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과학

제 1784 호/2013-01-21

미래 자동차 상상도, 현실이 된다!

오늘은 2018년 1월 21일. 새해가 벌써 20일 이상 지났다. 금연, 다이어트 등 새해에 두 손 꼭 모아 다짐했던 결심들이 손가락 사이 모래알 빠지듯 스르르 빠져나가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인생이란 게 이렇게 결심만 하다가 모래알처럼 흔적 없이 흩어져버리는 건가.

내 이름은 고수완. 올해 35세. 모출판사의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도서 시장은 전자책이 7할, 종이책이 3할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태블릿PC의 보급으로 종이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노인과 어린아이, 또 마니아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탓인지 아직 건재하다. 늘 그렇듯 아날로그 시장은 일시에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세계를 유지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LP판이 그렇고, 신문이 그렇고, 재래시장이 그렇다.

이번 달에 나올 책을 교정교열 보느라 어젯밤 늦게 잠이 드는 바람에 평상시보다 늦게 일어났다. 보통은 재택근무를 하지만 오늘은 출판사에 기획회의가 있어 출근해야 하는 날. 씻는 둥 마는 둥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집을 나섰다. 급히 자동차에 앉아 안전벨트를 맸다. 그리고 시동을 걸자마자 상냥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인님, 어디로 모실까요?”
“홍대앞 대박 출판사”
“곧 길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내비게이션은 일일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할 필요가 없다. 음성인식 기능이 장착돼 목적지를 얘기하면 알아서 안내해준다. 자동차는 경기도 광명시를 출발, 서울의 구로동과 신도림동을 경유해 양화대교로 진입했다. 아침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차가 가다 서다를 지루하게 반복하고 있다.



“삐뽀! 삐뽀!”

그때 갑자기 자동차에서 경보음이 울렸다. 나는 깜짝 놀라 경보 정지 버튼을 눌렀다.
이때 차에서 와이프의 잔소리 같은 쌀쌀맞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방금 주인님은 졸음운전을 하셨습니다. 안전운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어젯밤 늦도록 일을 하다 보니 피곤이 쌓여 순간적으로 깜박 졸았나 보다. 차가 어떻게 알고 졸음운전을 알려 주냐고? 이것이 바로 2018년에 상용화된 ‘운전자 상태 자동 감지 및 대응기술’¹⁾이다. 자동차에 설치된 카메라와 컴퓨터가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안전 운전을 돕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서 교통사고가 10% 이상 감소됐다고 한다. 기술이 인간의 안전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기술을 믿고 방심하면 안 된다. 졸음이 오면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거나 심호흡을 해서 잠을 깨는 게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양화대교를 건널 때 쯤 충전계기판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앗!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해 놓는다는 걸 깜박했구나!’

작년 가을에 나는 유류비 부담이 적고 환경오염 걱정 없는 전기자동차를 구입했다. 장거리 주행에는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출퇴근이나 가까운 근교 운행에는 전기차가 제격이다.

지방 출장이나 여행 등 장거리 운행에는 다양한 방식의 자동차들이 운행되고 있다. 휘발유를 연료로 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여전히 운행 중이지만 유류비가 높고 환경오염이 심해 계속 감소하고 있다. 디젤 엔진의 기능을 대폭 향상해 연비가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은 고효율/초저배기 클린디젤차²⁾나 배터리 가격이 높아 부담이지만 리튬이온전지의 개발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³⁾,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모터를 장착해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을 실현한 하이브리드 자동차⁴⁾, 그리고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을 생성하는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력으로 모터를 돌리는 무공해 연료전지 자동차⁵⁾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무공해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에너지 관련 법령이나 제도가 미비하고 수소저장시설의 안전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상용화가 늦춰지고 있긴 하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10년 뒤면 판가름 나겠지?

근처 충전소에 들러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고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했다. 트렁크를 열어 롤 케이크 박스만한 배터리를 빼내 충전된 배터리와 바꾸면 된다. 요금은 단돈 1만원. 이걸로 일주일 동안 출퇴근이 가능하다. 참 저렴하다고? 쩝! 이것도 어제 집에서 플러그에만 꽂았어도 5천원은 아낄 수 있는 건데. 아무튼 전기차가 상용화된 요즘 유류비 걱정은 거의 하지 않는다.

요즘 주유소는, 아니 충전소⁶⁾로 이름이 바뀌었지! 옛날처럼 기름만 넣는 곳에서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냄새 나는 주유기가 있던 자리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됐고, 다른 한쪽엔 카페가 차려져 있어 운전에 지친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카페에 앉아서 오전에 넘겨야 하는 원고를 편집장에게 넘기고 검토를 부탁했다. 충전소에서 오전 업무를 끝낸 셈이다. 늘 부산하고 기름 냄새나는 주유소가 도심 속 생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충전소가 배터리만 충전해주는 게 아니라 삶의 에너지도 충전해주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삶의 질과 여유는 점점 높아져 간다. 옛날처럼 24시간 각박하게 일하던 시대는 지났다. 또 그렇게 바쁘게 일한다고 일의 능률과 효율이 오르는 건 아니다. 충분한 여유와 휴식 속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나오고 건강한 몸이 만들어진다. 기분 좋게 출판사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고 소화 좀 시켰다가 오후 업무를 시작해야겠다.

