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과학

제 1542 호/2012-02-13

 

우리집 몽몽이가 나를 무시하는 이유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태연은 오늘따라 아빠가 너무 좋다. 쭉쭉 늘어나는 피부도 좋고, 세상 그 어떤 쿠션보다 푹신한 배는 살짝 기대기만 해도 콜콜 잠이 들 정도로 느낌이 좋다. 태연은 아빠 무릎을 베고 누워 떠날 줄을 모른다. 이때 멀찍이서 부녀를 바라보고 있던 강아지 몽몽이가 갑자기 뛰어들어 태연의 손가락을 깨무는 것이 아닌가!

“아야!! 저리가, 저리!”

태연은 깜짝 놀라 몽몽이를 떼어놓고는 발로 찬다. 그런데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 몽몽이는 겁도 먹지 않고 계속해서 태연에게 짖어대고, 몽몽이를 무섭게 때려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아빠는 몽몽이를 조용히 개집 안으로 넣어주는 게 아닌가! 태연은 어마어마한 배신감에 휩싸인다.

“아빠, 어쩜 이럴 수가 있어요. 몽몽이가 주인인 저를 물었는데 어떻게 때려주지도 않고 그냥 두시는 거예욧! 솔직히 말해 보세요. 저랑 몽몽이랑 바다에 빠지면 누구를 구해주실 거예요? 아빠는 내가 개만도 못한 거죠, 그렇죠?”

“쓸데없는 얘기 하지 말고 손이나 좀 보자. 다행히 살짝 물린 자국만 있고 상처는 나지 않았구나. 태연아, 개를 인간처럼 생각하고 교육하거나 체벌하면 안 돼요. 개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파악해서 혼내야지. 아빠도 지금 너를 문 몽몽이에게 어마어마하게 화가 나 있지만 개의 심리상태를 판단해서 이성적으로 교육하려고 때려주지 않은 거야.”

“흥! 그 말이 정말이라면 증명을 해보세요!”

흔히 개는 모두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연구팀이 애완견 78마리를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개도 사람처럼 개성이 아주 뚜렷하단다. 연구팀에 따르면 애완견 각각을 부지런함·게으름, 우호적·공격적, 안정·불안정, 똑똑함·어리석음 등 4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는구나. 이 기준으로 볼 때 우리 몽몽이는 게으르고, 공격적이며, 불안정하고, 어리석은 유형의 개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몽몽이에게는 훨씬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교육이 필요해.”

“그러니까 어떤 교육이요!”

흔히 개의 조상은 무리를 짓고 살면서 강한 서열의식을 갖고 있던 늑대라는 것이 정설이란다. 아무리 집에서 인간에 의해 키워진다 해도 늑대의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거지. 그래서 개는 같은 개들 사이에서는 물론 사람들까지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지 낮은지를 끊임없이 가려내려고 하고, 자신과 서열이 비슷하다고 생각되면 공격해서 우열을 가리려고 한단다. 오늘 몽몽이가 너에게 덤빈 것도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단지 서열을 가려보고 싶었던 거야. 사랑하는 아빠한테 태연이가 안겨 있으니까 샘이 났고, 자신의 서열이 더 높다는 것을 증명해서 아빠의 품을 몽몽이가 차지하고 싶었던 거지. 실제로 미국에서는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 물린 사람이 매년 50여 만 명에 이를 정도로 애완견이 주인을 무는 것은 흔한 일이야.”

“뭐야, 그럼 몽몽이가 저를 동급으로 봤다는 거잖아요. 기막혀 정말. 내가 저를 얼마나 예뻐했는데!”

“바로 그거야. 너무 예뻐해 줬기 때문에 우습게 본 거지. 개가 명령에 복종할 때만 예뻐하는 게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그냥 예뻐만 해주면 그 사람을 자신보다 낮은 존재로 인식한단다. 그러니까 오늘부터는 아빠가 아닌 태연이가 몽몽이에게 밥을 주는 게 좋겠어. 개는 밥 주는 사람을 가장 좋아하지만 또 가장 무서워하거든. 생명줄을 쥐고 있는 존재니까 말이야. 또 ‘앉아’, ‘일어서’ 같은 복종훈련을 시키면서 먹이를 주는 것도 몽몽이를 순종시키는 한 방법이란다. 그렇게 너에게 복종하게 되면 언젠가 벌러덩 뒤집어져서 너에게 배를 보여줄지도 몰라. 그건 최고의 복종심을 의미하는 행동이거든.”

“흥, 나를 그동안 아랫것으로 생각했다 이거지? 몽몽이 너 오늘부터 죽었어!”

“너무 미워하지 마라. 그래도 몽몽이 덕에 네가 사람 됐다는 생각에 아빠는 그저 고맙기만 할 때가 많아요.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伴侶動物)과 매일 대화를 나누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타인에게 친밀감을 훨씬 잘 표현할 수 있고, 애견 먹이주기와 목욕시키기 같은 일을 담당하면서 책임감 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구나. 특히 애정이 결핍돼 있거나 오랜 질환으로 인해 우울증 등 정서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 심지어는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확률까지 높다고 해.”

“예에?? 몽몽이처럼 게으르고 머리 나쁜 강아지한테 뭐 배울게 있다고 성공을 한대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인들 가운데 95%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 본 경험이 있고, 75%의 기업인들이 현재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단다. 이 같은 수치는 조사를 실시했던 1983년 당시 미국 가구 수의 반려동물 보유 평균인 53%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어. 때문에 반려동물이 성공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을 통한 경험이 기업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열정과 감정훈련, 책임감 같은 특성을 개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인정하고 있단다.

“알겠어요. 저도 이제부터는 몽몽이를 현명하게 교육할게요. 그래서 미국 500대 기업인에 들 정도로 엄청나게 성공할 거예요. 그러니까 제발 아빠, 제 소원 한 번만 들어주세요. 몽몽이 한 대만 쥐어박을 수 있게 해주세요. 너무 억울해서 오늘밤 잠을 못잘 것 같단 말이에요!!”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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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언니의 생일이 1월에 있고, 형부의 생일이 2월, 엄마와 작은 언니는 날짜가 거의 겹칠 때가 많은데 대략 3월 초쯤. 그래서 연초에는 케이크 먹을 일이 많다. 조카들은 촛불 부느라 아주 신나 한다.

