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앤 존 Martin & Jhon 4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5월
구판절판


표지를 펼친 모습. 앞표지보다 뒷표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샤하다가 깨어나서 천만다행. 죽다 살아났어도 여전히 섹시하다.;;;;

저런 머리카락은 있을 수 없어! 그렇지만 만화 속에선 존재할 수 있어(>_<)

세개의 달이 뜨는 레라올....
저 달의 마력에 독자들도 빠지고 말 것이다.

죽이겠다는 사람과, 떠나자고 애원하는 사람, 어느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 한 공간 안에 있다. 다가오는 것은 불안한 그들의 미래다. 왼손으로 찍어서 그런가? 유독 촛점이 안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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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6-0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마틴앤존은 분명히 봤는데 도대체가 무슨 내용이었는지 생각이 안난다는.... ㅠ.ㅠ

마노아 2007-06-0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 원판1권이 99년도 출간이걸랑요. 진짜 오래됐죠^^;;;;
 
노다메 칸타빌레 17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분야에서 장인이 된다는 것... 거장이 된다는 것.... 그 말의 무게가 느껴지는 이야기였다. 

치아키의 지휘는 훌륭했고, 피아노 연주는 근사했다.  그렇지만, 객석에 앉아있는 아버지를 보게 된 순간, 그는 무섭게 동요하기 시작했고, 지휘자로서의 자각을 상실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의해서 가까스레 커버가 되긴 했지만, 평론가들의 귀를 속일 수는 없었다.  그의 마음을 어지럽게 한 것은 평론가들의 냉정한 평보다, 아직도 따라가지 못한, 극복하기 힘든 아버지와의 거리였다.  그것은 마음의 거리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실력의 거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마음은, 노다메에게도 똑같이 다가온다.  피아노를 치는 그녀는, 지휘자이면서 피아노도 자신보다 더 잘 치는 치아키에게 경쟁심을 느낀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 할지라도 같은 분야에 매진하는 사람으로서 배도 아프고 서럽기도 하고 속상한 기분을 느낀다. 

그녀는 그녀의 자리에서 열심히 매진하고, 치아키는 다음 무대를 위해서 새 각오로 준비를 하면서 이야기를 마친다.  노다메가 있는 그곳을 떠나서 치아키가 새출발을 하게 될 지는 다음 이야기를 보아야 알 듯 싶다.

어김 없이 이번에도 유머를 빼먹지 않았는데, '불멸'을 얘기하면서 '바순'도 멸하지 않는다!고 오라를 풍겼던 연주자, 치아키에게 식사대접을 받은 윤롱의 처절한 빌붙기가 폭소를 터트리게 했고, 지각하는 바람에 외투 속에 속옷만 입고 달려온 노다메라던가, 치아키의 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일주일치를 채웠다고 좋아하는 노다메는 이 작품의 독특한 별미다.

늘 못되게 굴기 일쑤였던 콘서트 마스터가 사람들 많은 곳에서 '우리' 상임 지휘자 잡일 시키지 말라고 따끔하게 충고할 때는 오옷! 하며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가 못되게 굴지언정 다른 사람에게 위신 깎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은, 이미 '애정'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다.

얼마 전 클래식 공연을 다녀와서인지, 유독 치아키의 공연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  2차원의 종이 예술을 뛰어넘어 3차원으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드라마는 왜 2부를 안 만드는 것일까... 흑흑....

또 다시 다음 권을 애타게 기다려야 한다.  이번에도 너무 금세 읽었다.  아껴 읽을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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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6-0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해진 치아키와 불친절한 치아키의 변신이 즐거웠어요^^ㅎㅎ

pponami 2007-06-04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권 사실려던 분들은 살 필요가 없겠군요~
여기 다 나와 있으니....

마노아 2007-06-04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까?
 
마틴 앤 존 Martin & Jhon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4권을 주문한다는 게 1권을 주문한 듯 보이고, 4권을 읽는 줄 알고 1권을 읽어버렸다.  그리고는 왜 이리 내용이 낯익을까.... 의아해 했다.  설마 오래 전에 읽었던 내용을 다시 읽는 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그러면서 그림체가 수년전 그림체네... 하며 보았다는 나의 이야기...  정말, 이럴 수가....ㅜ.ㅜ

(개정판)이란 딱지를 붙이고 재출간 됐다.   여전히 감동적이고 여전히 멋진 작품이지만, 같은 책 2권 산 나로서는 슬퍼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본 마틴과 존의 첫 이야기는 반갑고 또 반가웠다.

수많은 마틴과 존이 반복되어 나오며 교차되는 이야기가 대단히 신선했었던 기억이 난다.  더군다나 초기엔 이게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 컸었다.  지금은 이런 BL물이 넘쳐나기 때문에 놀라울 일도 전혀 아니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또 대부분은 인정도 하지 않지만, 아주 가끔은... 그런 사랑도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작품 첫머리, 마틴과 존, 그리고 마리의 이야기가 그랬다.  그가 떠난 빈자리를 채워버린 그의 향기.  보이지 않는 그 대신 그가 가져다 놓은 화초는 쑥쑥 자라고... 어느덧 밀림이 되어버릴 것 같은 착각에 빠져버리는 또 다른 그.  그때 울린 한 통의 전화...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그는 말했다.  받지 않았어야 했다고... 나 역시 말한다.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맞닥뜨렸을 때에는 남겨진 자가 더 고통스러운 법이기에...