글 : 정영훈 과학칼럼니스트


각주
1)운전자 상태 자동 감지 및 대응기술 : 주행 중 운전자의 머리 움직임이나 시선, 생체신호 등을 분석해 운전자의 상태를 센싱 및 인식하고 이를 통해 운전자의 주의와 집중도를 분석,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전운전 지원 기술. 기술 예상 실현시기를 7~8년 후로 보고 있다.
2)고효율/초저배기 클린디젤차 : 경유 연소가 기관의 내부에서 이루어져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꾸는 기관을 동력원으로 Euro-6 기준* 이상을 만족해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연비가 높은 친환경 자동차. 기술 예상 실현시기를 3~4년 후로 보고 있다.
3)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 차량에 탑재돼 있는 대용량의 에너지 저장시스템에 저장된 전기에너지만을 이용해 주행하는 자동차. 대기오염이나 화석연료의 소비, 소음 없이 장거리(수백 km 이상)를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로 1~2년 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하이브리드 자동차 : 두 가지 이상의 동력원을 이용해 달리는 자동차.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모터를 장착해 두 동력원이 서로 고효율 영역에서 작동하도록 하며, 엔진의 불완전 연소구간에서는 모터를 이용해 구동함으로써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저감을 실현한 기술. 현재 국내외적으로 실현된 기술이지만 제품 경쟁력 향상 및 사후관리가 중요한 기술.
5)연료전지 자동차 :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을 생성하는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전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며, CO2, HC, NOX 등의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연료전지 자동차. 기술 예상 실현시기를 9~10년 후로 보고 있다.
6)충전소 : 전기자동차에 효율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급속․완속 충전기, 충전 인터페이스 부품 및 인증․과금 등을 위한 전기자동차 ICT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 배터리 교체는 충전소에 방전된 배터리를 반납하고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방식을 사용. 기술 예상 실현시기를 3~4년 후로 보고 있다.

참고 : <KISTI 미래백서 2013>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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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1-21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여자 3명의 말만 잘들으면 된다고 하죠.
1. 어머니
2. 아내
3. 네비게이션 여자음성.

^^

마노아 2013-01-22 10:57   좋아요 0 | URL
프하하핫!!!! 아주 지당한 말씀이에요. ㅋㅋㅋ
 

항공기 기내식 맛없는 이유는 소음 탓? 소음의 역할   FOCUS 과학

제 1779 호/2013-01-14

항공기 기내식 맛없는 이유는 소음 탓? 소음의 역할

흔히 항공기의 기내식은 맛이 없다고 평가된다. 이용자들은 항공사에 맛있는 음식을 요구하지만, 항공사는 최고로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바로 ‘소음’ 때문이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앤디 우드 교수는 2010년 10월 ‘음식품질과 선호(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실린 논문에서 소음과 맛의 관계에 대해서 밝혔다. 그는 소음이 증가할수록 음식의 맛을 사람들이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앤디 우드 교수는 48명의 실험자의 눈을 가린 뒤 이들에게 비스킷과 감자 칩과 같은 맛있는 음식을 주고 헤드폰을 쓰게 하면서 소리에 따라서 맛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 실험을 했다.

실험자들은 소리가 커질수록 단맛이나 짠맛을 느끼지 못했다. 그 이유는 주의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소음이 많은 식당에서는 사람들이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를 뒷받침해 준다. 통상적으로 조용한 가정집의 음식보다 시끌시끌한 식당의 음식이 단맛이나 짠맛이 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맛이 강하지 않으면 맛이 없다고 느낄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소음은 사람들에게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당장 일에 집중을 못하게 하며 두통이나 불안과 초조함, 불면증, 착란증을 일으키고 정신분열증이나 편집증은 물론 심혈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하지만 소음이 완전히 없어도 안 된다. 미국 미네소타 미네아폴리스의 실험실에 있는 ‘무향실(anechoic chamber, 외부의 소음을 완벽히 차단한 음향측정용 방)’에 사람들이 들어가면 45분을 넘기지 못한다고 한다. 아예 소음이 없으면 사람들은 감각의 혼란이 생겨 버리기 때문이다.

소음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2012년 6월 미국 컨슈머리서치 저널에 발표한 미국 일리노이대의 라비 메타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조용한 공간보다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험자들에게 세상에 없는 물건을 만들라거나 평소에 익숙한 물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용하라고 과제를 냈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50dB)에 비해 소음이 있는 환경(70dB)에서 참가자들이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70데시벨(dB)은 청소기나 TV, 커피숍에서 트는 음악 소리 정도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문제에 더 집중하게 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접근하던 방식이 방해를 받으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면서 보통은 생각지도 못하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그러나 85dB 이상에선 창의력이 떨어졌다. 또한 음악이 있는 매장에서 신제품이 팔렸다. 이는 새로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의성을 증가시킨 것이라는 맥락이다.

