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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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난다는 정여울씨의 빈센트 반 고흐를 찾아 떠난 여정이자 그를 찾는 여행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을 그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작품세계와 작품관 그리고 동생 테오와의 동기간의 우정과 부모님에 대한 트라우마와 그의 고독한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결국 그의 평전을 한권 읽은 느낌이 들었다. 고흐의 편지가 유명한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나 글을 잘 쓰는 줄은 몰랐다.


빈센트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네덜란드 준데르트와 초기 그림들을 그렸던 누에넨, 그리고 프랑스 아를 지역에서의 미술수업과 그리던 나날들, 오베르쉬르우아즈의 성당 그림으로 유명한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의 가셰박사와의 만남과 요양 그리고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열다섯송이의 '해바라기' 와 '빈센트의 의자'를 보는 것으로 마지막 여정을 마치는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읽다보면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은 지금도 론강을 바라보면 빈센트가 본 똑같은 노란색의 물결을 볼 수가 있었던 어느 다큐인지 예능방송이 기억나는데 이 책에도 그림이 고스란히 실려있다. 그리고 유명한 아를 지역의 어느 카페의 '밤의 테라스' 와 소용돌이 치는 하늘을 묘사한 '별이 빛나는 밤에'는 역시 볼수록 아름답다. 감자 먹는 사람들을 그린 누에넨에서의 생활, 가셰박사의 정원과 함께 많이 노란 밀밭 그림들..작가는 이 모든 곳들을 돌아본다. 아를의 실제 카페의 모습과 오베르의 성당이 사진까지. 성당앞에는 고흐의 그림이 그려진 푯말이 세워져 있어서 신기했다.


빈센트 반 고흐만이 보았던 여러 색채의 그림들 그래서 가난하였지만 물감이 많이 소요되었고 그 비용까지 동생 테오가 부담했고 형에게 생활비와 기타 경비를 다 부담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테오도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면서 점점 형 고흐에게 멀어지는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었지만..그래도 사후에 준데르트 고흐의 광장에 세워진 동생 테오와 어깨동무하는 조각상이나 오베르쉬르우아즈의 나란히 있는 무덤을 보면 둘의 깊은 형제애라는 아름다움이 슬프게 전달된다.



전업화가가 되기 전인 1877년에 빈센트는 이렇게 썼다.

"땅바닥은 어두운데 하늘은 아직 남아있는 태양빛으로 밝게 느껴진다. 줄지어 늘어선 집들과 탑들위로 아직 남아 있는 태양빛이 모든 창문들을 통해 샅샅이 스며들고.."

1889년과 1890년에 그린 사이프러스가 그려진 그림들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선의 감각과 색채를 느낄 수 있다.

"사이프러스가 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어. 해바라기 그림들을 그렸을 때처럼, 사이프러스로 뭔가를 시도해 보고 싶구나. 사이프러스가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처럼 그려진 적이 아직 없다는 사실이 놀라워"

그의 눈에는 평범한 삼나무 그 이상이 보였던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시궁창에 처박혀 있을 때도, 그 중 몇 명은 하늘의 별을 보고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이 문장은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바로 고흐가 하늘의 별을 본 몇 명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사람이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끝내 별에 도달할 수 없겠지."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어떤 별에 가려면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 고 테오에게 편지했던 고흐의 정신은 여전히 밝게 밤하늘의 별처럼 밝게 빛난다.



"나는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 글로 써보고 있는 중이야. 네가 나를 허랑방탕한 건달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기를 바랄 뿐이야 사실 건달들도 알고 보면 나름대로 다 엄청난 차이가 있거든. 천성적으로 게을러 터지고 개성도 없는 못나빠진 건달이 있는가 하면, 자기 의도와는 다르게 속으로는 엄청나게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손발이 묶여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 법이란다. "


테오에게 보낸 이 편지 내용을 보면서 마음이 아려왔다. 현대 심리학저서들을 보면 이런 사람들이 아주 많다. 그는 어쩌면 이렇게도 통찰력이 있는가. 그가 가진 기쁨과 슬픔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게 다가왔다. 그림을 보는 것은 아주 큰 기쁨이었고 덤이었고 그의 인생이 엉망이 아니라 오히려 그는 하루종일 무언가를 하려했던 부지런한 사람이었다는 사실도 그러나 잘 풀리지 않았던 고독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의 인생은 현대인의 무엇과 많이 닮아있다. 돈이 없으면 시도도 해보기 힘든 세상. 이 세상의 젊은이들도 나이들어가는 사람들도 점점 더 사람들로부터 고립되며 군중속에서도 외롭다.


