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하다! 3 - Season 1
이시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한 눈의 반하다!  양다리 연애 쫑내고 새로 시작한 연애질!

누구도 상대 못하는 거인(?) 한나가 그녀의 상대.  허우대 큰 불량 청년(?)같던 한나도, 알고 보면 속내 여린, 연애에 미숙한 한 남자였던 것. 

우리의 반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애교 신공으로 그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그의 친절한 미소가 그녀 이외의 사람에게도 던져지는 것을 본 순간, 연애의 환상은 깨지고 만다.

솔직히, 이번 편 이야기의 전개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랄까.  내가 작가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탓일 수 있겠지만, 갑자기 '뻔한' 학원물 전개처럼 되어서 말이다.

그렇지만 워낙에 신용있는 작가니 속단은 금물!  한나와의 짧았던 연애는 끝이 나고, 새 주자가 등장했다.  일본에서 바다 건너 온 변태(?) 선생!

한국 여학생의 교복 치마에 좌절하고, 체육복 길이에 급 우울해진 선생과 하다의 만남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자못 궁금함.

그리고, 점점 더 마성(..;;;;)을 드러내는 옆 짝꿍 한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깨에 폼 들어가 있고, 눈에 힘 잔뜩 들어가 있고, 대사도 만만치 않은 녀석인데... 그래도 그 오라가 밉지 않다.

하다는 멋진 연애를 꿈꾸며 천방지축 날뛰는데, 바로 옆의 멋진 수호신 한새를 못 알아본다는 것에 독자는 경악을 하고 있다.

이러다가 나중에 가서 '나의 진정한 짝은 너였어!'라는 식의 삼류드라마가 되지는 않겠지?  설마 이시영 작가가...;;;;;

그림체에 변화를 많이 주어서 잘 적응이 안 되고 있는데, 그래도 한새는 멋있다(>_<)

그치만 제발 웃통은 벗기지 마시라.  뼈밖에 없는 인물들의 앙상한 모습에 환상이 달아난다.  (쿨럭)

그나저나, 연애란 특별해지고 싶은 심리에서 시작된다고 한 작가의 말, 200% 공감중이다.  특별, 특별...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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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1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릴 때부터 항상 바라던 겁니다만.
'한 눈에 반하다' 라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긁적) =_= (인생 헛 살았어~)

마노아 2007-06-1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아직까지 없었단 말입니까? 전 있었어요~ 제 첫사랑이자 짝사랑....(주르륵...ㅠ.ㅠ)

네꼬 2007-06-11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난 있어요. 한눈에 반한 적. 윤호요. ♡.♡

마노아 2007-06-1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아까 운동하면서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았는데, 윤호 다리가 어찌나 길고 늘씬하던지... 침 쓰읍.... 전 그 다리에 반했어요6^^

다락방 2007-06-1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야말로 첫눈에 반한적이 있어요. 매끈한 피부와 한쪽눈 쌍커풀에. 그러나 단지 그뿐, 한눈에 반하는 것이 반드시 사랑은 아니니 말입니다.

그나저나 마노아님은 정말 부지런하시군요. 일도 하시고, 책도 많이 보시고, 게다가 죄다 글로 옮기시고. 열정이 대단하세요!!

마노아 2007-06-12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한쪽 눈 쌍커풀의 매끈한 피부를 가진 남성이란 말입니까? 그런데 반한다고 해서 다 사랑은 아닌 게 맞을 거예요. 연예인을 보더라도 우리 눈을 매혹시키는 이는 참 많으니까요^^
그나저나, 부지런은 당치도 않아용. 최근에 리뷰도 거의 못 쓰고 페이퍼도 뜸하고^^;;;; 아무튼 감사해용~ 헤헷.. ^^
 
마틴 앤 존 Martin & Jhon 마틴 앤 존 2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구판절판


사막의 풍경. 그 끝없음은 얼마나 막막할까.

이라이. 피부색, 표정, 머리카락, 그 모든 것에서 그의 성격이 드러난다. 그의 순애보까지.

이름을 나눠주던 순간. 마틴이 존에게 '존'의 이름을 준다.
아니, 존이 존의 이름을 존에게 준다.

