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82쿡에서 읽은 유머 글이다.

 

택시를 타고 가던 아주머니가
"저, 죄송하지만 제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하고 묻자
택시 아저씨 왈
"어이쿠 깜짝이야, 언제 타셨어요?"


 엄마랑 딸이 베스킨라빈스에 갔어요.
딸이 아이스크림을 둘러보고 "엄마는 외계인 주세요~"
뒤에 선 엄마가 "얘는.. 엄마는 됐다니까 그르네~"


 1. 피씨방에 한 손님이 알바생한테 가서 컵라면 사고 물었대요
" 물은 어디서 다운받아요?"

2. 비욘세가 부릅니다. "새타령"

3. 지라르 드 풍자크(프랑스 격언) : 해석: 지랄도 풍작이다


초3 시험문제요.

문제 : 술에 취하여 거리에서 큰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짓을 뜻하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요?

O O O 가


아이의답 : 아 빠 인 가

정답: 고성방가


어떤 분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약속이 있었데요.
하도 이름이 생소해서 생각나기 쉽게 메리야스 메리야스 그렇게 외웠답니다.
그런데 막상 택시에 타니까 생각이 안나는거예요. 분명 속옷인데, 그래서 난닝구호텔로 가자고 했더니
택시기사분이 메리어트 호텔에 떡하니 내려주셨데요. 하도 신기해서 어떻게 알아들었냐고 했더니
원래 오래하다보면 다 알게 된다고 지난번엔 "전설의 고향" 가자는 분도 있었다고 하더래요.
그 전설의 고향은 어디?


"예술의 전당"


am/ pm 은 뭣의 약자인가!



am: 아아아 췸이임.
pm: 퐈아아 아암.


 2. 비욘세가 부릅니다. "새타령"
>>>> 요것만 이해를 못했다. 비슷한 발음의 비욘세 노래가 있는 건가???

 

전설의 고향이랑 am/pm에서 쫌 웃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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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5-0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난닝구 호텔에서 빵 터졌습니당^^

마노아 2012-05-09 12:06   좋아요 0 | URL
난닝구를 알아듣는 택시 기사님의 내공에 감탄했어요.ㅎㅎㅎ

레와 2012-05-0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성방가.. 는 우리 부장님댁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모니터 보면서 크게 웃었네요! 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5-09 12:07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정직해요. 저 아이가 부장님댁 아이일지도요. ㅋㅋㅋ

글샘 2012-05-09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욘세 노래 중에 Satellites(인공위성인가?) 같은 거 음차겠죠. 새털라이츠~ 정도면 ㅋ

난닝구 호텔... 저 정도 센스면 택시기사하기 아깝다. ㅠㅜ

마노아 2012-05-10 13:19   좋아요 0 | URL
비슷한 발음의 뭔가가 있을 것 같았어요. 역시 누군가 정답을 알고 계시네요.
난닝구 호텔, 정말 센스 끝내줘요.^^

무스탕 2012-05-0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설의 고향 ㅋㅋㅋ
고성방가는 분명히 저희 집은 아니에요 ^^

마노아 2012-05-10 13:19   좋아요 0 | URL
고성방가, 우리 집은 해당되는 것 같아요.
언니가 조카 공부 가르치면서 날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요...;;;;;;

세실 2012-05-10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재밌어...메리어트 호텔.....ㅋㅋㅋ 전설의 고향도 대박.
즐거운 아침^*^

마노아 2012-05-10 13:19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메리어트 호텔 앞에서 엄청 헤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ㅎㅎㅎ
 

먹으면 얼굴색 좋아지는 음식들

  

제 1602 호/2012-05-07

먹으면 얼굴색이 좋아지는 음식들이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민감해지는 노화현상을 막을 수 있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세계 각지에서 재배하고 있는 아마(亞麻)에는 피부를 촉촉하고 윤기 나게 해 주는 식물성 오메가 3 지방산의 한 종류인 ‘알파리놀렌산(ALA)’가 많이 들어 있다. ALA 섭취가 부족하면 홍조나 가려움증 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 아마는 씨에서 기름을 짜내서 섭취하는데, 샐러드에 올리브유 대신 아마씨 기름을 넣어 먹으면 좋다.

붉은 피망과 당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를 탱탱하게 해 준다. 비타민C는 피부를 팽팽하게 하는 콜라겐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유해산소로부터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달걀, 살코기, 닭고기, 콩 등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단백질을 적게 섭취하는 여성들은 주름이 더 많이 생긴다.

