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 먹어도 사람마다 왜 다르게 느낄까?  

제 1581 호/2012-04-09

 

사람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지방맛 등 6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인식하는 맛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사람의 혀에 돋아 있는 수많은 작은 돌기 속에는 미뢰가 들어 있다. 미뢰에는 미각 수용기가 있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입맛은 미뢰의 숫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뢰가 얼마나 다양한 맛 분자들을 감지할 수 있는 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화학감각센터(MCSC) 연구소의 유전학자 알렉산더 바흐마노프 박사는 인간에게는 오직 쓴맛 수용기에만 관여하는 20~40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능력과 역할에 의해 쓴맛에 대한 감수성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런 차이는 지리적·환경적 차이에 의한 진화의 산물로 추정된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현지에서 식용 식물들을 구해서 섭취했던 유목민족은 대부분 쓴맛에 민감하다. 쓴맛이 대부분인 유독성 식물을 정확히 구별하기 위해 쓴맛 수용기가 발달한 결과일 것이다.

반면 말라리아가 많은 지역의 사람들은 쓴맛을 내는 화합물, 특히 시안화물을 함유한 화합물에 둔감한 유전자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안화물을 미량 섭취하면 몸은 상관없이 말라리아 원충만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 과학향기 중 과학상식

 

 

‘모닝커피’ 마시면 오히려 능률 떨어지는 사람은?  

제 1582 호/2012-04-09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커피를 마시며 근무를 시작하는 직장 동료를 흔히 볼 수 있다. 커피에 든 카페인이 각성효과를 내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정설도 있다. 그런데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 오브 컬럼비아 대학 제이 호스킹 박사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많은 일을 하고 많은 보상을 기대하는 부지런한 쥐들과 적게 일하고 적은 보상으로도 만족하는 게으른 쥐들로 나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호스킹 박사는 원래 근무의욕이 높고 보상 동기가 강한 사람은 암페타민이나 카페인을 섭취하면 더 많은 일을 할 생각이 약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반면 원래 느긋한 사람이 암페타민이나 카페인을 섭취하면 오히려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때문에 근무 의욕이 높고 동기 부여가 많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의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미 근무 의욕이 충분한 이들은 오히려 아침이나 점심 식사 후 커피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저널 2012년 3월에 실렸다.

 

출처 : 과학향기 중 과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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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과학

제 1579 호/2012-04-09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선거 시대 열리다!

2012년은 우리나라와 미국 모두 중요한 선거가 있는 해다. 기존의 선거와 차이가 있다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거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선거는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서로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이 과정에서 데이터의 역할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오는 4월 11일, 곧 다가올 19대 국회의원선거를 시작으로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12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게 될 다양한 데이터 분석·시각화 사례는 올해 선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우리는 통계학자, 예측 모델 전문가, 데이터 마이닝¹⁾ 전문가, 수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반 분석가와 기획자로 구성된 다분야 융합팀입니다. 우리와 함께 일할 예측 모델 전문가와 데이터 마이닝 과학자, 그리고 분석가를 찾고 있습니다.”

이것은 과학 기술 분야 연구소의 구인 공고가 아니다. 오는 2012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며 준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본부가 2011년 7월 내놓은 구인 공고의 일부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본부에서는 대체 무슨 일을 하기에 선거와 크게 관련 없어 보이는 이런 생소한 전문가들을 찾는 것일까?

현재 시카고에 차려진 오바마 대통령 선거본부에서는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이름이 재밌다. 각각 ‘드림캐쳐(dreamcatcher)’와 ‘외뿔고래(Narwhal)’다. ‘드림캐쳐’는 현재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유권자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유롭게 기술한 텍스트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유권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술한 이야기는 유권자 한 명 당 최소한 6만 개 이상의 단어로 구성된 텍스트이며, 오바마 선거본부에서는 현재 수백만 명 분량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선거본부 데이터팀에서는 이러한 방대한 분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모아 유권자의 기대와 소망을 데이터 마이닝 기술을 이용해 분석하고, 이를 유권자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새로운 선거 전략을 반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외뿔고래’는 유권자의 행동 특성을 분석하는 프로젝트다. 유권자의 온라인 활동, 과거의 투표 행동, 선거 자금 기부 행태, 선거 운동 자원봉사 패턴 데이터 등을 유기적으로 분석해 유권자들의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생소한 구인 공고가 필요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바마 선거본부는 올해 재선을 노리며 이처럼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선거 전략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던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선거 운동을 위해 공식 직함이 ‘수석 과학자’인 레이드 가니(Rayid Ghani)가 이 모든 작업을 총괄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선거는 비단 선거를 준비하는 후보자 진영에만 국한된 주제는 아니다. 후보를 지지하고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도 데이터 기반 선거에 주인공으로 참여하고 있다. Politilines 서비스(http://politilines.periscopic.com)가 바로 대표적인 예다.

Politilines은 CNN 방송 자료와 UC 산타바바라 대학교의 미 대통령 선거 관련 데이터베이스인 ‘The American Presidency Project’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1년부터 2012년 2월까지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과정에 참여한 후보들의 토론 주제와 키워드를 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근 2년간 여러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말한 모든 문장을 일정한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후보와 주요 키워드 간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는 데이터 형태로 가공하고 조직화했다. 단순히 텍스트 형식의 테이터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데이터를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인터랙티브 형태로 시각화했다. 이를 통해 유권자들은 언제, 어떤 후보가, 어떤 주제를 놓고, 어떤 단어를 중심으로 서로 토론을 벌이고 주장을 펼쳐 나갔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2년 올해 19대 국회의원선거와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거 흐름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선거의 핵심인 과거 선거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데이터 시각화와 데이터 저널리즘 연구를 수행하는 연합뉴스 미디어랩에서 제작한 17·18대 국회의원선거 인터랙티브 데이터 지도(http://www.yonhapnews.co.kr/medialabs/elec2012/map_poll.html)가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다.



[그림] 17·18대 국회의원선거 관련 대용량 데이터를 인터랙티브 형태로 시각화한 데이터 지도. 사용자는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위치공간 데이터와 상호 연동해 빠르고 직관적으로 탐색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자료 제공 : 연합뉴스 미디어랩


이 데이터 지도는 전국 1만 3,167곳(17대)과 1만 3,246곳(18대)의 투표소에서 2,158만 1,550명(17대), 1,741만 5,666명(18대)의 투표자가 만들어낸 선거 데이터를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결해 실제 지도상에 입체적으로 시각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다양한 조건을 조합해 17·18대 국회의원선거를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의 기반 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데이터 시각화가 아니었다면 한 번에 대용량 데이터를 조망하고 분석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SNS와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한 선거 관련 데이터도 그 어느 해 보다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를 이용한 데이터 기반 선거 정보 서비스도 주요 언론사와 각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은 소셜미디어 상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회관계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과 시각화는 이번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선거 데이터 분석·시각화 사례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선거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1)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대규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데이터 안에 숨겨져 있는 통계적 규칙이나 패턴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규칙과 패턴을 바탕으로 과거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데이터 패턴과 특징을 찾을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사 결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글 : 한운희 연합뉴스 미디어랩 데이터 분석·시각화 연구원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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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강풀 작가의 북콘서트에 다녀왔다. 작가님 데뷔 10주년 기념 행사다. 사회자로는 나는 가수다에서 김경호의 매니저를 맡았던 개그맨 정성호씨가 나왔다. 오프닝으로 가볍게 본인의 장기인 성대모사로 큰 웃음 주었고, 모던락 밴드 프리키가 노래 두곡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미 포스터에 강풀 작가님 말고도 윤태호 작가님과 주호민 작가님도 나온다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미리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나는 평소 좋아하던 두 작가님도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기뻤다.

 

 

북콘서트에서 오고 간 질문과 답변들이다.

 

Q. 데뷔 10주년. 어떤 변화가 있었나?

결혼을 했다. 아주 행복하다. 살찐 것 빼고는 별 변화 없다. 오래 앉아 있어서 살이 많이 쪘다. 원래는 예뻤다.(오!)

처음엔 온라인에서 만화를 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받아주는 데가 없었다. 사실 나는 온라인의 수혜를 많이 받은 작가다. 그림 못 그리는 작가로 유명한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어서 정말 감사히 여긴다.

 

Q. 10년 동안 가장 아끼는 작품은?

제 작품을 전부 다 좋아한다. 그래도 많이 봐줬으면 하는 작품으로 ‘26년’이 있다.

