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 영어회화 - 느낌동사만 알면 야, 너두 할 수 있어! 야나두 영어회화
원예나 지음 / 라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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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어를 손을 놓고 있다가 작년부터 다시 관심을 가지고 읽어나가던 중 회화는 정말로 입을 떼기가 어렵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서 단어도 외우면 자꾸 까먹고 무엇보다 갑자기 길에서 외국인이 길을 물어보았을때 말이 전혀 나오지 않아 어버버하며 몸짓으로 겨우 알려줬던 것이다. 영어사춘기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시원스쿨에서 하는 강사가 프로그램의 패널들에게 숙제를 주고 100시간을 영어에 몰두하게 하여 이재룡같은 탤런트분은 많이 느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요즘 찾아보면 좋은 강의와 컨텐츠가 참 많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야 나두! 하는 광고로 유명한 야나두에서도 책이 나왔기에 너무 궁금했고 꼭 읽고 싶었다. 원예나 선생님의 강연이 특히 좋다는데 그분의 책이어서 다행이었다. 이 책을 읽자마자 오 이거면 정말 입을 좀 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영어와 한국어는 어순부터가 완전히 달라서 순간적으로 말이 나오기 어렵다. 순이가 학교에 간다. 간다 학교에 순이가. 학교에 간다 순이가 어떻게 말을 바꿔도 사실 한국인이라면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듣는다. 그런데 영어는 다르단다. 무조건 주어 다음에는 동사가 나와야 알아들을 수 있고 바른 문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be동사와 일반동사를 툭 치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어순을 연습해 두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연습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서문에서 의문문 부정문까지 말이다. 그렇게 be동사와 주어에 따라 바뀌는 is, are, was, were, ls she, are they, 같이 묶어서 연습하다 보면 일반동사를 연습할 수 있게 한다. 이 모든 것들을 하루 10분만 투자하면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동사를 거쳐 드디어 느낌동사라는 부분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어려워하는 느낌을 말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신기했다. 문법적으로 익힌 can, could, should, would, will, may같은 동사들의 느낌적인 느낌을 배울 수 있어서 전혀 문법적인 것을 몰라도 우리가 미드나 영화에서 접했던 그런 뉘앙스를 익힐 수 있었던 것이다.


더 나아가서 had better, would like to, have to, gotta, gonna 같이 정말 많이 쓰이는 영어 동사들과 함께 쓰는 문장들을 익히다 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말들을 자신있게 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으로 계속 반복하고 연습하는 것이 답이다. 한번만 읽고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어느 상황에도 툭치면 나올수 있을 정도로 연습해 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let 같은 동사도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어떤 뉘앙스로 해석을 하면 좋을지까지 나와서 let 문장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문법을 떠나서 당장 하고픈 말을 하고싶은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말 미국에서도 자주 쓰는 말들이고 서로 의사소통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초보에게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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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3부작 2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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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들은 오베라는 남자부터 해서 서너권은 읽은것 같다. 책이 너무나 길어서 물론 매번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번엔 살짝 지치는 감이 있어서 처음에 책을 읽는데 잘 진도가 나가질 않았다. 그리고 집안에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왠걸 백페이지만 참고 읽으니 역시 너무나 재미있다. 그 뒤로는 그냥 600페이지를 일사천리로 읽은 것 같다. 스웨덴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선물한다고 한다. 서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헤어져 긴긴밤을 책을 읽으며 보낸다는데.. 그래서인지 북유럽에서는 서점이 흥하고 베스트셀러가 늘 주목을 받고 이렇게 긴 책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삶의 여러가지 태도들을 아름다운 구절로 표현하고 있어서 이번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좌우되는 삶을 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서로 용서가 되지 않는다.51p


 그는 사흘 묵은 수염과 나흘 묵은 숙취를 달고 다니는 추레한 남자들, 십대 때 인생의 정점을 찍은 남자들을 아이스링크에서 본 적이 있다. 102p