왕의 땅에 입맞춤하며 예를 표하는 샤하다. 동시에 존...
그림으로 인식되는 그들의 '언어'가 아름답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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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앤 존 Martin & Jhon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6월
절판


99년도판 1권에 비해서 개정판은 현재 그림의 분위기로 표지를 바꾸었다. 약간은 나른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그도, 그녀도, 서로를 가질 수 없다. 마틴과 존은 서로 사랑하고, 마리는 그 사이에서 그들을 자제케 한다.

저 귀여우 얼굴이라니... 존이 꿈뻑 넘어가는 것도 당연하다(>_<)

절실함이 담긴 표정. 그 추운 날씨에 저 모양새로 달려왔다.
그의 전화 한통에...

마틴이 보통 꼬맹이가 아님을 존은 뒤늦게 알아차렸다지. 그의 절규가 너무 리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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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6-0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요, 마노아님.
이 많은 만화책들을 다 구입하시나요? 그럼 대체 어디에 보관하세요? 보관할 데가 없을것 같은데요. 흐음..

마노아 2007-06-0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작가들 것은 대부분 구입해요. 낱권으로 구입해서 몰래몰래 숨겨두느라 아주 바쁘답니다. 나중에 못 찾게 되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기도 해요. 더 이상 꽂을 데가 없어서 어제 책장 자그마한 것 하나 주문했어요...;;;;
 
마틴 앤 존 Martin & Jhon 4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제 읽었는데, 통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 3권을 다시 읽어보자 결심했는데 책을 찾지 못했다.  한시간 정도 찾았는데도 말이다.

오늘, 2권을 다시 읽었다. 읽고 나니 더 애가 타서 3권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20분 정도 헤맸나 보다. 무심코 눈길을 돌리니 책상 옆 책장에 버젓이 꽂혀 있었다.  아, 이렇게 황당할 데가...

지척에 두고는 그렇게 오래 찾다니... 하지만 화가 나기보단 반가움이 앞섰다.  4권까지 연달아 읽어버렸다.  어제의 흐릿했던 이미지들이 밝아오면서 내용파악이 되시 시작한다.  다시 보아도 어쩜 이리 절절할까, 수많은 트릭들을 손꼽아 가며, 앞서 제시됐던 예언들을 곱씹어 가며, 그들의 관습과 역사를 염두에 두고서 내용을 접수해 가니, 이건 기대 이상의 '대작'이지 뭔가!

그림만 훌륭했던 게 아니다.  너무 아릿해서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벅찰 만큼의 감동이 밀려온다.  박희정 작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ㅠ.ㅠ

지구력으로 일만 년이 넘은 시점이다.  지구에서 130광년 떨어진 우주의 어느 행성.  서로 다른 기질의 나라들이 대립했고, 하나는 지구에 항복해서 평화를 얻었지만, 한 나라는 사막으로 쫓겨난 채 그들의 관습을 지키며 명예를 보호했다. 

예언의 임금 이스티스라.  그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다.  첫 아이는 후계자로 지목했고, 둘째 아이는 지구인과의 혼혈아였다.  때문에 레라올 기간에 사랑하는 이를 위해 아이를 잉태할 수 없고, 아이를 잉태하게도 할 수 없는 몸이었다.  한 번도 손 내밀어 사랑을 표현하지 않았지만, 첫 아이를 후계자로 지목한 것은 둘째 아이를 위함이었다.  첫 아이는, 부친의 그 마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운명에 순응했다.  그러나 연속해서 아이를 잃게 되고, 하나 남은 아이마저 죽어가게 되고, 또 예언의 굴레 속에서 정인의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자신의 가혹한 운명에 지친 나머지 생을 내던진다.  이스티스라를 사랑했던 하난은, 왕의 동생... 이 가혹한 운명의 중심에 서 있는 그 자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곳 외계 행성에 불시착한 지구인 마틴.  그는 사막에서 왕의 동생 샤하다를 만나 목숨을 구해 받았고, 운명처럼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목숨을 담보로 사막에서 빠져나온다.  죽다가 살아난 그들의 재회는 한 편의 시 같았고 음악 같았고 한폭의 그림 같았다.