 

 

 

 

 

 

 

 

 

 

Q. 일쌍다반사.... 그런 이야기는 어디서 얻나?

그냥 하는 거다. 별다른 방법 없이 열심히 하는 것 뿐.

 

(내가 갖고 있는 일쌍다반사는 구판 노란색 표지인데, 요번에 개정판은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아무래도 얘기가 추가된 것 같아서 고민 중이다. 다시 구입해야 하나....ㅜ.ㅜ)

 

 

 

 

 

Q. 강풀은 평소 어떤 사람인가?

윤태호 : 평소에 연락을 잘 안하고, 이벤트가 있을 때 연락한다. 몸이 안 좋아져서 늦게까지 술을 못 먹는 게 아쉽다. 지켜봐 왔는데 ‘그냥 하는 것’ 맞더라. 

 

Q. 강풀, 이 작품 최고다! 어떤 작품이 있나?

 

윤태호 :  아파트. 내가 느낀 것과 비슷하게 캐치하는 것 보고서, 아 나도 잘 될 수 있겠구나! 와 강풀 그림체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소장하고서 정리한 유일한 책이 아파트였다.  작품은 아주 재밌었고 인상 깊었지만 지나치게 무서워서 다시 들여다볼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컬렉션으로 책을 모으다 보니, 이 시리즈만 빠진 게 아쉬워졌다. 그래서 다시 살까 생각 중이다. 새로 사는 책은개정판이 될 터. 초록빛 표지가 스산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강풀 : 저는 만화계에 큰 공헌을 했어요. 저는 어디 가서 그림 못 그린다는 얘기 하기 싫은데, 물어보면 솔직히 얘기해요. 제 만화 주인공들은 절대로 옷을 갈아입지 않아요. 제가 이렇게 힘든 길을 개척했기 때문에 호민이 같은 얘도 만화할 수 있는 거예요.

 

(정다정 작가 얘기도 언급했는데, 내가 모르던 작품이어서 제목을 잘 못 알아들었다. 방금 찾아보고서 그림체는 확인했다. 강풀 작가의 지대한 공헌이 맞다! ㅎㅎㅎ)

 

주호민 : 제 이름으로 검색해 보면 질문에 강풀이 못 그리냐, 주호민이 못 그리냐?가 있는데, 답변이 이래요. 강풀은 열심히 그리는데 못 그리고, 주호민은 대충 그리는데 못 그린다. 결과적으로 내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ㅋㅋㅋ

 

Q.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주호민, 정다정 작가, 조석

 

Q. 지금 가장 사회적 이슈로 여기는 것은?

얼마 안 남은 총선. 반드시 이겨서 다 쫓아냈으면 좋겠어요. (관객 환호!!!!)

정성호 : 이 얘기 밖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_<)

 

Q. 술집에 가게 되면 누가 계산하나요?

윤태호 : 저희 회사 대표가 냅니다.(오, 만화가들도 연예인들처럼 소속사가 있는 것일까???)

 

강풀 :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술을 맛있게 드시는 분이 윤태호 작가님이다.

 

Q. 어떻게 맛있게 먹나요?

윤태호 : 입을 다시면서.(ㅋㅋㅋ)

강풀 주량 소주 세병. 윤태호는 밥 먹듯이... 맥주 좋아하는데 아침이 올 때까지 마신다. 취했다 깼다 하면서...

 

주호민을 코흘리개 때부터 알았다는 강풀. 주호민, 그때 스물 다섯이었다고..;;;;

 

강풀 : 윤태호는 존경하는 만화가였다. 오프라인에만 계셨는데 온라인으로 오게 하려고 엄청 공을 들였다. 이끼 온라인 연재 다 내덕이다. (오, 큰 공을 세우셨어요!!!)

 

Q. 26년 말고 사회적 이슈 다루고 싶은 것 또 있나?

따로 다룰 생각은 없고, 사회 참여적 만화는 계속 그릴 것이다. 만화 그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만화로 얘기하는 것뿐이다.

 

Q. 트위터 이야기도 해보자. 현재 팔로우는 얼마나 되나?

40만이다. 트윗에서 청순하다고 했는데 죄송해요. 잘못했습니다.ㅠ.ㅠ(깊이 반성하는 모습...ㅎㅎㅎ)

 

Q. 콤플렉스가 있다면?

그림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 이걸 계속 갖고 살 수는 없어서 그림 한 컷 그릴 시간에 대사를 한 번 더 살핀다.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게 된 것이다. 10년 하면 만화가 쉬워질 줄 알았는데 하면 할수록 더 힘들긴 하다. 손 그리는 것 가장 어렵다. 거울 보고서 손을 그린다. 제 손을 비추면 반대로 나오니까. (포스터 속의 감춰진 손!)

 

 

Q.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

없었다. 만화가가 될 줄 몰랐다. 대학교 때 총학생회에 있었다. 학생들이 대자보를 너무 안 봐서 홍보물을 만화로 그렸는데 학생들이 좋아해 주니 희열을 느꼈다. 졸업할 때는 만화가 아주 좋아졌다.

 

Q.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습니다. (다 없대. 사회자가 아주 난감해 했다.^^)

 

Q. 유명한 사람 중에 팬이 있는지?

양희은 아줌마. 앨범을 다 샀다. 8년 전에.

 

(이렇게 유명한 사람이 자신의 팬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기분이 아주 붕 뜰 것 같다!)

 

 

 

 

 

Q. 자신의 그림을 보면 어떤지?

콤플렉스이긴 하지만 만족합니다.

 

Q. 만화가라는 직업을 후배들에게 권하고 싶은가?

윤태호 :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참 좋은 게,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망해도 자기 혼자 망하지 다른 사람까지 끌어들이지 않는다. 영화 한편에 포함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할 때.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다른 매체보다 매력적이다.

 

Q. 이런 사람은 하지 마라! 누가 있을까?

윤태호 : 그림으로만 현혹시키려는 사람, 게으른 사람. 작가 자신의 내면이 충족되었을 때 어떤 계기를 만나 작품이 발현되는 것이다.  조건이 완성되어 있을 때 기회가 오면 잡는 것. 성실함이 기본이다.(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 새겨들을 말이다.)

 

Q.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

주호민 : 제가 접하는 모든 매체. 책, 드라마, 다른 만화, 제가 하는 경험, 친구와 나눈 대화... 이 모든 게 필터링 되어서 나오는 게 만화 같다.

 

강풀 : 저는 노사모 활동을 해서 무슨 말을 해도 좌빨이란 소리를 듣고 있다. 좌빨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지만, 너무 오른쪽에 있는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이다. (관객 박수~)

 

Q. 영화화가 많이 되었다.

 

 

 

 

 

 

 

현재 다섯 편 제작되었다. 대부분 시원하게 망하고 '그대를 사랑합니다' 하나만 흥행했다. 영화에 거의 관여를 하지 않는다. 제일 망한 게 영화 아파트. 만화 아파트는 내 것이지만, 영화 아파트는 감독님의 것. 지금까지 한번도 영화 계약하고 나서 어떻게 하라고 주장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풀 작가가 직접 노래를 부른다고!!! 주최측에서 뭐라도 하나 해야 한대서 노래를 준비했다고 한다. 100번도 넘게 불렀지만 리허설 때 보니 머리가 하얗게 지워져서 가사를 준비했다고...

 

안치환의 '얼마나 더'를 불렀다. 앞서 공연을 했던 프리키가 다시 나와서 반주를 해주었다. 가사가 참 좋다.

 

해지는 저녁 창에 기대어 먼 하늘 바라보니
나 어릴 적에 꿈을 꾸었던 내 모습은 어디에
가슴 가득 아쉬움으로 세월 속에 묻어두면 그만인 것을
얼마나 더 눈물 흘려야
그 많은 날들을 잊을까
얼마나 더 기다려야
내가 선 이 곳을 사랑할 수 있을까...

세월이 흘러 내 모습 변해도 아름다울 수 있는
서툰 발걸음 걸을 수 있는 그런 내가 됐으면
가슴 가득 그리움으로 세월 속에 묻어두면 그만인 것을
얼마나 더 눈물 흘려야
이 먼 길의 끝을 있을까
얼마나 더 걸어가야
그 많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

얼마나 더 걸어가야
그 많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
그 많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까

 

(노래 영상을 못 찾은 게 아쉽다. ㅠ.ㅠ)

 

Q. 이 노래를 선택한 이유는?

안치환 빠다. 재수할 때부터 안치환님 노래를 만나 지금까지 힘들 때마다 아주 많이 듣는 노래다.