그는 끊임없이 여인을 짝사랑했으나 거부당했고 고갱과의 공동체 삶을 꿈꿨으나 결국은 귀를 자르게 되었고 고갱과 헤어졌고 동생 테오의 가족과 같이 살기를 바랐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병원에 입원했을때나 아플때 간병하는 이 하나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죽고 나서 그의 동생 테오와 그의 부인 요한나는 편지묶음집을 내고 그림을 알리러 다녔고 그 편지와 후대 평론가들의 평가로 인해 그의 그림은 지금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게 되었다. 결국 그의 가족과 그는 그 부를 누리지 못한 채로 말이다. 정말 인생의 아이러니다. 당시 화가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던 그는 후대인 우리가 바라볼때에 그의 색채 감각은 천재적이며 누구나 인생에서 고흐를 한번쯤 만나게 된다. 한국에 전시회가 열렸을때 갔었는데 실제 작품이 생각보다 작은 것도 있었고 그 두꺼운 물감의 두께와 색감에 넋이 나가서 계속 바라보았었다.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무언가를 건넨다. 이야기를 건다. 나 역시 나중에 다시 유럽을 갈 일이 생긴다면 고흐의 발자취를 한번 따라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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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밸 에미크,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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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읽든 저자를 먼저 확인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모르고 읽었어도 신예 소설 작가로서 괜찮구나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벨 에미크는 나도 좋아했던 미국드라마 '어글리 베티'에도 출연했었고 인기드라마여서 시즌7까지 나왔던 '30락'이라는 드라마에도 나왔단다. 가수이기도 하고 배우이기도 한 잘생긴 청년 같은 사람이 두 아이의 아빠이고 남편이며 이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르네상스형 인간이라고 불린다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책을 읽자마자 영화화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영화화가 된단다.


이런 사실을 알고 책을 읽으니 이 책의 주인공인 개빈 윈터스라는 사람에 자꾸 벨 에미크를 이입하게 된다. 물론 소설에서의 개빈이 훨씬 더 잘 나가는 배우인 것 같긴 하다. 시드니라는 연인이자 파트너를 병으로 잃은 개빈은 너무 큰 상실감에 그의 모든 물건을 불태우며 넋을 잃고 있다가 집이 홀랑 다 타버릴 뻔 한다. 이웃이 그런 그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고 뉴스에 까지 나와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런 그가 갈 데가 없자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인 올리와 페이지 부부의 초청을 받아들인다.


소설의 다른 한 시점에는 이 올리와 페이지 부부의 딸인 조앤 레넌이 또 한축을 이룬다. 조앤은 아무것도 잊어버리지 않는 매우 뛰어난 자전적 기억력(HSAM)을 가진 소녀이다. 자신은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기억못할 거란 생각에 존 레논과 비틀즈와 같은 영원한 노래를 리마인더(기억을 재생하게 하는 무엇)라고 부르며 본인이 그런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위대한 미래의 작곡가 작사가 컨테스트에서 우승하고 싶어한다. 부수입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아빠가 자금난을 겪어 스튜디오를 닫는다는 사실도 한몫했다.


드디어 개빈과 조앤은 만난다. 개빈의 동성파트너인 시드니 역시 올리와 페이지 부부의 친구이며 종종 이 집에 놀러와서 조앤과 놀아주었다. 조앤은 시드니에 대한 모든 것을 기억한다. 그날 입은 옷과 신발 가방까지.. 그리고 그와의 대화까지. 개빈은 그를 잊으려 했다가 엉뚱하게도 조앤을 통해서 생생하게 그에 대해 들으려 한다. 그리고 시드니가 자신 모르게 출장을 간다고 하고는 어디론가 가서 지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행적에 관해 조사를 하게 된다.


