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과학

제 1684 호/2012-09-03

국내 이혼율 50%? 통계의 진실을 밝히다

매년 9월 1일은 통계의 날이다. 통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통계는 이미 과학 분야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종 분야에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통계는 변수에 따라 그 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자칫 조그마한 실수로 오류가 나기 쉬운 분야다. 통계적 분석을 할 때는 표본을 어떻게 수집하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기도 한다.

“여성들이여, 그대들의 남편을 조심하라. 살해당한 모든 여성의 절반은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에 의해 희생당했다.” - <런던타임즈>
이 글은 살해당한 여성들의 가해자를 통계자료로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자신의 남편이나 애인에 의해 살해당했다는 수치를 보고 보도된 기사다. 때문에 모르는 사람보다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을 살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숫자만 보고 판단한 대표적인 통계의 오류다.

남편이나 애인이 있는 여성들은 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타인과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 편이다. 밤보다 낮에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통계 자료 수치를 보면 밤 시간에 일어난 교통사고보다 낮 시간에 일어난 교통사고가 더 많다. 이 역시 단순 비교를 통해 통계를 해석했을 때 발생하는 오류로 볼 수 있다. 낮 시간의 교통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까닭은 밤 시간보다 낮 시간에 운전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국내 이혼율에서도 대표적인 통계의 오류를 찾을 수 있다. 2002년 국내 이혼율이 47.4%를 기록했다는 통계자료가 발표돼 논란이 일었다. 이 수치대로라면 국내 부부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곧 통계 오류임이 밝혀졌다. 특정 연도에 이혼한 부부의 수를 동일한 연도에 결혼한 부부의 수로 단순히 나눈 수치였던 것이다. 결혼한 부부의 수는 특정 연도에만 해당하지만, 이혼한 부부의 수는 그 이전에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간과하고 특정 연도만 따질 경우, 결혼한 부부보다 이혼한 부부가 더 많을 수 있어 결혼이 적은 해는 이혼율이 100%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통계의 오류’라는 허점을 이용해 통계 결과를 의도적으로 조작하기도 한다. 정부예산이나 기업실적, 경제전망 등은 기간과 변수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의 지지율은 조사방법과 표본 설정, 질문 내용에 따라 10%에서 90%까지 끌어낼 수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화 설문 조사를 통해 각 후보들의 지지도를 산출하는데, 여기에도 오류가 숨어있다. 전화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후보를 말하지만, 정작 전화를 받은 사람들의 투표율은 100%가 아니다. 오히려 투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하다.

통계 오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1986년 1월 28일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된 지 73초 만에 폭발해 우주비행사 7명이 전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처참한 광경은 TV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돼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폭발 사고의 진상을 밝히던 조사팀은 발사할 때 사용되는 고체로켓 모터의 접합부위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 사건 뒤에는 ‘표본 선택 편의’라는 통계적 오류가 숨겨져 있었다. ‘표본 선택 편의’는 전체를 아우르지 못하는 표본을 선정해 발생하는 잘못된 결과를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챌린저호 발사 전날 밤, 일부 관계자들은 고체로켓 모터의 접합부위를 염려해 우주왕복선 발사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주왕복선이 이륙하기 위해서는 두 개의 고체로켓 모터가 필요한데, 로켓 모터를 각각 네 부분으로 분해해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긴 뒤 다시 조립해 로켓 동체에 연결했다. 발사 당일의 기온은 섭씨 영하 0.56도로, 과거 기록상 최저 기온이었던 11.7도보다 12도 이상 낮았다. 일부 관계자들은 낮은 온도로 인해 로켓 모터와 동체의 접합에 이상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실제 1985년 1월 24일에 발사된 우주왕복선 자료를 근거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과거 기록상 최저 기온(11.7℃)이었던 이날의 발사는 비록 성공적이었지만 기록상 가장 많은 3곳에서 접합 이상이 발견됐던 것이다.