친환경적인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는 소음이 환경오염을 덜 시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내연기관이 아니라 모터를 사용하고 그 모터의 소리마저 흡음재가 흡수한다. 하지만 소음이 없어서 오히려 위험한 차가 돼 버렸다. 일반 보행자도 그렇지만 시각장애인이나 어린이들이 자동차가 접근하는지 판별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일반 휘발유 자동차의 경우 8.5m 밖에서 차가 다가오는 것을 감지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2.1m 앞에 올 때까지도 감지가 불가능 했다. 그래서 한 스포츠카 회사는 가짜 소음을 만드는가 하면 범퍼에 스피커를 달기도 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고주파보다 저주파가 더 위험하다고 한다. 저주파는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 존재감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두통과 불면증, 만성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위궤양, 고혈압, 당뇨병, 암까지도 발생시킨다. 소리 없이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저주파다. 더 시끄럽다면 사람들이 이를 피하거나 방지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시동을 걸 때 나는 소리는 크지만 불쾌감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우렁차게 나야 사람들은 기분 좋게 느낀다. 길거리의 빗자루 소리도 경쾌해야 깨끗해진 듯싶고 청소기는 소음이 있어야 청소가 잘 되는 것 같다. 칫솔 역시 시원하게 소리가 나야 잘 닦이는 듯싶다. 변기에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슬그머니 없어지기만 한다면 찜찜하다.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왁자지껄해야 하고 홈 쇼핑 채널은 진행자가 호들갑을 떨어야, 쇼핑센터에서는 사람들이 웅성거려야 제 맛이다.

청량 음료수의 캔을 딸 때 소리가 없다면 시원한 맛이 덜할 것이다. 기름으로 튀겨낸 스낵 봉지를 열 때나 튀김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맛이 덜할 것이다. 맥주를 따랐을 때 시원하게 올라오는 거품의 소리는 술 마실 맛을 나게 한다. 폭포에는 폭포소리가 나야 하며, 도마에서는 칼과 도마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야 한다. 시끄러운 아이들의 소리는 잔칫집에서는 제 맛을 준다. 좌판에서 엿을 쪼개며 두드리는 가위 소리는 주택가에서는 짜증이지만 축제 행사장에서는 더욱 정겹다. 이런 곳에서는 조용한 클래식보다 시끄러운 트로트가 더 어울리고 기분도 낸다. 이른바 감성 소음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소음인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음악이 되기도 한다. 특히 본인에게는 잘 들리는 음악이지만 거리감이 있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노이즈에 불과하다. 사람에게 잘 들리는 주파수는 3500㎐ 대역인인데, 이보다 낮아지면 음량의 폭이 가늘어져 소리 크기는 작아지지만 훨씬 민감하고 자극적인 소음이 된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들려주면 소는 젖을 잘 만들어낸다. 일본의 연구에 따르면 젖이 2~3%늘고 젖의 질도 좋아졌다고 하는데 돼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완전한 공유가 이루어진다면 소음이라는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미국 코넬대학 심리학과의 로렌 앰버에 따르면 옆 사람의 대화 내용이 짜증을 일으키는 이유는 대화 내용이 드문드문 들리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뇌가 피로해지는 결과라고 했다. 큰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옆 사람의 대화가 소음으로 들리는 이유다.

이렇듯 지나친 소음은 우리를 괴롭게 만들지만, 알고 보면 소음은 우리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글 : 김헌식 문화평론가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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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한 해가 넘어갔다. 선거를 치렀고, 선거에 졌고, 그리고 방학을 했다.

방학을 하자마자 언니 사무실이 이사를 가서 몇 달만에 이삿짐 옮기는 일에 착수했다. 그리고 몇 번은 포장작업 도와주러 다녀왔고, 친구는 결혼을 했다. 그리고 나는 한 살을 더 먹었다. 흑...ㅜ.ㅜ

 

1월이 시작되고 몹시 우울했던 어느 날, 언니와 함께 벙커1을 다녀왔다. 대학로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랐는데, 길 잘 찾는 언니가 안다고 해서 같이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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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재마난 메뉴들...

은근 양이 많은 비비케익이다. 우리는 김용민을 택했다. 블루베리치즈로~

 

나꼼수에 초대된 많은 이들의 책이 꽂혀 있고, 이곳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이들의 책도 보인다. 벙커1 월간 스케쥴이 빼곡하다. 저녁에 잡혀 있는 강연회 등을 가고 싶었지만 언니와 나는 아해들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귀가해야 했으므로 아쉽지만 패쓰!

 

정봉주는 진짜 동안이다. 게다가 몸짱까지 되어서 출감했다...;;;;

 

매장명이 딴지그룹이고 책임자 이름에 김어준도 보인다. 기념으로 한컷 찍었다.

 

지하에도 가보았다. 여기에 스튜디오와 좌석들이 쫘라락 펼쳐져 있다. 바닥마저도 재밌다.

 

 

심지어 화장실도 예술! 쫄지 말자! 가능, 하다!라는 문구가 아프다. 

화장실 유리 벽면에 그려진 네명의 멤버들. 그야말로F4라고나 할까. 참 잘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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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하고 유쾌한 그들의 흔적이다.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에 불참하면서 "돈 워리 암비지"라고 적어 놓은 김총수. 바쁜 일 마치고 무사히 복귀하세요. 기다리겠음돠!!!

 

2012년 알라딘 서재의 달인에 뽑혀서 기념 선물이 도착했다.

 

 

알라딘 다이어리와 달력, 그리고 머그컵과 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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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다이어리가 있는데 또 파란 다이어리가 와서 이번에 받은 다이어리는 언니에게 선물. 파랑 머그컵과 빨강 머그컵을 구매했는데, 다행히 하얀 바탕의 빨간 글씨 다이어리가 도착했다.

 

 

 

이제 하얀 바탕에 파란 글씨 머그컵만 갖추면 4종 세트 완성!!!

머그컵이라고 쓰고 집착이라고 읽는 행태는 해가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는다. 끙! 

 

 

며칠 전 책 정리할 때 언니가 책장을 주기도 했다. 바로 알라딘에서만 살 수 있는 요녀석! 