믿었던 연인이나 파트너가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했다면 그 어떤 행적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추적해 보고 싶을 것이다. 개빈도 그런 심정이었다. 반면 조앤은 뜻이 잘 통하는 개빈아저씨와 리마인더스라는 그룹을 맺고 컨테스트에 나가고 싶어한다. 실제로 개빈이 작사를 도와주고 조앤은 작곡을 하며 둘만의 위대한 리마인더인 곡을 완성해 간다. 컨테스트에서 우승하는 뻔한 결말이 아니어서 더 좋았다. 조앤과 개빈과 올리부부의 이야기 그리고 개빈의 여동생인 베로니카의 이야기까지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을 돋보이게 하며 데뷔작인데도 흡입력이 놀랍다. 영화가 정말 기다려 진다. 벌써부터 머릿속에서 그려지기 때문이다. 소설의 각장의 소제목이 모두 비틀즈의 노래들인 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come together, Gimme some truth, Help, Across the universe, a day in the life, Don,t let m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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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아파트 투자 - 부동산 왕초보 직장인, 소형 아파트 투자로 2년 만에 60억 벌다!
권태희 지음 / 라온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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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때 청약을 넣어서 한번 당첨되어 십년뒤에 매매했던 뒤로 계속 전세살이를 전전하고 있는데 작년에 아파트 상승기를 접하고 이대로는 집 하나 구하지 못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2013~15년에 살 기회가 많았지만 더 떨어질 것 같아서 혹은 그 가격에 사는 것이 아닌것 같아서 결단을 못 내린 것이 후회가 되었다. 특히 대출을 받으면 안된다는 부부의 생각이 말이다. 이 책을 뒤늦게 읽으면서 우리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대출을 받아도 사실 7년안에 갚게 되는 사람이 많다는데 모든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동안 회사에서 짤리면 어떡하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하는 갖은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투자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집을 장만할 기회를 놓쳤다. 사실 바뀐 청약도 내용을 잘 숙지하지 못해서 각종 청약과 아파트를 볼 줄 알게 해주는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저자는 경제적으로 여유있지 않았던 학창기를 거치고 이십대부터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는 부자라고 하면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잘못 오해를 하는 세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 돈은 기피할 대상이 아니다. 건강한 부는 결국 본인을 행복하게 하고 가족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사회에 봉사하고 기부하게 하는 감사함을 표시하게 된다. 그리고 돈이 없어서 놓치게 되는 기회와 경험을 줄여준다. 더 이상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말은 속물적인 아니다.


맞벌이 부부이지만 일찌기 이런 좋은 재테크 습관을 가졌던 저자는 집주인이 사라는 조언을 받고 신혼에 이미 집을 샀고 그 뒤로 분양권을 사고 지금은 작은 건물까지 매입한 상태라고 한다. 나보다 훨씬 젊은 사람이지만 몇배나 더한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 한살이라도 젊을때 열심히 재테크를 하고 부에 관심이 있어야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자기의 경험을 소상히 밝히면서 아직까지 기회를 잡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너무 올라버린 아파트 가격때문에 청약을 노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각종 청약에 대한 방법을 표로 알려주고 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이나 신혼부부타운같은 것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바뀐 세금이나 1순위에 대한 재정의를 알려주고 있어서 이제는 무주택자가 청약에 아주 유리하다고 한다. 당첨에서도 75프로는 무주택자가 우선이 되었으니 말이다.