반면 발사를 강행하자고 주장한 사람들은 과거에 발견된 접합 이상의 수와 기온을 나타낸 그래프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그래프는 기온과 접합 이상 사이의 관계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1985년 1월 24일의 발사 자료를 빼고 본다면 오히려 기온이 낮을수록 접합 이상은 감소하는 것처럼 보였다. 결국 발사를 강행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알고 보니 논쟁에 참여한 이들은 접합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던 발사자료를 포함하지 않았다. 이 자료를 포함해 접합 이상의 수와 기온의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명확한 추세를 발견할 수 있다. 즉 온도가 낮아지면 접합이상이 증가한다는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면 처참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까지 다양한 통계의 오류들을 살펴봤다. 하지만 여기서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통계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통계를 해석하는 과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이다. 누구나 오류를 범할 수 있지만, 의도적인 조작을 통해 통계의 결과를 바꾸는 경우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 기간과 변수, 표본 설정 등을 정확히 하고 문항에 맞는 세부 요소들을 고려해 통계를 산출해야 할 것이다.

글 : 심우 과학칼럼니스트

 

추러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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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8월의 마지막 날이다. 역시나 급한 마음으로 7월에 본 영화 정리하기!

 

 

접힌 부분 펼치기 ▼

 

42. 연가시

 

김명민 주연이라는 것과, 뭘 봐도 재밌다고 말하지 않는 둘째 언니가 재밌다고 말한 것이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그냥 그랬다는 것! 무섭게 퍼져나가는 감염에 대해선 컨페젼에서 더 공포스럽게, 더 실감나게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조금 비교가 되었다. 김명민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는 좀 뻔했지 싶다. 오히려 아내 역할을 맡은 문정희의 연기가 더 실감 났다.

 

 

이 영화 보고 온 날 내 왼쪽 어깨에 못보던 벌레가 앉아 있었다. 엄마더러 잡아달라고 하면서 뭔냐고 하니 귀뚜라미 새끼 같다고 해서 완전 깜놀했다. 곱등이가 내 주변에 있을 것만 같아서...;;;;

 

암튼, 영화 보고 나서 어느 학자의 인터뷰를 보니, 연가시는 1급수에서만 살기 때문에 영화처럼 한강에서는 못 산다고, 그리고 저렇게 사람 몸에 기생이 가능하려면 귀뚜라미 같은 종류로만 한 100년 내리 먹어야 가능할 거라고, 그러니 영화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휴우... 다행이네..;;;;

 

★★★☆

 

43. 나는 공무원이다

 

그러니까 이날은 갑작스럽게 생긴 오전 회의 때문에 오후 출근 시간까지 붕 떠버려서, 한정거장 뒤에 있는 김포cgv에 가서 급히 보고 온 영화다. 윤제문이야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음악 영화라 하니까 역시 기대가 좀 있긴 했는데, 영화는 많이 심심하다. 유머는 크게 웃기지 않고, 음악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감동 코드도 크게 와닿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많이 아쉽다.

 

김별에서 송하윤으로 이름을 바꾼 이 배우는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유령의 쪼린 감자)가 더 예뻐보인다.

 

 

★★☆

 

44.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마르께스의 이름값으로 역시 기대치가 조금 있었던 영화다. 이 영화를 무척 힘들게 봤다. 나는 공무원이다를 점심 때 보고, 저녁에 방학식 하고서 시간이 남아서 보게 되었는데, 하루에 두편은 무리였다. 보다가 엄청 졸았다. 그래서 이 할아버지가 왜 사랑에 빠졌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고...;;;; 이 여자의 어디가 대체 열네살로 보인다는 건지 당최 인정하기 어렵고...;;;;;

 

 

그래도 채플린의 딸이라는 이 노배우의 연기는 인상 깊었다. 얼굴에서 채플린이 보인다.