 

 

요건 지난 1월에 큰언니 생일 케이크. 케이크도 큰언니가 직접 사왔다. 조카들 촛불 불라고...ㅎㅎㅎ

 

 

요건 며칠 전 형부 생일 날! 이날은 낮 12시쯤 세현군이 도착하고, 2시 10분에 온다는 다현양을 내내 기다리다가 2시 반에 도착해서 데려오고, 그리고 쭈우욱 여러 일들이 있고 형부는 9시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하아.... 식구들 다 보내니까 저녁 10시. 너무 피곤해서 이날 병났다. 목이 퉁퉁 부고 뼈마디가 쑤시더니 감기몸살 작렬! 결국 병원 가서 주사 맞았다. 다행히 이번 독감은 증상이 좀 약한 편이라고 한다. 확실히 며칠 약 먹고 잠 많이 잤더니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저 케이크는 내가 샀는데, 사실 vips 이용 설문조사에 기프티콘이 당첨되었더랬다. ㅎㅎㅎ 매장에서 가장 칼로리 적은 걸로 골라왔는데 생각보다 화려하고 보기보다 맛났다. 2주 안에 케이크 한 번 더 먹게 생겼다. ^^

 

조카들이 아빠 생일이라고 준비한 선물이 세현군은 지우개랑 볼펜이랑 그런 거였고, 다현양은 자기가 갖고 있던 물건들을 4겹으로 포장해서 내밀었다. 어찌나 귀엽던지..ㅎㅎㅎ 나도 초딩 때는 엄마 아빠 어버이날에 볼펜 선물 드리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애들은 다 똑같나보다.

 

2. 작년 여름에 다이어트 하고서 가을에는 그 부작용으로 손톱이 다 부서졌었다.

그때 소셜에서 4,900원 주고 네일 아트 쿠폰을 사놓았는데 오늘이 마감일이었다. 구입하고서 벌써 넉달이 되었다. 손톱은 이미 다 자랐지만, 어쨌든 한번은 받아야 할 터! 그 사이 세차례 정도 관리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매번 일이 생겨서 예약을 취소하고는 마감일이 닥친거였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감기 몸살로 컨디션 바닥이었지만 기어이 가서 받고 왔다. 전문가의 손길은 확실히 달라서 사흘 지났는데 기스 하나 나질 않고 있다. 내가 발랐을 때는 머리 한 번 감고나면 바로 벗겨지더만...;;;;

 

 

(내가 바른 손과의 비교 체험!)

 

3. 며칠 전부터 '난폭한 로맨스'를 열심히 봤다. '해를 품은 달'을 본방 사수하느라 통 보질 못했는데 아주 재밌다는 언니의 제보를 듣고(울 언니는 좀처럼 재밌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뜨개질 하면서 보았는데(뜨는 모자마다 어찌나 큰지 벌써 몇 번을 풀렀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하나 풀러서 다시 뜬...;;;) 아주 재밌는 거다. 좀 전에 검색해 보니 작가가 '얼렁뚱땅 흥신소'를 쓴 사람이다. 어쩐지!

 

게다가 이시영의 재발견! 이렇게 사랑스러운 배우였나 싶다. 과거 커피 프린스의 윤은혜,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인데 아주 잘 어울리고 매력적이다. 여배우의 내숭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다. 더불어 이동욱도 참 괜찮아 보인다. 볼수록 울 형부 닮았어...ㅎㅎㅎ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연상시키는 전개 형식이긴 한데 무척 흥미롭고 인상 깊다. 16부작이라고 하니 다다음 주면 끝나겠구나. 난 일주일 씩 밀려서 보고 있으니까 그 다음 주에 다 볼테고...

 

4. 오늘 나는 가수다는 시즌 마지막이어서인지 가수들이 아주 열창을 했다.

신효범과 적우는 좀 별로였고, 이영현과 박완규는 아주 좋았다. 특히 박완규 노래는 감동 그 자체였는데 순위는 5위로 예상보다 낮았다. 이현우도 이런 모습이 있었어? 싶을 만큼 흥겹고 좋은 무대였다. 오랜만에 본 양동근 완전 반가웠다. 거미도 재밌었고... 김경호는 기대에 살짝 못 미쳤지만 명예 졸업해서 다행이다. 다들 명예졸업까지 가고 싶었을 텐데 방송이 이렇게 막을 내려서 많이 아쉽겠다. 특히 이제 막 합류한 이영현과 이현우에게는 좀 많이 미안한 일! 어쨌든, 시즌2에서도 보기 힘든 좋은 가수들의 환상적인 무대를 기대해 본다.

 

5. 휘트니 휴스턴이 사망했다. 아직 48세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많이 안타깝다. 마이클 잭슨도 가고, 휘트니도 가고... 그렇게 시대를 주름잡던 인물들이 세상에서 사라져간다는 것이 참 적적하다. 책을 보면서 1992년에 방송된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듣고 있었는데 12월 방송에서 I will always love you가 나오는 거다. 참, 먹먹해진다.

 

 

영화 보디가드의 내용은 좀 식상했지만, 케빈 코스트너가 워낙 멋졌고, 휘트니의 노래도 아주 훌륭하고, 그래서 기억에 남아 있었다. 김원준과 이영자가 패러디해서 크게 인기를 끌었던 것도 기억이 나고... 중딩 소녀였던 그때는 얼마나 가슴이 왈랑거리던지... 수학 여행 가서 이 노래를 패러디 해서 연기를 했던 같은 반 친구들도 떠오른다.

 

6. 기대수명 자동 계산기란다.

 

http://user.chol.com/~lovenan/life.htm

난 100살 나왔다. 더 나오는 사람들도 보았다. 어떤 면에선 놀랍고, 어떤 면에선 좀 끔찍하기도 하다. 여하튼... 그냥 재미로 해보는 거지 뭐.

 

7. 화요일에는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다녀왔다. 지금 도록 보던 중이었는데 관람 후기를 나중에 쓸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척 재밌었고, 아주 감탄하고 돌아왔다. 2월 26일까지 전시를 하니 가능하신 분들은 꼭 보고 오시기를... 난 오케이 캐쉬백 100포인트 행사에 당첨되어서 100포인트 내고 다녀왔다. ㅎㅎㅎ 대신 25,000원짜리 도록 사갖고 왔지만....^^

 

8. 수영강습을 오전으로 돌렸다가 한파가 몰아닥쳤던 지난 주에 삽질을 했던 사연은... 생략하겠다. 그냥, 추운 날 고생했다...ㅜ.ㅜ 내일은 오랜만에 수영장에 가야지. 휴우...