 

 

 

 

 

 

Q. 트위터 에피소드는?

중독처럼 열심히 한다. 재밌어서 하는 거다. 이상한 사람도 많이 있다. 초기엔 그 말들 모두 RT를 걸었다. 좌빨 돼지야! 뭐 이런 말들. 이제는 그런가 보다 한다. 보람 있는 건 실종된 동물 찾아주는 일 많이 했다. 밤 12시 넘어서 음식 이야기 많이 한다. 모두 뚱뚱해져라! 이런 마음으로.

 

Q. 트위터 하고 나서 좋은 점은?

내가 말한 것이 잘못 보도될 때 수정할 수 있는 언로가 생긴 것. 트위터 하고 나서 마감을 어긴 적이 없다. 밤새 감시당한다. 다음 담당자도 팔로워다. 어디 놀러가지를 못한다.

 

Q. 강풀에게 존박은?

조만간 만나게 될 거다. 존박 주변인들을 안다. 조만간 술한잔 할 것 같다.

 

Q. 원래 동물 사랑하나?

원래 좋아한다. 고양이 11살 된 녀석 있다. 어릴 때부터 동물들과 많이 살았다.

 

정성호 : 의외다. 총 좋아하고 건담 좋아하고 미소녀 피규어 좋아하게 생겼다. ㅋㅋ

 

Q. 피규어 같은 것 많이 들어오지만 다 줘버린다. 물건 모으는 취미가 없다. 수집벽이 전혀 없다. 내 책도 없을 때가 있다.

(오오, 책을 읽기보다 수집하는 쪽에 더 열을 올리는 사람으로서 닮고 싶다!!!)

 

Q. 자기만의 습관은?

강풀 : 없는 것 같아요. 자꾸 없다고 해서 죄송해요.(진짜 미안해 하신다. 미안할 수밖에 없이 계속 없다~ 타령이었다.)

 

주호민 : 만화 그리는 게 취미였는데 직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현재는 취미가 없다.

윤태호 : 사람 소집해서 술마시는 것.

 

Q. 술 친구 중에 우리가 알만한 사람은?

강풀.

 

Q. 작업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스토리. 대사까지 모두 나온 다음에 연재를 시작한다.

 

Q. 중간에 바뀌는 일은?

없다. 세부적인 것을 바꿀 수 있어도 결말을 바꾼 적 없다. 이야기가 다 나와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한다. 연재 기간에는 그림만 그린다. 주변 반응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스토리를 다 끝내놓고 시작한다. 내 이야기를 완전하게 하고 싶다.

 

Q. 본인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반영되나?

캐릭터에는 제 감정이 들어간다. 제가 겪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주인공 성격이 저랑 많이 닮아간다. 

아파트, 타이밍 등 귀신이 많이 등장한다. 귀신 본 적이 있다. 98년도 신문배달할 때 복도에서 체크무늬 입은 아저씨를 보았다. 뒤가 흐릿하게 보이는. 당시 재수 없게 조선일보를 돌리고 있었는데, 머리가 곤두서는 느낌이 아니라 신체적으로 정말 그렇게 되더라. 그후 귀신에 대해 관심 많아졌다. 나만 본 게 아니었다. 토요미스터리에 사연 보냈는데 모두 까였다. 3층에서 1층까지 으아아아 소리 지르면서 뛰어내려왔다. (그 모습이 더 무서워 보였겠다.ㅋㅋㅋ) 방위 가게 되어서 그만두었는데, 심심해서 다시 신문을 돌리게 되었는데, 그 6개월 동안 그 자리는 비워 있었고, 거기선 유명한 동네였다. 성내동 피자헛 뒷골목!(구체적인 설명까지!!!)

 

Q. 결혼은 어떻게 하셨는지?

6년차 되었다. 8년 전에 2년 연애하고 결혼했다. 학교 선후배 관계다. 졸업하고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아직 애는 없고, 너무 사랑하게 되어서 결혼하게 되었다.

 

윤태호 : 아내 분이 아주 예쁘다.

정성호 : 원래 야수들이 미녀를 좋아한다. (ㅋㅋㅋ)

주호민 : 결혼한지 1년 됐다. 연애 4년. 벽화 그리다가... 여섯 명이 그렸는데 남자는 나 하나. 굉장히 쾌적한 환경이었다. (브라보!!)

 

Q. 결혼하고 바뀐 점은?

신혼 때 집 구할 돈이 없어서 파주로 이사를 갔다. 전세값이 싸서. 그때 어시를 못 구해서 아내와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함께 했다. 아내가 배경과 색칠을 다했다. 그리고 이웃사람까지 같이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어시를 따로 구했다. 결혼하고 나서 작품의 변화라면, 사랑이 더 충만해진 것. (관객 박수~)

 

 

 

 

 

 

 

윤태호 : 강풀 작가는 결혼한 뒤 훨씬 외부적으로 잔인해졌다. 단호해지고. 총각 때는 약간 헐렁한 면이 있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작업할 때에도 훨씬 외부와 단절을 많이 하고 인터뷰 제안, 영화사 도움 부탁 등을 단호히 자른다. 작업실에 앉아서 몰두만 한다. (둘이만 있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강풀 작가!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완전 부러움!!!)

 

Q. 강풀 작가의 장점은?

윤태호 : 좋은 작품이 나오려면 사람 자체가 건강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좋은 작품이 나오고 남을 사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감동을 준다고 생각한다. 저처럼 문하생 생활 많이 한 사람은 수가 많이 늘기 마련인데, 강풀 작가는 진실되어 있다. 그 지점들이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너무 진실하다는 것. 짜증이 나려고 한다. 농담을 하는데 진지하게 다가오면 갑갑...;;;

 

주호민 : 장점. 일단 만화가로서 훌륭한 덕목을 갖추고 계신다. 이야깃거리를 많이 갖고 계시다. 주제를 한문장으로 만들었을 때 재밌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런 문장을 많이 갖고 계시다. 장점은 너무 분량을 많이 그려서 후배들이 힘들다. 강풀만큼 그려야 하니까.

 

Q. 조명가게 결말에 대하여. 조명가게의 역할은 무엇인가?

제 만화중 가장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마지막 화가 굉장히 길었는데 1/3가량을 다 덜어냈다. 예전에는 일일이 설명하는 만화를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다음에는 다시 쉬운 만화 할 겁니다.

팁만 드리자면, 한 여자의 이야기. 한 여자가 저 남자가 과연 나를 사랑했을까?에서 출발한 것. 거기에 초점을 맞추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조명가게는 북콘서트를 다녀온 다음에 구입했다. 바빠서 아직 읽지는 못했다. 조만간 읽을 생각이다. 일단 세븐시즈 20부터 먼저 읽고...ㅎㅎㅎ)

 

 

 

 

Q. 양형사에게 넘긴 정보들은 무엇인가?

생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 만화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이 양형사. 타이밍 시즌5까지 생각 중이다. 양형사 계속 나올 것이다. 그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한 장치다.

 

 

 

 

 

 

 

 

(입장하면서 포스트잇에 질문을 적게 했나보다. 나와 친구는 시간에 딱 맞추어 입장해서 질문은 따로 쓰지 못했다.)

 

Q. 다음 작품은 언제?

원래 5월 예정이었는데 6월에 나올 것 같다. 순정만화다.

('당신의 모든 순간'의 감동이 아직 살아있는데 또 다른 순정만화 시리즈가 나온다고 생각하니 기대가 한가득이다. 강풀 작가는 정말 보배다!)

 

 

 

 

 

 

Q. 조명가게는 영화화 되는지?

아직 모른다. 올해 나와야 할 영화들이 더 있다.

 

Q. 강풀에게 야식이란?

제 생명입니다.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세요. 배고파서 먹는 것 뿐입니다.(역시 진지한 답변!)

 

Q. 영화 실패의 이유가 뭔가요?

저는 모르죠. 제 만화를 영화로 만들려고 ... 조만간 이웃사람도 촬영 들어간다. 신나서 사가신 다음 한달 뒤 전화가 온다. 뭐 이러냐고. 만화에서 영화로 옮기는 과정이 힘들다고. 두시간짜리 예술인데, 만화는 시간이 기니까, 영화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건 만화의 팬들. 영화 보고 나서 적이 되어버린다고.

