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9월이 홀딱 지나가버렸네!!!

서둘러 작성해 본다.

8월 달에 생각보다 영화를 많이 본 것은 공사 때문이었다. 몇 주에 걸쳐서 우리 집과 아래 층 전반에 걸쳐서 공사가 진행됐다. 온종일 그 드드드드드 소리를 듣노라면 집에 있을 수가 없어 어디로든 뛰쳐나가야 했다. 어떤 날은 시끄러워서, 어떤 날은 화장실이 급해서 극장으로 달려갔다. 그 결과 보게 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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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출연진이 이미 이 작품의 성격을 절반 이상 말해준 영화였다. 웃기다 싶은 배우들을 세트로 출연시켰다. 오지호는 진지한 연기보다 코믹 쪽이 더 어울리곤 했다. 차태현은 말할 것도 없고.

 

 

 

 

 

 

 

 

 

간서치,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에게서 연상되는 느낌은 무척 유약한 편인데 이 작품 속 이덕무(차태현)은 무척 적극적이고 노련하며 능글맞기까지 하다. 근데 그게 또 잘 어울린다!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털기 위해서 서빙고를 노리는 이 패거리들의 한바탕 작전이 재밌게 펼쳐진다. 나름 조선판 오션스 일레븐이다. 조선 제일의 무사 동수 역의 오지호도 고지식하고 올곧은 심지를 지닌 무사 역에 잘 맞았다. 반칙 모르고 뺀질거리는 것 싫어하며 융통성 모르는 성격까지도 말이다.

 

이문식이 특별출연을 했는데 서역에 가보고자 했던 그의 꿈이 무산되었을 때 관객도 같이 안타까웠다. 오우 케이!하며 시원하게 웃던 모습이 애달팠다. 정조 즉위 즈음의 조선 상황을 제법 잘 맞추었고,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도 적절히 섞어냈다. 한마디로 조화의 승리! 그리고 마지막 한방은 송중기가 해냈다.

 

 

아아 이 꽃돌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일찍 나가버린 관객은 보지 못했을 마지막 장면에서 스크린이 환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슴이 뿌듯해지며 작품의 완성도를 괜히 업시키며 어깨 으쓱했다. 이 영화 아직도 상영 중인지 모르겠다.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 보기 적당한 영화다.

 

 

★★★★

 

49. 나는 왕이로소이다

 

포스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설마 하니 이 영화가 코미디일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속았다는 것은 아니다. 주지훈이 세종과 세종 꼭 닮은 천민 덕칠의 1인 2역을 해냈는데, 연기의 깊이는 조금 부족했지만 그렇다고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주 대놓고 코믹을 펼치는데, 태종 역의 박영규가 열 받으면 이단옆차기를 날리는 데서부터 이미 이 영화의 성격은 결정된 것이다. 김수로도, 임원희도 모두 제대로 웃겼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웃겼던 것은 황희 역을 맡은 백윤식 씨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다.

 

생각해 보면, 세종대왕의 업적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이런 게 한 사람이 다 해낼 수 있는 일인가 싶을 만큼. 게다가 인간이 이렇게 완벽할 수는 없는 법! 그를 이렇게 만든 어떤 계기가 있을 거라고 상상해봄직 하다. 영화 속에서 충녕은 세자가 되자마자 궁을 뛰쳐나온다. 도저히 임금이 될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궁궐 담을 넘으려던 자신과 꼭 닮은 얼굴의 덕칠. 그렇게 이들은 왕자와 거지처럼 역할이 바뀌어 서로의 영역으로 뛰어든다. 이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이 세종을 세종답게 만들었다. 덕칠이 뒷간이 급해져서 치르게 된 에피소드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거의 겹친다. 사실 설정도 흡사하다. 완성도를 따지면 광해 쪽이 훨씬 재밌었지만, 이 영화도 유치함을 인정하고 본다면 아주 즐겁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 결코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역시,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아직도 하고 있다면...

별점은 별 셋 반 정도지만 기분 좋게 반올림 해본다.

 

 

 

 

 

 

 

 

★★★★

 

50. R2B 리턴투베이스

 

이 영화는 정지훈이 군대 가기 전에 찍은 건데 뒤늦게 개봉한 거라고 들었다. 대체 왜 여태 기다렸다가 개봉했는지 모르겠다. 그럴 만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전투기 조종사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영화다. 많이, 뻔하다. 굳이 죽일 필요까지 없는데 괜히 등장 인물 하나가 죽은 것 같다. 이어서 터질 나름의 '복수'를 위한 조건으로 말이다. 그런데 신참이 왜 거기에 혼자 고립되었는지가 설명되지 않았다. 좀, 성의가 없었다. 북한 내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서 서울을 침공했고, 그 와중에 결혼을 앞둔 군인이 한명 죽었고, 신참 군인은 어쩌다 보니 홀로 고립되었다. 그 후배를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 설질 나쁘고 안하무인이지만 실력 뛰어난 정지훈이 나선다. 북한은 나름 협력해서 전투기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 주고. 우리에게서 만만한 공공의 적이 북한이라는 설정이 부담스러웠는지 북한 내 군부 쿠데타로 돌려 세웠는데, 뭐 이것도 그렇게 썩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볼만했던 것은 그 옛날 백야 3.98이던가? 아무튼 전투기 나오는 작품들은 특수효과가 많이 부족했는데,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는 이제 불만이 없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탑건 찍어도 될 만한 기술 갖춘 것 같다. 그렇다고 영화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

 

51. 이웃 사람

 

강풀 작가의 이웃 사람을 읽으면서 오싹하기도 했고 감동도 받았다. 요즘처럼 흉악 범죄가 날마다 경쟁하듯이 더 엽기적으로 늘어가는 때에 이웃에 연쇄살인마가 살고 있다고 해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동안은 강풀 작가의 작품을 영화로 옮겼을 때 원작을 뛰어넘기는커녕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절반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작품은 원작을 아주 똑같이 옮겼고, 근데 그게 영화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이미 내용 다 알고 보았는데도 긴장감이 가득했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에 감탄하면서 보았다. 특히 김윤진의 연기는 눈물을 쏙 빼게 한다. 죽은 아이가 날마다 돌아오는데, 그 아이의 그 외로운 마음을 들여다봐준 어미의 마음이란, 제 배로 낳은 자식이 아니어도 충분히 어머니의 그것이다.