 

9. 알리의 불후의 명곡 리메이크 앨범을 구입했다. 얼마나 기대에 차서 개봉을 했던가! 하지만... 하지만... 애석하게도 내가 원했던 라이브 버전이 아니라 재녹음한 것이다. 노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하아... 김이 새버렸다..ㅜ.ㅜ

 

 

10. 며칠 산에 들어가 있을 생각이다. 나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해. 인터넷을 못 쓰는 건 꽤 답답할 거다. 아... 아이패드2.... 책 팔아서 모아놓은 예치금은 8만원 정도. 아직도 56만원이 더 필요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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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 2012-02-13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105살이 나왔어요. 제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오래 살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105살이라니.................

전 3월이 되면 아이패드3를 사야하나. 이 고민을 두달째 하고 있어요.

반지 갖고프다. ㅋㅋ

마노아 2012-02-13 09:53   좋아요 0 | URL
제정신을 가지고,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조건! 아아, 꼭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조건이에요.
앗, 그런데 아이패드3가 3월에 나옵니까? 호오.... 나의 목표가 수정될 것인가 지켜봐야겠어요.^^ㅎㅎㅎ
저 반지 인사동에서 만원줬어요. 요해 해골문양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

조선인 2012-02-1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기대수명은 66살 나왔어요. 아이 좋아라. 딱 맞춤한 거 같아요.

마노아 2012-02-13 09:53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은 적게 나오면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지요.^^ㅎㅎㅎ

hnine 2012-02-13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에 들어가신다고요?
저 지난 주말, 산은 아니지만 산에 들어간 것 같이 지내고 있는데 나쁘지 않네요 ^^
검은 색 손톱,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제가 매일 벼르면서 아직 한번도 못해본 것이 손톱 관리 받는 것인데.
기대수명, 팔십 몇살 나왔어요. 38년 남았대요 흑흑...

마노아 2012-02-13 09:54   좋아요 0 | URL
좀 속세를 떠나 있다가 올 생각이에요. 속세라고 하니까 막 웃겨요.^^
검은색 펄 들어가지 않은 매니큐어가 예쁘다는 정보를 울 언니에게 지난 겨울에 들었거든요. 생각 외로 꽤 마음에 들어요. 손톱 관리 비싸서 저렇게 반값 할인 하기 전에는 못 받겠어요...;;;;

울보 2012-02-13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손톱을 보니 내아이 손톱이 생각나네요, 어린아이 손톱이 왜 자꾸 이럴까요 했더니 한의사 선생님은 열이 많아서요,라고 했던 기억 요즘은 다행이 괜찮은데,,
저도 어제 나가수 모처럼 보았는데 양동근을 잠깐 설겆이 하다가 못봤어요,,흑흑, 옆지기 요즘 신들의 만찬인가 성유리 나오는 드라마에 푹빠졌답니다. 참나,,덕분에 저도 보고 있어요, 컴퓨터 하면서,,ㅎㅎㅎ
감기 몸살이 얼른 나으세요,

마노아 2012-02-15 20:44   좋아요 0 | URL
아아, 열이 많아서도 이유가 되는군요! 제가 수족냉증이 있고, 밤에 잘 때는 추워서 전기장판을 틀어놓는데, 일어날 때는 너무 더워서 땀에 흠뻑 쩔어서 일어나요. 가장 '저온'으로 틀어놓고 자도 그렇거든요. 이것도 그런 이유일지 모르겠어요.
감기 몸살 나았다가 오늘 아침 살짝 또 신호가 오고, 오락가락하고 있어요.^^;;;;

무스탕 2012-02-1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84세까지 살라네요. 앞으로 40년만 더 살면 되겠어요. 산 날보다 살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 열심히 살아야 겠어요.
(이거 해 보고 완전 무슨 영장 받아논 심정으로 해석을 하고 있어요. ㅎㅎㅎ)
근데 손톱이 저렇게 완전 망가지도록 몸을 망치면 어쩝니까? 버럭~~~!!!

마노아 2012-02-15 20:4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무슨 시한부 인생 선고 받은 것처럼 들려요.
손톱이 다이어트 부작용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시기상 그런 거라고 여기고 있어요.
저 손톱 다 잘라내고 난 다음부터는 건강한 손톱이 나오고 있어요.
식단조절을 전혀 안 해서 그런가봐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2-02-1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이어트를 어찌했길래, 손톱이 그렇게 되었나요, 저런...
그런데 요즘 까만 매니큐어 참 이뻐요, 그리고 마노아님 손 사진도 이뻐요. ^^

스키타이전 다녀오셨군요. 저는 올 겨울은 박물관이고 머고, 나 몰라라 하는 중입니다.
올해는 왜이리 춥다 춥다 싶은지 몰라요. 저두 아이패드 사고 싶어서, 옥션 중고도 넘겨다 보고, 알라딘 제품도 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6만원이 더 필요하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

마노아 2012-02-15 20:46   좋아요 0 | URL
딱히 다른 부작용은 없었는데, 손톱이 저리 되었던 게 유일한 부작용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다이어트 하지 않으니까 멀쩡해졌어요. 원래 손톱에 뭘 바르면 무겁다고 느껴서 전혀 못했는데 이젠 습관이 된 건지 하지 않으면 막 허전해요.^^

아이패드2를 향한 열정(응?)을 계속 불태우겠어요. 그렇지만 56만원 앞에서는 한숨 한번 쉬어주고..;;;;;;;

moonnight 2012-02-14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89세 나왔어요. +_+;;;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다 가야 할텐데요. 요즘은 잘 죽는 것도 진짜 복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근데, 다이어트 너무 심하게 하셨어요. ㅠ_ㅠ 손톱이 저렇게 부서지다니. 건강이 최고예요. 마노아님. ;;;

마노아 2012-02-15 20:47   좋아요 0 | URL
9988234라고 하잖아요.
울 엄니가 자주 말씀하세요.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죽는 게 최고라구요.
아름답게 죽는 일, 참 어렵고 중요해요.
저건 지난 가을의 일이고, 지금은 멀쩡해요~ 그치만 요요가 올랑말랑 해서 아주 긴장하고 있어요.(긴장하면서 많이 먹는다는 거죠..;;;)