 

 

이벤트 행사할 때 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언니가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저 멋진 책장을 멋드러지게 둘 공간이 없어서 책장 앞에 다시 책장을 둔 난감한 사태....;;;;;

기다려도 네 자리를 만들만한 여유가 없구나. 그냥 붙박이 해야겠다...;;;; 

 

 

울지마 톤즈로 유명한 이태석 신부님 관련해서, 수단 어린이들에게 학용품 보내주기 운동에 참여했다. 덕분에 공책과 수첩, 연필 등등을 찾아내어 언니 사무실에서 택배로 부쳤다. 그거 들고 갈 때 가방이 너무 무거웠는데, 당일 포장 작업도 많이 해서 쓰러지듯 잠들어서 아주 늦게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많은 수첩을 보냈는데 저 두개는 기념으로 갖고 있기로 했다. 알라딘 온리니까.

 

 

익숙한 저 램프를 다현양은 '주전자'라고 불렀다. 아직 지니의 램프는 알지 못하는 다현양 눈에는 주전자로 보인다.

주전자, 나쁘지 않다. ^^

  

 

 

세계의 멋진 도서관 달력을 받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품절이었으니 표지 달력으로 올 줄 알았다.

재밌게도 한글날 스티커가 따라왔다. 달력이 이미 만들어진 다음에 빨간날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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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튀어버리긴 했지만 뭐 어떠랴. 이 또한 섬세한 배려인 것을... ^^

 

 

겨울이라고 군살이 팍팍 늘고 있다. 군것질을 끊을 수는 없고 나름 다이어트식으로 고른 호박고구마가 이런 상태로 도착했다.

못난이 고구마라고 하는데, 못나도 이건 심하게 못나지 않았는가. 엄청 얼었다가 녹았다가를 반복한 것 같다. 다 도려내면 뭘 먹나. 게다가 시큼한 냄새까지 나는 게 영 수상쩍다. 결국 반품 신청했다.

 

다이어트를 고민했는데 사흘 연속 튀김 음식을 먹어버렸다. 기름은 한 번 쓰면 며칠 내로 다 정리를 해야 해서 몰아서 튀김 요리를 먹게 된 것이다. 게다가 엄니의 김치 부침개까지 곁들여져서 기름 충만한 나날들이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속절없이 시간은 흘렀고, 내일은 개학이다. 엉엉, 뭐가 이렇게 빨라...ㅜ.ㅜ

그리고 두려웠던 문자가 끝내 도착했다. 내일 아침 7시 반 전체 회의 잡혀 있단다.

하아, 나 4시 출근인데 7시 반까지 가면 그 빈 시간은 다 어쩌라고... 버럭버럭버럭!

남는 시간은 어느 카페에 짱박혀 책을 봐야 하지 않을까.

 

영화 파이 이야기를 보기 전에 오래 묵혀둔 저 책을 읽어야 하는데....

천황의 하루도 읽어야 하고...

 

그나저나 레미제라블 6권짜리는 언제 시작하지.... 넘 길어서 쉽게 엄두가 안 나고 있다.

아침 회의 여러 차례 겹치면 가능한 스케줄일지도...ㅎㅎㅎ

 

 

새벽 6시에는 출발해야 하니 머리는 저녁에 감아야겠다. 어이쿠, 벌써 열시네....

다행히 날이 풀려서 내일 아주 고생스럽지는 않겠지만, 날이 풀려서 집이 고생하고 있다.

 

 

이사오고 난 다음에도 옥상 방수공사가 마무리가 안 되어서 베란다 쪽으로 간혹 물이 샜는데 그게 거실까지 확대되었다.

몇 주 전에도 물이 옮겨가며 떨어져서 물 받느라 애먹었는데, 어제 외출한 사이 또 물이 떨어져서 거실이 잠시 물바다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

옥상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저렇게 떨어진 것이다. 제일 황당한 것은 날이 완전히 풀려야 공사가 가능하다나. 그래서 최소 3월까진 기다려야 한다고... 헐....ㅜ.ㅜ

 

이 무슨 난민 코스프레도 아니고.... 날이 추운 것도 싫지만 물 떨어지는 거실은 아니아니되어요....

 

지난 달에 도시가스 요금이 20만원 넘게 나와서 식겁했는데, 이번 달은 35만원이나 나왔다.

따뜻하게 살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할 텐데, 지금도 손이 곱을 만큼 얼음장이다. 근데 무서워서 보일러 18도로 낮췄다.

아, 겨울아 어서 가라. 따뜻하고 찬란한 봄이 그립구나. 그렇지만 봄이 오면 박근혜 정부...

하아, 겨울이나 봄이나...ㅡ.ㅡ;;;;;

 

 

맹렬히 추웠던 지난 주, 아니 지지난 주였던가? 길냥이 한 마리를 버스에 태워 온기를 주게 했던 버스 기사님 무척 감동이었다.

 

그렇게 얼음을 녹이고, 겨울을 밀어내는 온기 가득한 이야기가 많이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  

 

페이퍼를 마무리 하면서 노래 한곡 소개하겠다.