 

영화는 원작과 엔딩만 조금 차이가 난다. 엔딩에서 새롭게 귀신이 된 양반이 버스에 올라타는 장면이 시각적으로 꽤 인상 깊었는데 그걸 다른 걸로 대체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 부분도 찍긴 찍었는데 뺐다고 한 것도 같고... 인터뷰를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왔다갔다 한다. 자신 없으니 패쓰!

명절이라 주차장 문제로 껄끄러웠던 아래층 정육점에서 일부러 고기를 사고, 곱창 냄새를 빨래에 잔뜩 배게 했던 아래층에서는 치약 세트를 들고 왔다. 그렇게 더불어 살아가는 거겠지. 우리 이웃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

 

52. 제이니존스

 

친구와 함께 본 음악 영화다. 친구가 예매를 해서 사실 제목도 모르고 나갔다. 음악 영화는 대체로 실패하지 않았기에 어느 정도 기대가 있었다. '원스' 같은 대박 작품은 아니지만 그냥 잔잔한 재미가 있었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였던 주인공이 자기도 몰랐던 딸을 만나면서, 그것도 같이 음악을 하게 되면서 조금 더 좋은 남자로, 좋은 아버지로 변화해 가는 게 좋았다. 관객이 흠뻑 빠질 만큼 노래가 좋지 않았던 것은 좀 아쉽다. 근데 작품에서 나온 것처럼 남자랑 아이가 정말 닮아 보였다. 눈매가 말이다. 신기해라.

 

제이니 존스의 엄마 역은 엘리자베스 슈가 맡았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였던가? 암튼 엘리자베스 슈의 아주 예뻤던 시절을 기억하는데, 지금은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서 처음엔 그녀인줄 알아보지 못했다. 왠지 내가 다 섭섭하다.

 

★★★☆

 

53. 미드나잇 인 파리

 

아, 이 영화 너무 사랑스러웠다. 우디 앨런 감독은 진정 천재가 아닌가 싶다. 헐리웃에서 잘 나가던 작가인 남주인공은 여자 친구와 파리에 여행을 왔다. 여친과 달리 이 남자는 1920년대 파리가 가장 완벽했다고 생각하며 갈 수 없는 그 시대를 동경하고 그리워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12시 종이 쳤을 때 술에 잔뜩 취해서 자동차 한대를 얻어탔을 뿐인데 그곳은 1920년대의 완벽한 파리가 아니던가. 여기서 그는 흠모하고 존경해 마지 않던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게 된다. 남성미 물씬 풍기는 헤밍웨이와 피츠제럴드 부부, 바람둥이 피카소와 달리까지. 재밌는 것은 캐스팅을 기막히게 해서 실제 그들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보여준다는 것이다.

 

 

젤다 피츠제럴드 사진까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이미 스콧 피츠제럴드에서 대박이지 않은가!

 

 

 

 

 

 

 

 

 

 

 

 

 

 

헤밍웨이의 젊었을 적 사진을 서점에서 보고는 깜놀했던 기억이 난다. 수염이 덥수룩한 노년의 그의 모습만 보다가 이렇게 핸썸한 얼굴의 작가를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던 것이다. 작품 속 배우는 좀 느끼해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뭔가 퇴폐적이기도 하고 뭔가 마초적인 모습도 느껴지는데 그게 나름 매력이 있다.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에게 결정적인 한 마디를 해주는 반전의 제공자이기도 하다. ㅎㅎㅎ

 

 

 

 

 

 

 

 

 

 

 

 

 

 

 

달리에서 정말 빵 터졌다! 저 동공하며 손가락까지, 모두 달리처럼 보인다. 아, 완전 웃겼다.

 

 

 

 

 

 

 

 

 

 

 

 

 

 

 

피카소 젊었을 적 사진은 못 찾았는데 대충 이미지가 비슷해 보인다. 고집스럽고 완고해 보이는 저 표정 좀 보라지...

 

 

 

 

 

 

 

 

 

 

 

 

 

영화가 90여 분 정도로 무척 짧은 편인데 잠시도 가만 두지 않고 빵빵 터뜨리는 깨알 같은 재미가 있었다. 파리의 그 낭만적인 밤이랑, 비에 젖은 거리의 모습, 이미 떠나온 앞선 시대를 끊임없이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감동과 재미가 어우러진 수작이다. 무엇보다 제작비를 그리 많이 들였을 것 같지 않은데도 완성도가 훌륭하다. 이렇게 로맨틱하고 이렇게 기분 좋은 영화라니! 포스터만 봐도 사랑이 뚝뚝 흐른다. 아, 이 영화 참 좋다. 별 다섯 만점에 별 열 개 주고 싶다.

 

 

★★★★★

 

54. 케빈에 대하여

 

아, 이 영화는 제목을 읽으면서 벌써 마음이 무거워진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는 토마토 축제에서 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졌고 결국 출산을 하기에 이르렀다. 하룻밤의 열정에 대한 대가는 가혹했다. 에바가 준비가 안 된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녀의 아이가 지나치게 남달랐다. 아이는 엄마와 단 둘이 있는 동안에는 자지러지게 울었고 아빠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방긋 웃으며 잘 논다. 당연히 남편은 아내가 유난을 떠는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는 여섯 살이 되기까지 기저귀를 찼다. 대소변을 못 가려서가 아니라 '안' 가렸던 것이다. 엄마를 괴롭히기 위해서. 엄마를 자신 옆에 꼭 붙잡아두기 위해서.