책읽는나무 2012-02-15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90세가 나왔네요.넘 오래살게 되는 것은 아닌지?ㅋㅋ

마노아 2012-02-15 20:47   좋아요 0 | URL
수명도 양극화가 될 것 같아요. 누군가는 아주 오래 살고 누군가는 터무니없이 적게 살고 말이지요..;;;

순오기 2012-02-16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 댓글을 안 달았구낭~~ 다현양은 인형같아!^^
나는 몸무게를 몇으로 하느냐에 따라 84세와 87세로 구분됐어요.
9988234 좋지요~~~~ 은혜 받고 돌아왔어요? 환영해요~~~ ^^

마노아 2012-02-16 01:27   좋아요 0 | URL
저는 가족력이 있는 것치고는 수명 길게 나온 것 같아요.
눈치 빠른 순오기님! 제가 어디 다녀왔는지 알아챘군요! ^^ㅎㅎㅎ
은혜 많이 받고 왔어요~
지난 주에 엄니 드라마 시청하셔서 방송 못 보았는데 아까 다시보기로 방송 봤거든요.
순오기님은 어쩜 그리 자연스럽게 말씀하시나요. 카메라 앞에서 대단해요!!

순오기 2012-02-17 04:45   좋아요 0 | URL
서울행은 날 풀리고 가야 될 거 같아요. 우리 큰딸이 이사하면...
자연스럽긴 했는데 대답이 정리가 좀 덜 됐지요. 다시 하고 싶었지만 부족한대로 가자~^^

마노아 2012-02-17 13:24   좋아요 0 | URL
카메라 없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서 천생 방송 체질이구나! 했어요.^^
우리는 날 따땃해지는 봄날에 보도록 해요. 그날이 기다려져요~
 

전에는 리스트로 만들어 보던 것들인데 이젠 영화 검색이 되지 않으니 페이퍼로 정리를 해야겠다.

1.

  • 앞서도 몇 차례 얘기했으니 굳이 감상평을 다시 쓸 필요는 없겠다. 간단히 요약해 보자.
  • 아날로그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요소들의 집합체. 그렇지만 짜깁기로 인한 기시감은 감점 요인!
  • ★★★☆

2.

 

3. 

  • 멧 데이먼을 더 사랑하게 만들어준 사랑스러운 영화
  • 엘르 패닝은 언니 다코타 패닝보다 크게 자랄 듯!
  • 실화라고 하니 더 호감이 가고 더 신나고 말았다. 동물원에 가보고 싶다. 오랜만에!
  • ★★★★★

 

4.

  • 이렇게 소박한 영화에 힘빼고 나오는 오다기리 죠가 좋다.
  • 간절히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양보할 수 있는 너의 용기에 박수를!
  • ★★★★★

5.

 

  • 실컷 웃고 막판에는 울다가 다시 웃고 나왔다.
  • 여러모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
  • 황정민과 엄정화의 캐스팅은 최상이다.
  • ★★★★

 6.

 

7.

  • 영화를 보는 내내 갑갑하고 불편했다.
  • 선출되지 않은 권력에 대한 견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법대로만 하면 세상 모든 게 잘 돌아간다고 정말, 믿으세요?
  • ★★★★☆

 

8.

  •  '원스'의 감동에는 못 미쳤지만, 아름답게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고마운 뒷이야기이다.
  • 연인은 헤어져 남남이 되어도 그들의 노래는 오래오래 재생되고 살아남으리라.
  • ★★★★☆

 

9.

  • 다르덴 형제 감독 작품으로 처음 만났다.
  • 연기 경험이 없는 소년과 노련한 여배우의 조합이 적절했다.
  • 영화 종료 후 큐레이터는 참 신선했다.
  • 외롭고 따뜻한, 그리고 위로가 되는 영화였다.
  • ★★★★★

 

10.

  • 김명민은 드라마에 비해서 영화 성적이 좋지 않다. 애석하게도...
  • 꽤 좋은 영화였지만 부러진 화살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가 더 좋았다.
  • 우산이 펴지면 전속력으로 달려!
  • 꿈과 희망과 도전과 희생과 우정, 유머가 고루 섞인 든든한 영화
  • ★★★★★

 


 

 

1월엔 모두 10편의 영화를 보았다. 내가 생각해도 많이 보긴 했다. 세 편은 시사회에 당첨되어서 보았고 두 편은 공짜표가 있었다. 해가 넘어가면서 카드사마다 혜택을 주는 사용액을 많이 증액해 버려서 몇몇 카드는 이제 못 쓰게 될 것 같다. 그래서 혜택 쓸 수 있는 달에 할인 받아 영화를 예매했다. 그랬더니 2월엔 좀 저조함. ㅎㅎㅎ

 

내가 참 사랑하는 우리동네 독립영화관의 롱리브를 기원하며....

페이퍼 쓰는데 이미지를 추가하면 앞서 이미지가 지워지고, 상품 정렬은 바로 옆으로 안 되어서 애먹었다. 그 바람에 세로로 늘여서 공간을 많이 잡아 먹었네. 스크롤바 길어지는 것 싫지만 어쩔 수 없군.

 

2월에는 '범죄와의 전쟁'과 '워 호스'를 보았다. 2월이 다 가기 전에 몇 편 더 추가될 것 같다. 2월 정리 페이퍼는 조금 더 지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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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02-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랑 네 편 겹쳤어요. +_+
많이 보셨네요. 저도 올해는 영화, 특히 독립영화를 좀 더 많이 보고 싶어요. ^^

마노아 2012-02-15 20:48   좋아요 0 | URL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지역에 산다면, 그것으로도 복이에요. 독립영화 파이팅이에요.^^ㅎㅎ

프레이야 2012-02-1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6편 겹쳐요.^^ 더더 보고픈데 요샌 어째ㅎㅎ
영화 서비스 중단되어 좀 아쉽지요.
전 최근에 '범죄와의 전쟁' 봤는데 최민식을 비롯해 배우들 연기 아주 좋아요.
최민식은 뭐 단연 최고에요. 마지막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마노아님.

