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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감시자들


영화 감시자들은 헐리웃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오션스 일레븐과 007을 적절히 섞은 느낌. 한효주는 스치듯 지나치며 본 것조차 모조리 기억해내는 천재로 나왔다. 손톱으로 탁자를 탁탁탁 치면서 기억을 더듬는 장면은 만화 '몬스터'에서 요한과 닥터 덴마(텐마??)를 쫓는 경감을 떠올리게 했다. 한효주는 이 작품에서 철저하게 예쁜 여배우 대신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는데 손톱도 바짝 잘랐고, 케어도 받지 않았다. 마음에 들어!


 

 


약간 보이쉬한 느낌. 중성적 매력이 돋보인다. 오히려 영화 마지막에 한껏 차려 입은 예쁜 아가씨 변장보다 이 모습이 내게는 더 예뻐 보인다. 극중에서 헤드폰 끼고서 음악 듣는 척하며 고개 까딱거릴 때 참 예뻤는데 그 사진을 못 찾았다.


 


마지막에 나오는 임달화는 이 영화의 원작 주인공이라고 하던데, 설경구가 맡았던 역인가 보다. 당시 자기는 일부러 살을 찌웠다고 하는데 설경구는 그러지 않았다. 이제 살 찌우고 빼는 그런 영화는 맡기 싫어할 듯! 굳이 살 찌울 필요성도 못 느꼈고....


정우성은 모처럼의 악역을 아주 잘 소화했다! 냉혹한 킬러의 모습에 매우 어울렸음!! 


그리고 유난히 빛났던 건 진경 배우다.


 

 


근래에 유난히 많이 보게 된 것 같은데 어떤 배역을 맡겨도 잘 소화해 낸다. 주연은 아니지만 빛나는 조연이랄까. 근래엔 장영남 배우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요새는 진경 배우와 함께 나눠서 활약하는 느낌! 드라마 산부인과에도 출연했는데 필모그래피에 누락되어 있어서 네이버 DB에 신고했다. 수정해 달라고..ㅎㅎㅎ


이 영화는 무척 재밌게 보았는데 설경구가 마지막에 칼 맞고도 너무 오래 버틴 게 약간의 흠이었고, 그보다 더 큰 흠은! 이게 우리나라 경찰 맞냐는 거였다. 대한민국에서 경찰 및 정보기관에 대한 신뢰는.... 좀 창피하지 않은가? 이런 첩보 작전 말고 댓글 달고 미행하다 들켜서 죄송하다 사과하고 노트북 훔치다 들켜서 국제 망신 당하고.. 뭐 그런 걸로 더 친숙하지 않던가? 그래서 영화 보고 나서 아, 우리 경찰들 정말 수고 많다! 라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영화네~하며 혀를 차는 씁쓸한 기분. 뭐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하여간 영화는 재밌게 봤다. 


 

 








 

48. 화이트 하우스 다운


이 영화를 내가 왜 보게 되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크게 흥미를 끌지 못했는데 이날 기분이 언짢아서 밖으로 나가고 싶었고, 갈 데가 동네 작은 극장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그 시간에 볼 수 있는 영화가 이것 뿐이었다. 그리하여 별 기대 없이 보았고, 역시나 기대한 대로 별로 볼 것 없는 영화였다는 평이 남았다. 


대통령이 경호원과 함께 국가 전복 세력을 퇴치하는 영웅으로 등장하는데 오래 전에 보았던 '에어포스 원'을 떠올리게 했다. 해리슨 포드가 내게는 더 멋있었음!


체닝 테이텀의 어린 딸이 몰래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뉴스에서 여과 없이 아이 이름까지 대가면서 보도했을 때 진심으로 황당했다. 아이가 아직 인질과 함께 있는데 어여 잡아 죽이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니고...;;;;


체닝 테이텀은 주로 액션영화에 나오는 모양인데, 우람한 근육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그다지 액션 스타로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런 그가 이 영화에서 두시간 내내 뛰어다니는데 이 친구가 쏜 총은 적에게 다 명중하고, 적이 쏜 총은 전부 비껴나가는, 20세기 액션 영화를 연출하고 있으니 지루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나 허무하게 추락한 블랙 호크도 황당했고, 그저 신나게 부수다가 마지막에 착한 팀이 이겼어요~ 라는 뻔한 결말도 식상했다. 킬링 타임용으로 골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 아까웠다. (사진도 추가하지 않음...ㅎㅎㅎ)










★☆


49. 론 레인저


생각 외로 평점이 좋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을 때에 팟캐스트 '생방송 애국전선'에서 최영일 평론가가 이 영화에 대해서 소개한 게 흥미를 끌었다. 미국 철도의 흑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오홋, 궁금해지는 걸! 


 

 


론 레인저가 미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드라마였나보다. 리메이크도 많이 된... 조니 뎁의 연기는 훌륭했고, 그가 설정한 캐릭터도 잘 어울렸다. 다만 그 캐릭터가 캐리비언의 해적에서 잭 스패로우와 아주 많이 겹친다는 게 문제였다. 그 바람에 그의 훌륭한 연기가 다소 식상해 보일 수 있다는 것!  


 


헬레나 본햄 카터도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잘 살렸는데, 옆의 여자는 영... 도대체 론 레인저와 그의 형이, 또 이들의 적이 왜 동시에 반하는지 도무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는 것! 포스터는 예쁘게 나왔는데 영화에선 저만큼 예쁘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 사진이 더 영화에 가까운 모습!