 

Q.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26년. 캐릭터로는 바보의 승룡이. 승룡이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울었다. 옥상에서 담배 피우며 울다가 내려왔다.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할아버지가 송이뿐 할머니 보낼 때, 술 먹고 아내랑 대리 불러서 돌아오면서 그렇게 울었다고 한다.

 

Q. 엔딩 결정하기 가장 어려웠던 작품은?

역시 26년. 주인공들의 암살이 성공이냐 실패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광주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진행형. 지금까지 살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이고 싶었다. 스토리 짜는데 오래 걸렸다.

 

Q. 솔직히 자기보다 못 그린다고 생각하는 작가님 있어요?

(주호민을 보는 그윽한 시선ㅋㅋㅋ)

 

Q. 스토리 전부 다 짜고 시작합니까, 갑자기 확 떠오릅니까?

철저한... 당신의 모든 순간은 한해 전부터 시작했고, 26년의 원래 제목은 23년이었다. 굉장히 긴 시간동안 머릿속에서 생각해 놓고 연재 들어가기 석달 전에는 대사도 다 쓰고 시작한다.

 

(전에 유시민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보니 결혼하기 전에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한 게 26년이었다고 한다. 결혼을 하게 되면 책임감도 더 커지니 겁이 나서 작품을 못 시작할까 봐 그랬다고... 그 부분 들으면서 막 울컥했더랬다.)

 

윤태호 : 저같은 경우는 제목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있고 신문기사의 문장 하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혹은 편집자와 이야기하다가 장르가 결정되기도. 이끼는 편집자와 3시간 동안 얘기하다가 제목, 장르, 씬3개 결정되고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대부분의 작가가 자기만의 서랍이 있다. 이야기를 모아놓는. 이 이야기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을 때 이야기들이 조각이 된다.

 

 

 

 

 

 

 

 

주호민 : 흥미를 끌거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무한동력은 세상에 이런 일이~보다가 무한동력 만드는 아저씨가 나왔다. 공과대학 교수 앞에서 망신 주는 장면이 나왔는데, 저게 움직였으면 좋겠다~ 라는 짜릿한 상상을 했다.

 

 

 

 

 

 

 

 

Q. 강풀에게 웹툰이란?

제 직업이고 고마운 매체. 제 성격상 어떻게든 만화가는 되었을 것 같다. 웹이 있었기에 독자를 만날 수 있었다. 제 만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Q. 강풀 작가님 펜션에 놀러가면 뵐 수 있나요?

부모님이 강풀 펜션 운영하신다. 가끔 가면 마주칠 수 있다. 일하러 갈 때 있다.

 

Q. 아직까지 기억나는 팬은?

너무 많은데 굉장히 기억나는 팬은, 예전에 작업실에 군인 커플이 외박 나왔다. 군인 둘이 아니라 여친과 함께 왔다.(ㅋㅋ) 군생활 하면서 즐겁게 봤다고. 작업 하는데 뒤에서 자더라. 숙면을 취하더라. 나중에 술 깨서 민망해서 뱀처럼 기어서 도망갔다. 밤새 작업하고 이불 덮어주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연락이 안 되었다. 그때 26년 그릴 때여서 누가 잡으러 온 줄 알았다. 군복...(웃긴데 슬프다.ㅜ.ㅜ)

 

Q. 질문 안 했으면 하는 질문 있어요?

죄송해요. 그것도 없어요.ㅠ.ㅠ

 

Q. 정성호. 옆모습이 임재범 닮았다. 본인 마음 속에 혹시 살기가 있나요?

 

윤태호 : 강풀 작가는 선과 악이 분명하다. 악의 포지션에 있는 분에게 굳이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잔혹해진다. 저는 어떤가 체크하게 된다. 나는 바람직한가 고민하게 된다.

 

강풀 : 많이 유순해졌어요. 예전에는 선악이 분명해서 싫어하는 게 분명했는데 요새는 많이 유해지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다.

 

Q.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이명박이요.

 

정성호 :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존박, 싫어하는 사람은 이명박

 

관객 즉석 질문도 받았다.

 

Q. 주인공 한명이 이끄는 게 아니라 여러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비결은?

동시 다발적 사건이나 다중 인물을 좋아한다. 그게 이야기 쓰기 편하다. 캐릭터가 부딪히는 맛이 있다. 제 만화주인공은 최소 6명이 등장한다. 26년과 어게인만 열 명 이상이 나와서 힘들었다. 이 사람이 나와서 재미 없을 때 저 사람이 재미를 주면 장편을 이어갈 수 있다. 일쌍다반사 같은 만화는 이제 안 그릴 거다. 장편만 재밌어졌다. 최적화된 주인공은 6명. 앞으로도 그렇게 나갈 것이다.

 

 

 

 

 

 

 

 

Q. 영화 26년 제작이 힘들어졌는데, 캐스팅 변화 없는지?

26년은 처음부터 다시 들어가는 입장이다. 감독부터 배우까지. 외압설이 많이 돌았다. 캐스팅이 어찌 변할지는 모르겠다.

(류승범이 캐릭터에 딱인데 배우의 스케줄이 있어서 다시 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일반인 투자도 받던데 잘 완성되기를!!!)

 

Q. 괴물2 시나리오 쓰신다는 얘기. 어찌 진행되었는지?

작가님 여기 혹시 기자분 계시나요? 묻는다.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객석에 노컷 뉴스 기자분이 한 분 계셨다. 엠바고 요청하고 이야기해 주셨다. 섬뜩하고도 짜릿한 내용이었다. 밖으로 새나가지 않길 원했으니 쓰지 않겠다. 총선 대선 다 이기면 그때 공개할까보다.

 

Q. 한 편 그리는데 몇 시간 걸리나?

새벽 4시 출근, 11시 퇴근. 연재 기간 5개월 동안 그렇게 산다.

 

주호민 : 그래서 후배들이 힘들어 한다. 강풀도 저렇게 하는데...

 

Q. 막힐 때는 어떻게 하는지?

다 결정하고 그리기 때문에 없다. 다만 체력 문제. 빵꾸 가장 많이 내는 작가였는데 양영순 작가가 치고 올라왔다.

 

Q. 통증은 웹툰 연재 없이 왜 영화로만 나왔는지?

만화로 다시 그릴 생각 없다. 여섯 명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써보고 나니 장편 만화 분량이 아니었다. 시놉시스로 열 몇 편 쓴 상태에서 영화사에서 사가서 영화화 됐다. 제가 생각했던 것은 좀 더 하드보일이었다. 영화로 그냥 만족한다.

 

Q. 트위터 지인 중 본인 빼고 청순의 순위를 매긴다면?

김제동 하죠. 뭐. 불쌍하니까. 김제동 씨는 어제 밤에도 전화가 왔어요. 진짜 일주일에 두세 번이 새벽 두시에 와요. 요즘엔 좀 뜸해졌는데, 새벽에 전화가 오면 아내가 제동오빠 전화 받아 라고 말한다고. 참 외로운 분. 제발 누가 좀 구해주세요. 진짜 잘 생긴 사람은 조국 교수님. 실제로 보고 같이 술을 마시는데 그림으로 그려도 그렇게 못 그리겠다고. 배바지가 어울리는 유일한 남자. 인품도 훌륭, 오빠 날 가져요~ 이런 마음먹을 정도. 많은 배우를 봤지만 제일 잘 생겼다.

 

Q. 하반기 개봉 영화는?

모르겠다.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응원할 따름이다.

 

Q. 만화가 영화로 제작될 때 신경 쓰이지 않는지?

윤태호 : 이끼 연재 와중에 영화화 결정 됐다. 강우석 감독이 중간에 붙으면서 감독님 스타일대로 빠르게 진행됐다. 연재 와중에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시나리오 회의. 만화에 안 나오지만 영화에 나와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7~8시간 시나리오 써서 드리기도 했고. 그 작품은 영화가 맨 마지막 엔딩 찍을 때까지 시나리오가 안 나와서 에필로그까지 같이 썼다. 영화가 된다고 하면 그 작품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매여 있다. 내 작품으로 인해 내상을 입거나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끼할 때 강풀 작가에게 고마웠다. 강우석도 남의 작품 가져와서 하는 게 최초였다. 초기 편집 시사회 때 만화계 분들 모아서 확인하고 싶다고 해서 강풀, 이충호 작가가 편집실 와서 시사회를 했다. 물론, 아닌데요~라고 말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강풀 작가가 긍정적 반응을 보여주어서 아주 기뻤다.