 

아들 케빈은 엄마에게 집착했다. 네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가 더 좋았다고 아기 적에 했던 말에 대해서 보복이라도 하듯이 더더더 엄마가 자신에 대해 한탄하게 만들었다. 철저하게 남들 앞에서는 멀쩡한 아들 행세를 하면서. 그 아들의 행각은 엽기적인 가학을 뛰어넘어 돌이킬 수 없는 폭력으로 치달았다. 희대의 살인마가 된 것이다. 또 다시 엄마와 둘만 남게 되었다. 케빈은 엄마가 자신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렇게 비뚤어진 사랑으로만 엄마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단순히 애정 결핍이란 이유를 붙이기엔 케빈의 죄가 너무 컸다. 그 뒷수습을 묵묵히 감당해내는 에바의 남은 생이 가엾고 가여웠다.

 

 

케빈 역을 맡은 이즈라 밀러의 창백한 얼굴과 사람을 뚫어볼 것 같은 강렬한 눈빛의 조화가 무서웠다. 이 아이가 저지를 일들이 두려워서 영화를 보는 내내 더 긴장하게 되었다.

 

 

여동생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에바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케빈이 저렇게 된 것인가 고민을 했지만, 둘째 아이와의 평범한 모녀 관계를 떠올린다면 역시 에바가 아니라 케빈이 문제였다. 아들의 상태가 이렇다는 것을 남편도 모르는데 도대체 누구와 의논을 하며 누구와 이 문제를 풀어갔을 것인가. 그러니 이 영화의 포스터처럼 '너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이 에바에게는 천형처럼 보인다.

 

 

틸다 스윈튼은 많지 않은 대사 속에서 저 지친 표정으로 영화의 많은 것을 표현해 내었다. 아무리 극이라지만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연기자 자신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스릴러 소설에서는 미성년자가 자신이 미성년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죄값을 치르지 않는 것에 대해 종종 언급되고는 한다. 케빈 역시 열여섯 생일을 얼마 앞두고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 성인이 되어 교도소로 옮겨가게 되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려이 뭔지 케빈도 알고 있었던 것일까. 아래 지식e 동영상처럼 그가 바라는 것은 이제 '동정심' 차례일까.

 

에바는 케빈과 거리를 둔다. 버리지도 않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이유를 묻지 않았다. 그 인내의 시간은 에바에게도 생각과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영화는 붉은 색과 파란색을 잘 대비시켜서 에바를 조명한다. 토마토 축제의 붉은 색은 에바에게 원죄와도 같은 시작점이었을지 모른다. 이웃들의 테러로 온 집안이 붉은 페인트로 도배가 되었을 때 묵묵히 닦아내는 장면도 그렇다. 반면 파란색은 다시 출발하려고 애쓰는, 어떻게든 회복하고 싶어하는 에바의 마음을 비쳐준다. 속죄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것이 에바 자신이든, 아들 케빈이든...

 

 

 

 

 

 

 

 

 

케빈(으로 대변되는 사람)에 대하여 얘기하는 것은 몹시 조심스럽다. 이런 소시오패스, 혹은 사이코패스가 결코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세상 일에는 인과 관계라는 것이 성립하는 편이지만, 이렇게 설명될 수 없는 사회악도 분명 존재한다. 얼핏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가 떠오른다. 참 어렵고 무서운 세상이다.

 

 

★★★★★

 

55. 대학살의 신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토프 왈츠 주연이다. 남은 한 명은 케빈에 대하여에서 아버지로 나왔던 존C. 라일리다. 프랑켄슈터인처럼 생겼는데 여기저기 많이 나온다.ㅎㅎ

 

제목이 어마어마해서 인상적인데, 그것 말고도 익숙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몇 해 전에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이미 접했었다. 영화를 보니 확실히 생각이 났다. 연극에서도 문제의 가식덩어리 '꽃'이 나왔고 그 부분에서 막 웃었던 게 떠올랐다. 이 영화는 짧다. 90분 내내 네 명의 주인공이 거실에서 내내 말싸움을 벌인다. 처음엔 아이들이 싸웠고, 그래서 가해 학생 부모가 사과를 하러 왔고, 그러다가 언쟁이 심해지면서 어른 싸움으로 변해가는 게 내용의 전부다. 그 과정에서 지적이고 매너 좋고 교양 있고 성격 좋았던 이들이 지독한 독설가에 진상의 진상으로 거듭난다. 사실은 이쪽이 본모습이었달까. 아니, 두 모습 다 이들의 진정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표면에 내세웠든, 속으로 감추었든.

 

아무튼 제작비라고는 배우들의 출연료 외에는 별로 쓴 게 없을 것 같은 영화인데 그럼에도 충분히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해 주었다. 근데 배우들은 저 다다다다 대사 외우기 안 힘들었나 모르겠다.

 

★★★★★

 

영화는 이렇게 8편을 보았다. 중간에 내셔널지오그래픽전을 예매했었는데 광복절 전까지 봐야 하는 티켓이어서 시간이 맞질 않아 취소를 했다. 그 전시회는 아직도 진행중이지만 작년에도 보고 왔으니 굳이 다시 챙겨보고 싶지는 않다. 사진전은 취소했지만 '한번 더 회고전'을 보았으니 아쉬울 일은 전혀 아니다. 이번에도 나는 무한 앵콜을 자랑한 '빠데이'는 티켓을 쥐지 못했다. 이날 공연에서 이승환은 본공연에서 27곡을 불렀고, 앵콜로 22곡을 추가로 더 불렀다고 한다. 세상에... 다녀온 사람들 좋겠다.ㅜ.ㅜ  

 

 

 

 

선곡 리스트

 

좋은 날
나는 나일 뿐
내게
내가 바라는 나
그가 그 녈 만났을 때
애원
첫 날의 약속
그대는 모릅니다
너에게만 반응해
사랑하나요
푸른 아침 상념
체념을 위한 미련
오글송
너의 기억
참 쓰다
마지막 인사
외면
이 노래

A/S
크리스마스 위시즈
못말리는 봉팔이
루머
WARNING
소통의 오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개미혁명