 

 

 

 

조니 뎁이 연기한 마지막 인디언 톤토. 어린 시절 그가 저지른 실수는 크나큰 파장을 불러 왔다. 그는 평생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과오를 돌이키기 위해서 애썼다. 사실 그가 저지른 잘못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거였다. 그를 따라온 백인 남자가 그토록 탐욕적이고, 그토록 공격적일 줄, 순진한 인디언 소년이 어찌 알았겠는가. 문득 '마지막 거인'이 떠올랐다. 침묵을 지킬 수는 없었니? 라고 묻게 만든다. 서재 프로필 글을 새로 바꿨다.


 "세상 그 어디 먼 곳도 어제보다 먼 곳은 없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되었기에 가장 먼 곳이 되어버렸다. 톤토가 그랬다. 읽지는 못했는데 '속죄'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올드보이의 오대수도 그랬고. 


영화는 최영일 평론가가 해준 설명이 더 그럴싸 했다. 론 레인저의 개그는 나한테는 좀 별로였다. 시간 낭비는 아니었지만 조니 뎁에게 거는 기대를 생각한다면 다소 약하기는 했지.










50. 명왕성


영화 파수꾼을 아주 인상 깊게 보았다. 벌써 2년 전에 본 영화가 되었구나. 명왕성은 여러모로 파수꾼을 떠올리게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파수꾼이 더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파수꾼이 은유적이라면 명왕성은 직설적이다. 그러고 보니 두 영화 모두에서 조성하 배우가 나오네. 내가 좋아하는 배우님~


 


명문사립고 1등 유진(성준)이 학교 뒷산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현장에 떨어진 핸드폰과 학생들의 증언으로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준(이다윗).
 그러나 이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우리 스터디 아무나 들어올 수 없어!”
 유진이 이끌었던 비밀 스터디 그룹에 들어가기 위해
 비윤리적인 입단 테스트로 고통받았던 준은 
 자신을 스터디 그룹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용의자로 몰아세운 멤버들을 찾아간다. 
 명문대 수시입학 축하파티를 앞둔 그들을 인질로 잡고, 
 우등생이란 가면 뒤에 숨겨진 추악한 본 모습을 하나씩 공개하면서
 지금껏 외면해온 진실이 밝혀지는데… 
 
 이제 열 아홉,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줄거리를 긁어 왔다. 입시 경쟁의 지옥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는 것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영화를 보면서 섬뜩했던 것은 서슴없이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하나 죄책감 없는 아이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1등이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 앞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죽이는 거였다. 유진이 농담처럼 던진 이 한마디는 실제로 실현되었다. 


아이들은 명문고에 다니는 소위 잘 사는 집안 아이들이었다. 대치동 쪽집게 강사에게 입시 상담을 받는 데에만 돈 백만원이 우습게 나가는 그런 세계였다. 그런 세상에 발을 들여놓은 준은, 그곳에 가기 전에는 일반 고에서 탑을 지키던 아이였다. 그런 준이 이곳에 오니 그저 평범하다 못해 왕따 수준으로 놀림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태양계라는 행성에서 축출된 명왕성 같은 입장이 된 것이다. 단지 작다는 이유만으로 행성의 지위를 빼앗는다는 건 부당하게 보였다. 자신만의 궤도를 돌며 은하계의 한 존재로 남는 것을 준은 거부했다. 그는 다시 태양계로 들어가고 싶었다. 원래 거기가 자기 자리 같았다. 그러나 욕심은 화를 부르고, 기어이 사망에 이르는 것! 


마지막에 준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영화 설국열차에서도, 더 테러 라이브의 결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토록 사악하다면, 이렇게 추하다면, 이런 사람이 남아서 만들어갈 세상은 너무 끔찍한 게 아닌가. 더군다나 그 아이들은 정해졌다는 듯이 엘리트 코스를 밟아 사회의 지도층 인사가 될 게 뻔하다는 것! 그래서 나는 준의 선택을 말리지 못하겠다. 가엾은 엄마가 밟히지 않는 건 아니지만, 준이 자신의 결정을 번복한다 할지라도 두 사람의 남은 삶은 지옥이 될 게 뻔했다. 평생 남의 등만 보면서 달리기 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에게는 말이다. 


 

 

 

위의 사진 왼쪽 학생이랑 같은 사람이다. 안경을 벗으니 얄미운 똘똘이 스머프 같던 아이가 배우 포스를 자랑하며 훈남을 인증했다. 하하핫!


김창완 노래가 나왔는데, 그밖에도 영화 전반에 걸쳐서 노래가 좋았다. 보통 영화 보면서 깔리는 음악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데 이 영화는 보면서도 음악 좋다~라는 자각이 들었다. 정말 좋았나 보다. 


어느 팟캐스트에서 들었더라? 김두식 교수였던가? 하여간! 과거 평균 수명이 30세일 때는 15세에 과거에 급제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중요했다. 자신의 인생이 결정되는 순간이니까. 그런데 지금은 평균 수명이 무려 100세 육박하는, 정말 놀라운 장수 시대가 아니던가. 그런 시절에 한 사람의 인생을 열 아홉 나이에 결정한다는 건 지나치다. 그런데 우리는 바로 그 나이 때 치르는 입시를 가지고 이 사람의 인생 행로를 단정 짓는다. 이건 정말이지 건강한 사회가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만큼 곪아 있는지 단적으로 느껴지는 비교였다. 