 

주호민 : 신과 함께 저승 편 영화화 진행 중. 시나리오 나왔지만 작업 중 제 얘기를 물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신경을 써야 할지 어때야 할지 모르겠다.ㅎㅎㅎ

 

강풀 : 항상 자세는 같다. 참여는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 영화는 영화의 것. 그저 응원만 할 뿐. 영화 나올 때 홍보하기 위해 폭풍 트윗을 한다. 블록하지 마세요.

 

마지막 정리 멘트~

 

윤태호 : 어떤 작가와 같이 나이를 먹으면서 성장한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이다. 출판만화가 주로 어린이 잡지였기 때문에 나이를 먹는 것이 굉장히 패널티가 되었다. 신인작가의 감을 따라잡지 못하는 것이. 웹툰으로 와서는 성인 독자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 되었다. 강풀 작가 이제 10년 되었으니 여러분과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작품하면서 성장했으면 한다.

 

주호민 : 강풀 작가님은 저를 비롯해서 많은 후배 만화가, 또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롤모델이 된 사람이다. 그 이전에 한국 만화에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스토리텔링에서 독보적인 사람.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후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한국 만화 발전의 교두보가 된 사람. 앞으로 제 만화 많이 사랑해 주세요.(결론은 본인에게로!) 

 

강풀 : 열등감 전혀 없이 사는 사람이다. 저같은 사람도 만화를 그린다. 내가 좋아하는 직업을 가지고 만화를 그리는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 누군가 봐주지 않으면 만화는 그릴 수 없다. 가끔 생각해 보면 너무 행복할 때가 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더 재밌는 만화로 보답하는 것. 나중에 20주년 행사도 꼭 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주년 때에도 같이 해요~)

 

이어서 출판사에서 준비한 소박한 선물을 퀴즈를 맞추는 사람에게 주는 시간이 이어졌다. 전문 사회자가 있으니 이런 진행들이 무척 재밌다. 마지막으로 프리키의 앵콜 공연이 이어지고, 관객들은 세분 작가님께 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섰다.

 

 

 

보컬 오른쪽에서 기타를 치던 낭자의 옷이 넘흐 예뻐서 사진을 몇 컷 찍었다. 앞에 리본으로 묶는 저 줄무늬 니트! 어디 가면 살 수 있으려나! 게다가 왼손잡이다.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근사하다! 여러모로 멋있다.

 

 

프리키의 노래도 좋았는데, 이날 실내가 너무 건조해서 목도 마르고 코도 막히고, 피부도 숨을 못 쉬고... 스키니진 입어서 다리에 피는 안 통하고...ㅎㅎㅎ

 

아무튼! 몹시 추웠던 날인데 가슴 속에 불을 지닌 열혈 작가님들을 만나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보배로운 작가님들이 많이 계셔서 행복하다. 아울러 윤태호 작가님의 새 연재작 '미생'도 기대가 크다. 어여 단행본 나왔으면. 강풀 작가님의 새 연재작도, 주호민 작가님의 신과 함께~ 영화도 모두모두 기대가 된다. 이 모든 것들을 더 기쁜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게,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오늘 들은 명언!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만 두려워한다. 우리 모두 반드시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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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18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강풀만화 “26년”의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태보아요.
    from 그대가, 그대를 2012-04-19 01:48 
    강풀 작가의 북콘서트에서 듣기로, 강풀 작가의 아픈 손가락은 '26년'이다. 결혼을 앞두고서 배우자가 생기면 더 용기를 내기 힘들까 봐 시작했던 작품, 그럼에도 처음 구상했을 때의 제목은 23년이었던 만큼 작품으로 만들기까지 힘들었던 작품, 연재 도중 군인 신분 팬이 찾아왔을 때 잡혀가는 줄 알고 놀랐다고 했던 모든 것들이 26년이라는 작품에 맺힌 피눈물을 대신한다. 이미 한번 엎어졌던 작품이 다시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십시일반이 되었으면 하는
 
 
희망찬샘 2012-04-10 0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명언을 새기겠습니다.
아파트는 1권만 읽었는데 무서워서 다음 편을 못 읽겠더라구요. 저도 강풀 만화를 좀 읽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너무 많은 책이 있네요.
좋은 곳에 다녀오셨는데 이렇게 글로 잘 정리까지 하시고... 꺄악~ 완전 멋진 페이퍼예요.
근데 이런 걸 어케 정리하세요. 녹음, 녹화 해 오시나요? 마치 콘서트 생중계같은...

마노아 2012-04-10 10:47   좋아요 1 | URL
상상력 죽이죠? 저도 오밤중에 오들오들 떨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요.
이거 다녀온 그 주에 뮤지컬도 놓치고 유홍준 교수님 것도 놓쳐서 무척 속상했는데 강풀 작가님 것 하나 건졌어요.
요 강연회는 녹음을 했고, 집에 와서 다시 들으면서 정리했어요. 시간이 무척 많이 걸려요.ㅜ.ㅜ

rosa 2012-04-10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넘 꼼꼼한 콘서트 후기네요.
마치 현장중계를 듣는 기분입니다.
이사간 후에 첫 선거인데 기분이 좀 그래요.
제가 사는 곳은 여전히 ......가 될 것 같아요.
이사하지 말 걸 그랬나봐요.
제가 살던 동네는 1,2,3등이 모두 1% 차이 밖에 안나는 초박빙 승부처라는..^^;

마노아 2012-04-10 10:48   좋아요 1 | URL
이사간 후 첫 선거군요. 정말 기분이 묘할 것 같아요.
저는 이제 만 하루동안 엄니를 설득하는 미션이 남았어요.
선거 때마다 이것도 참 긴장되는 일이에요. ^^;;;
 

 

 

17. 3월의 첫 영화는 러브픽션이었다. 공효진에게 딱 적격인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하정우는 채식남 이미지가 아니라 육식남 이미지라는 것만 빼고는 능청스러운 연기가 일품인 재밌는 영화였다. '범죄와의 전쟁'과 아주 대조적인 캐릭터이다. 김어준은 연애를 해보면 자신의 밑바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이 영화를 보면서 공감했다. 아주 많이 웃었고, 잠시 울적해지기도 했고, 그리고 즐거운 마무리로 가볍게 극장을 나설 수가 있었다. 빨간 립스틱이 이렇게 청순하게 보이는 여배우는 공효진 뿐인 것 같다.

 

★★★★

 

18. 화차는 혼자 볼 생각에 먼저 예매를 했는데, 엄니께서 같이 보시겠다고 해서 뒤늦게 한장을 더 예매했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우리동네 극장의 오후 시간, 관람자는 우리 둘뿐이었고, 그래서 엄니는 몹시 미안해 하셨다. 괜히 영사기 돌리게 했다고... 나 혼자 왔으면 더 미안할 뻔했다. 애석한 것은, 우리 둘이 나갈 때 그 다음 시간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도 달랑 둘 뿐이었다는 것... 울 동네 극장 망하면 안 되는데...ㅜ.ㅜ

 

영화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사실 원작이 몹시 유명하고, 또 아주 인상적인 결말이었기 때문에 영화가 그것을 따라잡거나 고스란히 담아내기는 힘들 거라고 여겼다. 역시나 원작만큼은 좋을 수 없었지만, 책을 보지 않고 영화만 보았다면 그 자체로도 괜찮게 보았을 법도 한 영화였다. 김민희는 '굿바이 솔로'에서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로 거듭났지만, 이 영화에서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선균은 좀 아쉬웠는데, 연기보다는 캐릭터의 문제이지 싶다. 조성하의 캐릭터는 원작의 형사보다도 좋았다. 한국형으로 잘 변신시켰달까.