ENCORE
1.나는
내 생애 최고의 여자
2.제리제리고고
덩크슛
3.세가지 소원
화려하지 않은 고백
4.물어본다
심장병
5.퀴즈쇼
멋있게 사는 거야
6.dear son
너를 향한 마음
7.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착한 내 친구
8.완벽한 추억
슈퍼히어로
9.단독 전쟁
붉은 낙타
10.하찮은 사랑

11.그냥 그런 이야기
이별기술자

그리고 세현군 피아노 연주회 참석한 것이 나름 문화 생활이면 문화 생활이다. 연주는 3분 안에 끝났지만 참가자가 워낙 많았으니까. 당시 참가상으로 받은 연두색 프라이팬에 계란 프라이 잘 해먹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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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8월의 문화생활을 정리했다. 그리고 이제 9월의 문화생활을 정리할 차례다. 하하하...;;;;


바람과함께사라지다, 김주호, 차태현,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송종호, 이채영, 천보근, 김향기, 남경읍, 이문식, 이덕무, 정약용, 백동수, 정조, 얼음, 코믹, 사극, 오션스일레븐, 서빙고, 서자, 나는왕이로소이다, 장규성, 주지훈,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임원희, 이하늬, 백도빈, 김수로, 세종, 세종대왕, 1인2역, 왕자와거지, 충녕대군, 양녕대군, 황희, 코미디, R2B, 리턴투베이스, 김동원, 정지훈, 유준상, 신세경, 김성수, 이하나, 이종석, 조성하, 오달수, 정석원, 공군, 전투기, 북한, 탑건, F15, 피스아이, 골든이글FA50, 이웃사람, 김휘, 강풀, 김윤진, 마동석, 김새론, 김성균, 임하룡, 도지한, 장영남, 천호진, 김정태, 정인기, 차광수, 만화원작, 이웃, 제이니존스, 데이비드M.로젠탈, 아비게일브레스린, 알레산드로니볼라, 엘리자베스슈, 브리터니스노우, 피터스토메어, 조엘무어, 데이빗리스미스, 프랭크월리, 음악영화, 로드무비, 미드나잇인파리, 우디알렌, 오웬윌슨, 마리옹꼬띠아르, 레이첼맥아담스, 애드리언브로디, 칼라브루니, 케시베이츠, 마으클쉰, 알리슨필, 톰히들스턴, 코리스톨, 레아세이두, 커트풀러, 게드엘마레, 미미케네디, 니나아리안다, 데이빗로우, 릴미르크, 다니엘런드, 귀욤고익스, 미셀빌레모, 티에리한시세, 마르시알디폰조보, 안드리안드밴, 케네스에델슨, 서지배그더사리언, 톰코르디에, 오드리프류롯, 마리소나콘드, 소니아롤랜드, 로렌트스필보겔, 로랑클라렛, 사바로로브, 카린바나스, 올리비에라보르딘, 마리안느바슬레, 파리,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럴드, 달리, TS엘리엇, 거트루드스타인, 린램지, 틸다스윈튼, 이즈라밀러, 소시오패스, 모성, 스티븐소더버그, 오렌지상, 케빈에대하여, 대학살의신, 로만폴란스키, 조디포스터, 케이트윈슬렛, 크리스토프왈츠, 존C왈츠, 연극원작, 고품격막장코미디, 애들싸움, 어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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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jinkang 2023-05-21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지? 심하다.
 

1. 지지난 주 토요일에는 홍대에서 약속이 있었다. 대만 음식 전문점에서 먹은 음식은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다. 딘타이펑에서 먹은 만두 맛 같달까. 돌아오는 길에 언니의 사무실에 들르기로 했는데 종로에서 버스를 잘못 갈아탔다. 내가 타려던 버스가 10분 정도 기다려야 해서 먼저 온 버스를 흘깃 보니 노선도에 수유역이 있길래 으레 돈암동을 지나려니 하고 탔던 것이다. 한참을 가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낯선 곳에 도착했다는 불안감이 스물스물... 거긴 안암 오거리였다. 그후 돈암동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버스 두 번을 더 타야 했다. 하아, 종로에서 돈암동은 버스 한번 타고 20분이면 충분한 곳인데...ㅜ.ㅜ

 

2. 그 다음 날은 비가 왔다. 매주 만나곤 했던 친구와 근래 바빠서 못 만났던 터라 일요일 저녁에 보기로 했다. 처음 우리는 종로3가에서 보기로 했는데, 중간에서 내가 저번에 가보았던 맛난 수제버거 집 파머스반에 가보자고 입을 모았다. 내가 가본 곳은 대학로점인데, 본점이 종로에 있으니 종로점을 가기로 했다. 버스에서 약도를 보니 종로와 인사동 어디메쯤... 좀 애매하게 보인다. 해서 일단 창덕궁 앞에서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뿔싸! 내가 탄 버스가 창덕궁을 지나는 게 아니었다. 해서 종로4가에서 내려서 부랴부랴 창덕궁 방향으로 달리기. 우산 두 개 맞대고 만난 우리는 휴대폰 작은 화면 속의 지도를 보고 한참 고민했다. 친구도 나만치나 길치. 종로에서 조금 헤매다가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버스를 타고 성균관대 앞에서 내렸다. 전에 갈 때도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해서 성대 방향으로 나가다가 찾았으니, 이번엔 성대 방향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되리라고 생각한 것. 하지만, 전에도 개화산역에서 김포 cgv를 찾아갔지만 그 반대는 못 찾았던 것처럼, 열심히 걷다 보니 나는 어느새 혜화역 3번 출구에 와 있는 게 아닌가. 하아 못 찾겠다. 해서 파머스반에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찾아가냐고. 당시 시간은 8시 15분. 종업원이 말한다. 마지막 주문이 8시라고. 홈페이지에 10시 반까지 영업 한다고 적혀 있던 걸요? 하니, 그건 평일이고 일요일은 그렇다고 한다. 하아... 결국 못 먹고 돈까스 덮밥 먹었다. 슬프다. ㅜ.ㅜ