51. 퍼시픽 림


아아아, 이 영화를 보게 되었던 배경을 전에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 같다. 원래 '레드' 보기로 했는데 조카가 이거 보고 싶다고 해서 영화를 바꿨더니, 나보다 하루 늦게 '명왕성' 예매한 언니가 둘째 조카도 맡기는 바람에 다 데리고 극장에 갔던 날이었다. 영화는 지나치게 길었고, 안 그래도 집에서부터 졸렸던 다현 양은 영화 보면서 잠들기를 바랐지만 잠은 자지 않고 온갖 몸부림으로 주변에 민폐를....ㅜ.ㅜ


결국 두시간 동안 졸던 큰 언니가 다현양을 데리고 아이스크림 가게로 먼저 가버렸고, 나는 큰 조카와 남아서 30분을 더 보고 일어났다. 굉장히, 피곤한 영화 관람이었다.


게다가 내 취향도 아니야.ㅜ.ㅜ 처음부터 난 별로 내키지 않았다. 맨 오브 스틸에서 지나치게 많이 부수는 씬 때문에 피로해졌던 나는, 지나치게 거대하기만 한 이 영화도 엄청나게 피곤했다. 80미터를 넘나드는 육중한 몸은, 그 바람에 움직임이 느렸다. 아아아, 내 스타일은 트랜스포머 쪽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가 갖다 바치는 오마쥬를 나는 알 길이 없고, 내 눈에는 하나 멋져 보이지도 않는 비쥬얼이었고, 게다가 여주인공은 상당히 안습이었고! 원래 이런 영화에서는 그닥 기대하지 않는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심하게 부족한 스토리 전개하며... 


에반게리온을 스무 살 적에 보았던가. 그때도 권해준 남친의 반응에 비해서 크게 열광하지는 않았다. 그 세계에 푹 젖어들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로봇의 비쥬얼에는 크게 심취했었다. 아름답다고 느꼈으니까. 퍼시픽 림을 보면서는 저 방사능 다 어쩔껴... 뭐 이런 생각을 했다. 하긴, 어릴 적 보았던 로봇 만화들도 아마 대개는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애들이었을 것이다. 


메칸더 브이를 무척 좋아했는데, 주제곡 가사 중에

"메칸더 세 용사 단결하면 무적의 메칸더 브이 되어 원자력 에너지의 힘이 솟는다. 용감히 싸워라 메칸더~ 브이!"라는 대목이 있다.

아, 어릴 적부터 원자력 에너지가 아주 대단하다고 단단히 세뇌받으며 자란 거구나...ㅎㅎㅎ 하긴, 대단하긴 대단하지. 위험해서 그렇지..;;;;;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영어가 아니라 일본어로 연기를 했다고 들었다. 다만 중국과 한국에서 개봉할 때는 민족 감정을 건드릴까 봐 일부러 영어 더빙을 입혔다고. 이거 사실인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감정 안 좋은 건 알긴 아는구나. 하긴... .8.15도 다가오고 있던 시점이었으니까....


아무튼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내가 건진 수확은 영화 제목이다. 퍼시픽 림. 환태평양 되겠다.ㅎㅎㅎ 환태평양 조산대 이야기할 때 써먹어야지~

 


(사이즈에 전율하래...ㅜ.ㅜ 난 이 문구도 열라 촌스러워 보임..;;;)

 











52. 마스터


마스터를 보던 날 핸드폰을 버스에 두고 내려서 찾느라 생쇼를 한 사연은, 이미 이야기 했다. 진땀을 빼고 난 뒤 영화를 보았더니 초반에 30분 가량 졸았다. 깨고 보니 선상에서 여자들이 모두 홀딱 벗고 춤을 추는데 왜 저런 장면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어서 급 당황했다. 벗으려면 같이 벗지 왜 남자들은 멀쩡히 옷 입고 있고 여자들만 벗는겨??? 뭐 이런 생각을 했다. ㅎㅎ


주연 배우들이 무척 연기를 잘 했다는 것에 십분 동의한다. 그런데 대단한 찬사를 받은 이 영화는 내게 아무 감흥이 없었다. 내 머리 속에는 핸드폰 되찾아올 걱정으로만 가득했다. 나한테는 영화가 지나치게 어렵기도 했다. 이 영화는 내게 핸드폰 삽질과 함께 떠오르기는 하겠지만 어떤 영화였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하여간 나는 힘들었음. 별점도... 의미가 없다. 제대로 보지도 못했으니...;;;;


53. 레드-더 레전드


방학식 날 보았던 영화다. 출근 안 해도 되었는데 굳이 왔다는 얘기를, 출근 전에 해줬어야지, 출근하고 나서 해주면 어쩌란 말인가! 하여간 그렇게 본의 아니게 삽질 출근을 한 날 보았다. 이병헌이 지.아이.조에서 근사한 액션을 보여주었으니 이번에도 뭔가 보여줄 것 같아서 말이다. 


 

 


좀 어정쩡한 코믹 액션 영화였다. 그냥 웃고 넘기기엔 이들의 코믹함에 죽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걸 웃으면서 봐야 하나 고민스러웠다. 그 고민에 짜증의 불을 확 지른 것은 브루스 윌리스의 아내 때문이었다. 마지막에 총질을 해대면서 즐기는 그녀 모습에 헐~ 소리가 절로 나왔다. 다른 배우들은 나름의 포스를 보여주면서 액션과 개그를 같이 보여주었다면, 이 여자의 캐릭터는 뭐 하나 건질 게 없다. 하여간 무지무지 싫은 캐릭터였음!