타는 듯한 사막의 그 뜨거운 고통... 그 고통이 차라리 달콤하다고 추억하는 그들.  차라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을 하지만, 그들은 갈 수 없다.  너무 많이 와버렸다.  그들의 운명이 그렇게 허락해 주지 않는다.

왕의 동생 샤하다를 새 왕 이스티스라로 명명하려는 자들이 있고, 하난처럼 그를 죽이려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충격처럼 다가온 사건.  마틴은... 그러니까 마틴은... 마틴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 '존'을 사랑하게 된 정인에게 내준 것이었다.  그의 정체는 짐작했던 것보다 더 무서운 인물인지도 모른다.  보여진 것처럼 인간이 아닐 수도 있다.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그가 보여준 마음만은 진심임을 알고 있다.  설령 그 모습이 진짜 그의 자아가 아닐지라 하더라도, 조작된 기억 속의 그가 더 인간적이었음을 샤하다-존도 알고 있다.  인간이기에 사랑한 것이 아니었으니, 인간이 아니더라도 사랑은 사랑이라고 말한 샤하다의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어쩌면 다음 권에서 이들의 애달프고 가여운 사랑 이야기는 끝이 날수도 있겠다.  굳이 마틴&존의 타이틀을 걸지 않아도 하나의 독립된 이야기로서 '호텔 아프리카'를 능가할 서사를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이 또 하나의 상징을 갖는 것은 바로 그 이름, '마틴'과 '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제 이름을 내준 사랑, 이름을 지어달라 청한 마음, 이름이 사람을 정하고 사랑을 정하고 운명을 결정했다.  과연 예언자의 지적대로 샤하다는 평생토록 불행해질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목숨을 걸어도 좋을 사람 하나 만났으니, 목숨 걸고 사랑했으니, 그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존'으로서 살았던 그 시간들, 그 아름다운 추억을 끌어안고 그는 얼마든지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독자는 그들이 '천국'을 만나기를 바라지만, 아니라 할지라도,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겠다. 

낱권으로 끊어 읽지 않고 이어서 읽으니 참 좋다.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  다음 권이 나오면 또 복습을 해야겠다.  어차피 한참 뒤에 나올 것.  그 사이 까먹기 쉬우니 꼭 다시 읽자.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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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6-02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작스런 만화 삼매경이었어요^^ 좋아하는 작가는 나오는 족족 사모아야요. 정보가 없는 작가는 앞에 한두권 빌려 읽고 쭈욱 사 모으죠. 한꺼번에 구입하면 금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전 만원씩 끊어서 구입해요^^;;;
 
절정 5 (일반판)
이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5월
품절


새로 등장한 넘.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변호사라고 했다.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모토의 쌍둥이 진이의 연인이었으며, 동시에 모토가 사랑했던 사람이란다. 가만 보면 모토는 '나쁜 남자'를 많이 좋아했던 듯 싶다. 새즈도 아무리 봐도 착한 넘은 아니잖아? 친절하지도 않고. 만화 속에서는 이런 넘들이 가오를 풍기며 멋있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친절한 남자가 더 멋진 것 아닌가??(근데 촛점이 엄청 안 맞느다..;;;)

므훗한 씬보다는 저 자신만만 대사가 더 섹시해 보였다. 무삭제판도 같이 나왔더만, 어디서 무삭제일지 감이 온다. 과도하게 출연하는 '꽃'들을 치우면 거기가 무삭제판이 되지 않을까?

원래 물에 젖으면 예뻐 보이는 법인가? 여자보다 더 예뻐서 배가 아프다. 그나저나 저 귀걸이 참 이쁘다. 아무한테나 안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흑...ㅠ.ㅠ

이탄일 보면 머리띠 하나 사주고 싶다..;;;
저 음침한 얼굴이라니....
순애보가 안타깝지만, 필시 불행해질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불행의 오로라를 온 몸으로 풍기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개그컷은 몹시 좋더란 말이지. 너무 잘 어울리지 않은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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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6-03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맨 마지막 그림. 저는 저런 씬을 굉장히 좋아해요. 키득거리게 만드는 장면이요. 역시 만화는 키득거려야 제맛이랄까요. 흣.

마노아 2007-06-0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각한 캐릭터가 개그컷으로 나오니 더 재밌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