 

3. 이 학교는 일년에 교생이 무려 4번이나 온다. 이번에 왔던 교생은 세번째 교생인데 수업 실습은 한 시간도 못하고 갔다...;;;;;

암튼, 이 날로 먹은 교생 실습 기간 동안에 웃긴 일이 몇 차례 있었다. 전에 과감한 옷차림으로 나를 놀래켰던 샘들 두명이, 교무실 문앞에서 큰 소리로 싸웠던 것이다. 놀래서 나가 보니 자기 얘기 좀 들어보라고 끌어당기기까지. 두 사람이 싸운 이유는 실습 일지를 보여주네 마네 문제였다. 아아아... 콩가루야..ㅡ.ㅡ;;;;;

 

4. 지난 주는 시험 기간이었다. 평소보다 한시간씩 일찍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다리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오랜만에 운동을 했다. 이틀 동안 스텝퍼도 열심히 밟아 주었는데 그게 탈이 났다. 다시 무릎이 나갔다. 50여 일이나 지났는데 여전히 아프다.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자 손목도 아프고 발목도 같이 아프다. 심리적인 건가, 정말 아픈 건가. 암튼 의사 샘이 괜찮다 했지만 아무래도 엑스레이를 찍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슬프다.ㅜ.ㅜ

 

5. 지난 주 토요일에는 이대에서 친구와 약속이 있었다. 언니 사무실에서 잠깐 알바를 하고 돈암동에서 버스를 탔다. 한 번에 가는 버스를 검색으로 알아내고는 무척 기뻐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세시간 동안 포장한 게 힘들었는지 버스 안에서 깜박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보니 버스는 이대를 막 출발해서 신촌으로 향하고 있었다. 까짓, 한 정거장 가볍게 걸어주지 뭐... 했는데 이날 연대 축제가 있다고... 연고전 했나? 암튼, 그래서 도로 통제가 들어가고 엄청 멀리서 내려주는 게 아닌가. 하아, 주말을 곱게 보내고 싶어...ㅡ.ㅡ;;;;;

 

6. 화요일에는 루브르 박물관전을 다녀왔다.

 

도록을 사고 받은 티켓은 평일 관람권이었다. 9월 30일까지 전시회를 하지만 내가 갈수 있는 건 금요일까지였다. 간만에 간 예술의 전당은 사물함이 바뀌어 있었다. 전에는 열쇠였는데 지금은 네자리 돌리는 번호 키로 바뀐 것이다. 가방을 넣고 문을 잠갔다. 사용설명서를 보니 번호를 설정하란다. 해서 내게 익숙한 번호로 돌린 순간 아뿔싸! 뭔가 크게 실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 닫기 전에 번호를 설정해야 하는데 난 문 닫고 설정했으니, 내가 설정했다고 생각한 번호는 사실 앞서 설정된 번호를 흩어놓은 꼴만 된 것이다. 그리고 난 앞서 설정된 번호를 보지 않고 돌렸다. 아아아 대재앙! 0부터 9까지 4자리 번호다. 10의 4제곱이 되는 건가?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려 10,000개. 주르륵...ㅜ.ㅜ 전시 보고 나와서 있는 껏 기억을 더듬어 처음에 어디서 출발했던가, 내가 왼쪽으로 얼마나 돌렸던가를 떠올리며 한 100개 돌렸나보다. 안 나와, 안 나와....ㅜ.ㅜ 결국 관리하시는 분 불러다가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신다. 그래도 챙피해..ㅜㅜ 하여간, 그렇게 안에 내 소지품이 뭐가 있는지 증명하고서 가방을 돌려받았다. 미치겠다....

 

 

7. 지난 달에 이어 이번달도 교사 월급을 30만원씩 깎았다. 학교가 어렵다나 어쨌다나. 다 구라다.(쿨럭!) 암튼, 그래놓고 추석이라고 20만원씩 '효도휴가비'를 주었다. 이건 조삼모사보다도 지독한 게 아닌가! 에라이!!!

 

8. 애니팡이 팡팡팡... 거침 없이 날라오는 하트를 대체 어떻게 쓰는 거냐고 마구 헤매다가 애니팡의 세계에 입문했다. 최고 점수 5만 점의 아직 신출내기 수준. 그런데 내가 하트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9. 알라딘 하루 특가가 사라지더니 기프트 상품 자체가 사라졌다. 화장품도 같이... 아쉽다. 많이 애용했는데.... 이제 이런 재밌는 꾹꾹이를 알라딘에서 볼 수 없단 말인가...ㅜ.ㅜ

 

 

10. 와인 선물이 들어왔다. 이렇게 생겼다.

 

 

와인 사이의 물건들이 궁금하다. 맨 위의 것은 병따개일 것 같은데 가운데랑 맨 마지막은 뭐에 쓰는 거지???

 

올 가을, 와인 색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이소라의 프로포즈 시절부터 해보고 싶었던 와인색 염색이 땡긴다. 아직은 더워서 머리를 바짝 묶고 다니는데, 좀 더 선선해지면 시도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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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7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9-27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2-09-2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파란만장이지만 잘 지내는군요.^^
명절도 의미있게 보내고 올해가 가기 전에 볼 수 있기를...