스웨덴 숲속의 한마을 베어타운. 그곳은 일년의 사분의 삼이 눈으로 덮이는 곳이다. 유월초부터 마법에 걸린 몇주 동안은 여름도 있다는 그곳. 아이스하키팀의 명성이 베어타운이라는 곳을 대신한다. 베어타운에선 성폭행 사건이 벌어졌고 가해자이자 하키팀의 주장이자 고등학생인 케빈은 이후 또다른 어떤 사건을 겪으며 반정신병자가 되어 온가족이 마을을 떠났고 하키팀의 코치인 페테르의 딸이 성폭행을 당한 당사자였기에 마을은 처절히 반으로 나뉘었다. 그들을 욕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오히려 피해자가 생존자가 되야 하는 이런 빈번한 일들..그리고 아맛과 보보는 목격자이며 두둔했다는 이유로 베어타운 마을에서 배척을 당한다. 베어타운의 숙적인 옆마을 헤드의 하키팀으로 이적해 버린 원래 베어타운의 아이들.. 서로가 끊임없이 적대하고 싸우고 반목한다. 하지만 어딘지 여지를 남긴다, 여느 책처럼 아이들이 싸움이 붙어도 얼굴을 망가뜨린다거나 장애인이 될 정도로 그렇게까지 잔인하지는 않다.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서로를 아끼는 것이다.


성폭행 당한 소녀 마야와 그의 남동생 레오. 그리고 마야의 친구 아나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베어타운 최고의 공격수이자 케빈을 사랑했던 소년 벤이의 이야기가 장대하게 펼쳐지고 각 아이들의 부모들의 이야기와 마을 곳곳의 이야기가 날줄과 씨줄처럼 엮인다. 그리고 마야가 노래하는 노래 가사까지 하나도 놓칠게 없는 그런 책이 된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사람들, 정치가 얽히는 그 순간들. 베어타운의 하키팀은 다시 창설되고 아맛과 보보 그리고 벤이와 그리고 그 '일당' 의 동생인 비다르의 골키퍼 합류.. 비다르는 아나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하키팀은 한번은 지고 한번은 이기고.. 어딘가에선 불이 나고.. 해피엔드일까 새드엔딩일까 마음을 졸이며 읽다보면 600페이지가 넘는 긴 이야기가 종점을 향해 달려간다. 정말 재미있게 그리고 진지하게 읽었다. 역시 베크만은 대단한 스토리텔러이다. 어쩔 수 없이 다음에 나올 다음 작품도 또 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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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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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르다? <지각지능>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각지능은 연습으로 높은 PI를 가질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책의 제목인 지각지능이 바로 PI(Perceptual Intelligence) 다. 지각지능이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다. 훌륭한 안과의사이기도 했던 저자는 그간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으로 높은 PI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고 지각지능이 높아야 함을 설파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다. 1장에서는 지각의 자리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지각지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뇌의 특성을 보여주고 2장에서는 지각지능이 얼마나 우리의 정신을 좌우할 수 있는지 여러 실례를 들면서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장이 가장 흥미롭다. 2장은 물질위에 정신이라는 챕터로서 자기 치유와 자기 파괴의 전형을 보여준다. 배우이자 2008년 조사에 이르면 만성요통이나 경부통을 치료하기 위해 일부 약품이나 수술에 들어간 돈, 치료사, 요가사, 지압사 등등에 들어간 돈이 한해에 860억달러라고 한다. 몬텔 윌리엄스라는 인물이 수년간 다발성경화증과 싸워 물리친 이야기는 많은 시사점을 주는데 마음챙김이라는 명상과 자기치유를 함으로서 나았고 크레이지 섹시하게 살자는 것을 주창하는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크리스 카는 간암이 퍼져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10년을 건강하게 살았는데 크레이지 암 묘책이라는 베스트셀러를 내었고 다큐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얼마나 더 미소짓고 삶을 즐기고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되며 질병에 대한 지각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꿈으로서 질병을 이겨냈던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든다. 긍정의 힘이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2장을 읽고 나도 이처럼 살아보겠다는 결심이 들었다.


