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 노벨상을 탔다고해서 그닥 관심을 갖게 되지는 않았다. 원래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재미는 없..으니까. 아니, 파리대왕은 재미있었어. 책을 다 읽은 다음 몇년이 흐르고 나서야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걸 알았을뿐이지만.
어쨌거나 헤르타 뮐러. 그녀의 글은 오히려 '노벨상'이라는 것 때문에 좀 더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녀의 방한 일정에 맞춰(서겠지?) 문학동네에서 책을 우르르 쏟아냈다. 물론 이 책들을 진즉에 주문했어야 하는건데, 제주도 당일배송이 새로 생겼길래 아침 열시전에 주문하려고 용을 쓰다가 결국은 오늘도 놓치고... 내일은 기필코 시간내주문을 해야겠다. 나도 책 주문하고 하루만에 좀 받아보자고...ㅡㅡ;;;
여름이라..(사실 뭐 봄에는 춘곤증, 여름엔 무기력증, 가을엔 식곤증 등등등으로 항상 핑계는 많지만) 낮시간에 책읽기는 거의 졸음을 넘은 단잠의 상태에 빠져드는지라 사무실에 혼자 있는 걸 기회로 책 정리를 시작해봤다.



영원의 아이는... 리뷰를 써야겠어. 사실 추리소설 마니아들이 찾을만한 대단한 미스터리가 있는 책인가 싶었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만큼 그 감동은 더욱 컸어. 십년전에 쓰여진 이 작품의 이야기들이 지금도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 되풀이되고 있을것이라 생각하니... 슬프다. 그 책을 읽고나니 다른 책을 선뜻 집어들기 힘들었는데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라는 인물의 대담으로 엮인 책 이야기, 지의 정원은 괜찮을 것 같아서 집어들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라 적잖이 실망.. 아니, 당황하고 있다. 어쩐지 이 책 읽기가 더 버거울 것 같아. 오히려 조선의 그림 수집가들을 먼저 읽을 걸 그랬나?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서평도서로 신청해 받은 책과 또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고 싶어 이 책을 노리고 누군가를 등처먹듯이(ㅡ,.ㅡ) 받은 책이다. 특히 우울한 코브 마을의 모두 괜찮은 결말은 책표지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맘에 들어서 괜히 빨리 읽고 싶어지는 책이지. 이번주내로 다 읽을 계획인데... 계획대로 될까?



이책들은 지금 책상위에 쌓여있는 책들이다. 바야흐로 여름은 여행의 계절...이라지만! 휴가를 다녀온 나는 그저 책을 읽을 수 있을뿐이고! 겨울에 또 어딘가로 떠나고 싶지만... 물론 어딘가,에는 동유럽이 1순위를 차지하고 있고 어머니 모시고 가려면 가까운 일본으로(가까운 곳은 일본뿐이더냐 ㅠ.ㅠ) 갈수밖에 없는 처지이지만. 참말로 세상은 넓고 시간과 돈은 없는것이 현실이니.

하지만 또한 넓은 세상에 책은 많고 책만큼은 그래도 조금 많이 읽을 수 있으니... 이 책들은 조만간 내게 들어올 책들. 그런데 여행책으로 이어지다가 뜬금없는 버스트와 카사노바 살인사건은 또 무엇인가. 흠, 흠흠,,,







사무실 책상 밑에 있는 박스를 슬쩍 열어보고 타샤 할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책을 발견하고 도대체 이 박스는 언제적부터 그냥 박혀있었던걸까...생각했다. 이제 이 박스도 묵혀놓고 1년이 지나가고 있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는데 한순간 바람이 되어라가 한권밖에 없다. 아, 뭔가 이상해 라고 생각하며 아예 밑으로 주저 앉아 책상밑을 살펴보니... 박스가 세개나 있다!
으악!
물론 다 읽고 누군가에게 주려고 놔둔 책도 있지만 분명 저 안에는 새 책도 있을꺼야,라는 생각을 하니... 뭔가 정리가 안된다. 어쩔건가. 박스를 그대로 못본척 슬그머니 밀어놓고 책상위에 꺼내놓은 저 8권의 책이라도 정리를 하기 위해 열심히 읽어야지. 사무실 정리는 이것으로 끝내고 지금부터 책읽기 시작. ;;;
덧. 


책이 쌓였어도 주문할 수 밖에 없는 책들은... 이런 책들. 오늘 드디어 당일택배를! 오옷, 사뭇 기대된다,라고 하고 싶지만 어쩐지 당연히 오늘 내로 받지는 못할 것 같고. (배송장에도 퇴근시간 이후에는 그냥 내일 배달해 달라고 남겼으니..보시겠지?;;;)
그래도 책 주문하고 담날 바로 받는것도 어디냐. 목요일 주문했는데 재수없으면 그 담 주 목요일 책을 받기도 했으니 말이다.