음하하핫, 우리 보스의 신곡 아닌 신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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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orry 잠시 막아서요 혹시
내 상처에 그대 역시
외롭게 우습게 가슴 한 켠에 항상
눈물을 담아두게 할 순 없어요

그대여 내게 오지마세요 이미 닫아두었죠
다스리지 못 할 마음은 내 것이 아니죠

I'm sorry 난 딱 그 만큼인 사람

그대여 내게 오지마세요 나를 돕지마세요
누구도 올 수도 갈 수도 없는 나를

날 보며 그리웁게 웃지 말아요
그대 그렇게 사는 얘기도 말아줘요

외롭게 우습게 가슴 한 켠엔 항상

그대여 내게 오지마세요 다들
그 끝을 알죠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을 뿐이죠
사랑은 언제나 불안해요 하물며 불쌍하죠
결국 내가 사랑한 건 나였는지도 모르죠

I'm sorry 나 같은 게 무슨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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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중 박시후의 테마곡이다.

이 곡을 신곡 아닌 신곡이라고 한 이유는, 이 노래를 내가 처음 들은 게 몇 해 전이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2011년 6월이었다.

당시 콘서트 도중 미발표곡을 부르겠다고 하면서 누군가를 추모하며 이 노래를 불렀다. 가사는 지금과 전혀 달랐다.

그때 그가 추모했던 인물은 바보 대통령 노무현이었다. 그래서 눈물로 기억하던 곡을 지난 연말 공연 때 들을 수 있었다. 라이브는 아니었고, 스텝들 인사할 때 배경으로 틀어줬던 곡인데 열흘 남짓 만에 방송에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들어서 반갑고, 추모곡으로 다시 듣기는 힘들 것 같아 또 서럽고, 그렇게 생각이 많다.

 

 

 

 

 

 

 

 

 

사랑은 언제나 불안하고, 하물며 불쌍하기까지 하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랑...

올해는 연애를 꼭 하자. (결말이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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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13-01-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결말에 추천 한 번 더~!! ^^
저는, 어서 추운 겨울이 지났으면 하는 마음 반, 봄이 오기 전에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어쩌나 하는 마음 반인데... 저 양동이와 대야를 보니 얼른 봄이 와야겠네요. 이를 어째요 .. ;;

마노아 2013-01-14 16:39   좋아요 0 | URL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봄같지가 않아서 슬픈 겨울날이에요.^^;;;;
아아아, 근데 정말 결말 괜찮나요? 저대로 쭈욱 가야 하는데 말입지요.

다락방 2013-01-14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 좋은데요, 뭘. ㅋㅋ

마노아 2013-01-14 16:39   좋아요 0 | URL
해마다 저런 결말을 냈는데 잘 지켜지지가 않더라구요..;;;;

paviana 2013-01-14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말이 매우 훌륭한대요!!! 봄이오면 그네 정부라니 ...나의 봄은 아직 멀었나보네요.

마노아 2013-01-14 16:39   좋아요 0 | URL
훌륭한 결말을 꼭 완성하겠어요. 불끈!
아아, 그네 정부라니, 우리의 진정한 봄은 어디메에..ㅜ.ㅜ

꿈꾸는섬 2013-01-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겨울 눈도 많이 내렸는데 옥상의 눈들이 다 녹는동안을 어째요.ㅜㅜ
올 해 다이어리랑 컵 너무 부럽네요.^^
그리고 올 해는 꼭 연애^^ 해요. 좋은 생각이에요.

마노아 2013-01-14 16:40   좋아요 0 | URL
옥상에 올라가보는 게 두려워요. 거기야말로 물이 질척거릴 것 같아요.
거실에 떨어지는 물이 그냥 물도 아니고 막 녹물이 떨어져요.
이집에 이사오고 한 달도 멀쩡하게 지나가보질 못했어요. 크흑....
올해는 연애, 자나깨나 연애!! 파이팅하겠음돠.^^

건조기후 2013-01-1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 정말 좋더라고요.. 신곡이 아니었군요. 어떤 마음으로 부른 노래인지 알고 나니 더 슬픈 ㅠ
나이 쉰을 바라보는 남자 목소리가 어쩜 이렇게 맑고 처량한지 ;; (하핫)

다락방 2013-01-14 20:17   좋아요 0 | URL
나이 쉰을 바라보는.............................orz

마노아 2013-01-14 21:25   좋아요 0 | URL
저 방금 노래 처음 나왔던 토요일 방송 보고 왔는데 상황이랑 노래가사랑 음악이랑 삼박자가 아주 잘 맞네요. 어휴 절절절... 그치만 처음 들었던 그 추모곡의 절절함에 비길까요.ㅜ.ㅜ

울 공장장님 내년에 실버보험 가입도 가능한 나이에 등극하세요. 하아....눙물이...ㅜ.ㅜ

건조기후 2013-01-15 00:00   좋아요 0 | URL
드라마 보다가 갑자기 노래 나오는데 심장에 확 꽂히더라고요. 듣고 또 들어도 좋다 ㅜ
근데 이거 미발표곡이면 앨범에도 없겠네요... 훔. 청담동앨리스 OST 같은 거 나옴 사야하나 -_-

맞춤법 틀린 게 눈에 띄어서 ;; 고치는 김에 또 댓글 달고 가요 ㅎ 요새 글자도 너무 자주 틀리고 ㅜ 나이 먹는 거 남 얘기 할 처지가 아니에요 ㅜㅜ

마노아 2013-01-14 23:40   좋아요 0 | URL
제가 벨소리 설정해 놓은 구간이 드라마에서 딱 울리는데, 어휴 정말 심장에 확 꽂히더라고요. 아, 지금 몇 시간째, 사실은 며칠 째 무한반복이에요. 근데도 가사가 다 안 외어지네요..ㅜ.ㅜ