 

가장 아쉬웠던 것은 마무리였다. 원작의 결말은 내가 손꼽는 가장 완벽한 엔딩을 갖추었다. 덜 보여주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보여준, 절제를 했기 때문에 더 큰 상상의 여지를 남기고 그 서늘함으로 섬뜩함마저 주었던 '완성'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마무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함으로써 여백을 버린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다 해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처럼 심각하게 원작에 못 미쳤던 것은 아니니 아직 보지 못한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특히 변영주 감독에게는 흠뻑 반했다. 영화보다 그의 언행에서지만...^^

 

★★★★☆

 

19. 언니의 자동차 보험회사에서는 해마다 영화 티켓을 두장을 준다. 이 극장이 해마다 더 안 좋은 극장으로 이동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올해 받은 티켓은 프리머스였다. 서울에 프리머스 극장은 단 셋이다. 노원에 하나, 장안평에 하나, 그리고 독산에 하나. 언니가 장안평에 다녀오고 나서는 멀어서 다시 못 가겠다고 남은 한장은 내게 주었다. 같이 보기로 한 친구가 독산 근처에 사는데 우리 집에서는 한시간 반을 가야 한다. 노원은 우리 집에서 가깝지만 친구가 두시간을 와야 하고, 장안평은 둘 다 한시간 이상을 가야 한다. 그래서 그냥 한사람만 고생하자는 마음으로 내가 독산으로 갔다. 그런데 하필 이날은 볼만한 게 없었다. 괜찮은 영화는 이미 본 영화뿐. 그래서 선택의 여지 없이 고른 영화가 '세이프 하우스'다. 덴젤 워싱턴 주연이라는 것 말고는 아는 정보도 없었다.

 

10년 전 최고의 CIA 요원이었지만 이제는 군사기밀을 팔면서 미국의 공적이 되어버린 토빈 프로스트. 그랬던 그가 제발로 미국 영사관에 찾아온다. CIA에서는 그를 고문해서 비밀을 캐내려고 하지만 정체모를 자들의 습격을 받고, 신참 CIA 요원인 맷은 생애 첫 임무로 토빈을 다른 안전가옥으로 옮기게 된다. 그 과정에서 토빈이 조직을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알게 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영화의 흐름은 '그린존'과 많이 닮아 있었다. 안보에 가장 큰 책임을 진 조직이 사실은 안보에 가장 위협이 되는, 평화가 아닌 전쟁을 조장하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거대 조직에게 보내는 빅엿 한방까지! 그래도 나쁜 놈이 끝까지 잘 사는 결말보다는 얼마나 다행인가.ㅜ.ㅜ 극중에서 덥수룩한 털보로 나오던 덴젤 워싱턴이 원빈이 아저씨에서 자기 머리 스스로 깎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하더니 갑자가 오바마가 되어서 나왔다. 그 순간부터 간지 좔좔~ 아무튼! 영화는 시간 낭비 정도는 아니었지만, 딱히 좋지도 않은... 그런 어정쩡한 작품이었다. 그 먼데까지 가서 봤건만...ㅜ.ㅜ

 

★★★☆

 

20. 2월에는 맥스무비 강냉이 시사회 응모가 모두 떨어졌는데, 3월에는 한차례 응모하고서 바로 당첨이 되었다. 그게 '핑크'였다. 영화관에 도착해 보니 왜 당첨이 됐는지 알 수 있었다. 독립 영화 중에서도 아주 마이너한... 좀처럼 관객이 들기 어려운 영화였다. 게다가 극장이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였는데... 찾느라 아주 애먹었다. 헤매다 헤매다 끝내는 파출소에 들어가서 물어보기까지 했지만 그분들도 모르셔...ㅜ.ㅜ 언니한테 연락해서 찾아가는 길 정보를 문자로 받고 나서야 극적으로 찾아,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입장했다. 대사가 거의 없는 영화였는데, 나름 과감한 노출 연기가 연이어 등장했다. 어려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수진이 재개발 지역 허름한 술집 핑크에 들면서 자신을 옥죄어 오는 과거와 단절하려는 몸부림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여자 정혜'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였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그 영화도 대사는 그리 많지 않았는데... 중간에 영화 보다가 나가는 커플들 몇이 있었다. 영화가 어렵긴 했지만 나갈 정도는 아니었는데...;;;;

 

★★★☆

 

21. 친구의 생일날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 영화 '가비'를 보았다. 이 책의 원작을 몇 해 전에 보았는데 소재는 기억이 나도 자세히는 잘 생각이 안 났다. 그때도 좀 심심하다고 여겼다. 내게 김탁환은 매번 용두사미 작가..ㅎㅎ 그랬지만, 영상으로 옮겨지면 제법 재밌을 거란 생각을 했다. 확실히 책보다는... 나았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백여 년 전 조선을 무대로 동양과 서양의 미가 함께 담긴 화면이 참 예뻤다. 다만 이야기의 설득력은 좀 많이 약했다. 특히 주진모 캐릭터! 그가 마음을 바꾸는 계기라든가 의병 학살자에서 의병 대장으로 변신하는 고리 등이 영...;;;; 김소연은 한복은 별로였지만, 드레스 차림은 정말 예뻤다. 아마 빼빼 말랐을 테지만, 그 날씬한 자태가 저렇게 몸매를 강조하는 옷차림을 잘 소화시켰을 것이다.

 

이 사진말고도 예쁜 옷이 아주 많았는데 찾지 못한 게 아쉽다.

★★★☆

 

22. 우리동네 영화관에서 본 건축학개론! 모처럼 관객이 많았다. 한 10명은 같이 본 것 같다. 입소문이 많이 났나 보다.

이 영화는...  아, 많이 좋았다. 이 영화는 감상을 이미 썼으니 링크만 걸어둔다.

 

건축학개론-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

 

23. 3월의 마지막 날에 급하게 현장 예매로 본 영화는 언터쳐블, 1%의 기적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를 보고는 좀 빤할 것 같았는데 보고 온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친구와 만났다가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 극장에 들러 혼자서 보았다.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아주 좋았다! 감동도 있지만, 그 이전에 무척 재밌었다. 유쾌하고 상쾌했다. 프랑스 영화하면 일단 심각할 것 같은데 이렇게 가볍게 재밌다니, 신선했다. 실화를 옮긴 영화라는 것도 감동의 깊이를 더했다. 전신마비 장애라는 이 심각한 소재에서 이렇게 즐겁고 예쁜 이야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 못했다. 나의 편견에 사과를!

 

비슷한 소재이지만 아주 다른 영화 '청원'도 떠올랐다. 역시 링크를 걸어본다.

 

청컨대, 내게 존엄한 죽음을 허락하소서.

 

★★★★★

 

그밖에 친구가 표를 얻어 주어서 연극 '인디아 블로그'도 보았다. 극단의 줄거리 소개를 보면 이렇다.

 

사랑을 찾아 떠난 남자 혁진과 사랑을 잊어버린 남자 찬영이 인도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인도의 신기한 풍경과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이미 알고 지냈던 친구처럼 가까워진다. 사라진 여자친구를 찾으며 인도를 방황하던 혁진은 차츰 그녀를 찾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인도여행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게 된다.
또한 4년전 인도 여행에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던 찬영은 다시 찬아온 인도에서 사랑의 가치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졌던 사랑의 설레임과 아름다운 추억을 인도의 여행길에서 다시금 반추하게 된다.
두 청년의 여행길에는 어떤 기억과 추억 그리고 사랑이 남아있을까...?

 

연극을 영화처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볼 때마다 놀라는 것이, 그 역동성과 순발력, 재치 등이다. 잠시도 가만 두지 않고 들썩일 만큼 웃게 하고 또 감동도 준다. 무대 위에 땀과 열정을 쏟는 그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

 

그밖에 3월의 마지막 날엔 강풀의 북콘서트도 다녀왔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따로 시간을 내어 후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이미 도착한 조명가게는, 아마도 후기 쓰고 나서야 보게 되지 싶다. 요새 많이 바빠져서 마음이 조급하다. 벌써 새벽 3시를 넘겼다. 이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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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2-04-08 0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많이 보셨네요.^^
관심가는 영화가 있는데 나중에 봐야겠어요.ㅎㅎ
한국에 있었다면 강풀 북콘서트 갔을텐데...ㅠㅠ

행복한 주말 되시길~ ^^

마노아 2012-04-09 11:21   좋아요 0 | URL
한국에 오시면 극장에서 영화보기도 도전해 보셔요. 건강이 좋아져서 거뜬히 그럴 수 있다면 좋겠어요.^^

무스탕 2012-04-08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마~~이 부럽구려... T^T

마노아 2012-04-09 11:21   좋아요 0 | URL
아아, 무스탕님의 봄날이 아직 오지 않았어요.ㅜ.ㅜ

프레이야 2012-04-0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과 5개 찌찌뽕ㅎㅎ
'핑크'를 패스했는데 볼 기회가 있겠거니 해요.
'언터쳐블' 저도 정말 유쾌하게 봤어요. 패러글라이딩 하는 장면, 속이 후련하더군요.
모험을 못 해 본 걸 죽기 전에 후회한다던데 말에요.^^

마노아 2012-04-09 11:22   좋아요 0 | URL
헤헷, 많이 겹쳤어요.^^ 핑크는 참 난해한 영화..ㅎㅎㅎ
언터쳐블, 진짜 유쾌하게 시원하고 후련했어요.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야겠어요.^^

비연 2012-04-0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요. 전 3월에 영화 한편도 못 봤는데..ㅜㅜ

마노아 2012-04-09 11:22   좋아요 0 | URL
아아, 넘흐 바쁜 나날 보내고 계시군요. 바빠도 건강은 꼭꼭 챙기셔요!!!