마노아 2012-09-28 21:27   좋아요 0 | URL
요란스럽게, 잘 지내고 있어요.^^ㅎㅎㅎ
정말 올해는 얼굴 맞대고 수다 한판도 못 떨었어요. 올해 가기 전에 꼭꼭 데이트 해용~ ^^

saint236 2012-09-2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밑엤것은 푸어러라고 원래 와인은 그냥 따르면 한바퀴를 싹 돌리면서 따릅니다. 그러면 병에 뭍은 와인을 천으로 닦아 내 주어야 하는데 그건 소믈리에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고 푸어러를 끼우면 와인이 깨끗하게 따라집니다. 가운뎃 것은 논 드립 링이라고 와인병 목에 끼워서 따르면 병을 타고 흘러내리는 와인이 거기에 걸려서 밑으로 흘러내리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둘다 깨끗하게 따르기 위한 도구들인데 그냥 옆에 휴지를 준비해 두시고 따른 다음에 닦아 내시면 됩니다. 제일 위의 것은 병따개가 맞고요^^

마노아 2012-09-28 21:28   좋아요 0 | URL
오, 본 것 같아요. 소믈리에가 빙그르 돌리는 거요. 헤헷, 설명 고맙습니다.
사진 올려놓으면 누군가는 알려줄 것 같았어요. 궁금증이 해소 되었어요~
분위기 있게 와인 한잔을 마셔야 하는데, 잔이라도 좀 사놔야겠어요.
와인을 머그컵에 따르자니 영 분위기가 안 사네요.^^
saint236님,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달구경도 꼭 하셔용~

웽스북스 2012-09-28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미식 가셨어요? 저 거기 완전 좋아하는데. 딘타이펑도 좋아하니 당연한걸까요?
거기 가지덮밥 맛있어요. 나중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근데 막 와우미식 아니고 ㅋㅋㅋㅋ

마노아 2012-09-28 21:29   좋아요 0 | URL
제 입맛은 우리식 중국요리인가봐요. 오늘 조카들 데리고 중국집 다녀왔어요. 홍제역 근처 '짬뽕愛'라고 맛난 집이 있거든요.
가지덮밥은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도전할게요. 거기 후식은 확실히 맛있었어요.ㅎㅎㅎ
근데 제가 다녀온 데가 '아우미식'인데, 웬디님이 말한 곳도 여기 아닐까요? 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9-29 14: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우미식 ㅋㅋㅋ 착각을 ㅋㅋㅋ

마노아 2012-09-30 23:33   좋아요 0 | URL
나중에 같이 가도 좋겠어요. 가지덮밥 먹는 겁니다.^^

프레이야 2012-09-2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색, 저 무지 좋아해요. 와인색 염색 오래전에 해봤었는데, 이젠 못해요.ㅎㅎ
루브르 박물관전 부러버라. 지방 사는 사람의 비애.
마노아 님,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즐겁게 추석 잘 지내세요^^

마노아 2012-09-29 11:01   좋아요 0 | URL
와인색 머리카락에 햇볕이 스며들면 정말 와인처럼 반짝이는 게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구요. 제일 해보고 싶은 건 사실 금발머리지만 그건 좀 힘들겠구요. 직장을 파하지 않는 한ㅎㅎㅎ
루브르는 프랑스 다녀온 사람이 코웃음을 치고, 미술 선생님도 코웃음을 쳤지만, 그래도 전 나름 괜찮았어요. 프레이야님 나중에 서울 오시면 우리 전시관 데이트 할까요?
추석이 코앞이에요. 우리 가득한 한가위 복 듬뿍 받아서 마구 퍼주기로 해요.^^

프레이야 2012-10-01 11:36   좋아요 0 | URL
우와~ 전시관 데이트요? 기대하고 언젠가 날 잡아볼게요^^
올해 안이면 더더 좋구요. 좋은 전시소식 있으면 여기다 좀 올려줘요, 마노아 님.^^

마노아 2012-10-01 17:01   좋아요 0 | URL
서울 오실 때에 분명 어디선가는 좋은 전시회를 할 거예요. 우리 즐겁게 관람하고 향기로운 커피도 마셔요.^^
 

차세대신교통시스템, 자기부상열차의 부상   FOCUS 과학

제 1699 호/2012-09-24

차세대신교통시스템, 자기부상열차의 부상

한국 대도시 교통망의 핵심은 버스와 지하철이다. 전통적으로 버스는 단거리 이동을, 지하철은 중장거리 이동을 담당했으나 근래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확대되면서 버스의 중장거리 부담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버스와 지하철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틈새가 있다.

한국의 대도시 환승시스템은 비교적 잘 구축된 편이지만 지하철과 간선버스가 이르지 못하는 지역을 지선버스와 마을버스만으로 커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버스는 수송력에 한계가 있으며 지하철은 사업규모가 너무 커서 쉽사리 건설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신교통시스템’이 있다. 신교통시스템은 버스와 지하철 양쪽의 장점을 취하는 교통수단으로, 주로 전기를 이용해 친환경적이고 궤도를 이용한 버스에 비해 정시성이 높으며 굴착이나 대규모 역사 등이 필요하지 않아 지하철에 비해 가설비용이 저렴하다. 국내 신교통시스템으로는 기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BRT나 M버스, 경전철 등이 있다.

BRT(Bus Rapid Transit)는 주요 간선 도로에 버스 전용 차로를 설치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고, M버스(Metorpolitan Bus)는 수도권 주요거점을 중간정차 없이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다. 경전철은 수송량과 운행 거리가 기존 지하철의 절반 수준인 경량 전철로,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공해와 소음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이다.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이란 말 그대로 현재 신교통시스템의 다음 세대를 말한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신교통시스템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것 중 하나가 자기부상열차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06년 사업단이 출범해 본격적으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왔다. 국토해양부의 국가건설교통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개발 및 실용화중인 자기부상열차는 오는 2012년 10월 인천국제공항에 시범노선이 설치돼 공항 이용객들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예정이다.