 

 

 

 

 

 

 

 

 

 

 

내가 읽은 마르께스의 책은 '꿈을 빌려드립니다'가 고작이고, 읽지 못하고 꽂혀만 있는 백년의 고독이 있고, 그리고 현재 사고 싶어 근질거리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있다. 몇 주 동안 날마다 책을 팔아서 카드값 메꾸는 상황에서 그분은 감히 부르지 않으려고 조심 중이지만, 이미 편의점에 택배 와 있다는 문자는 도착해 있을 뿐이고.... 쿨럭!  책을 사야 책을 팔지... 에헴!

 

★★★☆

 

45. 백자의 사람, 조선의 흙이 되다

 

일제 강점기가 배경인데 일본 사람으로 조선에서 헌신한 사람이 소재라고 하니 궁금한 게 당연했다. 매우 매력적인 소재였지만,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영화도 그닥 큰 재미를 주진 못했다. 재미도 어설프고 감동은 더 어설프고...

 

 

내가 예매할 때 평점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벤트 응모하면서도 이러다가 유일 신청자로 당첨되는 것 아냐? 했는데, 정말 당첨됐다. 유일 예매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첨되어서 CD와 책을 받았다.

 

선물은 고마운데, 내게 흥미를 주진 못해서 바로 중고샵으로 직행했다. 미안하다. 요새 궁해서 그랬다. ㅎㅎㅎ

 

간송 전형필 선생님을 주연으로 한 영화를 안 만들어지나 모르겠다. 이 사람보다 더 극적으로 나올 것 같은데 말이다.

 

 

★★★☆

 

46. 도둑들

 

 

 

아, 이 영화 정말 오래 기다렸다. 최동훈 감독의 작품은 모두 재밌었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 전우치도 두번 봐도 재밌는 영화였다. 뒤늦게 영화 목록을 정리하는 이 시점에서 이 영화는 이미 천만 관객을 훌쩍 넘겨버렸다. 내 생각에 왕의 남자와 괴물은 천만 관객 동원해도 별 불만 없었지만, 실미도랑 태극기 휘날리며와 해운대는 천만까지 볼 영화였나 싶었다. 어줍잖은 신파나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 별로다. 이 영화는 순수하게 오락 영화다. 제법 로맨스가 가미된. 인구 오천만 나라에서 천만이나 같은 영화를 본다는 건 그닥 매력적이지 않지만, 어쨌든 이 영화가 재밌었다는 건 인정! 초반 박물관 터는 장면 10분을 놓친 나로서는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제값 다주고 보는 건 아깝지만 할인 받는다면 기꺼이 콜!

 

전지현이 섹시하게 나왔다지만, 내 눈에는 김혜수만 보였다. 이 여자 왜 이리 갈수록 아름다운겨!

 

 

 

물에 빠졌다가 건져져서 깨어날 때가 가장 예뻤다. 다분히 영화적 연출이 가미되었지만, 미모는 온전히 그녀의 것! 저런 머리 일반인들이 소화하기는 힘들겠지?

 

연기로는 김해숙 씨가 압권이었다. 제작자(감독의 부인) 인터뷰를 들어보니 김해숙씨를 최고로 쳤는데, 설사 2편이 만들어져도 출연할 수 없으니 괜히 미리 아쉬워해 본다.

 

전우치에서는 도술 부리는 강동원의 와이어 액션이 근사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창으로 뛰어내려 실외기 타고 넘나드는 마카오 박(김윤석)의 와이어가 예술이었다. 영화가 줄 수 있는 대리 만족의 극치를 찍었달까. 아무튼 이 영화 내리기 전에 한 번 더 보고 싶다.

 

 

 

★★★★★

 

47.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이 영화를 보러 가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은 이미 이사 페이퍼 쓰면서 얘기했으니 패쓰! 하여간 우여곡절 끝에 이 영화도 초반 10분을 놓쳤다. 캣우먼 앤 해서웨이가 브루스 웨인의 집을 터는 장면을 놓쳤다. 아까비....