3장에서는 심리마술사에게 속는 우리들의 착각 같은 것에 대한 기술이다. 이 장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다. 우리가 얼마나 착각을 잘 할 수 있는지 마술에 속는것, 임사체험, 유체이탈같은 이야기가 기술되는데 저자 본인도 너무나 피곤했던 어느 날 유체이탈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들이 경험한 것을 속히 부정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닌것 같다. 이런 사람들의 특이한 경험 체험을 조롱할 수는 없는것이다. 그런가하면 망상에 사로잡힌 지도자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여기에 세세히 쓰지는 않겠다.


또한 높은 지각지능을 가진 사람중에 스포츠인은 특히나 자신감과 지각이 중요하다. 시각적 사고는 몰입과 관련하여 미리 자신의 골을 넣는 모습, 서브를 넣는 모습등을 시각화함으로서 운동경기중에 그대로 몰입하는 경우를 뜻하는데 이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바로 마이클 조단이라고 한다. 테니스선수중에도 이런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곤 한다. 우리나라의 정현 선수도 자기시각화를 잘 하고 자신감을 다시 획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서브만 잘해도 시합의 1/4은 먹고 간다는 유명 테니스 선수의 말도 인용하고 있듯이 정현선수도 잘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처럼 지각지능이 높은 사람은 높은 자신감과 몰입을 경험할 것이며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섣불리 기만당하지 않고 무엇이 전부라고 주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참 괜찮은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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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 서울대학교 최고의 ‘죽음’ 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1
유성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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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출신의 법의학자이자 병리의사인 유성호님이 강연을 하고 그 강연들의 내용을, 어릴적부터 책을 즐겨 읽던 인문학적 소양으로 이번 책이 나왔는데 글을 잘 쓰셔서 놀랐다. 평소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의 억울한 죽음이나 이상한 죽음의 법의학적 소견에 관심이 많던지라 이 책이 나오자마자 읽어보았는데 생각도 못한 소득이었다. 법의학을 꿈꾸는 의사지망생이 읽어도 정말 좋을 책이지만 일반인들이 읽어도 죽음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일단 사망에 있어서 사체에 대한 조사행위를 해야 할때 검시를 하는 의사가 있고 검시에는 검안과 부검이 있다고 한다. 검안은 눈으로 보는 것이고 부검은 사체를 해부하여 죽음의 원인에 대해 샅샅이 조사해 보는 행위라고 한다. 유성호 교수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며칠이나 검시를 했지만 지금은 월요일에만 서너건을 조사한다고 한다. 그래서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다소 섬뜩한 제목이 되었단다. 무섭지 않을까 꿈에 나오지 않을까 일반인으로서는 생각만 해도 두렵지만 법의학의사로서 그의 사명감과 사체에 대한 의무감과 안스러움은 전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오히려 한번도 이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시니 정말 존경스러웠다. 우리나라에는 딱 40명의 법의학의사가 있어서 학회에 가도 한 버스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사고가 나서 한꺼번에 죽는 경우가 생기면 안된다고 하는 농담아닌 진담을 하신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한 사건들에도 유성호 교수는 많은 활약을 하셨다. 스승인 이윤성 교수님과 함께. 문경 십자가 사건 같은 것은 기이한 사건이라 다들 자살이 아닐것이라고 하지만 이미 법의학자들은 너무나 확연한 자살로 판명하였는데 어디서 잘못된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윤일병 구타사망사건같은 안타까운 사건도 있고, 아동학대로 인한 영아사망사건등도 너무나 안타깝다. 이런 여러가지 담당한 사건들을 어떻게 조사하고 결론이 나게 되었는지 법의학을 꿈꾸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충분히 엿볼 수 있게 한다. 2장에서는 우리는 왜 죽는가 라는 죽음 자체에 대한 인문학적 의견을 쏟아내신다. 우리나라의 노인자살률과 젊은여성 자살률이 갈수록 늘고 있는데 왜 그런지, 그리고 자살을 한번 방지하면 두번째 시도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사실도 알려주신다. 그리고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던져준다.