2007년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이 중 하나만 실행해도 주름이 생길 확률은 10%, 피부 민감성은 25%, 건조함은 20%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 2012년 5월 1일자에 실렸다.

 

 

아이스크림 빨리 먹으면 왜 머리 아플까?  

제 1601 호/2012-05-07

무더운 여름날, 날씨가 덥다고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를 빨리 먹으면 머리가 찌릿하게 아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하버드대 의대 호르헤 세라도르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3명을 대상으로 빨대로 얼음물을 마시게 한 뒤, 미지근한 물을 마시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중에는 초음파로 실험 참가자들의 뇌혈관 속 혈류 흐름을 모니터했다. 이들이 차가운 물을 마시며 두통을 느낄 때는 뇌혈관 중 하나인 전대뇌동맥 속 혈액의 양이 갑자기 증가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혈액 양이 감소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두통이 사라졌다.

세라도르 박사는 급속한 혈관 팽창과 뒤이어 나타나는 혈관 수축 현상은 ‘뇌의 자기방어기제’라고 설명했다. 뇌는 온도에 매우 민감해서 차가움을 느끼는 순간, 뇌 내부 조직에 따뜻한 피를 많이 공급해 뇌를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한다. 이때 뇌를 감싸고 있는 두개골이 갑작스러운 혈류 증가에 압력을 느껴 두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인터넷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 2012년 4월 2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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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과학

제 1599 호/2012-05-07

5월 가정의 달! 가족애, 동료애 넘치는 동물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21일 부부의날…. 유독 가족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5월이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을 챙기는 건 인간뿐만이 아니다. 가족애, 동료애가 넘치는 동물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동물들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에서 인간과 같이 가족이나 동료들과 서로 협력하는 동물들을 보면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인간의 문화가 대개 전쟁 중심으로 발전해 온 단기적이라는 것에 비해 동물들의 문화는 주로 평화적이고 상호 협력적이며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해 왔다.

늑대는 동물에게는 흔치 않은 일부일처제를 평생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부가 무리를 이끌며 수컷은 사냥을, 암컷은 육아를 담당한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죽기 전에는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 쪽이 죽어서 재혼을 하더라도 기존 배우자의 자식을 끝까지 책임지고 키운다. 새끼가 장성하면 생식을 하지 않는 대신 동생들을 돌보거나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이성을 만나 새로운 무리를 만든다. 평소에는 감히 공격할 수 없는 곰이지만, 자신의 가족이 위험에 처하면 물불 안 가리고 공격할 정도로 가족애가 유별나다.

아프리카 사바나에선 동물들이 건기에 대 이동을 한다. 그리고 여행의 종착지에 다다랐을 때 거친 물살의 거대한 마라 강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는 악어들이 몇 달 전부터 배를 비우고 얼룩말과 누 떼가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강물 앞에 도착한 누 떼는 위험한 물살과 눈만 뻐끔 내놓고 바라보는 악어들을 보고 행군을 주춤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선두그룹의 누군가는 반드시 먼저 그 강물로 뛰어든다.

만일 동료들이 뛰어든 동료를 그대로 보고만 있다면 아마도 뛰어든 동료는 그대로 희생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무리들도 그를 따라서 한꺼번에 물로 뛰어들어 그의 주위를 둘러싼다. 물론 그가 맨 먼저 악어에게 희생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다. 용감하게 적진에 뛰어든 라이언 일병과 그를 거침없이 구하러 달려가는 무리들, 그들에게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한해에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은 반드시 하는 일이다.

동굴 벽에 온몸을 맞대고 붙어 생활하는 박쥐들 역시 동료애가 강하다. 흡혈박쥐의 경우 매일 몸무게의 반 이상이 되는 피를 먹어야 하는데, 40시간가량 피를 공급받지 못하면 죽게 된다. 주위에 피를 공급받지 못해 죽어가는 동료가 있으면 이들은 자신의 위에서 피를 토해 나눠준다. 흡혈박쥐뿐 아니라 거의 모든 박쥐들은 다치거나 임신한 동료, 혹은 새끼를 안고 있어 제대로 먹이 활동을 못하는 동료들을 위해 먹이를 물어와 그의 입에 넣어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구에서 가장 추운 지방에 사는 일본원숭이와 남극의 황제펭귄들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하나의 털북숭이가 되어 추운 겨울밤을 이겨낸다. 영하 50도에 이르는 남극의 겨울, 황제펭귄들은 휘몰아치는 눈폭풍과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몸과 몸을 밀착시킨다.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동료의 등에는 새하얀 서리가 내리지만 동료들과 체온을 나눈 몸 안쪽은 그저 따뜻하기만 하다. 가장 안쪽의 온도는 가장 바깥쪽의 온도와 무려 10도가량 차이가 난다. 안쪽에 있던 펭귄들의 몸이 녹을 때 쯤 외각의 펭귄들과 교대를 하는데, ‘허들링’이라 불리는 이런 동작들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서로 협력해 체온을 유지한다.