 

 


캐서린 제타 존스는 못 본 사이 많이 삭았다.ㅜ.ㅜ 특히나 저 앞머리는 많이 안습. 어려 보일려고 그랬나??? 죽을 때도 좀 어이 없었다. 다른 애들은 총알 사이로 막 가던데 러시아 장군은 죽었어...;;;;


헬렌 미렌이 가장 멋지게 나왔다. 카리스마 작렬! 이병헌과 자동차로 도주할 때 양팔 교차해서 총 쏠 때의 그 표정이 아주 짜릿했는데 사진을 못 구했다. 끙!


 

 


사실 이병헌은 액션보다 연기가 훌륭한 배우인데 헐리우드에서는 액션배우로만 소비되는 게 많이 아쉽다. 그리고 그 연기만큼이나 훌륭한 게 목소리다. 이병헌은 다큐멘터리 나래이션은 안 맡나 몰라. 아마존의 눈물 만큼 호평을 받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밖에 극장에서 보지 못한 영화로 아메리칸 크라임이 있다. '이웃집 소녀'를 영화화 했다고 해서 찾아 보았는데 소설보다는 별로였다. 물론, 내가 4배 속으로 돌려보긴 했지만...;;;;; 다만 엘렌 페이지를 괴롭히는 역할의 배우(캐서린 키너)가 신경쇠약에 시달리는 연기를 아주 잘 했다는 것만 기억에 남는다. 찾아 보니 이 배우가 '마지막 4중주'에서 비올라를 연주한 줄리엣이구나!

이 작품은 책을 힘들게 보았으므로 영화를 제 속도로 보기는 힘들었다. 그럴 만큼 재미 있지도 않았고... 별점은 따로 매기지 않겠다. 별 볼일 없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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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1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시자들"은 저도 별 네개. 각본이 우리 작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좀 실망하는 촌스런 저이지만 ^^, 한효주 매력있었지요. 여자들이 보기엔 예쁘게 차려입고 나오는 장면보다 이런 의외의 모습에 더 끌리는 것 같은데 남자들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지요 ^^.
퍼시픽 림은 저는 못보고 제 아이가 보고서 별로라고 한마디로 말하더군요 ㅋㅋ

마노아 2013-08-19 11:27   좋아요 0 | URL
한효주는 남장 여자 사극에 나와도 잘할 것 같아요. 연기도 괜찮고 여러모로 매력 있어요. ^^
퍼시픽 림은 로봇 만화에 열광했던 세대들의 추억을 자극해서 그분들께 반응이 좋은 듯해요.
저는 딱히 로봇 만화에 열광하지 않았던 터라... 그저 메칸더 브이 정도나 보고 자란 거죠.ㅎㅎㅎ
제 큰조카는 재밌다고 했어요. 뭐가 재밌었는지 구체적으로 묻지는 않았어요.
둘째 조카는 아무 생각 없고요.ㅎㅎㅎ

2013-08-19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9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9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19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야클 2013-08-1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론 레인저의 루스 윌슨이 남자랑 찍은 사진에서 입은 드레스의 하얀 목 장식은.....헉.... 비단뱀인 줄 알았어요. -_-
그나저나 영화 엄청 많이 보시네요. 재밌겠어요. 부럽부럽. ^^

마노아 2013-08-19 11:30   좋아요 0 | URL
야클님 댓글 보고서 다시 올라가서 보니 순간 흠칫!했어요.
그나저나 비단 뱀은 색이 요란할 것 같은데 하얀색인가요? 급 궁금해지네요.^^
영화야 뭐... 방학이었으니까요.^^

야클 2013-08-19 13:02   좋아요 0 | URL
흠.... 그냥 길고 뚱뚱한 흰 뱀으로 수정할래요. --;

마노아 2013-08-19 13:10   좋아요 0 | URL
푸하하핫! 길고 뚱뚱한 흰뱀! 적절한 표현이에요.^^ㅎㅎㅎ

Mephistopheles 2013-08-19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왕성의 감독님은 현역 "교사"랍죠..

마노아 2013-08-19 23:23   좋아요 0 | URL
현직 교사였던 거죠? 지금은 아니고요. 아무튼 학교 현장을 잘 아시는 분인 거죠.^^

Mephistopheles 2013-08-20 09:28   좋아요 0 | URL
아..현역이 아니라 전직 중학교 교사셨네요...

마노아 2013-08-20 10:01   좋아요 0 | URL
전에 인터뷰를 본 것 같은데 그때 잠시 학교 시절 얘기했던 것 같아요. 스치듯 본 거라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요.^^;;;

순오기 2013-08-19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겹치는 건 '레드-더 레전드'뿐이네요.ㅠ

마노아 2013-08-19 23:23   좋아요 0 | URL
얼마나 바쁘게 지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네요.^^

카스피 2013-08-19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영화 많이 보셨네요.전 본거라곤 설국열차 뿐이네요.위에 영화들은 내년에 케이블에 방영할때까지 참을수 밖에 없네요ㅡ.ㅡ

마노아 2013-08-20 10:01   좋아요 0 | URL
설국열차는 8월의 영화에서 정리하겠음돠. 저는 집에 TV가 없어서 극장에서 보지 않으면 좀처럼 못보게 되더라구요.

후애(厚愛) 2013-08-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많이 보셨네요.^^
모두 재밌어 보이는 영화들입니다!!

마노아 2013-08-21 00:49   좋아요 0 | URL
8월에 본 영화들이 더 재밌었어요. 9월 되면 바로 8월 영화 정리할 거예요~ ^^
 

   FUN 과학

제 1934 호/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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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모기 잡으려다 사람 잡는다고?!