[그림 1]인천에 선보일 도시형자기부상열차로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시험운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 :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


목표는 최고속도 110km/h, 1량 탑승인원 100명, 무인운전이 가능한 자기부상열차 개발과 인천공항 내 6.1km 시범노선을 구축하는 것으로 설정됐다. 11~12월이면 시속 110km/h 도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약 1년간 시운전을 통한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13년 9월 공식 개통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의 같은 극끼리 밀치고 다른 극끼리 당기는 힘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띄워서 움직이는 열차를 말한다. 도시형자기부상열차에 사용되는 자석은 강력한 영구자석이다. 선로와 열차가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마찰력이 매우 적어 가속이 빠르며 소음이 65dB 수준으로 낮다. 바퀴와 레일의 마찰로 인한 진동과 분진도 없어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또한 탈선, 전자파 등의 위험요소가 없고 건설비와 운영비도 기존 철도에 비해 저렴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복잡한 도심에서도 운행할 수 있어 차세대 도심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통 자기부상열차라고 하면 상하이 도심과 푸동 공항을 연결하는 열차처럼 초고속열차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에서 개발하는 자기부상열차는 중저속 도시형자기부상열차다. 교외와 도심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내에서 지하철이나 경전철을 대신하는 용도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자석을 이용한 방식 외에 열차에서 튀어나온 전자석이 철판으로 만든 선로 아래를 감싸듯 설치한 ‘상전도 흡인식’도 있다. 상전도 흡인식은 자석이 철판으로 달라붙으려는 흡입력으로 열차를 띄우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은 저속은 물론 고속열차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초고속 열차 전용으로 개발된 기술도 있다. 강력한 초전도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해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초전도 반발식이 그것이다. 자기부상열차 바닥에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초전도 자석을 놓고 레일 위치에 전자석을 놓아 만든다. 초전도 현상이란 섭씨 영하 200도 이하의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사라지는 것 외에도 아주 큰 자기장을 만들거나 가두어 둘 수 있다.

열차 바닥의 초전도자석과 전자석의 자기장 방향을 반대로 두어 열차와 레일 사이에 서로 밀어내는 척력이 생기고, 무거운 열차가 공중에 뜰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마찰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적은 동력으로도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현재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돼 영업 중인 노선은 세계적으로 일본 나고야가 유일하다. (중국 푸동공항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노선은 시속 300km를 넘는 고속형이다.) 최근에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저속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선보였지만,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할 자기부상열차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운행을 시작하는 도시형자기부상열차가 된다. 2013년 9월 성공적으로 상용화 돼 향후 최첨단 녹색교통시스템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글 : 김택원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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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9-25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부상열차가 드디어 시범운행하는군요, 것도 인천에서~
바쁜 마노아님, 소식이 궁금해서 심야에 다녀갑니다~ ^^

마노아 2012-09-25 16:48   좋아요 0 | URL
제가 아무리 바쁜 척을 해도 순오기님을 따라잡을 수 없을 거예요. 헤헷, 근데 서재 마실이 왜 이리 힘들까요...>_ㅡ
 

읽다가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다 읽고 나서 보니 어느 권에서 찍었는지 못 찾고 있다. 그래서 리뷰 대신 간단하게 페이퍼로 사진을 올려 본다. 한새의 얼굴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충동에서랄까.^^

접힌 부분 펼치기 ▼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갈 때의 하다다. 그리고 진홍이는 고1에서 고2로 넘어간 모습이다. 훅 커버렸다. 하다는 성숙해졌고, 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졌다. 진홍이는 키가 훌쩍 자라버려서 한새보다 더 커버렸다.(한새 키가 186이고, 폭풍 성장하기 전 진홍이 키가 176이었다. 정말 순정만화스런 설정!)

 

하다의 눈망울이 아주 부담스러웠는데, 머리 길고 성숙해진 얼굴에서는 저 눈망울이 잘 어울렸다.

 

 

 

 

책속 표지를 보는 즐거움을 무시할 수 없다. 화랑 김유신을 그린 것이다. 선덕여왕 방영할 당시였나보다. 작가님이 삘 받아서 나온 낭장 이미지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결의에 찬 모습(게다가 예쁜 화장빨까지!)

 

 

 

 

불과 일년 전에는 걸그룹 동시 캐스팅되는 수모(?)를 겪었던 커플인데, 이젠 누가 봐도 달달한 러브 커플로 보이게 되었다. 여자처럼 보이던 진홍이가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컷의 향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치만 저 머리 스타일은 한새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 것! 여전히 신경전 중!

 

 

옷 갈아입고 있을 때 하다가 노크 없이 벌컥 들어서는 바람에 노출된 장면이다. 작가님의 애정을 담뿍 받아 아주 뽀샤시하게 그려졌다.

 

 

뭐든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한새의 표정은 때로 얄미울 정도로 느긋하다.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그런 신적 능력을 가졌으니 사실 무리도 아닌 표정이긴 하다.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인연을 자각하던 날의 모습이다. 한겨울에 온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맨발로 저리 뛰쳐나온 한새를 하다가 발견했다. 눈오는 날을 같이 보내자고 한 남자친구가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린 순간이다.

 

 

마음의 한쪽을 베어버리고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 머리를 잘라버린 하다다. 아, 안 어울려..ㅜ.ㅜ 머리 삔 꽂은 한새가 더 예쁘다. 쿨럭...;;;;

 

 

9권 표지 그림이다. 내가 망또에 약한 편이라서 마음이 또 왈랑왈랑 거려서 찍어보았다. 야수와 미녀가 문득 떠올랐다. 린다 헤밀튼과 연기했던 야수가 그리 잘 생겼다고 하던데 실물은 보질 못했다. 검색하면 나오려나??

 

 

천사와 악마라고 해야 할까. 설정 무척 잘 어울린다. 뒤집어서 하다가 악마 복장을 하고 한새가 천사 복장을 해도 예쁠 것 같다. 호호홋!

 

펼친 부분 접기 ▲

 

   

 

대학생이 되어 나란히 강의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뭇 학생들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는 장면인데, 어째 내눈도 꼭 닮아가고 있다. 이후 힘든 시간이 쭈우욱 펼쳐지긴 했지만, 어쨌든 이때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다였다.

 

 

 

 

 

 

 

 

 

 

 

 

 

 

 

 

 

한눈에 반하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는데, 그후로 꽤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도 그게 가능할까 싶은 의심이 든다. 스무살 어릴 때나 가능했던 이야기가 아닌가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무척 슬퍼지긴 하는데, 그래도 현실은 무시할 수 없는 법!