 

영화는 다크나이트보다는 덜 재밌었지만 배트맨 비긴즈보다는 재밌었다. 더 좋았을 이 영화의 재미가 덜했던 것은 잘못된 정부 덕분이었다. 영화의 결말을 잘못 이해한 언니가 내용을 잘못 소개해준 것이다. 스포일러도 화가 나는데, 잘못된 스포일러라니. 그 덕분에 엄한 걱정을 하면서 조마조마하여 영화를 봐야 했다. 과거 식스 센스를 같이 봤던 친구가, 꼬맹이가 귀신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알고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에 깜놀한 것과 똑같은 황당함이었다.

 

 

 

좀 더 정면에서 찍은 사진을 못 찾았다. 저 오토바이(?)는 탑승자의 S라인을 심하게 강조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망토 두른 배트맨보다 캣우먼이 탔을 때 더 근사하다.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 복장을 할 때보다 브루스 웨인일 때가 더 멋있고는 했는데, 나는 아무래도 배트맨으로 변신했을 때는 대역을 여러번 쓴 게 아닐까 생각했다. 눈과 코를 가렸다지만 입매가 좀 달라보여서 말이지...

 

궁금한 것 하나는, 다리 어떻게 한 걸까? 불편한 다리를 한 순간에 고치게 한 그 비법은 무엇??? 그게 과학적으로 가능한 거였나???

 

 

 

 

인셉션 때도 포스터가 꽤 마음에 들었는데 이번 포스터도 좋다. 건물 끝에서 비치는 하늘의 모양새가 박쥐 모양이다. 어떤 환경미화원은 낙엽을 박쥐 모양으로 모아놨던데... ^^

 

억만 장자 브루스 웨인도 멋지지만,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전직 슈퍼 히어로 브루스 웨인도 아주 근사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아마 다시 보기 힘들겠지만, 여하튼 한 획을 그은 건 분명하다. 영웅도 고뇌를 해야지 늘 '슈퍼'이기만 하면 매력 없다.  

 

 

 

 

 

 

 

 

 

 

 

★★★★★

 

7월에는 이승환 회고전을 다녀왔고,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았고, 영원의 도시 로마전을 다녀왔다. 울 공장장님 공연이야 늘 훌륭하니 강조하면 입 아프고, 뮤지컬 모차르트는 기대치가 없었기 때문에 큰 불만 없이 보고 나왔다. 내 임태경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박은태 주연으로 다녀왔다. 아무래도 노래랑 연기가...ㅎㅎㅎ

 

 

 

임태경 옆의 아해가 참 뽀샤시 하니 예쁘다. 예가 혹시 비스트의 장.... 누군가? 이름 모르겠다.;;;

 

엘리자벳에 비하면 모차르트는 상당히 약한 편인데, 그래도 황태자 루돌프는 기대하는 중!

 

 

 

 

 

 

 

 

 

 

 

 

 

 

 

로마전은 어린이 눈높이로 전시회를 꾸며 놓았다. 적당히 재밌었지만 입장료에 비해서 다소 심심했던 것도 사실!

당시 사용했다던 점토판에 내 이름을 써보았다. 윤동주처럼 흙으로 덮어버리진 못했다. ㅎㅎ

 

동행이 있었다면 옷을 입어보는 체험을 더 다양하게 했을 텐데 살짝 아쉽지만, 사진 한 장 건졌으니 그걸로 만족!