순오기 2012-04-09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편 겹쳐요. 화차, 가비, 건축학개론, 언터처블~ 모두 괜찮았어요.^^
하정우 때문에 러브 픽션 보고 싶었는데~ 지나버렸어요.ㅡㅜ

마노아 2012-04-10 03:14   좋아요 0 | URL
헤헷, 많이 겹쳤어요. 좋은 영화들이 많아요.^^

마녀고양이 2012-04-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렇게 영화랑 공연을 풍성하게 보실까.... 우아...
그런데 가비의 옷 너무 이쁘네요,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

그리고 마노아님의 이야기를 오기 언니 페이퍼에서 봤어요. 놀라운 능력, 다재다능함.
너무 축하드려요... 쪼옥~

마노아 2012-04-11 00:13   좋아요 0 | URL
외롭지 않으려는 발버둥 같은 걸까요.^^
가비에 등장하는 옷이 하나같이 모두 예뻤어요. 사진을 더 못 구해서 아쉬워요.
아주 날씬한 사람만 소화 가능한 옷들이긴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흡족했답니다.
책 건은, 좀 과대평가 되었네요.ㅠㅠ 사실 아주 큰 역할을 하진 못했는데 말이에요.
그래도 축하 감사합니다. ^^
 

1. 지난 주는 멀리 진주에서 친한 언니가 서울로 놀러왔다. 처음 약속 시간은 2시 경이었는데 언니의 친구가 결혼할 남친 소개해 준다고 해서 3~4시쯤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당시 내 친구가 3시에 시작하는 뮤지컬 하나와 6시에 시작하는 공연 표를 주었는데, 약속시간이 애매해져서 같이 보려던 3시 공연은 포기, 6시 공연은 거리도 먼데 늦게 만나서 가기 힘들 것 같아서 여기도 결국 못가게 되었다. 최종 4시에 보기로 했지만 결국 언니가 나타난 것은 4시 40분ㅠ.ㅠ 아흐 동동다리... 꽃별 공연 아쉽다. 해금 연주 듣고 싶었는데...

 

 

 

 

 

2. 월요일에 급하게 면접을 보게 되었다. 난 나더러 오라고 한 학교는 그곳이 어디든 제일 먼저 연락 준 곳으로 가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마음으로 집을 나섰는데, 이날은 오리발 강습이 있는 수영장 가는 날!  학교가 집에서 많이 멀었다. 버스 한 번 타고 지하철 두번 타고서 1시간 30분을 가야 한다. 수영가방과 오리발은 지하철 사물함에 넣고 가리라 결심했는데, 지하철 역에 도착하고 보니 웬걸! 핵안보 정상회의 때문에 모든 사물함 사용 금지....ㅠ.ㅠ 아, 어쩜 좋아. 수영장 가방에 오리발에 내 가방까지, 가방 3개 바리바리 들고 머나먼 길 돌아 학교에 도착. 교문 없고 운동장 없는 학교 건물의 첫인상은 일단 고시원. 그리고 교무실은 면사무소 혹은 경찰서 분위기? 약속 시간은 5시였는데, 교감샘 30분 기다리고 그 다음에 교장샘 30분 기다리고, 그 다음에 몇몇 곡절이 있어서 다시 30분 기다리고...  어찌 됐든 화요일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다시 3개의 가방을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갔지만, 이미 수영 강습 시간 끝났고, 이번주 주3회 강습은 모두 빠진 채로 한달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다음달 등록은 하지 못했다. 1년 8개월 동안 성실히 수영을 했는데 많이 아쉽다. 주변 상황이 안정적으로 변하면 오전 시간에 다니는 것으로 조정을 해봐야겠다.

 

3. 갈등이 많았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를 안 써주기를 바랐다. 꽤 많은 곳을 다녀봤지만 역대 최강이었다. 사물함도 없고 세면대도 없고, 컵하나를 씻으려고 해도 2층 화장실로 가야 하는 열악함은 둘째 치고, 야간 학교인지라 3시 반 출근에 10시 퇴근이라는 근무 조건이 왕복 3시간의 우리 집에선 좀처럼 답이 나오질 않았다.

 

4. 게다가 박복하게도, 화요일에는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300만부 돌파 기념 콘서트에 당첨되었고, 목요일에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당첨되었다. 나 한가할 때는 늘 비켜가는 이런 행운이, 바빠지기 시작하면 몰려서 당첨되곤 한다. 주간 근무면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인데, 야간 근무이기 때문에 모조리 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속상해라....

 

 

 

 

 

 

 

 

 

5. 화요일은 인수인계 때문에 3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이날 내 수업은 8시에 하나뿐이었다. 무슨 시간표가 월수목은 5시간 연속 수업이고 화요일은 한시간, 금요일은 두시간. 쉬는 시간은 달랑 5분. 연속 5시간 수업이면 저녁 먹을 짬도 없다. 화장실 한번 다녀오면 쉬는 시간도 끝난다. 저녁밥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순간 인권을 탄압받는 기분이 들었달까.(ㅡㅡ;;;)

 

6. 여긴 1년 3학기제로 2년에 3년 과정을 모두 마치는, 만학도 위주의 대안학교다. 1학기에 내가 맡은 과목은 4과목. 이중 3과목은 내가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은 되어도 내 전공이 아니어서 준비하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 화요일에 다음날 수업할 교과서를 바리바리 싸들고 집에 왔다가 다음날 출근길, 가방끈이 끊어졌다. 지난 12월에 샀으니 한 3개월 만이다. 에잇...;;; 게다가 중1 교과서는 없어서 복사해서 써야 한단다. 헐, 교사 교과서가 없대...ㅜ.ㅜ 앞자리 사회 선생님 책을 빌려서 복사하려는데 엄청 싫은 티를 내신다. 결국 주간샘이 퇴근하는 5시 이후에 빌려보고 도로 자리에 갖다 놓았다. 그리고 어제 교보문고 가서 교과서 사왔다.;;;

 

서점에 간 김에 신간 코너에서 내 이름자 박힌 책을 보고 돌아왔다. 지난 몇달 고생도 하고, 많이 배우게도 했던 책이다. 감격스럽다.

 

출판사에서 보내준다던 책은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았다. 학교로 보낸다는 걸 눈치 보여서 집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언제고 학교도 내게 편해질 순간이 오겠지..;;;

 

그리고 기다리던 문학상 신문!

다락방님은 지난 주에 받으셨다고 했는데, 나한테는 깜깜무소식이어서 마침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하나 싶을 때에 주소를 물어오셨다. 그리고 다음날 받은 신문과 선물 책 한권! 같이 추천받은 깡패단의 방문은 오늘 주문할 생각이다.

 

 

 

 

금요일에 계약서를 썼는데, 기존 경력의 호봉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자기네 학교만의 특수성이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결론은, 기존에 받던 월급보다 대략 월 50만원 정도가 덜 나온다. 아, 하늘이 노랗다. 뭔가 미심쩍고 수상쩍은 내 짐작들은 족벌 사학들의 경우의 수에 다 맞아떨어졌다. 금요일에 회식을 했는데, 기존에 수년째 근무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왜 이런 데를 왔냐고 막 나를 야단치거나 측은해하신다. 아, 어쩜 좋아.... 소주를 마신 것은 만 4년도 더 된 것 같다. 소주는 맛이 없어서 맥주를 달라는데 맥주 안주고 소맥을 준다. 소맥은 처음 마셔보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맥주의 가벼움에 소주의 무거움을 더한 느낌? 전반적으로 사이다 맛과 비슷! 반컵 마셨는데 다들 털고 일어선다. 한컵은 비울 생각이었는데 쩝...