청담동 앨리스 ost에 있고요. 저는 멜론에서 구매했어요. 컬러링도 할까 말까 지금 고민 중이에요.^^

저 리뷰 쓰면서 오타 지적 많이 하는데, 막상 그 리뷰 다시 읽어보면 오타 엄청 많아요.^^;;;;
오늘도 몇 개를 고쳤는지 몰라요.ㅜ.ㅜ

같은하늘 2013-01-17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도 드디어 다녀오셨군요. 저와 같은 블루베리치즈케익~~ㅎㅎ
12월 19일 이후 스케줄이 비어있어 내심 걱정했는데 1월에 꽉 차 있다니..
그리고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니 다행이네요.
올해는 꼭 연애!!! 홧팅!!!

마노아 2013-01-18 18:44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후기 보고서 더더더 가고 싶어졌어요~
생각보다 찾기 어렵지 않았어요. 물론 언니가 옆에 있어서 가능했지만요. ㅎㅎㅎ
올해 제 연애사업, 파이팅입니다.ㅎㅎㅎ

2013-01-18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3-01-18 18:45   좋아요 0 | URL
아아아, 이건 정말 자랑할 만한 걸요! 나중에 벙커 원 갔다가 공개 방송까지 보고 왔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도 다시 깨알 자랑을....
아아, 그넘의 대선! 오늘 지인과 전화하면서 곧 만나서 부둥켜 안고 울자고 했어요. 흑...ㅜ.ㅜ

BRINY 2013-01-2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냥이가 얼마나 온기가 그리웠으면 버스에 올라탔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노아 2013-01-22 11:3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짠하더라구요. 저 도도한 고양이가 얼마나 추웠으면 저 자리에 앉아 있을까요...
 

2012년이라는 숫자가 아직도 더 익숙하지만, 이제는 이별해야 할 때.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결산은 해보자.

 

2012년에는 224권의 책을 읽었다. 이중 동화책이 90편이고, 만화책이 66편, 소설은 19편, 그밖의 책이 49권이다.

 

손꼽게 좋았던 책들은 다음과 같다.

 

 

 

 

 

 

 

 

 

키워드로 보자면 '정치'와 '역사'가 되겠다. 공교롭게도 나꼼수 3인방의 책이 모두 나의 올해의 책이 되고 말았다. 기쁜 게 아니라, 슬프다. 재밌게도, 저 책들의 다섯 저자를 모두 보았다. 앞의 셋은 콘서트에서 본 것이고, 이주헌 씨는 우연히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어서 건너편에서 슬쩍 본 것이고, 문체반정 저자는 나의 야곱이니 자주 보았다.^^

2012년에는 이렇다 할 '올해의 소설'이 없었다. 많이 못 읽기도 했지만 흠뻑 빠질 만한 작품이 딱히 없었다는 게 살짝 아쉽다.

 

2012년을 점령하라.

대한민국 보수 몰락 시나리오

하다 못해 담벼락을 향해 욕이라도 해야지.

그림, 한눈에 역사를 통찰하다

지금 여기, 문체반정

 

2012년에 좋았던 만화책들이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이라면 기발한 '상상력', 깨알 같은 '웃음', 그리고 먹먹한 '감동'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기존에 보던 시리즈이거나,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 새롭게 읽고 확 빠져들었던 작품이 없다. 쌓인 책은 많지만 새로 챙겨본 게 그닥 없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밀린 웹툰 좀 읽었으면 한다. 새롭게 영화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있어서 기대되는 작품들도 많다. 그 중 갖고 있는 것도 많으니까 읽기만 하면 된다. 그러니까 읽기만 하면 되지만, 그게 좀처럼 쉽지는 않다는 거...

 

비밀을 향해 다가갈수록 위험은 커지고...

미래로 가야 했던 사람들

절망 속에서 구원을!

두 사람의 전몰자

세번째는 악동 신부!

집사와 주인, 과거와 오늘

그 집사, 학교에서도 유능하더군.

 

조명가게는 한 번 더 읽고 리뷰를 쓸 생각이었는데 몇 달째 계속 밀리고 있다. 그래도 꼭 한 번 더 읽을 생각이다.(>_<)

 

2012년의 독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동화책이다. 그중 유독 좋았던 작품들은 이렇다.

 

 

 

 

 

 

 

 

 

내 친구 제인을 제외한다면 어느 정도 '슬픔'이 깔려 있는 작품들이다. 현실을 반영해서이기도 하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화해하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들은 모두 지금은 내게 없다. 읽고 큰 감동을 받고서 친구의 아이들과 나의 조카들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그들도 나처럼 찐한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

 

몽골소녀와 파라과이 소년, 그리고 북한 축구 선수까지 모두 한자리에!

나와 당신, 우리의 관계를 생각합니다.

외롭고 외로웠지만 이제는 아닐 거예요.

내 친구 제인을 소개할게요.

신기루,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요.

 

2012년에는 모두 84편의 영화를 보았다. 모두 극장에서 보았다. dvd가 역시 많이 밀려 있다. 이놈의 부채 인생...

 

2012년 올해의 '소름' : 케빈에 대하여 , 공모자들

                               케빈이 '정서'적 측면이었다면, 공모자들은 '시각적' 충격으로 소름 돋게 했다.