언제나 최후의 1인, 아니 최후의 1충(蟲)이 문제다! 보이는 녀석들은 에어로졸 살충제를 뿌려 추락시키고, 간혹 후미진 곳에 숨어 있다가 용감히 진격하는 녀석들은 잔인하게 전기모기채로 찌직찌직 화형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독하게 살아남은 모기 한 마리가 새벽 2시 태연의 행복한 꿈나라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단잠을 방해하는 모기를 잡겠다고 잠결에 자신의 얼굴과 팔뚝에 무한 주먹질을 해댄 탓에, 태연의 얼굴은 KO패 당한 격투기 선수처럼 팅팅 부어올랐다. 결국 견디지 못한 태연, 거대한 고함과 함께 벌떡 일어난다. 고함 소리에 잠에서 깬 아빠, 무슨 큰일이라도 난 줄 알고 태연 방으로 급히 뛰어간다. 

“악!!!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그래 이판사판, 너 죽고 나 죽자. 어디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아니, 태연아! 대체 얼굴이 이게 뭐냐. 왜 이리 자해를 한 것이야~. 넌 단언컨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아이야. 그렇게 자해할 이유가 하등 없어요.” 

“아빠, 오늘 제가 이 녀석을 잡지 못하면 아빠 딸이 아니라 모기 딸이 되겠어요!” 

태연, 빛의 속도로 창문을 닫고 전기 코드마다 6개의 전자모기향을 꽂는 동시에, 모기향 15개에 불을 붙인 다음, 에어로졸 살충제 한 통을 모두 뿌린다. 화생방 훈련장을 방불케 하는 태연의 방. 눈물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도 태연의 표정만은 세계를 정복한 듯한 뿌듯함으로 가득하다. 

“켁켁~. 태연아, 넌 왜 그리 극단적인 것이냐. 그러다 모기 잡기 전에 귀한 내 딸부터 잡겠다. 살충제에는 적은양이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해로운 성분이 들어있어요. 그래서 너처럼 많은 양을 한꺼번에 사용하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단다.” 

“예에?? 살충제가 모기만 잡는 게 아니었어요?” 

가정용 살충제는 대부분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란다. 벌레를 없앤다는 이름의 제충국(除蟲菊)이라는 꽃에서 나오는 피레트린(pyrethrin)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인데,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는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 성분을 분해 할 수 있는 효소가 있어 크게 해롭지는 않아요. 하지만 피레스로이드 가운데서도 퍼메트린 같은 성분은 신경 세포막의 나트륨 투과성을 높여 신경을 과도하게 흥분시킨단다. 그래서 퍼메트린에 사람의 중추신경계가 과다 노출되면 팔다리가 저리거나 호흡기 장애, 현기증을 느낄 수 있지. 퍼메트린은 발암물질과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분류돼 EU나 미국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독물질로 지정돼 있어.” 

“그런데, 발암물질이며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인 동시에 유독물질인 그런 성분이 사람이 사용하는 살충제에 들어있단 말씀이세욧!?” 

“설마 그걸 그냥 쓰라고 하겠냐. 0.25% 이하의 농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그 이상을 사용한 살충제들은 모두 회수 조치했단다. 또 재채기나 비염, 천식, 구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트린이라는 성분은 0.5% 이하로만 쓸 수 있게 제한했어요. 이것 역시 기준치를 넘긴 제품은 모두 회수 조치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이트에 들어가면 회수 조치된 제품들이 어떤 건지 나와 있단다.”

“에이, 그럼 상관없잖아요. 나라에서 다 인체에 해롭지 않을 만큼만 쓰라고 했겠죠.” 

“적당량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면 물론 해가 없겠지. 그렇지만 태연아, 지금 너의 방을 살짝 열어 보렴. 자욱하고 매캐한 저 연기가 과연 적당량으로 보이냐?! 살충제에는 퍼메트린과 알레트린 말고도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실내공기질 권고기준 보다 수십 배가 더 들어있어요. 문을 꽁꽁 걸어 닫고 저렇게 온갖 살충제들을 가득 채워놓으면 그걸 네가 다 마셔야된다는 건데, 그러다간 모기잡기 전에 널 먼저 잡을 수도 있다고!” 

“흑, 알겠어요. 그럼 살충제는 어떻게 써야 하는데요? 모기는 잡아야 할 것 아녜요….” 

가장 중요한 건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거야. 특히 전자모기향은 냄새도 강하지 않고 연기도 안 나니까 문을 닫고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그렇지 않단다. 전자모기향에도 앞서 말한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꼭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해야만 해. 또 에어로졸 제품은 사람을 향해 직접 뿌려선 안 되고, 분무된 살충제를 흡입해서도 절대 안 돼. 특히 음식이나 식기, 아이들이 입에 넣고 빨 수 있는 장난감에 닿지 않게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단다.” 

“와~ 정말 조심해야 할 게 많네요. 상당히 귀찮기는 하지만 모기도 쫓고 몸에도 해롭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죠 뭐. 그런데 그건 모기에 물리기 전 일이고, 지금의 저처럼 모기 한 마리 때문에 폭풍 간지러움을 겪게 돼 버린 사람은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하나요? 아무래도 손톱으로 십자가를 내는 게 최고겠죠? 이렇게 침부터 바른 다음에….” 