[그림]황제펭귄은 동료들과 몸을 밀착시켜 눈폭풍과 추위를 견뎌낸다. 사진 제공 : mbc



사슴이나 멧돼지의 새끼들은 어미에게 없는 반점 무늬와 줄무늬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런 무늬는 ‘나는 새끼이니 공동으로 보호해 주고 돌봐주라’는 일종의 무리 내에 통용되는 명령장 같은 것이다. 그래서 새끼들은 누구에게나 배려와 돌봄을 받는다.

코끼리는 죽은 동료의 시체 앞에 모여 애도의 의식을 치른다. 다 큰 어른 코끼리만 참가하는데, 시체 주위를 몇 번 돈 다음 아이들을 이끌고 가던 길을 떠난다.

이 밖에도 몽구스는 부모가 집에 없을 때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땅다람쥐는 적을 보면 소리를 질러 무리들을 먼저 대피시키는 희생정신을 발휘하기도 한다.

비단 자신의 무리뿐 아니라 악어와 악어새, 개미와 진딧물 등 다른 종끼리 협력하며 살아가는 공생관계도 있다. 사바나에 사는 키 크고 앞 잘 보는 기린과 냄새, 소리에 민감한 얼룩말은 상호 보완 감시자 역할을 한다. 기린이 먼 곳의 적을 발견하고 뛰기 시작하면 얼룩말과 영양들도 함께 뛴다. 반대로 얼룩말 떼가 냄새나 소리를 통해 적을 느끼고 놀라서 뛰면 기린 역시 함께 뛴다.

이처럼 동물들은,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런 행동들이 무리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이라 해도, 이들을 통해 서로를 아끼고 보호하는 마음을 배운다면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다.

글 : 최종욱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연구부 축산물검사과 주무관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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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니네가 이사를 들어온지 열흘이 지났다. 짐정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좁은 공간에 많은 짐을 구겨 넣으려니 여간 공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 이사 이틀 째에는 코피를 흘렸다. 난생 처음 피곤함에 쩔어 코피가 났다. 신기해서 일기도 쓸 뻔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주어서 그만두었다.

 

2. 3주 연속 월요일 아침 회의 때문에 일찌감치 집에서 나가야 했다. 그때마다 길거리 삽질 반복. 현재 밤 11시가 넘었는데 내일 아침 회의 있다는 문자가 올까 봐 잔뜩 긴장 중이다. 전에도 이 정도 시간에 띡하니 문자가 와서 새벽 1시 넘어 확인하고는 식겁했던 기억이 나서 말이다.

 

3. 5월 1일부터 야간 수업이 40분으로 조정되었다. 덕분에 출근 시간이 한 시간 늦춰져서 4시 반까지 가도 되게 되었다. 얼마나 기뻤던지... 헌데 주간 선생님이 반발하셨다. 억울하다고. 해서 이틀만에 4시로 다시 시간이 조정되었다. 야간에 근무하는 노동 강도를 어떻게 주간과 비교하는가. 그게 부러우면 자신들이 야간에 일하든지...;;; 쳇, 그래서 1시간 벌었다가 30분 놓쳤다. 그나마 30분 벌었다고 생각해야 덜 속상하겠지만 아직까진 좀 속상하다.

 

4. 어제는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았다. 최근 몇년 사이에 본 규모가 큰 뮤지컬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재밌었고 감동적이었다. 특히 '죽음'을 맡은 류정한은 어찌나 섹시하던지! 죽음과 입맞추자 죽어버리는 설정이, 또 한쪽에만 검은 날개를 달고 나오는 죽음의 천사들도 압도적이었다.