 

7. 수업 시간은 아주.............. 역동적이었다. 내 어머니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 앉아 계시는 교실의 풍경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아주 불쾌해질 걸쭉한 농담들이 마구 던져진다. 그냥, 웃었다. 공부하고자 하시는 열기는 대단하시나, 학습 능력은 애석하게도 많이 떨어지시는 만학도들. 짠하고 안쓰럽고, 그래서 좀 더 쉽게, 좀 더 재밌게 수업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게 된다. 아직은 갈길이 멀다. 숫적으로는 많지 않은 몇몇 이십대 초반의 청년들은, 멘탈 붕괴 상태의 무례함을 보여주지만, 어머니 아버지들은 지나치게 예의를 차리셔서 불편할 정도다. 저녁 못먹는 공포가 있었는데, 다행히 쉬는 시간마다 뭔가 얻어먹게 된다. 어머니들이 갖고 오시는 고구마 반조각, 바나나 한개, 꿀떡 3개~ 이런 식으로...ㅎㅎㅎ

 

8. 여러 말못할 이야기들이 더 있는데.... 차마 못하겠고, 하여간 그렇게 되어서 아주 바쁜 며칠을 보냈다. 알라딘의 글들은 오늘 수요일자부터 몰아서 쭈욱 훑어봤다. 눈에 거의 안들어와서 제목만 확인하고 지나가는 수준이었다. 만우절 상품도 한개도 못 찾았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 내 몸은 정직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니 화요일에는 목이 따끔거렸고, 목요일에는 편한 신발을 신었음에도 장시간 서 있어서인지 엄지발톱 두개가 안으로 파고드는 통증을 느꼈고, 금요일부터는 구상포진이 와서 입술이 부풀어 오르고 가렵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차차... 나아지겠지.

 

9. 비록 당첨 행운은 따랐지만, 그걸 즐길 수 있는 행운은 오질 않아서, 유홍준 교수님의 조계사 일정은 나의 야곱이 후배와 대신 갔고, 뮤지컬 닥터 지바고도 내 친구가 자신의 후배와 대신 다녀왔다. 그래도 아직 하나는 남아서, 어제 강풀 작가 북콘서트에 다녀왔다. 모처럼 콧바람을 쐰다고 좋아했는데, 어찌나 춥던지 과한 바람에 혼쭐이 났다. 그리하여서 현재 내 장바구니에 담긴 조명가게들...

 

월급이 소박할 테지만, 어쨌든 고정수입이니까 안심하고 1일자 알라딘 장바구니 지르기를 기꺼이 진행하리라. (방금 결제하고 왔다!)

 

 

 

 

10. 창덕궁 달빛 기행을 놓쳤다.

 

 

작년에 경복궁의 야간 감상이 워낙 훌륭했던 탓에 이번에도 가고 싶었는데 이미 매진된 상태에서 알아차렸다.

상반기는 접수 끝났고 하반기는 앞으로 6개월 뒤에 예매할 수 있다. 그때 놓치지 말고 꼭 잡아야 할 텐데!

비록 달빛기행은 못해도 창덕궁으로 봄꽃놀이 다녀오고 싶다. 일단 날부터 따스해진 뒤에... 요새 너무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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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2-04-0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마노아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혼이 쏙 빠져버려요.
모쪼록 힘!내시고, 일상의 즐거움을 찾는 나날이 되시길! ㅜㅜ

그나저나 달빛기행은 몰랐는데 사진만으로도 좀 많이 멋지네요.
가보고 싶다아아아아! ㅜㅜ

마노아 2012-04-02 10:10   좋아요 0 | URL
일상의 즐거움 회복을 위해 고고씽이에요.
하반기 달빛기행은 꼭 성공해야 할 텐데요. 같이 파이팅해요.^^

프레이야 2012-04-02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덕궁 달빛기행이 있군요. 다음엔 찬스 꼭 잡고 달빛 아래 노니는 아름다운 처자 마노아님으로요!!ㅎㅎㅎ
요새 은근히 춥죠? 봄바람이 아직은 쌀쌀해요. 감기조심하세용~~

마노아 2012-04-02 10:11   좋아요 0 | URL
매력적인 기행이지요? 달빛 아래를 거니는 아름다운 처자로 꼭 거듭나고 싶어요.
오늘은 저녁에 비소식도 있다고 하니 역시 쌀쌀할 것 같아요.
우리 꼭 건강챙겨요.^^

2012-04-02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2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2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2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2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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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3 0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03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2-04-03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덕궁 달빛 기행, 정말 좋은 정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새 직장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마노아 2012-04-03 11:44   좋아요 0 | URL
하반기엔 우리 꼭꼭 성공하자구요.
새 직장은, 날마다 무언가 놀래킵니다. 역시 상상초월이에요...;;;;

BRINY 2012-04-04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덕궁 달빛 기행, 벌써 다 매진이라네요 ㅠ.ㅠ

마노아 2012-04-04 11:29   좋아요 0 | URL
제가 매진됐다고 위에 써놨는데...ㅎㅎㅎ
우리 하반기에 다시 도전해요.(>_<)

희망찬샘 2012-04-0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읽어도 맛깔스럽고 재미난 마노아님의 글, 편집자 데뷔(? 맞나요?)를 순오기님 서재에 들러서 보았습니다. 축하드려요.

마노아 2012-04-07 12:29   좋아요 0 | URL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데뷔라니, 거창합니다. 좀 후하게 이름을 올려주셨더라구요. 축하 감사해요.^^

하늘바람 2012-04-0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빛 기행 참 멋져요
편집자 데뷔 넘 근사해요 무엇보다 좋은 출판사에서 하셔서 더 근사하고요.
역시 마노아님 짱이다 싶었어요.
새로 일하실 곳이 님을 좀 덜 힘들게 하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 가져봅니다

마노아 2012-04-07 23:33   좋아요 0 | URL
데뷔라니, 과한 말씀이세요. 그냥 배려로 같이 이름이 올랐네요. 보리가 좋은 출판사인 것은 분명하지만요.^^
새로 일하게 된 곳은.... 아직도 날마다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상상 그 이상이에요.
그래도 잘 해보렵니다.(>_<)

무스탕 2012-04-07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마노아님~♡
혹시 구로구쪽으로 출근하세요? 제가 아는곳 한 곳이 구로쪽에 있어서 문득 생각났어요. 아.. 안양에도 있다.
하여간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셔야 합니다. 저렇게 이쁜 꽃 걸어 놓으셨으니 그러리라 믿습니다 ^^
(전 어제에 이어 오늘, 내일도 출장이에요 ㅠ.ㅠ)

마노아 2012-04-07 23:34   좋아요 0 | URL
오, 구로구는 아니지만 서쪽인 것은 맞습니다.^^
오늘 프리지야 한다발을 사왔어요. 이 봄이 가기 전에 프리지야 향을 맡아야 할 것 같아서요.
내일도 연이어 출장이라니, 마음이 아파요. 비타민 드시고 힘냄셔요.^^

하늘바람 2012-04-08 11:55   좋아요 0 | URL
아 프리지아 저도 봄 가기전에 사야겠어요. 꼭!

마노아 2012-04-09 11:20   좋아요 0 | URL
봄은 프리지아와 함께 열고 닫아야 해요.^^

마녀고양이 2012-04-10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수업은 아주 역동적이었다 에서
모든 것이 설명되는군요, 이렇게 압축된 표현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시다니....
마노아님, 힘드시겠지만 건강 챙기시구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 맥주도 안 사주고 소맥 먹이는 학교지만
예쁜 한해 되시기를.... 그런데 소맥 괜찮지 않아요? 저는 좋던데... 헤헤.

음, 월급이 50만원이나... 그 부분 역시 처절하게 느낌을 공감합니다. 화이팅!

마노아 2012-04-11 00:14   좋아요 0 | URL
목이 부어서 약을 먹는데, 이 약이 녹여 먹어야 하는 거예요. 근데 쉬는 시간이 짧아서 5분 동안 약이 녹지를 않네요...;;;;;
소맥, 처음 마셔봤는데 맛있었어요.^^ㅎㅎㅎ
월급은... 속상합니다. 크흐흑...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