“안 돼! 십자가를 냈다간 그 고운 얼굴에 심각한 흉터를 만들 수도 있단 말이야! 너의 손톱에는 단언컨대 언제나 수 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단다. 또 침에도 1㎖ 당 1억 마리 이상의 세균이 있지. 그런데 침을 바르고 손톱으로 십자가 상처까지 내면 어떻게 되겠냐. 피부 속으로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고, 간지러움도 오히려 더 심해진다고! 모기에 물렸을 때 가려운 건 모기가 피를 빨아먹을 때 내뱉는 침 때문이야. 그러니까 모기에 물리면 그 부위를 빨리 깨끗이 씻어서 모기 침을 최대한 줄이고 얼음찜질을 해서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란다. 그러니까 빨리 샤워를….” 

“아버지! 아버지는 정말 지식이 풍부하시지만, 딱 하나 모르시는 게 있네요. 아버지 딸은 단언컨대! 이 밤에 샤워를 하느니 그냥 모기에게 장렬히 몸을 바치고 말 아이랍니다. 샤워를 하느니 얼굴에 십자가 백 개를 찍을 아이지요. 단언컨대 아버지의 딸은 세상에서 가장 씻는 걸 싫어하는 아이라는 걸, 아직도 모르시는 거예요?” 

글 : 김희정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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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8-1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모기나 사람이나 생명체라면 모두 해가 될수 있다는 걸요. 요즘은 많이 볼 수 없지만 초록색 또아리처럼 생긴 모기향, 그게 제일 강력하다고 들은 것 같아요.

마노아 2013-08-15 12:27   좋아요 0 | URL
그 또아리 튼 모기향은 정말 강력해요. 좁은 공간에 있으면 숨이 콱 막힐 만큼요.
확실히 모기향을 틀고 자면 벌레에 덜 물리는 듯해요. 이 녀석들이 강력하단 얘기겠지요.
문은 늘 열어두고 자니 환기 걱정은 덜었어요.^^;;
 

스테이크를 먹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크리스틴 야페 박사팀은 70~79세 노인 2,500명을 대상으로 빈혈증과 치매의 상관관계를 11년간 연구분석했다. 연구 초반 393명이 빈혈증상을 보였고, 연구 말기에는 447명이 치매증상을 보였다. 연구 초반에 빈혈증이 있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던 이들보다 치매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41% 더 높았다. 

빈혈증상이 있었던 393명 가운데 23%인 89명이 치매증상을 보인 반면 빈혈증상이 없었던 나머지 2159명 중에서는 17%인 366명이 치매증상을 보인 것이다. 연령이나 성별, 인종, 교육수준 등을 감안한 뒤에도 그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11년간 치매로 이어지는 빈혈증의 예방과 개선에는 간이나 살코기, 콩, 견과류와 함께 스테이크가 효능이 있다. 야페 박사는 철분이 풍부한 스테이크, 간, 콩 등을 먹는 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8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다.

장마가 지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다.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 시원한 바람을 맞거나 찬물로 샤워하기 등이 있다. 그런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며 뜨거운 보양식을 먹거나 사우나에 가는 사람이 있다. 

과연 사우나를 하며 땀을 빼면 시원해 질까? 인간은 항온동물로, 체온을 항상 37도 내외로 유지한다. 날이 더워지면 피부로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한다. 땀을 흘리면 이 땀이 증발하면서 일시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샤워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몸 안에서 열이 발생하는 것을 억제한다. 더불어 피부 표면에 있는 물이 증발하면서 이미 발생한 열은 날려버린다. 이 과정을 통해 체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찬물로 샤워를 하면 이때도 일시적으로 체온이 떨어진다. 하지만 피부가 차가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다시 높이기 위해 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교감신경은 피부 근처에 있는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고, 곧 혈액의 흐름이 둔화된다. 배출되는 열을 줄여 체온을 높인다. 이와 함께 갑상샘(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몸 안에 더 많은 열이 쌓인다. 때로는 근육이 떨림 운동을 시작하면서 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결국 두 방법 모두 시원함을 오래 지속시켜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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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CUS 과학

제 1929 호/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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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이어 무릎까지? 직장인은 아프다

직장인은 괴롭다. 컴퓨터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니 고개는 거북이처럼 앞으로 빠지고(거북목증후군), 잦은 클릭으로 손목은 찌릿찌릿 뻐근하다(손목터널증후군). 최근엔 슬개대퇴증후군까지 가세했다. 무릎을 어디 부딪친 적도 없는데 앉아있기만 해도 찌릿찌릿 아파온다.

젊은 사무직 직장인의 무릎통증 원인 1위 
슬개대퇴증후군은 슬개골과 대퇴골이 잘 맞물리지 않을 때 생긴다. 슬개골은 무릎을 직각으로 굽혔을 때 만져지는 삼각형 모양의 평평한 뼈다. 아래쪽으로는 경골, 위쪽은 대퇴사두근과 슬개골 인대에 연결돼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대퇴골은 허벅다리뼈로 무릎 위쪽 허벅지를 지탱한다. 슬개골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대퇴골의 위, 아래, 옆면 등 여러 면과 닿는다. 따라서 두 뼈가 잘 맞물리지 않으면 무릎을 굽힐 때마다 뼈가 엇나가게 닿고 주변 인대도 함께 엉뚱한 방향으로 당겨지면서 무릎 통증이 생기게 된다. 

운전이나 사무 등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무릎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발전한다. 슬개골을 지지하는 허벅지의 근육이 약하거나 X자형 다리, 평발 등도 흔한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부딪힌 적도 없고 특별히 다친 적도 없는데 무릎이 아프다고 병원을 찾는 젊은 환자들은 대부분 슬개대퇴증후군”이라고 말한다. 