 

아치형 구조물을 만들어 보게 하는 모형이 있었다. 다 만들고 사진 한 장 찍으려고 했는데 무너졌다. 오른쪽 앞의 아치가 내가 만들었다가 무너진 구조물이다. 집 지으면 큰일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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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본 영화와 공연 및 전시회를 정리하고 나니, 곧 8월에 본 것을 정리해야 할 판이다. 밀리지 말자. 제발 꾸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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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9-0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둑들,에 전 임달화 김해숙 커플이 참 멋있더라구요ㅎㅎ임달화의 총격장면과 로맨틱한 장렬한 전사^^
마노아님, 바쁘신 중에도 많이 보셨네요.
아, 나는공무원이다,도 기대보다 훨 좋았어요. 윤제문이 연기를 역시 참 잘하는 배우구나 싶었어요.
편안한주말 보내세요.~~~

마노아 2012-09-03 15:13   좋아요 0 | URL
임달화 참 멋졌어요. 사진 올리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빠뜨렸네요. 두 커플 사랑스럽고 장렬했어요.
윤제문은 좋아하는 배우지만 영화는 저한테 안 통한 거 있죠.
벌써 주말 지나고 주초예요. 프레이야님, 좋아하시는 9월이에요! 이 가을을 즐겨 보아요.^^

2012-09-01 1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03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CUS 과학

제 1679 호/2012-08-27

자연생태계의 보고, 독도를 소개합니다!

최근 독도를 두고 한∙일 양국 간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이미 김장훈, 송일국, 서경덕 교수 및 200여 명의 학생이 8.15 독도 횡단 프로젝트를 진행한데 이어, 예능프로 ‘1박2일’, ‘무한도전’까지 독도 행을 결정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독도지만 실제로 독도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독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아침을 맞이하는 땅이다. 지리적으로는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 가장 가까운 육지인 경북 울진군 죽변항에서는 217㎞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독도경비대와 주민이 거주하는 동도와 서도를 비롯해 바다 위로 노출된 크고 작은 부속 암초 89개로 이루어져 있다.

독도라는 이름은 1900년대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울릉도 주민들로부터 구전돼 오던 돌섬, 독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는 우산도, 삼봉도, 가지도, 석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한편 국제적으로는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이란 이름으로 처음 알려졌다. 시기는 고래를 잡기 위해 동해를 항해하던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1849년 독도를 지나친 이후부터다.



[그림 1]독도 전경. 사진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독도는 수백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인해 해저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 형성된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화산암과 화산 쇄설성 퇴적암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도와 서도 봉우리 주변에는 오랜 기간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흑갈색 및 암갈색 잔적토가 산재해 있다. 이 척박한 잔적토 위에 자생식물들이 뿌리 내리면서 지금의 푸르른 독도를 볼 수 있게 됐다. 섬 주변으로는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낸 주상절리와 수만 년에 걸친 풍화와 해식으로 형성된 해식동굴, 해식대, 해식애가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모습은 수중 속으로도 이어져 복잡한 지형구조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육상으로 드러난 독도의 전체 면적은 187,554㎡로 동도와 서도 두 섬은 151m 가랑 떨어져 있다. 서도의 높이가 169m로 동도(99m)에 비해 높고, 동도 정상에는 화산 화구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된 독도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풍화해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생성 당시에는 지금보다도 더 크고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깎아지른 듯 뾰족한 육상 지형은 마치 빙산의 일각과도 같은 모양인데, 해저 2,000m에서 융기돼 만들어진 해산은 수심 100m 부근에서 반경 10km에 걸쳐 평탄한 평원을 이루고 있다. 독도 아래에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하는 거대한 수중 세계가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독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육지로 솟아오르지 못하고 바다 속에 감춰진 해산이 두 개 더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해저 지형조사를 통해 이들 해산을 발견해 ‘심홍택해산’과 ‘이사부해산’으로 이름 지었다.


