에게 애도를...;;;

대가야 최후의 왕자, 월광은 어디로 갔나?

가야는 많은 부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삼국의 틈바구니에 끼어 그들보다 먼저 사라졌다는 이유로, 그들에 대한 역사는 많은 부분 지워졌고 왜곡되었다.  월광태자 이야기는 김훈 소설 "현의 노래"에도 나오는데 슬프긴 마찬가지다.;;;


'미스 고려' 기 황후, 대원제국을 장악하다

내가 기황후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만화 "비천무"였다.  거기서 야훌라이가 출세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때 등장한 이름이었다.  그때는 고려여인이라는 각주를 읽으면서도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나중에서야 그녀가 한 획을 그은 역사속 인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덕일의 "여인열전" 참조!


고려 부인 염경애 - 12세기의 접시꽃 당신

최근 나온 기사에 의하면 고려시대의 내관은 환관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관도 자녀를 갖고 있다고... 그때 대표적인 내관으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최루백이었다.  염경애가 죽었을 때 그토록 애틋한 사랑을 고백했던 그는 재혼해서 잘 먹고 잘 산다....;;;  뭐, 수절하라는 건 아니지만...;;;;(관련 전시회는 7/11부터 8/27일까지,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다시 보는 역사 편지-고려 묘지명"이라는 제목이다.)

기생 홍랑의 지독한 사랑

관에 매여있는 기생은 마음에 둔 관리가 있다 하더라도, 그가 임기를 마치고 이직할 때 좇아갈 수가 없다.  그러면에서 율곡 이이의 사람 됨됨이가 다시 한 번 떠오른다.  기생에 관한 책도 하나 찜해두었는데 아직 보진 못했다. (추천 도서가 하나 줄어듦...)

이몽룡은 실존인물이었다

이몽룡 이야기는 몹시 재밌게 읽었다.  실존인물이었다고, 모델이 있다고 얘기해주면 학생들은 깜딱 놀란다.  하긴, 나도 많이 놀랐으니까^^'''  창덕궁을 가보면, 여기 어디쯤에서 과거 시험을 보지 않았을까 두리번 거리게 된다. 후후훗...

신윤복은 왜 여인을 그렸나

오주석씨 영향으로 김홍도를 신윤복보다 좋아하지만, 신윤복도 동시대 인물로 참 좋다.  정조 시대가 문예 르네상스라 불리는 바, 걸출한 인물들이 참 많았었다.  참고 도서는 "조선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  최근, 와탕카의 작가 우주인이 신윤복 그림을 패러디한 것을 보았는데 엄청 웃었었다.  그 놀라운 관능미와 함께, 시대상과 풍습을 함께 엿볼 수 있다.  하다 못해 별순검을 볼 때도 도움이 되더만...^^(별감의 옷을 눈여겨 봄)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스페셜을 구성하니 집중도가 더 높았다.  인물이나 전쟁 쪽이 흥미가 많이 가는 까닭은?  다른 사람들도 그러려나??

역사스페셜은 그래도 방송으로도 몇 차례 보긴 했는데 최근에 하고 있는 HD역사스페셜은 방송으로는 전혀 보지 못했다.  역시 책으로 먼저 보게 되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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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죽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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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7-10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좋네요.^^ 약간 섬뜩한 기분이 들것 같은 느낌;

마노아 2006-07-1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더 애연가가 되면 인생 위험해진다는 경고와 함께..ㅡ.ㅡ;;;; 으, 진짜 분위기 무서울 것도 같아요.
 

오마나? 반가운 마음에 클릭... 어떤 사람이 보낸 걸까 두근두근....

음... 책 광고였다.   좋다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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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7-10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마노아 2006-07-1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메일 보내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챈 것이 오늘의 수확...(ㅡㅡ;;;)

비로그인 2006-07-1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마노아 2006-07-10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제가 관심 없는 경영전략책..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