환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두 배 정도 많다. 전문가들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반이 넓고 대퇴에서 무릎으로 이어지는 각도가 남성보다 커서 슬개골이 더 많은 힘과 충격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쉽게 설명해 남성의 골반과 무릎은 직사각형에 가깝다. 반면 여성은 골반이 커 무릎으로 이어지는 뼈가 직선보다 사선에 가까워 전체적으로 직각 삼각형 모양이다. 때문에 꼭짓점인 슬개골에 가해지는 힘이 남성보다 크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러너즈 니(Runner`s knee)’라고도 불린다. 주로 달리기 초보자들이 무리하게 장거리를 달릴 때 생긴다. 달리기는 체중의 3~4배에 달하는 충격이 다리로 전달되기 때문에 무릎에 부담이 큰데 갑작스런 무릎사용으로 무릎 주변에 근육이 경직되면서 무릎의 정렬이 틀어져 굽히거나 뛸 때 통증을 느낀다. 초보 마라토너처럼 갑자기 무릎을 많이 사용하거나 직장인들이 바쁜 업무로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할 때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과사용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앉아서 일하거나 영화를 볼 때, 운전할 때 무릎이 계속 아프다면? 
통증은 보통 양 무릎에서 다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구부리거나 무릎을 꿇는 등 무릎에 힘이 가해질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자가진단법으로 ▲극장이나 식당, 차 안에서 장시간 앉아있을 때 무릎을 움직이기 힘들다고 느낀다, ▲달리기, 농구, 배구, 축구 등의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더 아프다, ▲아침에 일어날 때 무릎을 움직이기 어렵다, ▲무릎을 구부리고 있거나 몸을 웅크리는 자세로 자고 일어나면 무릎이 딱딱하게 굳은 느낌이다. 전문가들은 이 중 2~3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진단은 X-ray를 통해 한다. 보통 대퇴골 중앙의 움푹 파인 부분과 슬개골의 볼록한 부분이 맞닿아 있다. 슬개대퇴증후군은 X-ray를 찍어보면 슬개골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대퇴골의 볼록 나온 부분과 맞닿아 있다. 두 뼈는 움직일 때 마찰을 일으키며 통증을 유발한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대개 무릎이 아프면 많이 움직이거나 피곤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기고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할 경우 물리치료나 근력강화운동 등으로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할 경우 연골이 손상되거나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조사결과 슬개대퇴증후군을 앓는 여성 중 45%가 관절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됐다. 

수술 없이 다리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호전 
운동은 무릎 위쪽인 대퇴사두근과 무릎 아래쪽 근육인 햄스트링,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내전근 등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이 좋다. 집이나 사무실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동작을 익힌 뒤 틈틈이 하면 도움이 된다. 

대퇴사두근을 강화시키기 위한 동작으로는 의자에 허리를 펴고 앉아 무릎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운동이 좋다. 또 다른 방법으로 벽에 등을 기댄 상태에서 무릎은 어깨 넓이로 벌린 뒤 커다란 운동용 볼을 등 뒤에 두고 허벅지 근육을 이용해 무릎을 굽혔다 폈다 한다. 이 때 두 손을 깍지 껴 머리 뒤에 둔 뒤 턱을 당겨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호흡은 내려갈 때 들이마시고 올라오면서 대퇴사두근이 수축될 때 내뱉는다. 

햄스트링 강화운동은 의자를 돌려 의자 뒷면을 몸 앞 쪽에 둔 뒤, 손으로 등받침을 짚고 한쪽 무릎을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 때 드는 다리는 지지하고 서있는 다리와 수직이 될 때까지 올린다. 대퇴내전근은 운동볼을 이용하면 좋다. 누워서 양 손으로 바닥을 짚고 허벅다리를 올린 뒤 무릎을 굽혀 다리를 ㄱ자 형태로 만든다. 무릎 사이에 공을 끼운 상태로 자세를 유지한다. 테이핑 요법도 있다. 대퇴골 중앙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슬개골의 위치를 테이핑으로 조정해 원래 위치로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슬개대퇴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속 앉아 있기보다 점심시간과 업무 시간 중간 중간 허벅지 근육강화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달리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적정 체중을 유지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동안 앉아서 무릎을 자주 두드렸던 직장인이라면 이번 기회에 증상을 잘 살펴보자. 계속 방치하다가는 젊은 나이부터 관절염 약을 달고 살 수 있다. 스트레칭과 산책도 잊지 말자. 

글 : 이화영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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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8-1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바로 접니다. 손목, 팔꿈치, 어깨, 무릅. 꺽이는 부분은 죄다 삐걱삐걱....ㅋㅋㅋ

마노아 2013-08-14 15:55   좋아요 0 | URL
관절에서 나는 소리로 랩을 연주할 것만 같은 상상이 들어요. 우오오오오...;;;;;;;
 

   FUSION 과학

제 1928 호/20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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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역사]탄생 400주년 맞은 동의보감, 어떻게 편찬됐을까

17~18세기 동아시아를 떠들썩하게 했던 책이 있다.