[그림 2]울릉도-독도 주변의 해저 지형(울릉도-안용복해산-독도-심홍택해산-이사부해산). 그림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독도는 육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경계면에 위치하는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동해 연안이나 울릉도와 다른 독특한 해양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과거 동해바다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청정함과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어 독도를 말할 때는 ‘황금어장’,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는 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지리적 기원을 달리하는 난류와 한류에서 각각 살아가는 생물이 독도라는 좁은 공간에 공존하는 것은 높은 생물다양성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생명을 품은 독도 바다의 능력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그 첫 번째 실마리는 독도의 터줏대감인 건강한 해조군락에서 찾을 수 있다. 모자반, 다시마, 대황, 감태 등 대형 갈조류가 일 년 내내 섬 주변을 따라 풍부한 해조 숲을 이룬다. 이러한 해조 숲은 연안 생태계에 안정된 먹이사슬을 유지하도록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구조다. 동시에 다른 생물에게 서식처, 산란장, 은신처도 제공해 준다.

수심 30~40m 공간에는 해저 지형 구조가 달라진다. 육지에서부터 깎아지듯 떨어지던 경사가 완만해지고 곳곳에 산재하던 수 미터 크기의 암반들도 거의 사라진다. 이 부근에는 해조류가 서식하는 양이 급격히 줄어들고 히드라, 말미잘, 불가사리가 그 곳을 차지한다. 수심 50m 이상 깊은 지역은 자갈과 모래로 구성된 넓은 평원이다. 이곳은 꽃갯지렁이와 같이 퇴적물에 몸을 묻고 서식하는 생물의 출현빈도가 높다. 바다 밑바닥에 사는 다른 저서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물을 좋아하는 북방형의 대형 불가사리와 해삼들은 수온을 따라 수직 이동해 이 해저평원에서 여름을 보낸다.


[그림 3]독도의 해양생물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꽃갯지렁이, 돌돔, 문어다리불가사리, 왜문, 부채뿔산호, 비늘베도라치, 흰갯민숭달팽이. 사진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독도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떻게 적응해 살고 있을까. 해양생물이 살아가는 데는 수온의 변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해양에서 수온 분포는 계절에 따른 기온변화는 물론 해류의 영향을 지배적으로 받는다. 해류는 생물이 이동하는 동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산란한 생물의 알이나 포자를 멀리까지 확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독도에 정착한 대부분의 해양생물들도 최초에는 해류에 따라 이동해 왔을 것이다.

생물 지리학적 관점에서 독도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는 흥미진진한 연구주제다. 생물종에 따라, 혹은 학자들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제주연안 정도에서 관찰되던 파랑돔 등 남방성 어류들의 월동이 관찰되는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의 여파가 독도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찰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독도의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글 : 백상규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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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30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독도에 대해 잘 아는 국민이 돼야겠어요!
조은 정보 퍼나르는 마노아님 고마워요!^^

마노아 2012-08-30 11:23   좋아요 0 | URL
사방에서 어찌나 우리를 공부시키는지요. 대통령도 모자라서 이웃 나라까지... 아, 정말 잠시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어요.^^;;;;
 

해파리 독성 얼마나 강할까  

제 1676 호/2012-08-20

 

피서철이 되면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였다는 사고 뉴스가 종종 들려온다. 그런데 해파리의 독성은 얼마나 강할까?

일부 맹독성 해파리의 경우는 뱀이나 벌, 거미보다 강한 독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해파리 독은 웬만한 뱀이나 거미보다 강하다. 강력한 독성을 자랑하는 상자입방해파리에게 한 번 쏘이면 2분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다.

해파리에 쏘이면 고통도 엄청나다. 마치 뜨거운 인두가 살에 닿는 것과 같다고 비유될 정도다. 해파리는 사람이 다가오면 촉수에서 독침을 뽑아내는데, 많을 때는 수백 개의 독침을 한꺼번에 쏘기도 한다. 독은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면서 심장 박동을 억제하거나 혈압을 떨어뜨린다. 그밖에도 용혈과 같은 적혈구 파괴가 일어나고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독이 다양한 성분으로 이뤄진데다 증세도 복합적이어서 뾰족한 해독제가 없다는 것. 때문에 해파리에 쏘이면 상처 부위를 즉시 바닷물로 헹구고 플라스틱이나 조개를 이용해 독침을 빼내야 한다.