라로 2012-02-14 01:52   좋아요 0 | URL
저도 6편!!!ㅎㅎㅎㅎ

마노아 2012-02-15 20:49   좋아요 0 | URL
영화 서비스, 많이 아쉬워요. 꺄우..(>_<)
두 분이 사이좋게 6편 찍었군요!
범죄와의 전쟁은 최민식의 아우라를 제대로 보여주었어요.
그치만 영화가 참 견디기 힘들었어요. 부당거래 봤을 때처럼 스트레스 빋게 하더라구요.ㅜ.ㅜ

무스탕 2012-02-13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댄싱퀸, 화살, 페이스 메이커 봤어요. 동물원 보고 싶은데, 싶은데, 싶은데.. 엉엉... ;ㅁ;

마노아 2012-02-15 20:49   좋아요 0 | URL
동물원 참 좋았는데 스코어가 생각보다 낮아서 아쉬워요. 어엉ㅇ!!!

라로 2012-02-1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6편이 겹쳐요!!^^
저는 동물원을 샀다를 너무 박하게 점수를 줬나봐요,,,저 그때 정말 기분 안 좋았거든요,,,남편하고 막 싸운때라,,ㅋㅋㅋ

마노아 2012-02-15 20:50   좋아요 0 | URL
본인의 컨디션도 영화 감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듯해요. 저도 우울할 때 어두운 영화 보면 더 힘들고 막 그랬거든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2-02-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정말 많이 보셨네요,, 부러워랑.
마노아님의 별점을 참조하여, 나중에라도 봐야겠습니다. 감사~~!!

마노아 2012-02-15 20:50   좋아요 0 | URL
1월엔 영화만 보고 산 것 같아요.ㅎㅎㅎ
2월은 좀 나은 편이지만... 내일도 한 편 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순오기 2012-02-16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만 봤어요~
날 밝으면 범죄와의 전쟁이나 하울링, 어쩌면 댄싱퀸을 또 볼지도 모르겠네요.
선택은 친구에게 있어서~ 댄싱퀸은 한번 더 봐도 괜찮다 싶어요.^^

마노아 2012-02-16 01:42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오늘 하울링 개봉하는구나~ 하면서 저도 조만간 봐야지 하고 있었어요.
댄싱퀸은 한 번 더 보아도 또 다시 신나게 웃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12-02-19 04:34   좋아요 0 | URL
댄싱퀸을 또 봤는데 여전히 웃고 울고~~~~~ 했어요.
선거 전에 사람들이 이 영화를 많이 보면 좋겠어요.^^

마노아 2012-02-19 22:22   좋아요 0 | URL
제 친구도 모임에서 이 영화를 볼까 아티스트를 볼까 고민하던데 이 영화를 더 추천해 주었어요. 아티스트도 좋지만 보다 대중적이고, 보고 나서 할 얘기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좋은 우리 영화 롱런하기를 빌어요.^^
 

1월 29일에 정봉주 석방 촉구 신년음악회 '어느 위대할 정치인을 위한 칸타타'에 다녀왔다. '위대한'이 아니라 '위대할' 정치인이라니, 나꼼수 다운 발랄함이다. 사전 예매가 2800장 정도 되고, 초대석이 200장 정도라고 했는데, 그 200장에 포함되는 행운을 건졌다. 몹시 추웠던 일요일 오후,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친구 하나를 다만 '북콘서트'라고만 명명하고 동행했다. 혹여 이런 분위기, 혹은 정치 이야기 싫어할까 봐 꽤 걱정했지만, 다행히 친구는 무척 재밌게 참여한 듯하다. 아주아주 다행!

 

입구에서 보름달 빵을 나눠주었는데 마침 입장 전에 커피를 하나 사 가서 함께 먹기 참 좋았다. 보름달 하니 문성근 씨가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단식투쟁할 때 보름달 빵 먹었다고 밝힌 이야기가 생각나서 잠시 웃음!

 

 

장충체육관에는 3천 명의 관객이 꽤 빼곡하게 채워졌다. 시작 시간을 조금 넘기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시작은 제법 순조로웠다. 원래 사회는 공지영 씨가 보기로 되어 있었으나 어떤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고, 무대 연출을 맡은 탁현민 교수가 김용민 씨와 함께 공동 사회를 보았다.

 

 

 

 

두 사람 모두 아주 점잖게 정장을 빼입었는데, 김용민 교수는 얼굴에 고양이 분장까지 한 것이 무척 귀여웠다. 체지방 비율 10%에 지나지 않는 덩치이기에 가능한 귀요미랄까!

 

첫 번째 순서를 열어준 밴드는 피아다. 나는 피아에 크게 관심이 없지만, 이승환 공연을 따라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꽤 여러 번 피아의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번이 다섯 번째던가? ^^ 암튼, 대한민국 최초로 '전과자를 위한 공연'이라는 말에 웃고 말았다. 웃긴데, 참 슬퍼...ㅜ.ㅜ

 

탁교수님, 트위터로 무대에 서줄 성악가 계시냐고 글을 올렸더니 '흔쾌히' 세 분이 지원해 주셨다 한다. 그 중 두 분이 말을 바꿔서 한 분이 오셨다 한다. 그분이 바로 바리톤 박경종 씨. 사회자는 정봉주 의원에게 어울리는 '투우사의 노래'를 불러주실 거라고 소개를 했는데, 정작 박경종 씨는 그보다 더 어울리는 'impossible dream'을 먼저 불러주셨다.

 

 

사심이 깃들어서 좋아하는 류정한 버전으로 퍼왔다.^^ㅎㅎㅎ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 돈키호테! 우리가 가야 할 방향도 현재는 불가능한 꿈, 하지만 가능하게 만들어야 할 꿈! 참으로 뭉클했다.

이어서 옷까지 벗어던지시며 '투우사의 노래'를 율동과 함께 들려주심. 옷을 안쪽에서 집어주기를 바랐는데 아무도 안 챙겨주네. 결국 성악가 님이 직접 들고 들어가셨다.

 

 

 

 

사이사이 정봉주 전 의원 인터뷰 혹은 셀카 영상들이 등장한다. 깔때기 들이대며 늘 유쾌한 얼굴 해주셨지만, 그래도 수감을 앞두고 차분히 말씀하시는 것 들으니 참 찡했다. 새벽이 오기 전에 어둠은 더 어둡게 느껴진다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가서 다행이라고 하셨다. 여러분은 벼락같이 다가온, 하늘이 저에게 준 축복이라며 감사하다고 하셨을 때 코끝 찡! 요즘 많이 힘드실 텐데 잘 견뎌내시기를...!!