1613년 정식 발간 이후 수백 년 동안 중국과 일본에까지 지속적으로 소개되며 온갖 찬사를 불러 모은 책이다. 18세기 조선 정조 임금은 “고금의 의서를 통틀어 진실로 우리나라의 쓰임새에 적절함으로 판단하면 이 책에 견줄 만한 것이 없다”고 극찬했다. 1723년 일본의 후지와라 노부아스(藤原信篤)는 “이 책은 지금까지 떠돌던 이야기를 손으로 잡히도록 설명했으니 의학의 가르침과 바로잡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1747년 중국 학자 왕여존(王如尊)은 “이 책은 병세와 병증을 상세하게 설명해서 치료법을 적었고 그 원리를 밝혀놓으니 그야말로 의서의 대작”이라 평가했다. 1766년 능어(凌魚)는 “이 책은 이미 황제에게 올려져 명의임을 인정받았지만 아직도 비각에 갇혀 있어 사람들이 엿보기 어렵다”며 “천하의 보배는 마땅히 천하가 함께 가져야 한다”는 뜻으로 다시 중국어 본을 펴냈다. ‘열하일기’를 지은 연암 박지원도 중국 땅에서 동의보감을 만나고 기쁨과 자랑의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 책에 대한 찬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1995년 중국 장쩌민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한·중 문화교류의 아름다운 역사를 빛낸 작품”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13년 탄생 400주년을 맞았다. 이쯤이면 ‘이 책’이 무엇인지 다들 짐작했을 것이다. 조선의 어의 허준이 지은 불후의 명작 ‘동의보감(東醫寶鑑)’이 그 주인공이다.


➢당시의 정보 집대성한 아시아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은 당시 동아시아의 한의학 정보를 집대성한 일종의 임상 백과사전이다. 전체 구성은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 등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의 의학으로는 내과질환, 외과질환, 유행병과 가정의학, 약제와 약물, 침과 뜸으로 나눈 셈이다.

네 권으로 이루어진 ‘내경편’에서는 인체의 구성 원리와 신진대사를 설명했고, 이어 다시 네 권의 ‘외형편’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생김새를 보고 질병을 판단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열한 권의 ‘잡병편’에서는 체온, 구토, 부종 등 증상에 따른 치료법을 적었고, 세 권짜리 ‘탕액편’에서는 갖가지 재료를 이용해 치료약을 만드는 법을 설명했다. 마지막 한 권짜리 ‘침구편’은 침과 뜸 사용법을 담았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의 치료방법을 담아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병의 발생 원인까지 상세하게 밝혔기 때문에 학술서로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수백 수천에 달하는 기존의 수많은 의학 이론과 서적을 한데 모아 논리적으로 엮음으로써 한의학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당대 최고의 의서라 불리던 동의보감이지만 그 탄생 과정은 힘들고 복잡했다. 임진왜란이 나라를 휩쓸고 얼마 지나지 않은 1596년 5월, 조선 선조 임금은 전쟁과 기근의 고통으로부터 백성을 구할 방도를 찾으라는 어명을 내린다. 어의 허준은 정작, 양예수,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 등 유의와 태의 5인과 함께 의서 편찬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듬해인 1597년 왜군이 다시 쳐들어와 정유재란이 발발하자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결국 선조는 의서 500권을 내어주며 혼자서라도 책을 집필하라고 허준을 격려한다.

[그림] 동의보감 신형장부도. 사진 출처 : 동아일보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600년 내의원에서 가장 높은 수의 자리에 오르고 두 번의 왜란 동안 임금을 보필한 공로로 1604년 ‘양평군’이라는 칭호를 하사받자 다른 신하들의 질투를 사게 돼 허준을 탄핵하라는 상소가 줄을 이었다. 결국 1608년 선조가 급사하자 그 책임을 물어 의주로 귀양을 가게 된다.

선조에 이어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허준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임금이 병이 많은데 경험 많은 의원이 부족하다”는 구실로 이듬해 귀양을 풀어주었다. 이후에도 허준을 내치라는 탄원이 수십 차례나 이어졌음에도 광해군은 의서 저술에 전념해야 한다며 중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덕분에 허준은 1610년 드디어 동의보감 완성 소식을 전했고 광해군은 말 한 필을 선물로 하사하며 속히 간행해 널리 퍼뜨리라고 명한다. 그러나 초안의 양이 워낙 방대해 교정과 필사에만 몇 년이 소요되자 활자를 이용해 인쇄하라는 명을 다시 내린다. 결국 1613년 11월 광해군 5년에 동의보감 활자본이 25권 25책으로 탄생해 조선의 높은 의학 수준을 동아시아에 널리 떨치게 된다.



➢소설과 드라마로 만들어져 한류 이끈 우리의 문화유산
동의보감에 얽힌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최근 소설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드라마 작가 이은성은 1976년 집필한 ‘집념’을 바탕으로 장편소설을 구성하던 중 1988년 타계해, 1990년에야 유작으로 소설 ‘동의보감’이 발간됐다. 1999년에는 전광렬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아시아 곳곳에 ‘신의(神醫)’라는 제목으로 수출됐다.

탄생 400주년을 맞은 올해는 갖가지 행사가 줄을 잇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보물 제1085-1호로 지정된 원본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판본을 한데 모아 오는 10월 31일까지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전시회를 연다. 허준이 편찬한 의서와 한·중·일 각국의 전통의학 자료도 선보인다.

오는 9월에는 영어판 동의보감도 발간된다. 100여 명의 전문인력과 7억 7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6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이다. 같은 달에는 경남 산청에서 동의보감 400주년을 기념하는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린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허준박물관’은 연중 언제든 동의보감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도 듣고 한약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까지 오른 불후의 명저 ‘동의보감’. 질투와 역경을 딛고 방대한 저술을 완수한 허준의 집념 덕분에 우리는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글 :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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