2012년 올해의 '기적'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언터쳐블 1%의 우정

                              (설 연휴 추천 영화-기적을 꿈꾸며...)

2012년 올해의 '뭉클' : 이민자

2012년 올해의 '사랑스러움' : 미드나잇 인 파리

2012년 올해의 '처연함' : 피에타

2012년 올해의 '색감' :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년 올해의 '아날로그' : 007 스카이폴

2012년 올해의 '말빨' : 대학살의 신

2012년 올해의 '시간' : 루퍼

2012년 올해의 '와이어' : 도둑들

2012년 올해의 '웃음' : 댄싱퀸, 러브픽션

2012년 올해의 '깨알' : 간기남, 내 아내의 모든 것, 어벤져스

 

 

2012년 올해의 '독립영화' : 밍크코트 (따뜻하지만 잔인한 이름, 밍크 코트)

2012년 올해의 '고전' : 다크나이트 라이즈

2012년 올해의 '장엄' : 레미제라블

2012년 올해의 '의상' : 가비, 위험한 관계

2012년 올해의 '캐릭터' :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건축학개론-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2012년 올해의 '음악' : 26년 '꽃'

 

 

2012년 올해의 '난해' : 핑크

2012년 올해의 '유치' : 차형사

2012년 올해의 '졸작'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돈 크라이 마미

2012년 올해의 '용두사미' : 테이큰2

2012년 올해의 '뭥미' : 링컨 뱀파이어 헌터

2012년 올해의 '찝찝' : 원더풀 라디오(재밌었지만, 다른 작품과의 지독한 유사점들 때문에 이승환이 출연했음에도 곤란...)

2012년 올해의 '불편' : 범죄와의 전쟁

2012년 올해의 '우정 관람' : 회사원, 늑대소년(순전히 주연배우를 총애함으로 인해 봄)

 

2012년에 본 전시회와 뮤지컬, 콘서트 등등은 모두 합해서 44차례. 이중 가장 좋았던 뮤지컬은 '엘리자벳', '두 도시 이야기', '맨 오브 라만차'였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모두 류정한 주연이다. 류정한이 출연하는 뮤지컬들을 챙겨봤기 때문이지만, 역시나 좋아하는 임태경의 '루돌프'와 박은태의 '모차르트'는 최고점은 아니었다. 최고의 콘서트는 당연히 이승환의 콘서트였다. 이건 두말하면 잔소리!

좋았던 전시회는 '안녕하세요, 조선 천재 화가님(반가워요, 조선 천재 화가님!)'과 '스키타이 황금 문명전'이 떠오른다. 2013년에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읽기보다 듣고 관람하기 쪽에 더 치중한 한해였다. 능동적인 읽기에 더 집중하는 2013년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살짝만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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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3-01-03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람찬 한 해 보내셨군요 ㅎㅎ

마노아 2013-01-03 02:45   좋아요 0 | URL
외로운 날들이었죠. 저 모든 걸 거의 모두 혼자 했으니까요.
우리 올해는 외로운 날들 바이바이 해요.^^

이진 2013-01-0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흑집사 15권 얼른 보고 싶습니다... 흑흑
적립금이 있으니... 하... 오늘이라도....

마노아 2013-01-03 02:45   좋아요 0 | URL
어이쿠! 늦었군요. 언능 지르세요. 흑집사가 달려올 거예요.^^

순오기 2013-01-03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2012년은 책과 영화와 공연!^^
올해 나는 책을 많이 못 봤어요.ㅠ

마노아 2013-01-03 02:46   좋아요 0 | URL
2013년엔 거기에 남자를 하나 추가해야겠어요. ㅎㅎㅎㅎ
저도 점점 책 권수가 줄기는 했는데 올해는 분발해야지요.^^

숲노래 2013-01-03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한 해 즐겁게 읽은 책처럼
올 한 해 수많은 이야기 담긴
아름다운 책과 영화 새롭게 누리셔요

마노아 2013-01-03 12:47   좋아요 0 | URL
예, 올해도 노력해야지요. 함께살기님도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멋, 올해도 맘껏 누리셔요.

turnleft 2013-01-0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보니 굉장히 넉넉한 한 해로 보이네요.
새해에도 좋은 책/영화 많이 만나길 빌어요. 해피 뉴 이어~ ^^/

마노아 2013-01-03 12:47   좋아요 0 | URL
원래 빵이 갈급한 자에게 꽃이 주는 위로가 큰 법이지요.
헤헷, 턴님도 해피 뉴 이어~ 반가워요.^^

Jeanne_Hebuterne 2013-01-0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년, 오히려 다 보여주지 못해서 슬펐습니다.
이게 뭐야. 절반도 이야기 못했는데 이제 극장에서 볼 수 없다니.
라고 생각한 건 나 혼자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새해에요, 마노아님.

마노아 2013-01-03 12:49   좋아요 0 | URL
개봉이라도 했어요. 이제 힘들 거예요. 엉엉...ㅜ.ㅜ
저 어제 '라무르' 보았어요. 이자벨 위페니 보면서 Jeanne님 떠올렸어요~

아우, 정말 새해가 되어버렸어요. 이미 되었어요. 아아, 난감해요.(>_<)
우리 올해 눈 똑바로 뜨고 또렷하게 살아봐요. 아자아자!!!

Jeanne_Hebuterne 2013-01-03 15:15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영광이!!!!!!!!!!!!!!