3장에서는 준비된 죽음에 관한 여러 단상을 보여주는데 마하바라타의 이제야 깨달았다. 삶이 쏜살같이 지나가는것을 이라는 문구나 삶은 즐거운 소풍이라는 천상병 시인의 싯구나 조조의 유언같은 이야기들은 삶의 자연스러운 마지막이라는 의미에서의 죽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죽음이 현생의 탈출구로서의 죽음인 것이 가장 안타깝고 현재를 잘 살다가 죽음을 기억하는(메멘토 모리) 그래서 죽음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죽음임을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2045년에는 영생을 살 방법이 개발된다는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의 이야기는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4,50대들은 배운 세대들이고 슬슬 생의 후반을 준비해야 하는 세대이다. 이런 책도 미리 읽어서 연명의료계획서 같은 것을 작성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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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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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수녀가 전해주는 삶의 비결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재기발랄한 책이며 영감을 주는 책이다. 원래 1987년 고별 강의를 요청받았던 강연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살면 살수록 내맘대로 못하는 그 어떤 것들,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진절머리가 날때가 있다. 명절을 앞두니 더욱 그러하다. 삶이란 원래 내가 즐거워야 하는것 아닌가. 남에게 강요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나라는 옛 유교문화의 잔재로 내가 스스로 해야 할 일임에도 누군가의 손을 빌려서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족쇄를 채우려는 문화가 있다. 이럴땐 차라리 외동이 낫겠다 싶을 정도로 내가 개혁하려고 해도 다른 가족은 생각이 다를때 너무나 갑갑하다. 이럴때 바로 수녀가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다 이 책을 읽으니 정말로 수녀가 될 것을. 혼자서 참회하고 수련하고 적당한 노동을 하고 고요하게 지내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원래 나한테는 그것이 정말 맞는 삶인 것 같다. 암튼간에 수녀라고 재미없고 딱딱한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나 재미있을 수 있다니..게다가 삶의 지혜는 또 어떻고..


살면서 꼭 해야할 재미있는 일의 목록을 만들고 어느 모임에서건 재미있는 사람을 만나라는 조언은 나에게 꼭 필요하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카르페 디엠을 강조하는 캐롤 수녀님. 첫째가 재미이고 신은 세번째라는 너스레에 풋 웃음이 날 정도로 재치있는 글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테레사 수녀님의 지금 행복하게 지내세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매 순간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전부예요 더는 없습니다. 라는 글에 눈물이 나온다. 나 역시 삶에 있어서 매 순간 지저분하고 지겹다고만 생각한것은 아닌가. 희생이라고 할 것도 없이 지겨운 일이라도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이 먼저 재미있는 사람이 되어라. 재미있어 보이는 일은 일단 용감하게 시도하라는 글귀를 새귀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그 다음 챕터인 통찰력을 키워라 라는 글에도 최고의 나를 찾는 방법이 있다. 깊이있는 삶을 살아라는 글도 마찬가지이다. 선한 신이 하는 7가지와 하지 않는 7가지는 역시 재치만점인 글귀이다. 또한 신자가 비신자들을 무턱대고 죄인으로 심판하는 것처럼 꼴불견인 일은 없다고 한다. 역시 공감가는 대목이다. 다만 비신자들은 선한 신이 하지 않는 일들을 믿는 경향이 있으며(고통을 없애준다, 포기한다, 지루하게 만들거나 시간을 낭비시킨다, 거짓말을 한다, 우리를 혼자 놔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뭐든 다 해준다) 하지만 진실 또한 양자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 또한 상기시킨다. 그러므로 신자가 비신자를 뭐라 할 일이 아니며 신자 역시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그 밖에 잠깐이라도 수녀처럼 살아 보자는 글에서는 진심으로 수녀가 되고 싶었다. 이런 호기심 많은 수녀님이라면 말이다. 한동안 혼자 살고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삶.. 마치 잠시라도 수녀님의 삶을 산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아서 잊어버릴 때마다 자주 들여다 볼 책으로 여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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