 또 다른 마틴과 존의 이야기.  법적으로, 혈연관계로 아무 상관도 없었던 그들이 형제가 되었다.  아이는 더할나위 없이 사랑스러웠고 천진했지만 순간순간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처절한 생존본능이 안쓰럽다.  이어서 알게 되는 출생에 얽힌 사연들, 생모의 소송, 법적 투쟁.... 진부하다고 할 수 있는 다툼이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전혀 진부하지 않다.  살기 위해 버둥거린 어린 미혼모.  그런 사람도, 아이를 그리워할 권리는 있는 것이다.  '이제와서'라는 말로 손가락질 하는 일이 쉽지 않을 때도 있음을, 또 다른 마틴과 존은 깨닫게 된다.

애석하게도, 이어지는 2편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너무 오래 되었다고 애써 변명해 본다.  이참에 2권도 연이어서 읽어볼까.  2권과 3권의 내용이 이어졌던 것 같긴 한데, 아마 중간부터 이어졌을 것이다.  음... 역시 다시 읽어야겠어...ㅡㅡ;;;;

지금 떠올려 보니... 책아 다시 나오면서 표지는 다시 작업한 것 같다.  내게 책이 두권 있으니, 두 표지를 가졌다는 것으로 애써 위안을 삼아 본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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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pge 2007-05-29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없었던 #0의 이야기가 덧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눈물을 머금고 희정 님을 생각하면서 새로 샀거든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마노아 2007-05-2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zipge님, 앞부분에 추가된 '개'와 '사람'의 이야기 말인가요? 그 부분만 낯설더라구요. 아핫, 추가된 부분이 있다니 다행이에요. 결국 교환 못했거든요ㅠ.ㅠ
 
네가 없는 낙원 12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11권이 완결이라고 해서, 뒷권이 나올 줄 몰랐다.  토모에가 대학에 들어가고 난 후의 이야기가 12권에서 이어진다.  씨즌 2나 혹은 '2부'로 진행해도 될 것을, 워낙에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어서인지 작가는 그대로 권수만 늘려나갔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것인지라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주인공들간의 아기자기 예쁜 사랑 이야기는 대학생활 뿐 아니라, 결혼후 육아일기까지 써도 좋을 만큼 흥미진진하니, 작가는 독자에게 '다음 이야기'라는 멋진 선물을 내준 것이다.

비록, 이번 이야기의 진행은 예상이 너무 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도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이었다.

어린 시절 마냥 귀여웠던 토모에가 숙녀티가 나는 것도 새삼스럽게 놀랍고, 야가미와 카즈야 말고도 또 다른 남정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도 대견스럽다.

녀석은 언제나 씩씩하고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어떤 힘이 있어서 아버지를 닮은 교수님이 '지구 아이야'하고 부를 때에는 내가 다 흥이 나고 어깨 으쓱해지기도 했다.

그렇게 자연을 닮은 아이가 도시에서도 자라날 수 있을 것인가 잠시 회의가 들긴 했지만, 그 어머니와 아버지가 일구어준 마음밭이 너무 곱고 또 씩씩해서, 충분히 가능한 일일 거라고 고개도 끄덕여 본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못 살아본 사람으로서 당연히 부러움도 느낀다.

어쩌면 토모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야가미가 그리운 만큼, 그 외로움에 조금은 흔들림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그래야 또 전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시니컬한 반응도 약간 있다..;;;)

그래도 종국엔, 지구 반대편에서도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끼는 그 연인과 아름다운 엔딩을 맞이할 테지...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드물게 건강한, 예쁜 만화라고 생각한다.  그림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자꾸 보다 보니 익숙해져서인지, 혹은 작가의 그림체가 뒤로 갈수록 섬세해진 까닭인지, 이번 이야기에선 그림들도 하나같이 멋졌다.  후훗, 사랑에 빠져서인가.  모두 너무 후한 이야기만 한다.  하지만 정말 고운 이야기, 멋진 제목... 어느 것도 빠지지 않는다.

네가 있어서 의미 있어지는 낙원...  그 낙원을 내게 만들어주는 사람... 그 낙원을 내가 만들어주고픈 사람... 어여 만나야겠다. (야가미를 보고 나니 너무 배가 아파서... 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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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5-28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만화여요..
꼭 야가미 같은 사람을 만나셔요.....! ^^

마노아 2007-05-2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고맙슴돠.; 꼭 그러겠습니다^^ㅎㅎ

blue_green17 2008-08-20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글 정말 잘 쓰셨네요...!! 저와 같은맘을 이렇게 써주시니 제가 뿌뜻 ^^

마노아 2008-08-20 09:13   좋아요 0 | URL
다음 이야기 기다리고 있어요.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작가분 힘내 주시기를...^^
 
네가 없는 낙원 12
사노 미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품절


여자는 일본에서, 남자는 호주에서 서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천구를 통째로 바라보고 있는 그들은, 같은 자리에서 같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 서로를 느낀다.

야가미의 머리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작가가 그릴 때에도 공을 많이 들였을 듯 싶다.

둘의 재회 장면. 모자쯤 떨어지면 어때. 그토록 고대하던 만남을 가졌는데...^^

일본 연재 당시 표지 그림이었을 듯. 전통 의상이 잘 어울린다. 토모에는 어릴 때 참 귀여웠는데, 자라면서 숙녀 티가 나는 것도 몹시 예쁘다.

천구에 열 가지 색깔 무지개를 걸고 마음은 네게로 달려갈 거야.
....
다음 편을 즐겁게 기다릴 수 있게 해주는 마지막 문구...

출입금지면 뭐 어떤가. 넘어가면 그뿐인데...
지구 반대편에서도 날아왔는데 이까짓 담장 쯤이야...

예상했던 전개 그대로였지만, 그래도 진부하지 않다.
여전히 그들의 만남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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