 

연출자가 사회를 보아서인지, 혹은 다른 이유가 더 끼어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진행은 좀 매끄럽지 않았다. 음향 사고도 있고, 마이크 오작동도 있고, 뒷 순서가 잘 이어지지 않기도 했다. 때문에 시간이 조금씩 지연되긴 했지만, 추운 날씨에도 모두들 애정으로 흔쾌히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은 뜨거운 감자! 김C 참 오랜만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또 본의 아니게 김C 공연도 꽤 여러 차례 보았다. 한 때는 라디오도 챙겨듣고...(이승환이 한동안 고정 출연했음..ㅎㅎㅎ) 그랬더랬지.

 

정봉주 아저씨(이 명칭 참 정겹게 들린다. 근데 아저씨보다 형님 연배로 보임..ㅎㅎㅎ) 신년음악회 섭외를 받았는데 원래 이런 자리 싫어한다고 한다. 자신이 아는 직업적 자존심이 가장 없는 집단이라고. 그러게... 정치인들은 진정한 자존심을 좀 가지란 말이지!!! 김C가 영국에 있다가 왔다고 했던가? 암튼, 한국에 돌아왔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고 더 나빠진 상황들이 답답했다고 한다. 여기서 계속 있는 사람들은 더 답답했어요...ㅜ.ㅜ

 

아무튼,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나왔다고 했다. 후회를 덜 하려고... 나중에 저건 아주 잘못된 거였어! 난 분명히 얘기했어!라고 말하려 한다고. 아아, 내말이, 우리 말이 그거죠! 후회를 덜 하기 위한 우리의 많은 선택들이 모이고 모여 이런 자리가 나오네요.

 

이기적인 것과 개인적인 것의 구분에 대해서 얘기했다. 개인이 행복해야 함께 행복해지지 않냐고. 옳다! 우리 함께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 이렇게 모인 것이 아니겠는가. 첫 노래를 끝내고 다시 입을 연다. 노무현 아저씨 돌아가셨을 때도 추모음악회에 참석했는데 그때도 역시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가 이유였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그런 마음으로 그분을 추모하는 무대에 섰을 것이다. 지난 여름 공연 때 이승환 역시 그분을 추모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공연장에서만 듣고 발표한 곡이 아니어서 다시 못 듣는 게 참 아쉽다. 11집이 나오면 혹시 들을 수 있으려나....ㅜ.ㅜ

 

그렇게 해서 불러준 두번째 노래는 '유턴'이다.

 

바람을 따라서 떠나가고 싶었지만 여기 있을게
언젠가는 다시 또 오겠지
지나간 후에야 얼마나 큰 공간 안줄을 알게 됐어
돌아올 땐 변화해 있겠지
이 바람을 처음 만날 때
지금 같은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나를
떠나가거나 돌아가거나 하진 않겠지?
시간이 가면 나쁜 색일랑 연해지겠지 아주 조금씩
이 바람을 처음 만날 때
지금 같은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다면 나를
떠나가거나 돌아가거나 하진 않겠지
시간이 가면 나쁜 색일랑 연해지겠지 아주 조금씩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고 사랑할 수도 있게 됐어
그 바람이 지나간 자리를,,,

 

노래를 마치고 잘들 지내셨어요? 하고 묻는다. 네~라고 답하기 힘들지만 네~라고 대답해 본다.

그런데 우리나라 왜 이래요? 하고 묻는다. 그러게요..ㅜ.ㅜ

"누굴 탓하겠어요. 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한 국민은 그 국민의 수준에 걸맞는 정부와 사회체제를 갖고 있다고 해요."

아, 뜨끔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아닌데 그런 걸까요? 그냥 수수방관하고 있으니까 수수깡처럼 보는 것 같아요."

하하핫, 아주 클래식한 유머다.

김규항 씨가 자주 이야기 했던 '우리 안의 명박스러움'이 떠오른다. 오늘 언니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도 학교에서 컨닝하는 아이들이 아주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 어린 학생이 컨닝을 해서라도 좋은 성적을 받고 싶어하는 사회 분위기를 학부모가, 우리 모두가 함께 조성한 것이 아닌가. 우리 수준이 이 정도 뿐이라는 말이 참 아프게, 그리고 절실하게 들린다. 반성할 일이다.

 

김C는 이어서 자기 검열을 하게 되는 창작자로서의 못마땅함에 대해서 한참을 얘기했다. 우리가 모두 성인이니 우리가 각자 판단해야 할 일들을 정부가 정해주고, 군대에서 정해주고 하는 이런 기도 안 차는 상황들, 너무 잦아서 익숙해질까 겁나는 이런 상황들! 우리가 깨야 할 게 참 많다.

 

오래오래 기타 소리가 안 나와서 김C의 이야기가 길어졌다. 뭐 좋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 참 잘 하는 밴드로 '윈디 시티' 추천한다. 김반장이 이거 전문인데... 다음에 꼭 섭외해 주셨으면...^^

 

김C는 정봉주 아저씨가 실제로는 못 뵈었지만 진보진영에 계신 분들 중에서 상당히 위트 있고 재치 있고 게다가 스타일리쉬하기까지 하다고 칭찬했다. 그러고 보니 전에 김미화의 여러분에 탁현민 교수가 자신은 '패션'을 아주 신경 쓰고 있다고 한 게 생각난다. 김C와는 각별한 사이라고~

 

기타 소리가 드디어 나게 되어서 마지막 멘트! "제 능력이 닿는 한, 먼 훗날에 후회하지 않도록, 웬만하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겠습니다."