 

작가님의 블로그를 검색해 보니 새 작품이 연재 중이다. 8월부터 연재에 들어갔는데 제목이 '네가 있던 미래에선'이다. 아, 제목 멋있다.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4회분 연재가 되어서 곧 단행본 작업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잔뜩 기대가 된다. 애정 충만한 이때에 바로바로 만나고 싶다. 훗!

 

 

(작가님 블로그에서 퍼온 그림 : http://blog.naver.com/comicr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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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9-2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컷의 향기라니..어휴, 마노아님도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9-24 11:44   좋아요 0 | URL
제가 저 단어를 쓸 때 다락방님을 떠올렸다는 것 알랑가요, 모를랑가요.^^ㅎㅎㅎㅎㅎ

무스탕 2012-09-2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마노아님도 참..... ^/////^

제가 이러면 사기라고 하실렁가요? ㅋㅋㅋㅋ

마노아 2012-09-25 21:00   좋아요 0 | URL
아이 참, 정말이에요? (>_<)ㅋㅋㅋ
 

태풍 신문지, 비닐하우스 찢기…태풍 대처도 ‘과학’   FUSION 과학

제 1698 호/2012-09-19

태풍 신문지, 비닐하우스 찢기…태풍 대처도 ‘과학’

2012년 강력한 태풍이 연이어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태풍은 평년 기준(1981~2010년)으로 연 25.6개가 발생한다. 이 중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데, 2012년 올해는 9월 중순까지 1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발생 빈도는 평년(1~9월 18.4개)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의 수는 4개로 평년보다 많았다.

8월에 발생한 제14호 태풍 ‘덴빈(TEMBIN)’과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9월에 발생한 제 16호 태풍 산바(SANBA)가 잇따라 우리나라에 근접하게 지나가거나 상륙해 인명․재산 피해를 냈다. 특히 볼라벤은 순간 최대풍속 30~40㎧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고 알려지며 건물 유리창까지 위험 대상이 됐다. 이에 유리창마다 물에 적신 신문지를 붙이라는 예방법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기도 했다. KBS 2TV ‘위기탈출 넘버원’에서는 이를 직접 실험해 보였는데, 여기에는 어떤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는 걸까?

이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명을 이해해야 한다. 공명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태풍은 바람에 의한 진동과 소리에 의한 공명 둘 다 온다. 공명은 물체의 진동을 유발하는데, 물체의 탄력성이 낮을수록 공명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되기 쉽다.

유리 역시 고체지만 어느 정도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위에 신문지를 붙여주면 진동의 일부를 신문지가 흡수한다. 진동의 일부를 흡수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굳이 신문지가 아니라 탄력성 있는 재질을 붙여도 될 것이다. 하지만 신문지가 주변에서 구하기 쉽기 때문에 널리 알려진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단, 유리창에 신문지를 붙일 때는 신문지 위에 분무기를 뿌려 유리창과 빈틈없이 밀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틈이 없어야 진동을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문지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물을 뿌려줘야 한다.

신문지 대신 테이프를 X자 모양으로 붙이는 방법도 자주 거론된다. 이 방법은 신문지처럼 진동을 흡수하는 대신 유리창의 탄력부분을 보강해 준다.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면 유리의 탄성 강도가 상승해 바람에 좀 더 잘 버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볼라벤과 같이 최대 풍속이 큰 태풍에는 그닥 효과적이지 않다.

태풍은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여러 농작물에도 영향을 끼쳤다. 태풍이 올 때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농촌진흥청은 농촌지역에서 태풍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제시했다. 우선 비닐하우스는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약하므로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폐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비닐은 하우스 끈으로 단단히 묶고 환풍기를 가동해야 한다. 태풍으로 골조가 파손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비닐을 찢어야 한다. 비닐을 찢는 것은 바람이 부는 반대방향부터 찢어야 쉽다.

바람세기가 강해지면 하우스가 넘어지거나 뽑혀 날아갈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에 주의하고, 하우스가 침수되지 않도록 사전에 하우스 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물 빠짐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태풍이 오기 전 붕괴 위험이 있는 축대를 사전에 보수하고 축사 주변 배수로를 정비한다. 또한 축사 내에 있는 전선은 미리 점검해 누전으로 인한 축사의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물에 잠긴 벼는 빠른 시간 내에 물이 빠지도록 만든다. 태풍이 통과한 후에는 흰잎마름병 상습발생지나 벼가 침수된 논은 흰잎마름병을 포함한 복합 살균제를 뿌려야 한다. 그 외 포장(밭고랑 하나 혹은 벼가 심어진 논 하나)에도 복합 살균제를 뿌려준다.

태풍으로 쓰러진 고추는 세워주고 지주대를 보강하며, 침수된 밭작물은 빠른 시간 내에 물을 빼준다. 습해를 입어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나 제4종 복합비료를 뿌려주며, 피해가 심한 포장에는 다른 작물을 재배한다.

초지나 사료작물 포장은 배수구를 정비해 습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고 사료는 비에 젖지 않도록 받침대 위에 보관한다. 이미 젖은 사료나 풀은 가축에게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또 가축분뇨 저장시설과 퇴구비장의 배수구는 빗물이 들어가거나 오폐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점검한다. 축사 환풍장치를 가동해 환기하고 우리 바닥에 까는 톱밥이나 짚은 자주 교환해 습도를 낮추고 가축 사육환경을 청결하게 한다.

최근 21세기 말이 되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풍의 수가 지금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기상연구소가 한국,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총 8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이용해 서태평양의 태풍발생 가능성과 한반도 남서 해상의 태풍 잠재강도를 전망한 결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풍은 발생 횟수와 잠재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를 저감하지 않을 경우 21세기 말에는 37%나 증가한다고 한다.

태풍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다. 하지만 태풍이 오기 전 꼼꼼한 사전준비를 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더불어 전 지구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노력해 태풍의 증가를 막는 노력도 필요하겠다.

글 : 박태진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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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9 2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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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0 22: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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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0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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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2 01: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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