아파트의 모양도 타워형과 판상형을 조감도로 자세히 알려주었고 대출을 너무 두려워 하지 말 것이며 충분히 상환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좋겠다. 2년 거주후 되팔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으면 세금 걱정보다는 그것이 낫다고 한다. 그리고 바뀐 법에도 다주택자가 아닌 1주택자는 그리 겁먹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더불어 발로 뛰는 현장 투자 즉 임장을 잘 하는 법도 알려준다. 부동산에 방문하여 어떤 질문들을 해야 하는지 말이다. 전철 노선에 따른 향후 유망지역을 알려준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신설역세권을 알려주고 내 이름으로 아파트를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의 의미와 월세를 살면서 다른집에 투자하는 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정말 지금까지 저축만 하며 집을 살 것이란 생각을 했던 것이 순진했다. 때론 내집을 세를 주고 더 나은 집을 알아보고 바꿔 나가는 방법이 있음을 간과했다. 이 책을 읽으면 가만히 앉아만 있지 말고 뛰어다니고 공부하는 만큼 경제적인 이익은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인구가 줄어도 서울의 가구수에 주목하여 향후 소형 아파트를 살 것을 권한다. 직주근접, 역세권, 학군 특히 초등학교를 품을 곳을 초품아라고 한다, 신축대단지, 숲세권, 몰세권 등을 주목하라고 한다. 지하철 노선도에 따른 추천은 정말 읽을만 하다. 아파트를 매수하려고 하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입문용으로 읽기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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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귀찮다고 죽을 수는 없잖아요? -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제자리걸음인 사람들을 위한 성공처방전
젠 신체로 지음, 박선령 옮김 / 홍익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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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행동을 촉구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요즘 안 좋은 습관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책을 읽는 편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이 탁월했던 것 같다. 작가는 젠 신체로. 이 책이 미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동기부여를 잘 하는 성공 코치인 젠의 베스트셀러인 이 책은 아마 제목은 한국에서 이렇게 붙였나보다. 원제는 You are a Badass 이다. 서문에서 당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낸 다음, 그것이 불가능하거나 누릴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깡그리 때려치우라는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그 일을 해내라는 글이 와닿았다.


part1 에서는 어쩌다 나는 이 지경이 이르렀을까 라는 자문자답을 하게 해준다.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이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얼마나 인생을 허비했는지 느끼고 있는 나로서는 시작하는 이 질문이 정말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누워있으면 세상근심이 멈춰지거나 미뤄질것처럼 아이들이 나가고 나서도 누워있는 날이 많았고 시간이 임박해서야 모든 것을 해치웠다. 운동은 남은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후순위로 가고 말았고 내일부터 해야지 아니 다음달부터..라는 '해야지'라는 말은 '해야겠다' 혹은 아예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작가도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깨닫도록 여러가지 질문과 답을 해준다. 잠재의식에서 만들어 내는 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고 말이다.


챕터2 에서는 내가 원하는 나를 얻는 법. 작가는 요가수업때 비둘기 자세를 취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는데 고통으로 인해 골반이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에 사로잡힌 미래와 이런 동작이 얼마나 아팠는지를 아는 과거에 빠져 있지 말고 현재 편안해지는 이 감각을 누리라는 것이다. 실제 작가는 처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무아지경을 경험했고 이내 다시 고통이 왔다고 한다. 인생이라는 짐은 누구에게나 무겁고 남과 비교하는 것을 멈추어야 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챕터3은 나는 단지 나 자신일 뿐이다. 어느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이 자신은 불행하다면서 더 인기많고 더 부를 누리지 못함을 불평하는 모습을 보았을때 작가는 놀라웠다고 한다. 험난한 지형지물에 맞춰 최대한 자기 자신의 모습으로 그것들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지 말고 지금의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존재로 만들도록 하자. 자신을 가능성이 큰 존재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결코 문을 열지 않는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침묵속에 자신을 감춰두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절대 관대하지 않다고 말이다.


챕터4에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부정적인 생각을 대체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거울속의 내 모습을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보다는 운동도 하고 씻으면서 아 난 진짜 멋있어! 라는 말이 나올수 있도록 해야하며 이런 식으로면 어떤 일을 망쳤을때 망했다! 내가 또 실수를 저질렀구나! 가 아니라 여기서 무슨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로 바뀌게 된다고 한다. 무조건 자책하는 나에서 이것을 발판으로 도약하는 나로 바뀌어야 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내린 모욕적인 판정에 집착하면서 자기 삶을 자꾸 쓰레기통에 처박으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이제부터는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체할 시점이 되었다고 선언해야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밖에 자기비하적인 농담을 하지 말아라, 나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 나 자신을 용서하라는 말이 크게 와닿는다. 자책보다는 스스로를 진심을 다해 보듬는 마음이 나에게 가장 필요한 응급약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Part2 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충분한 이유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뤄준다. 챕터5는 왜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가. 타인을 신경쓰는 습관을 버리고, 자신의 신념을 믿고, 나만의 롤모델을 찾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마치 마라톤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챕터6에서는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행동으로 옮기라고 한다. 나에게 주어진 소명은 무엇인지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촉구한다. 관심 분야에 열정을 쏟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나만의 꿈을 호출하라고 말이다.