하하핫, 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세요.^^

 

 

뜨거운 감자가 들어가고 다시 사회자가 나왔다. 김C 소속사에는 윤도현, 김제동, 정태춘, 박은옥 씨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회식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집회하는 줄 알까 봐... 하하하핫, 이거 말 되네요...;;;;

 

다음 순서는 나꼼수와 계속 연이 닿게 된 '카피머신'이다. 혹여 불이익은 없냐고 김용민 씨가 물으니 원래 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불이익이랄 게 없다고... 대본 재밌네요.^^

 

노래가 끝나고 나꼼수의 화려한! 로고송들이 나오고 이어 드디어 꼼수 멤버가 나왔다. 4인방이 아니라 3인방이라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ㅜ.ㅜ

 

 

공연 사흘 전에 면회를 다녀왔는데 새로운 깔때기가 등장했다고 한다. 이른바 지진 깔때기. 홍성 교도소에 수감된 자신을 가리켜 정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인물이라고... 요 내용은 정봉주 4회에도 등장한다. 자기는 초인이 아니라 초월적 존재라는 깔때기까지...

 

홍성이 참 멀다. 아침 8시에 출발해도 집에 돌아오면 저녁 6시 경. 왔다 갔다 하면서 회의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을 강제로 갖게 되었다고. 이건 정봉주를 홍성으로 보낸 사람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하여 탄생한 반짝이는 아이디어들!

 

봄에 오프라인 카페를 열 계획인데 아주 야심차다. 국문학도 주진우가 국어 과외를, 김어준이 연애 상담을, 김용민은 기도해 드린다고~ 여기까진 뭐 유머겠고.... 이 다음은 진짜 할 것 같다. 카페 메뉴를 보자.

 

비비케이

비비케이실소유자

쿠크다스

맥쿼리 커피

기본 커피는 에리카

어버이들을 위해 주진우롱차

십전대운하

 

카페답지 않게 육류도 준비할 생각이라나. 커피와 등심을 팔 생각이라니 대단하다. 풀은 가축이나 먹는 거라는 총수의 취향답다.^^

 

그밖에 열차 3량 정도를 빌려서 특별 이벤트를 벌일 예정이라고. 봉주 노래자랑, 봉주 마라톤 등등등... 부상으로 나꼼수 3명과 함께 봉도사 면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이 내용 역시 봉주 4회에 등장했다.

 

사실 교도소 수감 제1원칙은 가족들이 쉽게 면회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정봉주 전 의원은 순전히 보복성으로 홍성에 가게 되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일. 특별면회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한다. '특별면회'라고 해서 뭔가 특별대접을 떠올리게 되지만 별 거 없다. 칸막이 없는 곳에서 손을 잡을 수 있는 면회라고. 게다가 거부 사유도 웃기다. 너무 유명해서, 수감자와 너무 친해서 교화에 방해가 된다나. 김어준은 정봉주 의원이 대한민국이 50년 동안 교화에 실패했다고 하고, 주진우는 9순 노모가 교화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김어준, 교화에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의 정봉주가 있다고.... 옳소!

 

현재 정봉주 전 의원은 교도소 안에서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기 보다 식스팩 만들기에 열중하고 계시다고..ㅎㅎㅎ 4kg 빠졌고, 자신의 식스팩을 표지로 실어주는 곳과 첫 번째 인터뷰를 하겠다고... 식스팩과 인터뷰 얘기에 웃었지만 체중이 확 빠졌다는 얘기를 들으니 또 짠해진다. 얼마 전 공개된 자필 편지를 보니 마음 고생이 심하시던데, 더 축났을까 걱정 된다.

 

김용민 씨는 특유의 성대모사를 발휘해서 문재인, 박근혜, 한명숙, 김대중, 이건희, 정주영의 목소리를 모두 소화해냈다. 그것도 이야기를 담아서. 호남 버전 개의 쉐끼!에 관객들 폭소! 게다가 이건희 버전 때는 주기자가 옷깃을 머리 위로 올려주고 김용민 씨는 목을 어깨 속으로 파묻어서(상상이 가나요? 위 사진 중 네번째 컷!) 이건희 회장과 아주 흡사한 외모까지 연출했다!! 오고 가는 긴 시간 동안 이런 것 연구하나보다. 이렇게 대략 15분 간의 주어진 시간을 소화하고 이들은 잠시 퇴장.

 

영상을 잠시 보고 밴드 제8극장이 등장했다. 이들의 첫 무대가 문재인 이사장님 '운명' 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다음날 나는 꼼수다 콘서트 섭외가 들어왔고, 이어 프레시안, 다음 주에는 시사 인 콘서트까지 잡혀 있다고... 하하핫, 이들은 이제 이런 무대 전문 밴드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셈이다.

 

정봉주 의원을 격려하는 많은 시민들의 영상이 이어지고, 그가 좋아한다는 노래 '일어나'를 합창했다. 나와라 정봉주 명찰을 단 합창단들도 함께 했다. 노래의 의미를 생각해서 관객도 모두 일어났다면 더 좋았을 텐데, 관객을 일으키질 않네. 혼자 일어나긴 뻘쭘해서 앉아서 함께 열창!

 

탁교수님 왈, 정봉주 의원이 수감 직전에 꼭 보자고 해서는 이렇게 당부했다고 한다. 내가 없더라도 출판기념회는 꼭 해달라고. 저자 없이 어찌 하냐고 하니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냐고. 하하핫, 생리적인 먹고 사는 문제보다 힘과 용기를 달라는 의미로 자체 해석하자. 김용민 교수는 자신들이 청취자들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청취자들이 자신들을 선택해 주셨다고 했다. 끈끈한 연이 느껴진다.

 

 

이어서 출연 예상을 못했던 한명숙 대표와 봉도사 사모님이 무대에 나오셨다. 김용민 씨가 한명숙 대표 목소리를 흉내내니 한 인물의 목소리가 메아리가 되어서 돌아오는 효과가 나왔다. 하하핫! 알고 보니 관객석 한가운데에는 봉도사의 어머니와 장모님도 함께 하셨다. 봉도사 어머님은 올해 여든 다섯. 우시지도 않고 엄청 당당하다고 한대표님이 설명하셨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하니 또 짠하다.(주진우 기자, 어머니께서 교화 실패했다고 한 것 죄송하다고..^^;;;)

한대표는 봉도사와 함께 닫힌 표현의 자유를 석방시키겠다고 다짐하였다. 그 약속 꼭꼭 지켜주세요! 함께 지켜나가요.