 

 

홀에 설치된 대형 사진을 보며 생각했다. 저런 공간에 자신의 사진이 저렇게 크게 걸려있는 걸 보는 느낌은 어떤 걸까 하고... 스타는 아무나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무대의 공간적 구성이 아주 훌륭했다. 역동적이었고 입체적이었고, 창의력이 넘치는 무대였다. 뮤지컬 무대는 항상 공연비가 너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 봤으면 무척 후회했을 것 같다. 내 좌석은 뭐 3층 끄트머리였지만...;;;;

 

 

루돌프 역을 맡은 세 배우인데, 마지막 사진의 이승현은 설운도 아들이라고 한다. 오!!!!

 

 

실제의 엘리자벳 황후다.

 

 

옥주현의 저 머리스타일과 드레스는 압도적으로 아름다웠다. 특히 마지막 커튼콜 때 입고 나온 드레스는 어찌나 로망을 자극하던지... 저런 옷 입으려면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

 

 

'죽음' 역 더블 캐스팅에 류정한, 송창의, 시아준수다. 셋 모두 매력 있다. 물론 나는 류정한을 가장 좋아하지만....

 

어제의 캐스팅은 '죽음' 역에 류정한, 죽음도 반해버린 황후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 황후를 살해하는 루케니 역에 박은태, 황태자 루돌프 역에 전동석, 대공비 소피 역에 이태원이었다. 옥주현은 아이다 때보다 더 안정적인 노래를 보여주었지만 감정이 급변할 때 그 경계가 갑자기 변하는 것은 다소 아쉬웠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맛이 부족.. 그렇지만 황후가 나이들어가는 목소리를 아주 잘 표현해 주어서 목소리 연기로는 은교의 박해일보다 훨 나았다. 프로그램은 샀고, 시디는 조만간 주문할 생각이다.

 

얼마 전에 뮤지컬 티켓 주는 행사가 있어서 그때 살까 했는데, 아무래도 티켓이 평일인 것 같아서 응모하지 않았다. 역시나 발표 내용을 보니 평일 티켓이다. 당첨되었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왠지 억울할 것 같아서.. ^^

 

노래는 김선영이 더 잘 불렀을 것 같지만, 다른 캐스팅이 모두 5월 5일이 최고였기 때문에 이날을 골랐다. 덕분에 어린이날 기념 행사(?)는 모두 낮동안 해결해야 해서 무척 바쁜 하루였다.ㅎㅎㅎ

 

 

 

 

5. 공연 1부가 끝나고 인터미션에 지하 1층 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았다. 궁금해서 내려가보니 스왈로브스키 악세서리를 9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리 찜해 두면 티켓 소지자에 한해서 공연 끝나고 현금으로만 구입이 가능했다. 주로 뮤지컬을 같이 보러 다니는 친한 언니와 눈이 하트 뿅뿅이 되어가지고 열심히 찍어놨다. 공연을 마치고 다시 줄서서 1차로 구입을 했다. 예쁜 게 아주 많았다. 둘다 아쉬웠다. 해서 돈을 찾아와서 추가로 더 구입을 했다. 둘이서 제대로 지름신 발동했더랬다. 다 구입하고 나서 제대로 설명을 들어보니, 스왈로브스키에 원석을 제공하는 업체인데, 이번에 자체 브랜드 '뮤지컬'로 입점하게 되었단다. 뮤지컬 공연을 하는 기간에만 판매를 한다고. 그러니 스왈로브스키 이름은 붙어 있지 않지만 내용물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 건가 보다. 마지막 손님이었던 우리는 다음 뮤지컬 때 또 오겠노라며 마구 칭찬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언니는 진주 집으로 가기 위해서 남부 터미널로~)

 

6. 피곤에 찌들었지만, 그래도 반짝이는 귀걸이들을 늘어놓고는 흐뭇해 하다가 번쩍! 마지막에 주문한 목걸이 귀걸이 세트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선물로 생각해 뒀지만 케이스에 넣지 말고 따로 담아달라고 했던 녀석이다. 돈은 냈는데 물건은 오지 않은 것이다. 낭패였다. 모조리 현금 결제였고, 영수증도 없다. 업체 전화번호도 모른다. 내가 돈을 내고 왔다는 것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 난감했다. 그 생각에 잠을 설쳤다. 짜증이 났고 화가 났고, 꿈자리도 뒤숭숭했다.