챕터 7에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으로 살아야 한다. 결국 이 책은 나란 인간에 대해서 애정을 쏟고 나 다운 것과 결별하지 말라고 한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만 하고 살기에는 이제는 너무나 시간이 없다. 오십이 된 남편은 이십년만 있으면 칠십이다. 나 역시 그럴 것이다. 칠십이 되면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노인의 길에 들어설 것이다. 지금도 젊다라는 것을 이제야 절실히 깨닫는다. 아이고 나이드나봐 삭신이 아파하면서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그렇게 생각하면 약간 조급증도 생기지만 이젠 더 이상 게으르고 나태했던 시간들과 결별해야 겠다는 것을 느낀다. 미루는 습관을 버릴 것이라는 다짐을 해본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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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 - 나를 아프게 하는 거짓말 20가지
레이첼 홀리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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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를 바꾸는 인생의 마법이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읽다보면 막 길이 보이니까. 나보다 훨씬 젊은 여성이지만 성공한 네 아이의 엄마이자 워킹맘이자 유명한 블로거이자 컨텐츠를 만들어 내는 날씬한 그녀 레이첼 홀리스가 전해주는 자신의 이야기와 긍정력이 샘솟는 그녀만의 이야기가 매우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그녀는 그리고 젠체 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같은 SNS속의 자신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화려해 보이고 멋져 보인다는 것을 잘 알지만 사실 그것은 일상속 그녀가 아님을 고백하고 남들은 창피해서 꺼내지 못할 뒷이야기들도 서슴없이 꺼낸다. 그래서 더욱 그녀가 SNS상에서도 사랑받으며 인기를 얻는 것일테다. 너무나 솔직하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니까. 남편의 직업도 훌륭하여 종종 헐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할 법한 파티에 멋진 드레스를 입고 샴페인을 마실 때가 있는데 그런 사진도 올리면서 또한 아이들과 트램펄린을 하다가 소변을 실수한 이야기까지 꺼내는 그녀이니 말 다했다. 아이를 넷이나 낳은 엄마라면 누구나 그럴 수 있음을 엄마들이라면 잘 이해한다. 또한 어두웠던 십대 시절의 이야기도 꺼낸다. 한편으론 행복했지만 한편으론 아빠의 폭력성이나 큰오빠의 자살같은 어두운 가정사를 드러낸다. 그런 그녀가 어떻게 이렇게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하루 하루를 생동감 있게 살아가는지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의 긍정적인 생각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내 나 역시 따라해 보고 싶어진다.


그녀로 인해서 조금 실수를 해도 거절을 당해도 이겨내는 방법들을 깨닫게 되었다. 집안일과 회사업무 그리고 이벤트까지 자주 여는 그녀의 회사일 그리고 빌립보서같은 성경말씀까지.. 세 아들을 낳았고 늘어진 튼 뱃살을 아직 간직한 채 찍은 비키니 사진으로 그녀는 유명해졌다. 세 아이를 낳았고 막내딸은 입양을 했다. 십대때 술을 즐겨 마셨고 아팠지만 지금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고 화를 냈던 아빠처럼 살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그 모든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느 평범한 사람들 보다도 더 평범하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더 멋진 그녀의 삶에 반성을 하게 된다. 나의 게으른 일상들 미루는 습관들을 떠올리며 변화하려는 생각들이 꿈틀인다. 이런 책들을 계속 읽는 한 한곳에 머물러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레이첼 홀리스의 이 책도 나에게 좋은 변화를 일으키는 멋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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