 

결국 가수가 못 일으켰는데 한대표님이 관객을 일으켜서 다함께 '일어나'를 불렀다. 진정 봄의 새싹처럼 희망을 갖고 일어나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김어준이 그랬다. 정봉주 의원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가카도 감옥도 아니고 잊혀지는 거라고. 야인 생활 하면서 총선만 기다렸을 텐데, 그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으니 얼마나 기가 막힐까. 그렇지만 분명 다시 일어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정봉주를 감옥에 집어넣은 사람들이 그 자리에 가야 할 차례! 우리가 꼭 두 눈으로 목격해야지...

 

마지막으로 광고 시간!

3월 한 달 동안 나는 꼼수다 시즌 1.5(http://twitpic.com/8hh976)가 진행된다고 한다. 가능하면 부산 경상도 지역을 집중적으로, 꼭 해야만 하는 지역에서 선거와 투표 참여를 위한 순회 공연을 하겠다고. 진정 봄이 오는 꽃피는 3월을, 그리고 4월을 함께 기다리겠다.

 

마지막 무대는 이한철 밴드다. 신나게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공연이었고, 이날 오후에 산 립밤을 개시도 못하고 잃어버렸지만...ㅜ.ㅜ 그래도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요새 그놈의 비키니 발언 때문에 무척 시끄럽긴 한데, 이제 좀 잦아졌으면 좋겠다. (페이퍼를 쓰고 나니 봉도사가 사과했다는 기사가 보인다. 이제 정리가 되었으면...) 갈 길이 너무 멀지 않은가.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디 새봄에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변화가 일어나기를! 그때까지 쫄지도 말고 졸지도 않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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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2-02-0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재미있었겠습니다. 집회를 하는 줄 알까봐 회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에잇...회식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

마노아 2012-02-09 00:10   좋아요 0 | URL
우스개 소리였지만 뼈가 있어요. 다함께 모여 있으면 그분들은 참 눈치가 보일 거예요. 에잇!!

순오기 2012-02-09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두려운 건 잊혀지는 것~ 이 말 참 절절하게 와 닿아요.
위대할 정봉주를 잊는 것도 문제지만 경악했던 사건들을 잊어버리는 게 더 문제지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이 될 콘서트도 계속 되기를...

마노아 2012-02-09 15:38   좋아요 0 | URL
날마다 새로운 사건들이 빵빵 터지는 대한민국에선 아주 중대한 문제들도 금세 잊혀지곤 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이 참 섬뜩해요. 그리고 피곤하고요. 그런 효과를 또 조장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여하튼, 우리가 먼저 지치면 안 되지요.

기억의집 2012-02-0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진 페이퍼에요. 제가 공연을 전체적으로 다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김시는 간간이 보이던에 콘서트에도 나왔군요. 한동안 안 나와서 외압인가 했더니 흑흑 영국에서 있었다니...부러워요.

저도 밑의 말에 동감. 사실 별 것도 아닌 이야기 같고 너무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방송 들어보셨어요. 별말 아니였거든요.진중권이 점점 복거일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마노아 2012-02-09 15:40   좋아요 0 | URL
현장감이 느껴졌다면 다행이에요.^^
진중권 씨는 모두까기 별명 달고 쉴새 없이 돌고 있어요. 워낙 까칠하신 분인지라 때로는 옳은 말을 하고도 안티를 부르고 때로는 또 너무 지나쳐서 반감을 사게 해요. 어휴....

마그 2012-02-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뭐 워낙 좋아하는 팀이라... 나꼼수와 봉주1회부터 5회까지 다듣고 있으니. 사실 논란자체가 웃겼어요. 누가 시켜서 할리도 없고..그걸 신나게 파대는 조중동까지.. 참말로... 튼.. 현장감넘치는 포스팅 재미있었어요~ 아우 가고 싶었는데 못갔는데 덕택에 잘봤습니다!

마노아 2012-02-11 00:54   좋아요 0 | URL
조중동은 워낙 그래왔으니 놀랍지도 않지만 한겨레와 경향은 꽤 놀라웠어요. 불편하기도 하고요. 봉주5회를 아직 못 들었는데 날 밝으면 들어야겠어요. 기대가 됩니다.^^
 

제 1536 호/2012-02-06

 

얼굴은 물론 온몸에 점이 많은 사람들은 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몸에 점이 많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킹즈칼리지 연구팀은 900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점에 관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점이 100개 이상인 사람은 점이 25개 이하인 사람보다 평균 6년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점이 텔로미어까지 닿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텔로미어는 DNA 가닥 끝에 붙어 있는 부분으로, DNA의 마모와 손상을 막아준다. 시간이 흐를수록 텔로미어는 짧아져 인간의 수명과 관련이 있는 부분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는 점을 형성하는 세포가 더 오랫동안 분열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점이 많으면 텔로미어가 길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에서 100개 이상의 점을 가진 사람들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더 길었다. 연구팀은 점이 많은 사람들은 노화의 진행을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화 관련 질환에 걸릴 확률도 낮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 신문 ‘데일리메일’에 2012년 1월 31일 보도됐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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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2-02-0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 이미 뺐는데... 다시 생기고 있지만...;;;

무스탕 2012-02-08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이 자꾸 생기는건 뭘까요? 명이 태어날때보다 길어질 조짐일까요? ㅎㅎ

마노아 2012-02-09 00:09   좋아요 0 | URL
저도 후천적으로 많이 생기더라구요. 자외선이 주범일 것 같긴 한데 장수의 기미로 해석하면 될까요.ㅎㅎㅎ

hnine 2012-02-08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이 많은 것은 수명을 길게 하는 '원인'이 아니라, 수명이 긴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결과'라는 얘기 같은데요?

마노아 2012-02-09 00:09   좋아요 0 | URL
오오오, 잘 이해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미 있는 점을 빼버리면 수명에 해가 될까요? 그렇게도 읽히는데 점을 내버려두고 싶지는 않아요.ㅜ.ㅜ

oren 2012-02-08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점을 빼느라 병원을 열심히 들락거리는 중인데, 점 빼러 피부과에 처음 갔을 때 '원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런 이런 점들은 노화현상 때문에 생기는 점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적잖은 마음의 충격을 받았었답니다. 마노아님의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미워했던 점들'의 추억은 잊어버리고, 오히려 마음 속으로나마 '빼버린 점들'에 대해 고마워 해야겠군요.ㅎㅎ

마노아 2012-02-09 00:10   좋아요 0 | URL
점 하나에 우리가 인생의 교훈을 생각하네요.^^
피부는 언제나 소중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