 

물만 많이 마셔도 두통 예방된다  

제 1677 호/2012-08-20

두통이 오면 흔히 진통제를 찾게 된다. 하지만 ‘물’만 꾸준히 마셔도 두통과 편두통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의 마크 스피그트 박사팀은 두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기, 수면 개선하기, 카페인 섭취 끊기 등을 하게 했다. 그리고 이 중 50명에게는 하루 마시는 물의 양보다 1.5L 더 마시도록 한 후 3개월간 관찰했다. 3개월 후 ‘편두통을 기준으로 한 삶의 질’ 설문에 응한 결과, 물을 더 많이 마신 환자들의 점수가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단기간에 물을 더 많이 마셔보고 그 효과를 관찰해 보는 방법을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굳이 두통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수분 보충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이 연구결과는 ‘가정의학(Family Practice)’ 저널 2012년 8월에 실렸다.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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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8-24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도 열심히 물을 마셔야겠네요.
여름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만 날이 서늘해지면 덜 마시게 되던데, 꾸준한 수분 보충 잊지 않을게요.

마노아 2012-08-25 23:36   좋아요 0 | URL
올 여름 어찌나 덥던지 물을 많이 마셔도 소변량이 별로 안 늘더라구요. 다 땀으로 나갔나봐요.
우리 계절이 바뀌어도 열심히 물을 마셔요~ ^^
 

   FUN 과학

제 1673 호/2012-08-15

굶으면 굶을수록 살찌는 다이어트의 비극!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찜통더위 속에서 운동장을 열 바퀴나 뛰고 돌아온 태연이는 집에 오자마자 물 한 병을 다 마시고 바닥에 널브러진다. 몽몽이가 태연의 찝찌름한 얼굴을 맛깔스럽게 핥아대는데도 태연은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한다.

“에고, 여름엔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춰야 해! 높은 기온 때문에 땀이 발산되기 어려워서 체온이 급상승하고, 심박수도 높아져 위험할 수 있다고! 운동을 끝낸 다음에도 그렇게 털썩 누워버리면 심장에 몰린 혈액이 근육 쪽으로 순환되지 못해 급격히 맥박이 떨어지고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도 있단다. 어서 정리운동이라도 좀 해!”

“아빠… 헥헥…. 삼복더위에 살 빼려다 장렬히 전사했다고 친구들에게 전해주세요.”

“태연아, 아무리 워터파크 비키니를 위한 초스피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해도 이건 아니지. 왜냐! 결과적으로 살이 빠지지 않거든. 흔히 운동을 하면 바로 지방이 연소돼 살이 빠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뇌의 뇌하수체에 있는 체중조절 중추가 그렇게 내버려 두질 않아요. 체중이 일정하게 유지(setting point)되도록 끊임없이 조절을 하거든. 굶어서 단시간에 살을 뺐다가도 곧바로 요요현상이 오는 것도, 체중조절 중추가 예전 체중으로 돌려놓아 버리기 때문이란다.”

“그럼 이렇게 운동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단 말씀이세요?”

“아니지!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니까 당연히 좋고, 장기적으로 보면 다이어트 측면에서도 아주 도움이 많이 돼요. 운동을 하면 근육량이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살이 덜 찌는 체질로 바뀌게 된단다. 다시 말 해 체온유지, 심장박동, 호흡, 근육의 긴장 등 생명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을 하는데 남들보다 훨씬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는 말이야.”

“와, 그거 짱인데요? 얼마나 운동하면 기초대사량을 팍팍 늘릴 수 있어요?”

“그거야 근육 생성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일 년 정도 꾸준히 근육량을 늘리는 운동을 하면 확실히 기초대사량을 높일 수 있단다.