 

7. 일요일, 또 다른 친구와 함께 다시 블루스퀘어에 갔다. 사놓고 보니 생각보다 별로였던 목걸이 하나는 다른 것으로 바꾸고, 그 참에 알러지 있어서 금이나 은침 말고는 쓰지 못하는 친구의 귀걸이도 같이 구입할 생각이었다. 어제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고, 계산은 했는데 물건이 누락됐다고 얘기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자신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실수란다. 여기에 대한 공방을, 한시간 동안 했다. 결국엔 CCTV확인하자고 했다. 내가 지불한 돈 받는 장면과 물건 넣어주는 장면이 찍혔을 테니 같이 확인하기로 했다. 허나 애석하게도 그쪽 로비는 CCTV 촬영이 안 되는 곳이라 한다. 차라리 이걸로 확인을 했으면 깔끔했을 텐데 더는 방법이 없었다. 이미 감정도 다 생했고, 목도 타고 지쳐버린 나는, 샀던 것 다 반품하고 누락된 제품에 해당하는 23,000원은 똥밟았다 생각하고 잊어야 하나 보다 여겼다.

 

8. 헌데 직원이 자신이 사비로 채워넣겠다고 한다. 헐, 사비가 아니라, 당신이 실수로 돈만 받고 물건 안 준 거라니까 인정을 안 하네. 이때부터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서 죄송하다고 일관.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빨리 끝내고 보내야겠다는 입장전환인가 보다. 여하튼, 더는 평행선을 바꿀 수가 없어서 샀던 제품은 도로 챙기고, 바꾸기로 한 제품들에 대한 정산을 했다. 원래 내가 바꾸려고 했던 제품은 내가 추가로 돈을 2천원 더 내야 하는데 7천원이 남는다. 이상하다 여겼다. 근데 이 여자가 피해자 모드로 돌아갔고, 나는 졸지에 진상 가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해서 차액에 더 보태어 친구 귀걸이 두개를 사고서 나왔는데, 지하철을 타고서 이 여자가 내가 사겠다고 했던 귀걸이 하나를 또 누락한 것을 알아차렸다. 돈을 더 내진 않았지만 내가 사겠다고 한 것을 또 놓친 것이다. 이래놓고는 자신은 실수하지 않았다고...;;;;

 

9. 그 직원은 아름다운 일요일 오후에 진상 고객 때문에 자신이 생돈을 썼다고 생각할 테지만, 내 입장에서 이건 완전히 똥 밟은 경우다. 즐거웠던 기분을 다 망쳤고, 밤새 잠도 설쳤고, 한시간 동안 설명하느라 기진맥진했다. 돈 쓰고 시간 쓰고 에너지 쓰고 감정도 상했다. 그리고 아마 그 사람은 날 원망하고 있을 거다. 제기랄!

 

10. 영수증은 상거래에 기본이다. 업체는 제발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기를! 싸게 팔았으니 카드 사용은 부담이 되겠지만 그것도 고려하기를! 명세서가 영수증이 되어줄 테니까. CCTV는, 아쉬웠다. 나야 고작 이런 해프닝이지만, 세상엔 기막히고 억울한 일이 아주 많을 테니까.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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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5-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마노아님,
그 멋진 공연과 아름다운 악세서리를 사고도, 좋은 기분 다 망쳐질 일이 생겼네요.
으으, 정말 똥 밟은 기분이시겠는걸요. 아니, 그 상점은 엄청 바쁜가봐여, 왜그리 정신머리가 없지...

대신 멋진 일 가득하실겁니다, 금주 내내.
글구 코피날 만큼 그렇게 일하지 마셔요. 으이구...... 뮤지컬 보신거, 넘넘 부러워요!

마노아 2012-05-08 10:49   좋아요 0 | URL
모든 일은 마무리가 좋아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그 행복했던 기분을 이렇게 망칠 줄이야...ㅜ.ㅜ
어제도 또 코피가 났는데 피곤도 하고 날이 건조한 것도 이유인 것 같아요.
엘리자벳 고양에서도 해요. 꼭꼭 보셔요. 저는 한번 더 보고 시펑요...(>_<)

세실 2012-05-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류정한 류정한~~~ 노래 참 잘하죠. 멋지기도 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스왈로브스키 인증샵 보여주세용^*^