마노아 2013-01-03 16:17   좋아요 0 | URL
별 말씀을요~ 마이 플레져~

프레이야 2013-01-03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류승용 저 광고 넘 웃기더라구요.
남자라면을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ㅋ
마노아님이 뽑은 수상작 중 겹치는 것 19편.
영화 정리도 올해는 못하고 넘어갔어요, 전. 흑흑..
문체반정, 담아가요~~ 땡스투유~

마노아 2013-01-03 12:50   좋아요 0 | URL
유튜브 보니까 2탄도 있던데 감상해야겠어요.
저음 처음에 소리 없이 영상만 보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의 카사노바 역할 정말 재밌었어요.
새해가 되고서도 내내 작년 정리하기에 바빠요.^^ㅎㅎㅎ

후애(厚愛) 2013-01-03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많이 읽으셨네요.^^
부럽고 부끄럽고... 저도 앞으로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ㅋㅋ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마노아 2013-01-03 22:22   좋아요 0 | URL
후애님 덕분에 영화를 많이 보았지요.
후애님도 이제 한국 나오셨으니 읽고 싶은 책들 맘껏 읽으셔요. 중고샵도 자주자주 이용하시고요.
리스트 갖고 있지요?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천천히 즐겨요~ ^^
후애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늘 챙기셔용~

무스탕 2013-01-03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대신 많은거 해 줘서 고마워요, 라고 말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

마노아 2013-01-03 22:23   좋아요 0 | URL
바쁜 무스탕님 대신 제가 문화생활을 아주 열심히 했어요. 하하핫, 올해엔 같이 해용~
 

처음으로 보이는 세개의 단어가 2013년에 당신에게 실현됩니다.

 

 

 

 

내게 처음 보인 단어는 money

두번째 단어는 fly

세번째는....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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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샘 2013-01-02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ne, money, happiness! 이거 정말 좋네요.
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지으셔요. ^^

마노아 2013-01-02 12:04   좋아요 0 | URL
마지막 단어가 모든 것을 품었네요. 희망찬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bookJourney 2013-01-02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appiness, holiday, money.
세 가지 모두 제게 필요한 거에요 ^^
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 건강해지시고 계획한 일 모두 이루시는 한 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마노아 2013-01-02 12:05   좋아요 0 | URL
holiday가 눈에 띄네요. 책세상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무엇보다 건강히, 성취가 많은 한해 보내셔용.^^

조선인 2013-01-02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ney, Love, Fun, ㅎㅎㅎ 마음에 드네요.
마노아님, 새해 좋은 꿈 꾸시고 씩씩하게 삽시다!

마노아 2013-01-02 12:05   좋아요 0 | URL
오, 세 개 모두 마음에 들어요. 씩씩하게 사는 것, 빙고입니다. 조선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비연 2013-01-02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peace, happiness, happy ... ^^
마노아님, 새해에 다 이루어지는 한 해이시길!

마노아 2013-01-02 12:07   좋아요 0 | URL
아름다워요, 피스~!!!!
비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셔용~

saint236 2013-01-0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찾겟어요...T.T ㅎㅎ

마노아 2013-01-02 12:0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이런!!! 더 찾아보세요. 세 개만 찾으면 됩니다!!!
saint236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Mephistopheles 2013-01-0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BQ..첫 단어 뽑아내고 에이..그냥 육식을 줄이자 생각 중..

마노아 2013-01-02 21:17   좋아요 0 | URL
강렬한 세글자예요.ㅋㅋㅋ 육식, 정말 줄여야 하는데 말입죠... 메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oren 2013-01-0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EACE, HOLIDAY, MONEY!
마노아님 덕분에 복 받을 꺼 같아요. ㅎㅎ
마노아님도 2013년엔 하시는 일마다 행운이 팡팡팡 쏟아지길 바랄께요~

마노아 2013-01-02 21:17   좋아요 0 | URL
좋은 단어들의 연속이에요. 글자만 보고도 마음이 차오르네요.
oren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많은 것들을 성취하는 좋은 한해 시작하셔요~

울보 2013-01-02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love,happy,money.ㅋㅋ이렇게만 된다면요, 얼마나 좋을까요,,마노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마노아 2013-01-02 21:18   좋아요 0 | URL
좋아요, 좋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들이에요.^^
울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우리 건강하게 올 한해 꾸려나가도록 해요~

hnine 2013-01-03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ranquility, health ...
tranquility 같은 것은 아직도 멀었어요 저에게는 ^^

마노아 2013-01-03 12:54   좋아요 0 | URL
tranquility 우아, 저는 처음 보는 단어예요. 제 이름의 뜻이 여기 있군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요. health도 마찬가지예요.^^

다크아이즈 2013-01-0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 머니, 플라이 --- 마노아님 감사합니다.
이 중 하나만 실행해도 다 마노아님 덕이옵니다.
이 상쾌한 기운은 무엇일까요, 흐흐흐~~~

마노아 2013-01-03 12:55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으쓱해져요~ 이렇게 보고 있으니 정말 이루어질 것만 같아요.
상쾌하게 새해를 시작해 보자구요.^^

후애(厚愛) 2013-01-03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HAPPINESS, MONEY
옆지기는 PEACE, LOVE, HAPPINESS

재밌어요.^^

마노아 2013-01-03 22:23   좋아요 0 | URL
좋은 것 많이 찾으셨어요. peace 못 찾았는데, 저도 다시 찾아볼래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