“네에? 아 진짜, 지금 농담하세요? 친구들이랑 워터파크 가기로 한 날이 딱 5일밖에 안 남았단 말이에요. 안되겠어요. 이젠 밥도 아주 쪼금, 병아리 눈물만큼만 먹을 거예요.”

“아이고, 그렇게 굶었다간 점점 더 살찌는 체질로 바뀌게 돼요. 우리 몸은 음식 섭취량이 크게 줄어들면 급격히 위기감을 느끼면서 지방 축적률을 높인단다. ‘어? 왜 밥을 조금만 주지? 큰일 났다. 최대한 지방으로 많이 축적해 두자! 그래야 버틸 수 있어!!’ 이러는 거지. 심지어는 기초대사량까지도 크게 떨어뜨려서 버린단다. 그래서 굶는 다이어트를 자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기초대사량은 낮고, 지방축적률은 높아요. 굶을수록 더 살찌는 체질로 바뀌어서 평생 살과의 전쟁을 벌여야만 하는 거지.

“그래도 아빠, 삼겹살 같은 지방 충만한 음식을 먹지 않으면 좀 낫지 않을까요?”

“아이고, 그렇지 않아요. 미국 보스턴아동병원의 카라 이벨링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을 안 먹는 다이어트를 하면 저당(低糖) 또는 저단백질 다이어트를 할 때보다 평균 기초대사량이 220Cal나 줄어든다고 하는구나. 지방을 지나치게 적게 먹으면 기초대사량이 줄어 오히려 살찌는 체질이 된다는 거지.”

“지방만 안 먹으면 살이 빠지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살찌는 체질이 된다고요? 엄청 의외인걸요. 암튼 그래도 지방은 나쁜 거잖아요. 콜레스테롤이 있으니까.”

“콜레스테롤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세포의 안정성과 막 투과성을 유지하는 일을 하고,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 담즙산 등 스테로이드 계열 호르몬을 합성하는 원료가 되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란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식품만 먹으면 몸속의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크게 낮아질까? 그렇지 않단다. 적게 섭취하면 간에서 많이 합성하고, 많이 섭취하면 덜 합성하는 식으로 일정수준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간이 활동을 하거든. 그래서 채식만 하는 스님들의 콜레스테롤도 일반인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란다.”

“엥? 지방을 많이 먹으면 그게 몸속에 쌓여서 살이 찌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아져서 심장병 같은 거에 걸리는 게 아니었어요?”

“이미 공식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게 밝혀졌어요. 지난 2010년 농촌진흥청은 “식품으로 섭취된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발표했단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고. 물론 지나치게 많은 지방을 섭취하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섭취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얘기야.”

“아, 정말. 그럼 어쩌라고요! 운동은 일 년씩 해야 된다 그러고, 굶었다간 살찌는 체질로 변한다고 하고, 지방을 안 먹는 것도 소용없다 그러고. 그럼 어떡하란 말이에요! 아빠 닮아 두툼하게 늘어진 이 뱃살들을 커버할 수 있는 비키니 수영복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욧!”

“방법이 없는 건 아냐. 당분 섭취를 줄이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당은 포만감을 거의 주지 않기 때문에 과식을 유도하는데다, 체내에서 지방으로 매우 쉽게 전환되거든. 그러니까 당이 많은 탄산음료나 흰쌀밥, 빵 같은 음식의 섭취를 확 줄이면 확실히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지. 하지만 그것보다 비키니를 안심하고 입을 수 있는 훨씬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 있단다.”

“지, 진짜요? 그게 뭔데요? 빨랑 알려달라고요!!!”

“너처럼 푸짐한 배 둘레 타이어를 가진 여자가 이상형인 남자를 찾으면 된단다.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힘들 테고, 어디 케냐나 우간다 혹은 알레스카 쪽에는 있지 않을까? 물론 거기에도 있을지 확신이 서진 않지만 말이야.”
“아빠!! 증오해버릴테야요!!!!”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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