마노아 2012-05-08 10:49   좋아요 0 | URL
류정한 멋져요. 아, 섹시한 죽음에게 잔뜩 반해버렸어요.
스와롤브스키 인증샷 말하는 거죠? 근데 스왈로브스키 이름은 안 붙어 있어요.
같은 재료를 썼다는 거죠. 혹시 나중에 사진 찍게 되면 올려볼게요.^^ㅎㅎㅎ

moonnight 2012-05-0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즐거웠던 기분이... -_-;;;;;
너무 황당하셨겠어요. 손님이 너무 많고 현금계산이니 정신도 없었겠지만.. 영수증 발급은 기본중의 기본이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엘리자벳. 보신 건 너무 부러워요. >.,<

마노아 2012-05-08 10:50   좋아요 0 | URL
이틀 지났는데 아직도 짜증이 부글부글... 근데 어저께 더 짜증나는 일이 발생해서 잠시 덮었어요. 하하... 웃어야 할지...ㅜ.ㅜ

엘리자벳 반응이 좋아서인지 지방으로도 많이 가더라고요. 달밤님도 기회 되면 꼭꼭 보셔요.^^

순오기 2012-05-08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삐딱한지 모르지만, 그 직원은 어쩜 상습적으로 실수를 가장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ㅜㅜ
날도 더운데 안 좋은 일은 잊어버리고 즐거운 일만 생각하세요. 그래야 더운 날 기운이라도 나지요.^^

마노아 2012-05-08 10:52   좋아요 0 | URL
자신은 실수할 리가 없고, 나는 일부러 작정하고 덤빈 고객 취급을 했던 그 표정이 잊혀지질 않아요.
전날 내가 예쁘게 생겼다고, 우아한 얼굴이라며 칭찬했던 걸 마구 취소하고 싶어요..;;;
어제 학교에서 더 황당한 일이 생겨서 잠시 이 사건을 잊을 수 있게 해주었어요. 어휴, 기운 내야지요. 아자아자!!!
 

지난 주 일요일에는 노무현 대통령 추모 전시회에 다녀왔다. 벌써 3주기가 되었다. 세상에...ㅜ.ㅜ

 

 

 

창의력이 샘솟았던 우리 대통령님이 만든 독서대다. 75년도에 특허를 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이중으로 된 구조가 근사해 보인다.

 

 

 

 

 

재임시절 사용하던 필통, 메모지, 필기구. 저 플러스 펜을 가리켜 대통령의 격이 떨어진다고 입방아 찧던 인사가 떠오른다. 그들 눈에 뭔들 고깝지 않았을까.

 

 

 

5월이 되고 보니 광주라는 이름이 더 밟힌다. 강물은 흘러흘러 바다로 흘러가는데, 그 강물... 왜 이렇게 아프고 슬플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꼭 보고 싶다. 그런 세상에 살고 싶다.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이제는, 시청 광장에 두발 디디고 촛불을 밝히는 일에 경찰 눈치 봐도 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만큼 오는 데에도 3년이 걸렸다.

 

 

그 좋은 고향에서 오래 사시지도 못했다. 퇴임하시던 날 그 다 내려놓은 듯한 편안한 미소가 먹먹하게 떠오른다.

 

 

 

 

 

 

 

 

 

 

 

 

운명이다를 읽고 나서 야곱에게 빌려주었는데, 열어놓은 창으로 비가 들이차서 책이 온통 젖어버렸다. 그 책을 보며 야곱은 대통령님이 울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했다고 했다. 젖어서 울어버렸고, 제본도 다 뜯어져버렸지만 차마 버릴 수 없어 책장 한켠에 기대고 있는 책이 되어버렸다. 운명, 일까...

 

 

 

 

일생을 먼저 보여주고, 재임 기간의 정책에 대한 코멘트, 그리고 여러 기록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저 선을 넘기까지 얼마나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그 공튼 탑 허무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현재 고1 사회 교과서를 금성 출판사 것을 쓰고 있다. 북한 관련 내용 중에 떡하니 박혀 있는 '천안함 사건 발발' 일지에 막막함을 느꼈다.

 

 

 

 

주권... 요새 가장 많이 듣는 단어는 '검역 주권'이다. 앞에 어떤 글자를 붙이든 현재 대한민국에는 참으로 낯선 단어다.

 

 

 

손녀딸들의 똑같은 장화가 헷갈리지 말라고 한글자씩 이름을 써주셨다. 애정이 담긴 신발이다.

 

 

 

 

가장 씩씩했던 사내를 가장 비겁한 자가 죽였다고 한 김어준 총수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자연과 어우러져 참으로 평안해 보인다.

 

 

 

 

 

할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에게 마음의 부채를 진 기분이다. 

 

 

 

노랑 풍선 두개를 들고 다니며 많이 뛰어다녔던 다현양이다. 큰 조카 세현군은 이날 교회에서 소풍을 갔다.

 

 

 

 

 

 

 

선착순 50명에게 캐리커쳐를 그려준다고 했다.(초등학생과 청소년 대상) 열심히 줄서서 다현양 그림을 받아 왔다. 근데, 별로 안 닮았다. 대통령님 얼굴까지도..^^

 

 

 

 

추모전을 너무 열심히 봐서 이날 판매한다고 했던 티셔츠를 깜박했다. 품절을 걱정해서 옷부터 샀어야 했는데, 실컷 울적해 하다가 갔더니 노랑색 옷은 사이즈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강풀 작가의 디자인인데 노랑 옷은 저 문구고, 갈색 옷은 꽃비가 내리는 뒷모습, 흰색 옷은 두가지 모두 판매되고 있다.

가장 갖고 싶었던 노랑옷은 큰 사이즈만 남았지만 일단 구매를 하고서 다현양 캐리커쳐 줄을 섰다. 그리고 그 사이 언니가 가서 식구들 옷을 샀다. 다시 내가 가서 갈색 옷을 샀다. 아무래도 한바퀴 더 돌지 싶었는데, 역시나 고민하다가 흰색 옷도 다시 샀다. 그리고 엄마 옷도 샀다. 직원들 입고 있던 앞치마가 가장 예뻤지만 그건 판매용이 아니니 패쓰!

 

 

 

자석과 버튼은 각각 2천원씩.

 

 

 

 

핸드폰 케이스는 12,000원. 아이폰하고 갤럭시만 사용 가능했던가? 내가 스마트폰 유저가 아니라서 잘 생각이 안 난다. 언니만 샀다. 요 문양으로 에코백도 샀다. 15,000원이다. 오늘 처음 사용해 보았다. 가방은 가벼운데 짐이 무거워서 조금 부조화스러웠지만...

우산도 판다고 했는데 지난 주에는 아직 판매용 우산이 도착하지 않았다. 이번 주는 잘 모르겠다.

 

 

그 자리에서 판화로 찍어서 무료로 나눠주던 그림

 

 

자발적 관람료를 모금하고 있었다. 만원 내고 받아온 엽서다. 정기 후원까지는 못해서 미안했다.

 

 

이때 난 갈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사진 찍느라 화면엔 없다. (사실은 찍었지만 상태가 안 좋아서 자진 삭제!)

 

옷이 한정판이라고 했는데 추가로 물량이 공급되었나 보다. 해서 오늘 사이즈 큰 옷 두장을 바꾸러 다시 갔는데 어제 이미 품절되었다고, 다음주 토요일에 다시 오라고 한다. 오늘도 여전히 긴긴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5월 14일까지 열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 다녀오셨으면 한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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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5-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아------, 벌써 3주기네요.

마노아 2012-05-08 10:4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벌서 3년이나....ㅜ.ㅜ

프레이야 2012-05-07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3년이 흘렀어요. 그해 오월 그날 아침의 느닷없는 소식이 떠올라요._()_
다현양 엄청 귀여워요.^^

마노아 2012-05-08 10:44   좋아요 0 | URL
충격과 경악 그 자체였던 그날이 선명하게 떠올라요.
슬픈 5월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눈부셔요.^^

stella.K 2012-05-07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초여름은 슬픔으로 기억되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녹음은 저리도 푸르른데...ㅠㅠ

마노아 2012-05-08 10:4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이 푸르른 녹음 속에 가슴 먹먹한 5월이 녹아 있어요.ㅜ.ㅜ

BRINY 2012-05-07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밤에 덕수궁 앞에 서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마노아 2012-05-08 10:45   좋아요 0 | URL
끝없이 펼쳐졌던 줄들, 길고 길었던 촛불이 떠올라요...

2012-05-07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5-08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5-08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은 참 기쁜 달이어야 하는데 슬픈 일들이 줄줄이라~~~~~ 우리가 기운을 차리지 못하나 봐요.
그리운 이들이 많은 5월~~~~~~

마노아 2012-05-08 10:47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계절 5월인데, 슬픈 일들이 참 많았지요. 우리가 보낸 많은 분들이 떠올라요. 그리운 5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